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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글로벌 기업인 1700명 집결 “10년 산업재편 실험장 될 것”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8 05: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글로벌 CEO 서밋 산업 협력의 장으로 급부상: 이달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수장 1700여 명이 모여 향후 10년 산업 질서 재편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네트워킹과 협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적극적 참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일 경제협력 새로운 단계로 도약: 한일 재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CPTPP 가입 지원과 글로벌 통상환경 공동 대응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 안보 등 협력 분야가 확대되면서 스타트업들도 한일 협력 생태계를 활용한 시장 확장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 대기업들의 조직 개편: CJ그룹이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CEO 인사를 단행하며 바이오·식품 분야 글로벌 전문가를 선제 배치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 민첩성 강화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한 존슨앤드존슨 회장과 모더나 CEO 등 바이오 업계, CATL 회장과 테라파워 CEO 등 에너지 업계 거물들도 경주로 모인다. 이에 총 20개 세션에 걸쳐 AI 대전환, 반도체 인프라, 가상자산, 기후위기 대응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핵심 요약: 한일 경제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선언하며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재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이 도쿄에서 개최한 제32회 한일재계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양국 기업인 25명이 참석했다. - 핵심 요약: CJ그룹이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CEO 인사를 단행하며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CJ푸드빌 신임 대표로 각각 내정했다. 특히 윤석환 신임 대표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글로벌 마케팅담당,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에 따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하나자산운용이 7월 출시한 국내 최초 메디컬 AI 테마 ETF가 3개월 만에 순자산 489억 원을 돌파하며 22.5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의료계의 팰런티어’ 템퍼스 AI와 엔비디아가 투자한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를 각 25.38%, 18.61% 비중으로 편입 중이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프레세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디컬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8조 7000억 원에서 2034년 891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로벌 CEO 서밋 행사를 스타트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A. 글로벌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발굴의 최적 기회입니다. APEC CEO 서밋에 젠슨 황, 팀 쿡 등 1700여 명 글로벌 기업인이 모여 산업 간 연대를 논의하는 것처럼, 스타트업도 이런 행사를 통해 투자자 발굴, 기술 파트너십, 글로벌 고객사 확보 기회를 적극 모색하셔야 합니다. 부대행사나 사이드 이벤트를 활용한 전략적 네트워킹이 효과적입니다. Q. 한일 경제협력 강화는 스타트업에 어떤 기회를 제공하나요? A. 시장 확장과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일 재계가 CPTPP 가입 지원과 수소·미래차 표준 협력을 추진하면서 양국 간 통상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공급망에 참여하며, 기술 표준화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실 수 있습니다. Q. 대기업의 조기 CEO 인사가 스타트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 민첩성의 중요성입니다. CJ그룹이 1개월 앞당겨 글로벌 전문가를 CEO로 배치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높인다"고 강조한 것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선제적 대응이 핵심입니다. 스타트업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적합한 인재를 신속히 배치하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셔야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 APEC CEO 서밋 등 글로벌 행사를 통한 투자·파트너십 기회 적극 발굴 ✓ 한일 협력 생태계 진입: CPTPP 가입 추진과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를 활용한 시장 확장 전략 수립 ✓ 조직 민첩성 강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빠른 의사결정 체계 구축 ✓ 메디컬 AI 시장 진출: 연평균 37% 성장하는 891조 원 규모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 ✓ 정책 트렌드 활용: 미국 AI 디지털 헬스케어 협약 등 우호적 정책환경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가속화 [키워드 TOP 5] 글로벌 네트워킹, 한일 경제협력, 메디컬 AI 시장, 조직 민첩성, CPTPP 가입, AI PRISM, AI 프리즘 -
강경화 "APEC 때 트럼프·김정은 만날 조짐 아직 없어…한미 정상, 관세 논의 예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03:21:29강경화 주미대사가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7일 미국 뉴욕 주UN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북한도 그런 조짐을 보였지만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엇인가 이뤄질 기미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이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열어놓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김 의원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한다면 북한의 목적이 결국은 핵 보유를 인정받으려 하는 것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서는 “아직 회담이 이뤄질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임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국으로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에도 트위터로 김정은에게 판문점 회동을 갑자기 제안한 뒤 이튿날 실제 만난 바 있다. 