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이재용·조현준,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경제협력 방안 논의
산업 산업일반 2025.10.14 09:45:28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모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이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 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TED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자리를 찾는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글로벌 싱크탱크 5곳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사를 맡았다. 메인 행사는 15일 열리는 세미나로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관계자 약 100명이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빌 해거티(공화)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소프트뱅크그룹, 토요타, 소니그룹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사장과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등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복합위기 타개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정 회장과 이 회장,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페스티벌'에 이어 1년 만에 재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아키오 회장이 직접 행사장에 올지는 아직 미정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의 '자신감' 실적으로 증명…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급증'
산업 기업 2025.10.14 08:34:11삼성전자(005930)가 완전히 부활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소위 ‘슈퍼사이클’에 오르면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8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2조 원을 웃돌아 2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20%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이다. 14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조 1000억 원) 대비 8.7%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9조 1800억 원) 31.8%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 80조 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 4400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10조 원 대를 회복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잠정치는 지난 2022년 2분기(14조 1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금융투자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84조 15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1700억 원이다. 매출은 추정치를 2.2%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9.0% 높게 나왔다. 통상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으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한다. 삼성전자, DS부문 완전한 부활 영업익 0.4조→ 5조 원 퀀텀점프 AI發 메모리반도체 호황 올라타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DS부문(반도체 사업)이 이끌었다. DS 부문은 3분기 5조 23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에서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올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1조 1000억 원이었다.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며 실적 개선은 큰 추진력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보다 10.53% 올랐다. 이 제품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주춤했던 HBM D램 출하량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다. 낸드플래시 사업 역시 반등에 나섰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오른 3.79달러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늘며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었던 파운드리 사업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이 2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3분기 7000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7나노 이상 성숙 공정의 신규 고객사 확보와 가동률 회복으로 고정비 부담을 줄인 덕분이다. 최근 테슬라의 2나노 차세대 자율주행칩을 수주한 것은 선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또한 달러로 결제되는 반도체 사업의 원화 환산 이익을 키웠다. 스마트폰 ‘갤럭시 흥행’에 영업익 견조 가전은 美 관세·물류비 상승 여파 부진 스마트폰 사업도 선방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3분기 ‘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Z 플립 7’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로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7 시리즈에 납품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며 1조 1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TV 사업은 미국 관세 여파와 물류비 부담 등 경영 환경 악화로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VD·DA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00억 원)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메모리 사업에서 거둔 압도적 이익과 스마트폰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이끌었다. 메모리 호황에 실적 ‘슈퍼사이클’ 진입 2022년 데자뷔, 영업익 고공행진 지속 ‘이재용 효과’ 美 빅테크와 수주 계약 행진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슈퍼사이클 당시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4조 원을 웃돌았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원, 15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은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이어 자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의 양산, 파운드리 부문 추가 수주 가능성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6세대 HBM(HBM4)의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회장도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약 17일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온 이 회장은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 왔다”며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비친 이후 삼성전자의 상황은 반전했다. 이 회장이 떠나기 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칩 ‘AI6’를 생산하는 약 23조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파운드리 사업의 부활을 예고했고 이후 애플, IBM 등과 잇따라 수주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일에는 이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이후 삼성전자가 역사상 최대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분기보다 높은 12조 3910억 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가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2026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73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 역시 53조 5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2018년 이후 8년 만의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AI 반도체發 ‘깜짝 실적’…삼성전자, 영업익 12.1조 증권가 전망치 19% 웃돌아
