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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친환경 LNG컨선 3조 투자…탈탄소 항해 시동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10.17 06:00:00HMM(011200)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동시 발주했다. HMM의 대규모 투자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HMM은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해운업계의 흐름을 적극 반영해 11척에 그쳤던 친환경 선박을 두 배 이상 확충하는 등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HMM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1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3조 500억 원이며 202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에 각각 8척과 4척씩 나눠 발주했다. 12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HMM은 1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도 HD현대중공업에 발주를 맡겼다. HMM이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7년 만으로 2018년에 2만 4000TEU급 12척과 1만 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선박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HMM은 또 2021년 1조 7000억 원을 들여 1만 3000TEU급 12척,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선박 9척(1조 4000억 원)을 각각 국내 조선 업체들에 건조를 맡긴 바 있다.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연료 선대를 대폭 늘린다. HMM의 컨테이너선 중 친환경 선박은 메탄올 9척, LNG 2척 등 11척에 그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3척으로 불어난다. HMM이 친환경 선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NG 연료는 기존 중유 기반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질소산화물을 80%, 황산화물을 99% 이상 줄일 수 있다. IMO는 2028년부터 연료의 탄소 함량에 대한 기준을 정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IMO는 이달 중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임시 회의에서 탄소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처럼 장거리 항로를 오가는 선박일수록 부담금 규모가 커져 선사 입장에서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 배로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HMM은 이 같은 글로벌 해운업계 동향에 부응해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컨테이너선에만 12조 70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HMM의 선대는 85척(91만 TEU)인데 이를 2030년까지 130척(155만 TEU)으로 확대한다. HMM은 단순히 선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HMM은 목표 선대 130척 중 70척을 메탄올과 LNG 선박으로 채울 계획이다. HMM은 친환경 선박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내 친환경 설비투자도 확대한다. 2030 중장기 전략에서도 HMM은 1조 원을 친환경 설비와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확보와 설비 확충에 투자될 자금은 전체(23조 5000억 원)의 60% 이상인 14조 4000억 원으로 HMM은 이를 통해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45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 환경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로 HMM은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설] 주중대사 임명에도 ‘4강 외교’ 불안 가시지 않는 이유
오피니언 사설 2025.10.17 00:05:00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에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이로써 9개월 만에 주중대사의 공석이 메워졌다. 다만 노 대사 임명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불과 2주 남긴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있다. 게다가 노 대사는 전문 외교관으로 일한 적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날 부임한 노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국빈 방문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사를 포함한 4강국 대사의 인선은 대체로 늦었다. 강경화 주미대사 임명은 이달 초에 이뤄졌고 이혁 주일대사는 지난달 하순에야 일본에 부임했다.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내정은 지난달 중순에 이뤄졌으나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더구나 강 대사와 이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북미 비핵화 협상, 신북방정책을 견인했으나 최종 성과를 내지 못했다. 4강 외교가 정교하게 작동할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변 4강국의 공세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압박하고 있고 미국 철강 업계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663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미 투자에 나선 한화오션의 5개 미국 자회사를 겨냥해 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으로 북핵 리스크를 키우고 있고, 일본에선 차기 총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일 관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4강 외교는 경제 안보 전략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상대국들과의 전략적 이해 균형을 능동적으로 모색해 상호 관계 발전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라인 내부의 자주파와 동맹파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이 대통령이 확실히 교통정리하고, 이념이 아닌 국익 차원의 실용 외교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다차원적 외교를 펼쳐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한 무역·안보 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
美 출장 길 오른 최태원 "우리 경제 기여되도록 최선 다할 것"
