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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부교육지원청, ‘값진사과’ 민주시민체험교육 운영
사회 전국 2025.11.17 09:20:50부산서부교육지원청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미래 변화와 도시 정체성을 탐구하는 체험형 민주시민 교육을 확대한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을 반영해 학생들이 해양도시 부산의 가치와 발전 방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은 오는 19일과 21일 관내 중학생 6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값진사과 민주시민체험교육’ 3·4기 일정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값진사과’는 ‘값어치 있는 진로와 사회, 과학이 어우러진 열매’라는 의미의 교육 브랜드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도입됐다. 지난 9월 1·2기 과정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업해 신기술 기반의 다학문 융합 실험과 토론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3·4기 프로그램은 지역적 이슈를 중심에 두고 기획됐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APEC 개최라는 시의적 흐름을 반영해 학생들이 도시의 변화 흐름과 미래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토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 단계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탐구 활동을 진행한 뒤, 당일에는 다대포·송도·영도·해운대·오륙도 등 부산의 대표적 해양 거점을 탐방한다. 현장에서 발견한 변화와 과제를 놓고 소규모 토의·토론을 진행해 단순한 견학을 넘어 비판적 사고와 시민참여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말숙 교육장은 “미래사회에서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특별함과 발전 가능성을 읽어내는 안목이 경쟁력”이라며 “학생들이 해양도시 부산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민주시민으로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코스피 향방은…20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7 07:06:00지난주 금요일(1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기술주 삭풍에 3%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0~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7.81포인트(1.46%) 오른 4011.5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 11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042억 원, 97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14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여파로 코스피는 16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4000대를 사수하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 범위로 최저 3900, 최고 4250을 제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해제됐지만, 이 때문에 그간 발표가 늦어졌던 주요 경기지표가 쏟아질 것이란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물가와 고용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지표 변화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특히 현지 시간 19일,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얼마나 웃도느냐'다.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선 3분기 실적과 4분기, 내년 실적 전망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화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 AI 칩의 실제 가용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 나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실적 서프라이즈 자체보다 마진 개선과 매출 성장률에 집중될 것”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나 AI 버블 논란에 대한 입장은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공개가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주요 연준 인사가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12월 금리 동결 베팅이 5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 둔화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12월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설파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뚜렷하게 주장하는 인사는 연준 이사들인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적이거나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주도의 정책 모멘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제개편안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개정안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정책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25%로 잠정 결정됐고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에도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
성공 뒤에 가려진 열악한 환경… ‘APEC 노숙’에 경찰 ‘부글부글’ [채민석의 경솔한이야기]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06:00:00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우리나라는 안보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과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미국과 합의하고,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각종 국가 현안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협의를 잇따라 타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크루즈선 두 대를 동원해 APEC 회원국 경제인들의 잠자리를 해상에 마련하며 ‘숙소 대란’을 해결하고, 각 국가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식중독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각국 정상이 출국하는 날까지 ‘갑호 비상’을 유지하며 요인들에 대한 철통 경호·경비 임무를 수행한 경찰에 대한 찬사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경찰은 APEC 관련 집회 및 시위 관리를 위해 1만 명이 넘는 경찰관과 장갑차·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경주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결과 이면에는 경찰이 마주한 열악한 환경이 숨어 있었다. 