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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대치 경신한 '빚투'…주가 급락에 반대매매 어쩌나 [마켓시그널]
증권 정책 2025.11.14 18:01:41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일주일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이달 13일 기준 26조 251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7일(26조 2165억 원) 처음으로 26조 원을 돌파하며 최대 기록을 썼는데 이를 약 일주일 만에 다시 뛰어넘었다. 신용거래 융자로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강제 청산의 위험도 커진다. 돈을 빌려준 증권사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1.8% 하락한 7일 나온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80억 원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6일(433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문제는 빚투 확대가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3.81% 떨어진 이날처럼 증시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반대매매로 향후 하락세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특히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 자본재(27.7%)와 반도체(15.8%) 업종에 쏠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인한 반대매매 손실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이달 들어 반대매매 금액은 증가 추세다. 일일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1~13일) 평균 약 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 75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
환율·AI·금리 '3중 악재'에 증시 직격탄…"엔비디아 실적이 조정장 분수령"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7:56:11코스피 지수가 환율 불안, 인공지능(AI) 고점론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라는 ‘3중 악재’에 휘말리며 하루 만에 159포인트나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급락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매물을 쏟아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 조정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하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8월 1일 정부의 세제개편안 충격으로 3.88%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298조 원으로 전날 대비 131조 원이 증발했다. 4000선 사수에 나선 개인은 3조 2327억 원을 순매수하며 2021년 5월 11일(3조 5600억 원) 이후 최대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2조 3574억 원을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 6990억 원)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코스피에서 90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원전·지주·전력설비·2차전지·정보기술(IT)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8.50% 급락하며 7월 17일(-8.9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 컸으나 이번 급락은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동반 조정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5.4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6%), 네이버(NAVER(035420))(-4.52%), SK스퀘어(402340)(-10.05%), HD현대일렉트릭(267260)(-4.85%), 삼성SDI(006400)(-5.8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누적됐던 환율 불안, AI 거품 논란에 더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한 점이 투자 심리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43일간의 미국 셧다운이 해제됐어도 고용·물가지표 발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기관의 매도 배경에는 AI 버블 우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날은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유동성 우려를 부추긴 영향이 커 보인다”며 “환율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9~10월 두 달 연속 ‘사자’ 모드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14일 기준) 9조 127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불확실성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긴축통화 선호)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영향으로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56%), 테슬라(-6.65%)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데다 일본 키옥시아의 하한가, 대만 TSMC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치며 반도체 투자 심리까지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조정 국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투매가 특별히 새로운 악재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 기술주 조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움직임”이라며 “AI 거품론과 금리 불확실성이 부담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 심리도 자연스럽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과매수 구간에 있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정상화되며 기술적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면서 “3차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모멘텀(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해 기술주·배당주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최근 “메모리 호황 사이클이 2026년까지 코스피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목표가를 3700에서 5500으로 대폭 상향했다. -
급한불 껐지만 환율방어 위태…국민연금도 등판 어려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7:38:01가파르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14일 상승세를 멈췄다. 외환시장 핵심 주체인 국민연금 및 주요 수출기업과 환율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당국의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향후 환율 흐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화하면 외환 당국의 간헐적 개입만으로는 환율 방어가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날 환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었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장 초반 전날보다 7원 넘게 오른 1474.9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흐름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시장 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급변했다. 그가 “국민연금·수출기업 등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환율은 곧바로 1450원대 중반까지 내려가며 장 초반 과열됐던 상승 심리가 빠르게 꺾였다. 구두 개입성 발언 이후 실개입 물량도 일부 나오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오후 2시가 넘어서 1452원까지 저점을 낮췄는데 시장에서는 수출기업과 국민연금의 달러 매도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포함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당국자의 명확한 판단이 제시되면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된다”며 “필요하다면 실개입을 병행해 쏠림을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개입이라는 강력한 조치가 나온 것에 반해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원화 강세 요인이 상당 부분 상쇄됐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473원가량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원화 가치 폭락이라는 급한 불을 껐지만 환율이 쉽사리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로 엔저 흐름이 꼽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확장 재정 방침에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동조해 원화도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저금리와 엔저를 유도했던 ‘아베노믹스’를 펼칠 초기 원화도 이에 동조돼 약세 흐름이 이어졌던 경험이 시장 심리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 통화 흐름과 비교해도 원화 약세 기조가 뚜렷하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원화는 달러 대비 2% 가까이 절하 압력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대만달러(-1.2%) 등 주요 수출 경쟁국 통화보다 변동 폭이 컸다.