산업 기업 2025.10.16 18:19:32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16일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법원 판단에 더 이상 할말은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 이외에도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모두 손 회장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미국 출장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회장 언급 역시 관세 협상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4대 그룹 총수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부각시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통계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은 더 이상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이 중국 정부에 보복성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말쓴드리겠"라며 말을 아꼈다. 최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오는 19일 경까지 미국에 머물다 다음 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1조3808억 원의 재산 분할을 결정한 2심 판결을 깨고 파기환송을 결정한 바 있다. -
HMM, 친환경 LNG컨선 3조 투자…'탈탄소 항해' 속도
산업 기업 2025.10.16 17:37:48HMM(011200)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동시 발주했다. HMM의 대규모 투자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HMM은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해운업계의 흐름을 적극 반영해 11척에 그쳤던 친환경 선박을 두 배 이상 확충하는 등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HMM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1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3조 500억 원이며 202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에 각각 8척과 4척씩 나눠 발주했다. 12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HMM은 1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도 HD현대중공업에 발주를 맡겼다. HMM이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7년 만으로 2018년에 2만 4000TEU급 12척과 1만 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선박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HMM은 또 2021년 1조 7000억 원을 들여 1만 3000TEU급 12척,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선박 9척(1조 4000억 원)을 각각 국내 조선 업체들에 건조를 맡긴 바 있다.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연료 선대를 대폭 늘린다. HMM의 컨테이너선 중 친환경 선박은 메탄올 9척, LNG 2척 등 11척에 그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3척으로 불어난다. HMM이 친환경 선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NG 연료는 기존 중유 기반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질소산화물을 80%, 황산화물을 99% 이상 줄일 수 있다. IMO는 2028년부터 연료의 탄소 함량에 대한 기준을 정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IMO는 이달 중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임시 회의에서 탄소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처럼 장거리 항로를 오가는 선박일수록 부담금 규모가 커져 선사 입장에서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 배로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HMM은 이 같은 글로벌 해운업계 동향에 부응해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컨테이너선에만 12조 70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HMM의 선대는 85척(91만 TEU)인데 이를 2030년까지 130척(155만 TEU)으로 확대한다. HMM은 단순히 선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HMM은 목표 선대 130척 중 70척을 메탄올과 LNG 선박으로 채울 계획이다. HMM은 친환경 선박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내 친환경 설비투자도 확대한다. 2030 중장기 전략에서도 HMM은 1조 원을 친환경 설비와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확보와 설비 확충에 투자될 자금은 전체(23조 5000억 원)의 60% 이상인 14조 4000억 원으로 HMM은 이를 통해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45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 환경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로 HMM은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화, ADEX서 AI기반 무기체계 대거 첫 선…“韓 자주국방 청사진 제시”
산업 기업 2025.10.16 13:54:41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한화 방산 3사는 20~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 통합관을 운영하며 각 구역별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으로 전시한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미래 버전 ‘천무 3.0’의 핵심 구성품으로, 천무 80km급 로켓 몸체에 자폭드론이 탑재돼 있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 감지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드론이 분리·발사된다.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으로 이어지는 소형 UGV 라인업도 소개한다. 아울러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 나가는 로드맵도 볼 수 있다. K9A2는 포탑 자동화로 운용 병력이 5명에서 3명으로 줄고, K9A3는 완전 무인화 된다. 한화오션은 AI를 통해 다양한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는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전투체계(CMS)∙통합기관제어체계(ECS)∙통합함교체계(IBS)를 통합한 ‘스마트 배틀십’은 AI 기반 자동 표적인식과 교전관리 기능으로 최적의 임무수행 결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0.15m급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전시한다. 위성 솔루션을 AI 영상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에 공개한 첨단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AI’ 기술에 대한 미래 비전도 공개한다. 국내 인터넷기술(IT) 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과 협력해 보안이 핵심인 국방안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 시동 [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10.16 11:30:17산업용 특수 케이블 제조 기업 티엠씨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엠씨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티엠씨는 이번 IPO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8000~9300원으로 488억~567억 원을 조달한다. 11월 3~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11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991년 설립된 티엠씨는 △선박·해양 △광케이블 △원자력 등 산업용 특수 케이블을 개발·제조한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에 케이블을 공급해 국내 선박·해양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선박 외 광케이블 분야에서도 암페놀, 헥사트로닉 등 글로벌 주요 광통신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원전 산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제품을 공급한다. 