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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2600, 갤럭시 S26 탑재 여부 평가 중…확답 어렵다”
산업 기업 2025.10.30 11:18:10삼성전자(005930)가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 S26’ 스마트폰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 2600 탑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을 양산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S26 탑재 여부에는 "평가 중"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30일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26의 엑시노스 탑재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당사는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면 AP를 평가해 선정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엑시노스 AP는 기존 제품인 갤럭시 Z 플립7, A 시리즈에 채택됐다”고 설명하면서도 “S26은 AP 평가가 현재 진행 중이고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에 대한 확정 여부를 (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신중론은 반도체(DS)부문이 압도적인 실적을 거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이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증권가는 이 중 메모리 사업에서만 약 8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HBM3E(5세대 HBM)를 엔비디아 등 전 고객사 대상으로 양산 판매하고, HBM4(6세대 HBM) 샘플을 출하하는 등 HBM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3분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1분기 만에 전체 메모리 시장 1위 자리도 탈환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갤럭시 Z 폴드7’ 등 신제품 호조로 매출 48조 4000억 원, 영업이익 3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SDC(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조 2000억 원을, 하만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AI발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며 삼성전자가 내년 최대 8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삼성전자 "내년 HBM4 고객 수요 확보" 엔비디아 공급 청신호
산업 기업 2025.10.30 10:58:33삼성전자(005930)는 30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와 관련해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고 추가적인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당사는 공급 확대를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HBM4를 탑재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HBM4 공급 양산 준비를 마치고 증산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 등에 공급을 염두에 두고 생산 능력을 늘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은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10나노급 6세대)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는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신제품과 HBM4 베이스다이 양산에 주력하며 2026년부터 미국 테일러 팹(Fab)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다. -
"李대통령 승리"·"日보다 상당한 양보"…외신들이 본 한미 무역합의 평가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10:58:30한국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최종 타결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로 설정한 것을 두고선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조치"라며 일본보다 상당한 양보를 얻어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NYT는 "한국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거래를 성사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핵심적인 양보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로 설정해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 또 재정 불안정 시 연간 투자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합의문에 추가했다. 반면 총 5500억 달러(약 783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연간 최대 200억 달러 한도로 분할 납부하며, 나머지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투자로 배정됐다. 일본의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한 이후에는 이익의 90%를 미국에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번 무역 합의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무역 합의에 대해 "예상치 못한 진전"이라며 "수개월간의 팽팽한 협상 끝에 나온 깜짝 성과(a surprise breakthrough)"라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금융시장을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를 얻었다"며 "거래 이행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원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문홍철 DB증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0.54% 상승하는 등 금융 시장이 즉각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이번 합의는) 한국 정부에 엄청난 안도감을 주며 이 대통령의 주요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은 3500억 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일시 투자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금액이라며 쉽게 합의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협상을 끈질기게 이끌어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치열했다"라며 한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향후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합의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서 깜짝 '치맥 회동'…무슨 얘기 나눌까
산업 기업 2025.10.30 10:47:06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비공개로 진행될 치맥회동 장소를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으로 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이후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도 참석한다. 세 사람은 깐부치킨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협력 등 AI 산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장소는 젠슨 황 CEO의 제안에 따라 결정됐다. 젠슨 황 CEO는 공식 석상에도 검정 가죽 자켓과 검정색 티, 운동화 등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상으로 주목 받아 왔다. 이번 회동 장소도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치맥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생태계의 핵심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밸류체인(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D램과 HBM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로봇에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젠슨 황 CEO가 이날 ‘친구’를 뜻하는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세 회사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 역시 샘플을 엔비디아 등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HBM4 판매 확대를 전망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이장우 호두과자' 대박났다…트럼프·시진핑도 맛볼 APEC 공식 디저트는
