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스톡커] "집 사려고 주식 오징어게임", 美 'K개미 경보'
국제 정치·사회 2025.11.13 10:06:07최근 환율을 비롯한 각종 대외 변수로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장밋빛 전망을 믿고 빚까지 내 투자에 나서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집결한 미국에서 악재가 발생해도 개인들의 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형국이라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최근 한국의 주식 투자 열풍이 집값 급등과 연관돼 있다고 보는 외신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실패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이를 따라잡기 위한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미국에서 코스피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할수록 증시 수급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월가의 이같은 부정적 인식에 당분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 투자자들이 몰리는 미국 주식의 변동성이 최근 급격하게 커지는 데 대해서도 월가에 좋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자칫 월가 투자자들이 한국 개인이 투자한 주식을 위험 종목으로 분류하고 외면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코스피 혼자 변동성 최고”…파생 전문가 “랠리 피로로 위험 분산해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최근 코스피시장에 대해 “한국 주식 변동에 대한 베팅이 급증하면서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시장의 랠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촉발된 4월 시장 침체 당시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이는 다른 시장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에서 드물게 벗어난 급등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73%의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 세계 다른 모든 지표를 능가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와 같은 반도체주 덕분에 85%로 더 많이 상승했다”며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간 격차가 2004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VIX는 향후 3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한 지수로 ‘공포 지수’라고도 불린다. 실제 CNBC에 따르면 VKOSPI는 지난 7일 41.88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급락했던 4월 수준으로 올랐다. 이 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올 4월 7일 44.23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에는 10%대 후반~20%대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다시 급등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30%대로 치솟았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상품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VKOSPI에 반영됐다”면서도 시장 조정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랠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커졌고 콜옵션(매수할 권리)이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으로 코스피가 단기 침체를 겪자 한국 보유 자산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3.7% 하락하며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데 따라 1조 6500억 원(약 11억 달러) 상당의 선물을 매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자료를 인용해 콜옵션과 풋옵션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면서도 이 가운데 코스피200의 10% 이상 상승에 베팅하는 1개월 만기 콜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생상품 업체 클리프턴 디리버티브의 존 레이 파생상품·변동성 전문가는 최근 ‘스마트카르마’에 글을 올리고 “코스피 랠리에 피로의 징후가 보인다”며 “위험을 피하려면 헤지(위험 분산) 옵션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전 세계 투자 분석가와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AI 기반 투자 플랫폼이다. FT “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변질시켜…한국인 투자 주식은 급등락”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개인들의 공격 투자에 주목한 외신은 더 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2일 ‘오징어게임 시장: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밈 주식을 이끄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 개인들이 특유의 공격 투자 문화를 미국 증시에 이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상의 인기를 기반으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주식을 뜻한다. 오징어게임은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건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얘기를 다룬 한국 배경의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제목이다. FT는 “한국의 개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월가에 취해 자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공격적인 거래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들이 일부 미국 상장사의 급격한 주가 변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FT는 이어 “높은 수준의 위험 감수, 무리한 행동, 레버리지(차입 거래) 사용으로 유명한 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시장에 몰려들어 월가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일부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1700억 달러(약 250조 원)로 올 들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케디언 자산운용사의 오언 라몬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를 두고 “이런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주식 가치를 왜곡해 미국 시장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자국에서 수년 동안 투기성 주식을 매수했고 이것은 미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몬트 매니저는 올 초 한국 개인들의 투기성 투자를 오징어게임에 비유해 비판하는 글도 쓴 인물이다. 라몬트 매니저는 “극단적인 비주류(The lunatic fringe)들이 점점 미친듯이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한국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당시 낮은 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넘칠 때 겪었던 밈 주식 열풍이 올해 재현될 것이라는 데 끌리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유명하고, 투기성 투자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만 달러짜리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FT는 예탁원 자료를 인용해 그 예로 지난 3개월 사이에 주가가 약 370%나 급등한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경우 10월 말 기준으로 회사 주식 200억 달러어치 가운데 44억 달러를 한국 투자자가 소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섯 번째로 인기가 많은 미국 주식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또 10월 한 달 동안 한국인들이 비욘드 미트의 주식을 23억 9200만 달러어치 매입했는데, 이 회사의 주가는 이 기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상승했다가 하락했다고도 보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밈 주식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올라 주식 투자 안 할 수 없어”…월가 위험 신호에 외국인 수급, 美투자 수익 불안 FT는 이와 함께 한국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부동산 가격 폭등과도 연계됐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또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잠을 