티엠씨 매출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8% 성장했다. 티엠씨는 최근 선박 유지보수(MRO)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미 해군 함정 등을 대상으로 한 MRO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내 조선 3사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고, 미국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티엠씨는 미국 현지 법인의 영업력과 군사 규격(MIL) 인증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MRO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외 원자력 산업 등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노린다. 티엠씨 모회사인 케이피에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제척으로 살펴보면 △티엠씨 주식 40만 주 현물배당(IPO 구주매출 수량의 23%, 보통주 31주당 티엠씨 주식 1주)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한 감액배당 체계 구축(배당소득세 비과세) △45억 원 규모 자기사채 소각 △배당 성향을 13.5%에서 20.0%로 상향(향후 5년 내 20.0~25.0% 달성 목표) △자기주식 66만주 소각 등이 계획안에 담겼다. 케이피에프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티엠씨 관계자는 “3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과 최근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력 르네상스, 조선 업황 호조 등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특수케이블 시장에서 톱티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유명 유튜버 숨진 채 발견…"코인 폭락으로 하루아침에 430억 잃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15 18:07:11우크라이나의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화폐 시장 붕괴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코스티아 쿠도(Kostya Kudo)’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콘스탄틴 갈리치(32)가 키이우 오볼론스키 지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갈리치 명의의 권총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친척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는 진술을 확보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갈리치는 우크라이나 내 대표적 암호화폐 전문가로 ‘크립톨로지 키(Cryptology Key)’라는 거래 아카데미를 공동 창립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만6000명에 달하며 디지털 자산 투자와 블록체인 분석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왔다. 외신들은 이번 사망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단 하루 만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4000억달러(한화 약 570조8000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일부 외신은 갈리치가 이 폭락으로 약 3000만달러(한화 약 428억 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리플 가격은 30%, 비트코인은 10%, 이더리움은 15% 급락했고, 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200억달러(한화 약 28조 41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테라·루나 사태 당시보다 더 큰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응이 어떤 방식이 될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미국의 해운 제재에 맞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를 규제하면서 미·중 해상 무역 갈등이 심화하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는 또 한 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6% 하락한 11만3356달러, 이더리움은 3.34% 하락한 4127달러, 리플은 4.45% 하락한 2.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다시 한 번 불안정한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
시총 상위사 '어닝 서프라이즈'…이번엔 실적랠리 오나
증권 국내증시 2025.10.15 18:03:44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기업들이 잇따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재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이어지며 실적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기업들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가 한 달 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통상 3분기는 계절적 요인과 재고 조정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와 산업재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목표주가도 덩달아 상향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보다 목표주가가 오른 코스피 기업들은 144곳으로 내린 곳(72곳)의 두 배에 달했다.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한 달 전 2922억 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13일 기준 4728억 원으로 두 배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6억 원 적자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엘앤에프도 1개월 전 50억 원에서 68억 원으로 36.5%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68억 원에서 189억 원으로 12.5% 늘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영업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3분기 매출 24조 1219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936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5.9%, 전년 동기 대비 55.6% 오른 수치다. 이밖에 잠정치가 공개된 삼성전자(005930)(35.7%), LG에너지솔루션(16.7%), LG전자(066570)(12.3%) 역시 한 달 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서프라이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외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등한 기업으로는 LG화학(051910)(1510.7%), 포스코퓨처엠(1279.3%), 한화오션(042660)(1269.3%), 스카이라이프(053210)(526.8%), HD현대인프라코어(316%), 두산(000150)(251%), 에이피알(278470)(214.8%)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 5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인 1조 3700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업종별로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56.9% 오르고 반도체(19.3%), 휴대폰(18.9%), 전자장비(12.7%) 등의 업종에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항공·운수(-20.4%), 통신장비(-19.2%), 자동차(-5.2%)는 오히려 낮아졌다. 