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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PBR 여전히 낮아…"코스피, 버블 아닌 성장 진행형"
증권 증권일반 2025.09.19 17:36:44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인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21년 전고점과 비교해 여전히 12%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약 13%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수 자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동성 장세를 넘어섰지만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PBR은 1.16배로 2021년 당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6일(1.31배) 대비 11.5% 낮았다. PER도 15.98배로 당시 18.44배보다 13.3%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수는 같은 기간 3305.21에서 3461.30으로 4.7% 상승했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으로 1배 미만이면 현재 주가가 장부상 청산 가치보다 못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 PBR은 최근 몇 년간 0.8~0.9배 수준에 머물러 극심한 저평가를 받아왔다. PER은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더 높은데도 PBR과 PER 지표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과 자본이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라며 “과거 유동성 랠리와 달리 이번 상승장은 기업 실적이 뒷받침된 장세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
60%가 PBR 1배 미만…"금리인하 땐 중소형株 랠리도"
증권 증권일반 2025.09.19 17:36:39코스피지수가 전인미답의 3450 고지를 돌파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그 이전 역대 최고치인 2021년 7월보다 11.5%가량 낮은 1.16배라는 것은 이제 막 저평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본(2.2배)과 중국(1.7배)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아직 완연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 “PBR이 0.1~0.2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는데 이달 18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PBR이 0.1~0.2배 수준인 기업은 90개로 전체 929개 상장사 중 9.7%를 차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는 2021년 7월 6일 439.50에서 18일 475.34로 8.2% 상승했다. 반면 PBR은 같은 기간 1.38배에서 1.17배로 15.2% 하락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17.31배에서 14.37배로 17.0% 낮아졌다. 이를 역산하면 주당순이익(EPS)이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지수 상승이 기업 이익 개선에 기반했다는 의미다. 반면 코스피200을 제외한 지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됐다. 지수는 2021년 4253.49에서 이달 4166.13으로 2.0% 하락했고 PBR은 같은 기간 0.96배에서 0.77배로 19.8% 떨어졌다. PER은 19.19에서 19.11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이는 기업 이익이 크게 늘지 못한 데다 자산 대비 주가가 더 할인받았음을 의미한다. 2021년 팬데믹 직후 유동성 랠리로 중소형 성장주가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에코프로·엘앤에프 같은 2차전지주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들이 거품처럼 치솟았다. 실제 18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554개로 전체의 59.6%에 달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021년 고점(1060.00)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860 선에 머물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초대형 종목들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2021년 4031.27에서 이달 3936.17로 2.4%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PBR은 1.83에서 1.21(–33.9%), PER은 20.58에서 13.03(–36.7%)으로 더 크게 떨어졌다. 이를 역산하면 EPS와 주당순자산(BPS)은 더욱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 특성상 이익과 자본의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반도체 업종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이상 앞선 업황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 수익성 개선 못지않게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코스피200중공업지수였다.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조선), 현대로템·한화오션(방산), 두산에너빌리티(원전) 등을 담은 이 지수는 2021년 대비 2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PBR은 1.33배에서 4.37배로 229% 급등해 선박·플랜트 수주 확대와 방산·원전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 특히 미국이 이달 17일(현지 시간)에 이어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에서도 2021년과 같은 유동성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통상 금리 인하 국면에는 중소형 성장주가 주목받는데 이번에는 ‘묻지 마 랠리’보다는 실적 기반의 선별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매수세가 반도체 장비·소재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점차 중소형주로 온기가 퍼져나가는 흐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섹터 내 중소형주, 저평가된 금융주 등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반대로 구조적으로 디스카운트가 이어지는 업종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코스피200 내에서도 에너지화학·커뮤니케이션·헬스케어·경기소비재는 지수와 밸류에이션이 모두 후퇴했다. 에너지화학은 정유·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진행 중이고 커뮤니케이션은 통신·미디어 기업의 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이 겹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헬스케어는 팬데믹 시기 거품이 꺼지며 주가가 크게 조정됐지만 여전히 3배에 가까운 PBR을 기록 중이다. -
상반기 랠리 '조·방·원' 옛말…역대급 '불장'에 나홀로 하락세
증권 증권일반 2025.09.19 09:14:00상반기 주도주였던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업종이 코스피지수의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오름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상승 모멘텀 약화 등으로 일시적 조정을 겪는 것으로 진단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14%) 내린 6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8%), HD현대중공업(329180)(-1.28%), 한화오션(042660)(-1.77%), HD한국조선해양(009540)(-0.96%)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간 랠리를 지속했던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차익 실현, 모멘텀 약화 등을 꼽는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원전 지원 축소 우려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 등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니 원전을 짓자고 하는데 기본적인 맹점이 있다”며 “지금 (짓기) 시작해도 10년 지나 지을까 말까인데 그게 대책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제시했다. 조선 업종의 경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업종은 대표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 협력 기대로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한미 간 관세 협상에도 핵심 카드로 부상했지만 3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최근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방산주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일부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며 고평가 논란이 일어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이 불거지며 방산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LIG넥스원(07955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77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월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증권가 추정치(856억 원)에 9%가량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후 증권가는 LIG넥스원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 2분기 실적 발표 후 다올투자·메리츠·미래에셋·삼성·BNK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원전·방산주 상승 모멘텀의 핵심은 해외 수주이기 때문이다. 원전의 경우 AI 붐으로 전 세계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8만전자·35만닉스가 끌었다…코스피 이틀만에 최고치 경신
