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AC, "공동번영 위한 경제체-기업 간 협력 확대" 촉구
산업 기업 2025.10.29 10:15:49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28일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고 APEC 정상들에게 전달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올해의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경계를 넘어)’ 아래 경제체 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ABAC는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성, 디지털 혁신, 보건의료, 금융 등 5개 워킹그룹(WG)의 논의를 토대로 총 41개 실천과제를 담은 정책권고안을 채택했다. 안나 커즌 지역경제통합 워킹그룹 의장 겸 ABAC 뉴질랜드 위원은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실질적 실현 가속화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인프라 구축과 책임 있는 AI 활용을 강조했다. 특히 자넷 데 실바 ABAC 캐나다 위원은 “틱톡이 AI를 활용해 플랫폼 안전을 관리하는 사례는 다른 산업에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는 현실적이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 순환형 저탄소 공급망 구축, 디지털 인프라와 재난 대응을 포함한 연간 2.5조 달러 규모의 투자 촉진이 제안됐다. 이 부회장이 지난 1년 의장으로 활동해온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에서는 △보건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 확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촉진 △유전체학 및 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인구 문제 대응 등을 건의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타이완, 미국, 한국 등 여러 경제체가 APEC 헬스케어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며 “내년에도 ABAC 중국의 리더십 아래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에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ABAC는 또 APEC 지역의 보건의료 전달 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인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 로드맵’과 APEC 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담은 보고서 등 두 건의 전략적 정책 문서도 발표했다. 폐막행사에는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해 “기업은 사회와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혁신주체이며, ABAC 같은 플랫폼에서 목소리를 모을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ABAC 의장직은 중국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이 맡게 되며, 차기 회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멕시코시티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
섬세한 곡선미와 첨단기술의 만남…한복패션쇼,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서
사회 전국 2025.10.29 09:40:31‘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의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사진)에서 29일 한복패션쇼가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한복패션쇼는 APEC 주간에 열리는 주요 문화 행사로, 한복을 중심으로 한 5한(韓) 콘텐츠에 전통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무대로 진행된다. ‘한복, 내일을 날다’를 슬로건으로,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인공지능(AI) 영상, 미디어아트 등 첨단기술이 한복의 섬세한 곡선미와 조화를 이뤄 한국적 미를 세계에 전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패션쇼 무대는 신라시대 왕궁과 교외를 잇던 관문인 월정교를 배경으로, 전통의 곡선미를 형상화한 ‘ㅎ자형 수상 런웨이’를 꾸몄다. 행사에서는 ‘신라 왕복’, ‘APEC 기념 한복’, ‘AI 한복’ 등 다양한 테마 패션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이진희 디자이너가 제작한 AI 한복은 전통의 형태미에 AI 기반을 접목한 작품으로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제작된 APEC 기념 한복이 최초 공개된다. 각국의 선호 색상과 오방색을 조화시켜 국가별 정체성을 반영, ‘문화로 연결되는 APEC’의 의미를 표현했다. 현장에서는 한복 외에도 한식, 한옥, 한지, 한글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5한 콘텐츠 전시관’이 함께 운영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복 패션쇼를 통해 경북의 문화저력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한복이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APEC CEO 서밋…“글로벌 위기 대응 위한 플랫폼 만들자”
산업 기업 2025.10.29 09:13:00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로 닻을 올린 APEC CEO 서밋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단에 오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APEC CEO 서밋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회장 및 글로벌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허태수 GS(078930)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이 참석한다. 금융계에서도 양종희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개회식에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여승주 한화(000880)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부회장, 이석준 CJ(001040)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002020)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홍종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으로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신성필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CAO), 쩡충친 우량예 회장, 크렉 카터버그 AB인베브 CLO, 왕양빈 보바일 CEO, 반 홀 코닝 대표 등이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199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틱톡, 존슨앤존슨, 메보, CATL 등 많은 글로벌 CEO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70여 명의 연사가 AI, 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 바이오 등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Bridge, Business, Beyond)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 연결(Bridge)을 통해 더 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서밋 본회의 일정 역시 29일 연결을 시작으로 30일 기업, 31일 미래를 테마로 주요 기업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등 해외정상들도 차례로 연설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전 세계의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밋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는 31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서밋 본회의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집어줄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 함께 협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연대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APEC 기업 CEO,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 꼽아
