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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다"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李대통령, APEC서 200상자 선물
정치 대통령실 2025.10.31 16:19:31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의 대표 명물 간식인 ‘황남빵’을 선물했다. 시 주석은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31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에게 갓 구운 황남빵을 직접 보자기에 싸서 건넸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인사와 함께였다. 이날 중국 대표단에 전달된 황남빵만 200상자에 달했다. 황남빵은 1939년 경북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팥소 가득한 빵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심사를 거쳐 이번 APEC 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본 뒤 이 대통령을 만나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의 직접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의 모든 APEC 회원국단에게도 경주 명물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25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도 진행자와 황남빵을 함께 먹으며 “정말 맛이 괜찮다. 이걸로 저녁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
"교촌치킨이 최대 피해자?"…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치맥 회동'에 언급된 이유
산업 생활 2025.10.31 16:18:2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최대 피해자는 교촌치킨 아니냐”는 농담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7시 21분께 트레이드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한 황 CEO는 식당 앞 인파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이 회장은 흰색 긴팔 티셔츠에 어두운 회색 재킷, 정 회장은 후드티와 패딩 조끼 차림으로 등장했다. 테이블 위에는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뼈치킨 각 1마리가 올랐다. 반주로는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곁들여졌다. 황 CEO는 “오늘 저녁은 공짜(Dinner is free)”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고, 정 회장이 “2차는 제가 쏘겠다”고 맞받았다. 다만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매장의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약 200만 원 수준이었다. 소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동은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꼭 체험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팔을 교차해 술을 마시는 ‘러브샷’으로 잔을 부딪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그런 게 행복”이라고 말하며 매장을 떠났다. 이날 회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교촌이 경주에서 홍보하고 있을 때 서울에선 깐부가 다 했다”, "교촌이 정상회의에 공식 협찬해도 결국 주인공은 깐부였네” 등의 농담 섞인 반응이 나왔다. 이는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와 자회사 '발효공방1991'가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 중이기 때문이다. 교촌은 회의장마다 인기 메뉴를 제공하고,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 밤’을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내놓았다. 또 경주 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서는 K-치킨의 맛을 전파하기 위해 교촌치킨 푸드트럭 시식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농담과 달리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31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52% 오른 4585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49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전날 열린 '치맥 회동'은 교촌에프앤비와는 무관한 일정이었지만, 현재의 주가 변동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한 상장사란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일 수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을 모르는군, 관련주 다 오른다”, “깐부는 비상장이라 제일 유명한 교촌이 수혜 보는 듯”, “젠슨 황이 치킨 먹으면 치킨주가 오르는 게 국룰”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APEC 환영 만찬 참석
산업 IT 2025.10.31 15:48:33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3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여한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 중국 시진핑 주석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세계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기업인은 최용호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엔터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번 만찬에 초대된 것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AI 엔터테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APEC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다방면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K-컬처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는 AI 엔터테크 기업으로서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뚜렷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6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400억원)의 3배를 달성했다. -
IMF 총재-李대통령…“국내외 투자자들, 韓미래 긍정적”
정치 정치일반 2025.10.31 15:46:51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의 경제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접견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신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최근 한국의 소비, 수출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가속화해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구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산업혁신 등의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동석했다. -