증권 국내증시 2025.09.18 17:48:2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해 다시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11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공매도 잔액도 점차 늘어나면서 주가 향방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17일 하락 전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중형주(0.5%)나 소형주(0.6%)보다 대형주(1.6%)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건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8월 19일 이후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5.85% 오른 35만 3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썼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업황 개선 등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 웃돌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SK증권도 삼성전자 11만 원, SK하이닉스 48만 원 등으로 제시하면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15.5%나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인 1.4배를 밑돌고 있다”며 “메모리 호황을 고려하면 PBR 상단과 평균의 중간값인 1.7배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받을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17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각각 511억 9000만 원, 456억 1900만 원 등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 주가가 내리면 이를 다시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늘어난다. 삼성전자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이달 1일 1293억 원에서 15일 1758억 원으로 3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4159억 원에서 4971억 원으로 19.5% 늘었다. 공매도 후 상환되지 않은 물량의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는 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를 바라보는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16~17일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130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도 12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곱버스를 25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마이너스(-)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할수록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기관은 코스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427억 원 순매도하면서 상승 여력이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지수가 중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경기 반등과 기업 실적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특정 요인이 주도하는 장세는 모멘텀이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며 “펀더멘털을 개선해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어야 상승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전체 거래량 한도 15%를 준수하기 위해 이달 22일부터 66개 종목에 대한 거래를 추가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 등 코스피 11개, 오리엔탈정공 등 코스닥 55개 등이 빠지면서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716개에서 650개로 줄었다. -
"국장 복귀 지능순 되길"…코스피, 3460 돌파
증권 증권일반 2025.09.18 16:13:10코스피지수가 346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3500선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부양을 적극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3460선을 넘어서면서 직전 최고치(3452.50)를 갈아치웠다. 11거래일 상승하던 지수는 전날 미국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1% 넘게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수’ 덕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다. 오전에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들이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4억 원, 4304억 원 씩 순매수에 나서면서 오름 폭을 확대했다. 증시의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영향이 크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많이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빨리 ‘국장(국내시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며 국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다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2.94%)와 SK하이닉스(000660)(5.85%)가 특히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13개월 만에 '8만전자'에 등극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액은 87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40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8%), 현대차(005380)(1.16%), 기아(000270)(1.09%)도 지수 상승률을 밑돌긴 했으나 상승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8%), HD현대중공업(329180)(-1.28%) 등 그간 랠리를 이끌어온 방산, 조선 업종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5.24%), 가정용기기(5.13%), 반도체장비(3.87%) 등이 강세였다. LG전자우(066575)(6.17%), LG전자(066570)(5.52%)는 전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 대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 원, 1618억 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6170)(0.11%), 에코프로비엠(247540)(0.99%), 에코프로(086520)(1.7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6%), 에이비엘바이오(0.40%) 등이 상승마감한 반면 파마리서치(214450)(-1.78%)가 하락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이벤트 소화 이후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오후 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강세를 견인했다”며 “최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
[왈가왈부] 李 “국장 복귀는 지능 순”…친노동 규제부터 바꿔야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18 15:44:00▲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증권사 임원들과 만나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급등하며 30개 주요국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상황에서 ‘코스피 5000’ 공약을 재차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친노동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개정안, 주4.5일제, 65세 정년 연장과 같은 기업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을 강행하면 모처럼의 주가 상승도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기업 규제 법안에 대한 보완 조치를 서두르고 노동 유연화에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갖고 금융 감독 체계 개편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이 국회로 향한 것은 2008년 금융 감독 기구 개정 반대 집회 이후 17년 만이라고 하네요. 직원들은 “금융정책과 금융 감독 분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는 그럴싸한 구호이자 껍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금융 산업의 토대를 바꾸는 큰 작업인 만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습니다. -
