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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픈랜 기술 표준화로 네트워크 AI 진화 주도”
산업 IT 2025.10.29 09:18:58SK텔레콤이 글로벌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표준화 기구 ‘O-RAN 얼라이언스’에서 무선망 데이터 수집 고도화 기술 ‘필름(FILM)’에 대한 기술 문서를 새롭게 발간하는 등 표준화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해 통신망의 개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O-RAN 얼라이언스는 2018년 2월 설립된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엔비디아 등 전 세계 약 300여 개 통신 장비 제조사와 연구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회원사로서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표준 회의를 주최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FILM은 인공지능(AI)이 네트워크 품질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통신 품질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수집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망 품질을 분석할 경우 전체 단말의 평균 성능 수치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반면 FILM을 적용하면 신호 세기나 위치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단말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수집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품질 분석이 가능하다. FILM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제조사 장비가 함께 구성된 환경에서도 일관된 형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AI가 제조사 구분 없이 동일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오픈랜을 이동통신과 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으로 보고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와 운용 효율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4년에는 AI를 활용한 기지국 파라미터 최적화 기술, 올 초 AI 기지국의 성능 저하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산 자원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4월에는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의 상용 환경 실증에도 성공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FILM은 SK텔레콤 네트워크 비전인 ‘네트워크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기술 문서 발간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주요 사업자와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관련 표준화를 선도하고, 미래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PEC CEO 서밋…“글로벌 위기 대응 위한 플랫폼 만들자”
산업 기업 2025.10.29 09:13:00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로 닻을 올린 APEC CEO 서밋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단에 오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APEC CEO 서밋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회장 및 글로벌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허태수 GS(078930)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이 참석한다. 금융계에서도 양종희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여승주 한화(000880)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부회장, 이석준 CJ(001040)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002020)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홍종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으로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신성필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 쩡충친 우량예 회장, 크렉 카터버그 AB인베브 CLO, 왕양빈 보바일 CEO, 반 홀 코닝 대표 등이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199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틱톡, 존슨앤존슨, 메보, CATL 등 많은 글로벌 CEO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70여 명의 연사가 AI, 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 바이오 등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Bridge, Business, Beyond)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 연결(Bridge)을 통해 더 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서밋 본회의 일정 역시 29일 연결을 시작으로 30일 기업, 31일 미래를 테마로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등 해외정상들도 차례로 연설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전 세계의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밋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는 31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서밋 본회의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집어줄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 함께 협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연대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AI PC 써보면 달라요”…인텔, 강남서 팝업스토어 운영
산업 산업일반 2025.10.29 09:05:00인텔이 국내외 파트너들과 자사 인공지능(AI) PC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 강남 오퍼스407에서 11월 한달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인텔 팝업 스토어는 뉴욕, 런던, 뮌헨, 파리,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5개 도시에서 한 달간 운영되는 쇼케이스로 아시아에서는 서울이 유일하다. 인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MSI 등이 선보이는 인텔 기반 최신 AI PC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인텔 측은 사용자들이 경험을 통해 AI 기능·애플리케이션들이 실제 업무와 제작, 게임 등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팝업 기간 동안 쿠팡, G마켓, 네이버쇼핑은 각기 정해진 기간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은 팝업 기간 동안 프로모션 중인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인텔이 공격적인 소비자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AI 기술로 인해 PC 시장 구도가 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PC와 노트북을 구매할 때 AI 기능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어 자사 AI PC의 성능과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었다. 인텔은 2023년 최초로 AI PC를 선보인 기업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350개 이상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와 합력해 약 500개의 고유 AI 기능을 개발해 왔다. 그렉 언스트(Greg Ernst)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총괄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일상의 경험을 선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인텔과 파트너사가 창작, 게임, 업무, 학습,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인텔에게 빠르게 기술을 받아들이는 소비자와 핵심 기술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거점"이라고 밝혔다. 인텔 파트너 세션에서는 지지큐, 한컴, 업스테이지에서 AI PC용 애플리케이션 소개 및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대형모언어모델(LLM) ‘솔라’로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사례를 선보였다. 이용 지지큐 대표는 게임용AI 코칭 서비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공공 부문 시장을 공략할 애플리케이션인 한컴어시스턴트를 소개했다. -