제대로 된 숙소도 제공되지 않아 영화관 바닥에서 폐지를 덮고 자거나 편의점 도시락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취식하는 경찰관의 모습은 경찰 내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이달 11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경찰을 노숙자로 만든 APEC 행사 사진전’을 열고 APEC 행사 당시 경찰이 겪은 각종 ‘홀대’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직협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대기장소로 마련된 영화관 바닥에 모포를 깔고 폐지를 이불 삼아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일부 경찰은 의자를 여러개 이어 붙여 그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사전에 숙소를 배정 받았지만 숙소비가 입금이 되지 않아 입실을 하지 못하고 열악한 다른 숙소에서 숙박했다는 내용의 글도 등장했다. 음식과 관련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 경찰관은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경북경찰청에서 마련한 급식소가 근무지와 1.3㎞ 떨어져 있어 식사를 한 번 하러 왔다갔다 하면 40분이 소요된다”며 “근무자들이 한꺼번에 갈 수 없으니 교대로 가야하는데 식당 운영시간은 고작 두 시간이었다. 교대시간에 쫓긴 직원들은 사비로 햄버거 등을 사먹고 근무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식사를 할 장소를 찾지 못해 일어선 채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찰관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직협은 강도 높게 경찰청을 비판했다. 직협 측은 “경찰청, 경북경찰청, APEC 기획단이 1년간 준비한 세계적 행사에 동원된 경찰관들의 열악한 환경과 복지 상식 이하의 수당지급을 알린다”며 “현장은 고통 속에 있었는데 지휘부는 자축했다.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자 그제서야 점검을 말했지만 이미 현장은 ‘K-치안’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만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직협은 △경찰청 지휘부의 비인간적 운영 실태 조사 △현장과 불통으로 일관한 경찰청 지휘부 전면 교체 △현장경찰의 복무·휴식·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혁 즉각 추진 등을 요구했다. 경찰청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경찰청 APEC 기획단은 이달 11일 “고생한 현장 근무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화관에서 쪽잠을 청하는 경찰관의 사진에 대해서는 "2시간 근무 후 4시간 대기하도록 조성된 대기 공간"이라며 "호텔·리조트 중심의 보문단지 인프라로 인해 모든 경찰관이 대기시간 이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돈된 모습의 경북 경산 소재 모텔 사진을 공개하며 "대부분 숙소가 노후한 것은 아니며 현장 점검을 통해 지역 내에서 최대한 양질의 숙소를 확보했다"며 열악한 모습을 담은 사진에 대해서는 “상당수 정상의 입국이 예정보다 빨라지면서 숙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급히 추가 확보한 숙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PEC에 동원된 한 경찰관은 “경찰은 그저 필요할 때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제대로 된 대우는 해줄 필요 없다는 경찰청과 정부의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현장 경찰이 5성급 호텔과 최고급 식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현장에서 고생하는 며칠 동안 제대로 몸을 누일 수 있는 숙소와 근무를 하며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위한 기본에만 충실한 식사를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과한 부탁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소식을 접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찰청에 현장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우리 경찰관들을 노예만도 못한 취급한 것 아닌가"라며 “이번 APEC 경찰관 노예 동원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를 입은 경찰관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
"첫 협상안 보고 을사년이 떠올랐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16 17:43:01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일담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은 미국 측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당시를 가리켜 “기절초풍” “최악”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고난도 협상이었음을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 한미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 상황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된 직후 공개됐다. 관세 협상의 주무를 담당했던 김 실장은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 측이 보내온 협상안에 대해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진짜 말도 안 되는 안이었다”며 “‘아, 올해가 을사년(乙巳年)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도 을사년이었다는 점이 상기될 정도로 불평등한 조건에서 시작된 협상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어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 측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우리와 입장이 안 좁혀지니 엄청 화를 냈고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전달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적어도 우리가 감내 가능하고 끝까지 사투를 벌였던 안을 위해 미국과 강경하게 마지막까지 대치했다”며 “더 이상 우리가 양보 안 된다는 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입장을 재고하고 상대를 배려해 서로가 물러섰다”며 “결과적으로 협상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협상 타결 직전 상황에 대해 “긴장감이 극대화돼 있었고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끝나고 긴장이 탁 풀렸다”고 회상했다. 그간 협상 준비 과정에 대해 “(한미 간) 23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있었다”며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정말 많은 협상과 회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안보실장은 주로 진척이 있는 것에 대해 (내부) 설득을 하는 편이었고 제가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며 “더 완강한 건 대통령이었다”고 돌아봤다. -
