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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글로벌인재 유치 사절단 파견…싱가포르서 첨단인재 유치
산업 기업 2025.10.19 14:34:00국내 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첨단인재 확보에 나섰다. KOTRA는 16~17일 국내 혁신기업 16개사로 구성된 인재유치 사절단을 싱가포르에 파견해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에서 ‘글로벌 인더스트리 커리어 커넥트 2025’ 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OTRA 해외인재유치센터 개소 후 첫 해외 파견 인재 유치 사절단 행사로, 첨단산업 인력 수요에 부응하고 해외 우수 인재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첨단인재 허브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가 AI 전략 2.0’을 통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전문인력 1만 5000명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NTU·국립대(NUS) 등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아시아 전역 AI 석·박사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005930) DS부문,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화오션(042660) 등 대기업과 퓨리오사AI, 니어브레인 등 AI 혁신 스타트업 등 16개사가 함께했다. KOTRA는 사절단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대졸 및 석·박사 구직자 573명과 1대 1 면접 및 채용 상담을 주선 및 지원했다. 아울러 대면 채용 상담회에 더해 채용 전략 설명회, 케이테크패스 제도 소개, 한국기업 직원 멘토링 세션도 마련했다. KOTRA는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 런던, 뉴욕, 실리콘밸리 같은 글로벌 인재 허브 지역에서도 첨단분야 맞춤형 인재유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상엽 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이 국내기업들이 첨단산업 성장에 꼭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이 필요한 인재 정보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
'마스가' 믿었는데 소용없다…美中 싸움에 주가 '와르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0.18 06:00:00대미(對美) 협력 기대감 등으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조선주가 17일 결국 하락 전환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대상으로 제재안을 발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비판 논평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자 그동안 여러 악재에도 버텨왔던 관련 기업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10만 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15일 1.94% 올랐고 16일에는 3.81% 뛰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는 11만 37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오후에 하락 전환하며 장을 마감했다. HD현대미포(0.25%), HD한국조선해양(0.47%), HJ중공업(1.91%) 등 여타 국내 조선 기업도 이날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을 대상으로 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중국 내 모든 기업과 개인이 5곳의 법인과 거래·협력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이들 법인이 미국 정부의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활동에 협조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7월 대미 무역 협상이 진행될 때 직접 워싱턴DC를 찾아 힘을 보탰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 달러(약 1423억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미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의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 협력의 대표 기업의기 때문에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라 주가 등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한화.. 어, 그 팀 있죠”…롤드컵 중국 해설진, ‘HLE’만 연발한 이유는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05:44:00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그 여파가 뜻밖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중계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 중계진이 한국 팀 ‘한화생명 e스포츠(Hanwha Life Esports)’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대만 방송사 FTV(民視新聞)에 따르면 중국 시청자들은 이달 15일 열린 롤드컵 경기 중 중국 해설진이 다른 팀들과 달리 한화생명e스포츠만 ‘HLE’라고 반복해 부른다는 점을 포착했다. 다른 한국팀들은 정상적으로 팀명을 부르는 반면 유독 한화생명e스포츠만 “HLE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등 약칭으로만 표현됐다는 것이다. 통상 한화생명e스포츠는 국내외에서 ‘한화생명’ 또는 ‘한화’로 불린다. 그러나 중국 방송에서는 이 단어가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한 중국 출신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이는 중국 정부의 한화그룹 제재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폭로했다고 FTV는 전했다. 한화오션이 제재 명단에 오른 이후,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화’라는 단어 자체가 금지어로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치가 게임 중계에까지 개입하다니 한심하다”, “중국 캐스터가 실수로 ‘한화’라고 말했다가 바로 말을 바꾸더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이달 14일 미국이 자국 조선업체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벌인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쳤다”며 ‘한화오션 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했다. 제재 대상은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쉬핑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HS USA Holdings LLC) 등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조직이나 개인이 이들 업체와 거래·협력 등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6일 "중국이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제재를 가한 것은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이며 한국을 강압하려는 오랜 중국의 패턴의 또 다른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월요일 두렵다" 불장 코스피, 애프터마켓서 하락…무슨 일?