강 대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오는데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 관세 협상 합의가 결국 정상 간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모든 주요 외교 현안은 정상 차원의 의지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정상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한미 관세 협상의 주요 쟁점과 관련해 “가장 큰 장벽은 3500억 달러 투자금의 구성 문제”라며 “7월 30일 우리가 협의했을 때와 미국이 문서화했을 때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국익에 해가 되는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APEC을 계기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미대사관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사는 다음달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대사는 “11월 스미소니언 아시아 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시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미국 측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과 함께 다음달 8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한편 강 대사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을 통한 신임장 제정식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때 방한하면 수행하느냐’고 묻자 강 대사는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지만 오늘 제정식을 하려 했는데 미뤄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상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정식을 치르기 전까지 완전한 대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수행 가능 여부)이 불명확하다”며 “어찌 됐든 주최국의 대사가 (외국) 정상을 수행하는 것은 의전상 큰 예우”라고 말했다. -
[사설] 한미 ‘APEC 전 협상 타결’ 시도…국운 걸고 실익 챙겨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18 00:05:00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둘러싼 양국 간 막판 줄다리기가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과 함께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집중 협상을 벌였다. 김 실장은 회의를 마친 뒤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한미 양국 고위 각료들의 긍정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이달 3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한국과의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 같다. 10일 내에 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는 우리 외환보유액의 83%에 이른다. 이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액 현금 선불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투자처도 미국 마음대로 정하려 하고 있다. 자칫 한국의 외환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무리한 처사다. 우리 정부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투자처 선정 관여 보장 등의 대안을 요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최근 미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측 실무 장관들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는 진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타결이 늦어질수록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커지고 북핵 대응 등 한미 안보 협력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경쟁국 대비 대미 관세가 높은 자동차 산업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APEC 일정에 쫓겨 섣불리 합의해서도 곤란하다. 협상 결과는 앞으로 수십 년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합의가 너무 늦어져도 안 되지만 속도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미국 역시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이기려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익 우선, 상호 호혜 등의 협상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의 명분을 주고 현금 비중, 투자 방식 등 디테일에서 실익을 챙겨야 한다. 마침 국내 그룹 총수들이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 등을 갖고 측면 지원에 나선다. 지금은 민관이 국운을 건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때다. -
트럼프, APEC 방한 앞두고 "시진핑과 2주 안에 만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21:18: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언급하며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이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하는 100% 관세에 대해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숫자다,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시진핑과 2주 안에 만나…100% 관세는 지속 불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21:13: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언급하며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이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하는 100% 관세에 대해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숫자다,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한일 재계 "통상환경 변화 공동 대응"
산업 기업 2025.10.17 18:01:33한일 경제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재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과 함께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4명과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60년간 탄탄히 다져온 신뢰 위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쓰이 회장은 “대립과 분단이 심화되는 세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양자 관계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재계는 이번 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유지 및 CPTPP 추진, 글로벌 통상 환경 공동 대응 및 공급망 협력, 한미일 협력과 FOIP(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연계 강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무대에서 공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