"대체 어디까지 오르려고"…코스피, 최고치 또 새로 썼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8 13:55:03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후 주춤하던 코스피가 다시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미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면서 상승세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3포인트(1.05%) 오른 3449.3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457.62까지 치솟으면서 직전 최고치(3452.50)를 갈아치웠다. 11거래일 상승하던 지수는 전날 미국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재차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증시의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영향이 크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연준은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수세 덕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다. 오전에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들이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1억 원, 2883억 원씩 매수하면서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선물 시장에서도 각각 2337억 원, 83억 원씩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56%), SK하이닉스(6.37%)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9%), 현대차(005380)(0.93%), 기아(000270)(0.89%)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8만 원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이른바 ‘8만전자’ 복귀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더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액은 87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40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5.44%), 가정용기(4.91%), 반도체장비(3.9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5.78%)와 LG전자우(5.12%)는 전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9.97포인트(1.18%) 오른 855.5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 원, 106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11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08%), 에코프로(086520)(0.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51%), HLB(028300)(1.80%)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알테오젠(196170)(-0.11%), 펩트론(087010)(-0.52%), 파마리서치(214450)(-2.10%), 에이비엘바이오(298380)(-1.20%), 리가켐바이오(141080)(-0.14%)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말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 연말까지 7% 하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적 기대치 하향, 상법개정안 불발 등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
11거래일만에 끝난 랠리…美 금리인하 훈풍에 프리마켓서 0.83% 반등 시동[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8 08:24:1211거래일 간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 훈풍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거래되는 약 700개 종목은 0.83%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전날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이날 재차 반등에 나선 것이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심리로 전날 약세를 보였다.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전날 각각 360억 원, 3054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살아나는 양상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연준은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반등 중이다.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005930)(1.02%), SK하이닉스(000660)(1.65%)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KB금융(105560)(0.59%)이 강세다. 최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의 무산 위기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0.23%), 기아(000270)(0.10%)도 소폭 반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말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 연말까지 7% 하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적 기대치 하향, 상법개정안 불발 등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
삼전은 구조대 오는데…네카오에 물린 개미 '우울'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18:01:31코스피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음에도 반도체 등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1년 증시 호황기 당시 고점일 때 투자했다가 아직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최근 증시 급등을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17일 네이버증권이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투자자 25만 9034명의 평균 매입 단가는 6만 8532원이다. 이날 종가 7만 8200원 기준 평균 수익률이 14.1%로 이달 8일 ‘7만전자’를 회복한 후 안정적 수익권으로 진입했다. 최근 주가 급등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투자자들도 평균 매입 단가가 21만 1424원으로 평균 수익률 57.7%를 기록했다. 올해 주도 섹터인 조선과 원전 투자자들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는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주주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1만 4031원, 9만 3608원으로 각각 평균 수익률 53.6%, 20.7%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평균 매입 단가가 5만 3202원으로 평균 수익률 15.2%다. 문제는 국내 주식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많은 카카오(171만 명), 네이버(95만 2000명), LG에너지솔루션(80만 6000명), POSCO홀딩스(75만 2000명) 등은 최근 증시 상황과 동떨어진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하락 전환 이후 4년이 지나도록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 9664원으로 투자자들은 평균 13.4% 손실 상태다. 2021년 7월 46만 5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지난해 15만 1100원까지 65%나 급락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카카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평균 매입 단가 9만 1794원으로 평균 손실률이 31.9%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2021년 6월 고점(17만 3000원) 대비 주가가 최대 80% 이상 떨어진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주주들이 안정적 수익 구간에 진입하려면 주가가 50% 이상 올라야 한다. 한때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 종목 역시 대부분 손실 구간이다. 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주식을 주당 평균 10만 2376원에 매입했는데 이날 4만 97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손실률이 50%를 넘겼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평균 손실률이 무려 72.0%다. 평균 매입 단가가 10만 2500원으로 2021년 5월 상장 당시 공모가(10만 5000원) 수준인데 주가는 2만 87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18만 원부터 매수해서 계속 물을 타면서 평균 매입 단가를 7만 원까지 낮췄는데 이젠 더 견디기 힘들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해 손실 보고 모두 처분했고 이제라도 대세 종목을 살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해외 종목들은 대부분 수익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률을 보면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테슬라(48.9%), 애플(29.2%), 엔비디아(34.0%), 마이크로소프트(25.1%), 알파벳A(60.6%) 등은 대부분 높다. 다만 미국 주식 중에서도 코카콜라(3.74%), 월트디즈니(-11.7%), 스타벅스(-9.8%), 나이키(-35.6%) 등 일부는 성과가 부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쳐 1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도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손절을 미루다가 손실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르는 종목은 계속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계속 내리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손절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美 FOMC 앞두고 숨고르기"
