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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한국 기뻐할 발표"…"삼전, 현대차 등에 AI칩 공급"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8:36:12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예정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데, 삼성, SK,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한국 생태계 전체를 보면 모든 기업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발표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의 한국 방문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의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새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 대기업들에게도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한국에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인 SK그룹에도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엔비디아와 한국 대기업간 추가적인 협업이 발표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황 CEO는 한국의 IT 기업 생태계와 관련 "한국은 엔비디아와 비디오 게임, PC방, 인터넷카페, e스포츠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라며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나는 정말 기대가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개발자회의를 연 황 CEO는 미국 에너지부에 슈퍼컴퓨터 7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의 AI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미 정부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머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퍼컴은 미국 국방,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국가 안보와 국민의 번영을 위해 AI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업계와) 다른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했고, 젠슨 등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컴퓨팅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는 핀란드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6G 기지국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무선통신 AI 컴퓨터 신제품 '아크(Arc)'를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여파로 노키아 주가는 20.86% 급등해 2016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 CEO는 AI 버블론도 일축했다. 그는 GPU 이전 아키텍처인 '호퍼'의 2023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00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모델인 '블랙웰'과 '루빈' 매출액은 올해에만 500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황 CEO는 "AI 모델은 이제 고객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강력해졌다"며 "이는 결국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선순환, 즉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역설했다. AI버블론을 잠재울 만큼 탄탄한 매출 전망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4조 8850억달러로 5조 달러도 목전에 뒀다.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대답은 분명히 '예'"라고 답했다. 기술산업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데 전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미국이 잃게 만드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익하지 않다"며 "미국이 전세계 개발자를 이끌고 주도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트럼프, 김정은 만나 10년간 굳게 닫힌 개성공단 門 열까
산업 중기·벤처 2025.10.29 06:54:0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면서 중소기업계에서 남북경협 활성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북미 대화가 남북경협 활성화와 개성공단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 오자 ‘金’ 떨어질까 2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다. 북미 대화와 이어질 남북대화가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인들이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서다. 북미 회담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제재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김 위원장에게 협상 의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이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는지 취재진이 묻자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 이는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꽤 큰 사안”이라며 "아마 이보다 더 큰 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북미회담 시 비핵화와 제재해제라는 맞교환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의지에도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북미회담 성사가 희박해보이지만 극적인 만남 가능성도 여전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북한의) 무반응도 반응"이라면서 "현재 이 중차대한 문제를 놓고 오늘 이 시각 현재까지 반응이 없는 것도 메시지"라고 말하며 북미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반응이 없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과 고려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북한 지도부의 토론의 시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깜짝 회동이 이뤄진다면 판문점이겠지만, 본격적으로 담판을 하려면 '평양 회담'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는 중기 경제 ‘활력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7.2%가 공단 운영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10곳 중 8곳 이상이 다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남북경협은 1998년 남북합작 형태로 설립된 평화자동차로부터 시작됐다. 남북경협의 대표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 리빙아트의 주방용품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북한 근로자들은 근면성실하고 소통이 잘 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美 대중관세 55%→45%, 中 미국산 대두 구입 재개 합의할 듯"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4:27:01미국과 중국이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대중국 관세와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미중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취재했다며 중국이 합성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한다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 20%를 10%로 낮추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현재 평균 55%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45%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WSJ는 중국이 대신에 수입을 중단한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뒤 30일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단행하기로 했던 100%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WSJ은 또 미중 양국이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합의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관련 통제를 비롯해 자국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을 동결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다만 이 같은 양국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징둥닷컴 창업자·국책銀 회장 등 中거물 대거 방한