[속보] 이재명 정부, 동북아 공식 표기 ‘한중일’로 원상 복구…혼재 논란 정리한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16 15:19:05이재명 정부가 동북아 3국을 지칭하는 공식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한다. 16일 대통령실은 그동안 ‘한중일’과 ‘한일중’이 혼재해 사용되던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는 ‘한중일’만을 공식 표기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래 ‘한중일’이 일반적으로 쓰였으나 윤석열 정부 시기 ‘한일중’ 표기가 함께 등장하면서 국가 간 거리감이나 외교적 선호를 둘러싼 해석이 불거진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러한 불필요한 논쟁을 정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중국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어려움을 겪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부, 동북아 공식 표기 ‘한중일’로 원상 복구…혼재 논란 정리한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16 11:20:16이재명 정부가 동북아 3국을 지칭하는 공식 표기를 ‘한중일’로 통일한다. 16일 대통령실은 그동안 ‘한중일’과 ‘한일중’이 혼재해 사용되던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는 ‘한중일’만을 공식 표기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래 ‘한중일’이 일반적으로 쓰였으나 윤석열 정부 시기 ‘한일중’ 표기가 함께 등장하면서 국가 간 거리감이나 외교적 선호를 둘러싼 해석이 불거진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러한 불필요한 논쟁을 정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중국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어려움을 겪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불꽃 보러 100만 명 집결"…부산, 낮부터 인산인해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6:01:16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 오후부터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부산 광안리 일대는 오후부터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욕장 인근 인도와 골목길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고, 도로는 차들이 신호를 여러 번 기다려야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안전 확보를 위한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광안해변로의 언양삼거리~만남의 광장(0.82km) 구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차량 진입이 되지 않는다. 오후 2시부터는 황령산로 경동건설 본사 입구~황령산 봉수대(2km) 구간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오후 4시부터는 해변로 만남의 광장~민락공원 앞 교차로(0.8km) 등으로 통제 구간이 확대된다. 부산시와 부산 수영구는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도 인력 2000여 명과 고공관측차량, 드론테러대응차량, 혼잡관리차량, 키다리경찰관, LED안내전광판, 접이식 안전펜스 등 장비를 투입했다. 해상에서 국제 여객선 5척 등 170여척에서 6000여 명이 이번 행사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해경도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남해청 특공대 고속단정 등 함정 14척과 경력 120여명을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해상에 배치한다. 이날 행사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남구 이기대, 해운대구 동백섬 일원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불꽃축제는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시작한 연례 행사로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
"올해가 을사년?"…대통령실 3실장, 韓美협상 후일담 공개
정치 대통령실 2025.11.15 14:32:40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일담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한미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 상황을 소개했다. ‘케미 폭발 대통령실 3실장’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은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이후 공개돼 양국이 정상회담 이후에도 세부 협의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정책실장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 측이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보낸 안을 보고 "기절초풍했다"며 "진짜 말도 안 되는 안이었다. 올해가 을사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미국의 요구가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인 1905년의 을사늑약(을사조약)을 떠올리게 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실장은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 측도 대통령이 오는데 우리와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엄청 화를 냈고, 그런 것들이 다 우리한테 전달됐다"고 회상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책실장님과 안보실장님은 진척이 있는 것에 대한 설득을 주로 하는 편이고 아무래도 제가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며 "(타결까지) 23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협상 타결에 대해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입장을 재고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서로가 물러서게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잘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일본 130兆 '역대급' 추경 추진…21일 최종 결정
국제 정치·사회 2025.11.15 11:32:51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14조엔(약 130조원)가량의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현지 유력 매체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17조엔(약 160조원)대 경제 대책을 논의 중으로 이를 뒷받침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경 예산이 14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재무성은 겨울철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인상,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 폐지, ‘쌀 상품권’ 배포에 활용될 중점 지원 지방교부금 증액 등 조만간 책정할 경제 대책 규모를 17조 엔대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정부는 경제 대책을 이달 2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현지 보도대로 추경 예산이 14조 엔을 기록하면 이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인 2013년 이후 최대가 된다. 닛케이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을 내건 다카이치 정부의 첫 경제대책은 고물가 대응,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에 의한 강한 경제, 방위력과 외교력 강화 등 3가지를 축으로 한다”며 “감세나 재정 투융자 규모를 포함하면 20조엔(약 188조원)도 넘어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정부는 방위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살상무기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애는 것) 등 5가지 용도로만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데,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이 규정을 철폐하기 위한 협의를 이르면 연내 시작할 방침이다. 또 수출 대상을 ‘동맹국 등’으로 명시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해 수출 목적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글로벌 미술축제 ‘인천아트쇼 2025’ [인천톡톡]
