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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트럼프, 시진핑만 뒤에서 웃는다
국제 경제·마켓 2025.10.31 06:51:00‘세기의 만남’으로까지 불린 미중 정상회담이 30일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다시 마주했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 만난 미중 정상을 향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죠.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패권을 다투는 G2 정상의 만남이 열린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는 이날 오전부터 글로벌 매체의 취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극한 대치를 이어가던 미중 양국은 서로 한 발 물러서며 휴전에 합의했죠. 미국이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결과물은 있었는데요. 소문난 잔치였지만 빅딜도 아닌 스몰딜도 아닌 애매한 결과로 끝이 났다는 해석도 뒤따릅니다. 어쨌든 미중 갈등이 거친 난타전에서 상황 관리 국면의 ‘일시적 데탕트’를 이뤘다는 평가 속에 조만간 주요 합의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를 거쳐 양측이 합의문에 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10점이 최고라고 가정하고 0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이번 회담은 12점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자축했으나 회담 전후 과정을 보면 트럼프가 절대 만족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회담을 보면 마치 2009년 열렸던 존 루이스와 에반더 홀리필드의 WBA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당시 챔피언 루이스는 1-1 무승부로 간신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잘 봐준다고 해도 비긴 정도에 그칩니다. 오히려 시 주석은 세계 최강 미국의 수장을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강인한 모습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죠. 세계에서 미국과 맞설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을 만천하에 과시한 셈인데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 칼럼에서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졌다”며 트럼프의 완패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중국을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퍼부으면서 언제 무슨 의제로 열릴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을 펼쳤던 미국은 올해 초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미국은 국가별로 관세를 크게 끌어올리며 압박에 나섰고, 중국을 상대로는 펜타닐 문제 해결을 전제로 중국산 제품에 10%p씩 두 번에 걸쳐 합계 20%p의 관세를 추가했습니다. 이 때부터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시작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중국이 먼저 백기를 흔들며 항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것 같습니다. 마치 1기 행정부 당시처럼요. 당시 중국은 트럼프의 무차별 공세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끌려다녔습니다. 일부 대응에 나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방식의 합의에 이를 수 밖에 없었죠. 미국을 넘어 G1 국가로 올라서겠다는 중국은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에게는 굴욕적인 기억으로 남을 법 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의 대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재선하면 다시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중국은 미국이 날리는 모든 잽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방어하고 피했습니다. 이따금 날리는 트럼프의 스트레이트와 훅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트럼프가 요란한 인파이터 성향으로 공격했다면 아웃복서인 시진핑은 링을 빙빙 돌며 상대의 공격에만 맞받아치는 스타일로 대응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끝도 없이 올리면서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도 같은 비율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품의 수출 통제에 나섰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았죠. 초고성능의 칩과 장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은 기술자립을 통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를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목줄을 죄고 흔들면 기권을 얻어낼 수 있다고 봤겠지만 미국의 공격은 실패했고, 조용히 지켜보던 중국은 오히려 희토류 수출통제라는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죠.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컸죠. 중국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제트 엔진 등 산업 곳곳에 필요한 희토류를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세계 공급망의 대부분을 잡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미국이라도 중국 없이는 희토류를 원하는 만큼 얻어내기 쉽지 않았죠. 점차 관련 산업의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하자 미국도 코너에 몰렸습니다. 정작 자신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폭탄 공격에 나섰지만, 희토류에 대해서는 중국을 향해 함께 뭉쳐 싸워야 한다며 손을 내밀기도 할 정도로 자존심을 구겼는데요. 기세를 올린 중국의 또 다른 무기는 미국산 대두의 수입 금지였습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나서자 미국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대두 주요 생산지이자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일리노이·아이오와·미네소타·네브래스카·인디애나주 등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죠. 해당 지역의 민심이 악화되자 내년 중간선거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중국을 향해 대두 수입을 재개하라고 압박을 가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100%p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도 했지만 이는 엄포에 그쳤죠. 그 외에도 미국이 중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미국 항구에 입항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도 더 높은 수수료를 물리겠다며 맞섰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은 당장 대두 수입 재개를 얻어냈고, 중국은 펜타닐 관련 10%p의 추가 관세가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여전히 기존에는 없던 10%p의 관세가 추가된 채로 남아있지만 중국 입장에서 그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이 아닌 국가나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은 상황인데요. 올해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남미, 중동 등으로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번 회담 과정에서 몸이 단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느긋했던 시 주석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죠. 반대로 중국 측은 마지막까지 가서야 시 주석의 한국행과 미중 정상회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앞서 저는 중국 외교부가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을 27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지난 24일 외교부 브리핑에서 이를 알리며 예측이 틀렸죠. 31일 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것에 맞춰 시점을 역으로 계산한 추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APEC 전에 열릴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근무일로는 하루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점은 틀린 예상에도 위안을 삼게 만듭니다. 