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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충격에 코스피 4000선 붕괴
증권 해외증시 2025.11.07 09:00:39코스피 지수가 7일 개장과 동시에 4000선을 내줬다. 간밤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2포인트(0.98%) 내린 3986.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73포인트(1.56%) 하락한 3963.72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40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금 이를 내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2.49포인트(1.39%) 내린 885.68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3억 원, 614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이 241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0%, 1.18% 하락 중이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AI 거품론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프리마켓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나스닥은 1.90% 내린 2만 3053.99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12% 하락한 6720.32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3.7% 급락해 주가가 180달러선으로 후퇴했으며 팔란티어는 6.84% 떨어진 175.05달러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조정의 표면적인 배경은 10월 해고 규모 등 매크로에서 기인했다”며 “여기에 미국과 국내 모두 높은 주가 및 쏠림 현상 심화 여파로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
숨고르기 장세 속…저평가 매력 부각된 지주사 '훈풍'
증권 국내증시 2025.11.07 06:30:00그간 코스피 지수의 급등세 속에서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던 지주사들이 6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회사의 호실적에 더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배당과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장을 마쳤다.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LG(8.53%), SK(6.95%), HD현대(6.65%), 두산(6.56%), LS(5.58%) 등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LG는 삼성, SK와 달리 계열사에 반도체주가 부재해 그간 랠리에서 소외됐지만, 반도체 업종이 숨을 고르자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돼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9만 6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LG화학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순자산가치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배당금과 배당 성향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도 최근 주가를 자극하고 있다. 주요 지주의 반기 기준 자사주 비율은 롯데지주 27.51%, SK 24.8%, 두산 17.9%, LS 13.87% 등으로 높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만큼 소각 시 주가도 수혜를 크게 볼 수 있는 구조다.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18% 오른 7만 9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 한때 8만 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KB금융도 3.04% 오른 12만 53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나금융지주(7.02%), 우리금융지주(2.31%)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3분기에 호실적을 보인 데다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지속해서 확대될 주주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비과세 배당을 할 유인이 높다"며 "이는 곧 실질 주주환원율 상향과 동일한 효과이고,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과세 배당 시행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4000피 지켜낸 코스피…'10만 전자·60만 닉스'는 탈환 실패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6:07:09코스피 지수가 6일 등락을 거듭한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상승 마감하면서 9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4000선을 사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한때 4100선을 돌파한 후, 음전하면서 4000선을 내줬다. 이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47억 원, 8302억 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홀로 1조 6951억 원 팔아치우면서 나흘 연속 대거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5조 337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총 7조 2447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39%) 내린 9만 92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0만전자' 타이틀을 7거래일 만에 내려놨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만 4000원(2.42%) 올랐지만, 59만 3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60만 원 재돌파에는 실패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29%), 현대차(00538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1%), KB금융(105560)(3.04%) 등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우(005935)(-1.54%), 두산에너빌리티(034020)(-5.14%), HD현대중공업(329180)(-0.5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6%까지 급락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현 증시 상황이 1980년대 중반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 이후 40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으로 판단하며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7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2026년 코스피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6% 증가한 40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42%) 내린 898.17로 마감하면서 900선이 붕괴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21억 원, 52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1323억 원)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196170)(3.40%), 에코프로비엠(247540)(0.06%), 에코프로(086520)(0.43%), 에이비엘바이오(298380)(0.58%), 리가켐바이오(141080)(0.72%) 등이 올랐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62%), HLB(028300)(-7.17%), 펩트론(087010)(-3.82%), 삼천당제약(000250)(-1.94%), 파마리서치(214450)(-2.76%) 등은 약세를 보였다. -
4000피 떠받치는 개미 힘입어…증권주, 나란히 강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4:12:00코스피 지수가 6일 상승 전환해 4000포인트를 탈환한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신영증권(001720)(4.48%), 부국증권(001270)(4.19%), 메리츠금융지주(138040)(3.86%), 한화투자증권(003530)(3.35%), 키움증권(039490)(3.01%) 등은 나란히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던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은 이날 프리마켓에서 8% 이상 상승한 30만 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같은 동반 상승세는 최근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관심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도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963억 원, 1632억 원 사들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8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었다. 탄탄한 거래대금 또한 증권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고, 이자손익과 운용손익도 개선됐다"며 "주주환원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최고치 랠리를 보이고 있다. 연초 투자자 예탁금은 54조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내내 급격히 올라 이달 4일 기준으로 86조 8220억 원을 기록했다. '빚투(빚 내서 투자)' 규모를 의미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같은 날 기준 25조 511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며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며 "성장동력을 보유한 증권사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하기 충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요 증권주 중에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50원(3.03%) 내린 2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사측은 "실질적인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회계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