사회 전국 2025.11.15 07:00:00‘인천아트쇼 2025(INAS 2025)’가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2·3·4홀에서 개최한다. 2021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5회를 맞는 인천아트쇼는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예술축제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미술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약 6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100억 원 이상의 미술품 거래가 성사되며 인천이 상업미술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올해는 그 규모와 콘텐츠 모두 한층 확대돼, ‘생활 속 미술축제’를 넘어 ‘도시 문화브랜드 행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개막식은 11월 20일 오후 3시에 열리며,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장, 도성훈 인천교육감,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정광훈 조직위원장 및 각계 인사,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인천아트쇼는 크게 네 가지 핵심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동아시아 아트 플랫폼으로서 정체성 강화이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갤러리만 전시가 아닌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고 쿠사마 야오이(일본), 데이비드 호크니(영국), 이우환(한국)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품을 볼 수 있다. 둘째 인천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인천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소비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200여 개의 갤러리 중 약 40%에 해당하는 인천지역 갤러리가 참여한다. 셋째, 인공지능과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를 계기로 작가 지원과 발굴한다. 김태은, 소수빈, 장인희 작가가 각각 자신만의 예술에 AI기술을 도입해 체험형 콘텐츠로 찾아온다. 넷째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관광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하고, 인천을 문화예술 관광도시로 이끈다는 점이다. 인천아트쇼로 인한 호텔 객실 170호 예약과 이에 따른 식음료 소비, 기간 내 6~8만 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은 ‘머물고’, ‘쓰는’ 경제효과는 마이스 산업활성화의 핵심 주체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인천아트쇼는 2021년 첫 개최 이후 2025년 5회째를 맞아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2024년 기준으로 약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100억 원을 상회하는 미술품 판매액을 기록했다. 행사 규모 면에서 총 200개 부스, 8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5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중 인천지역 부스가 30개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지역 예가들에게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아트쇼는 인천시 최대 미술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세계적인 아트마켓으로 도약하고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편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신양이 이번엔 화가로서 무대에 오른다. 10여 년 전부터 경북 안동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는 깊이 있는 철학과 색채감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인천아트쇼에서는 국내 아트페어 최초로 그의 원화 20여 점이 공개되는 특별전이 마련돼, 관람객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전광영 △이배 △김구림 △권기수 등 세계 거장 작품전 △인천 원로작가 오원배 △이종구 특별전 등 다양한 테마 전시가 준비돼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주요 갤러리를 포함한 200여 개 부스에서 약 60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체 참가 갤러리 중 30%인 60여 개가 인천 지역 갤러리로,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및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예술 향유를 확장하기 위해 ‘미감(味感)’이 어우러진 아트쇼를 표방, 2025 APEC CEO 서밋 만찬주로 선정된 ‘오미로제 연’ 와인, 예술과 미식의 콜라보 브랜드 ‘윌로뜨’, 스페셜티 로스터리 ‘태와재’ 등이 함께 참여한다. 관람객은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수준 높은 미식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약 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 증가는 송도컨벤시아 인근 호텔 170객실 예약 등으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송도국제도시 내 유타대, 캔트대, 채드윅국제학교 등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외국인 전용 출입창구를 운영해 국제적 행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도 지역 주민, 유학생,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100여 명의 홍보위원 및 자원봉사자도 현장 운영과 홍보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송도의 다문화적 정체성과 K-컬처의 확산이 결합된 대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편리한 관람을 위해 토스 간편결제 키오스크가 설치되며, 작품 구매 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 시민과 학생으로 구성된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
