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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휘청하자 프리마켓도 '우수수'…"삼전·하닉 3% 급락”[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08:26:10간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맞으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팰런티어가 약 9%, 엔비디아가 약 4% 크게 떨어진 여파로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대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간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라왔던 만큼 차익 실현 욕구와 ‘AI 거품론’이 맞물리면서 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현재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6%, 3.07% 떨어지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3.35%), 삼성중공업(-2.26%), 삼성SDI(-3.11%) 등 원자력과 조선, 2차전지 테마 모두 크게 하락 중이다. 이에 전날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한 코스피가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당시 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규제·증시 불장에 '이 대출' 쑥…넉달새 1000억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5 05:30:00주택청약 통장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활황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청약 담보대출 잔액은 3일 기준 3조 9876억 원으로 전월 말(3조 9738억 원) 대비 138억 원 증가했다. 주말을 제외하면 1영업일 만에 지난달 전체 증가 폭(7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는 것이다. 올해 들어 6·27 대책,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10·15 대책 등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청약 담보 대출은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택청약 담보 대출 잔액은 6월 말 3조 8792억 원에서 7월 말 3조 8946억 원, 8월 말 3조 9056억 원, 9월 말 3조 9662억 원, 10월 말 3조 9738억 원으로 매달 증가 중이다. 지난달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자 청약 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잔액이 급증한 3일 역시 코스피 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청약 담보대출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을 담보로 가계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예금담보대출의 일종으로 대개 청약 납입금의 95~10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청약 담보 대출을 하더라도 청약 자격이나 납입 인정금액에 불이익은 없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투자와 대출 규제 우회를 위해 청약 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개미, 7거래일간 4.5조 폭풍매수…제2의 동학개미운동인가, 역사적 고점 상투 잡나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53:29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뒤에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불장(불시장)’에 앞다퉈 올라타고 있다. 개미들이 7거래일 만에 4조 5000억 원을 코스피에서만 사들이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제2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이어질지, 역사적 고점에서 ‘상투’를 또 잡게 될지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이번에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로 인해 ‘빚투’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6일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으로 2.4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 6880억 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인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을 썼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마치 2021년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전날 기준 9545만 9335개로 지난해 말(8656만 8337개) 대비 889만 개나 늘었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됐는데도 지난해 동안의 증가분(874만 4887개)을 넘어서 1억 개에 육박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연초 54조 원 수준에서 3일 기준 86조 7704억 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1.8%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상승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AI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증시 상승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덩달아 뛰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만 2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급증했다. 전날 종가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491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조~6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해당 ETF의 순자산이 올해 확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코스피 4000 시대 정착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투자 시기가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4619억 원으로 올해 1월 말(16조 8392억 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도 육박한 수준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본인 재산 중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가장 현명하다”면서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고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인식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호황과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신용 잔액이 급증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되면 낙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닥 돌아온 외국인…로봇·바이오 ‘톱 픽’
증권 증권일반 2025.11.04 17:48:08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됐던 상승장이 로봇과 바이오 등 중소형 성장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에 수급 반전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총 1조 38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했으며 매수 규모 또한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3일에는 코스닥에서 368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024년 8월 5일(5457억 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 덕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로봇·바이오’에 집중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알테오젠 3086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 1695억 원, 디앤디파마텍 1216억 원, 로보티즈 8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성장 사이클이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 인프라 중심에서 응용 산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의료·헬스케어와 스마트팩토리·산업자동화·로보틱스 등 혜택이 예상되는 기업들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이 올해 챗GPT·제미나이 등 에이전트 중심에서 내년부터 응용 단계, 이후 개인화 서비스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AI 기술이 의료영상·신약개발·재활치료, 공장 자동화, 로봇제어,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으로 수평 확산되며 관련 개별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로보티즈와 고영을, 자동화 분야에서는 HL홀딩스·링크솔루션·제이브이엠, 의료 AI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쓰리빌리언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급이 지난달 코스피에서 이달 들어 코스닥으로 선회하면서 중소형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
