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 일주일 새 7.2兆 내다판 코스피…향방은
증권 증권일반 2025.11.09 07:02:55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곧바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투 톱’인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지수 하락 저지선 역할을 했고, 외국인들은 조정을 주도하면서도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일부 대형주를 매수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외국인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팔고 어떤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는지,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향후 증시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4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3941.59) 이후 10거래일 만입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4107.5)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 마감했고, 이어 이달 3일에는 한때 4221.87까지 치솟으며 파죽지세를 보였지만 같은 날부터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조정 흐름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번 주(3~7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 263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개인들은 반대로 7조 4433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는 그간 상승률이 높았던 반도체, 원전, 조선 등 대형주에서 두드려졌습니다. 이번 주 한 주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무려 3조 7151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1조 502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4373억 원), 네이버(NAVER(035420))(2983억 원), 한화오션(042660)(1901억 원) 역시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금액은 2조 4476억 원에 달했습니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1조 5005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며 기술주 중심의 큰 폭 조정이 나타났음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2위와 1위인 대표 반도체 종목에 대해 오히려 매수세를 강화했습니다. 개인은 그 다음으로 두산에너빌리티(6010억 원), NAVER(4582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들은 대체로 지난달 폭발적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었습니다. LG CNS(LG씨엔에스(064400))(1937억 원)가 대표적입니다. LG CNS는 올해 6월 말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고, 5일에는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의 블록딜 소식까지 겹치며 최근 사흘 동안 주가가 16.3% 급락했습니다. 이외에도 SK스퀘어(402340)(1791억 원), 알테오젠(196170)(1042억 원), LG이노텍(011070)(690억 원), 이수페타시스(007660)(486억 원) 등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 악화가 아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서 비롯된 만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심의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주도주의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가 조정을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거나, 그동안 소외된 업종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998~1999년 코스피가 3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레벨 업’하던 당시에도 6% 이상 조정이 12번이나 있었고 평균 조정폭도 –12%에 달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강세장에서 오히려 단기 조정이 예상보다 깊고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축 우려가 부각된 상황이라,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는 순이익 증가보다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은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도 일라이 릴리, 마이크론, 램리서치,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이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11월 19일, 미 현지 시간), 미 연방전부 셧다운 해소,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증시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 성장 기대감에 따른 상승이며, 글로벌 타 증시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데다, 투자자 예탁금도 88조 원가량으로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면서 “세 가지 실마리가 해소된다면 탄탄한 펀더멘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장 복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빚투, 25.8조원 '역대 최고'…"코스피 출렁여도 계속 산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8 23:48:52국내 증시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글로벌 증시 불안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 원으로,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16조934억 원, 코스닥시장이 9조7848억 원이었다. 특히 AI 거품 우려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하며 코스피가 전날 3% 가까이 하락했던 이달 5일에도 신용융자 잔고는 25조8225억 원으로, 종전 최고치(25조6540억 원·2021년 9월 13일)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지수 급등기에 소외감을 느꼈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8억 원, 2149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334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중기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형님 우는데 활짝 웃은 새내기株…노타·이노테크 '질주'
증권 국내증시 2025.11.08 08:07:19치솟은 환율과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노테크(469610)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으며 노타(486990)는 공모가 대비 500% 넘게 오른 채 증시 입성 첫 주를 마무리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크는 공모가(1만 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 8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242.18% 높은 5만 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노테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따따블을 달성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노테크는 상장 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42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7조 8496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노테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산업(반도체·2차전지 등) 대응 장비 개발 △글로벌 고객 대응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신뢰성 시험장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노타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타는 전날 11.36% 5만 5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직전 거래일 하락폭(4.88%)의 2배 이상을 만회했다. 