산업 생활 2025.10.30 10:26:58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각국 정상의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디저트 상자가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테이블에서도 제공되는 이 디저트는 바로 '이장우 호두과자'로 유명한 FG의 '부창제과 호두과자'다. 30일 식품업계와 FG에 따르면 부창제과 호두과자는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APEC의 주요 일정에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주요 일정은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아시아·태평양 민간경제포럼) 등으로, 모든 공식 회의에 빠짐없이 오른 디저트는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유일하다. 절제된 맛과 고소한 풍미로 완성된 호두과자는 세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APEC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정성과 품격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특히 인천에서 열린 2개 장관회의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대표들이 자리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직접 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외교 관계자들 역시 “전통의 깊이와 세련된 맛이 공존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경주 컨벤션센터 인근 K푸드스테이션 홍보 부스에서는 ‘갓 구운 호두과자’를 즉석에서 제공하며 내·외신 기자단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행사장에는 따뜻한 호두과자를 맛보려는 기자들이 줄을 서며 웨이팅이 생겼고, 한 외신 기자는 “이건 회의보다 더 뜨거운 현장”이라며 웃었다. K-비즈니스 테이블에서도 해외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호두과자를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는 “비즈니스 세션 중 해외 대표단이 회의 중간에 호두과자를 가져가 동료들에게 나누며 즐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전했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 문을 닫았던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이경원 FG 대표가 복원해 재탄생시킨 브랜드로, 사라졌던 한국의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냈다. 호두과자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번 APEC을 위해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강화한 ‘글로벌 테이스트 버전 K호두과자’를 새롭게 개발, 선보였다. -
아들 위해 '대치맘' 됐던 이부진, 강남 떠났다…새 보금자리는 어디?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0.30 10:24:51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 사장이 교육 1번지 대치동을 떠나 삼성 일가가 모여 사는 이태원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30일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사장은 8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외아들 임모군의 학업을 위해 2018년 대치동에 둥지를 튼 지 6년 만이다. 이 사장이 새로 자리 잡은 곳은 리움미술관 인근이다. 모친 홍라희 명예관장을 비롯해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함께 거주하는 삼성가의 중심지다. 재계에서는 임군이 다음 달 수능을 앞두고 고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자 주소 이전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자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초등학교 발표회와 중학교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대치동 카페에서 학부모 모임을 갖는 모습도 포착됐다. 2007년생 임군은 다른 재벌 4세와 달리 조기 유학 대신 국내 교육을 택했다. 경기초등학교를 나와 휘문중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당시 전교 2등 성적을 거뒀다는 전언이다. 지금은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
관세 인하에 車업계 안도…반도체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0:13:00한미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한 지 100여 일 만에 세부 집행 방향까지 타결하는데 성공하면서 수출기업이 부담하던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상당히 걷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의 상품에 15%의 상호·품목 관세가 매겨지지만 최소한 관세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해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협상이 늦어지면서 핵심 경쟁국에 비해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던 자동차 업계는 안도감을 내비쳤다. 반도체와 의약품 역시 100% 고율 품목관세의 불확실성에서는 벗어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상호관세는 기존대로 15%가 적용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7월 30일 한미 관세 합의 이후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도 자동차·자동차 부품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바 있다. 반면 일본은 5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집행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공업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 입법 절차에 착수한 뒤 자동차·자동차 부품 품목관세가 15%로 인하됐다.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핵심 경쟁 상대인 일본과 독일 기업이 15%의 관세를 적용받을 때 한국 기업은 25%를 부담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올해 2분기 한국 자동차 업계가 부담한 관세 비용은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비용이 3분기에는 2조 5000억 원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연간 부담액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도요타 6조 2000억 원, 독일 폭스바겐 4조 6000억 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담액이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 현대차·기아의 부담은 연 5조 3000억 원으로 25% 관세가 유지될 때보다 3조 1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치며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한일 및 EU 자동차 수출에 똑같이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누려온 타국 대비 2.5%포인트의 관세 이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한계라는 반응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지기 전 한국의 대미 자동차 관세는 0%인 반면 일본·독일은 2.5%였는데 이제 출발선이 같아졌다는 의미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큰 틀에서 보면 우리는 대미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만 15%를 올린 상황”이라며 “자동차 관세 이익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이제 FTA 시절은 뒤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는 시점은 이르면 11월 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 적용됐던 방식대로 한국 측이 협상 내용을 이행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하면 해당 월의 첫날부터 관세를 소급해 인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대미 투자 관련 기금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을 