젠슨황 "한국 기뻐할 발표"…"삼전, 현대차 등에 AI칩 공급"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8:36:12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예정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데, 삼성, SK,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생태계 전체를 보면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발표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의 한국 방문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새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 대기업들에게도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한국에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인 SK그룹에도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엔비디아와 한국 대기업간 추가적인 협업이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황 CEO는 한국의 IT 기업 생태계와 관련 "한국은 엔비디아와 비디오 게임, PC방, 인터넷카페, e스포츠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라며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기대가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개발자회의를 연 황 CEO는 미국 에너지부에 슈퍼컴퓨터 7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의 AI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미 정부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머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퍼컴은 미국 국방,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국가 안보와 국민의 번영을 위해 AI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업계와) 다른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했고, 젠슨 등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컴퓨팅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는 핀란드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6G 기지국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무선통신 AI 컴퓨터 신제품 '아크(Arc)'를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여파로 노키아 주가는 20.86% 급등해 2016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 CEO는 AI 버블론도 일축했다. 그는 GPU 이전 아키텍처인 '호퍼'의 2023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00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모델인 '블랙웰'과 '루빈' 매출액은 올해에만 500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황 CEO는 "AI 모델은 이제 고객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강력해졌다"며 "이는 결국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선순환, 즉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역설했다. AI버블론을 잠재울 만큼 탄탄한 매출 전망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4조 8850억달러로 5조 달러도 목전에 뒀다.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대답은 분명히 '예'"라고 답했다. 기술산업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데 전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미국이 잃게 만드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익하지 않다"며 "미국이 전세계 개발자를 이끌고 주도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사설] 구글, AI 키우려 원전 재가동…말로만 ‘AI 3강’ 외치는 한국
오피니언 사설 2025.10.29 00:02:00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미국 전력 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와 손잡고 가동 중단 상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28일 “2020년 폐쇄된 아이오와주 ‘두에인아널드에너지센터’를 2029년 재가동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생산되는 615㎿(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연중 24시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정부도 재가동 요청을 즉각 승인했다. 원전을 ‘탄소 없는 전력원’으로 규정한 구글은 “안정적이고 깨끗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AI 기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념적 원전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는 구글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직시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원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각각 20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글로벌 경영인 1700여 명이 AI와 에너지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 가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원전 수명을 연장하거나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서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짓기로 했고 영국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만 4조 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원전 설치 용량을 미국의 두 배가 넘는 200GW(기가와트)까지 늘린다. 각국이 ‘원전 르네상스’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원전 정책만 ‘역주행’해서는 안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고리 2호기 재가동 결정을 두 차례 미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여야가 합의한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재검토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함몰되지 말고 원전을 중심에 둔 에너지믹스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정교한 원전 플랜 없는 ‘AI 3대 강국’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