산업 기업 2025.10.14 07:54:39삼성전자(005930)가 돌아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1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5분기 만에 10조 원 클럽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매출 역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14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조 1000억 원) 대비 8.7%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9조 1800억 원) 31.8%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10조 4400억 원)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회복한 수치다. 2022년 2분기(14조 1000억 원) 이후 9개 분기만에 최대 영업이기도 하다. 매출은 올 1분기 세웠던 최대 분기 매출(79조 1400억 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84조 15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17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추정치를 2.2%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9.0% 높게 나왔다. 통상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으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한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DS) 부문의 부활이었다. DS 부문은 3분기 5조 23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에서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올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1조 1000억 원이었다. AI 서버 수요 증가가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D램 부문은 2분기 14조 260억 원에서 3분기 17조 8590억 원으로 매출이 27.3% 증가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2분기 1426억 원에서 3분기 2830억 원으로 98.4%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중 엔비디아를 상대로 한 HBM3E 12단 제품 인증도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며 실적 개선은 더욱 추진력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보다 10.53% 올랐다. 이 제품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주춤했던 HBM D램 출하량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다. 낸드플래시 사업 역시 반등에 나섰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오른 3.79달러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늘며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었던 파운드리 사업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이 2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3분기 7000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7나노 이상 성숙 공정의 신규 고객사 확보와 가동률 회복으로 고정비 부담을 줄인 덕분이다. 최근 테슬라의 2나노 차세대 자율주행칩을 수주한 것은 선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또한 달러로 결제되는 반도체 사업의 원화 환산 이익을 키웠다. DS 부문 외 다른 사업부도 선방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3분기 ‘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Z 플립 7’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로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7 시리즈에 납품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며 1조 1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TV 사업은 미국 관세 여파와 물류비 부담 등 경영 환경 악화로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VD·DA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00억 원)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메모리 사업에서 거둔 압도적 이익과 스마트폰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이끌었다. 시장은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분기보다 높은 12조 3910억 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가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2026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73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 역시 53조 5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2018년 이후 8년 만의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픈AI·브로드컴 자체 칩셋 공식화… 삼성, HBM 수혜 볼까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10.14 07:43:41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인공지능(AI) 칩셋 개발을 공식화했다. 내년 하반기 첫 맞춤형 칩셋 도입을 시작해 총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AI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며 브로드컴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005930)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13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브로드컴과 10GW급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 협력을 발표했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셋에 착수했다는 소문은 1년 반 전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날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 등과 함께 계약 체결을 공식화한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컴과 협력은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자체 가속기 개발로 협력 생태계가 더욱 확대되고 모든 파트너가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류 전체에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만든 칩셋은 2026년 하반기 데이터센터에 도입돼 2029년 배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오픈AI 자체 칩셋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랙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제반 사항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찰리 카와스 브로드컴 반도체솔루션그룹 사장은 “오픈AI 맞춤형 AI 가속기가 장착될 랙에는 브로드컴 이더넷, PCIe 및 광 연결 솔루션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오픈AI는 자체 AI 칩셋 개발사로 브로드컴과 마벨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브로드컴과 마벨은 주문형반도체(ASIC) 칩셋 설계를 대행하는 ‘디자인 하우스’로 불린다. 브로드컴을 택한 배경에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로 검증된 설계·개발 역량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브로드컴과 설계한 TPU를 일찌감치 클라우드에 도입해 AI 학습·추론에 활용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오픈AI가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선 이유 또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대다. 올트먼 CEO는 혹 탄 브로드컴 CEO와 함께 팟캐스트에 등장해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훨씬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투자 유치·협력과 별개로 엔비디아·AMD 밖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 탄 CEO는 “스스로 칩을 만든다면 당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9.8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82%,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7.92%, 6.15% 올랐다. 오픈AI와 협력 소식에 급등했던 AMD는 브로드컴이라는 대안 등장에 0.71%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수혜가 기대된다. 그간 엔비디아향 HBM 공급 문제로 외면 받았던 삼성전자가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설계사와 차세대 HBM4 공급 또한 논의 중이다. 단 일각에서는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계약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오픈AI가 브로드컴·오라클·AMD·코어위브 등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이미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이날 브로드컴과 구축하겠다고 밝힌 10GW는 원전 10개에 해당하는 전력양으로, 뉴욕시의 전체 전력 소모량과 비슷하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1GW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350억 달러가 든다”며 “오픈AI는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막대한 현금을 소진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까지는 현금 흐름이 적자일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지적했다. -