발의한 뒤 미국에 알리면 미국이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 달 내 관련 법안 발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100% 품목관세’ 리스크를 떠안고 있던 반도체 업계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재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대만과 견주었을 때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약속받은 만큼 타국 대비 경쟁력도 챙겼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만이 협상에서 반도체 관세율을 낮추지 못할 경우 우리도 함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이 반도체 품목관세율을 대만의 조건과 연동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에 15%를 초과하지 않는 관세를 적용받고 일본도 최혜국 대우(15%)를 약속받은 것과 차이나는 대목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모두 사실상 한국과 대만·미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대만과 최소한 같은 수준을 보장받음으로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사태는 피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과 여러 가지로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듯하다”며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대만이나 한국을 대체할 만한 국가가 없는 만큼 고율의 품목관세 부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올 1~9월 대미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88억 6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은 대만의 협상 결과에 의존한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7월 말 합의 당시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EU나 일본 수준의 관세율을 약속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을 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에 달하는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의약품과 목재 제품에는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이나 제너릭 의약품 그리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양국 합의에서 언급되지 않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50%의 품목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앞서 일본 및 EU와의 협상에서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품목관세는 건드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해지지는 않았지만 관세 부담이 상당한 것은 여전하다”며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매겨지는 파생 상품 범위를 확대하려는 추세여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삼성전자, 올 한해 47.4조 ‘초격차’ 투자…DS에만 41조 쏟는다
산업 기업 2025.10.30 10:05:45삼성전자(005930)가 올 한해 47조 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시장 확장 속도가 빨라진데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만 41조 원에 육박하는 재원을 투입해 ‘초격차’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한해 시설투자를 약 47조 40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DS부문이 40조 9000억 원, 디스플레이(SDC)가 3조 3000억 원 수준이다. DS부문 투자는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기존 라인 보완에, SDC는 기존 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DS부문이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달성했다. HBM3E(5세대)의 전 고객사 양산 판매, HBM4(6세대) 샘플 출하 등 AI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DX부문도 ‘갤럭시 Z 폴드7’ 등 신제품 호조로 매출 48조 4000억 원, 영업이익 3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2026년 HBM4 양산과 미국 테일러 팹(Fab)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
역대 최대 매출 삼성전자…주가도 '10만전자' 안착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0:02:31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86조 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8% 오른 10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0만 2000원을 기록하며 ‘10만전자’ 고지를 밟았고, 이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16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6%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86조 61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2조 2257억 원에 달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최근 순항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매출이 3분기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이끌었다.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을 들여온 HBM3E가 ‘큰손’ 엔비디아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는 폴더플 신모델 출시 효과에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48조 4000억 원의 매출과 3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8조 1000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
SK하이닉스, 내년 HBM·D램·낸드 '이미 완판' 韓 기업 이익 기록 새로 쓴다
산업 기업 2025.10.30 10:00:00SK하이닉스(000660)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매출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3834억 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조 448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1% 늘었다. 순이익은 12조 5975억 원으로 이익률이 52%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 최대 매출(22조 2320억 원)과 영업이익(9조 2129억 원)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 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선 두 번째 기업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은 AI용 고성능 제품이 견인했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확산으로 고부가 제품인 HBM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범용 제품인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도 가팔라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급증하며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고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HBM의 수요 대비 공급이 2027년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팹(반도체 생산 공장)과 용인 1기 팹의 준공을 앞당길 계획이다. 