증권 국내증시 2025.10.29 09:11:4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을 꼽았다. 단순히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목표와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9일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 공식 지식 파트너인 딜로이트는 ‘확신을 설계하는 역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서베이에 참여한 CEO 10명 중 7명은 기업 비즈니스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자 자사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선 45%만 낙관적이라고 답변해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과 외부 환경에 대한 신중한 시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CEO는 “APEC CEO들은 불확실성에 주저하지 않고 확장적 회복력을 통해 혼란을 기회로, 변동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CEO들은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꼽았다. 향후 3년 이내로는 ‘신제품 개발 및 혁신’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기업의 성장 전략 중심축이 기술 활용에서 혁신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 10명 중 6명은 향후 3년 안에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단순한 방어적 자금 운용을 넘어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위한 공격적 자본 운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소비재 산업에 있는 CEO들이 자본 조달 여건 개선을 기대했다. 공급망에 대해서는 단순한 운영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향후 1년 안에 공급망을 확장하거나 다각화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역 허브 구축, 대체 공급처 확보, 공급업체 성과 관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가시성 강화 등으로 운영 회복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AI와 자동화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과반을 차지했다. 롭 힐러드 딜로이트 컨설팅 아시아퍼시픽 리더는 “AI 도입과 투자, 혁신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APEC 지역의 더 많은 경영진들이 AI가 비즈니스 모델,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
"韓·美, AI 수출 통제 강화… 중국 공동 견제 목적"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9:00:28한국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양자컴퓨터와 우주, 6세대(6G) 이동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을 망라한 협정을 맺는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마주하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이 같은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협정에는 한미 양국이 AI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테크 기업들의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지리적 위치에서 데이터를 보다 쉽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다. 또 생명공학과 제약 분야의 공급망을 개선하고, 연구 보안을 강화하며, 양자 기술의 발전을 보호하고, 우주 및 6G 기술을 포함한 협력 관계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는 갈수록 빨라지고 거세지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는 측면이 강하다. 중국은 AI·우주·로봇·전기차·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미국 등 기존의 기술 강국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이들 분야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차세대 산업으로 보고 수출 통제와 규제로 맞서는 형국이다. 이에 중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는 한국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에 한미가 체결하게 될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일본 방문 기간 맺은 협정, 그리고 지난달 영국과 맺은 협정에 이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부산에서 30일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일본, 영국 등 미국의 우방국들과 '과학기술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보 총리는 첨단산업의 핵심 물질인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해 희토류 및 중요 광물의 공급·확보에 관한 문서에도 서명했다. -
李대통령-트럼프, 경주박물관에서 오후 한미정상회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08:57:21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날 회담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과 친교 일정이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국빈방문 형태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국 정부의 안내를 받아 경주박물관에 마련된 신라금관 전시를 관람하면서 이 대통령과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이후 양국 정상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협상이나 한미동맹 현대화 등 양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관세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및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장기간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와중에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서는 양국의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당장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
APEC 참석 해외 투자자들, 울산 수소산업 시찰
사회 전국 2025.10.29 08:44:42울산시는 29일 ‘APEC 연계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2025’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 수소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 시찰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은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외교사절, 지자체 및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가 최고위급 투자유치(IR) 행사로 올해는 APEC을 연계해 개최된다. 이 행사는 총 300개 해외 기업이 참여해 한국의 투자 매력을 알리고 경제 성장 동력 확충에 기여하는 자리다. 올해 산업시찰은 울산을 포함해 전국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울산에는 투자홍보대사 팀 여(Tim Yeo), 더 뉴 뉴클리어 와치 인스티튜트(The New Nuclear Watch Institute) 의장을 비롯해, 메이더 그룹(MEIDE GROUP), 앰프포스이브이(AmpForceEV), 홍콩 완화 선박장비(HONGKONG WANHUA SHIP EQUIPMENT), 아이티오 코퍼레이션(ITO Corporation) 등 6개국 11개사 대표와 외신기자 등 총 14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산업시찰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수소열병합발전소와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생산 공정을 둘러보며 울산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와 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도시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어 2028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될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해 울산의 문화·환경적 매력을 체감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시찰은 수소 등 울산의 에너지 산업 경쟁력과 2028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울산의 강점을 보여주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내년 HBM 물량 확정" 젠슨 황도 "기쁜 발표 있을 것"
