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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00% 국산화 불가"…글로벌 빅샷 '공동 생태계' 공감대
산업 기업 2025.10.28 18:03:31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 모델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국가마다 AI 발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국가나 기업이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만큼 전 세계적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리더들도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최 회장은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글로벌 기업인들 앞에서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는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AI 시대를 준비한 국가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의 AI 발전 전략으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민관 협력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자립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혼자서 100% 국산화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퓨처테크포럼을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도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도 “한 연구에 따르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AI는 향후 10년 간 생산성 측면에서 수조 원 기여할 수 있다”며 “인도네이사와 베트남처럼 경제성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 오픈소스 AI는 정부·연구자·개발자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적 규범 반영해 모델을 구축하고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제시했던 반도체·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 업계에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추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험에 토대를 둔 데이터 활용 능력과 개인화·맞춤화에 성공하는 유통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열린 ‘퓨처테크포럼: 유통’ 행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인 선언인 ‘경주선언’이 채택됐다. 포럼에는 한국의 롯데쇼핑·GS리테일·쿠팡·현대백화점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이 참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만찬은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 간 진행됐다. 김 총리는 “공급망 단절, 보호무역 등 문제는 개별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기업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APEC CEO 서밋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장소”라며 “다자 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트라이폴드폰 첫선…LG는 'OLED 샹들리에'
산업 기업 2025.10.28 17:56:37“와, 생각보다 주름이 없네!”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에어돔 전시장. 홀로그램 영상 속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휴대폰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가 두 번 접히는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유리 전시관 안에 놓인 기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40대 성 모 씨는 “기기가 두껍거나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제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 에어돔은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첨단 박람회장이 됐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지만 실물 기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114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예술 영상도 사람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시된 4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 거울에도 영상이 반사돼 화려한 몰입감을 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이동 수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할 수 있는 ‘이지스와프(Easy-Swap)’ 모형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후방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차량의 볼트 조립 방식은 전자식 마그네틱과 기계식 장치로 바꿨다. 보행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이라도 차량을 안전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주차로봇 역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066570)는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이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링 형태로 배치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엔진’을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의 차세대 AI 메모리 HBM4, SKC의 유리기판, SK엔무브·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액침 냉각 시스템 그리고 SK텔레콤이 투자한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AI 가속기까지 공개해 SK그룹의 AI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
APEC CEO 서밋 K-Tech 쇼케이스에 전시된 SK의 HBM4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7:52:28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개막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에어돔 내 SK그룹 부스에서 관계자가 HBM4를 소개하고 있다. -
與 "APEC 정쟁 중단" 제안에도…野 “국민 고통 외면하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8 17:52:19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앞두고 27일 국민의힘에 “여야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지만 28일에도 여야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이 오갔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및 더 센 상법(2차 상법 개정안)의 원상 복구와 검찰 해체 중단,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한다”며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적어도 정 대표는 ‘무정쟁’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없다.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무정쟁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선과 독재를 멈추고 정치를 회복시키면 정쟁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폐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 혼선을 두고는 “부동산 현실을 모르는 아마추어 정권, 무능 정권답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초환 폐지 법안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민주당은 적극적 대응을 자제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APEC 행사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한 공세에 대한 ‘대응 논평’까지도 자제하고 있고 부득이한 ‘대응 논평’의 경우에도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대신 ‘야당’으로 수위를 낮추고 ‘야당’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주어와 목적어가 되지 않도록 문장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논평이 거의 매시간 쏟아지던 민주당에서는 전날부터 공격적 논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날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언급한 지도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국정감사장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야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평소 정책 위주의 질의가 이어졌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가짜뉴스 문제를 지적하며 강명구·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버 전한길 씨를 화면에 띄우자 거센 충돌이 나왔다. 교육위원회에서도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지를 놓고 여야 언쟁이 벌어졌다.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도 국민의힘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맞서며 신경전이 지속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실장과 관련해 여당과 협의가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안 되고 있다”면서 “29일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열리는 운영위에서 저희가 김 실장의 운영위 참석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김 실장의 출석을 재차 촉구했다. -
최태원 "AI는 국가 성장엔진…韓서 가장 빠르게 진화할 것"
산업 기업 2025.10.28 17:50:28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과 새 통상 질서 수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의 장이자 세계 통상 질서의 새판을 짜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행사 성공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지, 포스트 APEC을 면밀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AI’에서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한국에서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빼고는 사업에 화제가 없는 상태로 하다못해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유통 부문 퓨처테크포럼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K테크 쇼케이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으며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