정상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과거 5년, 10년 평균과 비교해보면 올해 3분기 기업 이익과 이익률은 높은 수준인데다 9월 이후 실적 전망치 상향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3659.91까지 상승했고, 전 거래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516억 원과 16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효성중공업은 종가 기준 주가가 164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분기 호실적 기대에 전장 대비 9.74% 오른 11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이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3011조 9081억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다. -
日서 모인 이재용·정의선·손정의…3국 '공급망 공조' 공감대
산업 산업일반 2025.10.15 17:47:54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다. 이날 자리에는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을 비롯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010140)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다케히코 마쓰오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차관,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사와다 준 NTT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 글래스 주일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보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측은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등 움직임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선 금융·투자, 에너지협력, 공급망·무역, 기술·사이버안보·인공지능(AI), 조선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정의선 회장은 ‘기술·사이버보안·AI의 역할’ 세션에서 통신 및 정보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조현준 회장은 ‘에너지 협력’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서 전력 인프라 확충 방안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해거티 의원과 손정의 회장은 특별 대담을 나눴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협의체이자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제2회 행사가 열린 뒤 올해 도쿄에서 세 번째 행사를 맞았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
노동부 국감서 현대차·한화오션 특별근로감독 촉구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3:45:07국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현대자동차와 한화오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두 기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국회에서 연 노동부 국감에서 환노위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구사대가 부활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폭행하는 행위가 발생했다”며 “노동부가 (현대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부당행위를 적발해야 한다”고 종합감사 전까지 감독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대차 보안운영팀 직원들은 올 3월과 4월 울산공장 앞에 설치된 현대차 사내하청업체였던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집회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자신들의 고용 승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수기업은 현대차의 불법파견이 적발된 후 폐업됐기 때문이다. 당시 천막 철거 과정에서는 현대차 측과 집회 참가자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졌고 부상자도 나왔다. 이 의원은 “해당 집회는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였다”며 “현대차는 사적 자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감독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서야 노동부는 세 차례 현장을 방문했지만, 지도점검에 그쳤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한화오션이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벌여 온 의혹이 있다며 김 장관에게 한화오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무관리 담당자 A씨는 특정 조직을 만들거나 노조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 정 의원은 이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근로감독 보다 수사가 필요한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은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여야 의원은 간첩 혐의가 드러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 간부의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방이 끝난 후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준비 상황, 산업재해 예방 대책, 취업 사기 대응 방안에 대한 김 장관과 의원들의 문답이 이어졌다. -
'글로벌 리더' 이미지 노리는 시진핑, 독일서 저서 출간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1:24:42미·중 무역전쟁이 해상 분야까지 번진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다자주의 관련 발언집을 영문으로 출간하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행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본인을 국제질서의 새로운 리더로 내세우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주독중국대사관 등은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진핑: 국정운영을 논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 제5권 영문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에는 시 주석이 2022년 5월 27일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 발표한 보고서·연설·강연 등이 수록됐다. 