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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달러 매도 우세에도…환율 1390원 돌파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1 16:49:19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 매도(네고) 우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짙어지며 1390원을 넘어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91.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89.1원에서 출발해 오전 중 1386.5원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며 장중 1392.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위원은 “CPI 경계 외에는 뚜렷한 재료가 없었다”며 “장중 네고 물량이 우위였음에도 원화 약세가 나타난 것은 대체로 아시아 통화 흐름에 연동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 CPI 발표에 쏠려 있다.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신호를 보냈다. 국내 증시 강세에도 원화 가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히려 증시 랠리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6% 오른 97.891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만 보더라도 코스피지수가 4월 9일 2293에서 현재 3344까지 올랐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480원에서 1355원으로 내려간 뒤 최근 139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에 대한 원화의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
이소영 의원 "코스피 ETF 투자로 수익률 19.85%…5000만 원 더"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08:26:12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개인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저부터 'Money move'를 시작해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횡보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정책 변화 움직임으로 반전됐다”며 “오늘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부자 만들기’ 차원이 아닌 자산 편중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통한 경제개혁 정책의 성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00만 원씩 코스피·코스닥 ETF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까지 투자 원금은 약 1100만 원"이라며 "이날 기준 수익률은 19.85%"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유한 다른 유형의 자산도 일부 정리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며 추가 투자금 5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통과 의지를 강조하면서 일부 자금은 고배당 ETF에, 나머지는 코스피 ETF와 코스닥 ETF에 나누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마치고 코스피 최고점 경신을 기점으로 실행하려 했는데,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내일 장이 열리면 곧바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함께 ‘머니 무브(Money Move)’에 동참하실 분을 찾는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코스피 45년 사상 최고…李정부 축포 이어갈까
증권 증권일반 2025.09.11 07:16:00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두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숨에 전고점을 뚫어내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 기록(3305.21)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3317.77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3316.08)도 깨뜨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80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4%, 5.56% 오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증권(3.6%), 금융(2.8%), 건설(2.7%), 전기·전자(2.4%) 등 업종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 기록일인 2021년 7월 6일 시총(2314조 원) 대비 410조 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3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도 4%로 가장 컸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배경에는 ‘반은증(반도체·은행·증권)’이 주역으로 꼽힌다. 반도체주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생산량 확대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설비 수요 등이 맞물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증권주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는 만큼 박스피를 떨쳐낸 국내 증시가 9월 조정 없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의 파죽지세에는 하반기 대표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가 큰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25만 5600원에서 이날 30만 4000원으로 18.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6만 7600원에서 7만 2600원으로 7.4%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만 SK하이닉스(6578억 원)와 삼성전자(3829억 원)를 총 1조 4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턴 기대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해 대주주 기준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향방 주요 변수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을 꼽는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주요 물가 지표 결과가 나쁠 경우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코스피는 37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면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반·은·증'이 불장 이끌어…시총 2727조 역대최대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18:00:25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배경에는 ‘반은증(반도체·은행·증권)’이 주역으로 꼽힌다. 반도체주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생산량 확대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설비 수요 등이 맞물려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증권주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는 만큼 박스피를 떨쳐낸 국내 증시가 9월 조정 없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치 기록일인 2021년 7월 6일 시총(2314조 원) 대비 410조 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3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도 4%로 가장 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811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 총 2조 9373억 원을 사들였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산시장으로의 머니무브(자금 이동)의 시작이며 부동산 중심의 투자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피의 파죽지세에는 ‘조방원(조산·방산·원전)’을 뛰어넘어 하반기 대표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가 있다. SK하이닉스는 1일 25만 5600원에서 이날 30만 4000원으로 18.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6만 7600원에서 7만 2600원으로 7.4%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만 SK하이닉스(6578억 원)와 삼성전자(3829억 원)를 총 1조 4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AI 버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HBM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국내 주요 대형 반도체주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올해 멀티클라우드 매출 부문의 77%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버블 우려를 잠재웠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AI 수요 확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산업 확장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가 국내 증시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턴 기대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해 대주주 기준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관련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만 2700원으로 1일 대비 20.48% 뛰었고 키움증권도 24만 9000원으로 24.19% 상승했다. 