안자고 테슬라 등에 투자했다가 6억 원 가운데 1억 원 정도를 손해 본 30대 한국 직장인 투자자의 얘기도 굳이 소개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번 투자자도 많겠지만, 그만큼 해외에서 한국의 지나친 투자 열풍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오르는 사이 S&P500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300% 이상 상승했다. CLSA의 심종민 한국 주식 전략가는 “한국 투자자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일반 사람들과 달리 매우 공격적”이라며 “AI 산업과 상법 개정에 대한 낙관론으로 한국 증시가 올해 최고로 상승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실적이 나은 월가에 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일반 한국인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의 주식 투자 현상은 높은 부동산 가격과 부의 불평등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빨리 얻길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크게 반등하며 한때 4200선까지 단숨에 뛰어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성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AI 거품론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직후인 이달 5일 25조 8225억 원으로 늘어 2021년 9월 13일 기존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세계적인 증시 조정으로 코스피가 3% 가까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한국의 개인들만 이를 유독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결과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는 6일에도 25조 8782억 원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빚투를 장려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3분기 경제동향을 설명하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여력은 아직도 충분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등으로 인해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도 아닌 그는 저가매수를 뜻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까지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부추겼다. 이달 4일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폭락하자 크게 곤욕을 치렀다. 권 부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적정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위험 감내를 말하고자 했는데,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국 증시 변동성에 대한 미국 내 경고음이 잇따르면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 여건이 아주 우호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또 한국 개인들의 공격 투자 방법이 점점 월가에도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 개미’들의 기존 전략도 의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으로 계층 사다리가 붕괴된 상황에서 젊은층이 그나마 돈을 불릴 수단조차 흔들릴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불장에 개미 공격 모드 전환…안정형 ETF 팔고 'KODEX 200' 1조 원어치 매집[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3 08:36:58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유례없는 강세장이 펼쳐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팔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보한 투자 자금으로 보다 공격적인 상품을 매집하며 국내 증시 불장에 뒤늦게 참여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10개 중 8개가 안정형 ETF로 집계됐다. 금리형 파킹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이 각각 순매도 2·8위를 기록했다. 개미들은 해당 두 상품을 각 1300억 원어치와 3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파킹형 ETF는 우량 기업어음(CP)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단기 보관형 상품으로 강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배당 ETF에서도 대량의 자금 이탈이 밝생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5위),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10위)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6위)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9위) 역시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되는 커버드콜 구조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도 7위에 올랐다. 개미들이 안정형 ETF를 회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코스피 지수 불과 최근 한 달 사이 종가 기준 3610.60에서 4150.39로 약 15% 급등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빠르게 살아났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기존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지수 상승·하락 양방향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개인들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을 1조 3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고,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33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강세장 속에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양방향 베팅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ETF 시장 전체 규모도 강세장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불어났다.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 총액은 11일 기준 282조 5400억 원으로 집계돼 280조 원을 다시 넘어섰다. 순자산은 이달 3일 처음 280조 원을 돌파한 이후 국내 증시 조정으로 잠시 270조 원대로 내려갔으나, 6거래일 만에 재차 280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성향이 안전자산 축적에서 고위험·고수익 추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변동성 확대 시 되파는 물량이 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오늘 증시 개장은 몇시?…수능날 투자 '이것' 주의해야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3 06:46:00대학수학능력시험일 국내 증시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거래 시작과 종료 시점은 1시간씩 늦춰진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는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조정된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시장도 거래시간이 1시간씩 순연된다. 장 종료 후 단일가 및 대량·바스켓매매 거래는 개시 시점이 1시간 늦춰지지만, 마감 시간은 오후 6시 그대로 유지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을 운영하지 않는다. 메인마켓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2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20분으로 1시간씩 순연된다. 애프터마켓의 경우 개시 시각이 1시간 순연돼 오후 4시30분에 시작하지만 마감 시간은 오후 8시로 기존과 같다. 대량·바스켓매매시장 개시 시각은 기존보다 2시간 순연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종료 시간은 현행 오후 6시와 같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의 개장과 장 종료 시각이 1시간씩 순연된다. 미국 달러 선물·옵션 등 통화상품과 금선물 등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코스피200선물, 미국달러선물 등을 거래하는 야간시장은 개장 시각만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미뤄지고 종료 시간은 익일 오전 6시 그대로다. 금 시장의 경우 개장만 1시간 미뤄지고 폐장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30분에 이뤄진다. KSM(KRX Startup Market) 거래시간은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1시간씩 순연해 오전 10시에 개장돼 오후 4시30분에 마감한다. 