상장 첫날 240.66% 급등한 노타는 이후 상승 기류를 유지하며 5거래일 만에 공모가(9100원) 대비 508.79% 치솟았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이고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AI 개발·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 삼성전자(005930), 퀄컴, 암(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AI 전문 기업인 만큼 공모주 일반 청약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타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이에 청약 증거금 약 9조 2261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노타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AI 경량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무 구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AI 경량화 및 최적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내기주들과 달리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조선·방산 등 대장주들은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31% 하락한 9만 79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19% 내린 58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지며 엔비디아, 팔란티어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모두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85%), HD현대중공업(329180)(-0.76%), 현대로템(064350)(-6.27%) 등이 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조선 업종 가운데서는 핵잠수함 관련 호재가 있는 한화오션(042660)이 3.09% 상승한 12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전날 장중 한때 13만 9100원까지 오르며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13%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주들의 하락세에 밀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40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3900선까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가가 679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4550억 원, 244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외국인 하이닉스 4조 던질 때…개미는 3조 샀다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07 17:40:08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내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톱2’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집중 순매수하며 증시 하방 압력에 대항했고 외국인투자가들은 증시 조정을 주도하면서도 최근 상승장의 흐름을 타지 못했던 일부 대형주들을 매수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4일(3941.59)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1일(4107.5)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100을 넘겨 마감했고 이달 3일에는 4221.87까지 오르며 파죽지세를 보였으나 같은 날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내내 외국인은 순매도 행렬을 보이며 7조 280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미는 반대로 순매수 행진(7조 4599억 원)을 이어가며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조 849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에 이어서는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1조 2658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재발로 기술주 중심의 큰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시가총액 2위, 1위 대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매수 고삐를 더 움켜쥔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7266억 원), NAVER(035420)(네이버·4426억 원), 한화오션(042660)(2305억 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 동향은 개인투자자들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무려 4조 32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5603억 원), 네이버(2864억 원), 한화오션(2565억 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917억 원어치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들은 3~6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1조 7575억 원어치 순매도했었다. 삼성전자 외에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체로 지난달 폭발적 상승장 때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았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들이었다. 순매수 2위(2194억 원)를 기록한 LG씨엔에스(064400)(LG CNS)가 대표적이다. LG CNS 주가는 올 6월 말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5일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의 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사흘 동안에만 주가가 16.3% 떨어졌다. SK스퀘어(402340)(2112억 원), 삼성생명(032830)(1619억 원), LG이노텍(011070)(745억 원) 등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많았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을 근거로 조정 국면의 성격은 기술적 측면에 무게를 둔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일단락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위험회피 심리에 환율 10원 가까이 급등…1460원 턱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7 15:54:18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뛰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46.90원까지 하락하며 하단을 확인한 뒤 글로벌 불안 요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환율은 한때 1458.5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4월 10일(1462.4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 조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첨단 AI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AI·머신러닝용 반도체까지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칩은 대중 수출 규제 기준을 준수했는데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어떤 칩도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미·중 갈등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작용했다"고 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급 면에서 달러 매수 쪽으로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화는 엔화 강세보다는 엔화 약세 국면과 더 연동성이 큰 편이라 최근 엔화 약세 흐름과 맞물리며 원화가 추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79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000선을 하회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