산업 기업 2025.10.28 19:23:34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8일 막을 올린 가운데 징둥닷컴 창업자와 뱅크오브차이나 회장 등 거물급 중국 인사들이 대거 경주를 찾는다. APEC 참석자의 숙박시설로 사용하기 위한 크루즈 선박은 포항 영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국가 정상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경영진 수천 명이 방문하는 경주시는 드론 잡는 드론을 띄워 경비를 삼엄하게 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경주시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APEC CEO 서밋에 중국 측 연사로 류창둥 징둥닷컴 창업자가 참석한다. 중국 금융권에서는 거자이자오 뱅크오브차이나 회장이 한국을 찾으며 쩡위췬 CATL 회장, 리판룽 시노켐 회장 역시 APEC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메보그룹의 케빈 쉬 CEO는 CEO 서밋 연사로 나선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이사와 샌디 란 쉬 징둥닷컴 CEO도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중국 주요 기업인 알리바바와 CATL·시노켐 등의 임원 및 CEO들이 APEC에서 비즈니스 외교전에 나서 한국을 찾는 중국 기업인은 14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확정이 늦어지면서 중국 기업인들의 방문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년 APEC 의장국인 만큼 거물급을 포함한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APEC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APEC 개최에 따른 숙박난을 해결할 크루즈선 역시 포항 영일만에 입항했다. 250개 객실을 갖춘 이스턴비너스호가 이날 아침 모습을 드러냈고 오전 9시에는 850개 객실 규모의 피아노랜드호가 영일만에 들어왔다. 두 선박은 APEC 행사 기간 중 중국과 일본 등 각국 경제인의 숙소로 활용된다. 대한상의는 크루즈선을 일반 시민과 재난 피해 이재민 등 숙박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상의에 따르면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시민은 일반인 40여 명과 지진·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250여 명 등 총 290명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재계의 사회 공헌 활동을 확산하려는 취지로 내려졌다. APEC 회원국 정상이 본격 입국하면서 경주는 모든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 및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만 대표단과 페루 정상이 김해공항을 거쳐 경주에 도착했고 29일에는 뉴질랜드·캐나다·호주 등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차례로 입국한다. 현재 경북도 전역에는 경찰 비상근무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이 내려지며 정점에 이른 경계 태세가 가동됐다. 정상회의장과 각국 정상 숙소 등이 모인 보문단지 일대 도로에서는 경찰이 차량 경호 동선을 확인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인근 검문소에서는 경찰과 군 등이 출입 차량과 인원을 이중·삼중으로 확인했다. 경찰 등은 정상회의 당일인 31일 대규모 인력에 더해 드론 무력화 장비,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을 지상과 공중에 대거 투입해 보문단지 일대를 사실상 ‘진공 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한편 APEC CEO 서밋 특별 부대 행사 중 하나로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자연의 주파수로 조율된 사운드 파동을 통한 신체적·정신적 회복 테라피),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문화 교류의 장도 펼쳐진다. -
李, 관세·안보 난제 안고 릴레이회담…"외교 종합예술 선보여야"
국제 국제일반 2025.10.28 18:51:35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로 예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메인 이벤트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경주 선언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다자 회의를 빈틈없이 진행하면서 만만찮은 쟁점이 잠복해 있는 양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중국·북한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등 ‘외교의 종합예술’을 선보여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가장 큰 과제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 앉는 것은 올 8월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는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를 중심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이 팽팽한 관세 협상이 놓여 있다. 안보 분야 협상과 달리 관세 협상은 투자 규모, 기간 등 세부 분야에서 조율이 쉽지 않아 최악의 경우 노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막판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만큼 한미 정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열강이 주시할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악화일로인 한중 관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예상되지만 한미일 간 밀착을 견제하는 중국 입김도 예상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8월 방미에서 “과거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에 의존)’의 신호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중국을 상대로 이 대통령이 어떻게 협력의 지속성을 담보해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서해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의 해법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이에 앞서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의미가 크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셔틀 외교를 조기에 복원하며 보여준 ‘케미’를 우익 성향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일 협력 강화’가 단단히 유지될 수 있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북미 회담의 성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2019년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의 전례가 있어 기대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안보 환경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특히 30일 미중 정상회담도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부각할 최대 이벤트다. 양 정상이 미중 무역전쟁 및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느냐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도, 빛이 바랠 수도 있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샅바 싸움’을 벌이던 양국은 최근 서로 강경 조치를 중단하고 일단 합의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의 단초를 발견한다면 ‘가교’로서 한국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중 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원활한 회담이 이뤄지도록 지원 역할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최태원 SK 회장 "엔비디아, SK 포함 많은 韓 기업과 협력 논의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8 18:23:21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이번 서밋과 관련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협력 기회와 투자 혹은 지원에 대한 많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십분 잘 살려서 최대한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APEC 기간 경주를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는 한국에 있는 많은 다른 기업과도 협력 얘기를 할 것”이라며 “SK도 무엇인가 또 새로운 얘기를 조금씩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는 그날 발표를 통해 들어달라”고 답했다. 이번 APEC 기간 중 엔비디아 이외에 추가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빅테크가 있는지에 대해서 최 회장은 “빅테크만 있는 게 아니라 SK의 고객사는 에너지에도 많고, 텔레콤과 바이오 회사들도 상당히 많다”며 “많은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가능한 좋은 결과가 나도록 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을 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의 다음 회동과 관련해선 “제가 미국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스타게이트는 한번에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상당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라며 “협력에 대한 어젠다가 세팅이 되면 그때 그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게 저의 또 하나의 의무”라며 “다만 개인적인 어젠다를 갖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의 프로토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대한상의, 포항 크루즈 일반인·피해주민에게 개방…"사회공헌 차원"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8:04:39대한상공회의소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 확보해둔 크루즈선을 일반 시민과 재난 피해 이재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당초 APEC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한 시설이지만 숙박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일부 객실을 지역민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일반인 40여명과 지진·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250여 명이 APEC 행사 기간 크루즈에 초청돼 숙박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사회공헌 차원의 취지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포항 크루즈는 APEC 회의 공식 숙소 중 유일하게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설이 됐다. 크루즈는 경주 APEC 기간 숙박 시설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상의가 여분으로 확보해 놓은 장소다. 앞서 상의는 APEC 기간 숙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초 1700명 규모로 예상됐던 참석 인원이 실제로는 3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경북도는 APEC 기간 중 경주 지역에서만 하루 7700실 이상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월 현장 점검 당시 “APEC 참석 인원이 늘면서 숙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포항 부두는 크루즈 숙박에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APEC 참석자들의 숙박 수요가 경주 시내를 넘어 울산·포항·김천 등 인근 지역으로 넓게 분산된 결과 객실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 일부 대표단은 일찌감치 주변 도시의 호텔을 예약했고, 중국 대표단의 인원 축소로 포항 크루즈의 실질적 숙박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개방되는 크루즈선은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해둔 ‘피아노랜드호(850실)’와 ‘이스턴비너스호(250실)’ 2척이다. 피아노랜드호는 일본 피스보트 운영사 소속의 7만톤급 선박이다. 객실 850개와 레스토랑·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스턴비너스호는 국내 두원크루즈페리가 운영하는 2만6000톤급 250실 규모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대에서 열린다.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정부·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경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주요 회의와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