석유시장(오전 10시∼오후 5시)과 배출권시장(오전 10시∼정오)의 거래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옵션 만기일도 13일…'수능일 급락' 속설 따져봤더니 투자자들은 수능일인 이날이 주가지수 옵션 만기일과 겹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옵션 만기일은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 파는 권리(옵션)가 소멸되는데,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의 청산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장 막판 주가가 급등락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는 수능이 치러지는 날에 주식을 사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2006년부터 2015년 등 과거 10년 동안에는 2010년(1.62%)을 빼고 수능일에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상승한 날이 6번, 하락한 날은 4번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증권가의 속설이 오히려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일에 주가가 하락한 날은 2015년(-0.20%)과 2017년(-0.13%), 2021년(-0.51%), 2022년(-1.39%) 4차례였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날은 2016년(0.05%)과 2018년(0.97%), 2019년(0.79%), 2020년(0.76%), 2023년(0.06%), 2024년(0.07%) 등 6차례였다. -
하나운용, ‘하나파이팅코리아’ 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1.12 13:27:24하나자산운용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2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20%포인트 높은 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밸류업 관련 16개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밸류업 코리아와 바이칩 코리아 전략을 결합해 주주환원율 개선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밸류업 전략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향후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선별하며,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되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운용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도모한다. 또한 바이칩 전략은 대내외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가치주 재평가형 투자를 진행하며,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현금 창출 능력 개선·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 등 펀더멘털 회복이 뚜렷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구조적 리레이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며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며 밸류업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인 ‘하나 K-ing’ 펀드는 멀티플 확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자산운용의 또 다른 대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연초 이후 82%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의 운용 철학을 기반으로 출시된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펀드’는 설정 한 달여 만에 목표 수익률(7%)을 달성하고 지난 6일 채권형으로 전환됐으며 곧 ‘리레이팅코리아 2호 펀드’가 다음 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
美필리 지수 급락…삼전·하이닉스 동반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5.11.12 09:23:51간밤 미국 증시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 대표 기업들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떨어진 10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2.91% 내린 60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95포인트(0.22%) 내린 4097.44에 출발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18%, 0.21%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내렸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AI 거품'과 주가 고점 인식이 번지면서 엔비디아가 2.96% 내렸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48% 급락했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AMD가 데이터센터 매출 실적에 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에 대한 전망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이 강력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최대 17만 5000원, 85만 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 등을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54% 하향 조정, 그 여파로 주가가 장중 약 11% 급락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입장 선회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 약세와 AMD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 등 혼재된 미국발 재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주 간 차별화된 주가 패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천피는 따놓은 당상?…코스피 7500 파격 전망 이유 보니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11.12 06:58:00코스피 지수가 상승을 지속하며 41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내년 지수 최고치를 7500포인트로 예상한 KB증권의 발표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내년 코스피를 4600~5000선으로 예상한 가운데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0.81% 오른 4106.39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달 4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410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한국 코스피는 아시아 평균 대비 PBR이 6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1985년과 2003년 대세 상승장에서 달러 약세가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1980년대 ‘3저(低) 호황’ 진입 초기와 유사하다”며 “강세장 지속 시 코스피 지수의 7500포인트 도달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6일 ‘KB전략-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도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이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10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면서 일각의 ‘AI 버블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재차 “닷컴버블 당시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했고, 정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며 “반면 현재는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병행되고 있고 1999년 닷컴 기업의 평균 PER(주가순이익비율)은 약 60배였지만, 현재 미국 브로드컴·오라클 등 M9 기업의 평균 PER은 30배 수준으로 절반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36%(107조 원) 증가한 410조 원으로 전망된다”며 “이 중 약 69%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증시 하방 압력으로 꼽으며 내년 최고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4600을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000으로 제시하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미국 대통령 중간 선거 등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중심으로 한 시장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분석한다”며 “코스피 5000은 물론 60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기업 