이준석 "지선 화두는 '경제'…새 정당모델로 승리할 것"[인터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7 10:10:00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실물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 6·3 지방선거는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과의 ‘범보수 연대’에 선을 그어온 이 대표는 “통합하는 당은 항상 지기 마련”이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대형 외교 이벤트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예산안으로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천편일률적인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점은 높게 본다”면서도 “민생 정책에서 큰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이 당의 실질적 대주주로서 ‘당의 성공이 이준석의 성공’이라는 일치를 이뤄내기 위해 움직였다.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목표로 당을 운영하면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오롯이 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데 주력했다. 그 동안의 성과는. 당의 자금 체계나 운영 방식이 과거에 비해 합리화 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모두가 ‘어떻게 선거를 치렀냐’고 궁금해 했는데, 우리 당은 극한의 효율화를 추구해 왔다.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였던 국민의당도 나중에 국민의힘과 합당할 때 적자가 꽤 있었다. 우리는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선거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이 달 말 내부 테스트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12월 공천 접수에 맞춰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고안한 시스템인데, 정치 신인들이 선거에 도전했을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는 점이다. 정치 브로커들이 이를 파고들어 막대한 지출이 소요되고 효과는 나지 않는 ‘고비용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결국 젊은 사람과 신인이 진입하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하는데, 개혁신당이 개발하는 플랫폼은 선거를 최저 비용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써 정치 신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 공약 발굴에 있어서도 ‘감’이 아니라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모델하우스로 보여준 것과 실제 구현된 것이 다르다. 임기 초기, 도덕성이 강한 지도자로 보여졌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 대통령은 실용노선을 추구한 이명박식 지도자로 비춰진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것이고, 이 대통령도 사법리스크 등 본인의 콤플렉스와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어 정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불안정성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반등 효과로 올라오는 부분이 있겠지만 현재까지 이번 정부가 큰 비전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어차피 우리가 손해 볼 협상이었다. 10년 분납으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트럼프라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지도자에 대해서는 양해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미국과의 협상에서 과거처럼 교조적이거나 자기 진영논리에 휩싸인 외교를 했다면 다 익은 과일도 못 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판을 깨지 않고 이어나간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논리로 외교 문제를 풀어갔으니 배를 아파할 것이 아니라 ‘윈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리(GPU) 26만 장 공급을 약속받았다. 꾸준히 이야기했지만 인공지능(AI) 분야는 ‘사람이 먼저’다. GPU는 결국 운영이나 학습에 필요한 부분인데, 정부는 확보 예정인 GPU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지에 대한 해법조차 없다. 생산요소라는 것이 과거에 토지, 노동, 자본에 있어 적절한 배분을 거쳐야만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토지만 무진장 많고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우리가 AI 분야에서 글로벌 3위라고 하지만 1, 2위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또 지금은 자본력이나 하드웨어보다는 인적 자원에 기인하는 게 크다. 그러나 의대 선호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절대적인 인재의 양이 부족하다. 과거 IT 창업을 할 때 한국에서 승부를 보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90년대생 이후부터는 같은 조건이면 미국으로 가버린다. 결국 장비 구입에 조 단위의 돈을 쓰는 것에 앞서 개발자나 연구자를 확보하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자 확보를 위한 방안은. 과거 IT 붐이 일어났던 이유는 상방은 확 열린 형태의 성과 보상 체계가 배경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정부 출연 연구소가 총 인건비 제도 등 제약으로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치권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은 현재 핵심 기술 개발자에 대해서는 자사주 배분이라는 보상 체계가 있는데,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사주는 대주주 요건을 풀어주고, 10년 이상 재직하며 모은 우리 사주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면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제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 받았다. 호주가 미국과 체결한 오커스 협정이 사실상 틀어진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이나 실제 수출은 미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미국 민주당은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협정이 지속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언급대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다는 건 그렇게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불어민주당은 외교를 여당의 독점 무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야당의 입을 빌려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둬야 한다. 코스피 5000시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은. 최근 증시 활황은 고환율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 외에 국내 기업의 호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가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의 관건이다. 지금은 돈풀기 소비 쿠폰 외 현실적인 대책은 내지 않고 정년 연장 등 기업이 부담될만한 얘기들만 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계속하되, 경영권을 위협하는 현행 상속세 구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기업의 자사주 취득도 한국에선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시도되는데, 주주이익 환원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검토함과 동시에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한 차등 의결권 제도 등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2026년 예산안 무엇이 중요한가. 선심성 예산을 깎는 게 중요하다. 소비쿠폰은 인플레이션과 세수 고갈을 야기하고, 돈 쓴 만큼 승수 효과도 없어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다.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번 더 현금 살포를 계획하고 있을텐데,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도 아니고 너무 안일하게 적자재정 편성에 몰두해선 안 된다. 