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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국유재산 매각 전수조사…헐값 매각 방지 가이드라인 준비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5 08:27:57구윤철(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유재산 헐값 매각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자산 매각 중단 지시와 관련해 “대통령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뤄진 자산을 싼 값에 매각한다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계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언론과 국회에서 계속 헐값으로 국유재산을 매각한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사태를 보니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고 한 것”이라며 “정부 자산 매각을 중단하고 매각 사유가 불가피한지, 가격을 싸게 판 것은 없는지 전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각 부처들이 보유한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가이드라인을 줘야할지 제도개선을 포함해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자동차 관세 15% 인하를 꼽았다. 그는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져 수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면서 “반도체와 복제약품 등도 최혜국 대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알루미늄 등은 관세협상 타결 품목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미국은 이들 품목에 전세계적으로 50%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 노력과 함께 수소환원제철과 탄소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공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경제 분야는 양국이 매듭을 지은 상태”라며 “아직 안보분야의 문구 작업이 진행중인데 마무리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시간 줄서서 겨우 샀다"…중국에 200상자 보낸 '이 빵' 없어서 못 산다는데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07:04:19경주 황남빵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웃돈 거래 뿐 아니라 유사 상품 판매 논란까지 확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황남빵을 선물 받은 뒤 “맛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주 본점에는 구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일부 시민은 빵을 사기 위해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다. 4일 황남빵 홈페이지에는 “온라인에서 기존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에 재판매하거나 유사 상품을 파는 업체가 늘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식 주문은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달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황남빵 측은 “온라인상에서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유사 제품을 황남빵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잇따라 폐쇄 요청을 반복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공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황남빵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이전 외교부 심사를 통과해 시진핑 주석 선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경주의 맛을 즐기기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갓 구운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선물했다. 이후 중국 대표단에도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전달했다. -
‘절체절명의 위기’ 절박함 드러낸 李…22분간 ‘AI’만 28번 외쳤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05 07:00:00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법정 기한 내 통과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국제 통상 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고 앞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 주자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시대,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근거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경제성장률과 최근 4000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무역 통상 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며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AI 3대 강국 전환에 10.1조…첨단산업 R&D 35.3조 내년도 728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는 크게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10조 1000억 원 △첨단산업 R&D 투자 35조 3000억 원 △‘스마트 강군’ 전환을 위한 국방 예산 66조 3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AI 강국을 위한 10조 1000억 원 중 2조 6000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7조 5000억 원은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중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로봇·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 전환을 신속히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재 1만 1000명 양성 목표도 제시했다. 나아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R&D 투자를 위한 35조 3000억 원은 AI·콘텐츠·방위산업 등 포괄적인 분야를 총망라한다. 국방 예산도 올해보다 8.2% 증액해 재래식 무기 체계를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며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2분 연설에 AI만 28번…투자·성장 11회 약 22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역시 AI로 총 28번이었다. 이어 △‘국민’ 21회 △‘투자’ 11회 △‘성장’ 11회 △‘미래’ 9회 △‘협력’ 8회 △‘경제’ 6회 등이다. AI 강국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예산안 설명에 앞서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한미 관세 협상 성과 등을 소개하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은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국회 로텐더홀에 도착하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범죄자” “꺼져라” 등을 외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이제 전쟁”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시정연설이 끝난 후에도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전년 대비 8% 늘린 728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적자예산으로 편성했다”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
국정원 “김정은 심박수 80, 건강 이상 없다"…후계자 노출 조절·독자 우상화 강화 움직임
정치 정치일반 2025.11.04 22:48:58국가정보원(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최근 대외 메시지 변화, 우상화 강화 움직임 등에 대한 최신 동향을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과거 고혈압 의심 소견이 있었던 김 위원장은 최근 심박수 80 수준으로 건강상 큰 이상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으며, 지방·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을 뛰어넘는 독자 우상화 작업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모자이크 벽화 설치, 배지 제작 등 개인 숭배를 상징하는 조치가 잇따라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러시아 파병군을 영웅화하며 자신의 업적으로 연결하고 있고, 평양 내부에 전승 관련 박물관 2곳을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은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해 “올해 처음 외교 분야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유력한 후계자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9월 4일 중국 방문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급감한 데 대해서는 “김주애가 부각되며 과도하게 후계 논의가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김정은 개인에 대한 주목도를 다시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적 잠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미 대화 환경 조성에 대해서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는 북미 정상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하고 물밑 접촉 가능성에 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김정은이 조건이 갖춰지면 대미 접촉에 나설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김정은 발언에서 핵 보유 수위를 낮추는 등 메시지 조절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北김정은, 美와 대화 의지…3월 이후가 분기점”