"트럼프 방한 계기로 북미회담·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10.28 17:38:27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 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 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남북경협의 대표 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 협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구체적인 남북 경제 공동 번영 구상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 기업인들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정치 문제 때문에 공단이 다시 문을 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기업들과 함께 국제공단을 만들어 외풍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최태원 SK 회장 "韓, AI 발전 따른 '병목 현상' 해결할 테스트베드 될 것"
산업 기업 2025.10.28 17:29:44“한국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동반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할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8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내 ‘퓨처테크포럼 AI’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에 있어 한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어야 하는데, 칩부터 에너지까지 모두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과거 인터넷이나 모바일 역사에서 이미 증명해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의 주제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이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기회로, 사람, 기업, 국가 간 심화될 양극화를 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부 빅테크가 AI에 막대한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며 “(AI 발전의) 속도와 규모가 크게 움직이는 만큼 격차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아주 긴밀히 협업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의 협력, 이 두 가지 축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느냐는 것이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5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신뢰 기반 협력의 사례로 제시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한국 ‘소버린 AI’ 확립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AI 3개 강국 전략’을 제시한 후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자체적 역량도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소버린 AI의 핵심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퓨처테크포럼를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은 AI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그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최 CEO는 돌봄·의료·금융·에너지 등 4개 부문에서 AI를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며 “AI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산업과 사회의 신뢰를 확장하며, 포용적 혁신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대표는 한국을 전략적 AI 허브로 보는 이유로 첨단 인프라, 혁신적 기업 환경, 빠른 기술 수용도, 정부 지원 등을 꼽았다. 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하 수석비서관, 김 총괄대표, 최예진 미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교수, 니틴 미탈 딜라이트 글로벌AI리더와 APEC 국가들의 AI 혁신과 윤리, 성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SK텔레콤·SKC·SK엔무브 등 전사적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은 AWS와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달 초 오픈AI와는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뜻을 모으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술자립·신뢰기반 협력이 AI 시대 해법"
산업 IT 2025.10.28 17:11:56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두 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을 한국과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AI 정책 모델로 제시했다. SK그룹은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에서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를 통해 “(최근)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고,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가 국가의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으로 꼽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최 회장은 “오픈 AI의 ‘챗 GPT’를 ‘AI 쇼크’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섰다”며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마다 AI 해법이 다른 가운데 한국의 사례로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기술자립’, 글로벌 AI 기업과의 ‘신뢰기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뢰기반 협력 사례로 SK그룹이 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협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반도체, 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 그는 “한국 혼자서 (이러한 부족 현상을)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부족 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AI가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글로벌AI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의 관계자와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오픈 AI 코리아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이먼 밀너(Simon Milner) 메타 부사장 등 AI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연사, 토론 자격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AI 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니틴 미탈(Nitin Mittal)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등도 참석해 AI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AI가 일상에 뿌리 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 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은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오픈 AI와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데 뜻을 모으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 APEC서 소버린 AI 구축 경험 소개
산업 IT 2025.10.28 17:04:4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에서 소버린 인공지능(AI) 풀스택 구축 경험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이날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 교훈’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최 대표는 "춘천과 세종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으로 확장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역량은 AI를 실시간 실험·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자립형 기술 기반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외부 의존 없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한 네이버의 기술력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는 동시에 AI 모델·서비스·데이터를 통합한 풀스택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대표는 29일 CEO 서밋 본행사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최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도 만난다. 네이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진행하는 지역 상권 활성화 캠페인 ‘비로컬위크’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캠페인은 25일 시작했으며 3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황리단길의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 곳의 지역 상점을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APEC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탐색을 지원한다. 최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경주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했다. 하 수석은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
맷 가먼 AWS CEO "모든 산업에서 AI가 변화 이끌어…투자 필수적"
산업 IT 2025.10.28 16:47:14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에서 인공지능(AI) 및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가먼 CEO는 28일 경주엑스포대공에서 개최된 퓨처 테크 포럼 파이어사이드 챗에서 AI 혁신의 가속화와 디지털 주권의 균형을 주제로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AI가 이미 거의 모든 산업과 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의 잠재력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접근성 위에서 실현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규모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500억 달러(약 71조 9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AI 전용 데이터센터(AI 존)를 설립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한국의 산업 전반이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먼 CEO는 그러면서 “기술 발전이 본질적으로 글로벌 생태계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각국의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 또한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WS는 초기부터 고객 데이터가 명시적으로 이동되지 않는 한 지정된 리전 내에 머무르도록 설계된 ‘주권 중심 설계’ 원칙을 적용해왔다. 특히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비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인간의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100명이 18개월간 수행하던 서비스를 AI 에이전트 기반 코딩으로 단 5명이 60일 만에 재개발한 내부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10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WS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가먼 CEO는 “AWS가 단독으로 혁신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해왔다”며 “SK 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함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며, AWS가 단독이 아닌 협력 중심의 접근으로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관계자 역시 “앞으로도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 등이 참석했다. -