증권 증권일반 2025.09.17 16:25:38코스피 지수가 11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7일 하락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이어져오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총 34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관망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올해 얼마나 더 금리를 내릴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 원, 3055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0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82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키워왔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는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35만 4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달 8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각각 2조 7518억 원, 2조 5682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4500원(4.17%) 내린 33만 3500원, 삼성전자는 1200원(1.51%) 내린 7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 대형주뿐만 아니라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동하며 대부분의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0.14%), KB금융(105560)(0.42%), HD현대중공업(329180)(0.60%), 현대차(005380)(0.47%), 한화오션(042660)(1.99%) 등이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6%), 두산에너빌리티(034020)(-3.16%), 셀트리온(068270)(-0.18%), 신한지주(055550)(-1.69%)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0.26%), 운송장비·부품(0.22%), 통신(0.22%), 부동산(0.45%) 등은 올랐고, 제약(-1.08%), 기계·장비(-1.97%), 전기·전자(-1.87%), 건설(-3.17%), 증권(-2.08%) 등은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만 575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13%) 밀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만 2333.96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74%) 하락한 845.5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2억 원, 112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2870억 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이 4.06% 하락했고, 펩트론(087010)(-3.34%), 파마리서치(214450)(-1.43%), 리가켐바이오(141080)(-2.19%), 코오롱티슈진(950160)(-2.91%) 등 제약 기업들은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크게 상승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더 나아가 FOMC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FOMC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시장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견고하나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한 변곡점이 될 이벤트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짚었다. -
"코스피 너무 많이 올랐나"…개미들 인버스·金 ETF 집중 매수[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7 13:26:17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거나 안전 자산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 담으며 변동장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3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735억 원)과 ‘KODEX 인버스’(603억 원)로 나타났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고,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를 거꾸로 따라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을 노리는 상품들이다. 2위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820억 원)이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 ETF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ACE KRX금현물’은 개인들이 399억 원 순매수해 4위에 올랐고, ‘TIGER KRX금현물’(314억 원)도 8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종목 10개 가운데 2개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고, 6개는 미국 주식, 2개는 금 자산을 토대로 한 ETF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를 순방향으로 추종하는 ETF는 없었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5위·376억 원), ‘KODEX 미국S&P500’(7위·320억 원) 등도 상위권을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529억 원)와 ‘KODEX 레버리지’(1119억 원)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수급으로 미뤄볼 때 개인들은 연일 상승해온 코스피에 부담을 느끼고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0.46% 내린 3433.8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 20분 현재 3425.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8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도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만큼 오늘 장중 경계심리가 확산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하는 등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시중 유동성 최대…주식형 펀드에 2주새 5.8조 뭉칫돈 [Pick코노미]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06:00:00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유동성이 불어나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머니 무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금리 인하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겹쳐 채권·예금 등 안전자산에 묶였던 돈이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16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 대비 35조 9000억 원 증가한 43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했다. M2는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M2에 포함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전월보다 15조 3000억 원이나 늘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 등도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M2 증가율이 7%를 넘으면 시중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금·가상자산·부동산 등으로 유입돼 주요 투자 자산 가격이 나란히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40% 증가해 240조 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3449.6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억 9600만 달러(약 2717억 원)로 직전 주(2~8일)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5일 약 74조 7643억 원까지 치솟아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각각 240조 원, 80조 원을 돌파면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주식은 물론 주식과 상관계수가 약한 가상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함께 일제히 올라 현금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던 와중에 이달 국내 증시 급등세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15일 기준 240조 2041억 원으로 지난해 말(172조 8556억 원) 대비 38.96% 증가했다. 230조 원에서 240조 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9일로 직전 10조 원 증가까지 소요 시간(38일)을 절반이나 단축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 해외주식형 ETF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내주식형 ETF의 역할이 컸다. 올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8조 2335억 원 대비 45% 증가한 141조 9914억 원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증시 재평가 기대로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계속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상승 마감 기록도 11거래일로 늘리며 사상 최고치(13거래일) 경신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70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일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1일(약 1조 8706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순매수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달만 6조 6330억 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한 주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시장 대체재 역할을 했던 미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옮겨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기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 7644억 원으로 국내 주식 투자 열풍 분위기를 대변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 온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환원율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시장을 못 믿겠다’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날 81조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일 75조 3044억 원이었던 순자산은 2주 동안 무려 5조 7961억 원 불어났다.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성과를 되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공모펀드 순자산의 증감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세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역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날 집계된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9조 5925억 원으로 1일(77조 1455억 원)과 비교하면 2조 447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투자 지역별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율을 비교하면 국내 7.7%, 해외 3.2%다. 