산업 기업 2025.10.29 08:38:19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이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9%로 급증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최고 실적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AI 서버 수요 증가로 128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도 확대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6세대 HBM4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 9000억원 증가한 2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24조 1000억원으로 줄어들며 3조 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며 기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확정한 만큼 내년에도 분기 영업이익 10조 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바라건데, 내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국민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매우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다"이라며 “(실제 발표가) 며칠 뒤”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회동할 전망이다. -
젠슨황 "한국 기뻐할 발표"…"삼전, 현대차 등에 AI칩 공급"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8:36:12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예정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데, 삼성, SK,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생태계 전체를 보면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발표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의 한국 방문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새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 대기업들에게도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한국에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인 SK그룹에도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엔비디아와 한국 대기업간 추가적인 협업이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황 CEO는 한국의 IT 기업 생태계와 관련 "한국은 엔비디아와 비디오 게임, PC방, 인터넷카페, e스포츠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라며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기대가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개발자회의를 연 황 CEO는 미국 에너지부에 슈퍼컴퓨터 7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의 AI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미 정부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머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퍼컴은 미국 국방,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국가 안보와 국민의 번영을 위해 AI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업계와) 다른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했고, 젠슨 등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컴퓨팅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는 핀란드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6G 기지국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무선통신 AI 컴퓨터 신제품 '아크(Arc)'를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여파로 노키아 주가는 20.86% 급등해 2016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 CEO는 AI 버블론도 일축했다. 그는 GPU 이전 아키텍처인 '호퍼'의 2023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00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모델인 '블랙웰'과 '루빈' 매출액은 올해에만 500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황 CEO는 "AI 모델은 이제 고객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강력해졌다"며 "이는 결국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선순환, 즉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역설했다. AI버블론을 잠재울 만큼 탄탄한 매출 전망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4조 8850억달러로 5조 달러도 목전에 뒀다.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대답은 분명히 '예'"라고 답했다. 기술산업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데 전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미국이 잃게 만드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익하지 않다"며 "미국이 전세계 개발자를 이끌고 주도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트럼프, 김정은 만나 10년간 굳게 닫힌 개성공단 門 열까
산업 중기·벤처 2025.10.29 06:54: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면서 중소기업계에서 남북경협 활성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북미 대화가 남북경협 활성화와 개성공단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 오자 ‘金’ 떨어질까 2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다. 북미 대화와 이어질 남북대화가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인들이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서다. 