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원화 약세의 고착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엔화 약세 압력이 잦아들어도 환율이 쉽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순투자는 998억 달러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유입(296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처럼 편향된 자금 흐름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투자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환율 방어 전략 사이에서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예정돼 있어 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정부는 연기금을 국내 증시 활성화와 환율 안정의 ‘수급 조절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환헤지를 둘러싼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올해 이미 전략적 환헤지 발동 요건을 한 차례 사용한 데다 운용 성과와 보상 체계 등을 고려하면 연내 환헤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환헤지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연금 내부에서는 성과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확대할 경우 필요한 달러는 한은과의 연간 한도 65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할 수 있으며 현재 한도는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롤러코스터 탄 환율…하루새 23원 급등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4 16:35:22이틀 연속 장중 1475원대를 터치하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1450원대로 급락했다. 한미 협상 타결에 따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0.7원 내린 1457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과 맞물려 이달 10일 이후 13일까지 16.3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환율은 이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출발해 10분 만에 1474.9원까지 치솟아 전날 장중 고점인 1475.4원에 근접했다. 그러다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자 곧바로 수직 낙하해 오전 9시 41분 1455.9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한미 팩트시트에 ‘외환 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후에는 1452원까지 떨어졌다가 장 막판 달러 매수세 유입에 1457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환율 변동 폭만 22.9원에 달한다. 올 5월 2일(34.7원) 이후 가장 크다. 구 경제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연금과 수출 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구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 시점을 전후해 달러 매도 등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당국의 개입에 환율은 떨어졌다”며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평상시보다 당국의 외환 개입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외국인 2.1兆 투매에 코스피 '추풍낙엽'…SK하닉 -8%[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4:53:40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로 14일 국내 증시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평가 우려가 컸던 인공지능(AI) 기술주가 급락했고, 그 충격이 고스란히 국내 시장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022.47로 전 거래일 대비 148.16포인트(3.55%) 급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시작해 장중 한때 4021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이 무려 2조 10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6859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 압력을 더했다. 반면 개인은 2조 76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모조리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4.93%)과 셀트리온(068270)(0.05%)을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4.96%)와 SK하이닉스(000660)(–7.68%)가 폭락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회복했던 10만 원선이 다시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60만 원대 아래로 재차 내려앉았다. 2차전지와 자동차, 원전·조선 등 주도업종도 동반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92%), 현대차(005380)(–2.1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0%), 한화오션(042660)(–1.34%), 삼성물산(028260)(–2.44%)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이번 급락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AI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진 2만 2870.36으로 마감했다. S&P500의 낙폭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테슬라(–6.65%) 등 대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며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경계심이 작용했고,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이 더해지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해진 것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인하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갖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2%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떨어졌다. -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SK하닉 6% 급락 중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09:40:01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14일 국내 증시도 장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자, 고평가 우려가 컸던 인공지능(AI) 기술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국내 증시에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0분 현재 4075.87로 전 거래일 대비 94.76포인트(2.27%) 급락하고 있다. 