채권형 투자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며 금리 인하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59조 8683억 원으로 올 들어 51% 급증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전날 103조 779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원자재 모두 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물가도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 뿐이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미국발 금리 인하도 곧 시작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 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자들은 금이나 은 같은 안전자산에도 눈길을 돌렸다. 올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각각 24%와 43% 상승했다. 원자재 ETF 순자산 역시 지난해 말 1조 1736억 원에서 전날 기준 2조 9626억 원으로 무려 152% 폭증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액티브ETF 본부장은 “부동산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라는 구조적 전환까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도 일관된 행보를 고수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현금 들고 있으면 손해" 포모 확산…주식형 펀드에 2주새 5.8조 뭉칫돈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7:49:16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각각 240조 원, 80조 원을 돌파면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주식은 물론 주식과 상관계수가 약한 가상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함께 일제히 올라 현금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던 와중에 이달 국내 증시 급등세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15일 기준 240조 2041억 원으로 지난해 말(172조 8556억 원) 대비 38.96% 증가했다. 230조 원에서 240조 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9일로 직전 10조 원 증가까지 소요 시간(38일)을 절반이나 단축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 해외주식형 ETF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내주식형 ETF의 역할이 컸다. 올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8조 2335억 원 대비 45% 증가한 141조 9914억 원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증시 재평가 기대로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계속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상승 마감 기록도 11거래일로 늘리며 사상 최고치(13거래일) 경신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70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일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1일(약 1조 8706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순매수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달만 6조 6330억 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한 주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시장 대체재 역할을 했던 미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옮겨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기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 7644억 원으로 국내 주식 투자 열풍 분위기를 대변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 온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환원율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시장을 못 믿겠다’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날 81조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일 75조 3044억 원이었던 순자산은 2주 동안 무려 5조 7961억 원 불어났다.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성과를 되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공모펀드 순자산의 증감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세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역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날 집계된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9조 5925억 원으로 1일(77조 1455억 원)과 비교하면 2조 447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투자 지역별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율을 비교하면 국내 7.7%, 해외 3.2%다. 채권형 투자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며 금리 인하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59조 8683억 원으로 올 들어 51% 급증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전날 103조 779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원자재 모두 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물가도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 뿐이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미국발 금리 인하도 곧 시작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 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자들은 금이나 은 같은 안전자산에도 눈길을 돌렸다. 올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각각 24%와 43% 상승했다. 원자재 ETF 순자산 역시 지난해 말 1조 1736억 원에서 전날 기준 2조 9626억 원으로 무려 152% 폭증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액티브ETF 본부장은 “부동산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라는 구조적 전환까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도 일관된 행보를 고수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한달새 시중에 36조 풀려…자산 '에브리싱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6:48:22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유동성이 불어나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머니 무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금리 인하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겹쳐 채권·예금 등 안전자산에 묶였던 돈이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 대비 35조 9000억 원 증가한 43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했다. M2는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M2에 포함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전월보다 15조 3000억 원이나 늘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 등도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M2 증가율이 7%를 넘으면 시중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금·가상자산·부동산 등으로 유입돼 주요 투자 자산 가격이 나란히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40% 증가해 240조 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3449.6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억 9600만 달러(약 2717억 원)로 직전 주(2~8일)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5일 약 74조 7643억 원까지 치솟아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 3420대 상승 출발…5거래일째 최고치
증권 IB&Deal 2025.09.16 09:04:03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5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0.48% 오른 3423.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19 떨어진 850.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420.23을 돌파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지만 투자자 반발 등을 반영해 기존 기준치를 고수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서 뉴욕증시까지 강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는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상승 요인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된다"며 ”올해는 이익 사이클 상승 반전에 따른 증시 강세 속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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