억대 연봉 은행원 '4.5일제 도입 요구'…"근무 단축땐 기업 불편 커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02 17:42:38올 상반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인당 평균 급여가 63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6000만 원)와 카카오(5800만 원), 현대차(4500만 원) 같은 대기업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에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데는 연봉과 처우가 최상위권인 은행이 근무시간을 줄이겠다고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을 명분으로 파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주 4.5일제 시범 근무와 임금 5.2% 인상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던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노조는 지난해에도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달라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노사가 저학년 자녀의 출근 시간 조정을 비롯한 일부 근무 조건 개선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이번에도 사용자단체와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경우 총파업을 벌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2일 “은행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금융노조 측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파업 결의 같은 강도 높은 투쟁 수위를 보이다가 결국은 파업을 하지 않을 확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와 여당이 주 4.5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노조가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당장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에 주 4.5일제를 명시했다. 고용노동부도 주4.5일제 확산을 뒷받침할 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325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금융노조에서는 2002년 주5일제를 처음으로 도입한 경험이 있는 금융계가 주4.5일제 확산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4.5일제가 시행되면 금융권이 추가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금융노조 측이 강조하는 근거다. 저출생 해결을 위해서라도 주4.5일제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노조의 주장이다. 금융계에서는 주4.5일제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작을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특히 은행권과 대기업은 주4.5일제를 어떤 식으로든 시행할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경영 부담에 초기 도입이 어려워 노동자 간 격차만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단순 업무의 경우 인공지능(AI) 대체나 비대면 영업 강화로 근로시간 단축을 메울 여지가 많다”며 “반면 주4.5일제는 기업금융과 같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
"韓, 파운드리·기술·인재 갖춰…AI 반도체 톱기업 나올 것"[테크언커버드]
산업 IT 2025.08.20 17:35:46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열풍이 거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AI 분야 투자 금액은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AI가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에서다. 특히 AI 반도체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 의료·제조 등 전통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버티컬 AI 서비스 역시 차세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며 VC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스틱벤처스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현석 스틱벤처스 상무는 "AI는 그동안 거쳐온 PC, 인터넷, 모바일 혁명보다 더욱 큰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잠재력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현석 상무를 포함해 AI 분야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이사, 김희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 최동언 베이스벤처스 수석팀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공학도 출신으로 삼성전자 무선 및 반도체사업부, 쿠팡 투자개발실 등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VC 업계에 발을 들였다. “삼성·SK·세미파이브 보유국"…NPU는 글로벌 최고 수준 먼저 심사역들은 국내 AI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AI 반도체 등 관련 인프라를 꼽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운영과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돕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분야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이 있다. 김희진 수석은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해당 반도체 설계를 돕는 세미파이브 같은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실제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기업들이 세미파이브, 삼성전자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질의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역들은 국내 반도체 분야의 풍부한 인력 자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진환 이사는 “현재도 우리나라 NPU 기업들의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 있는 덕분에 젊고 똑똑한 인재들이 해당 분야에서 일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NPU뿐 아니라 메모리 분야 AI 반도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봤다. 국내 대표적인 메모리 분야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엑시나'가 있다. 