관세 데드라인 열흘 앞두고…김정관·러트닉 120분 협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7:55:30한미 무역 협상판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열흘여 앞두고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시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이견을 집중 조율했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찾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정부 측이 전했다. 한미 양측이 APEC 전에 타결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최종 결과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저녁(현지 시간)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실무 협상을 가졌다. 김 실장은 회의를 마친 후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했다”고만 답했다. 협상 당사자인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만남은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김 실장은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지난 몇 개월 중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한미 무역 협상에서 열흘 안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우리는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기대(미국의 양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러셀 보트 OMB 국장과 50여 분간 면담하고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마스가에 대해 여러 건설적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실무 장관은 ‘업프런트(up front·선불)’가 어렵다는 한국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대미 투자에 따른 통화스와프 등 외환 안전판에 대해서는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구성할지 그 계획에 따라 외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보란듯…北, 중·러와 삼각협력 강화
정치 정치일반 2025.10.17 17:42:08북한이 중국과의 ‘서신 외교’를 보름 넘게 이어가고 있다. ‘혈맹’인 러시아와의 관계도 다져나가면서 북중러 삼각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한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축전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의 전통을 훌륭히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 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 친선 관계의 활력 있는 발전을 적극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수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서신 교환은 지난달 초 중국 전승절 기념식 이후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 기간 각각 두 차례의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았다. 이들이 주고받은 서신에는 공통적으로 ‘지역과 세계의 안정 수호’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이익 확보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착 관계를 이어오는 러시아도 동시에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북러 수교 77주년 기념 연회에서 주북한 러시아 대사에게 “러시아와 긴밀히 지지·연대해나가려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앞으로도 쌍무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추동하고 전략·전술적 협동 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러 세 나라는 최근 한 달여 사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서 연이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북한은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정상회담까지 가지면서 전략적 소통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4년 만에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APEC 참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동시에 한반도를 찾는 만큼 이 과정에서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도발 메시지를 자제하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20년 만에 APEC 의장국 경제적 파급효과만 7.4조 [글로벌 시선 쏠린 경주 APEC]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7 17:41:35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경제와 정치·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막대한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교역량(2023년 말 기준)에서 APEC 회원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74.7%, 수입은 67.5%에 달한다. 한국의 10대 교역국 중 8개국(중국·미국·베트남·일본·호주·대만·싱가포르·홍콩)이 APEC 회원국에 해당한다. 해외투자 관련 비중 역시 크다. 한국의 해외투자 중 57.6%가 APEC 국가로 향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의 46.5%가 APEC 회원국에서 들어온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컨설팅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경주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7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내수 활성화 등 단기 경제 효과 3조 3000억 원, 경제·사회적 편익 등을 포함한 중장기 간접 효과 4조 1000억 원을 합친 수치다. 2만 2634명에 이르는 취업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재회하는 역사적 이벤트가 예정돼 경주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는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해외투자가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모두 활성화해 1조 3281억 원의 파급 효과를 거두고 전시컨벤션 산업이 부흥해 2조 4948억 원의 부가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년 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이 2005년 207만 4000명에 이르며 전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듯 경주와 부산·서울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1조 원 넘는 소비 활성화 효과도 예상된다. -
글로벌 기업인 1700명 집결…"향후 10년 산업재편 실험장 될 것" [글로벌 시선 쏠린 경주 APEC]
산업 기업 2025.10.17 17:40:36이달 28일부터 경주에서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면서 APEC 열기를 끌어올린다. CEO 서밋은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해 향후 10년의 글로벌 산업 질서를 재편할 기업 간 협력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APEC CEO 서밋 2025’에 팝스타 이상의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을 확정하고 강연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전격적인 참여 가능성도 높다. 전 세계 제약 업계 2위인 존슨앤드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회장 역시 참석을 확정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참석을 조율 중이다. 에너지 업계 거물들도 경주로 모인다. 쩡위췬 중국 CATL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개빈 류 웨스팅하우스 아시아지사장, 장뤼크 팔라예 오라노USA CEO, 페트르 자보드스키 체코 두코바니 원전 CEO가 참석한다. 