중국은 방한 사실은 24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하루 전날에야 공식 발표했을 정도입니다. 말 바꾸기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것을 보고서야 이를 공식화했죠. 시 주석이 한국에 도착한 것도 정상회담 시간에 맞춰서입니다. 회담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여분이나 먼저 나와서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여러 면에서 애가 타는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고, 미국이 훨씬 더 아쉬운 게 많은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반면 중국은 시 주석이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일관했고, 협상 결과도 늘 그랬듯이 미국보다 천천히 정리해서 발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휴전을 하게 되면서 전 세계도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잠재울 수 있게 됐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미국에 절대 끌려다니지 않는 수준으로 강해졌다는 점을 알렸다는 점입니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의 지위를 재확인했고, 4연임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왕좌에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최근 각인시켰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반격 카드가 어떤 것이 있을지 아슬아슬한 미중 양국의 휴전 상황은 여전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타결 하루만에 또 말 엇갈린 한미…“악마는 디테일에”[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06:40:00한미 양국이 수 개월에 거친 협상 끝에 관세 협상을 타결한 다음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대통령실 발표와 엇갈린 발언을 내놔 혼란을 빚었다. 투자 거버넌스와 방식의 세부 내용도 여전히 추가 협의해야 할 영역이 남아있어 협상 결과가 문서화 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은 30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한국이 미국에 시장을 100% 개방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해 “이번 협상의 일부가 아니다”라는가 하면 “모든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 하에 추진될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적었다. 반도체 관세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하고 투자 프로젝트는 한미 장관이 각각 위원장을 맡는 협의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꾸려 선정할 것이라는 한국 측 설명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Q. 농산물까지 완전 개방? 정부는 러트닉 장관의 ‘시장 100% 개방’이라는 표현은 미국 내 여론을 향한 수사적 표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후 양국 공산품·서비스 시장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개방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수입품에 적용된 실효관세율은 0.79%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소고기·쌀·사과와 같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감 농축산물의 추가 시장 개방은 없다”며 “검역 절차 개선 수준으로만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7월 30일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진행된 세부 협상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거의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Q. 반도체 관세는 몇 %? 정부는 반도체 관세에 관해서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설명한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대만뿐이어서 사실상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부의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이 이번 협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구체적인 세율을 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 협상 결과에 국내 기업의 관세 부담이 연동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한계다. 앞서 EU는 반도체에 품목관세 상한선 15%를 약속받았다. 이와 함께 일부 일부 전략 반도체 장비에 대해서는 무관세 조치도 얻어냈다. 일본도 반도체 품목에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는데 성공해 EU에 세율이 연동된다. 한국 역시 최혜국 대우를 요구해도 됐을텐데 굳이 대만을 콕 집어 연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Q. 협의위원회의 구체적 권한은? 한미 관세 협상과 미일 관세 협상의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가 ‘협의위원회’다. 일본은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투자위원회’가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미국 대통령이 낙점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반면 정부는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도하는 기관을 추가해 투자 거버넌스의 균형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협의위원회 권한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김 실장은 전날 “두 위원회가 상호 협의해 프로젝트를 고른다”며 “협의위가 전략적·법적 고려사항을 제시하면 투자위는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무리하게 투자를 요구해도 실질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는 권한까지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의 투자를 지시한다(direct)”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Q. 알래스카 LNG에도 투자? 러트닉 장관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분야에 한국이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는 7월 30일 합의에서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투자 분야를 반도체·배터리·조선업·원전 등 전략 제조 산업에 국한했지만 이번 세부 협상에서는 투자위원회에서 협의하는 방식으로 열어둬서다. 앞서 백악관은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를 대형원전·소형모듈형원전(SMR)·전력망·가스망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는 물론 핵심광물·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한국의 2000억 달러 투자 패키지도 유사한 방식으로 집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투자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따지기로 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문서화 과정에서 상업적 합리성의 조건이 어떻게 명시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Q.자동차 품목관세 인하 시점은? 러트닉 장관도 15%라고 확인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의 인하 시점은 이르면 11월 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 패키지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개시하는 대로 관세를 낮춰주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은 관련 법안이 한국 국회에 발의된 달의 1일로 소급되는 방식이다. 