다만 해외 과학자 유치나 연구개발(R&D) 강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는 더 늘려야 한다. 13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 수비쿠폰 한 방이면 이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린다. 부동산 정책 평가는. 젊은 세대가 동탄에 몰려 사는 이유는 신축 아파트와 도시화 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일과 가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런 주거지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겠나. 서울에 이런 형태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방법뿐이다. 자가를 가지고자 하는 수요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여권에서 제시하는 공공임대로 주택 마련의 꿈을 충족했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또 하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빨리 폐기돼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있으면 부동산 관련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포함될 수 밖에 없고, 수십 억 원하는 집 한 채 사고 나머지는 주식에 넣으라고 강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은. 실물 경기가 악화될 시점이라 경제문제 해법을 내는 정당이 각광받을 거다. 이재명 정부는 현금 살포라는 적극적인 수단을 선택할 것이고, 나머지 야당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중요한 건 젊은 세대들부터 돈풀기 정책의 위험성을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선거 구체적인 목표는. 다다익선이다. 지방의원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우선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켜서 다수의 당선자 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2차적으로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도 성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광역단체장은 작은 당에서 많이 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핵심 광역 단체에는 내려고 할 것이다.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나. 단순한 연대론자, 합당론자는 계속 배척해 왔다. 통합하는 당은 항상 지기 마련이다. 변화하면 합치지 않아도 이기고 변화를 하지 않으면 합쳐도 진다. 최근 메시지가 국민의힘에 보조를 맞추는 것 같다는 분석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당연한 지적을 하는 것인데, 항상 호사가들이 그런 방향으로 몰아간다. 이준석이 그렇게 정치를 해오지는 않았다. 개혁신당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수 있나. 가깝고 찬하다고 사심이 깃들면 당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당에서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이 우선이다. 국민의힘의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나. 콘크리트 지지층만 보고 대여 강경 투쟁을 일삼다 총선에서 대패한 황교안 지도부의 전철을 밟고 있다. 황 대표 시절에 대여 강경 투쟁을 이어간 가운데 조국 사태 등으로 인해 낙관적으로 총선에 돌입했다가 패배했다. 개혁신당의 지지율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 대부분 선거를 앞두고 고민을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상당한 소강상태가 이어진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올바른 말은 계속 하면서 우리의 기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지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2월 초 정도면 ‘자동화 시스템’이란 것을 통해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발굴할 것이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세대와 신인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다고 본다.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다른 인재영입 방식은. 이번에 개혁신당에서 진행하는 토론대회를 통해서도 인재를 발굴할 것이다. 선거에 나가고 싶어하는 인재들은 많을텐데 그중에서 자질이 뛰어난 사람, 또 열심히 할 사람을 걸러내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다. 어떤 인재를 찾나. 자기 스스로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스스로 메시지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득표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냥 다른 정치인들의 등에 올라타려는 사람은 우리 당에서 버티기가 힘들 것이다. 거대 양당의 경우 청년과 여성 비율을 정해두고 인재를 영입하는데. 청년·여성에게 가점을 주는 공천은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메뉴 짜기식’ 공천은 의미가 없다 2030 세대와 4050 세대의 지지율 격차가 있다. 세대별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은. 2030 세대 기반의 개혁신당이지만 40대까지는 옮아갈 것이다. 세대적 인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목표는. 정당 모델 자체를 완전 새롭게 세워보고 싶다. 공직 선거가 몇십 년 동안 바뀌지 않고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출마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낮춰서 정치에 들어오는 사람의 풀 자체를 바꿔보겠다. 그래도 이준석이 한다고 하면 관심을 가지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겨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을 체계화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해봤다. 이번에 지방선거에서도 새로운 도전 과제에 임하겠다. -
미국發 충격에 코스피 4000선 붕괴
증권 해외증시 2025.11.07 09:00:39코스피 지수가 7일 개장과 동시에 4000선을 내줬다. 간밤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2포인트(0.98%) 내린 3986.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73포인트(1.56%) 하락한 3963.72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40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금 이를 내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2.49포인트(1.39%) 내린 885.68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3억 원, 614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이 241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0%, 1.18% 하락 중이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AI 거품론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프리마켓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나스닥은 1.90% 내린 2만 3053.99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12% 하락한 6720.32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3.7% 급락해 주가가 180달러선으로 후퇴했으며 팔란티어는 6.84% 떨어진 175.05달러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조정의 표면적인 배경은 10월 해고 규모 등 매크로에서 기인했다”며 “여기에 미국과 국내 모두 높은 주가 및 쏠림 현상 심화 여파로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
숨고르기 장세 속…저평가 매력 부각된 지주사 '훈풍'
