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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쌍끌이로 100P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5.11.26 15:55:14코스피 지수가 연이틀 상승 마감하면서 '4000피' 재탈환에 한걸음 다가갔다. 인공지능(AI) 버블론 완화에 따른 뉴욕 증시에서의 훈풍,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회복 흐름을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이날 전일보다 0.88% 오른 3891.88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워 39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지수를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기관투자가였다. 개인이 홀로 1조 8011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59억 원, 1조 224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52% 오른 10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10만전자'에 복귀했다. 반대로 최근 부진을 겪는 엔비디아 중심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꼽힌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결국 강보합(0.96%)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5.32%), 삼성바이오로직스(1.48%), 삼성전자우(3.20%),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5.71%), HD현대중공업(1.09%), KB금융(2.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떠오른 금리 인하 기대감을 업고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 소매 판매 부진까지 맞물리며 금리 인하 명분이 커진 영향이다. 페드워치는 같은 날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80%로 예상했다. 앞서 관련 인사들이 노동시장 우려로 금리 인하를 지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3% 올랐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7%, 0.9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은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7.40원 하락한 1,465원에 개장했다. 장중 한때 1457원까지 밀리며 1460원 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의 귀국과 당국의 환율 안정 논의, 대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장중에 1450원대로 복귀했다"며 "그간 1470원을 상회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야기했던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홀로 273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5억 원, 868억 원 사들이면서 지수 하방을 받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11.04%), 코오롱티슈진(9.24%), 에코프로비엠(9.17%), 리가켐바이오(7.35%) 등이 5%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
SK하닉, 증시 반등 속 홀로 역주행…'50만닉스' 위태
증권 증권일반 2025.11.26 09:26:43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가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서 3%대 하락하며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생태계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 밸류체인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상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77포인트(0.85%) 오른 3890.55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8억 원, 651억 원 사고 있는 반면, 외국인 홀로 107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주목받으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고, 이날 프리마켓에 이어 정규장에서도 0.4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06%), 삼성전자우(0.40%), 현대차(0.97%), 두산에너빌리티(2.31%), KB금융(1.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등도 오름세다. 기존 엔비디아 중심 AI 밸류체인의 핵심이었던 SK하이닉스는 홀로 3%에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4000원(2.70%) 내린 5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글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대두되면서 그간 AI 인프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엔비디아의 지위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를 두고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별화된 수익성과 안정적 실적 가시성을 모두 SK하이닉스가 확보했다”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마저 초강세 구간인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책정 기준이 과거 수준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은 6.03포인트(0.70%) 오른 862.0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 원, 14억 원 팔고 있지만 개인 홀로 270억 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받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0.19%), 에코프로비엠(4.22%), 에코프로(2.79%), 에이비엘바이오(1.20%), 레인보우로보틱스(0.69%), 리가켐바이오(2.14%), HLB(1.97%) 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코스피, '전강후약' 벗어나나…"펀더멘털 훼손 아닌 일시적 수급 공백"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26 08:47:26코스피 지수가 26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버블론 완화 등에 힘입어 '전강후약'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약세가 펀더멘털에 의한 문제가 아닌, 일시적 수급 악화에 의한 결과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3857.7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69%)가 한때 10만 원을 터치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줄여 종가 기준 10만원 회복에는 실패했으며, SK하이닉스(-0.19%)는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의 '전강후약' 장세와 변동성 확대에 대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과 배당 제도 변경에 기인한 일시적 리밸런싱(자산 배분 과정)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수급 측면의 유동성 공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를 개인이 받아내고 있으나,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방어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일시적 수급 요인에 의한 약세라는 점에서 상승 탄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1배를 넘나들었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어느덧 9배 중반으로 내려왔다"며 "오늘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을 온전히 이어받아 전강후약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한편 정규장 개장에 앞서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도 0.6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0.58%)를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70%), LG에너지솔루션(0.97%), 현대차(0.58%), HD현대중공업(0.91%), 두산에너빌리티(1.22%)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고환율에도 국외여행…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 7.3%↑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5 13:08:00고환율 상황에서도 여름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59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55억 2000만달러)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2024년 3분기 57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해외 카드사용 증가에는 여름방학·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액은 전 분기 15억 5000만 달러에서 15억 3000만 달러(-1.2%)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9월 원·달러 환율 평균(종가 기준)이 1402.9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음에도 해외여행 증가가 전체 해외사용액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9만 3000명으로 전 분기(676만 7000명) 대비 4.8%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7억 1000만달러)과 비교해도 3.9%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 실적은 37억 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 분기(37억 9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496만 명에서 526만 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1인당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
외환당국, 환율 급등에 증권사 소집…“서학개미 환전 시스템 점검”