양걸 중국삼성 사장 "친중·반중 아닌 지중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5.10.28 18:16:14중국한국상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걸 중국삼성 사장이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두고 “중국에 대한 접근을 친중(親中)이나 반중(反中)이 아니라 지중(知中)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28일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01회 모닝포럼’에 참석해 ‘현장에서 본 중국 산업의 발전과 대(對)중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In) 차이나, 포(For) 차이나, 인포(Info) 차이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후 중국에서 제조·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 R&D, 제조, 세일즈, 마케팅, 애프터서비스를 모두 현지에서 수행하는 ‘인 차이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탈피해 중국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공급망도 갖춰야 한다”며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의 부품 공급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 특화 전략인 ‘포 차이나’를 강조하며 중국 시장을 부품 공급이나 생산의 중간 경유지가 아닌 최종 종착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양 사장은 ‘포 차이나’ 전략 사례로 안전과 주행감을 위해 트렁크를 작게 설계하는 독일과 달리 큰 차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해 트렁크를 넓혀 15배나 많은 판매량을 올린 독일 BMW와 기름기가 많은 식기를 사용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한 식기세척기로 10년 연속 식기세척기 매출 1위를 기록한 지멘스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을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인포 차이나’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양 사장은 중국 경제의 산업 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스탠더드 국가와의 교역량이 줄어든 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 비중은 늘었다”며 “이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14억 인구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동남아와 남미·중동·아프리카·동유럽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는 글로벌 스탠더드 시장과 또 다른 시장으로 나눠지고 있어 앞으로 중국을 놓치면 세상의 반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AI, 100% 국산화 불가"…글로벌 빅샷 '공동 생태계' 공감대
산업 기업 2025.10.28 18:03:31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 모델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국가마다 AI 발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국가나 기업이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만큼 전 세계적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리더들도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최 회장은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글로벌 기업인들 앞에서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는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AI 시대를 준비한 국가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의 AI 발전 전략으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민관 협력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자립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혼자서 100% 국산화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퓨처테크포럼을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도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도 “한 연구에 따르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AI는 향후 10년 간 생산성 측면에서 수조 원 기여할 수 있다”며 “인도네이사와 베트남처럼 경제성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 오픈소스 AI는 정부·연구자·개발자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적 규범 반영해 모델을 구축하고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제시했던 반도체·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 업계에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추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험에 토대를 둔 데이터 활용 능력과 개인화·맞춤화에 성공하는 유통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열린 ‘퓨처테크포럼: 유통’ 행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인 선언인 ‘경주선언’이 채택됐다. 포럼에는 한국의 롯데쇼핑·GS리테일·쿠팡·현대백화점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이 참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만찬은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 간 진행됐다. 김 총리는 “공급망 단절, 보호무역 등 문제는 개별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기업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APEC CEO 서밋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장소”라며 “다자 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퀄컴, 새 AI 칩 내년 출시… 삼성·하이닉스 D램 수요 폭증
산업 기업 2025.10.28 18:02:59퀄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 뛰어든다. 저전력·고효율 모바일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력을 서버 수준으로 확장해 엔비디아가 장악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도전하는 전략이다. 미국 빅테크의 한 축인 퀄컴이 AI 가속기 칩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양대 메모리 회사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은 한층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이 실린다. 퀄컴은 27일(현지 시간) 신형 AI 가속기 AI200·AI250 칩셋과 랙 플랫폼을 각각 2026년, 2027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퀄컴이 2021년 공개한 독립형 AI 가속기(AI100)에서 나아가 데이터센터에 여러 개의 서버를 저장하는 프레임 형태인 랙 단위로 크기를 확장했다. 퀄컴은 “랙 솔루션은 열 효율성을 위한 액체 냉각, 확장을 위한 커넥터, 160㎾ 랙 수준 전력 소비가 특징”이라며 “추론 등 AI 작업에 최적화해 낮은 총소유비용(TCO)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새 AI 가속기의 첫 고객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이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전문 기업으로 수도 리야드와 동부 담맘 지역에 각각 최대 1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2030년까지 총 1.9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퀄컴이 새 AI 가속기와 함께 대형 수요처를 밝히며 엔비디아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휴메인은 2026년부터 AI200를 토대로 200㎿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 본격 진출과 대형 고객사 확보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11% 이상 뛰었다. 