국장 ETF 순자산, 미장 ETF 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33:15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이 약 1년 만에 미국 대표 지수형 상품을 제치고 전체 순자산 1위에 등극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폭등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몰리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미국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10조 8710억 원)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 투자 열풍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던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KODEX 200의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은 8017억 원으로 전체 ETF 중 가장 많았다. KODEX 200의 순자산 증가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 ETF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앞서며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72.37%인 반면 KODEX 200 ETF의 수익률은 86.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의 수익률은 12.15%에 그쳤다. ETF 시장 전체의 몸집도 빠르게 커졌다.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 기준 280조 원으로 27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8일 만에 10조 원이 증가했다. 개미, 7거래일간 4.5조 폭풍매수…제2의 동학개미운동인가, 역사적 고점 상투 잡나 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뒤에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불장(불시장)’에 앞다퉈 올라타고 있다. 개미들이 7거래일 만에 4조 5000억 원을 코스피에서만 사들이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제2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이어질지, 역사적 고점에서 ‘상투’를 또 잡게 될지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이번에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로 인해 ‘빚투’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6일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으로 2.4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 6880억 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인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을 썼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마치 2021년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전날 기준 9545만 9335개로 지난해 말(8656만 8337개) 대비 889만 개나 늘었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됐는데도 지난해 동안의 증가분(874만 4887개)을 넘어서 1억 개에 육박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연초 54조 원 수준에서 3일 기준 86조 7704억 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1.8%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상승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AI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증시 상승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덩달아 뛰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만 2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급증했다. 전날 종가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491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조~6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해당 ETF의 순자산이 올해 확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코스피 4000 시대 정착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투자 시기가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4619억 원으로 올해 1월 말(16조 8392억 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도 육박한 수준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본인 재산 중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가장 현명하다”면서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고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인식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호황과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신용 잔액이 급증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되면 낙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주택청약 담보대출 급증…넉달새 1000억이상 불어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4 17:03:38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활황세가 겹치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잔액은 3일 기준 3조 9876억 원으로 지난달 말(3조 9738억 원) 대비 138억 원 증가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기별로 △6월 말 3조 8792억 원 △7월 말 3조 8946억 원 △8월 말 3조 9056억 원 △9월 말 3조 9662억 원 △10월 말 3조 9738억 원 등이다. 6·27 대책 이후에만 1084억 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달 들어서는 1영업일 만에 지난달 전체 증가 폭(7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대출의 연봉 이내 제한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최근 급등하면서 나온 결과로 추정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3달간 30.9%나 급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투자와 대출 규제 우회를 위해 청약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은 예금담보대출의 일종으로 청약 납입금의 95~10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청약담보대출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돼 차주의 추가적인 부담이 없다. 청약담보대출을 하더라도 청약 자격이나 납입 인정 금액에 대한 불이익도 없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예금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주택청약담보대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가 과도하게 신용대출까지 틀어 막다 보니 1인당 수백만 원에서 1000만~2000만 원 안팎인 주택청약저축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외인·기관 '매도폭탄'에 코스피,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코스닥은 상승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11.04 16:09:25최근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 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2조 6891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2227억 원, 49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세는 반도체 대형주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5.58%), SK하이닉스(-5.48%)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11만 전자’ ‘60만닉스’에 도달했던 두 종목은 하루 만에 각각 10만 원, 50만 원대로 복귀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BS 시사 프로그램에서 “최첨단 반도체 칩은 미국 외 다른 어떤 나라에도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꺾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으로는 반도체·조선·자동차·방산 등이 동반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APEC을 전후로 반영되었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고 짚었다. 반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 오른 926.57로 마감했다. 개인이 36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2300억 원)과 기관(1661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항암 신약개발 업체 HLB는 전날 전해진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13.68%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알테오젠(4.97%), 에코프로(0.95%),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펩트론(3.04%),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삼천당제약(2.77%)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방산·조선·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바이오·2차전지·반도체 소부장 등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키 맞추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지수=아메리카노 가격" 카페의 반전…4200 찍자 사장님 "서킷브레이크 발동!"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09:43:09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200선을 돌파하자 커피 가격을 코스피 지수에 연동해 판매하던 한 카페가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며 재치있는 대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221.9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를 이끈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날 3.35% 오른 11만1100원,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한 6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스피 지수 추종 아메리카노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서울 선릉역 인근의 한 카페가 주인공으로, 이 카페는 코스피 종가에 맞춰 커피 가격을 책정하는 ‘코스피 연동 커피’로 유명세를 탔다. 예를 들어 금요일 코스피가 3000포인트로 마감했다면 다음 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이 되는 방식이다. 이 아이디어가 주목받던 지난해 코스피는 약 2500선 수준이었고,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도 2500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 4200선까지 치솟자 누리꾼들은 “그럼 이제 커피값도 4000원이 넘는 거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답은 의외였다. 최근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 속 카페 안내판에는 ‘종가 3941.59’라는 문구 아래 아메리카노 가격 3500원이 그대로 표시돼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내 것도 오를 때까지! 서킷 브레이크(Circuit Break!)"라고 적혀 있었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시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카페는 이를 차용해 “코스피가 오르더라도 커피값 인상은 잠시 멈춘다”는 뜻을 재치 있게 담았다. 누리꾼들은 “사장님 센스 대박”, “진짜 서킷 브레이커 맞네”,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을 듯”, “사장님이 산 주식이 뭐였는지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를 터뜨렸다. -