"AI, 100% 국산화 불가"…글로벌 빅샷 '공동 생태계' 공감대
산업 기업 2025.10.28 18:03:31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 모델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국가마다 AI 발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국가나 기업이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만큼 전 세계적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리더들도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최 회장은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글로벌 기업인들 앞에서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는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AI 시대를 준비한 국가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의 AI 발전 전략으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민관 협력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자립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혼자서 100% 국산화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퓨처테크포럼을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도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도 “한 연구에 따르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AI는 향후 10년 간 생산성 측면에서 수조 원 기여할 수 있다”며 “인도네이사와 베트남처럼 경제성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 오픈소스 AI는 정부·연구자·개발자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적 규범 반영해 모델을 구축하고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제시했던 반도체·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 업계에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추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험에 토대를 둔 데이터 활용 능력과 개인화·맞춤화에 성공하는 유통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열린 ‘퓨처테크포럼: 유통’ 행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인 선언인 ‘경주선언’이 채택됐다. 포럼에는 한국의 롯데쇼핑·GS리테일·쿠팡·현대백화점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이 참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만찬은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 간 진행됐다. 김 총리는 “공급망 단절, 보호무역 등 문제는 개별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기업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APEC CEO 서밋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장소”라며 “다자 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트라이폴드폰 첫선…LG는 'OLED 샹들리에'
산업 기업 2025.10.28 17:56:37“와, 생각보다 주름이 없네!”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에어돔 전시장. 홀로그램 영상 속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휴대폰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가 두 번 접히는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유리 전시관 안에 놓인 기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40대 성 모 씨는 “기기가 두껍거나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제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 에어돔은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첨단 박람회장이 됐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지만 실물 기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114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예술 영상도 사람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시된 4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 거울에도 영상이 반사돼 화려한 몰입감을 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이동 수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할 수 있는 ‘이지스와프(Easy-Swap)’ 모형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후방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차량의 볼트 조립 방식은 전자식 마그네틱과 기계식 장치로 바꿨다. 보행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이라도 차량을 안전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주차로봇 역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066570)는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이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링 형태로 배치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엔진’을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의 차세대 AI 메모리 HBM4, SKC의 유리기판, SK엔무브·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액침 냉각 시스템 그리고 SK텔레콤이 투자한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AI 가속기까지 공개해 SK그룹의 AI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
APEC CEO 서밋 K-Tech 쇼케이스에 전시된 SK의 HBM4
산업 산업일반 2025.10.28 17:52:28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개막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에어돔 내 SK그룹 부스에서 관계자가 HBM4를 소개하고 있다. -
與 "APEC 정쟁 중단" 제안에도…野 “국민 고통 외면하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8 17:52:19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앞두고 27일 국민의힘에 “여야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지만 28일에도 여야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이 오갔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및 더 센 상법(2차 상법 개정안)의 원상 복구와 검찰 해체 중단,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한다”며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적어도 정 대표는 ‘무정쟁’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없다.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무정쟁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선과 독재를 멈추고 정치를 회복시키면 정쟁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폐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 혼선을 두고는 “부동산 현실을 모르는 아마추어 정권, 무능 정권답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초환 폐지 법안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민주당은 적극적 대응을 자제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APEC 행사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한 공세에 대한 ‘대응 논평’까지도 자제하고 있고 부득이한 ‘대응 논평’의 경우에도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대신 ‘야당’으로 수위를 낮추고 ‘야당’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주어와 목적어가 되지 않도록 문장을 완성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논평이 거의 매시간 쏟아지던 민주당에서는 전날부터 공격적 논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날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언급한 지도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국정감사장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야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평소 정책 위주의 질의가 이어졌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가짜뉴스 문제를 지적하며 강명구·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버 전한길 씨를 화면에 띄우자 거센 충돌이 나왔다. 교육위원회에서도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지를 놓고 여야 언쟁이 벌어졌다.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도 국민의힘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맞서며 신경전이 지속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실장과 관련해 여당과 협의가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안 되고 있다”면서 “29일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열리는 운영위에서 저희가 김 실장의 운영위 참석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김 실장의 출석을 재차 촉구했다. -