한국거래소, 유럽서 기관투자자 대상 韓 자본시장 홍보
증권 증권일반 2025.11.06 14:07:16한국거래소가 유럽 지역 주요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4000포인트를 달성한 코스피 시장의 성과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을 홍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달 3~6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코스피 라운드테이블 2025: The dawn of Korea premium’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 9월 개최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컨퍼런스(KCMC)의 후속 행사로 마련됐으며, 메릴린치(BofA), UBS, 프랑스자산운용협회,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거래소 측은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 약 70여 곳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규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제도 개선과 투자자의 호응으로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G20 증시 가운데 연간 최고 상승률(70%)을 달성하고 있다”며 “거래소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시장 투명성과 접근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한국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최근 제도 개선 성과가 소개됐으며, 주주가치 제고, 시장 접근성 확대 등 외국인 투자 편의 개선과 관련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거래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지역 내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규 해외 자금 유치 기반을 확대해 한국 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코스피, 4000선 고지 싸움…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3:40:24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해 4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24분 기준 62.96포인트(1.57%) 오른 4067.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한때 4100선을 돌파한 후, 음전하면서 4000선을 내줬다. 이후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소폭 반등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61억 원, 4464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홀로 1조 623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000660)(4.15%), LG에너지솔루션(373220)(2.37%), 현대차(005380)(0.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74%), KB금융(105560)(3.78%), HD현대중공업(329180)(1.33%)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선 삼성전자(005930)(-0.60%)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5935)(-0.13%), 두산에너빌리티(034020)(-2.99%)는 약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매 속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대법원의 관세 심리 개시와 셧다운 장기화 해소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52%) 오른 906.5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장보다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한 이후 소폭 반등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354억 원, 258억 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1660억원 매수 우위다. -
[속보] 코스피, 장중 4000선 다시 붕괴
증권 증권일반 2025.11.06 10:23:03코스피 지수가 6일 장중 4000선이 다시 깨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0포인트(0.11%) 내린 3999.8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다가 음전 후에 4000포인트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28억 원, 244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홀로 610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전거래일 대비 1300원(1.29%) 내린 9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상승 폭을 줄이면서 7000원(1.21%) 오른 58만 6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코스닥도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91%) 내린 893.6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 원, 171억 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홀로 695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5.24%), HLB(-4.04%), 펩트론(-2.10%), 삼천당제약(-2.15%), 파마리서치(-4.6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코스피 단기 조정은 쉼표일 뿐"…7500까지 간다는 KB證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09:31:35KB증권이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자의 쉼표 구간이라며 버블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4일과 5일 5% 넘게 하락했다가 3거래일 만에 2% 넘게 반등 출발했다. KB증권은 과거 30년 간 한국 증시가 세 차례 강세장이 있었는데 각각 조정 폭과 기간이 평균 –14%, 1개월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수 조정 폭이 클수록 반등 폭도 크게 나타났다. 1998~1999년 강세장에서 코스피는 22% 단기 조정을 받은 이후 두 배 올랐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당시 코스피는 한 달 동안 10.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 떨어졌다. 급락 후 3~4주 동안 횡보하던 코스피 시장은 급반등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서 정부의 흑자 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최근 통화·재정 완화 정책과 상반된다는 것이다.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인 반면 최근 AI 기업들은 평균 30배 정도로 절반 수준이다. AI는 40년 동안 글로벌 정보통신(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분류된다. PC와 모바일은 태동 이후 10~15년 동안 장기 고성장을 지속했는데 AI는 2022년 11월 GPT 공개 이후 3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AI 확장 사이클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KB증권은 한국 증시 50년 동안 세 번째 장기 상승장이 시작된 만큼 내년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를 제시했다.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이 시작되는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등장한 강세장이라는 것이다.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는 7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이 반도체·전력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골랐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 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PBR 3.5배 대비 60%, 아시아 PBR 2.2배 대비 37%, 일본 PBR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
