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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과 함께 달린다"…식품·패션·유통업계, ‘K브랜드’ 알리기 박차
산업 생활 2025.10.27 06:00:00유통·식품·패션업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정판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K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시선이 모이는 국제행사를 마케팅 무대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과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청년기업 FG가 만든 부창제과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고 ‘APEC 2025 KOREA’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달 2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부창제과X국중박 뮷즈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제품과 대표 뮷즈(뮤지엄+굿즈)를 판매 중이다. 이후엔 부창제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APEC 에디션 라인업이 순차 공개된다. 한정판 제품에는 신라의미소 파우치, 호랑이 쟁반, 청자 키링, 청자 잔세트 등 뮷즈 인기 상품들이 포함돼 있다. 부창제과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을 시즌 한정판인 ‘자색 꿀고구마 호두과자 선물세트’도 새롭게 내놨다. 고구마의 달콤함과 호두의 풍미를 담은 제품으로 신세계 강남점 팝업 기간 동안 단독 판매된다. FG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전통과 트렌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든 새로운 K푸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역시 신제품 출시 시점을 APEC 기간에 맞춰 자사몰과 플래그십 스토어 9곳에서 선보인다. 마뗑킴은 이달 18일부터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 아이템인 마뗑킴 카드 지갑과 캔버스 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행사 기간 중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백화점 업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전점에서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액 할인, 호텔 제휴 바우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정상급 인사와 경제대표단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유통업계는 이를 계기로 외국 바이어와 글로벌 미디어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K푸드·패션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과 어깨 나란히"… APEC '반도체 국가대표' 뽑힌 리벨리온
산업 IT 2025.10.26 14:30:00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5주 동안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마련된 APEC 경제전시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APEC 경제 전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열린다. 코트라는 경제전시관 내 반도체관을 조성하고 국내 대표 기업 5곳을 선정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 퓨리오사와 함께 AI 반도체 개발 기업으로 전시 기업에 선정됐다. 이외 루닛과 엔젤로보틱스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AI 서비스 기업을 대표해 전시에 함께 참가한다. 리벨리온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로 정했다. 이 주제 아래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 쓰여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 소개한다. 전시장엔 리벨리온이 최근 공개한 AI 반도체 칩 리벨쿼드와 AI 상용 서비스용 반도체 아톰맥스 카드 등이 실물로 전시된다. 이외에도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가 탑재된 랙 실물도 전시돼 있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코트라의 전시 기업 선정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전시 기업 선정은 스타트업이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가 육성 중심에서 공동 성장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아세안 찍고 APEC까지…李 '다자외교 슈퍼위크'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42:13이재명 대통령이 26일부터 일주일간 ‘다자외교 슈퍼위크’ 일정에 돌입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미중 정상과 잇따라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경주 APEC 일정을 수행한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지만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특히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30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후 31일부터 이틀간 APEC 본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연이은 다자외교와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도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7:34:24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보면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한다. 일각에서 미국이 방어선을 ‘제2도련선(일본 혼슈~괌~사이판~팔라우)’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1도련선을 지키겠다는 안보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23일(현지 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11시 워싱턴DC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건너간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전 한국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30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DC로 복귀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30일 밤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에서 핼러윈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 퍼트리샤 김 브루킹스 펠로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전통적인 대만에 대한 수사와 정책을 바꾸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정책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인데, 이를 ‘대만 독립 반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
관세협상·외교·안보 '본게임' 돌입…이재명 실용외교 시험대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32:16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확정하며 양국 관세 협상 결과에 정치권과 경제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서 당장 최종 타결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양국 간 큰 틀의 공동성명이나 안보 영역에서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일본 정상과 첫 연쇄 회동도 예정돼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부산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올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관세 협상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두고 미국은 전액 선불 투자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지만 연간 현금 투자 규모와 분할 납부 기한 등에서 우리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현실적으로 극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관세 협상의 세부 사안은 APEC 이후로 넘기더라도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통상·무역 관련 내용은 발표될 수 있다. 또 통상을 제외하고 동맹 현대화,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이슈에서 별도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위 실장은 “(미국과)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관세 협상이 잘 안 됐을 때 미국 측에서 두 개(관세·안보)가 모두 완성돼 한번에 (발표) 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어 우리는 (한번에 발표할지 또는 안보 사안만 따로 발표할지) 특정한 입장으로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에 국빈방문하는 중국 정상과의 회담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스트레이츠타임스 인터뷰에서 미중 강대국 사이 단순 균형을 유지하기보다 “우리 국익에 기반해 경쟁, 협력, 도전 요인에 대한 다면적 인식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양국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수요가 있고 주변 정세, 한반도 문제나 북한 이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회담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 간에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참여하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31일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본회의 1세션을 진행하고 이튿날 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을 논의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 2일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다음 달 2일에는 서울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