내년 이익 정점…자본시장 체질 개선해야”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20:38:47내년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이전에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5000을 향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인센티브, 모험자본 공급, 퇴직연금 투자 확대 등 정책적 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더해 첨단 산업 지원, 국내 투자 활성화, 산업 정책 등이 ‘오천피(코스피 5000)’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학계, 연금, 외국계, 법무법인, 컨설팅 기관 등 다양한 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 시장 상황 진단과 정책 제언,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이익이 정점을 찍기 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가 ‘코스피 5000’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업황은 2027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코스피 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내년을 고점으로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미래 이익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2027년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고점을 찍고, 내년부터 다른 업종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주가 상승세도 내년쯤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반도체 모멘텀이 둔화되기 전, 즉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정책이 속도감 있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도입 △혁신·비상장기업에 대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및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이 코스피의 구조적 체질을 바꾸는 ‘정책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빠르게 늘어났으며, 최근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국내 설비투자가 해외로 이전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잠재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국가가 산업정책·금융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국가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좌우하므로 산업정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마트폰·2차전지 분야의 밸류체인(공급망)은 이미 중국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미국이 중국 공급망을 제재하는 작금이 산업·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연계한 향후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제도 설계 시 고려할 사항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황 연구원은 “주주총회 집중일 조정, 사업보고서 제출 시점 개선, 의무공개매수 제도 정비, 기관의 스튜어드십 코드 등록·이행 점검 강화, 의결권 행사 비교 공시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거래소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시장 개설 등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기업이 합리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능날 주가 떨어진다더니"…10년 통계 보니 예상 밖 결과
증권 국내증시 2025.11.11 17:47:30증권가에서 ‘수능 시험일에는 코스피가 하락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꼭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코스피 지수는 최근 10년간(2015∼2024년) 6번 상승하고 4번 하락했다. 2015년(-0.20%), 2017년(-0.13%), 2021년(-0.51%), 2022년(-1.39%)에는 지수가 떨어졌지만 2016년(0.05%), 2018년(0.97%), 2019년(0.79%), 2020년(0.76%), 2023년(0.06%), 2024년(0.07%)에는 상승했다. 비록 변동 폭은 크지 않았지만 상승한 해가 더 많았다. 다만 ‘수능날=코스피 하락’이라는 인식은 과거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6∼2015년 사이에는 2010년(1.62%)을 제외하고 수능 당일 코스피가 모두 하락했다. 최근 10년간은 등락이 엇비슷했지만 상승한 해에도 오름폭은 1% 미만에 그쳐 이 같은 속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22년 11월 17일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1.39%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능일 코스피 변동의 직접적 요인은 시험 자체가 아니라 ‘옵션 만기일’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옵션 만기일인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선물·현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포지션이 청산돼 장 막판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11월에는 달력 구조상 수능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경우가 잦아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수능일인 13일이 옵션 만기일과 같은 날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수능일인 오는 13일 정규 주식시장 개장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시장은 오전 9시 45분에 문을 연다. 종료 시각 역시 1시간씩 늦춰진다. 일부 파생상품시장과 일반상품시장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하거나 거래시간 변경이 없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도 프리마켓을 운영하지 않고, 본장 거래를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진행한다. -
반도체 투톱 2%대 동반 강세에…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 마감[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15:56:52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투톱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1% 상승한 4106.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대 상승하며 전날의 3.02%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더니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막판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폭 재확대에 힘입어 상승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2820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 원, 2226억 원씩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88%, 2.15%씩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만 4000원, 73만 원으로 각각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강세장이 올 경우 삼성전자는 17만 5000, SK하이닉스는 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61%), KB금융(105560)(1.32%), 기아(000270)(2.02%)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0.55%)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6%), HD현대중공업(329180)(-0.74%)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는 이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35만 원까지 상향한 보고서나 나오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 속 7.41%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1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SK그룹 중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3분기 실적 상승과 엔비디아향 사업 기대감이 더해진 두산(000150)은 이날 7.99% 상승하며 101만 4000원에 마감 100만 원을 재돌파했다. △효성중공업(298040) △삼양식품(0032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고려아연(010130)에 이어 6번째 황제주 지위를 꿰찼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한 코스맥스(192820)는 전 거래일 대비 17.84% 내린 15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6% 하락하며 884.27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0억 원, 163억 원씩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823억 원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이 2.30%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4%), HLB(028300)(-0.10), 펩트론(087010)(-4.32%) 등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 기대감 회복에 에코프로(086520)가 7.05% 상승하며 가장 반짝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 AI(인공지능) 버블우려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 금, 비트코인 등 자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추가적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60원 대로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