앞서 발간된 1~4권도 영어·프랑스어 등 다국어로 번역됐으며, 1권은 지난 2015년 한국어로도 번역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5권은 시 주석이 개 서방 시장경제 체제의 대안이라고 내세우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하에서의 중국의 발전과 세계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신화통신은 “이 책은 중국이 세계에 가져다주는 혜택과 기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함양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은 책이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올 들어 본인을 다자주의 질서의 새로운 리더로 포장하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일대일로 등 자국 주도 국제기구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에 매력공세를 펼치는 것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 등 기존 국제질서에서도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달 말 열린 유엔총회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WTO 개발도상국 특혜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시 주석은 바로 다음날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고점 대비 최대 10% 감축하겠다’고 고 선언하며 ‘다자주의 수호자’로서의 중국의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시 주석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최대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한 직후에 나와 더욱 시선을 끌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무차별적인 고관세 드라이브로 동맹국은 물론 적대세력 모두에 타격을 주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자신이 글로벌 거버넌스 중심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의 글로벌 리더 굳히기 행보는 연말로 갈수록 더욱 과감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세기의 담판’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최근 며칠 새 희토류 수출 규제, 미국 선박 특별항만세 부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APEC을 불과 보름 가량 앞두고 대미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희토류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증시가 휘청이자 하루 만에 “존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FT는 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후퇴를 ‘메가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라고 평가하며 “시 주석이 타코를 정확히 꿰뚫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스텔스·전투성능 강화'…한화오션, 차세대 전략 수상함 첫 공개
산업 기업 2025.10.15 11:03:21한화오션(042660)이 지난 1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통해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는 스마트 함정 기술과 전망 등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로 서일준 국회의원,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등 국내외 관계자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이 자리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에 대해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영역까지 다중영역으로 변화하는 미래전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투성능과 생존성, 운용 효율성, 다양한 임무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혁신의 의지를 담은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안보환경의 변화와 우리나라를 둘러싼 해양패권 경쟁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 대안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외형은 기존 수상함과는 다른 첨단 선형을 하고 있으며 거친 해상 환경에 쉽게 운항할 수 있는 파랑관통형 선수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플 홈(Tumble home) 선체를 갖고 있다. 또 크기를 키우기 보다 컴팩트 한 선체에 강력한 전투성능을 갖춰 적은 승조원으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스텔스 선형으로 상대에게 발견되지 않으면서 탄도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단계별로 배치한 다층 방어와 자동화, 인공지능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스마트 함교를 설치했고 승조원의 쾌적한 승선생활을 위한 인간공학 설계, 다수∙다종의 무인체계 탑재를 위한 미션 베이(Mission-Bay) 등 갖춰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기본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해 앞으로 20~30년 이상 대한민국 해군의 최전선에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고 K-해양방산의 대표상품이 될 수 있는 수상함으로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조선 열등한데 中보복만, '마스가'는 신기루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09:45:09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한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미국 현지 시설·인력 낙후, 중국의 대미 보복 등으로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한국의 대미 조선업 협력은 미국의 제조업이 고임금, 혁신 부족으로 반등을 꾀하기 여려워진 상황에서 애초부터 일방적인 지원 사격 형식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이 아니었다면 굳이 한국 기업이 거액을 들여 미국의 허술한 조선업을 일으켜 세워 줄 이유가 없었다는 뜻이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는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외환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역 합의 조건을 내걸며 관세율 인하를 미루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중국까지 한국의 조선업 협력을 미중 무역 갈등의 볼모로 삼으면서 국내 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 기업이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된 꼴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몇 안 되는 산업인 데다 안보와도 직결된 업종인 만큼 해운, 원자재 공급 등 조선업의 전후방 산업까지 언제든 미중 대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李, 215조원 투자 약속하고 필리조선소까지 달려갔지만…트럼프에 ‘윈윈’은 없어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미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 조선업 협력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30일(현지 시간) 마스가 프로젝트를 앞세워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직접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한 큰 틀의 한미 무역 합의를 맺었다.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시장을 결합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당초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기대였다. 