정치 정치일반 2025.11.04 22:06:42국가정보원이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 정상 간 만남은 불발됐지만 김 위원장이 물밑에서 회동을 대비한 동향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회담 개최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이성권(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청사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양당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대비해둔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의 핵 보유국 레토릭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달 말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벨라루스 방문도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외무상의 해외 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 진행되면서 북미 회담 가능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정원은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막판까지 고심했던 게 포착됐다”며 “(북한이)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국정원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기저질환이 있다고 알려졌음에도 지방과 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이동과 각종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선대를 뛰어넘는 통치 기반 구축을 위한 독자적 우상화 행보를 보인다”며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한다든지, 배지를 만들든지 해서 독자적 우상화에 나서는 것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파병을 자신의 중요한 업적으로 부각하려는 움직임도 파악됐다. 이를 홍보하기 위한 전승박물관을 평양에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공개 행보가 줄어든 데 대해서는 “김주애가 부각됨으로써 과도하게 후계 논의가 떠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에 조명을 더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북한군 건설 부대 5000여 명이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적으로 이동 중이며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북한 파병군 1만여 명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며 추가 파병된 공병 1000여 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정원의 자체 특별감사 결과도 보고됐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회장이 북한 측에 줬다고 하는 돈이 어디로, 누구에게 갔는지 불분명하고 도박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
탁현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튜브 준비 중”…과거 ‘혼밥 논란’ 반박도
정치 정치일반 2025.11.04 20:51:14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탁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11월 중에 여러분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진행을 하고 문 전 대통령이 평산 책방의 책을 골라서 소개하는 역할”이라며 “한 주에 1권 내지 2권가량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은 서울 스튜디오와 평산 책방 현지에서 진행된다. 탁 교수는 “서울 스튜디오 촬영분이 있고 또 평산 책방 현지 촬영분이 있다”며 “그 두 개를 섞어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머문 경주 힐튼호텔에서 햄버거를 먹은 일과 관련해 “참 사람들의 잣대가 다르구나”라고 언급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다르게 얘기하면 트럼프가 호텔에서 혼밥한 것 아니냐. 그것도 현지식이 아닌 미국식으로”라며 “대통령이 한국까지 가서 혼자서 방 안에서 빅맥 먹었다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걸 가지고 미국 사람들이 비판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을 아직도 뭐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는 2017년 12월 문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당시 불거진 이른바 '혼밥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퇴임 2주년을 맞아 출간한 회고록에서 “예를 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가서 쌀국숫집을 방문해 서민적인 음식을 먹고 하는 것은 베트남 국민에게 다가가 마음을 얻으려는 큰 성의 아닌가”라며 “서민들의 식당을 방문해서 그들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든지 하는 행보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찬이나 만찬은 외교 일정에 들어갈 때가 많지만, 아침은 원래 숙소에서 따로 먹는다”며 “그 시간에 서민 식당을 이용하는 비공식 외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현지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서 지금도 중국 식당에선 그때 내가 먹은 음식이 ‘문재인 대통령 아침세트’라는 메뉴로 만들어져 많이 팔리고 있다”며 “혼밥 논란은 우리 외교를 굉장히 후지게 전락시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부가 부족하고, 상상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탁 교수는 “트럼프 혼버거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李 "공기업 민영화, 충분한 여론 수렴을" 정상회담 후속조치도 주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4 18:18:15이재명 대통령이 공기업·공공시설 민영화와 관련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행정부가 근본적으로 너무 쉽게, 일방적으로, 국민 여론에 배치되게 집행하는 경우가 있어 정치 쟁점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주요 공공시설을 민영화하는 것을 국민이 불안해하니 국회와 협의하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제도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국유자산 매각을 전면 중단할 것을 긴급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유 부동산 매각이 급증했으며 이 중 ‘헐값 매각’의 비중이 높다는 국회 등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주의 연쇄 정상회담과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후속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중일을 포함한 총 13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APEC과 관련해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님 역할이 아주 컸던 것 같다”면서 “총리께 박수를 쳐줍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APEC 준비위원장이었던 김 총리는 7월 취임 직후부터 APEC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 10차례의 현장 점검을 통해 인프라, 교통·수송, 경호·안전·의료 등 제반 사항을 직접 챙긴 바 있다. APEC 문화 공연의 ‘나비’ 등 일관된 콘셉트와 테마를 제시한 것도 김 총리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님들, 현장에 계신 환경미화원들, 관련 지방정부들, 경찰, 기업인들 할 것 없이 헌신적으로 힘을 모은 덕분”이라면서 “(APEC) 현장에서 보니 다들 열심히 하시던데 애쓴 분들을 찾아 격려하고 표창할 방안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정상회담 관련 협상팀, 실무자도 표창할 방법을 강구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등 초대형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공공투자 분야를 담당할 정부 투자기관에 대한 제도를 검토해달라"고도 지시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지방 우대 정책과 관련해선 "모든 정책 영역에서 지방에 인센티브를 줄 방안을 고민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응급의료기관 수용이 어려워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개정 법률안이 통과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각 병원 응급실과 119구급대 간 전용 전화를 개설하도록 해 응급 환자 수용 능력을 신속하게 확인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또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료 정보통신망을 통해 시설·인력·장비 현황과 환자 수용 능력에 관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이 법은 내년 5월 시행된다. -
