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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선 재건 상징’ 직접 노려… 韓 타깃 단계적 제재 확대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4 17:54:26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자회사 5곳을 제재하고 나선 것은 조선업이 희토류 공급망 못지않게 미국 안보의 가장 약한 고리라는 점을 정조준한 조치다. 선박 건조와 해상 물류 영역에서 중국이 가진 막대한 공급 능력을 무기로 미국의 조선업 재건 시도를 가로막겠다는 것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한화가 1억 달러를 들여 매입한 뒤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곳으로 한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곳이다. 이번에는 한화오션의 미국 현지 투자만 겨냥했지만 향후 미중 갈등 진행 상황에 따라 국내 조선업 전반을 대상으로 초강력 제재 조치가 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중국의 ‘1단계 경고’로 보고 있다. 당장 이번 조치만 가지고 한화오션의 영업 활동에 실질적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14일 “필리조선소는 아직 대형 선박을 건조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 중국 기업과 직접 거래를 할 일이 없다”며 “당장 한국을 때린다기보다 미국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중국 내 사업 비중이 크지 않으면서도 한미 협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한화오션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한화가 방위산업체라는 것 또한 목표 설정의 배경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계 선박을 대상으로 순톤당 50달러(약 7만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날에 맞춰 중국이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400위안, 약 8만 원)의 상응 조치를 한 것도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선업은 중국이 공급량의 90%를 쥐고 있는 희토류 못지않은 미국의 취약점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910척 중 미국의 수주 물량은 2척에 불과했다. 사실상 조선업의 불모지인 셈이다. 미국은 자체 상선을 확보할 능력을 상실한 것은 물론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는 미 해군력을 유지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개정해가며 미국 조선업 부활을 시도하는 배경에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미중 갈등이 더 격화하는 워스트 시나리오로 흘러갈 때다. 자칫하면 우리 기업이 미중이라는 고래 사이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 있어서다. 당장 중국의 제재가 확장될 경우 미국이 조선업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선박 수주부터 어려워질 수 있다. 전 세계 해운 노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기준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3억 1034만 TEU로 전 세계 항만이 처리한 물량(8억 5820만 TEU)의 36%에 달했다. 게다가 해운 물류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한 번에 가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주요 항만에 화물을 모은 뒤 장거리 항해하는 컨테이너선에 환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을 가는 화물선에도 중국발 화물이 상당히 적재된다는 이야기다. 동북아시아~북미, 동북아~유럽을 잇는 노선에서는 중국 화주의 영향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중국이 제재 대상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과의 거래까지 금지하면 미국산 선박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 가치가 급락하게 되는 구조다. 국내 조선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은 물론 향후 한미 조선 협력에 가담하는 업체들이 중국의 제재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6년 미중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당시 유통·소매 업계가 영업정지·세무조사 등 강력한 보복 조치에 시달리며 수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던 일이 조선업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최악의 경우 중국이 한국 조선사에 대한 후판 공급을 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에는 중국산 후판이 한국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품질 수준이 크게 올라와 업체에 따라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가량을 중국산 후판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이 후판 수출을 전면 금지할 경우 급격한 비용 상승 및 물량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박 전체 건조 비용 가운데 후판 비용은 20% 안팎에 이른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마스가는 사실 단순한 경제협력이 아니라 안보 문제까지 걸린 양국 핵심 협력 과제”라며 “이를 가장 크게 돕는 곳이 한화이다 보니 1차 타깃이 된 것 같고 HD현대와 삼성중공업 등 국내 다른 조선 업체로까지 이 같은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재 조치가 국내 조선 업계 전반으로 번질 경우 타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통상 채널을 가동해 소통하고 대응 중”이라며 “추가 제재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계속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中, 마스가 때렸다…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 제재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7:35:53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중국의 대미 보복 조치로 우리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주축인 한화오션이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오션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한화쉬핑을 비롯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으로 중국 선박에 항만세를 부과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지목했다. 중국은 미국이 4월 발표한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적용해 14일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자 이날 새벽 곧바로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입항료 부과에 나서며 맞불을 놨다. 상무부는 “미국의 301조 조사 및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조사를 지원하고 지지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안보, 그리고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도 아닌 한화오션을 직접 겨냥한 것을 두고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견제구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 거점(한화 필리조선소)를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마스가의 ‘기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마스가 프로젝트가 자국 조선업과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간주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마스가를 “위험한 도박”이라고 규정했고 “한국 배가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한국이 곤란해질 수 있다”며 중국군과의 충돌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기도 했다. -
이재용·정의선, 부진한 관세협상 구원투수 '등판'
산업 산업일반 2025.10.14 16:54:4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를 계기로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의 타개책을 집중 논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이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 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TED에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사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등도 함께한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복합위기 타개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일은 관세 협상이 타결된 반면 한미는 큰 틀의 합의만 이뤘을 뿐 후속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는 여전히 25%에 달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ED의 후원사를 맡으며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측 정계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관세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미 측에서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페덱스 등 기업들이 참여한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10일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와 면담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후원국인 일본 측 주도로 진행된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소프트뱅크그룹·도요타·소니그룹·NEC·NTT 경영진이 참석한다. 이날 저녁 만찬을 가진 뒤 15일 열리는 메인 세미나에 한미일 정부와 국회·기업 등에서 주요 관계자 약 100명이 모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한미일 산업계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현 상황을 넘어설 해법과 상호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7월 말에도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관세 협상단을 지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정 회장은 자동차 및 부품 공급망 강화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결국 같은 달 31일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
