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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이 '윤 어게인' 시위대 옆에?"…경주서 포착된 의외의 장면 화제
사회 사회일반 2025.10.30 15:00:32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동행한 백악관 대변인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시위대와 우연히 마주친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에 공개된 영상에는 캐롤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이 경주 황리단길의 한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일행과 함께 시위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레빗 대변인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명 방 빼라”,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 “탄핵 무효” 등을 외치는 보수 성향 시위대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이들이 부르는 노래 리듬에 맞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촬영자는 “방금 본 사람 (미국) 백악관 대변인 아니냐. 내가 잘못 봤나. 가운데 있던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시위대를 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리며 구매 사실을 암시했다. 사진 속에는 △에이피알(APR)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메디큐브 PDRN 톤업선크림 △브링그린 대나무히알루 립에센스 △구달 피그애씨드 펩타이드 에센스 △조선미녀 산뜻청매실클렌저 △조선미녀 인삼 클렌징오일 △조선미녀 인삼아이크림 △조선미녀 광채프로폴리스세럼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 △메디힐 마스크팩 3종 △브이티 리들샷 등 다양한 한국 화장품이 담겨 있었다. 이날 경주 도심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전후로 찬반 시위가 동시에 벌어지며 종일 혼잡을 빚었다. 황리단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만세”, “윤 어게인” 등을 외치며 환영 집회를 열었고, 반트럼프 단체들은 국립경주박물관과 힐튼호텔 인근에서 “노 트럼프”를 외치며 맞섰다.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경제 수탈”이라고 비판하며 구황교 인근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통제선을 넘어 박물관 인근 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제지됐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황리단길에서는 “트럼프 만세, USA 만세” 구호가 울려 퍼졌고 ‘자유대학’ 회원들은 “보이콧 차이나”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경주 전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나섰으며 이날 하루 동안 신고된 찬반 집회는 20여 건에 달했다. -
KIST 찾은 칠레 대통령…청정수소 생산 기술에 높은 관심
산업 IT 2025.10.30 14:51:46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칠레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한국과 칠레의 과학기술 협력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KIST는 30일 오후,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을 비롯한 칠레 정부 및 주요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을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칠레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방한 일정에 맞춰 이루어졌으며, 보리치 대통령을 비롯해 알바로 가르시아(Alvaro Garcia) 칠레 경제개발관광부 장관,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칠레대사, 그리고 재생에너지·수소·투자진흥 등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 총 19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오상록 KIST 원장과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비롯한 KIST 주요 간부진 13명이 함께했다. 보리치 대통령 일행은 KIST 본관 의전실에서 양 기관 간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AI·로봇연구소 및 청정수소융합연구소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첨단 연구 현장을 시찰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로봇 기술 시연과 수전해 공동연구소에서의 청정수소 생산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는 과학기술을 통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칠레와의 이번 만남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21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 협력을 넘어 과학기술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로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IST는 “향후 칠레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 협의체 구성 및 교류 활성화를 통해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한상의,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APEC 에디션’ 증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4:45:09대한상공회의소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현장에서 K-사회적가치 기업관을 설치하고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제품으로 구성된 ‘APEC 에디션’을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공식 증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시관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한 2025 APEC 정상회의 취지에 맞춰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소개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기획관에는 한국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12개 경주 청년 및 지역 소셜벤처가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에 참여한 글로벌 리더에게 공식 증정품으로 ‘촘촘 APEC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에디션은 경산 대추와 청송 간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핸 샌드쿠키와 순환경제의 메시지를 담은 3종의 펜던트로 구성됐다. 펜던트는 플라스틱 순환 전문 사회적 기업인 코끼리공장과의 협업으로 경북 지역민이 직접 수거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이번 K-사회적가치 기업관 운영에는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가 직접 참여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한국 지역 브랜드의 이야기를 세계 각국 기업들에게 소개했다. 정 CSO는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지역 상생모델과 지속가능경영의 접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CSO는 “평소 깊은 인연을 맺어 온 사회적 기업과 지역 브랜드를 지원하고 이들이 추구한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경북도, APEC 참가한 구글과 ‘AI 스타트업 생태계’ 모색
사회 전국 2025.10.30 14:39:22경북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구글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이날 경주의 한 대형 카페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태지역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리셉션’을 열었다. 행사에는 지역 AI 스타트업과 예비창업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구글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후 AI 기반 정책 모니터링 플랫폼 제공 기업 코딧의 정지은 대표, 이남훈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교수 등이 패널토론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이 직면한 정책 환경 변화와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황장준 구글 클라우드 수석엔지니어가 AI의 미래를 주제로 최신 기술 동향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세션을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양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기술, 산업, 문화 분야 혁신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이번 리셉션을 시작으로 지역 혁신기업에 성공 DNA를 이식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 메보 CEO, 디지털 헬스 혁신에 ‘인간 중심’ 강조