미국 석유 기업인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창업자를 비롯해 아리엘 핸들러 넥스트데케이드 수석부사장, 호주 산토스의 CEO인 케빈 갤러거, 야오 유미코 일본 도쿄가스 부사장도 서밋에 참석한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오창펑 CEO 등 가상자산 업계 수장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APEC CEO 서밋은 그간 사흘간 열렸지만 올해는 나흘로 늘어나 총 20개 세션에 걸쳐 진행된다. CEO 서밋은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식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SK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CEO 서밋의 의장으로 개회사를 하고 APEC에 참여하는 주요국 정상들은 축사를 맡아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개막식 후 열리는 첫 세션은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가 글로벌 경제 이슈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이후 역내 경제협력과 보호무역주의에서 금융투자 전략, APEC 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사업 전략 등의 세션이 준비됐다. 30일부터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인프라 구축, 가상자산과 글로벌 금융시장,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등의 주제로 서밋이 채워질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주관하는 CEO 서밋 부대 행사인 ‘퓨처테크포럼’도 관심을 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SK그룹은 AI, HD현대그룹은 조선업에서 미래 기술과 글로벌 협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며 가상자산과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국내 기업들의 측면 지원도 눈에 띈다. LG는 경주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절반가량인 70대에 APEC을 알리는 광고를 래핑해 운영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 APEC 홍보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일부터 나흘간 인천에서 열리는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 전기차 등을 의전 차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셔틀버스 운행을 지원하며 세스코는 위생 관리 솔루션을, 동아오츠카는 음료를, 세라젬은 건강 가전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Bridge·Business·Beyond(경계를 넘어, 혁신을 통해, 미래로)’이다. APEC 회원국 기업인 1500여 명과 국제기구·금융권 인사들이 모여 ‘국가 간 경쟁’이 아닌 ‘산업 간 연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절된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잇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 전 지구적 숙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CEO들이 해법의 단초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 기업과 기업인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협력의 리더로 떠오른 상징성을 공고히 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경제 외교의 장으로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산업 질서를 재편해나갈 기업들의 협력과 미래 구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라 금관 6개 한자리…에밀레종 타종도 생중계 [글로벌 시선 쏠린 경주 APEC]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17 17:35:40신라 문화의 정수인 금관 6개가 사상 처음 한자리에 모인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타종이 전 세계로 실시간 전파를 탄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K컬처와 K문화유산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글로벌 10대 경제 강국을 앞서는 5대 문화 강국의 힘을 자부하자는 취지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현존하는 신라 금관 6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7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 모인다.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를 통해서다. 104년 전 첫 금관이 발굴된 후 세상에 나온 금관들이 총집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는 금관총·금령총·서봉총·천마총·황남대총·교동에서 각각 발굴된 6개의 신라 금관이 있는데 현재 각기 다른 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3개는 ‘국보’이고 2개는 ‘보물’이다.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천년의 소리’가 전 세계로 전파를 타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타음 조사를 실시했는데 타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타종 장면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22년 만이었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집적지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컬처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 APEC은 이미 시작됐다. APEC 정상회의와 환영 만찬 등이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15일 ‘빛의 향연’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신라 탄생 신화인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를 소재로 만든 높이 15m의 APEC 상징 조형물이 불을 밝혔다. 이 조형물은 21개 APEC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의 메시지, 찬란한 신라의 문화유산을 표현한 것이다. 이 외에 APEC 기간 경주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야경 명소 월정교에 조성될 수상 무대에서는 29일 한복 패션쇼가 개최돼 APEC 분위기를 돋운다. 조선의 궁중 예악과 신라의 문화 정신을 담은 의례를 재현한 공연 ‘역사 속의 연경당-연경당 진작례’도 27일 첨성대 야외 무대에서 열린다. 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신라 금관 특별전과 연계해 금관과 황금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부채·머그잔·책갈피 등 ‘뮷즈(뮤지엄+굿즈)’ 상품 17종을 개발하고 전시·판매한다. 금관총을 모티브로 한 컵·귀걸이·팔찌 등도 볼 수 있다. -
[韓美 관세협상] “3500억弗 펀드 구성따라 통화스와프도 연동”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7 17:34:36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약 열흘 앞두고 진행된 한미 간 ‘120분 협상’에서는 3500억 달러(약 497조 원) 규모의 투자 구성비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투자 비율, 투자처 선정 방식, 이익 배분 구조 등 향후 대미 투자 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올 굵직한 이슈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다음 주까지 실무 협상을 계속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협상 ‘키맨’들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난 16일(현지 시간) 협상에서 양측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원금 회수 뒤 미국이 이익 90% 획득 △투자처 결정 시 45일 내 달러 송금 등을 골자로 한 투자 이행 방안을 확정한 바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본식 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간 이해를 바탕으로 3500억 달러 펀드의 구체적인 자금 구성 비율 등에 대해 큰 방향성을 잡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세부적인 부분은 실무적으로 추가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측은 