역대 최대 실적인데 “호황기 이제 진입” AI 인프라 확산,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내년 물량 다 팔고 공장 증설도 속도 2026년 年 영업이익 60조 돌파할 듯 3분기 매출 24조 4489조 원, 영업이익 11조 383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가 29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행진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장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초호황기(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본격화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반경은 앞선 호황기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현 D램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이번 사이클에 대해 2017~2018년 있었던 슈퍼 사이클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 수요가 인공지능(AI) 패러다임 전환에 힘입어 훨씬 폭넓은 응용처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글로벌 주요 국가들도 ‘소버린 AI’ 확보를 위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깔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을 놓고 전 세계적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AI 산업의 패러다임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AI 사업 모델은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를 넘어 전문 분야에 응용되는 추론형 AI로 발전하고 있다. 이른바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확장하는 AI 산업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낸드플래시 등 막대한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 김 CFO는 “AI 모델이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추론 기술이 적용된 AI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동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빠르고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수 사용자의 요청을 병렬로 처리하게 되면서 추론 단계에서 출력 토큰과 메모리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론 시장의 성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DR5를 포함해 eSSD(서버용 SSD)까지 수요가 확장돼 D램뿐 아니라 낸드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가 PC와 모바일에 더해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 등 이전에 없었던 신규 제품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2017~2018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PC와 노트북 등 개인용 정보기술(IT) 기기가 폭증했던 2021~2022년 호황기보다 이번 슈퍼 사이클의 폭과 강도가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전 제품이 내년 공급처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등에 HBM 시장은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향후 5년 평균 30%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D램 수요 성장률은 올해 10% 후반에서 내년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낸드는 올해 10% 중반에서 내년 10% 후반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3분기부터 시작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HBM은 약 40~45% 수준이다. 4분기부터는 HBM과 D램에 이어 가격이 뛰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매출 상승이 겹치며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 투자 업계는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3조 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평균 분기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1위’를 유지하기 위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 CFO는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상당한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는 메모리 불황 시기였던 2023년 8조 3251억 원까지 급감했고 지난해 약 16조 원, 올해는 27조~29조 원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내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가 4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3분기 순 현금 체제(약 3조 8000억 원)로 전환한 만큼 공급을 확대해 새로 창출될 시장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쇄도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 M15X 팹의 연내 가동을 서두르고 2027년 예정된 용인 1기 팹의 준공도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날보다 7.1%(3만 8000원) 오른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5만~70만 원으로 상향하고 있다. -
갤럭시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로 써요…베타 서비스 시작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09:40:16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던 ‘삼성 인터넷’을 PC 브라우저로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브라우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PC용 브라우저를 AI 기술로 최적화해 정보기술(IT) 기기 전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를 공개하고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되던 삼성 인터넷의 PC 버전으로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삼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삼성 인터넷을 쓰던 사용자들은 삼성패스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통해 PC에서도 간편한 로그인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모바일과 PC 간 북마크와 방문 기록 등 브라우저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모바일 브라우저에 기본 설정으로 제공되는 스마트 추적 방지 기능도 PC 브라우저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쿠키 등을 활용한 제3자의 트래킹 행위를 사전 탐지하고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는 웹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갤럭시 AI ‘브라우징 어시스트’가 탑재돼 보다 효율적인 인터넷 사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모바일과 PC 간 강화된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PC로 사용 환경을 확대했다”며 “향후 단순한 PC 브라우저를 넘어 사용자가 일일이 모든 작업을 수행하지 않아도 개인화된 브라우저 경험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AI 브라우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인터넷 PC 브라우저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추후 대상 국가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
삼성전자 "HBM4 수요 증가, 내년 생산능력 확대"
산업 기업 2025.10.30 09:34:46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AI칩의 핵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강한 수요를 확인하고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DS) 부문이 이끌었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SSD 등 AI 관련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 역시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역시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내년 실적을 좌우할 AI 반도체 HBM4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 등에 공급을 열어두고 생산 능력을 늘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은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HBM4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10나노급 6세대)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모리 사업부는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신제품과 HBM4 베이스다이 양산에 주력하며 2026년부터 미국 테일러 팹(Fab)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할 예정이다. -