산업 바이오 2025.10.30 14:25:59“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은 엔진이고 정보는 연료지만 그 연료는 실제 의료현장과 환자 경험에서 나와야 합니다” 케빈 쉬 메보(MEBO)그룹 CEO는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세션에서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이타적 데이터’의 수집과 공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경제적 자원이 아닌 공익적 자산으로 다뤄져야 진정한 의료 혁신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쉬 CEO는 이번 연설에서 ‘더 나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메보가 추진 중인 응급의료·화상·외상 분야 재생의학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보건의료 혁신은 실험실이 아니라 치료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의료진이 쌓은 실무 경험과 데이터를 디지털로 표준화하면 회복력 있는 보건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메보는 화상·외상 환자 치료와 의료 인력 훈련을 주요 사업 축으로 하는 재생의학 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상처 진단과 디지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쉬 CEO는 이를 ‘실버 힐링 이니셔티브’로 명명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임상 현장에서 얻은 상처 치료 피드백을 축적·공유하는 체계”라며 “디지털 진보와 인간적 목표를 결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표준화와 다양성의 최적화’를 향후 과제로 제시하면서 “APEC 국가들은 의료자원과 인프라 격차가 커 상처 치료의 표준화가 쉽지 않다”며 “지역별 환경과 재료, 경제 여건을 반영한 ‘현지화된 표준화’만이 지속가능한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대응도 주요 화두로 언급됐다. 쉬 CEO는 “기온 상승과 자연재해로 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메보는 긴급 재난지역에 1600개 의료용 드레싱과 치료제 튜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의학은 추상적 기술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회복력을 높이는 현실적 도구”라며 “글로벌 인도주의 협력과 데이터 공유가 결합돼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쉬 CEO는 마지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전은 철저히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며 “과학이 사회와 연결되고 국가 간 학습이 이뤄질 때 신뢰·회복력·공동번영의 의료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전략광물 공급망으로 한미경제안보 기여”
산업 기업 2025.10.30 14:20:39최윤범 회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주요 글로벌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정적인 전략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 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0일 고려아연(010130)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한미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며 한미 주요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을 상대로 전략광물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갖고 있는 역할과 의미 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오늘날 중국이 전략 광물을 무기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유 무역의 황금기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년 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해 온 고려아연은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략광물 문제를 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을 갖고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진지하게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외에도 안티모니와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광물로 불리는 희소금속을 생산한다. 이 중 방위 산업에 필수인 안티모니는 6월부터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방미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에 전략 광물인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에는 전략 광물인 갈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 최고 제련 기술력으로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동맹 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加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타결"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14:16:30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캐나다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수립하고 양국 간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의 실질적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국방, 안보 및 방위산업협력 심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밀정보의 교환 및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이 발효되면 국방 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조율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다. 양국은 “한국과 캐나다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11월 열린 제1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바탕으로 ‘한-캐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해당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이 기념비적인 동반자 관계는 국방협력을 가속화하고, 상호운용성 및 대비 태세를 향상시키며, 방위산업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및 세계 안정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한 명확하고 행동 지향적인 체계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회담을 갖고 안보, 국방 및 사이버·우주·복합 위협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안보와 번영에 대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
'의료 AI 유일' 루닛, APEC서 암 진단 AI 선보여…김민석 총리 부스 방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30 14:01:35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APEC 2025 KOREA)’ 공식 전시관에 의료AI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 내 전시는 한국의 핵심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며 반도체관, 모빌리티관, 조선해양관으로 구성됐다. 루닛은 AI 반도체 활용 솔루션 제공 기업 자격으로 삼성전자,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반도체관에서 전시한다. 의료AI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전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첨단미래산업관에 마련된 루닛 부스에 직접 방문해 루닛의 암 진단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시연을 참관했다. 현장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김 총리에게 AI가 유방촬영술과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암 진단 가능성을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해당 솔루션의 글로벌 진출 현황을 설명했다. 