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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한화오션 470억 손배소 취하 결정 환영
사회 전국 2025.10.28 16:39:21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전격 취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남 거제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8일 한화오션의 이번 결정을 두고 “갈등을 대화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진전”이라 평가하며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한화오션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한 변 시장은 취임 이후 원·하청 노동조합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노동 현안을 논의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한화오션을 비롯해 정부·국회·노조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변 시장은 “앞으로도 노동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반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사자가 된 한화오션은 검토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손배소를 취하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조건 없이 취하'
사회 전국 2025.10.28 14:59:07한화오션이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지난 2022년 하청노동자 파업에 따라 제기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손배소 취하 합의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사자가 된 한화오션은 검토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손배소를 취하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합의문에는 손배소의 조건 없는 취하와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안 등이 담겼다. 한화오션은 "지난 갈등의 과정을 뒤로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한화오션은 과거를 극복하고 원청 노사와 협력사 노사 모두가 합심해 안전한 생산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생협약을 계기로 우리 조선산업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나가고, 더 나아가 국가 핵심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하청지회는 "470억 손배소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이 시대적 정의이자 과제임을 보여주는 명징한 증거"라며 "손배소는 취하되지만 노조법을 개정해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전면을 금지하는 싸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한미관세협상 “지연이 실패는 아냐…인내 부탁"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25:00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일정, 손실 분담 및 이익 배분 등 모든 부문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의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북미 회담이 가능할 경우 한국에 더 체류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한국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인내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제사회의 현실은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현 2.3%)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보장할 만큼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6년 만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이 두 개(미중)의 맷돌 사이에 낀 격”이라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결정된다면 한국에 더 머무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국이라 연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함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 '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안보실 3차장도 "APEC 타결 어렵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젠 안 통해…NYT "미중 무역전쟁에 韓 딜레마"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14:0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7일(현지 시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딜레마에 빠졌다며 최근 두 나라 갈등에 한국이 특히 고통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미경중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로 국방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과 한국 기업에 핵심적 시장인 중국의 경제적 중요성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는 뜻이다. NYT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8월에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에 대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만 하게 됐다면서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 7월 미국과 무역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담스러운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YT는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면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그 한 예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핵심에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이 제재조치를 내린 사실을 소개했다. NYT는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월 말과 8월 중순에 잇따라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한 점을 지적했다. NYT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기부터 한국이 이미 경제적 초점을 미국 방향으로 돌리고 있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하기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NYT는 한국이 중국이 가하는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미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호감을 사는 데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협상이 아직까지도 최종적으로 타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CNN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양국 정상간 회동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합의 타결이 이뤄질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NYT는 설명했다. -
'트럼프 방한·APEC' 겹호재에 들썩이는 조선株[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09:55:00이번 주 초반부터 조선주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기대감에 더해 글로벌 프로젝트 재개와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조선 업종 전반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조선 업종 전반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7.34% 오른 2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18.75% 급등한 2만 9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강세는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3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8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전년 동기 대비 98.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같은 날 HD현대도 전 거래일 대비 17.02% 급등한 21만 25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는 전날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의 중장기 협력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조선주 전반의 주가 상승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실제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방문 후보지로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이른바 ‘빅3’를 거론한하고 있다. 한편 토털에너지스(TotalEnergies)가 불가항력 조치를 해제하며 수년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한 점도 조선주 랠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과 APEC을 전후해 조선·에너지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글로벌 발주 재개가 맞물리며, 조선업 전반이 단기적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한국 경주에서 APEC 개최. 해외 정상들이 다수 방문하면서 조선 관련 협력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은 한-중 정상회담 속 마스가 추진에 대한 압박, 미-중 정상회담 개최 후 양국 관계 개선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사천피 돌파하자 차익 실현…삼전·하닉 동반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09:19:58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종목들이 1% 넘게 떨어지는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3(0.83%)포인트 내린 4009.4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하락 폭이 58.35(1.44%)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3984.48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하락 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86(0.21%)포인트 오른 904.97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삼성전자(-1.86%), SK하이닉스(-1.50%) 등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4.37%), HD현대중공업(-3.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등 시장 주도 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27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508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915억 원 순매도, 개인이 94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매매 동향은 크지 않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슈퍼위크 대기 심리 속에서 그동안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17:52:5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상상하기 어렵던 혁신이 현실로…무인함정 개발도 AI로 가속" [경주 APEC]