대표 금융주인 KB금융 역시 같은 기간 10만 7100원에서 11만 7600원으로 9.80%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향방 주요 변수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을 꼽았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주요 물가 지표 결과가 나쁠 경우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16~17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코스피는 3700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와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면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3314.53… 코스피 '사상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5.09.10 17:35:29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두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해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숨에 전고점을 뚫고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 기록(3305.21)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3317.77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3316.08)도 깨뜨렸다. 시가총액 역시 2727조 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8%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80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4%, 5.56% 오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증권(3.6%), 금융(2.8%), 건설(2.7%), 전기·전자(2.4%) 등 업종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
정은보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출발점…거래소도 코스피 5000 기여할 것"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17:25:36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맞아 "거래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정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3314.53포인트로 4년 2개월 만에 전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는 198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우리 경제의 온도계이자 자본시장의 대표 지수의 역할을 해 왔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자본시장 역사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 들어 코스피는 G20 국가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상장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시장감시에 힘 쓰겠다"며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최근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의 선전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거래 시스템 개편을 두고도 "24시간 거래, 결제주기 단축 등 거래 인프라의 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스피 역대 최고점 경신으로 새로운 역사…자금 흐름 전환 본격화”
증권 국내증시 2025.09.10 17:06:3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종전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은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 때 3317.77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 최고점 3316.08도 경신했다. 서 회장은 이날 코스피 지수 최고점 경신을 “우리 자본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상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자본 시장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투자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신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결합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이는 단기적 유동성의 흐름이 아니라 자산시장 ‘자금 이동’의 시작이고 특히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서 회장은 아울러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향후 시장친화적 투자 과세 제도와 기업 실적 개선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이 가시화할 경우 ‘구조적 선순환’에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국가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더욱 활발히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증시 훈풍·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코스피 3260 연중 최고치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9.09 18:02:39미국 증시 강세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 5283억 원어치 사들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직전 연중 최고치인 3254.47(7월 30일)을 약 40일 만에 경신했다.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종가 기준 최고치(3305.21)까지도 약 45.16포인트만을 남겨뒀다. 그동안 지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지난달 1일 직전 거래일 대비 3.9%의 낙폭을 기록한 뒤 한 달 넘게 3130~3240 구간에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닥지수는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정책 기대감 회복으로 박스권 상단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며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양국의 총리 실각이 확실시되면서 정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으로 수혜가 전망되는 증권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상인증권(001290)이 전일 대비 2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006800)(11.68%), 키움증권(039490)(8.71%), 부국증권(001270)(8.02%), 한국금융지주(071050)(6.79%), 대신증권(6.04%) 등 상장 증권사 주식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브로드컴(3.21%),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2%), SK하이닉스(000660)(3.97%)와 같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종가(28만 8000원) 기준 ‘28만닉스’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6601억 원, 30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 5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의 이면에 조선·방산 업종의 하락 같은 순환매적 특성도 나타났던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내 정책 행보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3250선 돌파…'세제 쇼크' 이후 최고치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14:07:41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힙입어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9%(34.94포인트) 오른 3254.5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1일 직전 거래일 대비 3.9%의 낙폭을 기록한 뒤 약 한 달 간 3130~3240에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피 지수가 3254.47보다 높게 마감할 경우 연중 최고치임과 동시에 2021년 8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코스피 지수는 3231.31에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84억 원, 314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753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43%, 3.97%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브로드컴(3.2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5%대 강세다. 상상인증권(001290)(25.11%), 미래에셋증권(006800)(11.17%), 부국증권(001270)(10.46%), 키움증권(039490)(8%), 한국금융지주(071050)(6.49%) 등 상장 증권사 주식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정부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이라는 최초 개편안을 반드시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 구간을 세분화해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株 이틀 연속 '불기둥'…대주주 기준 10억 철회 기대감 [이런주식 저런국장]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09:43:46국내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 정부가 한 발 물러설 뜻을 나타낸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효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은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94% 오른 22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전날에도 3.64% 상승 마감했다. 