[기자의눈] 카메라 피하는 與대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4 18:07:5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점은 바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백브리핑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는 횟수다. 백브리핑은 공식 발언 후 기자들의 질문을 즉석에서 받고 답하는 형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백브리핑에 나서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다. 반면 민주당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회의 모두발언 외에 카메라 앞에서 본인의 의견을 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이 입을 열지 않기에 기자들은 이들의 일정을 따라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 지도부 활동 스케치만 하려 일정을 챙기는 것은 무의미한 탓이다. 실제 정 대표가 백브리핑을 가졌던 것은 올 8월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 점검 때가 마지막이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올 9월 27일 의원총회 때가 가장 최근이다. 정 대표가 기자들과의 질답을 피하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지적이 여러 번 있었다. 이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페이스북에 ‘대통령 임기 초인 만큼 여당 대표로서 자기정치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가 이토록 기자들 접촉을 피하는 것은 어차피 본인의 페이스북으로 일방적 입장을 전하면 강성 지지층이 호응하고 언론도 어쩔 수 없이 인용한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민주당 출입 기자들 사이 가장 큰 관심사는 이달 10일 정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여부다. 정당 대표라면 으레 하는 것임에도 정 대표는 봉사 활동으로 대체한다는 말이 들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백브리핑을 자처하는 일이 허다했다. 심지어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직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정 대표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시장 과열 신호에 ‘투자위험’ 종목 급증…전년 대비 2.5배로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57:27올해 국내 증시가 이례적인 속도로 상승하면서 ‘투자위험종목’ 지정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밖에 투자 주의·경고 등 전체 시장경보 지정 건수도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 전반의 과열 신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투자위험종목 지정 건수는 총 25건으로 지난해(10건)의 2.5배에 달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유동성 장세로 투자 위험종목 지정 건수가 급증했던 2021년(26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위험종목은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 단계 중 최고 수위로, 투자경고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3일간 45% 추가 상승하는 등 추가적인 요건이 충족돼야 지정된다. 지정 요건이 까다로움에도 지정 건수가 급증한 것은 단기간 급등한 종목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조기 대선, 관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공지능(AI)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졌고 증시 활성화 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리며 주가가 평소보다 과하게 오른 종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단기과열·투자주의·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도 크게 늘어나, 올해 전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지난해(2756건)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기존에는 시장경보 지정 대상이 소형 테마주들에 쏠렸다면 올해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에서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SK하이닉스가 1년 전보다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하는 등 지정 사유를 충족했다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외에도 LS일렉트릭, 효성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
검은 마스크 쓴 野 "범죄자…재판 받아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4 17:42:02“범죄자가 왔다. 꺼져라. 재판을 속개하라.” 4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을 ‘침묵시위’로 맞이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정적을 깨고 이 같은 발언이 터져나왔다. ‘민주주의가 사망했다’는 의미로 근조 리본을 달고 검은 마스크를 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마주한 이 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야당 없는 ‘반쪽’으로 진행됐다. 전날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행사를 보이콧한 것이다.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한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정치 탄압, 폭주 정권 규탄한다. 더불어민주당식 정치 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외치며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여당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정문에서 발언대로 향하는 길목 양쪽으로 도열해 대통령을 환호로 맞이했다. “좀 허전하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22분간의 대통령 연설 도중 여당 의원들은 총 31번의 박수를 보내는 한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의원도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이 이번 한미·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하자 함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연설 종료 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었다”며 “내년도 728조 원 예산은 국민의 혈세인 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기한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직전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약 20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역시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불참했다. 여당의 사법 개혁 표적이 된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최재해 감사원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선관위·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께서 많이 관심을 갖고 (APEC을)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하자 조 대법원장은 “예,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
李대통령 "하루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져"…22분 연설에 AI만 28번
정치 대통령실 2025.11.04 17:40:42이재명 대통령의 첫 본예산 시정연설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 시정연설의 제목부터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으로 정한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AI’를 총 28회나 언급했다. 지난 정부에서 연구개발(R&D) 투자 삭감으로 경쟁국보다 AI 시대의 시작이 뒤처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힘을 모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근거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경제성장률과 최근 4000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무역 통상 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며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도 728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는 크게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10조 1000억 원 △첨단산업 R&D 투자 35조 3000억 원 △‘스마트 강군’ 전환을 위한 국방 예산 66조 3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중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로봇·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 전환을 신속히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재 1만 1000명 양성 목표도 제시했다. 나아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R&D 투자를 위한 35조 3000억 원은 전년 대비 19% 증액된 규모로 AI·콘텐츠·방위산업 등 포괄적인 분야를 총망라한다. 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여기에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도 2000억 원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 예산도 올해보다 8.2% 증액해 재래식 무기 체계를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며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22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역시 AI로 총 28번이었다. 이어 △‘국민’ 21회 △‘투자’ 11회 △‘성장’ 11회 △‘미래’ 9회 △‘협력’ 8회 △‘경제’ 6회 등이다. AI 강국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본격적인 예산안 설명에 앞서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한미 관세 협상 성과 등을 소개하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