"시험 일주일 미뤄졌대"…진도 5.4 강진에 사상 첫 '긴급 연기'된 수능 [오늘의 그날]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00:35:00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8년 전 오늘인 2017년 11월 15일 오후 8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12시간 앞둔 시점에 정부는 사상 첫 ‘수능 긴급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고사장 건물에 균열과 파손이 잇따라 안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에서 “수험생의 안전과 형평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험을 일주일 뒤인 23일에 치르겠다”고 밝혔다. 당시 지진은 기상청 관측 사상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됐으며, 진원 깊이가 약 7㎞로 매우 얕아 충격파가 강하게 전달됐다. 포항 도심 곳곳에서 아파트 외벽이 갈라지고 상점 유리창이 연달아 깨졌으며 실내 집기가 쏟아져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능 고사장으로 예정됐던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 여러 학교에서도 균열이 발견되면서 ‘정상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건물 붕괴·이재민 속출…서울까지 흔들린 포항 대지진=지진은 포항 전역을 크게 흔들었을 뿐 아니라 충격이 서울 광화문까지 감지될 정도로 여파가 컸다. 일본 쓰시마와 규슈 연안에서도 흔들림이 포착됐다. 전국적으로 135명이 다치고 17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3300억 원을 넘겼다. 피해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들이 지목됐다. 필로티 구조 건물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고 포항세관·포항 북구청·영일만항 부두는 바닥 균열이 발생해 철거·보수 결정이 내려졌다.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서는 외벽 붕괴와 천장 낙하가 이어지며 학생들이 급히 대피하는 혼란도 벌어졌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정상 시행’ 방침을 유지했으나 포항교육지원청이 공식적으로 수능 연기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청와대와 정부 대책본부는 밤늦게까지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결국 연기 결정을 내렸다. ◇“출제 위원도 못 나가”…700명 ‘일주일 더’=수능 연기는 59만 3527명의 수험생뿐 아니라 수능 문제를 만드는 출제본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13일부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합숙하며 출제 작업을 해온 700여 명의 출제위원·보안요원·지원인력은 당초 계획보다 7일 더 ‘격리 생활’을 연장해야 했다. 보안 규칙상 시험 종료 전까지는 출입이 금지돼 있어 사실상 ‘감금 합숙’이 이어진 셈이다.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성적 통지 일정부터 대학별고사, 정시 원서접수 등 대입 일정 전반도 줄줄이 늦춰졌다. 입시 일정 전체가 한 주 뒤로 밀리면서 교육계는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연기 발표 직후 수능 안전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전국 1180개 고사장에 소방공무원 2372명을 투입해 고사장마다 2명씩 상시 배치했다. 모든 고사장에 소방대원이 배치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구조 안정성 점검과 비상 대피 동선을 재정비하며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특히 포항 지역 12개 시험장에는 구조 인력이 추가 파견됐다. ◇자연재해로 미뤄진 첫 수능…‘하루 전 연기’는 유일=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일정이 변경된 사례는 총 4번뿐이다. APEC 정상회의(2005), G20 정상회의(2010), 포항 지진(2017), 코로나19(2021)가 그 경우다. 이 중 시험 하루 전 연기된 사례는 포항 지진이 유일하다. 올해는 지난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총 응시자 수는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최대였으며, 특히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이 되면서 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1%(3만 1120명) 증가했다. -
롯데면세점, 다이궁 줄였지만 3분기 183억 흑자…온라인 매출 28% 증가
산업 기업 2025.11.14 18:12:45롯데면세점이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의존도 줄이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3분기에도 흑자를 내며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14일 공시된 ㈜호텔롯데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5년 3분기 면세사업부 매출이 7241억 원, 영업이익이 1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지만,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이익 기반을 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295억 원으로 전년보다 17.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1억 원으로 돌아서며 적자였던 전년과 대비를 이뤘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다이궁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널과 고객군을 키운 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채널별 실적을 보면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전년 3분기보다 약 28% 증가했고, 해외 점포 매출도 약 8%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다국적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난 9월 말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 등으로 한·중 교류 회복세가 이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명동본점을 비롯한 시내 면세점에는 개별여행객(FIT)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 인프라를 보강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저마진 거래를 줄이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외국인 고객 유치 활동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효율적인 운영과 선택적인 마케팅 투자로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대만해협 평화 유지"…곳곳에 담긴 '中 견제'
