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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APEC' 겹호재에 들썩이는 조선株[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09:55:00이번 주 초반부터 조선주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기대감에 더해 글로벌 프로젝트 재개와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조선 업종 전반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조선 업종 전반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7.34% 오른 2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18.75% 급등한 2만 9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강세는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3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8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전년 동기 대비 98.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같은 날 HD현대도 전 거래일 대비 17.02% 급등한 21만 25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는 전날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의 중장기 협력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조선주 전반의 주가 상승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실제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방문 후보지로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이른바 ‘빅3’를 거론한하고 있다. 한편 토털에너지스(TotalEnergies)가 불가항력 조치를 해제하며 수년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한 점도 조선주 랠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과 APEC을 전후해 조선·에너지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글로벌 발주 재개가 맞물리며, 조선업 전반이 단기적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한국 경주에서 APEC 개최. 해외 정상들이 다수 방문하면서 조선 관련 협력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은 한-중 정상회담 속 마스가 추진에 대한 압박, 미-중 정상회담 개최 후 양국 관계 개선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
APEC 찾은 틱톡 정책 총괄…"韓은 배울 점 많은 나라, K-컬처 글로벌 확산 지원"
산업 IT 2025.10.28 07:00:00에릭 에벤스타인(사진) 틱톡 미주정책총괄이 한국을 ‘영감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높은 기술 역량, 창의적 문화, 그리고 안전과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동시에 갖춘 국가”라며 “틱톡에도 영감의 원천이자 배울 점이 매우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PEC CEO 서밋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혁신을 통한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자리 중 하나”라며 “틱톡은 이를 통해 디지털 거버넌스, 안전, 경제적 포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진 다양한 우선순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PEC에서 ‘건전 IT 생태계’ 조성한 틱톡 경험 공유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미주 정책 총괄은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서의 첫번째 목표는 기업이 혁신 과정에서 거버넌스와 안전을 직접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투명한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매년 이용자 안전 분야에 3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 중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의 이같은 경영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이달 30일 APEC CEO 서밋에서 ‘신뢰 주도 성장: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디지털 기회 확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그는 “틱톡의 지식을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가는 정책 입안자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 이러한 변화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지역사회로부터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며 “APEC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혁신은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틱톡의 비전을 가장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이번 APEC에서 틱톡이 전 세계의 디지털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는 방향성도 나눈다. 그는 “틱톡은 △투명성과 협업을 통한 신뢰 강화 △소상공인을 포함한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지원하는 포용적 경제 △청소년 보호와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제고 등을 통해 전 세계의 디지털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번 APEC을 계기로 책임 있는 혁신은 한 기업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韓은 기술·문화·안전 모두 갖춰…K-컬처 영향력도 ↑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시장의 힘은 기술·문화·규제에 대한 조화로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균형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등 국내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 강한 제도적 원칙과 이용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라며 “틱톡은 이를 높게 평가하며, 현재 한국 정부 기관과 맺고 있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명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이어 한국이 틱톡의 글로벌 정책 개발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리터러시, 콘텐츠 창작, 청소년 보호의 측면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리더십은 글로벌 정책 개발에도 큰 통찰을 제공한다”며 “한국 창작자와 소상공인들은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될 때 어떤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틱톡이 전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K-컬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APEC CEO 서밋에서 K-뷰티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틱톡만의 ‘체인지 메이커’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지 않고, 미국 틱톡샵에서는 한국 뷰티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틱톡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전 세계 소비를 이끌며 수많은 한국 창작자 및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APEC에서 몇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틱톡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K-뷰티’로 생성된 콘텐츠 수는 57만 9440개로, 전년 동기(24만 2481개) 대비 239% 늘었다. ‘숏폼(짧은 영상)’이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K-뷰티 브랜드들이 전세계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틱톡을 제품 홍보 및 소비자와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틱톡은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해 해외 마케팅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는 인디 브랜드들의 글로벌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문화의 전 세계 확산, 로컬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지원 등 더 많은 상생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틱톡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APEC을 통해 틱톡이 강조하는 신뢰 기반 성장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APEC 개막 앞둔 경주…곳곳에 반중·반미 집회 신고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21:28:07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27일 기준 17건의 집회가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청은 오후 2시 기준 경주 관내 APEC 관련 집회 신고를 취합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중·반미 집회에 대한 제한통고 등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공공안녕 위험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APEC 기간인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는 진보·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와 도심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29일 보문관광단지 입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관세폭탄·경제수탈·APEC 반대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국제민중행동은 진보정당·노동조합·시민사회 등 35개 단체가 함께한다. 보수 단체 자유대학도 같은 날 ‘두유노우 경주라는 슬로건으로 거리 행진을 하며 맞불을 놓는다. -
[APEC CEO 서밋] 틱톡 "글로벌 트렌드 이끄는 韓, 영감의 원천"