앞서 루닛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APEC HLMHE) 및 세계바이오서밋(WBS 2025) 단독 세션 주관에 이어 국제 행사인 APEC 정상회의 공식 전시행사에도 참가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대규모 국제 행사에 루닛이 공식 초청된 것은 의료AI가 국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루닛은 검증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하고,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PEC 연계 'IKS' 개최…12억弗 투자유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3:43:03산업통상부와 KOTRA가 29일부터 사흘간 개최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5’가 외국인 투자가 및 해외 상의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올 해 21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투자유치 행사이자 국가 IR 행사다. 외국인 투자가를 대상으로 국가 차원 투자설명회, 산업 강점 홍보, 테마별 컨퍼런스, 투자신고식 등이 실시된다. 이번 서밋은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춘 경제협력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돼 참석자 규모,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인공지능(AI) 혁신과 지역균형 발전을 대표 주제로 한국의 첨단산업 공급망 거점 가치와 투자처로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세션을 마련하고 투자유치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밋 개최 기간 동안 경주와 서울에서는 총 12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투자신고액이 기록됐다. 29일 경주에서 개최된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7개사는 5년간 90억 달러(약 12조 8000억 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의 직간접 대형투자는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투자계획 중 6억 6000만 달러에 대한 투자신고식은 현장에서 바로 진행됐다. 30일 서울에서는 글로벌 기업 7개사에서 5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신고 성과가 이어졌다. 반도체·미래차·해상풍력·첨단소재 분야에서 도쿄일렉트론, 미쓰이케미칼이 반도체 장비·소재, 오션윈즈가 재생에너지, 발레오가 자율주행 부품, 바스프가 고부가 화학제품 분야 투자를, 최근 K컬처로 주목받는 콘텐츠 및 식품 분야에서 해피툭이 AI 기반 콘텐츠, 아그라나가 식품 제조 분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램리서치, HP, 코닝이 산업통상부에 의해 외투기업 연구개발(R&D)센터로 지정됐다. ‘AI 혁신 파트너, KOREA’를 주제로 열린 메인 컨퍼런스에는 주요국 첨단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글로벌 투자협력 방안과 한국의 역할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에이아이는 각각 ‘AI 주권(소버린 AI) 생태계’와 ‘차세대 AI 컴퓨팅’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첨단산업 4대 축으로 불리는 △자본흐름(UNCTAD) △하드웨어(ASM) △지속가능 전력(RWE) △퓨처 컴퓨팅(Pasqal)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의 산업 경쟁력, 투자환경, 공급망 전략에 기반한 글로벌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서밋의 또 다른 주제인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투자유치’와 관련해선 6개 지자체가 지역별 첨단산업단지, 인센티브, 투자환경을 소개했고, 포항·경기·수원·울산·경주 등은 배터리, 소프트웨어, 자동차 산업시설에서 진행한 현장 IR을 통해 투자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래산업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과 상담회도 이어졌다. 재무적 투자유치 포럼에서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성장 정책, 시장 동향, 투자 기회를 알렸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국가 IR 기능에 더해 AI 3대 강국 도약, 지역균형 발전, 글로벌 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최적의 기회”라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산업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장인화 회장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지속가능 미래 모색하는 과정”
산업 기업 2025.10.30 13:36:11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속 가능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미래를 잇다: 공동 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자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를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1971년 처음으로 호주 철광석을 공급받은 포스코그룹은 현재 원료의 70%를 호주에 의존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장 회장은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를 사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2차전지 원료 분야에서도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공급 받아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는데, 화석연료 중심의 협력이 2차전지 원료 분야로 이어지며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단단한 협업 체제가 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와의 양자 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과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다자간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태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호주와의 협력 분야는 비즈니스·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재난 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며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규탄” 확성기 틀고 말리는 경찰에 주먹질…보수 유튜버 3명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5.10.30 13:33:36미중정상회담장 인근에서 미신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 보수 성향의 유튜버 3명이 체포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인 남성 3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이날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화교 단체가 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집회를 방해했다. 이후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환영 집회 인근 장소에서 차량에 성조기를 걸고 확성기로 중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도중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별도로 집회 신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한 뒤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
트럼프도 "까다로운 협상가" 극찬…김정관의 비결은 '트럼프처럼 말하기'