이 외에도 상상인증권(001290)(4.85%), 한국금융지주(071050)(4.08%), 미래에셋증권(006800)(4.06%), SK증권(001510)(3.86%), 한화투자증권(003530)(3.67%), 다올투자증권(030210)(3.01%), LS증권(078020)(2.53%), 유진투자증권(001200)(2.5%), 대신증권(003540)(2.38%), NH투자증권(005940)(2.38%), 부국증권(001270)(2.01%), 신영증권(001720)(1.96%) 등 다수 증권사 주가가 2~4%대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정부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이라는 최초 개편안을 반드시 고수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영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내느냐’는 질문에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꼭 그 결정이 반드시 옳다고는 못한다”며 “세법도 정부가 발표하면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7월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 직후 지난달 1일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 구간을 세분화해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유의 한국인 美 구금 사태…LG엔솔·현대차 주가도 휘청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09 06:00:00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과 정부의 대응 방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5%) 오른 34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3만 500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0.45% 상승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가는 부진했다. 현대차도 1500원(0.68%) 하락 마감하면서 약세였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조지아주 서배나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대한 단속 작전으로 47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B1·B2 단기 방문 비자나 전자여행허가제(ESTA) 등 취업이 불가능한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 설립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30만 2000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시설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며 “내년 예정된 현대그룹향 미국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HMGMA는 2023년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이후 약 5조 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연간 30GWh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미국 내 22개 한국계 공장 건설 현장이 가동을 멈췄다”며 “공사 지연과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체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비자 제도 개선 없이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현장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만나 구금자들에 대한 향후 불이익을 줄이려는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 등을 투자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막상 미국이 미국 내 취업 및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 배터리 공장처럼 최첨단 장비를 다뤄야 함에도 현지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고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 등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
투심 냉각에 수습 모드…"분리과세도 재검토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9.08 18:56:52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피지수는 3219.59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45% 올랐으나 세제개편안 발표 직전인 7월 31일(3245.44포인트)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도 6월 15조 1998억 원, 7월 12조 9598억 원에서 8월 10조 3930억 원까지 줄더니 9월 들어 8조 7606억 원까지 급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투자자들이 시장에 역행하는 세제개편안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이대로면 이재명 정부가 12대 중점 국정과제로 제시한 ‘코스피 5000 시대’가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자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신뢰를 잃고 모멘텀이 멈춘 상태인 만큼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도 함께 개선돼야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연말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주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단기투자까지 조장할 수 있다. 이에 10억 원 기준 하향에 반대하는 국회 국민 청원에 약 15만 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을 10억~50억 원 사이에서 구간별로 나누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으나 투자자 반발은 여전하다. 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데다 대주주 지정 회피 물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불만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50억 원 이상 대주주, 30억 원 이상 중주주, 10억 원 미만은 소주주로 나눌 생각이냐”며 “세금을 얼마나 더 걷겠다고 이러는지 알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주주 양도세만큼이나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적용 요건이 복잡한 데다 최고구간 세율이 35%로 높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적용할 경우 현행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배당세액공제를 반영한 최고세율 38.95% 대비 3.9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정도 격차면 배당을 늘리기보다 이익을 유보했다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이득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질적인 배당 확대로 이어지려면 세율을 35%에서 25%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과세표준 구간이 3억 원 이상인 대주주에 대해서는 최소한 자본이득세율 25%와 동일한 수준으로 세율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정부안을 대폭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소득은 이미 납부한 법인세 이후 주주에게 분배하는 소득에 다시 세금이 부과되는 이중과세 구조”라며 “현행 배당소득에 적용되는 최고 45% 누진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인 만큼 세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고배당 기업이 되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투자 판단이 불투명하다”며 “주가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파격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찬진 “CEO가 투자자 보호 챙겨야…모험자본 공급은 선택 아닌 존재 이유”
증권 정책 2025.09.08 13:46:00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금융투자자 보호를 주도하고 모험자본 공급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6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간 금융투자산업은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생산적 영역 투자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며 다섯 가지 사안을 당부했다. 우선 이 원장은 앞서 은행장, 보험사 CEO들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증권·운용사 CEO들에게도 가장 먼저 금융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의 위험과 필요성 등을 온전히 헤아려 투자 권유와 설명이 이뤄진다면 불완전판매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CEO 여러분께서 상품의 설계, 판매, 운용 및 신용정보전산시스템의 안전확보를 위한 투자 및 인력 확충 등 영업행위 전 단계에 사전 예방적 투자자 보호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접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의 철저한 혁신을 통해 조직문화도 근본적으로 바꿔주시기 바란다”며 “발생한 위험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두 번째로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불공정 행위의 위험성과 피해 대응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해달라”며 “나아가 업무 수행 중에 접하는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로서의 역할도 적극 수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세 번째로 퇴직연금 시장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퇴직연금은 준(準)공적연금체계로 전환되는 게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TDF 중심의 