삼전·SK하닉 4%대 급등…코스피 2%대 상승 출발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09:45:51코스피가 미국발 훈풍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투톱의 강한 오름세에 힘입어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6% 오른 4169.57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67% 오른 894.32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04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4억 원, 66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가 4.27%, SK하이닉스는 4.46%씩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4.73%), 현대차(005380)(0.92%), KB금융(105560)(2.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2%)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다. 미국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 트럼프의 고소득층 제외 전국민 관세 배당금 2000달러 지급 가능성 등이 혼합되면서 간밤 뉴욕의 주요 지수에 분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밀려들어왔다는 분석이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뛴 4만736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63포인트(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만3527.17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1일부로 시작됐던 셧다운이 이번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한동안 악재(버블 우려,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는 많고, 호재는 부재했던 상황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증시 반등의 동력을 셧다운 종료에서 찾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산업 버블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 속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각각 5.8%, 6.5%씩 상승한 것은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강화 등에 따라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간밤 강세(+3.0%)를 나타냈다.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에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로 인하할 시 1700억~1900억 원의 추가 감세 효과를 전망하면서도 배당 활성화에 따른 일반 투자자 수익 증가 가능성을 더 강조하는 분위기다. -
세법 악재 걷어내자…되살아난 정책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18:30:14당정이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 과세 최고세율을 25%로 낮추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정책 랠리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10억 원(현 50억 원)으로 낮추고 배당소득 분리 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제시한 세법개정안 이후 8~9월 ‘박스피’를 겪었는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내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신뢰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119.48포인트) 오른 4073.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했던 올 4월 10일(6.6%)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주에만 7조 원 넘게 주식을 내던졌던 외국인의 매도세(1554억 원 순매도)가 진정됐고 기관이 1조 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피는 1거래일 만에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곧 시장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재확인되며 자본시장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호재가 맞물리며 불안심리가 완화됐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불확실성에 싸였던 증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배구조 개선과 상법 개정,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50억 원 유지 등 ‘오천피’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분리 과세 최고세율 인하 역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막고 고배당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다시 불러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유한 금융·지주업종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만큼 이번 조치가 배당 확대를 촉진해 외국인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이어 퇴직연금 기금화, 금산분리 완화 등 후속 정책이 본격화하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구조적으로 확대돼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세제 완화가 아니라 기업이 현금을 유보하기보다 주주와 적극적으로 이익을 나누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대 '年30%' 적금 출시한 SBI저축은행…머니무브 속 특판경쟁 [코주부]
경제·금융 은행 2025.11.10 15:54:07SBI저축은행 최고 연 30% 금리를 주는 초단기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10일 ‘한달적금 with 교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본금리 연 5%에 교보생명 앱 가입 및 마케팅 동의 요건 충족시 우대금리 연 25%가 추가되는 적금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31일이며, 총 3만 좌 한정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판매된다. 최근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저축은행권이 특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신규 고객을 발길을 잡아 끌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대비 6조 5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예·적금 실질금리가 0%에 수렴하는 반면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넘나들며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영향이다. 고강도 규제 여파로 신용대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저축은행권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고금리·초단기 상품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풀리는 연말 예·적금 만기 시즌을 앞두고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고금리 특판 상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초 고금리 파킹통장 ‘IBK든든한통장’을 선착순 5만 좌 한정으로 출시했다. 기본 연 0.1% 금리에 급여·연금 수급 시 연 1.5%포인트, 최초 거래 및 최근 6개원 수신 평잔이 없는 경우 연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200만 원 한도로 최고 연 3.1%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매주 10만 원씩 8주간 저축할 수 있는 최대 연 20% 금리를 주는 ‘오락실 적금’을 출시했고, 전북은행과 BNK부산은행도 각각 ‘JB슈퍼씨드 적금’(최대 연 13%), ‘BNK썸농구단 우승기원적금’(최대 연 8%)을 상품을 내놓았다. -