APEC 관망 속 원·달러 환율 외국인 주식 매도에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8 16:25:49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발동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도세로 상승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437.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4원 오른 1432.1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화 약세로 1430.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고 오름폭을 키워 143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638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8~29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 및 APEC 정상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약 6년여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국빈 자격으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첫 일정은 30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2019년 6월 이후 6년여 만이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9% 내린 98.615 수준이다 -
다카이치, APEC 참석차 30일 방한…"한일회담은 30일 조율"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5:26:55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30일 첫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28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에 비해 강한 안보노선과 극우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총리가 새 총리가 되면서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온 만큼 이번 회담은 복원된 셔틀외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경북 경주에서 오는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0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무역·투자와 함께 인공지능(AI), 인구 변화 등 신흥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정상은 셔틀외교 제도화를 비롯해 실질 현안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보수색이 짙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만큼, 과거사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갈등 재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취임 후에는 “한국의 김과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협력 의지를 보이는 등 총리로서의 실용적 행보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총리 취임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다카이치 총리의 과거 발언과 총리로서의 행보를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APEC 계기 첫 양국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파트너십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열리면 특히 대미 통상전략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달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를 맞교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면 현재까지 미국과 협상이 교착된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해 협상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유통업계, APEC서 경주선언 채택…“데이터·개인화 집중 기업이 승자”
산업 기업 2025.10.28 13:00:00글로벌 유통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유통산업 발전의 비전을 담아 글로벌 기업인 선언을 진행했다. 경주선언은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표준협력을 3대 축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롯데쇼핑(023530)·GS리테일(007070)·쿠팡·현대백화점(069960)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은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퓨처테크포럼 유통’을 개최하고 유통산업의 발전 비전을 담은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유통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학계 등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선언은 유통산업의 혁신이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공유 및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순환경제 구축,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친화적 과제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 노력과 상생의 유통 생태계 구축 노력 등도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번 포럼은 혁신의 방향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부도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 및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승자는 데이터, 개인화·맞춤화 그리고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연구 분야의 선구자이며 기업 컨설팅과 투자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유통학계의 거목이다. 이번 포럼의 2부 행사인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유통 대표기업들의 AI·글로벌화·ESG에 대한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행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로 AI, 글로벌화, ESG 등의 화두는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APEC에 등장한 수소차와 로봇…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과시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1:20:40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부터 나흘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005380)그룹은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차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행사와 전시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APEC 회원 정상과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리더, 국제기구 대표 등 전 세계에서 2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이달 31일까지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한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코트라 주관으로 마련된 APEC 경제전시장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도 신형 넥쏘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내달 22일까지 전시된다. 현대차그룹은 APEC CEO 서밋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한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중 이번 서밋 본 행사에서 세션을 여는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참여해 모빌리티를 포함한 수소 활용 리더십을 부각하고 PEM 수전해 기술을 비롯한 수소 생산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PEM 수전해는 고분자 전해질막을 전해질로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2004년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는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을 조성했다. 이달 31일까지 수소생태계 디오라마와 미래 모빌리티의 대표주자인 PBV, 로보틱스를 선보인다. PBV는 기아(000270)의 첫 전용 PBV 모델 PV5를, 로봇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주차로봇’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배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PEC 회원 정상과 글로벌 리더 등 행사 참석자들에게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수소 사업 등을 소개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투명 OLED 샹들리에' 전시 …APEC서 기술력 뽐낸다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0:39:11LG전자(066570)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전시한다. LG전자는 경북 경주 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약 1652㎡(500평) 규모의 옥외 특별관(에어돔)에서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하는 'APEC CEO 서밋 2025'의 공식 부대행사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LG전자는 28대의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로 초대형 샹들리에를 구성했다. 관람객은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올레드 T에서 나오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한 화면 위로 실감 나게 표현되는 쏟아지는 별, 깊은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영상은 조명의 빛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영상에 맞춰 움직이며 열렸다가 닫히기를 반복한다. 완전히 열렸을 때는 조명의 불빛을 통해 올레드 특유의 슬림한 측면 디자인이 강조된다. 이 제품은 77형 크기의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올레드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영상·음향(AV) 송수신 기술 등 현존 최고의 TV 기술을 모두 적용한 제품이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의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IFA와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2층 로비에도 전시 부스를 꾸려 모터·컴프레서 등 수십 년간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AI 코어테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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