산업 IT 2025.10.27 18:14:08에릭 에벤스타인(사진) 틱톡 미주정책총괄이 한국을 ‘영감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높은 기술 역량, 창의적 문화, 그리고 안전과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동시에 갖춘 국가”라며 “틱톡에도 영감의 원천이자 배울 점이 매우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PEC CEO 서밋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혁신을 통한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자리 중 하나”라며 “틱톡은 이를 통해 디지털 거버넌스, 안전, 경제적 포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진 다양한 우선순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사 4면으로 에릭 에벤스타인 총괄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기업이 혁신 과정에서 거버넌스와 안전을 직접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투명한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매년 이용자 안전 분야에 3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 중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의 이 같은 경영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이달 30일 APEC CEO 서밋에서 ‘신뢰 주도 성장: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디지털 기회 확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그는 “틱톡의 지식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가는 정책 입안자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 이러한 변화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지역사회로부터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며 “APEC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혁신은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틱톡의 비전을 가장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시장의 힘은 기술·문화·규제에 대한 조화로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균형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등 국내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 강한 제도적 원칙과 이용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라며 “틱톡은 이를 높게 평가하며 현재 한국 정부 기관과 맺고 있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명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이 전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K컬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APEC CEO 서밋에서 K뷰티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틱톡만의 ‘체인지 메이커’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지 않고 미국 틱톡숍에서는 한국 뷰티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틱톡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전 세계 소비를 이끌며 수많은 한국 창작자 및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APEC에서 몇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문화의 전 세계 확산, 로컬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지원 등 더 많은 상생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틱톡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APEC을 통해 틱톡이 강조하는 신뢰 기반 성장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中 희토류 통제 유예·美 추가관세 철회…'부산 담판' 청신호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17:51:30희토류 수출통제와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던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파국을 피하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 담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없던 일로 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30일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식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이 군수용 희토류 규제는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후 미 방송사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무역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출 허가 제도를 1년 유예하고 (제도 자체도) 재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9일 중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됐더라도 12월 1일부터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신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만료되는 서로에 대한 115%포인트 관세 인하안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상당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예상한다”며 “미국 대두 농가가 이번 거래로 올해와 향후 몇년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중 정상이 대규모 농산물 구매계약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두 구매 재개가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정치적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이 펜타닐 원료 물질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며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 정상이 30일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말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중국에서 나온 발표도 긍정적인 표현이 많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이 각자의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관세 중단 기간 연장,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통제 등 주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강경한 인물로 지목한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는 “회담이 격렬했고 미국의 입장이 강경했다”면서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 양측이 예비합의 이행을 위한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불신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좋은 소식을 듣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양국 정상의 완전한 합의를 이룰 것을 희망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27일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지난 한 달 동안의 진동과 파동을 겪고 다시금 좋은 소식이 전해져 세계를 안도하게 했다”며 “올바른 상호 교류의 길로 돌아간다면 공동 번영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타임스는 정상 간의 만남에서 정식 서면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동안 매번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은 미국이라고 지적하며 이번에도 양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은 미국에 있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여기에는 양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수준이었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단적으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1년 유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화통신 보도에 ‘희토류’라는 단어는 없었다. 중국 유력 경제학자 셰궈중은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 등 민간 부문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은 늘릴 수 있지만 군수용 희토류 통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 정부가 대만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을 계속 암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무기 생산을 돕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측 협상단이 “미국의 중국 선박 항만 이용료 부과 정책에 대해 미중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측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 정책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상상하기 어렵던 혁신이 현실로…무인함정 개발도 AI로 가속" [경주 APEC]
