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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가져와야 셀카 찍어주죠"…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회동’ 이모저모
산업 기업 2025.10.31 12:16:25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성사된 이른바 ‘깐부회동’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재계 총수들의 소탈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개방된 식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치맥을 즐기며 친근하게 소통했다. 세 사람의 모습에 매장 안팎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황 CEO는 자리에 앉자마자 두 회장에게 위스키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등 선물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변 테이블의 손님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한 가족 단위 손님 테이블에서 치킨을 먹던 아이를 본 황 CEO는 “리틀 보이, 심심하지 않니?”라며 자신의 자리로 불렀다. 아이가 다가오자 황 CEO는 악수를 건넸고,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내가 누군지 아니?”라고 연이어 물었다. 아이가 “이재용 회장만 안다”고 답하자 정 회장은 섭섭한 듯 웃으며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아빠 차 만드는 아저씨야”라고 소개해 좌중을 웃게 했다. 조금 뒤 다른 테이블의 아이가 사인을 받으러 오자 같은 질문을 했고, 이번엔 두 회장을 모두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 회장은 “아저씨는 차 만들고, 이 아저씨는 휴대폰 만들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회장은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직접 휴대전화 구도를 잡아주며 포즈를 취했지만, 한 손님의 휴대전화가 아이폰인 것을 보고는 “갤럭시를 가져오셔야죠”라며 장난으로 촬영을 거절하기도 했다. 식사 중 식기가 부족하자 “사장님”을 직접 불러 수저와 포크를 챙겨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정의선 회장이 제안한 ‘러브샷’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러브샷을 제안드립니다”라고 외치자 매장 안은 환호로 가득 찼다. 황 CEO와 이 회장이 일어나 팔짱을 낀 채 잔을 부딪쳤고, 황 CEO는 “맛있다”를 연발하며 미소를 지었다. 황 CEO는 한국식 ‘소맥(소주+맥주)’과 치킨 맛에도 연신 감탄을 표했다. 치킨이 나오자 시민들은 닭다리를 누가 먼저 집을까를 지켜봤고, 정 회장이 먼저 집자 황 CEO가 잇달아 다른 다리를 찾는 장면도 포착됐다. 양념치킨을 맛본 황 CEO는 너무 맛있다며 주위 테이블 손님들과 음식을 나누기도 했다. 닭다리를 뜯으며 “제가 너무 못나게 먹나요?”라고 묻자 손님들은 “잘생겼어요”, “귀여워요”라며 화답했다. 하이트진로가 이번에 출시한 소맥 제조기에서 술을 따르던 황 CEO는 “조금 싱겁다”며 기계에 직접 소주를 더 붓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테슬라(테라+참이슬)’가 폭탄주 중 가장 맛있다고 한다”고 맞받았다. 결제는 이재용 회장이 맡았다. 황 CEO가 “이 두 분이 돈이 아주 많다. 디너 이즈 프리(저녁은 공짜다)”라고 외치자 손님들은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을 연호하며 현장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약 200만 원가량의 1차 비용은 이 회장이, 2차 자리는 정 회장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 딸 메디슨 젠슨을 동행한 만큼 가족에 대한 짧은 대화도 나눴다. 치킨집 주인에게는 장소 제공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액자에 함께 사인을 남겼다. 세 사람의 테이블 옆에서 식사하던 한 20대 여성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옆에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
정동영 "100일 내 한반도 전환점 반드시 마련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1 10:56:22취임 100일을 맞은 정동영(사진) 통일부 장관이 “앞으로 100일 안에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일 통일부 직원들에게 ‘취임 100일, 통일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지난 100일보다 앞으로 100일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를 언급하며 “지난 시기 제재와 압박의 흐름이 다시 대화와 교류 협력의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현재 남북 대화 재개가 어려운 만큼 북미 대화 선재개를 통해 기회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떨쳐버리고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미 대화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남북 대화와 관련해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올 7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 장관은 “통일부는 이번 APEC 계기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어느 부처보다 면밀하게 동향을 점검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왔다”면서 “장관의 업무 속도를 따라가느라 숨이 찬 직원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으로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헤쳐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정 장관은 조만간 단행될 통일부 조직 개편을 통해 “정상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체계화·이론화·제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규모를 윤석열 정부 이전인 600여 명으로 늘리고 남북회담본부를 복원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
APEC 개막…李 대통령 “신라 화백 정신으로 미래 도약”
정치 대통령실 2025.10.31 10:53:20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조화와 상생을 길을 찾는 신라 화백의 정신으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를 통해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이날 개회사를 진행한 이 대통령은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주의적 협력의 모범을 바로 세웠던 그 순간마다 대한민국은 그 여정을 주도하며 함께해 왔다”며 “1991년 ‘서울 선언’을 통해 APEC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05년 부산에선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이행 방안인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출범 후 회원들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무려 10배 늘었다”며 “그 단단한 공동번영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희망찬 전망만 하기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며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내세운 이 대통령은 “힘을 합쳐 공동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채택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언급하며 “이번 세션에서는 푸트라자야 비전의 핵심축인 ‘무역과 투자 증진’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를 거론하며 “고대 신라왕국에서는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면서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 정신”이라면서 조화와 화합의 정신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LNG는 브릿지 아닌 핵심 파트너 연료”