증권 국내증시 2025.10.17 19:31:30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 하락 국면을 맞았다. 미중 무역 갈등 확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6시 46분 현재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 상장된 종목들은 기준가 대비 1.10%,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1.18%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92% 내린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5.14%), 한화오션[042660](-1.65%), 한미반도체[042700](-3.89%), NAVER[035420](-3.26%), 현대차[005380](-1.24%) 등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2.87% 오른 채 거래를 마쳤던 SK하이닉스[000660]는 넥스트레이트 애프터마켓에선 1.33% 상승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앞서 이날 오후 로이터 통신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중국내 데이터센터용 서버칩 공급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2023년 중국 정부가 자국내 기반시설에서의 마이크론 칩 사용을 금지한데 따른 결과다. 이는 미중 갈등 확대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NXT 시장에서 하락 중이다. 관련 소식에 마이크론을 비롯해 엔비디아 등 미국 시장의 반도체 기업들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
한일 재계 "통상환경 변화 공동 대응"
산업 기업 2025.10.17 18:01:33한일 경제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재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과 함께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4명과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60년간 탄탄히 다져온 신뢰 위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쓰이 회장은 “대립과 분단이 심화되는 세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양자 관계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재계는 이번 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유지 및 CPTPP 추진, 글로벌 통상 환경 공동 대응 및 공급망 협력, 한미일 협력과 FOIP(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연계 강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무대에서 공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
[韓美 관세협상] “3500억弗 펀드 구성따라 통화스와프도 연동”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7 17:34:36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약 열흘 앞두고 진행된 한미 간 ‘120분 협상’에서는 3500억 달러(약 497조 원) 규모의 투자 구성비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투자 비율, 투자처 선정 방식, 이익 배분 구조 등 향후 대미 투자 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올 굵직한 이슈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다음 주까지 실무 협상을 계속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협상 ‘키맨’들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난 16일(현지 시간) 협상에서 양측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원금 회수 뒤 미국이 이익 90% 획득 △투자처 결정 시 45일 내 달러 송금 등을 골자로 한 투자 이행 방안을 확정한 바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본식 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간 이해를 바탕으로 3500억 달러 펀드의 구체적인 자금 구성 비율 등에 대해 큰 방향성을 잡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세부적인 부분은 실무적으로 추가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측은 직접투자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높이는 대신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장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대미 직접투자 비율을 전체 투자 금액의 5% 내외로 계획했지만 후속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투자 대부분을 직접투자로 진행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책임을 지는 일인 데다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외환을 대규모로 끌어와야 하는 만큼 그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구조가 큰 틀에서 확정되면 통화스와프 체결, 원화 지급 등 직접투자 금액 조달 방식에 대한 합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스킴(구조)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외환 소요가 나올 것”이라며 “이 부분이 어떻게 변동되는지에 따라 통화스와프가 가능한지,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외화안정화기금(ESF)을 활용한 통화스와프 체결, 원화 계좌 개설 후 투자금(달러) 현지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대미 협상팀은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인 ‘마스가’ 프로젝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농산물 비관세장벽 완화 등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외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를 내며 막판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면담한 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해 제재를 진행했지만 한미 조선 협력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미국 국무부 역시 이날 관련한 한국 취재진의 질의에 “(중국의 제재는) 민간기업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과 협력국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미국 현지에서 17일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겸 내무장관, 앤드루 그리피스 에너지부 부장관 등과도 면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하청 노동자 사망…작업 전면 중지
산업 기업 2025.10.17 16:50:36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 근로자가 구조물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하우징)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60대 협력업체 직원 A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여파로 이날 한화오션에서는 작업이 중지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에 따르면 A씨 이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17일 거제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협력사 직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분들을 위한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0이어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사과문 전문> 한화오션은 17일 거제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협력사 직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사고로 별세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유가족분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계 기관의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헌신과 노고를 깊이 기억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10월 17일 한화오션 대표이사 김희철 -
방사청장 “中 한화오션 제재, 마스가에 결국 영향 미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17 15:55:47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데 대해 “당장은 아니라도 결국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중국 제재에 따라 향후 1~2년 내 최대 6000만 달러, 한화 8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추정치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마스가와 관련한 계약 체결이 아직은 없어서 당장 영향성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여러 가지 기자재 등 문제를 고려하면 분명히 영향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필리조선소가 필요한 기자재를 미국 밖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피해 액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분석된 바는 없다”고 했다. 석 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지연 사태에 대해선 “일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초기에 여러 이슈가 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결정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니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생긴다. 더 관심을 갖고 조치하겠다"고 했다. 당초 2024년 6월쯤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현재까지 1년이 넘게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방사청은 업무보고를 통해 천궁 Ⅱ(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 2차 사업의 초도 배치를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완료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했다고 했다. 아울러 무기체계를 필요할 때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임차 및 구독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習 2주내 만날 것…100% 對中관세 지속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5:46: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두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둘러싼 ‘세기의 담판’이 연이어 성사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폭스 비즈니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며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고 말했다. 2주 뒤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확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등 대미 공세를 쏟아내면서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를 반박한 것이다. 중국에 부과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2주 내”라고 답변했다. 