장중 한때 4,052선까지 밀리며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개인이 373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6억 원, 965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 셀트리온(0.62%) 2개 종목만 제외하고 전 종목이 내림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3.89%)와 SK하이닉스(000660)(–5.80%)가 큰 폭으로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종가 기준 10만 원선을 넘어선 지 4거래일 만에 다시 ‘10만 전자’가 무너졌다. SK하이닉스도 10일 60만 원을 다시 회복했지만, 이날은 60만 원대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27%), 현대차(005380)(–1.80%), 두산에너빌리티(034020)(–3.61%), 한화오션(042660)(–2.45%), HD현대중공업(329180)(–1.23%) 등 2차전지·자동차·원전·조선 등 전 업종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집중되며 급락한 여파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진 2만 2870.36으로 마감했다. S&P500의 하락 폭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등 AI 대표주가 급락했고, 테슬라도 6.65% 떨어졌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 만에 종료되며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최근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잇단 “금리 동결”, “추가 인하 불필요” 발언이 나오면서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된 점도 기술주 하락을 부추겼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갖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도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52%로, 일주일 전(70%) 대비 크게 낮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연준 매파 발언과 12월 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 AI주 조정에 영향을 받으면서, 장 출발부터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바이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다른 주력 업종들은 기술 이전, 정부 정책 등의 호재가 유효한 만큼, 증시 전반의 자금 이탈 보다는 이들 업종으로 순환매가 또 한 차례 일어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미장 투자 늘린 서학개미…톱픽 종목들 미끄럼
증권 국내증시 2025.11.13 17:56:50서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나 올해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은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위험 추구 성향으로 서학개미 투자가 일부 테마주에 집중돼 있는 만큼 가상자산 부진이나 인공지능(AI) 고점에 따른 증시 조정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비트마인으로 누적 규모만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로 나타났다. 비트마인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비축하는 기업이다. 비트마인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REX 2X 롱 BMNR 데일리 타깃 ETF’도 올해 누적 3억 80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문제는 최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트마인 등 가장자산 비축 기업들의 주가도 내림세라는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기준 비트마인 주가는 40.57달러로 최근 한 달 동안 28.6% 하락했다. 올해 7월 3일 고점(135달러) 직후 주가가 급락해 회복되지 않고 있으나 서학개미들은 지속적으로 비트마인을 사들이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매그니피센트7(M7)’ 중 하나인 메타 플랫폼(9억 6400만 달러)이다. 메타도 최근 한 달 동안 14.9% 떨어지면서 M7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이후 19% 가까이 급락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도 서학개미들이 8억 9640만 달러를 순매수했으나 주가 성적이 좋지 않다. 서클은 12일 3분기 총매출이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순이익도 2억 1000만 달러로 202%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수익성 둔화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2%나 급락했다. 올해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AI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한 아이리스에너지(아이렌)도 7억 9430만 달러를 순매수했으나 한 달 동안 13.2% 하락 중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인 팰런티어·엔비디아는 각각 한 달 동안 3.93%, 2.91%씩 올랐으나 AI 고점 논란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서클·아이렌 등은 올 들어 급등했던 종목인 만큼 매수 시점에 따라 손실 여부는 다를 수 있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16.5% 오른 것을 감안하면 투자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실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반등, 손실 여부 등과 관련 없이 미국 투자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68억 1000만 달러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3배 레버리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가상자산 추종 ETF 등 고위험 종목의 보관 잔액은 2020년 1억 9000만 달러에서 올해 9월 120억 30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투자 확대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야기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특정 종목이나 레버리지 등 고위험 투자에 매몰되는 투자 습관에서 벗어나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옵션 만기 앞두고 외국인 돌변…1조 순매수로 코스피 4170선 회복[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3 17:00:19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1시간 늦게 개장한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급등하는 악재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장 막판 대량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는 4170선을 회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4150.39) 대비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0.55% 내린 4127.57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한때 4190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이날 수급 주체 간 ‘수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장중 연기금이 5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1% 가까이 끌어올렸다. 옵션 만기를 앞둔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받아낼 것이란 기대 속 사전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75원까지 오른 탓에 장 내내 순매도로 대응하다가 장 마감 직전 1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옵션 만기일은 국내 옵션과 동일하게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이라며 “지난달 코스피가 빠르게 오른 만큼 외국인 포지션이 평소보다 많이 쌓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뚜렷한 지수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26%), 삼성전자우(0.89%), 현대차(1.09%), 두산에너빌리티(5.99%), HD현대중공업(5.9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81%), KB금융(-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6포인트(1.31%) 오른 918.37로 마감하며 전날(2.51%)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3조8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셀트리온(6.72%), 파마리서치(3.80%), 휴젤(6.22%), 펩트론(5.61%) 등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
차익실현에 外人 주식 유입 축소…채권은 순유출 전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3 16:39:00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채권 매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22억 9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2개월째 순유입이다. 다만 전월(91억 2000만 달러 순유입)보다 순유입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30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매수 우위다. 다만 전월 43억 4000만 달러 보다 순유입 폭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지속 등으로 6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으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유입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자금은 7억 2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9월에는 47억 8000만 달러 순유입됐는데 한 달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단기채권 매도세가 이어져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 달여 동안 원화 가치는 주요 국가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4.1%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12개 국가 중 가장 크게 절하된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새 총리의 경기 부양 발언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는데 엔화의 절하폭(-4%)보다도 더 크다. 이 기간 영국 파운드화는 2.1%, 유로화는 1.3% 절하됐고 브라질 헤알화(+0.9%), 인도의 루피화(0.3%), 중국의 위안화(+0.1%)는 되레 절상됐다. -