'세기의 담판' 일주일 앞두고…中희토그룹 "4분기 수출통제 엄격 이행"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6:48:32중국 국영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이 미중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3일 자국의 수출 통제 정책을 올해 4분기에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희토그룹은 이날 회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4분기에는 수출 통제 정책을 더욱 엄격히 이행하고, 생산 안정화와 공급 보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그룹은 2021년 12월 중국알루미늄그룹, 우광희토그룹, 간저우희토그룹이 광물 관련 연구기관 2곳을 통폐합해 공동으로 설립한 초대형 희토류 국영 기업이다. 자국 중희토류 채굴 할당량인 2만톤(t)을 100% 확보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희토류는 첨단 전자·방산·전기차용 고성능 소재로 쓰인다. 범용 광물인 경희토류 대비 매장량이 적고 채굴·정제 난도가 높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선 희토류도 중희토류다. 희토류 수출 통제 이슈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펜타닐 문제 등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핵심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 통제 범위를 늘리는 방식으로 희토류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양국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24~27일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하며 핵심 안건들에 대해 합의점을 모색할 전망이다. -
中외교부 "시진핑, 10월 30일∼11월 1일 한국 국빈 방문"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16:04:09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4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오는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 가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2차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국빈 방문이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중한 정상의 첫 만남"이라고 방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 우호와 호혜 윈윈을 견지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0일), 이재명 대통령(11월 1일)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서 이번 APEC 연설도 예정돼있다. -
"韓美, 현금투자 규모 놓고 팽팽…APEC 타결 갈 길 멀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4 15:34:49이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통상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은 3500억 달러 투자펀드에 대한 현금 비중과 리스크 완화 방안, 이익 배분 구조 등을 두고 아직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합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이 없다”며 “AEPC을 계기로 한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닷새 전인 19일 김 실장이 첫 대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내놓았던 평가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9일 김 실장은 “한두 가지 쟁점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방미 전보다는 APEC을 계기로 한 타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당시 언급한 ‘한두 가지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귀국 사흘 만인 22일 재차 방미길에 올랐지만 결국 대면 협상에서 합의를 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과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직접투자) 수준인가를 놓고 양 파트가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며 “협상 완료 시기를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익 배분 구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 시 손실 부담 이슈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약 36조 원)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해주기는 어렵지만 그런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처 선정 방식은 양국이 투자위원회를 구성해 투자 범위를 정하고 미국 측이 결정하는 형태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일이 협의한 것과 마찬가지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투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이 대두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해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
정동영 "APEC은 하늘이 준 기회"…트럼프-김정은 회담 촉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4 14:28:30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정상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측의 만남은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지금이 6년 4개월째인데 트럼프 2기를 맞아 북미 간 대화 협상의 국면으로 본격 진입하기를 기대한다”며 “그 입구가 바로 이번 경주 APEC”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말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기회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등지에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김 위원장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정 장관은 과거 싱가포르·하노이에서의 북미 회담이 “북중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를 추동한 효과가 있었고 지난달 중국 전승절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서방 전선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된 배경에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뿐만 아니라 인민 생활 향상에도 평화와 안정이 담보돼야 하고, 그것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선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양측이 모두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특히 김 위원장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 간 물밑 접촉과 관련해 현재 확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측이 판문점 지역에서 전지 작업(가지치기) 같은 미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거나, 북미 2차 판문점 회동 때 실무를 담당했던 케빈 김 국무부 부차관보가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임명됐다”며 여러 가지 단서와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북쪽 판문점에서 이 같은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22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지만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나름대로의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다”며 “APEC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북한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주의 환기의 계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
美·中정상 국빈방한…29일 한미·11월 1일 한중 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1:29:43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이달 29일, 다음 달 1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미중 정상은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먼저 29일 오후에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은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에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