이 상무는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이동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적으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해 주는 기술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력 외에 이를 지원해줄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동언 수석은 "AI 반도체의 품질과 더불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SW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하드웨어적 차별성만으로는 이미 형성된 SW 생태계를 넘어서 고객에게 선택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타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은 적극적으로 AI 반도체 역량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빅테크보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데이터센터나 AI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SW적인 지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AI 잠재력 높아…차별화된 데이터 확보가 관건 심사역들은 AI 서비스 영역의 경우 의료 분야가 가장 큰 혁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역들은 의료 분야에서 이러한 AI 혁신을 지속하는 곳으로 '메디컬AI'와 '루닛(328130)' 등을 소개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양질의 인프라와 더불어 해외와 비교해 낮은 임상 시험 비용을 들 수 있다"면서 "특히 메디컬AI와 같이 기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특정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스타트업들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의료 데이터의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스타트업들이 데이터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차별화된 의료 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AI를 통한 혁신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투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 역시 의료 분야의 AI 혁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대형 병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면서 "그만큼 양질의 연구진과 의료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외 경쟁자 없어…"삶을 바꾸는 AI에 투자할 것" 심사역들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바라보는 시장에 맞는 사업 전략을 설정하고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 국내에서 먼저 승부를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 설정이 있어야 투자자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유의미한 매출을 내면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 AI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회사가 가진 기술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시장 밸류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가진 제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매월, 분기마다 점검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결국은 고객과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넘어서지 못할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AI 투자 만큼은 수익성보다는 잠재력에 방점을 두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두뇌·눈·손·발…국내 로봇 강자들 'K휴머노이드' 퍼즐 맞춘다[테크언커버드]
산업 IT 2025.07.02 17:32:19로봇 산업을 둘러싼 국가 및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력과 경쟁을 거듭하며 완성형 K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는 기업이 하드웨어 개발 기업과 손잡는가 하면, 로봇 센서와 핸드(그리퍼) 개발 기업들은 품질과 단가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탄탄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당 산업을 선도할 ‘챔피언’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기존 자동차 산업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부품 조립과 최적화 작업을 통해 완성차를 만든다면, 그 아래 자동차 시트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각종 센서, 타이어, 배터리 등을 제조하는 다수의 협력사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먼저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RFM 개발이 꼽힌다. 휴머노이드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RFM의 개발 여부가 향후 관련 산업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RFM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개발된 사례가 드문 영역이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리얼월드가 대표적인 국내 RFM 개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리얼월드는 제조업에 특화된 RFM을 개발하고 있다. 리얼월드는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손재주를 따라 할 수 있는 RFM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 데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휴머노이드 생태계에서 RFM이 가진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관련 산업 피라미드 정점에는 로봇 AI를 뜻하는 RFM 기술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대표는 "경쟁력 있는 RFM이 탄생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본과 인프라와 더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수집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거대한 자본시장이 갖춰져 있고, 치열한 기술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의 손에 해당하는 로봇 핸드 분야에서도 여러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원익로보틱스, 테솔로 등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 핸드와 촉각 센서를 결합한 고정밀 로봇 손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알레그로 핸드'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제품은 물체와의 접촉 시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까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테솔로도 휴머노이드 시장을 대상으로 다섯 개 손가락 구조의 'DG-5F'를 내놨다. DG-5F는 손가락 당 4개 관절로 구성된 총 20가지 모션을 구현한 만큼 사람의 손을 대체하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드웨어 기술뿐 아니라 여러 물체의 특성을 고려해 움켜쥘 수 있도록 하는 파지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어 더욱 정밀한 작업에 로봇 핸드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로봇 핸드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제품과 비교해도 자유도와 내구성 측면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와 로보터스 등은 휴머노이드에 여러 감각을 불어넣어 줄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물건을 잡을 때 손끝에서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더욱 정밀한 물류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 이를 손목이나 발목에 힘 센서를 부착해 사람과 같이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그동안 나온 휴머노이드들은 촉각이나 힘 센서 없이 시각 정보에 의존해 이동하거나 단순 반복 작업을 해왔다”면서 “향후 촉각이나 힘 센서가 탑재된다면 실제 사람의 움직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빌리티, 베어로보틱스, 로보이츠 등 국내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은 기존 물류·서비스 로봇에서 쌓은 자율주행 노하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리와 발에 적용 가능한 이동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이러한 휴머노이드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은 로봇 눈에 해당하는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을,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배터리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454910), 한화로보틱스 등은 기존 협동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요소 기술들을 조합해 완성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있으며, 스타트업 중에서는 에이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는 매우 다양한 요소 기술들이 필요한 만큼,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모여 표준화를 진행하고 기술력 측면에서는 시너지를 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머지않아 지금의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