증권 정책 2025.11.25 12:17:52정부가 원·달러 환율 급등 배경으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투자 수요를 꼽은 가운데 외환당국이 국내 증권사들의 환전 관행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외환당국은 이달 21일 외환시장협의회 소속 9개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기업과 국민연금을 만나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증권사까지 만난 것이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 원인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대미 투자 수요가 지목된 만큼 외환 시장 안정화에 총력전을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은 증권사들의 통합증거금 시스템과 관련된 환전 구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증거금 제도는 계좌 내 원화뿐만 아니라 달러, 엔화 등 보유 중인 모든 외화 자산과 결제 예정금까지 하나로 묶어 주문 가능 금액으로 인정해 주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내부 상계를 통해 ‘최종 순액’만 외환시장에 반영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환전 효율을 확대하고,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가 채택한 낮은 매매 수수료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문제는 이 최종 순액을 확정하는 기준 시점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밤사이 거래를 정리한 뒤 달러 부족분을 이튿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 개장 초반에 사들이고 있다. 외환당국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매수 주문이 수급 쏠림을 유발하고 환율 상승의 구조적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외환당국은 회의에서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장평균환율(MAR) 활용 혹은 실시간 환전 확대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장 직후 등 특정 시간대가 아닌 하루 평균 가격으로 정산하거나, 주문 즉시 환전해 수요를 분산하라는 취지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종통화 적용 문제, 결제시차(T+1) 마찰, 단타 투자자의 비용 증가 가능성, 야간 환전 리스크 등 현실적 제약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학개미의 매수세는 매우 가파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68억 달러에 달했고, 이달 21일까지도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3분기 말 2조 797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역대 최대 폭인 890억 달러 급증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대해 “어떤 대안이나 개선안을 빠르게 내기 보다는 현재 증권사 환전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자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美증시 훈풍·AI 낙관론에 2.5%상승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5.11.25 09:24:41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 3거래일 만에 3900선을 탈환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846.06) 대비 2.50%(96.30포인트) 오른 3942.36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은 64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30억 원, 기관은 12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2.79%), SK하이닉스(3.08%), LG에너지솔루션(1.21%), 삼성전자우(2.48%), 현대차(0.78%), HD현대중공업(1.27%)는 상승하고 있다. 인적분할 후 전날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4.08%)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6.44) 대비 1.33%(11.40포인트) 오른 867.84에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54억 원, 기관은 13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07억 원을 순매도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33%), 에코프로비엠(1.30%), 에코프로(3.45%), 에이비엘바이오(0.81%), 펩트론(4.63%) 등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았던 AI(인공지능)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5% 오른 6705.1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2.69% 상승해 2만 2872.00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오른 4만 6448.27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같은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중심으로 AI 낙관론이 미국 증시에 퍼지고 있다.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공개해 호평을 받은 알파벳은 6.3% 급등하면서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AI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당국-연금' 협의체 구원투수 될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7:14:22원·달러 환율이 24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영향에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다만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는 소식에 오후 장 마감 이후에는 레벨을 낮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이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환 수장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 환율은 4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원화는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유독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달러 대비 원화 절하폭은 약 3%로 타이완 달러(-2.11%)와 일본 엔화(-1.8%)보다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회의체 가동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소폭 내려 오후 4시 23분 1476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기재부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당국과 연금 회의체 가동 소식만으로도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환율은 언제든지 반등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0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9.18원보다 3.90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56.614엔이다. -
AI 거품 우려에 질식한 코스피…美경제지표·한은 금통위에 쏠리는 눈[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5:00:00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800~4200으로 제시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7~21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3.95%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하며 380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도 3.78% 떨어진 863.95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예상 밖 호실적과 금리 인하 전망 변화가 뒤섞이며 코스피는 주중 내내 4% 안팎의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AI 고평가 우려가 심화됐다”며 “미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계속되는 금리 인하 신중론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급도 불안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3조 163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710억 원, 1조 17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다. 이번주 시장의 분수령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다. 12월 FOMC를 앞두고 셧다운 여파로 고용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연준 인사 발언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PPI는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며, 27일 새벽 공개되는 베이지북은 지표 공백기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으로 경제지표가 누락·지연되면서 오는 27일 연준 베이지북의 중요도가 상승했다”며 “금리 동결 또는 인하 시나리오가 기정사실화될 때 통화정책의 불안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아직 50%를 밑돌고 있지만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도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이어 12월 브로드컴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이번주 알리바바(24일)과 마벨(28일)의 실적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향방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관측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고환율과 부동산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인 2.5%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가 중립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이번주 다양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폭넓은 전망치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전망 밴드를 3800~4200으로 제시하며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국내 정책, 하락 요인으로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AI 버블 우려를 지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논란과 해소가 반복되며 오히려 붕괴를 억제하는 흐름을 형성한다고 판단한다”며 “AI 인프라 산업에 대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반도체(SK하이닉스), 원전(두산에너빌리티), 증권(미래에셋증권), 지주(SK), AI 소프트웨어(네이버), 자동차(현대차) 등이 제시됐다. -
코스피 3900 붕괴…‘빚투·레버리지’로 맞선 개미