정치 정치일반 2025.10.30 12:32:1492일간 이어진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지난 7월 30일 구두 합의 이후 난항을 겪던 협상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종 마무리되면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한국 측 협상력을 직접 언급하며 찬사를 보냈다.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연설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훌륭한 분이자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며 “조금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협상 관련 저서를 낸 저자이자 오랜 기간 기업가로 활동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국 실무자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모두 협상을 잘했다”며 “탁월한 협상가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자국 실무진에도 공을 돌렸다. 지난 7월 21일 취임한 김 장관은 취임 103일 만에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끌어냈다. 산업통상부 내에서는 “취임 100일이 아니라 협상 100일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협상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지게 됐다. 한국은 총 3500억 달러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나머지 1500억 달러를 조선·에너지 협력 프로젝트에 분할 투자한다. 연간 투자 한도는 200억 달러로 설정돼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연구하기 위해 ‘역할극’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말하려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는 매우 간결하고 직설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협상 당시 미국 측이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 제품의 수입 제한을 해제하라고 압박하자 김 장관은 과거 한국에서 발생했던 광우병 시위 장면을 보여주며 해당 요구를 철회시켰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
경총 "한미 관세협상·대미 투자 최종 합의 환영"
산업 기업 2025.10.30 11:36:02경영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양국 무역 협상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합의가 양국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 통상,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무역 협상에 따라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연간 최대 200억 달러 한도로 분할 납부하며 나머지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투자로 배정됐다.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로 설정한 것을 두고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지면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역시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
현대차, 축구장 14개 크기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9300억 투입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11:17:17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설립에 나섰다. 현재 주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FCEV)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005380)는 30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약 14개 크기인 연면적 9만 5374㎡(약 3만평) 규모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지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수소 연료전지 및 국내 첫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원료를 가공하는 ‘화학 공정’과 완성된 부품을 조립하는 ‘조립 공정’을 통합해 연 3만기 규모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건설에는 9300억 원의 자금을 투자되며 향후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 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공장 부지의 일부는 원래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곳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울산에 전기차(EV) 전용공장, 연료전지 신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공급 시스템과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는 출력 및 내구성을 기존 대비 향상시키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EM 수전해기는 수소연료전지의 역반응을 활용해 물에서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앞서 2월 광주에 건립돼 실증 가동 중인 1MW급 컨테이너형 수전해기는 매일 넥쏘 50여대의 충전이 가능한 300kg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5MW급 플랜트형 수전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공장이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가 경제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등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아낸 전략적 거점”이라며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박 및 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함께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빌리티의 탈탄소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도 “수소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기업이 마음껏 혁신할 수 있도록 든든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서는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현대차와 국내 버스 제조기업 KGM커머셜 간 수소연료전지공급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 중립 달성 및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승리"·"日보다 상당한 양보"…외신들이 본 한미 무역합의 평가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10:58:30한국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최종 타결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로 설정한 것을 두고선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조치"라며 일본보다 상당한 양보를 얻어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NYT는 "한국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거래를 성사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핵심적인 양보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로 설정해 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 또 재정 불안정 시 연간 투자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합의문에 추가했다. 반면 총 5500억 달러(약 783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연간 최대 200억 달러 한도로 분할 납부하며, 나머지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투자로 배정됐다. 일본의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한 이후에는 이익의 90%를 미국에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번 무역 합의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무역 합의에 대해 "예상치 못한 진전"이라며 "수개월간의 팽팽한 협상 끝에 나온 깜짝 성과(a surprise breakthrough)"라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금융시장을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를 얻었다"며 "거래 이행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원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문홍철 DB증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0.54% 상승하는 등 금융 시장이 즉각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이번 합의는) 한국 정부에 엄청난 안도감을 주며 이 대통령의 주요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은 3500억 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일시 투자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금액이라며 쉽게 합의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협상을 끈질기게 이끌어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치열했다"라며 한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향후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합의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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