정치 정치일반 2025.11.14 17:41:57한미 양국이 14일 공개한 관세·안보 협상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경계하려는 미국의 의지도 확인된다. ‘대만해협’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는 취지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최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 강화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 ‘중국’이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을 염두에 둔 대목들은 곳곳에 담겨 있다. 대표적인 게 ‘역내 위협’이라는 표현이다. 양국은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해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에 “대북 연합 재래식 방위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군사적 역량 강화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단순히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 견제의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우려한 부분도 눈에 띈다.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제3국 개입에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는 상황에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함께 ‘현상 유지에 대한 일방적인 변경에 반대한다’는 문구도 적시했다.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상 이용 수호 노력’이라는 대목을 통해 서해 구조물 사건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권 수호 의지도 담아냈다. 특히 일본과의 3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약속한 부분도 주목할 대목이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이후 양안 관계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껄끄러운 가운데 한일 협력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양국을 국빈으로 맞은 이 대통령은 ‘실용 외교’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냉엄한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와 입장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근거 없이 배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미국도 중국과 다방면에 걸쳐 갈등하고 대립하지만 또 한편으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실사구시적인 자세”라며 “정부는 중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2% 급락 중에 조선·방산 강세…"韓美 핵잠 건조 추진 합의"[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1:02:34코스피가 14일 장 초반부터 2% 넘게 급락하는 가운데, 조선·방산주가 한미 관세·안보 협상 팩트시트 최종 합의 발표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정상 간 협의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3000원(2.29%) 오른 58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1.59), 한화오션(042660)(1.07%), 삼성중공업(010140)(0.38%) 등 주요 조선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도 각각 2.30%, 2.30% 상승하는 등 방산업종도 강세다. 이 대통령은 한미 협상 팩트시트 최종 합의문 발표에서 “한국과 미국은 핵잠수함 건조 추진에 뜻 모았다”며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에도 미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한국이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협상 타결로 조선업종들의 추가 수주 경쟁력 강화, 대미 조달 사업 확장 등 수혜가 기대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조선·방산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장은 전날 미국 기술주 급락 충격이 그대로 반영되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밀리며 4070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전날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부인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연이어 내놓자, 엔비디아·AMD·테슬라 등 대형 성장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이 여파가 국내 반도체·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79%, SK하이닉스는 5.39% 크게 떨어지면 ‘10만 전자’와 ‘60만 닉스’가 붕괴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27%), 현대차(005380)(–1.62%), KB금융(105560)(–1.65%) 등 2차전지와 자동차, 금융업종의 주요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세다. 네이버(NAVER(035420))(–3.01%)와 SK스퀘어(402340)(–8.81%) 등 기술정보(IT)·지주업종까지 매도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
李대통령 "늦으면 무능 정쟁화…실패 기다리는 공격 힘들어"
정치 대통령실 2025.11.14 10:35:41이재명 대통령이 14일 한미 무역·통상 및 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종확정 됐다고 직접 발표했다. 지난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및 안보 관련 주요 쟁점에 합의한 지 16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관세협상에 대해 이 대통령은"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함으로써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확실히 불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인,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라늄 농축,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주한 미군의 지속적 주둔,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도 거듭 확인했다"며 "국방력 강화,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로써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을 포괄하는 진정한 미래형 전략적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심화하게 됐다"며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한미동맹의 르네상스 문이 활짝 열렸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비록 한미 통상·안보 협의가 매듭지어졌지만 이제 시작이다. 국익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우리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우고 국익을 지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동맹·우방과 관계를 두텁게 하고 외교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국민과 기업이 안심하고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협상 과정에 가장 어려웠던 시기 등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국익과 국민들을 위해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주면 좋은데 빨리 합의해라, 빨리 하지 못하는 게 무능한 것, 상대방의 요구를 빨리빨리 들어줘라압박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국익과 대외적 관계에 관한 한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 국익에 반하는 합의를 강제하거나 또는 실패하기를 기다려서 공격을 하겠다는 심사처럼 느껴지는 그런 내부적인 부당한 압력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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