업계는 퀄컴의 AI 가속기 시장 진출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가격이 뛰고 있는 D램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퀄컴은 2027년 출시할 AI250의 메모리에 대해 “혁신적인 메모리 기반 컴퓨팅 설계로 10배 이상 향상된 유효 메모리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하거나 저소비전력 D램(LPDDR)을 적층하는 소캠,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느 방식이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한 구조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수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2나노(SF2) 공정에서 제조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모바일AP 샘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엘리트5의 생산이 순탄할 경우 삼성전자가 퀄컴의 새 AI 가속기 생산을 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퀄컴은 2022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든 칩이 발열 현상 등을 겪자 제조사를 대만 TSMC로 전환했다. -
젠슨 황,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연쇄회동…HBM·SDV 논의 구체화
산업 기업 2025.10.28 17:58:51인공지능(AI) 붐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황 CEO 방한과 함께 국내 반도체·자동차 업계와 엔비디아의 사업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30일 방한한다. 그는 방한 당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먼저 참석한다. 이후 서울 모처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3자 만찬 회동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3자 회동의 핵심 의제는 단연 AI 협력이다. 이 회장과 황 CEO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6세대 HBM 제품인 HBM4는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퀄 테스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오픈AI·소프트뱅크와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D램 90만 장(웨이퍼 기준)을 공급하는 협력 의향서(LOI)를 작성하는 등 강력한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및 로보틱스 솔루션을 지능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을 활용해 AI 기반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와 삼성전자·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황 CEO는 31일 최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고 CEO 서밋 피날레를 장식할 특별 세션 연사로도 나선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이자 스타게이트 협력사다. 양측은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협력 강화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CEO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황 CEO는 특별 연사로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그는 2010년 ‘스타크래프트Ⅱ’ 글로벌 출시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
삼성 트라이폴드폰 첫선…LG는 'OLED 샹들리에'
산업 기업 2025.10.28 17:56:37“와, 생각보다 주름이 없네!”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에어돔 전시장. 홀로그램 영상 속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휴대폰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가 두 번 접히는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유리 전시관 안에 놓인 기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40대 성 모 씨는 “기기가 두껍거나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제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 에어돔은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첨단 박람회장이 됐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지만 실물 기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114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예술 영상도 사람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시된 4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 거울에도 영상이 반사돼 화려한 몰입감을 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이동 수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할 수 있는 ‘이지스와프(Easy-Swap)’ 모형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후방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차량의 볼트 조립 방식은 전자식 마그네틱과 기계식 장치로 바꿨다. 보행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이라도 차량을 안전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주차로봇 역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066570)는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이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링 형태로 배치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엔진’을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의 차세대 AI 메모리 HBM4, SKC의 유리기판, SK엔무브·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액침 냉각 시스템 그리고 SK텔레콤이 투자한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AI 가속기까지 공개해 SK그룹의 AI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
삼성전자의 '아트 큐브' 전시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7:53: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개막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에어돔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트 큐브'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공개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7:50:37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개막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에어돔 내 삼성전자 부스에 화면을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이 전시돼 있다. -
국내 최대 AIDC 노리는 네이버 "2029년까지 3배 확장"