이에 정부는 법안 발의 절차를 다음 달 중 마쳐 11월 1일부터 관세가 인하되도록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동차, 자동차 부품 관세를 인하한 바 있다. Q. 1500억 달러 MASGA, 전액 보증·대출? 현금투자에서 제외된 1500억 달러(약 215조 원) 규모의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협력의 세부 내용이 어떻게 구성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7월 합의 직후 미국 측은 전액 현금 투자 방식을 주장했지만 마스가에 한해서는 선수금환급보증(RG)과 같은 간접금융 방식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해 충분한 선박 발주가 필요한 미국과 현금투자 규모 축소가 협상의 최우선 목표인 한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간접금융 방식으로만 채우기에는 1500억 달러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는 점이다. 호황기에 접어들며 실적이 급증한 지난해 한국 조선3사의 수주 총량이 380억 달러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의 1%도 차지하지 않는 미국의 조선소 내 생산 물량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수치다. 1500억 달러를 미국이 한국 조선소에 주문하는 상선·군함에 적용되는 간접금융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1500억 달러의 대부분을 간접금융으로 채울 수 없다면 나머지를 현금투자로 메꾸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를 만들고 숙련 근로자를 육성하는 건 한두 해 만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인건비가 비싸고 중화학 공업 인프라가 약해진 미국에서는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
[로터리] 韓 위상 높인 APEC 투자협력
산업 기업 2025.10.31 05:00:00한미 관세 협상이 29일 극적으로 타결돼 보호무역의 터널 끝에 한줄기 서광으로 다가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교역과 투자의 물꼬가 확 트이길 바란다. 관세전쟁은 그간 세계경제 질서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투자 한파를 불러왔고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미뤄왔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세계적으로 위축됐는데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세 협상 타결에 더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르노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향후 5년간 90억 달러(약 13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투자 계획 중 일부인 6억 6000만 달러를 이미 신고하기도 했다. 30일 열린 국내 최대 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KS)’에서 또 다른 기업들이 5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신고한 것까지 합하면 12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미래차·클라우드·첨단소재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장기적 혁신의 전진기지로 한국을 선택해 의미가 남다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은 자국 내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 역시 기술혁신 역량과 개방형 경제를 강점으로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는 수출과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은 1만 8000여 개사로 전체 기업의 2%에 불과하지만 수출 20%, 고용 5%를 책임질 만큼 경제 기여도가 높다. 첨단기술 도입과 설비투자,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 사례다. 예컨대 투자 신고식에 참여한 앰코테크놀로지는 글로벌 2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인천 및 광주에서 약 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제조시설 증설 프로젝트는 국내 시스템반도체의 기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 분야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인공지능 빅테크 기업 오픈AI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재생에너지·AI 인프라 20조 원 투자 의향 발표 등은 한국과 AI 협력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 부문 투자 신고액이 3분기에 25% 증가한 것도 한국의 AI 혁신 잠재력과 신뢰도를 방증한다. 올해 IKS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2000여 명의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AI·첨단산업 비전을 제시해 엄청난 관심을 확인했다. 외국인투자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에도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이 비(非)수도권 지역에 투자하고 사업장을 건설하는 것은 지역경제 발전의 변곡점이자, 지역의 자생력과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기회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본 유입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할 전략적 수단이다. 관세 협상 타결은 보호무역의 벽을 낮추며 글로벌 투자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주 APEC과 IKS를 계기로 불붙은 투자 열기가 첨단산업 발전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KOTRA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한국을 AI·첨단산업 혁신과 투자 협력의 허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
AI 거품 가능성 묻자 젠슨 황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것"
산업 기업 2025.10.30 22:31:00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그는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시민들과 질의 응답에서 미·중 협상에 대한 평가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이며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협상은) 완전히 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현대차(005380)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날인 29일(현지시간) 약 5조 311억달러를 기록한 데 대해 "역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 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이는 세계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물은 뒤 "그 답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자답했다. 그는 "모든 컴퓨터 기업, 모든 클라우드, 어디에나 있는 컴퓨터들이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10년에 걸친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우리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의료, 교통, 제조업, 그리고 과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따라서 이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시장은 PC 게임이었고 한국은 스포츠라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지로 엔비디아는 한국에 아주 오래 머물렀다"고 언급하며 PC방을 한국어로 '피시방'이라고 발음하기도 했다. -