SK, 엔비디아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국내 제조업 생태계 혁신 이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5:40:59SK(034730)그룹이 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 및 반도체 협력과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조 AI(피지컬 AI)는 자동차, 로봇 등 물리적 형태의 실물 기기에 적용되거나,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공장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SK가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000660) 등 SK그룹 제조 계열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제조업 생산공정을 온라인 3차원(3D)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시뮬레이션 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에선 수율 개선과 설비 유지보수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효과로 옴니버스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를 도입해 불량을 일찍 발견하거나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패로 꼽히고 있어 옴니버스 활용은 국내 제조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엔비디아 최신 GPU(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2000여장을 기반으로 한다. 클라우드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017670)이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맡는다. SK는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뿐 아니라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SK와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시뮬레이션 튜닝 등 기술협력에 나선다. 양 측은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VC)과의 제조분야 AI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GPU 5만 장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SK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아시아∙태평양 AI 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규모, 속도, 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해 SK그룹의 혁신과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AI 팩토리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기술로 꼽히는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한다. AI-RAN은 여러 기기에서 생성되는 AI 데이터를 무선 인터넷망에서 고속, 저지연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엔비디아와 AI-RAN 실증, 표준화, 상용화 등에 함께하며 한국을 글로벌 AI-RAN 기술검증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AI-RAN R&D, 실증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SK텔레콤은 R&D, 실증뿐 아니라 AI-RAN에 특화한 AI 서비스 발굴도 나선다. -
호아킨 두아토 J&J CEO “의료는 비용이 아닌 미래 투자”
산업 바이오 2025.10.31 15:38:02“의료에 1달러를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4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는 국민 건강을 넘어서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과학 기술이 만들어가는 헬스케어의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아토 CEO는 “의료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예방과 조기진단, 정신건강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과 과학의 결합은 앞으로 10년간, 지난 100년 동안의 성과를 뛰어넘는 의료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AI, 정밀의료, 세포치료 분야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 등 일부 혈액암에 대해선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실현되고 있다”며 첨단 치료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혈관 질환 분야에 대해서는 “소형 심장 펌프와 같은 장비가 심장 기능을 대신하면서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고 치매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질병이지만,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으로 뇌 단백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과학과 기술이 의료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두아토 CEO는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아토 CEO는 “미국은 GDP의 8%를 의약품과 치료에 사용하지만, 일본은 0.4%, 호주는 0.25%, 한국은 고작 0.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지역 국가들이 건강과 약품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끝으로 “기술이 혁신을 이끄는 엔진이라면, 정보는 그 연료이며, 이를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며 “의료에 대한 인식이 단기적 비용이 아닌 장기적 투자로 바뀌어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젠슨황 ‘깜짝선물’은 GPU 26만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5:38:00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26만 개에 달하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의 주인공이 드러난 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 최신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와 SK그룹·현대차(005380)와 각각 5만 개, 네이버와 6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정부도 5만 개의 블랙웰을 공급 받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격적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GPU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까지 나서 엔비디아의 GPU를 전략자원으로 확보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성패가 고성능 GPU 공급에 달린 상황에서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통해 최첨단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위주로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윈윈’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6세대 HBM4, GDDR7, 소캠(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서비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생산할 HBM 물량에 대해 모두 고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물량에 HBM3E뿐 아니라 HBM4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HBM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에 한동안 주도권을 내줬던 HBM 시장의 판도도 뒤바뀔 전망이다. 반도체 실적 상향 그래프도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역시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HBM 선도 공급자로서 구축해온 그간의 밀착 관계를 부각시킬 수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에 맞서기 위한 국내 기업의 AI 전환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확보한 5만 장 GPU를 통해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년 내 업무 중 90%에 AI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AI 드리븐 컴퍼니’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반도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함께 AI 기술센터를 세운다. 이번에 확보한 블랙웰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와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로봇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
기념품이 된 바나나 우유…올리브영 앞에는 'VIP 승합차'들 줄지어 [르포]