북미 회담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제재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김 위원장에게 협상 의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이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는지 취재진이 묻자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 이는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꽤 큰 사안”이라며 "아마 이보다 더 큰 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북미회담 시 비핵화와 제재해제라는 맞교환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의지에도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북미회담 성사가 희박해보이지만 극적인 만남 가능성도 여전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북한의) 무반응도 반응"이라면서 "현재 이 중차대한 문제를 놓고 오늘 이 시각 현재까지 반응이 없는 것도 메시지"라고 말하며 북미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반응이 없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과 고려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북한 지도부의 토론의 시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깜짝 회동이 이뤄진다면 판문점이겠지만, 본격적으로 담판을 하려면 '평양 회담'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는 중기 경제 ‘활력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7.2%가 공단 운영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10곳 중 8곳 이상이 다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남북경협은 1998년 남북합작 형태로 설립된 평화자동차로부터 시작됐다. 남북경협의 대표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 리빙아트의 주방용품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북한 근로자들은 근면성실하고 소통이 잘 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美 대중관세 55%→45%, 中 미국산 대두 구입 재개 합의할 듯"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4:27:01미국과 중국이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대중국 관세와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미중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취재했다며 중국이 합성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한다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 20%를 10%로 낮추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현재 평균 55%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45%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WSJ는 중국이 대신에 수입을 중단한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뒤 30일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단행하기로 했던 100%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WSJ은 또 미중 양국이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합의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관련 통제를 비롯해 자국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을 동결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다만 이 같은 양국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징둥닷컴 창업자·국책銀 회장 등 中거물 대거 방한
산업 기업 2025.10.28 19:23:34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8일 막을 올린 가운데 징둥닷컴 창업자와 뱅크오브차이나 회장 등 거물급 중국 인사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APEC 참석자의 숙박시설로 사용하기 위한 크루즈 선박은 포항 영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국가 정상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경영진 수천 명이 방문하는 경주시는 드론 잡는 드론을 띄워 경비를 삼엄하게 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경주시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APEC CEO 서밋에 중국 측 연사로 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가 참석한다. 중국 금융권에서는 거자이자오 뱅크오브차이나 회장이 한국을 찾으며 쩡위췬 CATL 회장, 리판룽 시노켐 회장 역시 APEC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메보그룹의 케빈 쉬 CEO는 CEO 서밋 연사로 나선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이사와 샌디 란 쉬 징둥닷컴 CEO도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중국 주요 기업인 알리바바와 CATL·시노켐 등의 임원 및 CEO들이 APEC에서 비즈니스 외교전에 나서 한국을 찾는 중국 기업인은 14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확정이 늦어지면서 중국 기업인들의 방문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년 APEC 의장국인 만큼 거물급을 포함한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APEC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APEC 개최에 따른 숙박난을 해결할 크루즈선 역시 포항 영일만에 입항했다. 250개 객실을 갖춘 이스턴비너스호가 이날 아침 모습을 드러냈고 오전 9시에는 850개 객실 규모의 피아노랜드호가 영일만에 들어왔다. 두 선박은 APEC 행사 기간 중 중국과 일본 등 각국 경제인의 숙소로 활용된다. 대한상의는 크루즈선을 일반 시민과 재난 피해 이재민 등 숙박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상의에 따르면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시민은 일반인 40여 명과 지진·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250여 명 등 총 290명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재계의 사회 공헌 활동을 확산하려는 취지로 내려졌다. APEC 회원국 정상이 본격 입국하면서 경주는 모든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 및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만 대표단과 페루 정상이 김해공항을 거쳐 경주에 도착했고 29일에는 뉴질랜드·캐나다·호주 등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차례로 입국한다. 현재 경북도 전역에는 경찰 비상근무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이 내려지며 정점에 이른 경계 태세가 가동됐다. 정상회의장과 각국 정상 숙소 등이 모인 보문단지 일대 도로에서는 경찰이 차량 경호 동선을 확인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인근 검문소에서는 경찰과 군 등이 출입 차량과 인원을 이중·삼중으로 확인했다. 경찰 등은 정상회의 당일인 31일 대규모 인력에 더해 드론 무력화 장비,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을 지상과 공중에 대거 투입해 보문단지 일대를 사실상 ‘진공 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한편 APEC CEO 서밋 특별 부대 행사 중 하나로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자연의 주파수로 조율된 사운드 파동을 통한 신체적·정신적 회복 테라피),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문화 교류의 장도 펼쳐진다. -
李, 관세·안보 난제 안고 릴레이회담…"외교 종합예술 선보여야"