산업 기업 2025.10.27 17:45: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꾸려진 올해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주제는 ‘연결과 성장, 그 너머(Bridge·Business·Beyond)’이다. CEO 서밋의 서막을 맡은 ‘퓨처테크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이 화두가 됐다. 27일 APEC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조선’에서 회장 승진 이후 첫 공식 무대에 선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은 조선업의 미래 비전으로 AI 기술 혁신과 스마트 조선소 그리고 미국과의 전략적 협업을 제시했다. 정 회장이 APEC 주간의 시작을 알리면서 조선 업계는 물론 학계와 정부·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 회장은 AI와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적용하려면 산업 간 경계를 너머 혁신을 동일한 목표로 삼은 ‘글로벌 동맹’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산업을 빠르게 바꾸고 있고 5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혁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구체적 협력 사례도 공유했다. 해상 무인 전투 체제가 대표적이다. HD현대는 미국의 AI 방산 기업인 안두릴인더스트리와 전방위적인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율 무인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무인수상정(USV)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협력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의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로보틱스·AI 등 첨단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해상 전력의 전 생애 주기 지원과 정비 체계 구축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추진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에 나서기로 했다. 양 사는 전날에도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하고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해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세션 발표에서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기술이 결합할 때 진정한 자율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인 함정의 새로운 시대를 HD현대와 안두릴이 함께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과의 전략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한 HD현대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HD현대가 굉장히 준비가 많이 됐고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잘된 파트너라고 미국 쪽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만간 여러 가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조선소 인수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니콜라우스 래드퍼드 페르소나AI CEO와 조 보만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CTO 등이 참석했으며 AI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화(000880)그룹의 방산 3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주제로 ‘퓨처테크포럼: 방산’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도 AI 시대에 차세대 방산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오늘날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과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사령관,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연사로 나서 주요 지역의 안보 환경 변화 현황을 짚고 기술적 대비와 국제 협력 및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CEO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폴 르윈 HAVOC AI CEO와 올리비에 페르노데 나토 연합지휘전환사령부 AI 챔피언(소장) 등이 참석해 산업 회복력 확보와 방산 혁신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탄소 감축' 이끌 LNG 확대 전략 나온다[경주 APEC]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7 17:15:28SK이노베이션(096770)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대 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 액화천연가스(LNG) 확대 비전을 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협의한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31일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해럴드 햄 미국 콘티넨털리소시스 명예회장 등이 참석해 LNG 공급 확대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 수석부회장과 추 대표는 미국·일본 등 6개국, 10개 에너지 기업 리더들과 아태 지역의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공급 안정성,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추 대표는 “LNG는 아태 지역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석탄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역내 에너지 안보, 공급망 안정성, 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국가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바로사 가스전을 SK이노베이션, 일본 제라와 공동 개발 중인 산토스의 숀 피트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고갈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허브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야오 유미코 도쿄가스 전무와 자투룽 워라윗수라와타하나 태국 PTT 수석부사장, 샴사이리 M 이브라힘 페트로나스 부사장 등은 아태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LNG 시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한다. 저탄소 LNG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탈탄소 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안 역시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개척자’로 알려진 햄 명예회장이 참석해 미국의 혁신적 기술과 정책적 지원, 인프라 투자 등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아리엘 핸들러 미국 넥스트데케이드 수석부사장, 네이선 윌 미국 프리포트LNG 최고사업책임자, 오카모토 스나오 오사카가스 LNG 글로벌 총괄,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등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NG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
안보실 3차장 "한미 관세협상, APEC 계기 타결되긴 좀 어렵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12:34:43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27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차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별하게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두거나, 그 계기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두고 관세협상을 하진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동맹의 현대화나 방위비 부담 등 안보 의제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서로에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에 안보에 있어서나 동맹으로서의 관계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
"APEC과 함께 달린다"…식품·패션·유통업계, ‘K브랜드’ 알리기 박차
산업 생활 2025.10.27 06:00:00유통·식품·패션업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정판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K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시선이 모이는 국제행사를 마케팅 무대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과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청년기업 FG가 만든 부창제과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고 ‘APEC 2025 KOREA’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달 2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부창제과X국중박 뮷즈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제품과 대표 뮷즈(뮤지엄+굿즈)를 판매 중이다. 이후엔 부창제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APEC 에디션 라인업이 순차 공개된다. 한정판 제품에는 신라의미소 파우치, 호랑이 쟁반, 청자 키링, 청자 잔세트 등 뮷즈 인기 상품들이 포함돼 있다. 부창제과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을 시즌 한정판인 ‘자색 꿀고구마 호두과자 선물세트’도 새롭게 내놨다. 고구마의 달콤함과 호두의 풍미를 담은 제품으로 신세계 강남점 팝업 기간 동안 단독 판매된다. FG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전통과 트렌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든 새로운 K푸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역시 신제품 출시 시점을 APEC 기간에 맞춰 자사몰과 플래그십 스토어 9곳에서 선보인다. 마뗑킴은 이달 18일부터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 아이템인 마뗑킴 카드 지갑과 캔버스 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행사 기간 중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백화점 업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전점에서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액 할인, 호텔 제휴 바우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정상급 인사와 경제대표단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유통업계는 이를 계기로 외국 바이어와 글로벌 미디어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K푸드·패션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과 어깨 나란히"… APEC '반도체 국가대표' 뽑힌 리벨리온