한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사업을 위한 1500억 달러(약 21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 한미 협력 확대 계획에 고무된 이재명 대통령도 8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필라델피아의 한화(000880) 필리조선소를 찾아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명명식은 선박을 건조한 뒤 이름을 지으며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조선소는 앞으로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전환된 곳이다.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이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이는 한국 조선기업의 미국 현지 조선소 첫 인수 사례이기도 하다. 이후 한화는 미국 해양청에서 3억 달러어치 국가안보 다목적선 5척 건조를 의뢰받았다. 이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트 오브 메인은 평시에는 해양대 사관생도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한국의 조선 전문기업인 DSEC가 설계와 기자재 조달에 참여하기에 한미 간 대표적 조선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에서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라며 “한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독려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현장에서 이 대통령에게 “필리조선소에 투자를 추가해 생산 능력을 현재의 연 1.5척에서 20척 내외로 확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형 첨단 선박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5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들어올 수천억 달러의 투자와 인력을 통해 조선소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선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고 미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후된 시설에 돈 4~5배 들고 숙련공도 無…한화 조선 물량, 실제론 美 아닌 거제도서 제작 문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조선업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부터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이미 9만 달러에 육박해 3만 5000달러 안팎인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다. 조선업이 전형적인 노동 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히 기술 문제로 극복할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현지 조선소는 대다수가 부실한 상태로 방치돼 있고, 조선업 패권도 한국과 중국등에 넘어간지 오래라 미국 내에서는 현지 숙련공을 구하기도 힘들다. 조선업이 해군 군수 사업과 직결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육성 의지를 가진다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결과로 끝나기 십상인 상태라는 것이다. 해군 전력을 극대화해야 했던 2차 세계대전 때만 하더라도 미국 조선소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일했으나, 현재에는 전국에 사업장조차 몇 군데 남지 않았다. 남은 일감마저 해외에 수출할 물량이 아니라 미국 해군 군함 건조·수리 작업이다. 이런 까닭에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한국의 중소형사 규모도 될까 말까 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할 때도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조선업 거점보다는 태양광 등 다른 미국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한화그룹이 만들 미국 선적 선박 12척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반할 대형 LNG 운반선 2척은 거의 모든 건조 작업이 한국 거제도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리조선소에서는 한국에서 만든 LNG 운반선들이 미국 법과 해양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만 이뤄진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WSJ에 따르면 이는 한화 필리조선소가 아직 복잡한 대형 선박 건조를 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는 이보다도 더 단순한 LNG 운반선을 건조하려고 했다가 공기 지연과 비용 초과 사태를 겪은 바 있다. WSJ가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필리조선소에서 유조선(탱커)을 건조하는 비용은 2억 2000만 달러(약 31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반면 이를 중국이나 한국에서 만드는 비용은 약 4700만 달러(670억 원)에 불과하다. WSJ는 “대양을 건널 수 있는 선박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비용은 한국이나 중국보다 4~5배 더 든다"고 지적했다. 미국 조선업을 이렇게 주저앉게 만든 요인은 역설적으로 해당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1920년 제정한 연안무역법 제27조, 이른바 ‘존스법’이다. 이 법은 미국 국내 항로를 오가며 상품을 실어나르는 배들의 소유권, 인원 등이 75% 이상 미국에 속해야만 한다고 규정한다. 이 법으로 미국 조선소들은 내수 수요만으로 편하게 운영되면서 경쟁력이 급락했고, 이제는 그 실력이 상업 선박용으로는 소형만 겨우 만드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미국 조선소는 배 만들 능력도 없는데…中까지 한화오션(042660) 美자회사 5곳 제재 가뜩이나 미국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 미래도 불투명한데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이민 단속은 국내 업체들을 옴짝달싹하지 못할 처지로 내몰았다. 특히 지난달 5일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이 316명의 한국인 근로자를 대거 구금한 사태는 조선 업계에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국 내에 숙련공도 없으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비자 제한 조치 카드만 강력하게 꺼내면서 안 그래도 낙후한 미국 내 조선소 운영에 골머리를 앓는 한화·HD현대(267250) 등의 입장에 찬물만 끼얹었다. 여기에 업계 경쟁국인 중국까지 마스가 프로젝트에 딴지를 걸고 나서면서 한국 기업이 받는 압박 수위는 더 높아졌다. 미중 무역 대결에 조선업이 볼모로 잡힌 모양새가 된 까닭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의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과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 중국의 조직·개인 누구도 이들 업체와 거래하거나 협력하지 말라는 게 해당 조치의 골자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조사 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이 항만 수수료 부과 등 미국의 대중 해운 제재에 협조한 부분이 불쾌하다는 의미였다. 