국제 국제일반 2025.10.28 18:51:35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로 예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메인 이벤트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경주 선언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다자 회의를 빈틈없이 진행하면서 만만찮은 쟁점이 잠복해 있는 양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중국·북한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등 ‘외교의 종합예술’을 선보여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가장 큰 과제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 앉는 것은 올 8월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는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중심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관세 협상이 놓여 있다. 안보 분야 협상과 달리 관세 협상은 투자 규모, 기간 등 세부 분야에서 조율이 쉽지 않아 최악의 경우 노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막판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만큼 한미 정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열강이 주시할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악화일로인 한중 관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예상되지만 한미일 간 밀착을 견제하는 중국 입김도 예상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8월 방미에서 “과거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에 의존)’의 신호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중국을 상대로 이 대통령이 어떻게 협력의 지속성을 담보해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서해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의 해법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이에 앞서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의미가 크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셔틀 외교를 조기에 복원하며 보여준 ‘케미’를 우익 성향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일 협력 강화’가 단단히 유지될 수 있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북미 회담의 성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2019년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의 전례가 있어 기대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안보 환경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특히 30일 미중 정상회담도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부각할 최대 이벤트다. 양 정상이 미중 무역전쟁 및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느냐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도, 빛이 바랠 수도 있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샅바 싸움’을 벌이던 양국은 최근 서로 강경 조치를 중단하고 일단 합의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의 단초를 발견한다면 ‘가교’로서 한국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중 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원활한 회담이 이뤄지도록 지원 역할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최태원 SK 회장 "엔비디아, SK 포함 많은 韓 기업과 협력 논의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8 18:23:21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이번 서밋과 관련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협력 기회와 투자 혹은 지원에 대한 많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십분 잘 살려서 최대한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APEC 기간 경주를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는 한국에 있는 많은 다른 기업과도 협력 얘기를 할 것”이라며 “SK도 무엇인가 또 새로운 얘기를 조금씩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는 그날 발표를 통해 들어달라”고 답했다. 이번 APEC 기간 중 엔비디아 이외에 추가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빅테크가 있는지에 대해서 최 회장은 “빅테크만 있는 게 아니라 SK의 고객사는 에너지에도 많고, 텔레콤과 바이오 회사들도 상당히 많다”며 “많은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가능한 좋은 결과가 나도록 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을 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의 다음 회동과 관련해선 “제가 미국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스타게이트는 한번에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상당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라며 “협력에 대한 어젠다가 세팅이 되면 그때 그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게 저의 또 하나의 의무”라며 “다만 개인적인 어젠다를 갖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의 프로토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대한상의, 포항 크루즈 일반인·피해주민에게 개방…"사회공헌 차원"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8:04:39대한상공회의소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 확보해둔 크루즈선을 일반 시민과 재난 피해 이재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당초 APEC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한 시설이지만 숙박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일부 객실을 지역민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일반인 40여명과 지진·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250여 명이 APEC 행사 기간 크루즈에 초청돼 숙박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사회공헌 차원의 취지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포항 크루즈는 APEC 회의 공식 숙소 중 유일하게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설이 됐다. 크루즈는 경주 APEC 기간 숙박 시설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상의가 여분으로 확보해 놓은 장소다. 앞서 상의는 APEC 기간 숙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초 1700명 규모로 예상됐던 참석 인원이 실제로는 3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경북도는 APEC 기간 중 경주 지역에서만 하루 7700실 이상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월 현장 점검 당시 “APEC 참석 인원이 늘면서 숙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포항 부두는 크루즈 숙박에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APEC 참석자들의 숙박 수요가 경주 시내를 넘어 울산·포항·김천 등 인근 지역으로 넓게 분산된 결과 객실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 일부 대표단은 일찌감치 주변 도시의 호텔을 예약했고, 중국 대표단의 인원 축소로 포항 크루즈의 실질적 숙박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개방되는 크루즈선은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해둔 ‘피아노랜드호(850실)’와 ‘이스턴비너스호(250실)’ 2척이다. 피아노랜드호는 일본 피스보트 운영사 소속의 7만톤급 선박이다. 객실 850개와 레스토랑·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스턴비너스호는 국내 두원크루즈페리가 운영하는 2만6000톤급 250실 규모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대에서 열린다.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정부·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경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주요 회의와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