운용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상품설계,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가입자 중심의 업무혁신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네 번째로 금융투자 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가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이 돼달라”며 “금융투자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등 비생산적이고 손쉬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쏠림이 있었다”며 “투자 관행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스타트업 발굴 및 초기투자, 벤처투자, 중소기업 스케일업 등 기업 성장의 전 과정에서 생산적 투자 체계를 구축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은 정책 지원이 전제되어야만 고려할 수 있는 조건부 선택이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본연의 역할임을 분명히 인식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발맞춰 지배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자산운용사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등 수탁자 책임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 말미에 “저 역시 자본시장 육성의 책임자로서 코스피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해, 제 자산을 관리하듯 생산적인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금융투자 산업의 생산적 금융 강화와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증권사 법인지급결제와 신기술사업금융업 추가 등록 허용,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제도의 실효성 제고 등 기업 활동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금융당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와 펀드를 통한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세제적 지원도 부탁했다. -
3200선 회복했지만 여전히 '박스피'…美 경제지표·금리 인하 향방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09.08 06:30:00지난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전환에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시장에선 미국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를 예측하면서 이번주 중으로 33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186.01) 대비 19.11포인트(0.60%) 오른 3205.12로 장을 마쳤다. 초반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담 요인이 두드러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난주 외국인은 6117억 원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약 4963억 원, 6038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즉각 증시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올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지난달 대비 2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 5000명)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예상 밖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나란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달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이어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발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중장기 금리 전망에 불가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지만 기업의 가격 전가에 따른 시차를 우려해 매파적인 인하 시나리오 우려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FOMC 전까지는 민감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변동성이 유지되면서 실적 기반 업종의 순환매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인데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선, 방산, 전력기기, 인터넷, 미디어·엔터, IT하드웨어, 2차전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9월 정기국회가 관건으로 꼽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주주환원 수혜주로 지목되는 업종을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주, 증권 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주식 첫 200조 돌파…개미 '韓 10조 팔고 美 21조 샀다'
증권 증권일반 2025.09.07 10:34:00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피’의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주식은 결국 오른다”는 여전한 기대감 속에서 투자 대상도 더 이상 빅테크에만 머물지 않고 의료·인공지능(AI)·가상자산 등 다양한 테마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했음에도, 개미들은 되레 올해 총 10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서학개미의 선택이 의미하는 바와 국내 증시 외면 현상의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1441억 6472만 달러(약 200조 9800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215억 4203만 달러(약 169조 3566억 원) 수준이었던 보관액은 올 들어 빠르게 늘기 시작해 6월 말에는 1360억 3169만 달러(약 189조 5057억 원), 7월 말 1409억 9534만 달러(약 196조 4206억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불과 8개월 만에 30조 원 이상 불어난 셈입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에도 2억 7803만 달러(약 3873억 원)를 추가로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최근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미국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됩니다. 해외주식 1441억 6472만 달러 중 미국 주식은 1336억 1264만 달러로 비중이 무려 92.7%에 달하죠. 지난달(1~29일 기준) 코스피는 1.83%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75%, 3.00% 상승했습니다. 해외주식 인기 종목도 과거처럼 ‘매그니피센트(M7)’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에 치중되기보다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순매수 1위 종목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3억 1572만 달러)이 차지했습니다. 이 종목은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 상반기 주식을 대거 매입해 주목을 받았죠. 다음으로는 이더리움 수혜주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2억 5277만 달러), 반도체 대표 종목 엔비디아(1억 7609만 달러),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1억 7522만 달러), 소형모듈원전(SMR) 전문 기업 뉴스케일 파워(1억 4887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관액 기준으로는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해 있습니다. 5일 기준 테슬라가 214억 4221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엔비디아(148억 3554만 달러), 팰런티어(54억 1762만 달러), 애플(44억 7699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이는 서학 개미들이 단기 테마성 종목들에 자금을 넣는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장기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이 국내 증시는 다시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의료·반도체·가상자산 등 다양한 테마가 순환하며 상승한 반면, 국내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코스피는 올해 들어 5일까지 총 33.61% 올랐는데,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총 9조 770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이 10.44% 오르는 동안 미국 주식을 156억 975만 달러(약 21조 6898억 원) 사들인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외국인·개인·기관 3대 수급 주체가 모두 코스피에서 순매도에 나서는 보기 드문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외국인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10조 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8월에는 다시 1조 6175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개인들은 5월부터 4개월째 순매도를 이어오며 지난달에는 카카오·현대차·HD한국조선해양 순으로 대거 처분했습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실적 발표 시즌에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기업들이 기대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놓았고, 미국·유럽·일본 정부가 친기업적이고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대형 기업들의 실적 개선 폭이 타 국가 대비 훨씬 큰 미국 시장을 최선호 지역으로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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