산업 IT 2025.10.26 14:30:00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5주 동안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마련된 APEC 경제전시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APEC 경제 전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열린다. 코트라는 경제전시관 내 반도체관을 조성하고 국내 대표 기업 5곳을 선정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 퓨리오사와 함께 AI 반도체 개발 기업으로 전시 기업에 선정됐다. 이외 루닛과 엔젤로보틱스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AI 서비스 기업을 대표해 전시에 함께 참가한다. 리벨리온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로 정했다. 이 주제 아래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 쓰여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 소개한다. 전시장엔 리벨리온이 최근 공개한 AI 반도체 칩 리벨쿼드와 AI 상용 서비스용 반도체 아톰맥스 카드 등이 실물로 전시된다. 이외에도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가 탑재된 랙 실물도 전시돼 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코트라의 전시 기업 선정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전시 기업 선정은 스타트업이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가 육성 중심에서 공동 성장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아세안 찍고 APEC까지…李 '다자외교 슈퍼위크'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42:13이재명 대통령이 26일부터 일주일간 ‘다자외교 슈퍼위크’ 일정에 돌입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미중 정상과 잇따라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경주 APEC 일정을 수행한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지만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특히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30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후 31일부터 이틀간 APEC 본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연이은 다자외교와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도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7:34:24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한다. 일각에서 미국이 방어선을 ‘제2도련선(일본 혼슈~괌~사이판~팔라우)’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1도련선을 지키겠다는 안보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23일(현지 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워싱턴DC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건너간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전 한국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30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DC로 복귀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30일 밤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에서 핼러윈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 퍼트리샤 김 브루킹스 펠로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전통적인 대만에 대한 수사와 정책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정책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인데, 이를 ‘대만 독립 반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
관세협상·외교·안보 '본게임' 돌입…이재명 실용외교 시험대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32:16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확정하며 양국 관세 협상 결과에 정치권과 경제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서 당장 최종 타결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양국 간 큰 틀의 공동성명이나 안보 영역에서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일본 정상과 첫 연쇄 회동도 예정돼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부산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올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관세 협상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두고 미국은 전액 선불 투자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지만 연간 현금 투자 규모와 분할 납부 기한 등에서 우리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현실적으로 극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관세 협상의 세부 사안은 APEC 이후로 넘기더라도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통상·무역 관련 내용은 발표될 수 있다. 또 통상을 제외하고 동맹 현대화,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이슈에서 별도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위 실장은 “(미국과)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관세 협상이 잘 안 됐을 때 미국 측에서 두 개(관세·안보)가 모두 완성돼 한번에 (발표) 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어 우리는 (한번에 발표할지 또는 안보 사안만 따로 발표할지) 특정한 입장으로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에 국빈방문하는 중국 정상과의 회담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스트레이츠타임스 인터뷰에서 미중 강대국 사이 단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 “우리 국익에 기반해 경쟁, 협력, 도전 요인에 대한 다면적 인식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양국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수요가 있고 주변 정세, 한반도 문제나 북한 이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회담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 간에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참여하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31일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본회의 1세션을 진행하고 이튿날 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을 논의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 2일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다음 달 2일에는 서울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
'세기의 담판' 일주일 앞두고…中희토그룹 "4분기 수출통제 엄격 이행"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6:48:32중국 국영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이 미중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3일 자국의 수출 통제 정책을 올해 4분기에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은 이날 회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4분기에는 수출 통제 정책을 더욱 엄격히 이행하고, 생산 안정화와 공급 보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그룹은 2021년 12월 중국알루미늄그룹, 우광희토그룹, 간저우희토그룹이 광물 관련 연구기관 2곳을 통폐합해 공동으로 설립한 초대형 희토류 국영 기업이다. 자국 중희토류 채굴 할당량인 2만톤(t)을 100% 확보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희토류는 첨단 전자·방산·전기차용 고성능 소재로 쓰인다. 범용 광물인 경희토류 대비 매장량이 적고 채굴·정제 난도가 높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선 희토류도 중희토류다. 희토류 수출 통제 이슈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펜타닐 문제 등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핵심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 통제 범위를 늘리는 방식으로 희토류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양국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24~27일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하며 핵심 안건들에 대해 합의점을 모색할 전망이다. -
中외교부 "시진핑, 10월 30일∼11월 1일 한국 국빈 방문"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6:04:09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4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오는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 가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2차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국빈 방문이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중한 정상의 첫 만남"이라고 방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 우호와 호혜 윈윈을 견지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0일), 이재명 대통령(11월 1일)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이번 APEC 연설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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