1480원 ‘계엄 환율’ 눈 앞에 둔 국내 증시…외국인, 선·현물 수천억 순매도[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3 14:10:47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호황과 정부의 강력한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 4월 이후 처음으로 1470원을 돌파하며 원화 가치가 바닥권으로 추락하자 외국인의 순매수 동력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3포인트(0.45%) 오른 4167.05에 거래됐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55% 내린 4127.57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3.89%), 셀트리온(6.72%), HD현대일렉트릭(2.36%) 등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전개됐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272억 원, 3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48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7조7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45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했다. 외국인 이탈의 배경에는 가파른 환율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5.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기록한 고점(148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3.3원 오른 1469.0원으로, 올 4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 더해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된 영향이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33포인트(1.14%) 오른 916.8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24% 내린 904.36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홀로 2000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3.8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전해지며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펩트론(6.63%), 파마리서치(5.52%), 휴젤(4.89%) 등 바이오주 전반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
[트럼프 스톡커] "집 사려고 주식 오징어게임", 美 'K개미 경보'
국제 정치·사회 2025.11.13 10:06:07최근 환율을 비롯한 각종 대외 변수로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장밋빛 전망을 믿고 빚까지 내 투자에 나서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집결한 미국에서 악재가 발생해도 개인들의 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형국이라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최근 한국의 주식 투자 열풍이 집값 급등과 연관돼 있다고 보는 외신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실패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이를 따라잡기 위한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미국에서 코스피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할수록 증시 수급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월가의 이같은 부정적 인식에 당분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 투자자들이 몰리는 미국 주식의 변동성이 최근 급격하게 커지는 데 대해서도 월가에 좋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자칫 월가 투자자들이 한국 개인이 투자한 주식을 위험 종목으로 분류하고 외면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코스피 혼자 변동성 최고”…파생 전문가 “랠리 피로로 위험 분산해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최근 코스피시장에 대해 “한국 주식 변동에 대한 베팅이 급증하면서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시장의 랠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촉발된 4월 시장 침체 당시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이는 다른 시장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에서 드물게 벗어난 급등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73%의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 세계 다른 모든 지표를 능가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와 같은 반도체주 덕분에 85%로 더 많이 상승했다”며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간 격차가 2004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VIX는 향후 3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한 지수로 ‘공포 지수’라고도 불린다. 실제 CNBC에 따르면 VKOSPI는 지난 7일 41.88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급락했던 4월 수준으로 올랐다. 이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올 4월 7일 44.23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에는 10%대 후반~20%대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다시 급등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30%대로 치솟았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상품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VKOSPI에 반영됐다”면서도 시장 조정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랠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커졌고 콜옵션(매수할 권리)이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으로 코스피가 단기 침체를 겪자 한국 보유 자산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3.7% 하락하며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데 따라 1조 6500억 원(약 11억 달러) 상당의 선물을 매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자료를 인용해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면서도 이 가운데 코스피200의 10% 이상 상승에 베팅하는 1개월 만기 콜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생상품 업체 클리프턴 디리버티브의 존 레이 파생상품·변동성 전문가는 최근 ‘스마트카르마’에 글을 올리고 “코스피 랠리에 피로의 징후가 보인다”며 “위험을 피하려면 헤지(위험 분산) 옵션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전 세계 투자 분석가와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AI 기반 투자 플랫폼이다. FT “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변질시켜…한국인 투자 주식은 급등락”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개인들의 공격 투자에 주목한 외신은 더 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2일 ‘오징어게임 시장: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밈 주식을 이끄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 개인들이 특유의 공격 투자 문화를 미국 증시에 이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상의 인기를 기반으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주식을 뜻한다. 