산업 기업 2025.10.31 10:45:58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는 더 이상 브릿지 연료가 아닌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LNG의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대표 연설을 통해 AI 시대를 견인할 LNG의 중요성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2030년 세계 전력의 4%에 육박해 미국의 모든 주택이 소비하는 전략 규모와 맞먹는 10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이라며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디에서 공급할 건지, 또 어떻게 신뢰할 수 있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글로벌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LNG가 에너지의 친환경 공급이라는 시대적 난제를 해결할 묘책이라고 봤다. 그는 “LNG는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중요한 연료일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촉매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산 셰일가스와 LNG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근 유럽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했던 상황에서도 공장을 돌리고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준 것이 바로 미국산 LNG”라며 “미국의 셰일가스와 LNG가 신뢰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수석부회장은 “AI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 전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신동빈 롯데 회장, APEC서 베트남 국가주석 회동
산업 생활 2025.10.31 10:44:46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해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신 회장은 30일 롯데가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 동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서 외식 사업을 시작으로 유통,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4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GRS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신 회장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유통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의 미팅에서 유통 사업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31일도 경주에 머물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
“휴대폰과 반도체의 고향이 바로 경북”…글로벌 CEO에 잠재력 알렸다
사회 전국 2025.10.31 10:34:14경북도가 30일 경주 황룡원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APEC 개최 지역 자격으로 도가 주최한 것으로,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고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은 APEC CEO 서밋의 핵심 비즈니스 행사로 열렸다. 만찬에는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비롯해 토오루 오오타니 히타치 코리아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 CEO 서밋 연사인 르노 드 바르부아 GS1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이사장 등 각계각층 저명 인사가 함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영어로 5분간 이어진 환영사를 통해 “신라인들이 꿈꿨던 포용과 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위한 동반관계를 경상북도와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또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인 경북에서 포스코와 같은 세계적 철강기업이 태어났고, 한국의 휴대폰과 반도체의 고향도 바로 경북이라며 경북의 잠재력을 알렸다. 만찬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신라의 수도 경주는 고대 실리콘밸리와도 같다며, 문화유적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라고 소개했다. -
[속보] 李대통령 “협력과 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 이끄는 해답”
정치 정치일반 2025.10.31 10:14:40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우리에게 전례없는 위기이자 전례없는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속보] 시진핑, APEC 정상회의장 도착…李대통령 첫 대면
정치 정치일반 2025.10.31 10:12:36 -
정청래 "관세협상 하나하나 뜯어보면 최상…엄지 척이 절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31 10:07:38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번 한미 관세협상의 내용을 하나한 뜯어보면 한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최상의 협상이었다”며 “그야말로 엄지 척이 절로 나오는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거친 협상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열정을 쏟은 우리 대표단, 최고 수준의 맞춤형 의전까지 모두의 세심한 정성이 모여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관세협상 내용과 관련해 “3500억 달러 현금 선불 투자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우리 정부는 2000억 달러 10년 분할투자로 바꿨고,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우리 조선업에 도움이 되는 마스가(미국 조선업 부흥) 프로젝트 금융 보증 형태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의 핵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놀라움 그 자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핵잠수함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임을 차분하게 설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로 승인했다는 것은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는 확인이며 대담한 승부수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내일(11월 1일)은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나면 그 다음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한미관세 협상안이 즉시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의 전폭적, 애국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말 바꾸는 미국, 6000억弗 '뒤통수'는 아니겠죠