앞서 미국은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조선·해운사들에 관세와 항구 이용료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고 중국과의 이른바 ‘관세 휴전’ 기간에도 이를 걷기 시작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이에 지난달 28일 ‘중국 국제 해운 조례’ 개정안을 서명·공포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는 중국과 국제 해운 조약·협정을 체결하거나 이에 참여한 국가가 규정을 위반해 중국에 손실을 끼친 경우 그 국가에 행동 중단을 요구하거나 규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화는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후 별도 입장문을 또 내고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근거로 자국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조사를 도운 외국 기업도 보복 대상”이라고 재천명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를 추진하면서도 중국의 희토류 기술 수출 제한과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예고와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 검토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당장 한화가 피해를 입지는 않겠지만,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실질적인 손해까지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한국 조선사에 대한 후판 공급 중단, 중국계 화주의 한국 기업 미국 조선소 건조 선박 거래 금지 등의 조치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중국의 제재가 없어도 시설,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미국 조선소에서 10년 내에 유의미한 선박을 건조하기도 어렵지만 말이다. 심지어 한국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약속까지 해 놓고 3500억 달러 대부분을 현금성 달러로 투자하라는 등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발목이 잡혀 아직까지 25% 관세를 그대로 내고 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한화오션 '차세대 전략 수상함' 공개…"미래 K해양방산 이끈다"
사회 전국 2025.10.15 08:57:27한화오션이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최신의 스마트 함정 기술을 결집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영역까지 다중으로 변화하는 미래전자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투 성능과 생존성, 운용 효율성, 다양한 임무에 관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외형부터 기존 수상함과는 다른 첨단 선형을 하고 있다. 거친 해상 환경에 쉽게 운항할 수 있는 파랑관통형 선수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플 홈(Tumble home) 선체를 갖췄다. 또 강력한 전투 성능을 갖춰 약 70명의 최소 승조원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명주기 전반에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다수·다종의 무장을 갖춘 전투 성능, 스텔스 설계 및 기가급 초고강도강을 사용한 충격 강화구조로 설계됐다. 의사결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마트 함교, 승조원의 쾌적한 승선생활을 위한 인간공학 설계, 다수∙다종의 무인체계 탑재를 위한 미션 베이(Mission-Bay) 등 갖춰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기본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 앞으로 20~30년 이상 대한민국 해군의 최전선에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고 K해양방산의 대표상품이 될 수 있는 수상함으로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美 "中 식용유 안 살수도…100% 관세, 더 빨리 부과가능"[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07:04: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이 기싸움을 넘어 벼랑 끝 대치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행위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적었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중단하며 미국의 대두 가격은 폭락, 미국 대두 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대두 농가의 민심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도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최근 며칠 간 미중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오는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틀 만인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유화 메시지를 냈다. 중국도 같은날 상무부 발표를 통해 미국의 추가관세에 보복 관세를 언급하지 않으며 수위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3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발효하면서 긴장감은 다시 높아졌다. 특히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의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쳤다며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도 14일 발표했다. 미중 갈등이 대두→해운→조선→식용유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4일에도 미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쏟아졌다. 중국과의 회담에 전면에 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경기 침체(recession)나 불황(depression)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규정하며 세계경제도 동반해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나라의 재무장관이 상대국의 경제 상황이 ‘침체’에 있다고 규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취할 대응책 초안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를 기해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에 자격 취득을 요구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중국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매겨도 지난 4월과 같은 시장 혼란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그 때와 달리 여러 나라들과 무역합의를 체결했고 대중 무역적자도 올해 이미 25% 감소했으며 서구 및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단결 측면에서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근거다. 종합하면 미중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과 파국을 맞아도 괜찮다며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피력하는 것으로 읽힌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당국자간 소통을 했다며 미중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CNBC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100% 관세가 부과되나"라는 질문에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대화의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당초 중국이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동을 APEC 정상회의 이후 열리기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기조를 바꿔 미중 정상회담 전에 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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