[영상] 이재용·정의선과 러브샷…젠슨 황 "인생 최고의 날"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22:10:40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과 긴밀히 엮인 AI 가속기와 반도체·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를 이끄는 3인방은 이날 회동에서 공급망과 플랫폼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황 CEO는 오후 7시쯤 이 회장, 정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올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여 만에 한국에서 다시 조우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온 황 CEO는 회동 장소에 도착해 이 회장과 포옹하며 인사했다. 이 회장은 흰색 긴팔 셔츠, 정 회장도 후드티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황 CEO를 맞았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만든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두 케이스를 꺼내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초소형 슈퍼컴퓨터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탑재돼 있다. 세 사람은 이어 서빙된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잔을 들어 건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3자 회동은 황 CEO의 요청에 따라 엔비디아 측이 ‘깐부치킨’ 삼성점을 회동 장소로 정해 이뤄졌다. 황 CEO는 자신이 태어난 대만을 방문할 때도 서민층이 즐겨 가는 야시장이나 일반 음식점을 찾는 행보를 보여왔다. 황 CEO를 보려고 모인 시민들로 식당 앞 1차로는 사람 한 명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황 CEO는 이에 화답해 회동 중간에 수차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만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치킨을 비롯해 김밥·바나나맛우유 등을 직접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일부 시민들은 “지포스 최고” “젠슨 사랑해요” 등을 외쳤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 회장과 둘이 치킨 먹는 것은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게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닌가?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했다. AI 생태계의 핵심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과 밸류체인(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로봇에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황 CEO가 이날 ‘절친’을 뜻하는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세 회사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치맥을 곁들이며 AI 기술 협업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황 CEO는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인 HBM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HBM4와 관련한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HBM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plenty to talk about that)”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주에 공유할 좋은 뉴스가 많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생산할 HBM 물량에 대해 모두 고객 협의를 완료했다”고 알리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눈앞임을 시사했다. 세 사람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돈을 주고도 구입이 쉽지 않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모든 산업군에서 AI 전환이 진행되면서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엔비디아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GPU를 만들기 위한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의 한계가 있어 항상 공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정부까지 나서 엔비디아의 GPU를 전략자원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황 CEO와 엔비디아 GPU 공급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미 올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정 회장과 황 CEO는 파트너십 이행 내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치맥 회동 이후 코엑스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직접 올랐다. 그는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고 많은 리더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한 뒤 ‘APEC CEO 서밋’에 참가해 주요 기업인과 만난다.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
◇10월 31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10.30 22:10:09◇10월 31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1:00 당대표 더불어민주당-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간담회(상장회사회관, 마포구 독막로 279) ▲18:00 당대표-원내대표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 ■국민의힘 ▲09:00 원내대표 국정감사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1:00 당대표-원내대표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SETEC /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3104)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공개 일정 없음 ▲18:00 원내대표 APEC 2025 정상회의 환영만찬(라한셀렉트 경주, 경주시 보문로 338 라한셀렉트) -
“中·日 31일 첫 정상회담…관계 발전 및 수산물 수입 등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22:00:3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에 나선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보수적 성향에 경계심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이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추진 방안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선박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일본산 소고기의 대중(對中) 수출 조기 정상화 여부도 주요 논의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위성락 "北 핵잠수함 개발 대응 위해 美와 '핵잠수함 도입'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21:12:46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재래식 잠수함 도입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한 데 대해 “(한반도)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핵잠수함 능력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미국 측과)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M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핵잠수함을 개발한다는 발표까지 한 적도 있다”며 “8월 정상회담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됐다. 그때 논의가 많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1차적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결단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배경에 대해 “(그 발언을) 준비했고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공개적으로 말씀한 취지는 안보적인 소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튼튼히 안보하는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를 두고는 “우리가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에 있어서 더 많은 재량을 갖기를 원했고 미국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하면서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보다 큰 진전을 이루도록 지도한 바 있다”고 장밋빛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북미가 대좌할 만한 주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만나겠단 의지를 표명했고 다음번에 (한국으로) 돌아와 만날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진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 안보실장은 또 오는 11월1일 예정된 한중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며 “그럼으로써 비핵화 문제도 진전을 기하고, 한반도와 그 주변의 평화와 안정을 기하고자 하는 게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날(29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극적 타결된 것에 대해서는 “오랜 우방으로서 그동안 축적해 온 동맹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