오징어게임은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건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얘기를 다룬 한국 배경의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제목이다. FT는 “한국의 개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월가에 취해 자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공격적인 거래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들이 일부 미국 상장사의 급격한 주가 변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FT는 이어 “높은 수준의 위험 감수, 무리한 행동, 레버리지(차입 거래) 사용으로 유명한 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시장에 몰려들어 월가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일부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1700억 달러(약 250조 원)로 올 들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케디언 자산운용사의 오언 라몬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를 두고 “이런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주식 가치를 왜곡해 미국 시장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자국에서 수년 동안 투기성 주식을 매수했고 이것은 미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몬트 매니저는 올 초 한국 개인들의 투기성 투자를 오징어게임에 비유해 비판하는 글도 쓴 인물이다. 라몬트 매니저는 “극단적인 비주류(The lunatic fringe)들이 점점 미친듯이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한국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당시 낮은 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넘칠 때 겪었던 밈 주식 열풍이 올해 재현될 것이라는 데 끌리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유명하고, 투기성 투자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만 달러짜리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FT는 예탁원 자료를 인용해 그 예로 지난 3개월 사이에 주가가 약 370%나 급등한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경우 10월 말 기준으로 회사 주식 200억 달러어치 가운데 44억 달러를 한국 투자자가 소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섯 번째로 인기가 많은 미국 주식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또 10월 한 달 동안 한국인들이 비욘드 미트의 주식을 23억 9200만 달러어치 매입했는데, 이 회사의 주가는 이 기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상승했다가 하락했다고도 보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밈 주식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올라 주식 투자 안 할 수 없어”…월가 위험 신호에 외국인 수급, 美투자 수익 불안 FT는 이와 함께 한국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부동산 가격 폭등과도 연계됐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또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잠을 안자고 테슬라 등에 투자했다가 6억 원 가운데 1억 원 정도를 손해 본 30대 한국 직장인 투자자의 얘기도 굳이 소개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번 투자자도 많겠지만, 그만큼 해외에서 한국의 지나친 투자 열풍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오르는 사이 S&P500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300% 이상 상승했다. CLSA의 심종민 한국 주식 전략가는 “한국 투자자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일반 사람들과 달리 매우 공격적”이라며 “AI 산업과 상법 개정에 대한 낙관론으로 한국 증시가 올해 최고로 상승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실적이 나은 월가에 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일반 한국인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의 주식 투자 현상은 높은 부동산 가격과 부의 불평등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빨리 얻길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크게 반등하며 한때 4200선까지 단숨에 뛰어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성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AI 거품론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직후인 이달 5일 25조 8225억 원으로 늘어 2021년 9월 13일 기존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세계적인 증시 조정으로 코스피가 3% 가까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한국의 개인들만 이를 유독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결과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는 6일에도 25조 8782억 원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빚투를 장려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3분기 경제동향을 설명하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여력은 아직도 충분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등으로 인해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도 아닌 그는 저가매수를 뜻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까지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부추겼다. 이달 4일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폭락하자 크게 곤욕을 치렀다. 권 부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적정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위험 감내를 말하고자 했는데,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국 증시 변동성에 대한 미국 내 경고음이 잇따르면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 여건이 아주 우호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또 한국 개인들의 공격 투자 방법이 점점 월가에도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 개미’들의 기존 전략도 의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으로 계층 사다리가 붕괴된 상황에서 젊은층이 그나마 돈을 불릴 수단조차 흔들릴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불장에 개미 공격 모드 전환…안정형 ETF 팔고 'KODEX 200' 1조 원어치 매집[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3 08:36:58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유례없는 강세장이 펼쳐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팔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보한 투자 자금으로 보다 공격적인 상품을 매집하며 국내 증시 불장에 뒤늦게 참여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10개 중 8개가 안정형 ETF로 집계됐다. 금리형 파킹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이 각각 순매도 2·8위를 기록했다. 개미들은 해당 두 상품을 각 1300억 원어치와 3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파킹형 ETF는 우량 기업어음(CP)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단기 보관형 상품으로 강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배당 ETF에서도 대량의 자금 이탈이 밝생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5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10위)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6위)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9위) 역시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되는 커버드콜 구조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도 7위에 올랐다. 개미들이 안정형 ETF를 회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코스피 지수 불과 최근 한 달 사이 종가 기준 3610.60에서 4150.39로 약 15% 급등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빠르게 살아났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기존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지수 상승·하락 양방향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개인들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을 1조 3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고,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33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강세장 속에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양방향 베팅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ETF 시장 전체 규모도 강세장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불어났다.