"저기가 젠슨 황 앉았던 자리죠?"…성지순례 인파에 '1시간 룰'까지 생겼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16:34:14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간 내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국내 재계 인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황 CEO는 APEC 기간 동안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공공부문 등에 약 14조 원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개 공급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지며 AI 동맹을 공식화했다. 세 사람은 약 70분간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했고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러브샷’을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해당 매장인 ‘깐부치킨 삼성점’은 하루 종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등 이른바 성지순례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매장 측은 방문객이 급증하자 결국 해당 테이블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매장 유리창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 이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들 앉고 싶으니 제한이 당연하다”, “그 자리는 이제 포토존 수준”, “성공의 기운 느끼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고 “1시간에 다 못 먹으면 포장하고 나가면 된다”며 유머 섞인 댓글도 등장했다. 실제로 ‘치맥 회동’ 다음 날에는 오픈 전부터 10여 명이 줄을 서 있었고 영업 시작과 동시에 자리가 모두 찼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편, 젠슨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 기업 엔비디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대만 타이난 출신인 그는 미국 오리건주립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해 GPU 시장을 개척했다. 그의 현재 순자산은 약 1430억 달러(한화 약 197조 원)로 추산된다. -
외인·기관 '매도폭탄'에 코스피,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코스닥은 상승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11.04 16:09:25최근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 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2조 6891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2227억 원, 49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세는 반도체 대형주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5.58%), SK하이닉스(-5.48%)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11만 전자’ ‘60만닉스’에 도달했던 두 종목은 하루 만에 각각 10만 원, 50만 원대로 복귀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BS 시사 프로그램에서 “최첨단 반도체 칩은 미국 외 다른 어떤 나라에도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꺾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으로는 반도체·조선·자동차·방산 등이 동반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APEC을 전후로 반영되었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고 짚었다. 반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 오른 926.57로 마감했다. 개인이 36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2300억 원)과 기관(1661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항암 신약개발 업체 HLB는 전날 전해진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13.68%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알테오젠(4.97%), 에코프로(0.95%),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펩트론(3.04%),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삼천당제약(2.77%)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방산·조선·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바이오·2차전지·반도체 소부장 등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키 맞추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세에 코스피 4100선 복귀
증권 정책 2025.11.04 15:14:05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단 하루 만에 4100선으로 내려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4% 내린 10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5.81% 급락한 58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1·2위의 급락세에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9% 내린 4121.03까지 하락했다. 전일 사상 최초로 4200선을 돌파했는데 하루 만에 100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이다. 이밖에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APEC을 전후로 반영됐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이 약 2조 5000억 원 넘게 매도 폭탄을 던지면서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536억 원, 4305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2조 669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4.4%), 에코프로(1.16%), HLB(12.62%)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세를 그리면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오른 926.62를 가리키고 있다. 항암 신약 개발기업 HLB의 급등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단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PEC 등 이벤트 소화 이후 차익실현이 출회되는 모습”이라며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그동안 소외되어있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李 연설에 31회 박수 보낸 與…"728조원 예산안 든든히 뒷받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4 15:11:25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해 “A급”이라고 호평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 비전을 제시했다”며 예산안 처리를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었다”며 “후세에 역사가들은 이 대통령을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연 미래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내년도 728조원 예산은 국민의 혈세인 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기한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과 민생·복지·안전을 큰 축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을 열 비전을 제시했다”며 “대한민국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외교무대에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로 정상국가로 돌아왔음을 명백히 증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과 미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예산안이 대한민국 새로운 백 년의 출발점이 되도록 꼼꼼한 예산 심사와 법 제도적 지원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한 것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총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 중앙 통로로 입장하자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이 이번 한미·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하자 함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연설 도중 총 31번의 박수를 보내며 이 대통령을 격려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시정연설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한 성토도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새 정부 첫 (예산안) 시정연설하는데 이 자리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점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시정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텅 빈 국민의힘 의원석을 의식한 듯 “좀 허전하군요”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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