국제 정치·사회 2025.10.31 09:34:56아시아를 4박 5일 간 순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한국, 중국과 차례로 무역 합의를 맺으며 자기 성과를 미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과시하고 나섰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각국과 맺은 합의 내용과 배치되는 주장도 펼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도 뒤돌아서자마자 투자 상세 항목에 대해 다른 얘기를 늘어 놓더니, 한국과의 합의에 대해서도 ‘6000억 달러(약 860조 원) 이상 투자’와 같은 알려지지 않은 액수를 마음대로 공표했다. 반도체 품목 관세와 관련해서도 재협상을 시사했고, 농축산물 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알렸다. 핵잠수함 역시 대승적으로 승인하는 척하면서 일반 선박도 건조하기 힘든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지으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한미 양국이 아무것도 타결하지 못하는 ‘노딜’ 상황은 벗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약속하지 않은 다른 조건들을 끊임없이 제시할 여지는 여전히 남은 셈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감안해 한국 정부가 또 다시 자화자찬에 빠지기보다는 약속이 실제 명문화되고 이행될 때까지 당분간 더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 200억 달러 한도, 총 2000억 달러 현금 합의…핵잠수함 승인도 외교가에서는 지난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비교적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애초 정부에서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실무급에서 완전한 합의 조율이 되지 않았기에 빈손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을 두고 양국이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막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두 나라는 전격적으로 의견을 맞췄다.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가운데 2000억 달러만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미국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주장한 3500억 달러 전액 ‘선불(up front)’보다는 훨씬 완화된 안이었다. 대통령실은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투자금이라고 소개했다. 이 금액은 한국 기업 주도로 투자하며 보증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설명이었다.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 조건을 문건에 명시하기로 한 점도 한국 정부가 선방한 부분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이로써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현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차(005380)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 유럽 브랜드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SSN) 개발을 승인받은 점은 ‘깜짝 성과’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한국이 이를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핵 확산을 우려해 그간 이를 꺼렸던 기존 미국 정부 입장을 뒤집은 결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금빛 넥타이를 매고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하면서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에게 “이미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한국 기업 6000억 달러 이상 투자”…러트닉 “반도체는 합의 미포함” 문제는 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한국 정부 인사들은 모르는 내용을 자국에 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머물던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그간 수 차례 강조했던 선불 표현은 뺐지만, 총액 규모는 애매하게 공표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6000억 달러가 한미 정부가 합의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을 포함한 액수인지, 별도의 금액인지도 불분명하다. 만약 두 금액을 합친다면 대미 투자금 총액은 무려 9500억 달러(약 1359조 원)까지 늘어난다. 폭스비즈니스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3500억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의 에너지와 사업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 두 나라가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었을 때 제시한 액수를 모두 더한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당시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 미국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어치 구매 등을 조건으로 대미 수출품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총액은 6000억 달러가 맞다. 다만 당시 기준으로 한국 정부가 밝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는 거의 대부분 간접 투자에 해당됐다. 이 가운데 2000억 달러가 이미 현금 직접 투자로 바뀐 상태에서 7월에 약속했던 별도의 1500억 달러 직접 투자가 지금도 유효한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다. 미국이 말을 바꾼 부분은 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 합의 직후인 29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 대상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으면서 “한국이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7월 30일에도 미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주장하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농축산물 시장은 이번 합의 전부터 99.7%가 미국에 개방된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나아가 “반도체 관세는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 역시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반도체 관세를 적용받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한국 정부 설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미국은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상황에서도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을 약 100% 수준으로 예고했다. 핵잠수함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라고 지시…“조선 투자도 트럼프가 정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조차 한화(000880)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라고 곧바로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훌륭한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인 장소이지만, 현재는 일반 대형 선박조차 만들기 힘든 역량을 가진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이 앞서 발표한대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로 투자하더라도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하지도 않은 미국 내 핵잠수함 건조안을 승인해 놓고 한국에 생색만 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한화그룹이 만들 미국 선적 선박 12척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반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은 한국 거제도에서 거의 모든 건조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리조선소는 대형 선박을 만들 능력이 없어 한국에서 만든 LNG 운반선들을 점검·보완하는 작업만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042660) 미국 자회사 5곳을 거래 금지 대상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대미 투자금 집행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지시·승인할 것이라며 첫 투자 분야를 조선업으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소 1500억 달러가 약속됐다”고 말했다. 