양국 정상이 마주하는 것은 올 8월 15일 알래스카 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며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폭격을 퍼부으면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지만 정상회담이 향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고 미국이 이를 검토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협상 때처럼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토마호크는 러시아 본토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도 양국 정상 간 통화와 차후 이어질 만남이 미국의 대러 압박 수위를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통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직전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토마호크 지원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역시…韓·美 '마스가' 대표 기업 매수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0.17 12:18:3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 두산, 이수페타시스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오전 12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11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중국의 견제에도 견고히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63.9%로 지난해 동기(96.5%) 대비 32.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5%에서 30.0%로 확대됐다. 수주량도 지난해 상반기 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서 올해 261만CGT로 약 급증했다. 마스가에 대한 기대감에 컨테이너선 실적 상승,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사업 순항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위에 오른 두산은 이날 16.01% 급등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거래가 현실화될 시 두산밥캣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다각화될 수 있다. 두산밥캣 외 전자 관련 계열사 실적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외생 변수로 인해 현 시가총액 내 전자BG의 반영 기업가치가 글로벌 피어(비교군)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3위인 이수페타시스 역시 AI 산업 성장에 다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겹으로 쌓은 인쇄회로기판(MLB)으로 꼽힌다. MLB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반도체 칩의 필수 부품인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판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다중적층 공법 적용된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올라오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에코프로머티 순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 순서로 많았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中 상무장관 팀 쿡 만나 "美가 무역회담 분위기 훼손"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0:54:43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국 무역회담 분위기가 훼손된 것은 미국 측의 대(對)중국 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쿡 CEO와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마드리드 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련의 제재 조치를 내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회담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양국 기업에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길 바라며, 중국은 외자 기업이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 안정은 양국만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도 유리하다면서 애플이 미중 협력과 상생을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쿡 CEO는 다음 주 ‘아이폰 에어’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5일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장관)과 회담하고, 16일에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희토류 수출통제 확대 △미국 선박에 특별항만세 부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 등 대미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이 중국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수출 통제 대상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자회사까지 자동적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하는 새 규정을 발표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발표 직후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
尹정부서 만든 ‘중국인 무비자’도 비판하는 국힘…與 “정쟁이면 뭐든 해”
정치 정치일반 2025.10.17 10:22:08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민의힘은 ‘중국인 무비자 제도’ 비판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 본인들이 만든 제도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이제 정쟁이면 뭐든 하기로 태도를 바꾼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줄도 모르고 국민 불안만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뿐만 아니다. 외교·안보·경제 모두 냉정하게 국익 중심으로 다뤄야 함에도 (국민의힘은) 모든 것을 정쟁으로만 생각한다”면서 “국힘은 자기들의 허물과 무능을 가리기 위한 정쟁과 선동 도구로 이 모든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캄보디아 사건, 한화오션 제재, 미중 무역 갈등까지 모두 선동 소재로 삼아서 극우의 마음을 얻을지는 모르지만 국익은 흔들리고 외교는 불안하며 국민 삶은 고통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리가 부족하면 본인들이 반성해야지 언제까지 정쟁의 수단으로만 이런 것을 이용하는 악순환을 계속할 것”이라며 “적당히 좀 하라는 국민의 쓴 소리를 새겨듣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
[트럼프 스톡커] 韓협상 급물살, '3500억弗 스와프' 묘수가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07:35:05지난 7월 30일 큰 틀의 합의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한미 무역협상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 타결을 목표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의 고위급 무역 실무진들도 미국을 잇따라 찾으면서 협상 조건 막판 조율에 온힘을 쏟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한미 양국이 마지막까지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 투자금에 대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방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협조로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우회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계좌 개설, 분할 투자, 미국 국채 담보 등 각종 묘수를 쥐어짜내고 있지만 이들에는 통화 스와프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통화스와프 체결을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엇갈린 발언을 내면서 최종 관세 협상안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또 한국 정부 인사들이 부단히 실무급 접촉은 하고 있지만, 정작 달러 현금 선불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베선트 “열흘 내 한미 무역합의…마무리 단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열흘 안에 무역협상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고 향후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성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출구가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서도 “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도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협상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커트 통 아시아그룹 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양측이 무역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정 부분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무역합의는 미일과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며 “그 외의 어떤 합의안도 한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기에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 경제외교를 담당하는 안세령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도 “안보·투자·무역·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한미 간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만날 때 양측은 많은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30일 큰 틀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그러다 8월 25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 애초 한국은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 대출로 3500억 달러를 채우려고 구상했다. 하지만 미국은 미일 합의와 같은 사실상의 ‘투자 백지수표’를 한국에 요구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통화 스와프는 “연준 몫” 선 그어…트럼프는 또 “3500억 달러는 선불” 트럼프 행정부는 다만 협상 막바지 시점까지 공식 석상에서 통화 스와프,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에 대해 미국 측 입장만 강조하며 압박을 넣는 자세를 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세 성과를 열거하면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upfront)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고 두 나라 모두 서명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이 발언은 상호관세의 불법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안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두고는 한미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일본의 대미 투자금 규모는 5500억 달러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착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베선트 장관 역시 통화 스와프 문제를 연준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발을 빼는 태도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는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지는 않으며 그건 연준 소관”이라면서 “내가 만약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처럼 이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과 300억 달러 한도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던 적이 있다. 