사회 사회일반 2025.10.31 15:16:53“이런 병 모양은 처음 봐요. 이렇게 작은 가게에 우리나라에는 없는 먹거리가 가득하네요.” 10월 30일 경주 노서동의 한 편의점 매장을 찾은 미국인 니콜 씨의 바구니에는 가공 우유와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함께 온 관광객들도 간편식 매대 앞에 한참을 멈춰 서서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구경했다. 이 매장 직원은 “외국인들이 라면과 바나나맛우유를 마치 기념품처럼 사 간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가 ‘K소비 열풍’에 들썩였다. 외국인 관광객과 각국 사절단이 찾은 편의점 매대에서는 가공 우유, 라면, 김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화장품 매장에서는 한국산 마스크팩과 선크림을 고르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25일부터 29일까지 APEC 행사장과 리조트 등에 자리 잡은 GS25 편의점 10여 곳의 가공 우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소주·전통주(34%)와 김치(15%)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경주의 외국인 유입세가 절정을 이룬 시기다. CU 역시 정상회의 주간 즉석 라면(22%), 전통주(21%), 두유(27%) 제품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알리페이 등 외국인 결제 수단을 활용한 판매가 김스낵(5배), 떠먹는 요구르트(3배), 두유(2.5배) 순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소비자들은 본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간편식과 간식류가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CU에서 즉석 어묵(2.4배)이나 찐빵(29배) 판매가 폭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GS25는 도시락, 김밥, 즉석 어묵, 찐빵 같은 간편식(17.8%)이 주목받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적인 상품이 관심을 끌며 주류 제품도 소주·맥주뿐 아니라 전통주까지 주목받았다”면서 “행사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려 충전기를 비롯한 생활용품 매출도 폭증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한국산 화장품점들도 정상회의 기간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같은 날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는 APEC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들을 태운 검은색 승합 차량이 종종 매장 앞에 멈춰 섰다. 상품 위치를 문의하는 외국어 말소리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29일 기준 이 매장의 매출 63%가 외국인으로부터 나왔다. 평소 20% 수준이던 외국인 판매 비중이 APEC 주간에 크게 치솟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 매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스크팩과 선크림을 비롯한 한국 기초화장품 사진을 올렸을 정도다. 경주를 찾는 외국인 인파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의 기간 이후에도 공연과 드론쇼를 비롯한 각종 연계 행사가 예정돼 있어서다. 다만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소비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옛 경주역사 앞 ‘금리단길’ 상가들은 상당수가 공실로 비어 있었다. 한 카페 사장은 “오전 내내 손님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적었다”면서 “지역 통행이 제한당하고 시내에서 정상회의 찬반 집회까지 열리는 통에 가게 매상이 오히려 줄었다”고 토로했다. -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 HBM4 공급 협의
산업 기업 2025.10.31 15:10:42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반도체 및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계획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 5만 개 이상을 AI 팩토리 인프라로 확충해 옴니버스(Omniverse)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 AI 팩토리, 지능형 제조 혁신의 미래 ‘자율학습’ 공장, 양산·제조 효율성↑ 삼성전자는 AI팩토리 전환을 통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에 걸친 제조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축할 AI 팩토리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설계와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제조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여 분석, 예측 및 제어가 가능한 ‘생각하는’ 스마트 공장의 실현이 목표다. 이를 발판 삼아 삼성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플랫폼 활용, 제조 혁신 가속화 韓 이어 미국 등 생산기지도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일부 공정은 엔비디아의 쿠다-X(CUDA-X), 큘리토(cuLitho) 등 핵심 AI 컴퓨팅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미세 공정 중 발생 가능한 회로 왜곡을 AI가 실시간 예측하고 보정해 시뮬레이션 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시켜 설계·개발 효율을 높였다. 또 실시간 데이터 분석, 이상 감지, 자동 보정이 가능한 통합 제어 체계 구축은 물론 옴니버스 기반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설비 고장 예측, 생산 일정 최적화 등도 구현 중이다. 향후 AI 팩토리 인프라 구축 노하우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주요 생산기지로도 확장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지능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제조 생태계 도약, 스마트공장 3.0 추진 AI 팩토리 전환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삼성전자의 AI 팩토리 구축은 단순한 생산 혁신을 넘어 국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AI 중심 산업 전환의 촉매 역할을 할 방침이다. 삼성은 국내 팹리스, 소재, 장비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 중소기업의 AI 역량 강화와 공동 발전을 이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공장을 지능형 스마트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3.0'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글로벌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 글로벌 AI 생태계 공급망 확장 삼성전자는 이번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6세대 HBM4, GDDR7, 소캠(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서비스를 공급한다. 특히 HBM4는 1c D램과 4나노 로직 공정을 적용해 제덱(JEDEC) 기준인 8기가비트(Gbps)를 넘어 11Gbps 이상의 초고속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AI 대규모 연산에 특화된 삼성전자의 HBM은 엔비디아 AI 플랫폼의 학습 및 추론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글로벌 고객사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 샘플도 완전 출하를 마쳤다.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공급 중인 메모리 제품뿐만 아니라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HBM4 공급을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AI 모델·로보틱스·AI-RAN까지 협력 확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메가트론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다양하고 고도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실시간 번역·지능형 요약 등 고성능 추론 기술도 선보인다. 또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플랫폼과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보틱스 플랫폼을 통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생산 자동화 등에도 협력해 AI 생태계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및 국내 산학연과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연구와 실증을 강화한다. 이는 피지컬 AI의 통신망 연산·추론을 실시간으로 지원, 로봇과 드론 등 자동화 기기 확산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용 D램 공급부터 파운드리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라며 “이번 ‘AI 팩토리’ 프로젝트는 오랜 기술 협력의 결실이자, 반도체·AI 융합 생태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 날개…엔비디아와 피지컬AI에 4조원 투자