이 또한 조선업 관련 1500억 달러 투자는 한국이 주도한다는 우리 정부 설명과는 결이 다른 주장이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에 또 다른 2000억 달러의 투자를 지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국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시설, 핵심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도요타 역수입에 LNG 구매까지…미국 ‘멋대로 투자’에 일본도 곤혹 미국의 막무가내 식 합의 내용 공표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발표한 대미 투자 관련 문서 내용에는 서로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일본은 한국에 앞서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5500억 달러(약 78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방위비 증액을 골자로 한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28일 영문과 일문으로 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자료집)’를 공개하면서 개별 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구성에 관심을 보인 항목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백악관은 28일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막대한 양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제목의 별도 팩트시트를 올리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문서에는 사업 21건의 총액이 4000억 달러(약 569조 원)에 불과하지만, 미국 문서에는 5000억 달러(약 711조 원)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은 일본 자료에는 없는 내용도 문서에 다수 담았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일본에 역수입하고, 도쿄가스와 JERA가 알래스카 LNG를 구매하겠다는 문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그 대표 사례다. 미국 문서는 또 일본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규제 강화법으로 자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도 포함했다. 미국 문서에는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발표했던 안건도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위비 증액을 약속한 부분도 일본 정부에는 골칫거리가 됐다. 일본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8% 수준인데,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를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 달성 시점을 2년 더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이에 대해 “재원과 인재 확보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요구했던 것처럼 일본에도 GDP의 5%에 달하는 방위비를 확보하라고 압박할 경우 관련 예산을 현재의 3배인 30조 엔(약 280조 원)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큰 틀의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이후 세부 내용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겼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합의를 주도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정치적 수세에 몰리면서 결국 퇴진까지 했다. 트럼프 변덕, 러트닉·베선트 알력에 중국도 당황…‘추가 청구서’ 긴장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만나지는 못했다. 순방 기간 내내 ‘깜짝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정은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제재 완화, 핵보유국 인정 등 확실한 협상안 마련 없이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처럼 ‘쇼’만 하며 휘둘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김정은을 다시 만나러 오겠다”며 임기 내에 한국을 다시 찾을 의사를 내비쳤다. 무역 합의 이후에도 미국이 계속 다른 말을 할 여지를 남기자 외교가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김칫국을 마시듯 일이 다 잘 풀린 것처럼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대미 투자 액수를 불현듯 늘릴 수도 있고, 반도체 관세 덤터기를 씌우며 또 다른 청구서를 내밀 수도 있는 까닭이다. 미국의 재정은 적자 규모가 이달 38조 달러(약 5경 4500조 원)를 넘어서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관세 수입 증가에도 감세 등의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적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 상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공무원 대규모 해고,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재정 건전화 치적을 내세우기 어려워진다. 앞서 우리 대통령실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뤄진 첫 한미 정상회담 직후, 8월 26일에도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협의가 잘됐다”고 섣불리 자랑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당시에도 한국 정부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현금이 아닌 대출과 보증이라고 주장했으나, 돌아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압박 뿐이었다. 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는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느 정도로 집요하게 협상에 임했는지 등을 우리 정부가 자화자찬 회고록 식으로 흘리기에 지금은 너무 이르다는 뜻이다. 무역 협상 결과도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지불 조건보다 나아졌다 뿐이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전과 비교할 때 한국이 추가로 얻은 이익은 전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 이 대통령을 “훌륭한 국무총리(a great Prime Minister)”라고 표기했다가 뒤늦게 수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미국 행정부 내 혼선 등으로 중국 협상팀조차 당황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날마다 너무 자주 바뀌는 데다 대통령의 주의력 지속 시간도 짧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종 보고가 자세하게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추정이었다. 내부적으로 러트닉 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이 알력 관계에 있는 탓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끔 제대로 소통하지도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당연히 대(對)중국 협상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SCMP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당초 상무부가 아니라 재무부 장관직을 원했고, 심지어 베선트 장관과 서로 싫어하기까지 한다. 이 두 사람은 한국 협상팀이 트럼프 행정부를 마치 한몸처럼 대변하는 사람들인 듯 대우하며 투트랙(양방향) 전략으로 매달렸던 대표 인물들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코트라, APEC 계기 호주 무역진흥기관과 미래산업·경제안보 협력 강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08:52:13KOTRA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30일 경주 APEC 경제전시장에서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한·호주 미래산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협력국이다. 