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 총액은 11일 기준 282조 5400억 원으로 집계돼 280조 원을 다시 넘어섰다. 순자산은 이달 3일 처음 280조 원을 돌파한 이후 국내 증시 조정으로 잠시 270조 원대로 내려갔으나, 6거래일 만에 재차 280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성향이 안전자산 축적에서 고위험·고수익 추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변동성 확대 시 되파는 물량이 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오늘 증시 개장은 몇시?…수능날 투자 '이것' 주의해야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3 06:46:00대학수학능력시험일 국내 증시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거래 시작과 종료 시점은 1시간씩 늦춰진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는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조정된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시장도 거래시간이 1시간씩 순연된다. 장 종료 후 단일가 및 대량·바스켓매매 거래는 개시 시점이 1시간 늦춰지지만, 마감 시간은 오후 6시 그대로 유지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을 운영하지 않는다. 메인마켓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2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20분으로 1시간씩 순연된다. 애프터마켓의 경우 개시 시각이 1시간 순연돼 오후 4시30분에 시작하지만 마감 시간은 오후 8시로 기존과 같다. 대량·바스켓매매시장 개시 시각은 기존보다 2시간 순연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종료 시간은 현행 오후 6시와 같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의 개장과 장 종료 시각이 1시간씩 순연된다. 미국 달러 선물·옵션 등 통화상품과 금선물 등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선물 등을 거래하는 야간시장은 개장 시각만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미뤄지고 종료 시간은 익일 오전 6시 그대로다. 금 시장의 경우 개장만 1시간 미뤄지고 폐장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30분에 이뤄진다. KSM(KRX Startup Market) 거래시간은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1시간씩 순연해 오전 10시에 개장돼 오후 4시30분에 마감한다. 석유시장(오전 10시∼오후 5시)과 배출권시장(오전 10시∼정오)의 거래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옵션 만기일도 13일…'수능일 급락' 속설 따져봤더니 투자자들은 수능일인 이날이 주가지수 옵션 만기일과 겹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옵션 만기일은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 파는 권리(옵션)가 소멸되는데,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의 청산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장 막판 주가가 급등락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는 수능이 치러지는 날에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2006년부터 2015년 등 과거 10년 동안에는 2010년(1.62%)을 빼고 수능일에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상승한 날이 6번, 하락한 날은 4번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증권가의 속설이 오히려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일에 주가가 하락한 날은 2015년(-0.20%)과 2017년(-0.13%), 2021년(-0.51%), 2022년(-1.39%) 4차례였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날은 2016년(0.05%)과 2018년(0.97%), 2019년(0.79%), 2020년(0.76%), 2023년(0.06%), 2024년(0.07%) 등 6차례였다. -
하나운용, ‘하나파이팅코리아’ 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1.12 13:27:24하나자산운용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2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20%포인트 높은 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밸류업 관련 16개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밸류업 코리아와 바이칩 코리아 전략을 결합해 주주환원율 개선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밸류업 전략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향후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선별하며,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되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운용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도모한다. 또한 바이칩 전략은 대내외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가치주 재평가형 투자를 진행하며,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현금 창출 능력 개선·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 등 펀더멘털 회복이 뚜렷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구조적 리레이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며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며 밸류업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인 ‘하나 K-ing’ 펀드는 멀티플 확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자산운용의 또 다른 대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연초 이후 82%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의 운용 철학을 기반으로 출시된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펀드’는 설정 한 달여 만에 목표 수익률(7%)을 달성하고 지난 6일 채권형으로 전환됐으며 곧 ‘리레이팅코리아 2호 펀드’가 다음 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
美필리 지수 급락…삼전·하이닉스 동반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5.11.12 09:23:51간밤 미국 증시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 대표 기업들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떨어진 10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91% 내린 60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95포인트(0.22%) 내린 4097.44에 출발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18%, 0.21%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내렸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AI 거품'과 주가 고점 인식이 번지면서 엔비디아가 2.96% 내렸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48% 급락했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AMD가 데이터센터 매출 실적에 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에 대한 전망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이 강력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최대 17만 5000원, 85만 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 등을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54% 하향 조정, 그 여파로 주가가 장중 약 11% 급락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입장 선회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 약세와 AMD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 등 혼재된 미국발 재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주 간 차별화된 주가 패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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