산업 산업일반 2025.10.31 15:06:37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가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는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5만 장의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을 활용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는 로봇 사업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피지컬AI는 인간처럼 물리적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인식·판단·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이른다. 휴머노이드는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되는 대표적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30억 달러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을 위한 AI 역량을 함께 높이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5만 장의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검증·실증을 추진한다.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3차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강력한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 환경을 가상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고 다룰 수 있도록 한 3차원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정밀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또 실제 생산 라인에 로봇을 배치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작업 할당, 동작 계획, 인체공학적 안전성 등을 검증할 수 있어 로봇 통합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사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해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을 국내에 설립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국내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한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피지컬 AI 진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의 첫 단계를 이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한국은 제조업에 큰 강점이 있는 나라로 한국의 풍부한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최신 AI 인프라가 만나 국내기업들과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제조 AI전환(AX) 혁신을 가속화하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모든 측면을 혁신할 것”이라며 “운송 분야만 보더라도 차량 설계 및 제조부터 로보틱스,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플랫폼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의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젠슨황 만난 李대통령 “AI혁신, 속도는 엔비디아·방향제시는 한국이 담당”
정치 대통령실 2025.10.31 15:06:27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도입하고 피지컬 AI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참석 차 경주를 찾은 황 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블랙록,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 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접견에선 크게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이 논의됐다. AI 인프라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 장을 공급받는 등 하드웨어 설치를 넘어 구축·운용 기술 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민간에선 현대차, 네이버가 피지컬 AI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접견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AI 자율차를 비롯해 피지컬 AI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추진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으로 모빌리티 산업과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GPU를 이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등 피지컬 AI에 적극 투자한다. HBM 공급 확대 등 우리 기업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함께 AI 기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국내 산·학·연 간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와는 지능형 기지국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한다. 국내 AI 우수 인재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AI 전문가, 엔지니어의 실습 중심 현장교육 확대 등 중장기적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오늘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기한 임박 샌드위치, 두 명이 한 침대"…APEC 동원 경찰·소방 '푸대접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5.10.31 14:51:22‘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며 한국 외교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현장을 지키는 경찰·소방 인력에 대한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PEC 기간 경주 지역에서 근무 중인 경찰·소방 인력 다수가 부실한 급식과 열악한 숙소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PEC 기간 동안 경주에는 하루 최대 1만900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도심 전역의 통제와 경호를 맡고 있다. 소방당국 또한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처우는 ‘국빈 행사’의 위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현장 경찰관들은 종일 야외에서 교대 근무를 하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도시락이 오면 차 안에서 먹는다. 근무 교대 전에 미리 준비하다 보면 식사 시간이 따로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음식의 질이다. 식비 단가가 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김가루에 생선조림 몇 점이 전부인 도시락이 배급된 경우도 있었다. 