호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철광석은 물론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으로, 수소·풍력· 태양광 플랜트 구축과 신규 송배전 건설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또 궤도 장갑차 수출 등 방산 분야 협력과 아울러 철도 프로젝트 참여 등 인프라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1988년 최초 체결 이후 37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양국 기업 간 미래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서다. 이번 개정 MOU는 △협력분야 확대 △협력활동 다변화 △정기협의회 재개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개편됐다. 구체적으로 협력분야를 재생에너지, 수소, 핵심광물, 인프라, 국방·우주, 첨단제조, 보건·바이오테크, 교육, 농식품 등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산업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 또 양 기관의 협력 활동 범위를 무역·투자 박람회, 세미나, 경제사절단, 시장조사, 공급망 협력 등으로 확대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협력도 새롭게 포함됐다. 아울러 2008년 이후 중단됐던 정기협의회를 내년 호주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이후 격년제로 교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실무회의도 매년 정례화해 협력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협약은 1988년 첫 협약 후 30여 년간 이어온 양 기관 협력관계를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춰 재설계한 상징성을 가진다”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협력수요가 반영된 만큼 양국 기업 간 실질적 협력을 견인하는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 영화의전당서 영화 속 장면 직접 체험…내달 9일까지
사회 전국 2025.10.31 08:35:47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시네마 팝업’을 운영한다. 금·토·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네마 팝업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유명 영화들의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1일에는 감성 듀오 ‘길구봉구’ 등이 참여하는 영화 테마 콘서트가 열린다. 영화 속 K-팝 댄스 배우기, 영화 음식 체험 등도 가능하다. 8일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를 상영한 뒤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평론 시간이 마련된다. 1000만 관객 영화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촬영 세트장, 영화 캐릭터 분장 체험존, 영화 소품 마켓존 등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시와 공사는 APEC 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문 홍보물도 제작했다. 같은 기간 영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부산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화 촬영지를 활용한 6개 테마 관광 코스도 운영 중이다. ‘국제시장’ 인생영화사 투어, ‘친구’와 ‘범죄와의 전쟁’ 누아르 감성 투어, ‘도둑들’과 ‘범죄도시’ 야간 플래시컷 투어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짓부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국제영화제 개최 도시의 강점을 살려 영화 콘텐츠와 관광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천경제청, 글로벌 투자유치 ‘박차’…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참가
사회 전국 2025.10.31 08:27:10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리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5(Invest KOREA Summit 2025)’에 참가해 도시경쟁력을 알리고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이다. 외국인 투자가, 국내외 기업, 지자체 등 2000여 명이 참가한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이번 서밋에는 인베스트 코리아 콘퍼런스, 지자체 투자설명회(IR),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설명회 세션에서 입지적 장점, 탁월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및 투자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인천국제공항 및 항만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강조하며 동북아 최고의 투자 적격지임을 피력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 추진 중인 강화남단, K-콘랜드(K-CON Land) 프로젝트 등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알린다. 인천경제청은 서밋 기간 동안 미래 모빌리티 산업존에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1대 1 맞춤형 투자상담을 진행한다. 또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송도·영종·청라지구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투자비전을 제시하는 등 잠재투자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IFEZ는 혁신 기업이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역동적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라며 “이번 행사에서 잠재투자자들에게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IFEZ 성공 경험과 강화남단, K-콘랜드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젠슨 황과 '깐부 회동'…삼성전자·현대차, 상승 기대 '솔솔'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0.31 08:16:5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96%) 오른 10만 5100원 현대차의 주가는 8500원(3.21%) 오른 27만 35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 모두 프리마켓의 상승률(0.11%)를 훌쩍 웃돌고 있는 것이다. 이날 두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인 이유는 전날 이 회장, 정 회장, 황 CEO 간 3자 회동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전날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편한 복장으로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일정을 가졌다. ‘깐부’는 친구를 뜻하는 말로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나오며 유명해졌다. 장소는 엔비디아 측에서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AI 서버의 필수재로 꼽힌다. 개당 5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AI 서버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빅테크뿐만 아니라 AI산업을 일으키려는 각국 정부의 러브콜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경쟁업체보다 빨리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에 AI 가속기 등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현대차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활용해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월 엔비디아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전자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I 추론 서버용 D램인 LPDDR5X, GDDR7 등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동맹이 한층 더 굳건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를 잇는 ‘3각 AI 동맹’ 가능성도 거론된다. 젠슨 황 CEO가 “(APEC) 현장에서 발표할 것이 많고, 이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고 있다”고 말한 만큼 미국 본토에서 협력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