[속보] 대통령실 "美·中 국빈방한…29일 한미회담·11월 1일 한중회담"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9:27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속보]위성락 "美, 통상·안보 완성 상태서 한꺼번에 발표 선호"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7:52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속보]위성락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방산 의제 다뤄질 것"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0:57:10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쇄 국빈방한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APEC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일정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외교 라인의 최대 분수령으로,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는 것은 물론 역내 평화 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성과와 도약 등 CEO서밋을 포함해 투자 유치를 전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관세 후속협상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관세협상)이 나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도 노력하는 한편 안보(만을 따로)별개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관세협상이 잘 안됐을 경우 미국이 뭘 선호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기존 입장대로라면 미국은 (관세와 안보)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과 캐나다 양자 회담도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30일에는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및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방산도 이슈”라고 덧붙였다. -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 APEC CEO 서밋 참여 안 해"
산업 IT 2025.10.24 09:17:09샘 올트먼 오픈AI(OpenAI) 대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는 올트먼 대표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올트먼 대표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1일 방한했던 만큼, APEC 참여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대표는 올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월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를 만나 AI 데이터센터와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지난 1일에도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을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이준표 SBVA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디램(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SBVA와는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관세맨, '협상 장기전 예고' 李에 뭘 얘기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8:45:47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대좌하기로 확정하면서 여전히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마무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핵심 쟁점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넘겨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국의 어려운 외환 사정을 거론하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미국민들 앞에서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길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이 대통령과 마주한 현장에서 ‘선불(Up front)’을 강요하는 등 압박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바로 다음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유화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과 연관해서는 바로 전날인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李·트럼프 29일 대좌…3500억 달러 현금 비중, 분납, 통화 스와프 등 미해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 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향해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선출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 3일 간 있은 뒤 29일 한국으로 가 1박 2일 간 머문다. 일본에서의 체류 기간이 가장 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곧바로 마주 앉을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같은 날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도 갖는다. 아시아 순방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30일 오전 미중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두 정상의 회담은 약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대미 투자 방식과 투자금 분할 여부,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선불 지급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외환위기 문제로 이에 합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고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용범 “한미 핵심 쟁점 두 가지 아직도 팽팽…APEC 전까지 이제 못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은 아직도 실타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고위급 관료들이 수 차례 미국을 오가면서 자꾸 근거도 없는 희망 섞인 발언을 내놓는 바람에 금융 시장만 혼란을 겪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졌다”며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고 걱정했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고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조심스러워진 반응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할 때만 해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앞으로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는 15일 발언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나오는 길에는 “2시간 동안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만 답했다. 충분히 얘기했다면서도 22일 미국으로 또 출국한 김 실장은 같은 날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을 다시 만나고 나온 뒤 “남은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노력 필요”…‘즉흥 성격’ 트럼프와 담판 예측 어려워져 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도 미국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절박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협상 기간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인터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2일 녹화돼 바로 다음 날 방송됐다.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혹시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에도 트위터로 김정은에게 판문점 회동을 갑자기 제안한 뒤 이튿날 실제 만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이 양국 이견으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29일 만남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더라도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갑자기 강경한 협상안을 강요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일본과 무역 협상을 할 때에도 실무급에서 합의한 대미 투자액 4000억 달러를 발표 직전 즉석에서 5000억 달러로 올린 바 있다. 일본의 대미 투자액은 이후 500억 달러가 더 추가돼 5500억 달러(약 790조 원)로 불었다. 이 같은 미일 협상 과정은 이후 한국도 대미 투자 금액을 3500억 달러까지 올리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기점으로 무역에 안보까지 얹어 방위비 증액을 돌연 요구할 수도 있다. 실제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방위비 증액 목표를 현 2.0%에서 더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의 다른 동맹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GDP의 3.5%까지 올리라는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요구에 강하게 맞대응할 경우 정상회담 도중 어색한 기류가 흐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한미·미중 연쇄 회담을 계기로 현장에서 곧바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첫 구두변론을 앞두고 연일 관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심지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대법원 재판을 현장에서 방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역 협상이 실무 단계부터 삐걱대면서 여러모로 동맹 간 우호를 다져야 할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쉽지 않게 됐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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