최태원 "AI는 국가 성장엔진…韓서 가장 빠르게 진화할 것"
산업 기업 2025.10.28 17:50:28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과 새 통상 질서 수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의 장이자 세계 통상 질서의 새판을 짜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행사 성공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지, 포스트 APEC을 면밀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AI’에서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한국에서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빼고는 사업에 화제가 없는 상태로 하다못해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유통 부문 퓨처테크포럼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K테크 쇼케이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으며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
"트럼프 방한 계기로 북미회담·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10.28 17:38:27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 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 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남북경협의 대표 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 협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구체적인 남북 경제 공동 번영 구상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 기업인들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정치 문제 때문에 공단이 다시 문을 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기업들과 함께 국제공단을 만들어 외풍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최태원 SK 회장 "韓, AI 발전 따른 '병목 현상' 해결할 테스트베드 될 것"
산업 기업 2025.10.28 17:29:44“한국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동반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할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8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내 ‘퓨처테크포럼 AI’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에 있어 한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어야 하는데, 칩부터 에너지까지 모두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과거 인터넷이나 모바일 역사에서 이미 증명해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의 주제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이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기회로, 사람, 기업, 국가 간 심화될 양극화를 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부 빅테크가 AI에 막대한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며 “(AI 발전의) 속도와 규모가 크게 움직이는 만큼 격차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아주 긴밀히 협업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의 협력, 이 두 가지 축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느냐는 것이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5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신뢰 기반 협력의 사례로 제시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한국 ‘소버린 AI’ 확립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AI 3개 강국 전략’을 제시한 후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자체적 역량도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소버린 AI의 핵심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퓨처테크포럼를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은 AI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그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최 CEO는 돌봄·의료·금융·에너지 등 4개 부문에서 AI를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며 “AI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산업과 사회의 신뢰를 확장하며, 포용적 혁신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대표는 한국을 전략적 AI 허브로 보는 이유로 첨단 인프라, 혁신적 기업 환경, 빠른 기술 수용도, 정부 지원 등을 꼽았다. 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하 수석비서관, 김 총괄대표, 최예진 미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교수, 니틴 미탈 딜라이트 글로벌AI리더와 APEC 국가들의 AI 혁신과 윤리, 성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SK텔레콤·SKC·SK엔무브 등 전사적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은 AWS와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달 초 오픈AI와는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뜻을 모으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술자립·신뢰기반 협력이 AI 시대 해법"
산업 IT 2025.10.28 17:11:56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두 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을 한국과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AI 정책 모델로 제시했다. SK그룹은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에서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를 통해 “(최근)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고,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가 국가의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으로 꼽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최 회장은 “오픈 AI의 ‘챗 GPT’를 ‘AI 쇼크’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섰다”며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마다 AI 해법이 다른 가운데 한국의 사례로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기술자립’, 글로벌 AI 기업과의 ‘신뢰기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뢰기반 협력 사례로 SK그룹이 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협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반도체, 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 그는 “한국 혼자서 (이러한 부족 현상을)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부족 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AI가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글로벌AI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AI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의 관계자와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오픈 AI 코리아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이먼 밀너(Simon Milner) 메타 부사장 등 AI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연사, 토론 자격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AI 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니틴 미탈(Nitin Mittal)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등도 참석해 AI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AI가 일상에 뿌리 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 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은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오픈 AI와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데 뜻을 모으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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