일부 현장에서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샌드위치가 제공돼 경찰들이 분통을 터뜨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숙소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낡은 모텔급 시설에 분홍색 침대를 두 명이 함께 써야 했고, 인원이 부족한 곳은 바닥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소방대원은 숙소조차 제공받지 못한 채 소방차 안에서 교대로 밤을 새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예약 가능한 숙소 명단은 받았지만, 폐업한 곳이 많고 규모가 작아 숙소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PEC 준비기획단 측도 “경주 내 숙소가 부족해 울산·포항 등 인근 지역까지 넓혀 확보했다”며 “숙박비와 식비 등은 전액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기업계 목소리 APEC 정상들에게 전달…"회원국 간 경협 필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4:43:53이규호 코오롱(002020)그룹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서 각국 정상들에게 정책권고안을 전달했다. 코오롱그룹은 31일 이 부회장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APEC 21개국 정상, ABAC 위원,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테이블별 소그룹 정책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자넷 데 실바(캐나다), 테드 창(대만), 사라 오트리(뉴질랜드), 일레인 람(싱가포르) 등 ABAC 위원들과 한 그룹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른 ABAC 한국 위원으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각국 정상들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BAC이 경제와 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기업의 역량을 건전한 정책 수립에 반영하면서 민관이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성, 포용성,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직전 ABAC 위원과 APEC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간담회는 민간 기업인들의 관심 및 건의사항이 각 정상들에게 전달되는 자리다. 앞서 ABAC은 28일 부산 회의를 비롯해 지난 1년간 4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특히 5개 워킹그룹은 ABAC 대화의 핵심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를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금융 등 분야에서 보다 회복력 있고 포용적이며 역동적인 지역 경제를 위한 총 41개의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APEC 경제체제가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지금, 우리가 함께 내리는 선택은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APEC 회원국 간 경제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BAC을 대표해 이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했다. 권고안 전달에 이어 진행된 오찬 및 테이블별 토의 시간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해 온 ABAC 위원들과 이 부회장의 경제외교활동을 치하하며 환담했다. 토의를 마친 뒤 이 부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ABAC을 비롯한 APEC에서의 이러한 교류가 지역의 성장과 포용을 견인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 간의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권고안 도출을 위해 통찰력을 발휘해 주신 ABAC 위원들과 권고안을 경청해주신 각 국 정상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차기 중국에서의 ABAC 활동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베트남과 경북은 800년 인연…새마을 바탕 협력사업 확대”
사회 전국 2025.10.31 13:40:08경북도는 3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찾은 베트남 정상과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도가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룽반마을에 최초로 새마을시범마을 조성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새마을세계화사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이철우 경북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현국 봉화군수, 새마을 관련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봉화군 소속 베트남 계절근로자 150여 명, 위덕대학교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40여 명, 화산이씨 종친회 회원 등도 자리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 경북지사 환영사 및 베트남 국가주석 격려사, 기념품 교환, 경북·베트남 동행의 길 영상 시청, 우호·협력 퍼포먼스,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을 시작으로 2006년 호찌민, 2023년 박닌성과 차례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베트남 내 15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해 마을안길 정비 등 생활환경 개선, 농업·디지털 기술 보급을 통해 현지 소득 증대 및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다. 또 2016년에는 베트남 호찌민대학교에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인재를 양성해 자생적으로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이 경북지사는 “경북과 베트남은 8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이 봉화에 정착하면서 맺은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 국내 유일의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를 기반으로 한 ‘K-베트남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산업·문화 협력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
시진핑, 트럼프 떠난 APEC서 아태공동체 제안… 다자주의 행보
국제 정치·사회 2025.10.31 13:19:3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연설문에서 "우리는 APEC이 경제성장 등을 촉진해온 초심을 굳게 지켜야 하고, 계속 개방 발전 중의 기회를 나누고 상생을 실현해야 한다. 보편적 특혜가 주어지고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PEC은 1993년 제 1차 정상회의에서 '아태공동체 형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는데, 시 주석이 이러한 구상을 다시 한번 꺼내든 것이다. 시 주석은 "다자 무역시스템을 함께 지키자"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와 효과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고품질 실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회원 확대 계기를 잘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위해 힘과 역량을 모으자"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자유무역에 적합한 파트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최빈국 수교국의 100% 세목에 무관세 대우를 하고 있으며, (관련 협정 체결을 통해) 아프리카 수교국의 100% 세목에 무관세 조처를 하고자 한다"면서 "중국은 각국과 공동 발전하고 공동 번영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은 미국이 일방적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 후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출국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강조하는 가운데, 정작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다자기구인 APEC 본회의에서는 미국을 '일방주의'로 비판해온 시 주석이 다자주의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8월 31일∼9월 1일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주권 평등과 다자주의 등을 내세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주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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