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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현금투자 규모 놓고 팽팽…APEC 타결 갈 길 멀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4 15:34:49이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통상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은 3500억 달러 투자펀드에 대한 현금 비중과 리스크 완화 방안, 이익 배분 구조 등을 두고 아직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합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이 없다”며 “AEPC을 계기로 한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닷새 전인 19일 김 실장이 첫 대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내놓았던 평가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9일 김 실장은 “한두 가지 쟁점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방미 전보다는 APEC을 계기로 한 타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당시 언급한 ‘한두 가지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귀국 사흘 만인 22일 재차 방미길에 올랐지만 결국 대면 협상에서 합의를 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과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직접투자) 수준인가를 놓고 양 파트가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며 “협상 완료 시기를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익 배분 구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 시 손실 부담 이슈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약 36조 원)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해주기는 어렵지만 그런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처 선정 방식은 양국이 투자위원회를 구성해 투자 범위를 정하고 미국 측이 결정하는 형태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일이 협의한 것과 마찬가지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투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이 대두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해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
정동영 "APEC은 하늘이 준 기회"…트럼프-김정은 회담 촉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4 14:28:30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정상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측의 만남은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지금이 6년 4개월째인데 트럼프 2기를 맞아 북미 간 대화 협상의 국면으로 본격 진입하기를 기대한다”며 “그 입구가 바로 이번 경주 APEC”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말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기회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등지에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김 위원장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정 장관은 과거 싱가포르·하노이에서의 북미 회담이 “북중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를 추동한 효과가 있었고 지난달 중국 전승절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서방 전선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된 배경에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뿐만 아니라 인민 생활 향상에도 평화와 안정이 담보돼야 하고, 그것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선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양측이 모두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특히 김 위원장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 간 물밑 접촉과 관련해 현재 확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측이 판문점 지역에서 전지 작업(가지치기) 같은 미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거나, 북미 2차 판문점 회동 때 실무를 담당했던 케빈 김 국무부 부차관보가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임명됐다”며 여러 가지 단서와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북쪽 판문점에서 이 같은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22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지만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나름대로의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다”며 “APEC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북한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주의 환기의 계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
美·中정상 국빈방한…29일 한미·11월 1일 한중 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1:29:43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이달 29일, 다음 달 1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미중 정상은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먼저 29일 오후에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은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에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
[속보] 대통령실 "美·中 국빈방한…29일 한미회담·11월 1일 한중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9:27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속보]위성락 "美, 통상·안보 완성 상태서 한꺼번에 발표 선호"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7:52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속보]위성락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방산 의제 다뤄질 것"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7:10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과 캐나다 양자 회담도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30일에는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및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방산도 이슈”라고 덧붙였다. -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 APEC CEO 서밋 참여 안 해"
산업 IT 2025.10.24 09:17:09샘 올트먼 오픈AI(OpenAI) 대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는 올트먼 대표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올트먼 대표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1일 방한했던 만큼, APEC 참여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대표는 올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월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를 만나 AI 데이터센터와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지난 1일에도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을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이준표 SBVA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디램(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SBVA와는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관세맨, '협상 장기전 예고' 李에 뭘 얘기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8:45:47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대좌하기로 확정하면서 여전히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마무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핵심 쟁점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넘겨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국의 어려운 외환 사정을 거론하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미국민들 앞에서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길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이 대통령과 마주한 현장에서 ‘선불(Up front)’을 강요하는 등 압박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바로 다음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유화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과 연관해서는 바로 전날인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李·트럼프 29일 대좌…3500억 달러 현금 비중, 분납, 통화 스와프 등 미해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 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향해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선출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 3일 간 있은 뒤 29일 한국으로 가 1박 2일 간 머문다. 일본에서의 체류 기간이 가장 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곧바로 마주 앉을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같은 날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도 갖는다. 아시아 순방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30일 오전 미중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두 정상의 회담은 약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대미 투자 방식과 투자금 분할 여부,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선불 지급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외환위기 문제로 이에 합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고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용범 “한미 핵심 쟁점 두 가지 아직도 팽팽…APEC 전까지 이제 못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은 아직도 실타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고위급 관료들이 수 차례 미국을 오가면서 자꾸 근거도 없는 희망 섞인 발언을 내놓는 바람에 금융 시장만 혼란을 겪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졌다”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고 걱정했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고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조심스러워진 반응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할 때만 해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앞으로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는 15일 발언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나오는 길에는 “2시간 동안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만 답했다. 충분히 얘기했다면서도 22일 미국으로 또 출국한 김 실장은 같은 날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을 다시 만나고 나온 뒤 “남은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노력 필요”…‘즉흥 성격’ 트럼프와 담판 예측 어려워져 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도 미국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절박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협상 기간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인터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2일 녹화돼 바로 다음 날 방송됐다.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혹시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에도 트위터로 김정은에게 판문점 회동을 갑자기 제안한 뒤 이튿날 실제 만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이 양국 이견으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29일 만남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더라도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갑자기 강경한 협상안을 강요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일본과 무역 협상을 할 때에도 실무급에서 합의한 대미 투자액 4000억 달러를 발표 직전 즉석에서 5000억 달러로 올린 바 있다. 일본의 대미 투자액은 이후 500억 달러가 더 추가돼 5500억 달러(약 790조 원)로 불었다. 이 같은 미일 협상 과정은 이후 한국도 대미 투자 금액을 3500억 달러까지 올리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기점으로 무역에 안보까지 얹어 방위비 증액을 돌연 요구할 수도 있다. 