증시급락·강달러 '원투펀치'에 쓰러진 환율…"연내 1480원대 갈 수도"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6 07:24:00국내 증시 급락에 달러 강세 현상까지 겹치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원화 약세) 1449.4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마감을 앞두고 1450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450원대에 오른 것도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약세를 이끌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세다 .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날부로 역대 최장(36일) 기록을 경신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4일 100.22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현재에도 100.13 수준을 보이고 있다. DXY가 100 선을 돌파한 것은 올 5월 20일(100.12)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환율이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1480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연 200억 달러씩 10년 현금 투자는 여전히 심리적 압박을 주는 데다 최근 아시아 증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내 환율 상단 레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 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월 대비 68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 증가,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으로 외화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 현금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과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이 원금에 쌓이지 않고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
정부 “빚투도 투자” 하루 만에 코스피 폭락
증권 증권일반 2025.11.06 07:03:00정부가 “코스피 아직 싸다”, “빚투도 투자”라며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부은 지 하루 만에 코스피가 곤두박질쳤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공개적인 ‘주식 매수 권유’ 발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총 5조 8802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전날 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한 상황에서도 개인은 2조 원 넘게 순매수해, 정부 발언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개인들이 떠안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보다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워 한때 3867.81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해 종가 기준 4000선을 겨우 회복했다. 낙폭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한 올 8월 1일(126.03포인트)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294조 4119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4일(3392조 1050억 원) 대비 하루 만에 97조 6930억 원 증발했다. 특히 국내 증시 낙폭은 아시아 주요국 대비 두드러졌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0%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5% 올랐다. 외국인이 대규모 ‘엑소더스(대탈출)’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92억 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조 5187억 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조 원대 투매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약 4년 3개월 만의 최대 규모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47억 원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조 566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모두 소화해냈다. 전날 개인의 순매수액은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직전 거래일인 4일에도 코스피에서 2조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의 이탈은 공교롭게도 정부 주요 인사들의 낙관 발언이 잇따른 직후 이어졌다. 4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빚투(빚내서 투자)’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주일 전 지난달 28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코스피가 아직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재훈 경제정책국장은 3분기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여력은 아직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으로 인해서 향후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을 언급했다. ‘저가 매수’를 뜻하는 바이더딥은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 격언으로 정부가 나서서 주식 시장의 낙관론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뒤 개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리스크를 감당하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섣부른 낙관론은 투자 심리를 왜곡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투매 받아낸 '동학개미'…코스피 4000선 사수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6:14:45국내 증시가 5일 외국인의 거센 매도로 38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들의 고평가 부담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소화해내며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전 한 때 8%대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마이너스 1%대까지 회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2포인트(2.85%) 떨어진 400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워 3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장중 한때 6%대 하락률을 보이며 3867.8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규모의 낙폭이었다. 현물 지수와 더불어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급락, 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15초께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185억 원을 투매해 코스피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다.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전날 2조 2232억 원까지 합하면 불과 이틀 만에 총 4조 7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2조 7009억 원에 이어 이날도 2조 210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단숨에 4000선 위로 뛰어올랐다.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7%대까지 추락했다가 –4.10%로 마감, ‘10만 전자’를 사수했다. SK하이닉스도 8%대 급락에서 마감 시점에는 –1.19%까지 회복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마이너스 11%대에서 –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마이너스 8%대에서 –5.94%, HD현대중공업(329180)이 –8%대에서 –6.88%,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대에서 –1.90%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5% 넘게 추락해 870선까지 밀렸다가 900선을 다시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 떨어진 901.89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5997억 원) 대 개인 순매수(5647억 원)’의 대비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반도체·원전·방산·조선 등 최근 활황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의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가격 조정 없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오면서 차익 실현 압력이 가중돼왔다”며 “외국인은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2일부터 선물 시장에서, 3800선을 넘어선 20일부터는 현물에서도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전날과 이날 매도 압력에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곤지능(AI)과 기술주의 모멘텀(상승 여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번 급락은 추세 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10월 최고치 찍은 밸류업 지수…코스피 상승률 추월