“HBM3E 양산, HBM4 샘플 보내” 삼성전자, DS 영업익 7조
산업 기업 2025.10.30 09:25:46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7조 원을 기록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끌었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 7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SSD 등 AI 관련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 역시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역시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매출 48조 4000억 원, 영업이익 3조 5000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폴드7’ 등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4분기에도 AI 훈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DS, DX부문 모두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 것으로 예상했다. DS부문은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MX부문 역시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6년 전망의 핵심 역시 AI와 HBM이다. 삼성전자는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HBM4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1c D램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메모리 사업부는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신제품과 HBM4 베이스다이 양산에 주력하며 2026년부터 미국 테일러 팹(Fab)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 9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원화 강세로 DS부문에 소폭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
외신 "경주, 국제행사 치르기에는 인프라 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7:56:05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의 준비 미비를 지적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인사 2만 명이 경주로 몰려오지만 도시 인프라가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경주는 지난해 6월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인정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처럼 '소도시형 글로벌 이벤트'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NYT는 "경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밀집한 도시로 개발 제한이 엄격하고 국제공항조차 없다"며 "수십 명 규모로 움직이는 각국 대표단을 수용할 대형 호텔도 충분치 않다"고 꼬집었다. 외신은 또 "K팝의 나라로 알려진 한국이 이번 회의를 문화 홍보의 장으로 삼으려 했지만 방문객들의 첫 질문은 '어디서 자고 어떻게 이동하느냐'였다"고 비꼬았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안보3차장은 "인프라를 제때 확충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인정했다. 경주 APEC 행사장 반경 10㎞ 내에는 약 1만 3000여 객실이 존재하지만 가을 관광철과 겹치며 이미 대부분이 예약 마감됐다. 주최 측은 8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을 투입해 지역 호텔과 콘도, 연수시설 등을 정상급 인사 숙소로 개보수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크루즈선 2척(1100실)을 임차해 임시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숙소난은 여전해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인근 도시에서 경주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정치적 혼란도 준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NYT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공백이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까지 APEC 준비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다. 숙박뿐 아니라 행사장 시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80억 원을 들여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 새 목조 홀을 신축했지만 규모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결국 만찬 장소가 다른 호텔로 변경됐다. NYT는 "불과 2년 전에도 한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준비 미숙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당시 폭염·위생 문제로 참가자들이 탈이 나고 화장실·쓰레기 처리까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
엔비디아 시총, 독일 GDP도 넘어섰다…사상 첫 5조弗 돌파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6:10:11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전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했다. 시총이 석달여 만에 1조 달러 더 늘어나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수준이 됐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207.04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하며 시총은 5조 311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전 세계 증시에서 시총 5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엔비디아가 역사상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10일 시총 4조 달러 벽을 최초로 넘어선지 불과 3개월여 만에 1조 달러를 더 불렸다. 이는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4조 254억 달러)보다 1조 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총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GDP보다 많은 규모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명목 GDP가 5조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네덜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폴란드 증시 전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엔비디아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개발자 행사(GTC)에서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방·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되는 셈이다. 황 CEO는 “국가 역량을 에너지 성장 지원에 투입한 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상황 전개를 바꾸는 지점)였다”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의 6세대(6G) 기지국에 자사 칩을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해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할 방침이다. 황 CEO는 “통신망은 모든 산업의 척추”라며 “미국이 6G 통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최고 사양 AI 반도체인 ‘블랙웰’과 ‘루빈’의 매출액이 올해에만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도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아가 엔비디아가 곧 이어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그룹 등에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할 예정인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관련해 “아마 시 주석과 이 얘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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