[영상] 젠슨 황·이재용·정의선과 '치맥' 러브샷 "인생 최고의 날"
산업 산업일반 2025.10.31 07:04:00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과 긴밀히 엮인 AI 가속기와 반도체·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를 이끄는 3인방은 이날 회동에서 공급망과 플랫폼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황 CEO는 오후 7시쯤 이 회장, 정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올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여 만에 한국에서 다시 조우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고 온 황 CEO는 회동 장소에 도착해 이 회장과 포옹하며 인사했다. 이 회장은 흰색 긴팔 셔츠, 정 회장도 후드티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황 CEO를 맞았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만든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두 케이스를 꺼내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초소형 슈퍼컴퓨터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탑재돼 있다. 세 사람은 이어 서빙된 제주위트에일 생맥주 잔을 들어 건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3자 회동은 황 CEO의 요청에 따라 엔비디아 측이 ‘깐부치킨’ 삼성점을 회동 장소로 정해 이뤄졌다. 황 CEO는 자신이 태어난 대만을 방문할 때도 서민층이 즐겨 가는 야시장이나 일반 음식점을 찾는 행보를 보여왔다. 황 CEO를 보려고 모인 시민들로 식당 앞 1차로는 사람 한 명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황 CEO는 이에 화답해 회동 중간에 수차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만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치킨을 비롯해 김밥·바나나맛우유 등을 직접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일부 시민들은 “지포스 최고” “젠슨 사랑해요” 등을 외쳤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 회장과 둘이 치킨 먹는 것은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게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닌가?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했다. AI 생태계의 핵심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과 밸류체인(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로봇에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황 CEO가 이날 ‘절친’을 뜻하는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세 회사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치맥을 곁들이며 AI 기술 협업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황 CEO는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인 HBM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HBM4와 관련한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HBM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plenty to talk about that)”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주에 공유할 좋은 뉴스가 많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생산할 HBM 물량에 대해 모두 고객 협의를 완료했다”고 알리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눈앞임을 시사했다. 세 사람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돈을 주고도 구입이 쉽지 않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모든 산업군에서 AI 전환이 진행되면서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엔비디아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GPU를 만들기 위한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의 한계가 있어 항상 공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정부까지 나서 엔비디아의 GPU를 전략자원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황 CEO와 엔비디아 GPU 공급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미 올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정 회장과 황 CEO는 파트너십 이행 내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치맥 회동 후 ‘지포스’ 행사 참석 이재용 “젠슨은 존경하는 경영인” 정의선 “엔비디아와 미래 더 협력” 황 CEO는 치맥 회동 이후 코엑스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이 회장과 정 회장과 함께 올랐다. 그는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고 많은 리더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말 뜻 깊은 날, 지포스 25주년을 기리는 한국 행사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을 써서 지포스 256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의 우정도 시작됐다”며 “업앤다운도 있었지만 엔비디아는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줄곧 황 CEO를 ‘젠슨’이라고 지칭하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 회장은 “젠슨이 내 친구라서 (이 자리에) 왔다”며 “존경하는 경영인이고, 더 중요한 건 정말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꿈도 있고, 배짱도 있고 웜하트(따뜻)하며 정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68년생, 황 CEO는 1963년생으로 두 사람은 다섯살 차이다. 이날 두 사람은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황 CEO에게 보낸 편지를 떠올리며 양사의 긴밀한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황 CEO는 “제가 그래서 한국에 온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선 회장도 황 CEO와 이 회장에 대해 “두 분 다 저보다 형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엔비디아와 더 많은 협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차에서 더 많은 게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다수의 게임도 후원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엔비디아도 잘 되고 우리도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지포스 팬이 제일 많을 것”이라고 말하며 지포스 출시 25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황 CEO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참석을 위해 경주로 이동한 뒤 ‘APEC CEO 서밋’에 참가해 주요 기업인과 만난다.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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