직접투자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높이는 대신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장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대미 직접투자 비율을 전체 투자 금액의 5% 내외로 계획했지만 후속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투자 대부분을 직접투자로 진행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책임을 지는 일인 데다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외환을 대규모로 끌어와야 하는 만큼 그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구조가 큰 틀에서 확정되면 통화스와프 체결, 원화 지급 등 직접투자 금액 조달 방식에 대한 합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스킴(구조)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외환 소요가 나올 것”이라며 “이 부분이 어떻게 변동되는지에 따라 통화스와프가 가능한지,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외화안정화기금(ESF)을 활용한 통화스와프 체결, 원화 계좌 개설 후 투자금(달러) 현지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대미 협상팀은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인 ‘마스가’ 프로젝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농산물 비관세장벽 완화 등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외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를 내며 막판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면담한 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해 제재를 진행했지만 한미 조선 협력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미국 국무부 역시 이날 관련한 한국 취재진의 질의에 “(중국의 제재는) 민간기업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과 협력국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미국 현지에서 17일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겸 내무장관, 앤드루 그리피스 에너지부 부장관 등과도 면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국힘, APEC 망칠건가…대통령 당부에 억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17 17:12:17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속도로 청소 미흡' 발언을 겨냥한 국민의힘 공세에 "민생보다 정쟁, 꼬투리 잡기에 집착하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17일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작은 것 하나까지 세세히 챙기는 '일 잘하는 대통령'에 이제 적응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기지사 시절 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청소를 요청하니 죽어도 안 했다'며 사례를 든 대통령의 한마디를 트집 잡고 나섰지만, 당시 도로공사 사장은 현 함진규 사장이 아니었다"며 "억지가 오죽 심했으면 국민의힘 출신 함진규 사장조차 퇴임 압력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혹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도 본인들이 망쳐놓은 새만금 잼버리, 부산 엑스포 유치전처럼 실패하길 바라느냐"며 "대통령의 현장 행정을 억지로 왜곡해 정치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무회의에서 "어느 나라에 가서 고속도로를 차 타고 지나가다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으면 완전히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느냐. 경기지사 할 때 도로공사에 청소하라니까 죽어도 안 하고 진짜 말을 안 듣더라"며 상시적인 고속도로 쓰레기 청소를 당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은 무게감과 의미가 남다르다"며 "대통령이 고속도로 쓰레기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임기가 보장된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金총리 “APEC 준비 마무리 과정 리스크 요인 철저 관리하라”
정치 정치일반 2025.10.17 17:10:46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2주 앞두고 진행한 현장 점검에서 “남은 일정이 촉박한 만큼 마무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각 관계기관이 크로스 체크하여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하며 ‘초격차 APEC’을 주문했다. 경주시청에서 열린 분야별 점검회의에선 △제2차 정부합동 안전점검 결과 △정상회의 및 공식만찬 계획 △경제인행사 운영 △미디어 지원 △숙소 △교통·수송 △응급의료대책 △치안·안전 대책 등이 논의됐다. 김 총리는 특히 정상회의와 함께 APEC의 한 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CEO 서밋(Summit) 등 경제인 행사 준비 현장을 집중 점검했다. 이후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준비 상황을 살폈다. 김 총리는 “경제인 행사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만나는 무대이자 국가 품격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현장상황반에서는 현장의 문제들을 세심히 파악해 관계기관과 총력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다음 주 중에도 집중적인 경주 APEC 현장점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트럼프 "習 2주내 만날 것…100% 對中관세 지속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5:46: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두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둘러싼 ‘세기의 담판’이 연이어 성사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폭스 비즈니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며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고 말했다. 2주 뒤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확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등 대미 공세를 쏟아내면서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를 반박한 것이다. 중국에 부과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2주 내”라고 답변했다. 양국 정상이 마주하는 것은 올 8월 15일 알래스카 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며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폭격을 퍼부으면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지만 정상회담이 향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고 미국이 이를 검토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협상 때처럼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토마호크는 러시아 본토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도 양국 정상 간 통화와 차후 이어질 만남이 미국의 대러 압박 수위를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통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직전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토마호크 지원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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