당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25%로 완화 가닥[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08:53:37정부와 여당이 고배당 기업에 적용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정부안(35%)보다 낮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내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25%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피가 흔들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9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이 아닌 기업의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세율은 정기국회 논의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배당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분리해 최고세율 35%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세율을 추가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25%로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부자 감세’ 논란보다 증시 부양 효과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두 달간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왔다”며 “국민의 의견에 당·정·대가 함께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의사제 도입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
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일간 변동률 '연중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07:51:00최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결과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6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2.36%로 집계됐다. 아직 11월 첫 주가 지나갔을 뿐이지만, 지수가 하루에도 수차례 방향을 바꾸는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의 일간 변동률은 일별 종가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전일 대비 당일 코스피 종가의 등락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분포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일중 변동률(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저가 평균으로 나눈 비율)과 함께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의 등락 폭이 크다는 뜻이며, 낮을수록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올 들어 월별 일간 평균 변동률을 보면, 이번 11월을 제외하고는 4월이 2.07%로 가장 높았다. 당시 국내 정치권의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고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반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던 10월에는 1.33%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하루 사이에도 ‘냉온탕’을 오가며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3일 코스피는 4123.36에서 출발해 장중 4221.92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가와 저가 간 차이는 2.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고가(4226.75) 대비 2.6% 하락한 4117.91에 거래를 마쳤다. 5일에는 장중 한때 3867.81까지 밀리며 하루 낙폭이 4.9%에 이르렀다. 장 초반 4055.47에서 출발해 4000선과 3900선을 연달아 내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04.42로 마감했다. 6일과 7일에도 저가와 고가 간 격차가 각각 3.2%, 3.9%를 기록해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코스피가 단기간 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달러 강세와 금리 불안이 겹치며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지수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조정을 거친 이후에는 반등세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하인환·김지우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 강세장(1998∼1999년, 2009∼2010년, 2020∼2021년)에서 조정 폭과 기간은 각각 약 -10%, 50일 내외로 유사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정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존 소외주 중심으로 단기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외국인은 7조 팔고…'숨고르기' 들어간 코스피[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07:1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단기간 4200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규모 차익 매물 출회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번 주에도 AI 버블 논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실적이 견조한 업종과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지수는 3일 장중 4221.87로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 후반 4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5일 장중에는 지수가 6% 이상 급락해 프로그램 매도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 동안 7조 2430억 원을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반면 LG CNS, SK스퀘어(402340), LG이노텍(011070) 등 일부 종목에서는 순매수가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7조 44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 배경에는 미국발 AI 버블 논란이 자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AI 관련 주식의 고평가를 경고했고,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투자 조달에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거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8% 가까이 급락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은 총재들도 잇달아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7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으로 마감하며 1457원에 육박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국면에 있다”며 “10월 말 APEC 정상회의와 미·중·한 정상회담,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기대, AI 모멘텀 등 낙관론이 일시에 반영됐지만 11월 들어 이슈 공백기로 전환되며 차익 실현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87%), 전기·가스(3.28%), 종이·목재(1.54%)가 상승했고, 기계·장비(-10.61%), 운송장비·부품(-9.40%), 건설(-9.25%)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증시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3분기 실적 발표 종목들의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실적이 견고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 논란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AI 버블과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 3분기 실적 시즌 후반부에서는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 삼양식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중국 소비 회복과 K콘텐츠 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주 역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11일 예정된 중국의 쇼핑 행사인 광군제도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의 판매 추이에 따라 소비 관련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 또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