증권 국내증시 2025.11.05 15:51:49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활동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순자산도 합계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0월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687.2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77.80%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71.2%)을 6.6%포인트 상회한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밸류업 ETF 13개 종목의 순자산은 총 1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일 상품이 최초로 설정될 당시(4961억 원)보다 102.2%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7개사다. 이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28곳, 코스닥 상장사는 39곳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브이엠(054950)이 예고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023530)·iM금융지주(139130)·세아홀딩스(058650)·세아베스틸지주(001430)·롯데하이마트(071840) 등 5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냈다. 지금까지 주기적 공시(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 포함)를 제출한 기업은 28곳, 2회 이상 공시한 사례는 60건이다. 한편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에서는 49.9%를 차지했다. 공시 기업 중 시총 1조 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 비중은 65.3%, 1000억 원 미만 소형 상장사는 6.0%로 나타났다. -
매파적 연준에 달러가치 상승세…"환율 연내 1480원대 갈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5 15:47:41국내 증시 급락에 달러 강세 현상까지 겹치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원화 약세) 1449.4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마감을 앞두고 1450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450원대에 오른 것도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약세를 이끌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세다 .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날부로 역대 최장(36일) 기록을 경신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4일 100.22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현재에도 100.13 수준을 보이고 있다. DXY가 100 선을 돌파한 것은 올 5월 20일(100.12)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환율이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1480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연 200억 달러씩 10년 현금 투자는 여전히 심리적 압박을 주는 데다 최근 아시아 증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내 환율 상단 레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 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월 대비 68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 증가,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으로 외화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 현금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과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이 원금에 쌓이지 않고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
외국인과 싸우는 동학개미…코스피 4000선 회복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4:11:47국내 증시가 5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38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으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전 한 때 8%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마이너스 1%대까지 회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 떨어진 4004.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워 3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장중 한때 3867.81까지도 추락, 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급락하면서 거래소는 이날 9시 46분 15초께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같은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 여파였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2조 210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는 오후 들어 단숨에 4000선대를 회복했다. 반도체·원전·방산·조선 등 최근 활황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이날의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7%대까지 추락했다가 이 시각 기준 3.96%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는 8%대 급락에서 -1.71%까지 회복했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마이너스 11%대에서 –7.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마이너스 8%대에서 –5.15%, HD현대중공업(329180)이 –8%대에서 –5.64%,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대에서 –1.69%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5% 넘게 하락해 870선까지 밀렸다가 900선을 간신히 회복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은 “팰런티어, AMD 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들의 오버 밸류에이션 우려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며 “아직 기업 실적과 같은 펀더멘털(기초 체력), 정부의 정책 기대감 모멘텀 등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패닉 셀링(공포 매도)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적절해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형주 폭락, 저가 매수 기회"…삼전·하닉·두빌 '줍줍'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1:56:3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셀트리온(0682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초고수들은 삼성전자가 6% 가까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5.72% 떨어진 9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고수들은 급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두산(000150)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6.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3%) 등 올 하반기 활황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은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지수는 오전 한때 낙폭을 키워 3800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의 원인이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악화보다는 고평가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인한 미국 기술주들의 추락 등에서 기인하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각 5.63% 떨어진 55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전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AI 산업 발전 훈풍으로 장기적인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이 맞물려 D램과 낸드 등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경쟁 우위 지속에 따른 차별화된 수익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순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이날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도 9.61% 크게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340%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원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증권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추진하는 신규 원자로 건설 사업에 800억 달러(약 115조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 업계에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30년 넘게 중단한 상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40년 만의 원전 슈퍼사이클 부활하는 만큼 밸류체인에 속한 한국 원전 기업들의 수주가 내년부터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일동제약(249420), 두산,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두산에너빌리티, 에코프로비엠(247540), 알테오젠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휴젤(145020), 대한광통신(01017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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