산업 기업 2025.10.27 17:45: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꾸려진 올해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주제는 ‘연결과 성장, 그 너머(Bridge·Business·Beyond)’이다. CEO 서밋의 서막을 맡은 ‘퓨처테크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이 화두가 됐다. 27일 APEC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조선’에서 회장 승진 이후 첫 공식 무대에 선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은 조선업의 미래 비전으로 AI 기술 혁신과 스마트 조선소 그리고 미국과의 전략적 협업을 제시했다. 정 회장이 APEC 주간의 시작을 알리면서 조선 업계는 물론 학계와 정부·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 회장은 AI와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적용하려면 산업 간 경계를 너머 혁신을 동일한 목표로 삼은 ‘글로벌 동맹’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산업을 빠르게 바꾸고 있고 5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혁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구체적 협력 사례도 공유했다. 해상 무인 전투 체제가 대표적이다. HD현대는 미국의 AI 방산 기업인 안두릴인더스트리와 전방위적인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율 무인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무인수상정(USV)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협력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의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로보틱스·AI 등 첨단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해상 전력의 전 생애 주기 지원과 정비 체계 구축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추진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에 나서기로 했다. 양 사는 전날에도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하고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해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세션 발표에서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기술이 결합할 때 진정한 자율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인 함정의 새로운 시대를 HD현대와 안두릴이 함께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과의 전략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한 HD현대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HD현대가 굉장히 준비가 많이 됐고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잘된 파트너라고 미국 쪽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만간 여러 가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조선소 인수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니콜라우스 래드퍼드 페르소나AI CEO와 조 보만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CTO 등이 참석했으며 AI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화(000880)그룹의 방산 3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주제로 ‘퓨처테크포럼: 방산’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도 AI 시대에 차세대 방산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오늘날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과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사령관,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연사로 나서 주요 지역의 안보 환경 변화 현황을 짚고 기술적 대비와 국제 협력 및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CEO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폴 르윈 HAVOC AI CEO와 올리비에 페르노데 나토 연합지휘전환사령부 AI 챔피언(소장) 등이 참석해 산업 회복력 확보와 방산 혁신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코스피 4042 마감 '신기록'…코스닥도 900선 탈환[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6:15:36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 시대를 연 가운데, 코스닥도 1년 8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101.24포인트) 오른 4042.83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3999.79에서 출발해 곧바로 4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로 문을 닫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5억 원, 234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794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0.09%)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24% 오른 10만 2000원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10만전자’를 달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주년이 되는 날에 축포를 터뜨렸다. SK하이닉스(000660)(4.90%)는 지난 24일 50만원을 돌파한 뒤 이날 53만원 선에 안착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5%), HD현대중공업(329180)(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57%), 두산에너빌리티(034020)(1.24%), 현대차(005380)(0.79%), KB금융(105560)(3.69%) 등도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조선 업종은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042660)(3.33%), 삼성중공업(010140)(17.34%), HD현대중공업(5.05%)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조선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시장을 끌어올렸으며, 대형주뿐 아니라 제약·IT서비스·오락문화·유통 등 중소형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며 “삼성전자의 10만원 돌파가 코스피 강세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2.22%(19.62포인트) 상승한 902.70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4월 1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2억 원, 57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942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2.5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으며, 알테오젠(196170)(8.41%), 삼천당제약(000250)(13.45%), 리가켐바이오(141080)(8.58%), 에이비엘바이오(298380)(11.32%) 등 제약·바이오주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6.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88%) 등 2차전지·로봇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발 훈풍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커졌고, 이에 뉴욕증시의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오는 30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되자,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됐다. -
한화오션 영업익 11배 뛰었다
산업 기업 2025.10.27 14:12:05한화오션(042660)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6억 원)보다 무려 1032%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8% 늘어난 3조 2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69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2.0% 줄었다. 한화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임금 및 단체 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도 92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억 원)과 비교해 1235.4% 급증했다. 매출의 경우 같은 기간 25.8% 늘어난 9조 4606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상선사업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지속됐다. 특수선사업부의 경우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본격 건조 등 주력 함종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 및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해양사업부는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오션의 한 관계자는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기선 HD현대 회장 “미국 조선업 협력 방안들 조만간 발표”