李·다카이치 "미래지향적 관계 유익" 加와는 '군사 기밀동맹'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20:31:47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한·캐나다, 한·호주 정상회담 등 6차례의 정상 간 회동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및 방산 분야의 굵직한 파트너십이 구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41분간 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취임한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상견례인 만큼 이날 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 등 이 대통령이 제시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큰 틀을 재확인하는 대화가 오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셔틀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우리가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고 하면서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중 다카이치 총리에게 “문제는 문제대로 풀고, 과제는 과제대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 전문가인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자 회담 목적의 방한이 아닌 다자 행사 계기의 회담인 데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인 만큼 깊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셔틀외교 복원 등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논의했던 부분을 지속하기 위한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우익 성향을 우려했지만, 총리 취임 후로는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다. 그는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왔지만 17∼19일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 기간에는 한국·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간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수립하고 양국 간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 캐나다가 인도태평양에서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파트너십에는 정기적인 실무·고위급 회의 개최와 합동작전 및 훈련 참여 확대, 양국 간 국방 분야 상호 운용성 개선과 정보 협력 강화 외에도 특히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동 합의가 담겼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방산 기업들이 기술이전, 지식 공유와 현지 제조 등을 통해 공동 개발·생산·유지 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방산 무역 장벽 완화, 국방 분야 공급망 안보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캐나다가 발주한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입찰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청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은 또 지난해부터 안보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논의해온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 국방 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 조율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적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한·호주, 한·뉴질랜드, 한·태국, 한·베트남 정상회담도 잇따라 소화했다. 호주와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뉴질랜드와는 양국 관계를 2006년 수립한 ‘21세기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특히 전략·안보, 번영·혁신, 사람·지구의 3개 축으로 나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정상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동성명 도출을 목표로 논의할 예정이다. 21개 APEC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한다. -
젠슨황, 네이버 이해진도 만난다…1년 반 공 들인 AI협력 결실 눈앞
산업 IT 2025.10.30 20:13:35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재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도 만난다. 1년 이상 이어진 이 의장의 소버린AI 구축 협력 요청에 황 CEO가 응답하며 한국에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 앞서 이 의장을 비롯한 기업 총수 및 임원들과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 의장과 함께 이 회장과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AI칩을 공급할 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 CEO는 이번 방한과 연설에서 네이버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3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황 CEO 역시 앞서 28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 국민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엔비디아의 입장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확장이 어려워진 중국 시장을 보완해 한국이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이 의장은 올 5월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방문해 황 CEO와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장은 3월 이사회에 공식 복귀한 이후 첫 해외 행보로 황 CEO와의 만남을 택했다. 그만큼 네이버가 소버린 인공지능(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그에 앞서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이후 대외적으로 공개된 만남만 세번째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 3월 엔비디아가 주최한 ‘GTC 2025’ 행사에 참여해 소버린 AI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황 CEO와 이 의장의 만남은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에 대해 엔비디아 측이 화답하는 모양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황 CEO가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삼는 전략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셔틀외교 순서상 日방문"…다카이치 "곧 뵙길"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19:52:52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셔틀외교의 공고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차 방한 해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지방도시에서 재회를 제안하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꿈 모두를 실현했다”며 “드럼과 스킨스쿠버, 그리고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경제, 사회분야에서 폭넓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매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재임기간 내에 한국인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다카이치 총리 임기동안 일본인들도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사용한다던 총리 취향을 고려해 한국의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시와 자매결연 맺고 있는 가마쿠라 바둑알 선물했다. -