증권 국내증시 2025.11.23 12:10:00한국 증시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초입만 하더라도 ‘오천피’ 기대감이 시장을 달궜지만,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1480원 목전까지 치솟으며 원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외국인 투자가가 대량으로 물량을 던지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경제 침체 불안도 커지며 코스피 지수는 끝내 3900 밑으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상황을 반전시킬 것이란 믿었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기대만큼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진 못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천피’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와 레버리지(일일 수익률의 배 이상 추종) 베팅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주 한 주 동안 국내 증시 상황을 되짚어보고 향후 전망에 관해 논의해보겠습니다. 원화 가치 추락에 외국인 자금 ‘썰물’…이달 들어서만 12.7조 순매도 올해 국내 증시 상승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 단 한 주 동안 3조3910억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달 들어 15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12조6970억 원에 달합니다. 연초 강하게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며 국내 증시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1150억 원, SK하이닉스를 7조837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불안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1일) 원·달러 환율은 1475.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1476원까지 오르며 올해 기록한 최고치(1475.4원)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원화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89.09(2020년 기준 100)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경제 지표 입니다. 다음 달 미국 기준 금리 인하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기조를 보인다는 점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최근 리사 쿡 연준이사는 '금융 안정성(자산 버블)',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우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제·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을 언급하며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기저 인플레'를 이유로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으나 ‘외상장부’인 올해 매출 채권이 지난해 대비 100% 넘게 늘어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투심이 빠르게 악화했습니다. 외국인이 물량을 털어내는 동안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매수로 맞섰지만 하락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158.31포인트(3.95%)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하며 3900선 방어에도 실패했습니다. 이달 3일 4221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는 고점 대비 약 9% 빠진 상태입니다. 코스닥 지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한 주 동안 무려 5% 넘게 추락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초대형 제약회사)들과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대형 수주 계약 체결 발표로 뜨거웠던 투자 열기가 한 주 만에 폭삭 식어버렸습니다. 뒤늦게 시동 걸린 개미는 빚투·레버리지 베팅…예탁금은 줄어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베팅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6조 8471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융자도 24조 3857억 원 수준을 유지하며 레버리지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최근 조정장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1546억 원 순매수하며 전체 ETF 중 순매수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1091억 원, 27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반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모든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단 일주일 만에 약 8조 원 감소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추가 자금 투입을 보류하고 관망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분위기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국면입니다. AI 고평가 논란, 연준의 다음 달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환율 불안 등 단기 부담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AI 산업 성장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3700~3800포인트 구간에서 하단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코스피가 3800포인트 아래로 내려온 구간에서는 선행 PER이 약 10배 수준까지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과열 해소 성격이 강한 만큼, 다시 반도체·AI 등 주도 업종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향후 방향성은 유동성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달러 유동성 축소 영향이 컸다”며 “미국 셧다운 종료로 재정 집행이 재개되고 다음 달 연준의 양적 긴축(QT)이 종료되면 관련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 부담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버블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1470원선에서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도 점차 진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오천피 간다길래 믿었는데” 널뛰는 증시에 피로감 급증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22 07:00:00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을 내걸고 증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단기간 급등했던 주가가 한 달 가까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시황이 극변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3일 코스피 지수가 4221.87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AI 거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한 달 만에 3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11월 1~21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2조 2990억 원으로 월간 최대치인 2020년 3월(12조 5550억 원) 수준에 육박한 상태다. 문제는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하루 100포인트 이상 등락한 것이 이달 15거래일 중 7거래일에 이를 정도로 현기증 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4일 159.06포인트(3.81%) 급락했다가 15일 77.68포인트(1.94%) 오르면서 반등하는 듯 싶더니 17일 135.63포인트(3.32%) 다시 급락해 충격을 줬다. 이달 20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코스피 지수가 75.34포인트(1.92%) 오르자 AI 거품 논란이 끝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불과 하루 지난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인사들이 자산 가격 급등을 경고하고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자 증시가 급락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 상황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단기 달러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인 만큼 작은 뉴스 하나만으로도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1470원을 넘는 등 원화 약세 흐름도 가파른데 대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간 내에서도 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올해 4월 상호 관세 부과로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만 바라보고 레버리지 등을 이용해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극심한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일 기준 26조 847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폭락에 반대매매 규모도 18일(332억 원), 19일(106억 원), 20일(128억 원) 등으로 지속 발생 중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빚내서 투자)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은 맞지만 ’코스피 5000‘처럼 자산 가격의 특정 목표로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