연준 승인을 통한 통화 스와프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애초 한국은 전체 대미 투자액 가운데 5%만 지분 투자 형태로 투입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credit guarantees) 형태로 지불할 계획이었다. 미국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 내년도 예산안(728조 원)의 67% 정도를 3년 동안 매년 달러 현금으로 넘겨줘야 한다. 초대형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4163억 달러 수준이고,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8월 24일 UN총회에 참석해 베선트 장관을 만나고 “관세 협상은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외환시장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입장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아가 미국 대법원이 상호관세가 무효라고 최종 판결하더라도 각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는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 등이 대법원 판단을 빌미로 무역 협상을 취소할 수 없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은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해도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관세 부과 수단이 많다”며 “각국이 무역 합의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다음 달 5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첫 구두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현직 대통령이 대법원 심리를 방청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그 사건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약화되고 곤경에 시달리고 재정이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대법원에 가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美 많이 양보했으면…외환 영향 이해한 듯”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무역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도 15일과 16일 연달아 미국을 찾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열흘 내 예상” 발언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우리도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신호이고 그만큼 미국이 좀더 유연하게 우리 입장을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실장은 다만 이날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만나는 일정이 이 양국 협상의 문구를 조정하는 작업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실장은 “협상은 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하는 것”이라며 “조선업 등 두루두루 만나서 우리 쪽 입장을 설명하는 맥락이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협상을 직접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통화 스와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이 이해했다 정도 외에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어떤 것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것, 어떤 것은 한때 제안됐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얘기 등이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협상은 상대가 있는 것이고 단계별로 어떤 주제가 떠오르다 다른 주제로 옮겨가기도 하기 때문에 개별 주제데 대한 논의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시간에 쫓겨서 협상 원칙에 벗어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현재도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후 이날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보트 국장을 50여 분간 만났다. 이들은 보트 국장과 또 다시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상의했다. 김 장관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마스가에 대해 여러가지 건설적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마스가의 대표적 업체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하기로 발표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 방문 직전 취재진에게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조선업 프로젝트에 굉장히 중요한 부처”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업 협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서로 인식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후 러트닉 장관과 만나 실제 무역협정 최종 타결 문제를 논의한다. 통화 스와프에 대해선 구윤철·위성락 제각각 발언…기대와 우려 혼재 현재 한미 간에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여러 이견이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을 받는 부분은 통화 스와프다. 이미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트라우마 탓에 이를 전제하지 않은 협상에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준의 승인을 받는 ‘실제’ 통화 스와프를 미국 행정부에서 내내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같은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인지, 재정 적자 상황을 반영한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서는 한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딴소리가 나왔다. 구 부총리는 15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규모 달러 조달에 따른 외환시장 안전장치 요구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측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답했다. 반대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는 “통화 스와프 문제에 현재 진전이 없고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팀과 실시간으로 교감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미국 재무부와 우리 사이 통화 스와프는 유제한이든 무제한이든 진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관세 후속 협상에 3500억 달러를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내밀 가능성이 크게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를 3년 내 집행할 경우 연평균 1167억 달러(약 165조 원)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한국 정부와 민간이 연간 최대 확보할 수 있는 외화가 200억 달러(약 28조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많은 액수다. 원화 계좌를 만들어 대미 투자액을 집행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우리가 투자액을 원화로 지불하면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을 따르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조달하지 않고 미국 현지 한국 기업 등이 보유한 달러와 바꿀 수 있다. 한국이 연준이 미국 재무부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일종의 부처 ‘비자금’인 외환안정화기금(ESF)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ESF의 총한도는 2000억~2100억 달러 정도인 데다 보증 주체도 여러 곳이라 한국이 체결할 수 있는 스와프 규모는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통화 스와프뿐 아니라 대미 투자금의 현금성 비율도 협상 관건이다. 이 부분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선불’ 발언을 수 차례 한 만큼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구 부총리도 16일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우려 사항을 전날 베선트 장관에게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설득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협상판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中 한화 제재는 한미 조선협력 약화, 韓 강압 시도"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06:21:3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 시간) 중국이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한 것을 두고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관련 한국 취재진 질의에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또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과 협력국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며 “중국이 한국을 강압하는 최근 사례”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를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양국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美, 中의 한화오션 제재에 "한국을 강압하려는 최근 사례"
국제 국제일반 2025.10.17 06:17:19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한화오션을 제재한 것에 대해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대한 대변인 명의의 답변에서 중국의 행위를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또한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며, 한국을 강압하기 위한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을 뜻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위한 대표적 기업이다. 중국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과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 백악관에서 마스가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를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양국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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