금융위 부위원장 “코스피 5000 당연히 가능…주가조작은 끝까지 추적”
증권 정책 2025.11.04 09:30:32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부위원장은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스피 5000 갈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 순풍이 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국내외에서 평가받았다는 점, 상법 개정을 비롯한 주주 가치 보장 노력이 국내외에서 일관되게 지지를 받았다는 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등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금 유동성 장세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측면도 투자자들께서는 좀 감안을 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에 대해서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며 “적정한 수준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셔야 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빚투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25조 5269억 원으로 집계돼 약 4년 만에 25조 원을 넘어섰다. 권 부위원장은 “장기 안정적인 투자가 수익을 잘 낼 수 있게 정부가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차게 우상향하는 주가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올 7월 말 활동을 시작한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은 9월 종합병원장, 대형학원 운영자 등 이른바 ‘슈퍼리치’와 전직 사모펀드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이 연루된 1000억 원대 주가조작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적발했고, 지난달 말에는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의혹을 ‘2호 사건’으로 적발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주가조작 처벌에는 시한이 없다”며 “주가조작이 사라질 때까지 이 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을 한 경우에는)반드시 징역형을 살리고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해야지 자본시장이 깨끗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오천피 가나”…AI·정책·달러 약세 삼박자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07:59:00올해 코스피 지수가 75% 넘게 폭등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을 비롯해 KB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내년이 국내 증시 구조적 강세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700~5000포인트로 제시하고, 낙관 시에는 58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증시는 ‘가보지 않은 신세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AI·반도체·2차전지·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이 주도하며 기업 이익이 구조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론(Inference)’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확산이 맞물리며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이익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퇴출 등 정책이 결합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역시 내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원화 강세가 맞물릴 경우 1980년대 이후 40년 만의 대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 유동성 장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기준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5000, 강세 시에는 6000포인트도 가능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AI·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결합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금리 인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가장 먼저 유입될 시장이 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상승 동력은 세 가지다. AI·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내년 ‘슈퍼 불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환원 강화, 자사주 소각,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온 낮은 배당성향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도 이달 중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약세 기조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코스피 5000 돌파 전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제조업 부흥’을 명분으로 한 인위적 달러 약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로 전환할 경우 ‘원화 강세 → 외국인 자금 유입 → 밸류에이션 상승’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다만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강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AI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돼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5000은 단기 목표가 아니라 중장기 상단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11만전자·60만닉스' 쌍끌이…불장 코스피 3배 레버리지도 '들썩'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7:53:56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4000을 넘어선 이후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해외에 상장된 ‘한국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열기가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배까지만 허용되는 레버리지 한도에 묶인 개인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서학개미의 자금이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4000선을 넘어선 지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돌파하면서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오름폭은 올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35%, 10.91% 상승해 ‘11만 전자(11만 1100원)’ ‘60만 닉스(62만 원)’ 고지에 올랐다. 양 사 모두 3분기 기록한 호실적에 이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두산(101만 8000원)도 7.27% 상승해 1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서학개미는 코스피가 4000, 4100을 잇달아 돌파한 지난주(10월 27~31일)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를 약 1258만 달러(약 180억 원) 순매수했다. KORU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코스피 시장 주요 대형주와 중형주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다. KORU가 추종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KB금융(10556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대표 기업 81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해당 지수에서 각각 23.65%, 13.0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24.83%, 56.76%에 달한다. 이 같은 반도체 대장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KORU의 수익률은 425.38%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미국 증시 상장 ETF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해외에서라도 시장의 수익률을 더욱 크게 누리려는 투자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상장 상품을 통해 국내에서는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우회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진 셈이다. 하루 단위로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 특성상 복리 효과로 인한 괴리나 손실 누적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도, 강세장 국면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지수형이 아닌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레버리지 ETF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6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된 CSOP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상장 이후 보름 동안 약 395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10월 홍콩 증시 전체 ETF 순매수액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도 올 5월 상장된 이후 누적 순매수액이 25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주식형 ETF에 10개 종목 이상이 담겨야 하고 종목당 비중도 30%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일 종목 기반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가 불가능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의 ‘빚투’ 잔액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5조 5269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 근접한 규모다. 