실제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방위비 증액 목표를 현 2.0%에서 더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의 다른 동맹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GDP의 3.5%까지 올리라는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요구에 강하게 맞대응할 경우 정상회담 도중 어색한 기류가 흐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한미·미중 연쇄 회담을 계기로 현장에서 곧바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첫 구두변론을 앞두고 연일 관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심지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대법원 재판을 현장에서 방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역 협상이 실무 단계부터 삐걱대면서 여러모로 동맹 간 우호를 다져야 할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쉽지 않게 됐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제1도련선 따라 亞 순방…29일 한미·30일 미중[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6:56:46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30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한다. 일각에서 미국이 방어선을 ‘제2도련선(일본 혼슈~괌~사이판~팔라우)’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1도련선을 지키겠다는 안보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23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워싱턴D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한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아침에 도착, 오후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저녁에는 아세안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워싱턴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레야 솔리스 디렉터는 최근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어떤 투자 프로젝트가 선정될 지 단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협상 중인 한국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전 한국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단연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가 잘 풀린다면 기존에 합의가 거의 이뤄진 안보, 무역 부문도 포함한 문서화된 합의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 지난 8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과 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대화도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30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워싱턴DC로 복귀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0일 밤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에서 할로윈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 패트리샤 김 브루킹스 팰로우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전통적인 대만에 대한 수사와 정책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정책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인데, 이를 '대만 독립 반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미국의 친구라기 보다는 경제적 경쟁자로 언급해 왔다"며 "그래서 중국이 이 기회를 활용해 미국의 대만 정책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키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증시, APEC 미중정상회담 확정에 강세…러 제재에 유가는 5.6%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6:01:40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미중정상회담 확정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20포인트(0.31%) 상승한 4만 6734.6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04포인트(0.58%) 오른 6738.44, 나스닥종합지수는 201.40포인트(0.89%) 오른 2만 2941.80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1.04%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44%), 아마존(1.44%), 메타(0.08%), 구글 모회사 알파벳(0.55%), 브로드컴(1.17%), 테슬라(2.28%) 등이 줄줄이 올랐다. 다면 이틀 전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0.25% 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 발표로 혼조로 출발했다. 그러다 백악관에서 오는 30일 시 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한다는 확정 발표가 나오자 급반등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박5일 동안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 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7일 일본으로 간 뒤 이튿날인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 한국으로 이동한다. 이어 29일 곧바로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앉고 30일 시 주석과 대좌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미중 정상 간 회담을 ‘약식 회담’이라고 예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에 제재에 힘입어 5% 넘게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9달러(5.62%) 오른 배럴당 61.7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와 루코일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
트럼프, 29일 李대통령과 회담…김용범 "한미관세 일부 진전"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6:00:00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30일 시진핑과도 만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번째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 중인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對美) 투자 패키지에서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에서 한국의 현금 투자 비율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여러 해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전액 현금 투자’와 선불(upfront)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상당 부분 물러선 것이긴 하다. 하지만 미국은 투자 금액을 8년간 연평균 250억달러 정도로 요구하는 데 반해, 한국은 한 해 150억 달러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애초 3500억달러의 5%(175억달러) 내에서만 현금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출과 보증 등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동안 한국은행 등은 한국의 현금 투자 감내 수준이 최대 연 2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봐왔다.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 걸릴 것…북미정상 만난다면 적극 지원"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이 막바지 세부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다시 한번 국익에 바탕한 합의의 완결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에 급파된 22일 녹화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동맹·상식·합리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 대통령은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만약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가 관계란 칼로 자르듯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타결 APEC 넘기나…'트럼프 갈취' 질문엔 "합리적 결과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최종 합의가 다음 주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막판 협상을 위해 다시 미국을 찾았지만 남은 쟁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제했다.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 타결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하며 한미·미중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발언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이 완성된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APEC 정상회의를 협상 시한의 마지노선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활용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측면이 있다. 실제 김 실장도 전날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하면서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만을 갖고서 MOU에 사인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美 “트럼프 ‘마피아식 갈취’ 문제제기”에 “한미는 동맹, 상식과 합리성 가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의 협상 내용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3500억 달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선불’을 주장했지만 한국은 외환 충격 없이 조달 가능한 규모인 연 150억~200억 달러 수준에서 수년에 걸쳐 분납 투자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에 대해서도 한국은 모두 현금 투자할 수 없고 대출·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국 간 협상 상황을 가리켜 CNN은 “가까운 동맹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며 내지 않으면 관세를 급격하게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마피아식 갈취’와 같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제기된다”고 짚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우리(한미)는 동맹이고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에 이를 것”이라며 답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즉답을)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중관계엔 "친구다, 아니다, 일도양단 안돼"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이념과 정부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미국과의 동맹 관계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까다롭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도체·자동차 등 분야에서 “아직 한국 기업이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제조업에 대해서는 “과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 노력을 가능한 범위에서 도울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APEC계기 북미 회담 가능성 낮게 보면서 “전격 만난다면 환영하고 적극 지원” 일각에서 제기되는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대통령은 “만약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남북 대화 재개의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이달 초 김 위원장이 군사기술 조치 실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을 당시에도 대통령실은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기 바란다”며 유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
[속보]김정관 "중요한 순간에 왔다…마지막까지 최선"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4:32:11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4일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함께 동행 출장을 다녀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김용범 "많은 부분 의견 좁혀져…가장 중요한 한 두가지 갈려"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4:30:59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 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속보]김용범 "APEC계기 타결 기대하기에는 갈길 멀지만 끝까지 노력"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4:29:16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속보]김용범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 있었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04:28:20한미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 는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냐”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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