'마스가' 선봉장 한화, 中 작정한 제재에 떤다
산업 기업 2025.10.14 16:22:23중국 정부가 한미 조선업 협력의 주역으로 나선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대상으로 거래 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한화(000880)그룹은 초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돕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 본보기’로 한화를 택해 향후 전방위 압박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의 미 자회사 5곳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제재 근거와 관련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을 지원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해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재에 따라 한화쉬핑·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한화쉬핑홀딩스·HS USA홀딩스 등은 중국 내 모든 조직 및 개인과 거래·협력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 역시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한화오션 측은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중국 내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에 오른 한화쉬핑 등은 미국 내 해운 물류를 담당하고 있어 주로 미주-유럽, 미주-한국 구간 물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중국 항만을 이용하거나 중국 물동량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오션이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중국 내 두고 있던 협력 법인과 제작 설비 역시 현재는 거의 철수한 상태다. 다만 미중 해운·조선 갈등 속에서 한화오션을 첫 타깃으로 삼은 중국이 제재 수위를 높여갈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한화오션 미 자회사로 국한된 제재 대상이 국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한화오션은 후판 등 중국산 제품을 아예 취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 가운데 20% 내외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중국산 후판이 자치하는 비중은 2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화오션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국내 업체들이 언제든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6년 미중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당시 롯데그룹은 소유 골프장이 한반도 사드 부지로 최종 낙점되자 영업 정지, 세무조사 등 중국 정부의 강력한 보복 조치에 시달리다 결국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수 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재 조치가 국내 조선업계 전반으로 번질 경우 타격은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中, '마스가 상징' 한화오션 美자회사 5곳 제재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4:03:38중국이 한·미 조선업 협력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중국 선박에 항만세를 부과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보복 과세를 매긴 데 이은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14일 중국 상무부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총 5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법인들은 중국 조직 및 개인과 거래·협력 및 기타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중국 상무부가 이번 조치에 나선 것은 미국 항만세에 대한 보복조치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발표한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적용해 이날부터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자 이날 새벽 곧바로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입항료 부과를 개시하며 맞불을 놨다. 상무부는 “미국의 301조 조사 및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조사를 지원하고 지지함으로써 중국의 주권, 안보, 그리고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을 탐탁치 않게 여겨오던 중국이 한화오션을 직접 겨냥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관영매체룰 통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위험한 도박”이라고 칭하고 “한국이 미국 군함을 만들면 곤란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견제구를 던져 왔다. 미국이 중국과의 해군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선업 재건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2·3위 강국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것을 자국에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까닭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하고, 올해 5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에서도 마스가 협력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
미중 갈등에 조선주 급락…한화오션 자회사 제재에 6%↓
증권 증권일반 2025.10.14 13:42:44한화오션(042660)의 주가가 6%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중국이 한화오션의 자회사 제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00원(5.76%) 하락한 10만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보합세를 보이던 한화오션의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하락 배경에는 미중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 해운, 물류, 조선업에 대해 조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오션 산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대한 반제재 조치 결정을 공표했다. 해당 조치는 이날부터 시행된다.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301조 조사 및 후속 조치에 협조·지원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제재는 한화오션을 겨냥한 것이지만 이 같은 기류가 확대될 수 있을 가능성에 조선업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합세를 보이던 HD현대중공업(32918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4%, 5%가까이 하락세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한미 협력 수혜 종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업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으며 한국 정부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 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조선업으로 향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미중 간 갈등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미국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
中, 한화오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 제재…"美 301조 조사 대응"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3:21:39미국과 중국이 해운·조선업 분야에서도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1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쉬핑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특히 이번 제재 대상에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 업체와 거래하거나 협력하는 등 일체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
한화, APEC 총력 지원…K불꽃·드론쇼 선보인다
산업 기업 2025.10.14 10:13:50한화(000880)그룹이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APEC 정상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31일 개최되는 갈라 만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정상회의 하이라이트인 갈라 만찬에서 5만 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드론으로 경주 밤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안전 및 환경 관리 등 불꽃 행사 관련 비용 역시 지원한다. 한화는 국내외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에도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공식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해 방산 분야 퓨처테크포럼을 개최하고 CEO 서밋 세션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방산 3사는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위산업’을 개최한다. APEC CEO 서밋의 부대 행사로 준비되는 퓨처테크포럼에서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K방산의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CEO 서밋 중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한화큐셀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에이전틱 AI 운영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APEC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자체 광고 영상에 APEC 파트너십 로고를 반영했다. 해당 영상은 APEC 관문인 서울역과 경주역, 김해공항 디지털 옥외광고, KTX 객실 스크린, CEO 서밋 및 퓨처테크포럼 행사장 LED 등을 통해 지속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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