산업 기업 2025.10.27 11:50:16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이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화할 여러 가지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7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자단과 만나 “미국 쪽에서도 HD현대가 가장 준비가 잘 된 파트너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울산조선소 방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이미 대비를 마친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협력 강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329180)의 울산조선소나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이달 17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HD현대 회장 자격으로 공식 석상에 올랐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HD현대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뉴질랜드, 페루 등 세계 각국의 해군에 100척 이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취임을 하고 여러 곳에 있는 분들을 찾아뵙고 HD현대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을 조율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룹이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찾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다 같이 각종 힘을 모아서 한 뜻으로 움직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K조선소 방문할까' 조선株 줄줄이 불기둥…15% 뛴 회사는 어디?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0:47:5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조선주(株)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기간 주요 조선소에 방문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장 보다 15.93%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2만8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한화오션(4.14%), HD현대중공업(6.06%), HD현대미포(5.74%), HD한국조선해양(4.92%) 등도 동반 강세다. 이들 모두 이날 52주 최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9일 방한하면서 국내 주요 조선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본사, 한화오션의 거제 사업장 등 국내 주요 조선소가 APEC이 열리는 경주와 가깝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어 실제 방문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
관세와 다른 안보협상…李 "한미 협상 순조롭게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09:52:1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양국간 논의가 순조롭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인 관세협상과 달리 안보 현안에 협상은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 자주 국방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방미 협의(현지시간 22일·한국시간 23일)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명백하다"며 "그러나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한중,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사이에 끼인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일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중국의 압박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우리가 금리를 내리면 이미 문제인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한은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면서 한국이 30여년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단지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4000 고지' 넘보는 코스피…외교 빅 이벤트·주요 실적 발표 앞두고 촉각[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06:50:00지난주 코스피가 3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가운데, 이번 주 마침내 ‘꿈의 4000선’ 돌파를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 기준 3941.59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390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3951.07까지 상승해 장중·종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하루를 제외하면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6.58%), LG에너지솔루션(9.94%), 두산에너빌리티(6.03%)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38%), HD현대중공업(2.95%)도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3750~405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4000선을 돌파하더라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주 증시 향방을 가르는 변수로는 ‘외교 빅 이벤트’들이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31일부터는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들이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29일 한·미 정상회담, 30일 한·일 정상회담,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특히 한·미 간 최대 현안인 3500억 달러(약 50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협상이 이번 주 타결될지 주목된다. 합의 내용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높지만, 3500억 달러 투자 관련 부담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27일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 28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2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비자·유나이티드헬스(28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보잉(29일), 아마존·애플·일라이릴리(30일) 등이, 국내에서는 POSCO홀딩스·한화오션(27일), 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하나금융(28일), SK하이닉스·우리금융(29일), 삼성전자·KB금융(30일)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
中희토류 통제, 韓이 더 급한데 대책 있나[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8:08:48이달 9일(현지 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하자 미국 워싱턴 DC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쓴 제품은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게 하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 동맹국에 투자를 종용하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전 세계가 공동으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동맹에 손을 내밀었다. 다급해진 미국 정부는 분주히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호주·일본과 함께 ‘희토류 동맹’까지 맺었다. 6개월간 미국과 호주가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투자해 530억 달러(약 76조 3000억 원)어치 핵심 광물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부 프로젝트에는 일본도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시아 순방 길에서도 핵심 광물과 관련한 여러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중국 희토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주요 7개국(G7)과 조율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중국에 대해 발동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는 ‘금지’가 아니라며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달래고 나섰다. 하지만 상대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희토류 수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길들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주목 받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전 세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좀처럼 존재감이 없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한국이 미국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단적으로 미국은 관세, 항공기 부품, 소프트웨어(SW) 수출통제 등 중국에 대응할 무기가 여럿이지만 한국은 반격 카드가 거의 없다. 중국은 경제·산업·안보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쪽으로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질 경우 희토류 통제는 물론 각종 제재 카드를 꺼내들 것이 분명하다. 이미 중국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발표하며 한국의 미국 조선업 협조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다. 특히 희토류의 경우 방산 부품에 필수적인 만큼 수출통제가 현실화하면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석학들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기류가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이 ‘중동에 원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선언한 후 수십 년간 구축해온 희토류 패권을 미국 등 각국이 단기간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은 정제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희토류 정제 관련 전문가 역시 수천 명에 달한다. 미국·일본·유럽을 합쳐서 수십 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절대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에서 광업 및 광물공학 학위를 받은 사람이 327명(2020년 기준)에 그친 반면 중국에서는 광업 부문 최고 대학 한 곳에서만 한 해에 1000명의 학부생과 500명의 대학원생이 졸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아 일본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했던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이를 계기로 대응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희토류의 80~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늦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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