산업 IT 2025.10.28 17:37:06이달 27일 세종 집현동 부용산 인근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서버실. 인공지능(AI) 연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구동되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이곳은 네이버 AI 인프라의 심장이다. 2023년 문을 연 ‘각 세종’은 AI 시대를 맞아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세종’을 증축한다. 현재 47메가와트(㎿) 수준인 수전용량(전력회사로부터 받는 전력량)을 2029년에 13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단계 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완공하고 3단계 공사는 2029년에 마무리한다. 최종 목표 수전용량은 270㎿로 추후 증축할 예정이다. 사실상 데이터센터를 2개 더 짓는 것이다. 개소 당시 6단계에 걸쳐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구체적 계획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데이터센터가 인텔리전스 센터로 진화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역량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각 세종’의 확장 규모는 경쟁사를 능가한다. SK(034730)그룹이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짓는 ‘SK AI 데이터센터’의 수전용량이 2027년 11월 41㎿, 2029년 2월 103㎿로 계획돼 있다. 카카오(035720)가 남양주에 건설하는 ‘AI 디지털허브’는 80㎿ 수준이다. 이들 경쟁사 계획보다 큰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연산을 위해 증가하는 고집적 GPU 환경에서 나오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냉각 시스템도 개선한다. 차세대 냉각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2차 확장시 ‘직접 액체 냉각’(DLC)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바람을 이용해 열을 식히던 방식뿐만 아니라 냉각액을 이용해 발열을 처리하는 방식까지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액침 냉각’ 기술도 검증하고 있다. 액침 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가 냉각하는 열관리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독형 GPU(GPUaaS·GPU as a Service)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GPUaaS는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해 설계된 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 등이 네이버의 GPUaaS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팽창하는 GPUaaS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GPUaaS 시장은 2030년 266억 2000만 달러(약 38조 26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6.5%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모델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 CIO는 “축적된 인프라와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GPUaaS 사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며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DR)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실 전용 스프링클러도 설치했다. 지진을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춘천·세종뿐 아니라 수도권, 충청, 경남권에도 임차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데이터와 서비스를 이원화하고 있다”며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서비스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성공할 것으로 자신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삼성SDS 주관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단독 응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SDS와 동등 지분으로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 CIO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공급이 아니라 네이버의 GPUaaS 플랫폼을 국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에도 적용하는 구조로 확장될 것”이라며 “내부 AI 워크로드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고 이 경험을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공공 영역으로도 확장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비행기 잘못 탄 줄"…인천서 파리 가는데 태평양 건너 북극 위로 날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7:11:20인천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 여객기가 통상 항로와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비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유럽행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서쪽으로 날아 중국이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이번 항공편은 태평양과 북미를 거쳐 북극을 통과하는 우회 경로를 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전 8시30분 인천을 출발한 에어프랑스 AF267편은 태평양과 북미, 북극권을 거치는 북극항로를 이용해 15시간2분 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또는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기존 항로의 평균 비행시간 13시간41분보다 1시간30분가량 늘어났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제보자 A씨는 "유럽 가는 비행기가 태평양을 건너 북극 위로 돌아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우주방사선 노출이 걱정됐다"고 전했다. 이 항공편이 북극항로를 택한 것은 중국 군사훈련에 따른 노탐(NOTAM·항공고시보) 발효 때문으로 파악됐다. 노탐이 발효되면 해당 국가는 자국 공항이나 영공의 진·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우주방사선 피폭이나 비행시간 문제로 북극항로를 거의 운영하지 않는다"며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중동항로를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
"안은진, 정말 몰라보게 예뻐졌네"…장기용과 '환상 비주얼' 케미까지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8 16:57:45배우 안은진과 장기용이 화려한 비주얼을 뽐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의 주인공 장기용 안은진은 28일 공개된 패션매거진 엘르 화보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다. 키스부터 시작하는 짜릿하고 찐한 도파민 폭발 로맨스를 통해 SBS 평일 로맨스 드라마 신드롬 부활을 예고한다. 화보에서 장기용과 안은진은 극 중 두 사람이 보여줄 로맨스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가볍게 얼굴을 맞대고 웃는 것만으로 보는 사람의 심장까지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것. 두 사람의 눈부신 비주얼과 꼭 닮은 미소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장기용과 안은진의 케미스트리는 빛났다. 장기용은 "안은진은 워낙 성격도 밝고 잘 웃는 사람이다, 현장에 밝은 에너지로 걸어 들어오면 분위기가 곧바로 달라진다, 그만큼 좋은 사람"이라며 "이번 작품은 안은진의 미모가 관전 요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 역시 "장기용은 처음부터 공지혁 팀장장 그 자체로 있어 줘서 몰입이 쉬웠다, 정말 배려심 많고 섬세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게 연기에서도 다 드러난다, 상대가 하는 것들을 잘 봐주고 섬세하게 반응해 주니까 그로부터 생기는 호흡이 있다"며 "눈에 사랑을장착하고 다림이를 봐줘서 그 안에서 더 사랑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화보에서 남다른 비주얼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장기용 안은진의 활약은 오는 11월 12일 '키스는 괜히 해서!' 본방송에서 공개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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