[속보]대통령실 "李 대통령, 日 지방도시 재회 제안…다카이치 공감"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19:51:37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셔틀외교의 공고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차 방한 해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지방도시에서 재회를 제안하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꿈 모두를 실현했다”며 “드럼과 스킨스쿠버, 그리고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경제, 사회분야에서 폭넓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매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재임기간 내에 한국인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다카이치 총리 임기동안 일본인들도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사용한다던 총리 취향을 고려해 한국의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시와 자매결연 맺고 있는 가마쿠라 바둑알 선물했다. -
황금의 나라 '신라'유물 찾은 김혜경 여사 "경주 전체가 역사"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19:46:55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0일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 금관 등 역사적 유물 등을 관람하며 “경주는 지역 전체가 곧 역사이자 문화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전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서 진행 중인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회를 찾았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해당 전시회에선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총 22건의 신라 유물을 볼 수 있다. 국보 7건과 보물 9건이 포함됐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해설을 통해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 불릴 만큼 크고 작은 무덤에서 다양한 황금 장신구가 출토됐고, 그중 왕의 상징인 ‘금관’을 최초로 발견한 지 100여 년 만에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그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섬세한 세공을 했는지 감탄스럽다"며 "왕릉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지닌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전세계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인들이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박물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립 경주박물관도 고유의 가치와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조현 외교장관 “트럼프, 무궁화 대훈장 받을 자격 있어”
정치 정치일반 2025.10.30 19:44:38조현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날(29일)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서훈한데 대해 “받을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30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싱가폴·하노이 북미회담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훈법상 무궁화 대훈장은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조 장관은 “2기 때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가지 좋은 메시지를 북으로 보내오지 않았느냐”면서 “그런 의미에서도 그렇고, 또 한미동맹을 강화시키기 위해 1기부터 치면 총 11차례 우리 정상과의 회담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무궁화 대훈장을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또 우리 정부로서도 그것뿐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대를 한다는 의미로 잘 준비해서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과 함께 선물한 ‘금관’에 대해서도 “천마총에서 나온 것을 장인이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 역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마음에 드는 방문이었다는 얘기를 이끌어낼 만한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우선 제가 두 번째 방한을 환영하고, 또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사를 전달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아주 멋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기분 좋게 거기에 화답했기 때문에 (관세 합의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
캐나다 총리 부인 만난 김혜경 여사 “캐나다 국기색 한복 골랐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19:42:40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30일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만나 우의를 다졌다. 김 여사는 “오늘은 특별히 캐나다 국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한복을 골랐다”며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말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흰색 저고리에 붉은 계열의 치마로 구성된 한복을 입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서 카니 여사와 환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유엔총회와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마주친 바 있으며, 전날 한복 패션쇼에서도 인사를 나누는 등 여러 차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전 부대변인에 따르면 카니 여사는 “한국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 APEC 계기로 방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복을 입은 김 여사에게 “전통의상이 잘 어울리고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알리고자 APEC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있다”고 답했다. 카니 여사는 특히 “딸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 특히 K-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서, '올리브영'이라는 상점에서 사 올 리스트를 받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지인들을 위한 기념선물로 K-화장품을 추천하려 했는데 벌써 구입하셨군요”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카니 여사는 한식을 맛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요새 전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어마어마하다”며 “어제 월정교 근처에서 한식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평소 요리를 좋아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아하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카니 여사는 “단호박 수프를 좋아한다”며 “김 여사께서 요리책을 출판하신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18년 요리책 ‘밥을 지어요’를 출판했다. 두 여사는 경주 찰보리 가배와 황남빵 등 다과를 함께하며 친밀한 분위기 속 환담을 이어갔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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