“SK하이닉스 ‘블프’ 세일”…외인 팔자 개인 집중 순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4:20:37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한국 증시는 원화 약세 영향으로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2조 5000억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던지는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54포인트(3.73%) 내린 3855.31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최저 3838.46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이 다소 축소된 상태다. 코스닥도 27.77포인트(3.11%) 내린 864.1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조 4590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2조 114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방어 중이다. 기관도 3150억 원 순매수 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 순매도하자 개인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 하락 중인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5.37% 내린 9만 5200원, SK하이닉스가 8.06% 내린 5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06%), 현대차(-0.95%), HD현대중공업(-4.29%), 두산에너빌리티(-5.92%), KB금융(-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7%)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증시 하락 배경은 미국에서 제기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이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이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금리 인하 확률은 30%에서 35%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65%로 높은 상황이다. CNN이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6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4월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증시 충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작은 이벤트마다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전후까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스피도 9~10월 30% 넘게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 가격 조정 구간”이라고 했다. -
주가 폭락 속 '투자 고수'…여전히 반도체株 담았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1:54:39코스피 지수가 약 150포인트 떨어지며 3900선이 붕괴된 ‘검은 금요일’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는 여전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주목했다. 대내외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가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지만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는 등 산업 전반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대덕전자, 셀트리온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14% 하락한 52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이어져 이달 초까지만 해도 종가가 60만 원을 돌파했고, 11일에는 장중 64만 6000원에 손바뀜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최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마저 더해져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상위 수익률 투자자는 이런 흐름 속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1.9% 증가했다. HBM과 범용 D램에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AI 산업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최근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순위 2위에 오른 대덕전자는 AI 반도체 등의 패키징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날 오전 7%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데 일부 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덕전자는 3분기 매출 2861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3%, 165% 증가한 수준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iM증권은 이달 5일 보고서에서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 4000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다. 3위에 오른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18만 74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장중에는 20만 3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5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밝혔다. 선제적으로 2년치 재고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현지 위탁생산기업(CMO)과의 계약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당시 제시했다. 9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미국 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현지 생산 능력 확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파미셀 순이다. 직전 거래일 순매수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큐리오시스 순서로 많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더존비즈온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검은 금요일’에 상장한 비츠로넥스텍…‘따블’ 달성 [줍줍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09:36:22항공우주 발사체 부품 공급사인 비츠로넥스텍(488900)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0% 이상 상승하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을 달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공모가(6900원)보다 192.03% 오른 2만 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583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도 코스피 지수가 4% 넘게 급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츠로넥스텍은 로켓 연소기, 가스발생기, 초전도 가속장치, 핵융합 플라즈마 대향장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다. 기술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항공우주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핵심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 사업에 참여해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매출 303억 7600만 원, 영업손실 140억 6500만 원을 낸 바 있다.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 2조 8927억 원이 몰렸다. 일반 투자자 대상 110만 주 모집에 8억 3845만 2560주를 신청해 경쟁률 762.23대 1로 집계됐다. -
외국인, 5분 만에 5000억 던졌다…SK하이닉스 9%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09:16:44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9%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4% 넘게 하락해 3900선이 단숨에 붕괴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15포인트(4.15%) 내린 3838.7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28.83포인트(3.23%) 내린 863.1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67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 출발 5분 만에 5000억 원 넘는 규모를 순매도할 정도로 가파른 매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5224억 원)과 기관(1437억 원)이 순매수 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AI 거품 논란 충격으로 삼성전자가 4.57% 내린 9만 6000원, SK하이닉스가 9.11% 내린 51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체결가격이 기준가 대비 10% 하락해 주식선물과 주식옵션의 가격제한폭이 20%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 원인은 AI 거품 논란에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가능성 때문이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고평가 상태인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
반도체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1 06:29:00반도체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뛰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는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오른 뒤 8월(-0.1%) 소폭 하락했으나 9월과 10월 다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시장에 공급되는 도매물가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0.5%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도 0.5% 상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서비스(2.9%), 음식점·숙박서비스(0.5%) 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0.6%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5.4%)와 폐기물 수집·운반(-1.6%) 가격이 내려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하락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5.5%)과 축산물(-5.4%)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D램(28.1%), 플래시메모리(41.2%),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10.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상승했다. 원재료(1.5%)와 중간재(1.0%), 최종재(0.3%) 모두 오르면서 지난해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1% 올랐다. 역시 지난해 4월(1.2%)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이 팀장은 "반도체 가격 오름세에 더해, 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산자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2% 상승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하, 10월 상승 요인이었던 여행 관련 서비스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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