증시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85조 4569억 원으로, 5거래일 연속 80조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엔비디아의 AI 칩 26만 장 공급 발표 등으로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50여 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 수는 650여 개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에 따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규제에 또 ‘브레이크’…카카오·에코프로 거래중지[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6:11:26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량 한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추가로 20개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다. 3일 넥스트레이드는 자료를 내고 총 20개 종목을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매매 체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 이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가능 종목 수는 약 630개로 줄게 된다. 이번 조치는 기존과 달리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 일부까지 포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대한전선 △포스코DX △한국전력 △한미반도체 △한온시스템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후성 △이수화학 등 11개 종목이 거래가 중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를 포함해 △고영 △모티브링크 △성우하이텍 △쏠리드 △아난티 △아스테라시스 △포스코엠텍 △하나마이크론 등 9개 종목의 거래가 중단된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거래 한도(시장점유율 15%)를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은 주요 종목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KRX)의 15%를 넘을 수 없다. 넥스트레이드는 올 3월 출범 후 빠르게 거래량을 늘리며 올 8월에는 이미 한도에 도달해 145개 종목을 차례로 거래 제외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900선을 넘는 등 거래량이 다시 폭증하자 추가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안착 단계에 있는 넥스트레이드가 거래 제한이 반복된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혁신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 9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상한(시장점유율 15%)은 유지하되, 종목별 한도(30%) 규제는 1년간 유예하고 새로운 한도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반도체·방산·전력 '파죽지세'에 코스피 4200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5:41:36코스피 지수가 4200 돌파에 성공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속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방산과 전력 설비 업종도 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포인트를 넘었다. 4100포인트 달성 이후 단 하루 만에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도 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477조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코스피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0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 덕분이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2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8845억 원어치와 24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지수 상승에 이바지했다. 국내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0.91% 급등하며 6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60만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올려 잡은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11만 11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11만 원 선에 안착했다. 현대차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종 외에 방산과 전력 업종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시총 7위에 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 상승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8564억 원을 기록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 48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064350)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한 24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한 27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이날 하루 동안에만 9% 급등한 23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2% 급등하며 240만 원을 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241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깜짝 호실적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300만 원으로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
60만닉스·11만전자…코스피 42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12:12:52코스피 지수가 1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며 4200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흐름 속에서 여전히 견조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잇달은 호실적 발표로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99.58포인트) 오른 4207.08을 기록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개인투자자다. 개인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7580억 원어치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 4739억 원어치와 2551억 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 4200 돌파에 이바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주가가 장 중 무려 7%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60만 원을 넘었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상향 조정한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오르며 11만 원선을 코앞에 뒀다. 이 외에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황제주 자리를 재탈환했다. 네이버(NAVER) 주가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장 중 5% 넘게 뛰는 중이다. 전력기기 업종 역시 호실적을 발판 삼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 시점 상장 기업 중 주가가 가장 큰 효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 넘게 오른 239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LS 일렉트릭(LS ELECTRIC)(14.25%), 일진전기(12.67%), 대원전선(10.27%), HD현대일렉트릭(10.00%) 등 대부분 업종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코스피, 개인 7000억 순매수에 4160선까지 치솟아
증권 국내증시 2025.11.03 09:47:56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사천피’ 달성 이후에도 숨 고르기 장세 없이 고공 행진 중이다.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형 업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00포인트(1.31%) 오른 4161.5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리는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개인들은 이날 개장 후 5분간 2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상승세에 크게 이바지했다. 11시 3분 현재에도 7136억 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 3837억 원어치와 2949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시총 대형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눈에 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이날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58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는 주가가 59만 3000원까지 오르며 60만 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경쟁사이자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뛰며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지위를 재탈환했으며 네이버(NAVER(035420))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상승 중이다. 이외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KB금융(105560) 등 시총 상위 10종목 중 셀트리온(068270)(-0.85%)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상승 중이다. 업종으로는 전력기기 업종이 올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 시점 국내 상장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9.23% 오르며 233만 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13.45%), 일진전기(103590)(12.85%), 대원전선(006340)(7.95%), 세명전기(017510)(6.72%), HD현대일렉트릭(267260)(6.44%) 등 대부분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매월 첫 주는 하드 데이터가 증시 분위기를 장악하는 경향이 존재하고, 이번 주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정부 고용 지표 대신 ISM 제조업 PMI 등이 대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도 업종 실적이 주된 관심사”라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4%) 오른 906.19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6.77포인트(0.75%) 오른 907.1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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