증권 국내증시 2025.11.07 06:30:00그간 코스피 지수의 급등세 속에서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던 지주사들이 6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회사의 호실적에 더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배당과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장을 마쳤다.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LG(8.53%), SK(6.95%), HD현대(6.65%), 두산(6.56%), LS(5.58%) 등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LG는 삼성, SK와 달리 계열사에 반도체주가 부재해 그간 랠리에서 소외됐지만, 반도체 업종이 숨을 고르자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돼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9만 6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LG화학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순자산가치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배당금과 배당 성향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도 최근 주가를 자극하고 있다. 주요 지주의 반기 기준 자사주 비율은 롯데지주 27.51%, SK 24.8%, 두산 17.9%, LS 13.87% 등으로 높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만큼 소각 시 주가도 수혜를 크게 볼 수 있는 구조다.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18% 오른 7만 9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 한때 8만 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KB금융도 3.04% 오른 12만 53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나금융지주(7.02%), 우리금융지주(2.31%)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3분기에 호실적을 보인 데다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지속해서 확대될 주주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비과세 배당을 할 유인이 높다"며 "이는 곧 실질 주주환원율 상향과 동일한 효과이고,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과세 배당 시행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4000피 지켜낸 코스피…'10만 전자·60만 닉스'는 탈환 실패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6:07:09코스피 지수가 6일 등락을 거듭한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상승 마감하면서 9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4000선을 사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한때 4100선을 돌파한 후, 음전하면서 4000선을 내줬다. 이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47억 원, 8302억 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홀로 1조 6951억 원 팔아치우면서 나흘 연속 대거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5조 337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총 7조 2447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39%) 내린 9만 92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0만전자' 타이틀을 7거래일 만에 내려놨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만 4000원(2.42%) 올랐지만, 59만 3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60만 원 재돌파에는 실패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29%), 현대차(00538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1%), KB금융(105560)(3.04%) 등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전자우(005935)(-1.54%), 두산에너빌리티(034020)(-5.14%), HD현대중공업(329180)(-0.5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6%까지 급락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현 증시 상황이 1980년대 중반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 이후 40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으로 판단하며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7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2026년 코스피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6% 증가한 40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42%) 내린 898.17로 마감하면서 900선이 붕괴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21억 원, 52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1323억 원)가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196170)(3.40%), 에코프로비엠(247540)(0.06%), 에코프로(086520)(0.43%), 에이비엘바이오(298380)(0.58%), 리가켐바이오(141080)(0.72%) 등이 올랐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62%), HLB(028300)(-7.17%), 펩트론(087010)(-3.82%), 삼천당제약(000250)(-1.94%), 파마리서치(214450)(-2.76%) 등은 약세를 보였다. -
4000피 떠받치는 개미 힘입어…증권주, 나란히 강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4:12:00코스피 지수가 6일 상승 전환해 4000포인트를 탈환한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신영증권(001720)(4.48%), 부국증권(001270)(4.19%), 메리츠금융지주(138040)(3.86%), 한화투자증권(003530)(3.35%), 키움증권(039490)(3.01%) 등은 나란히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던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은 이날 프리마켓에서 8% 이상 상승한 30만 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같은 동반 상승세는 최근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관심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도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963억 원, 1632억 원 사들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8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었다. 탄탄한 거래대금 또한 증권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었고, 이자손익과 운용손익도 개선됐다"며 "주주환원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최고치 랠리를 보이고 있다. 연초 투자자 예탁금은 54조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내내 급격히 올라 이달 4일 기준으로 86조 8220억 원을 기록했다. '빚투(빚 내서 투자)' 규모를 의미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같은 날 기준 25조 511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며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며 "성장동력을 보유한 증권사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하기 충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요 증권주 중에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50원(3.03%) 내린 2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사측은 "실질적인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회계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
한국거래소, 유럽서 기관투자자 대상 韓 자본시장 홍보
증권 증권일반 2025.11.06 14:07:16한국거래소가 유럽 지역 주요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4000포인트를 달성한 코스피 시장의 성과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을 홍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달 3~6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코스피 라운드테이블 2025: The dawn of Korea premium’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 9월 개최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컨퍼런스(KCMC)의 후속 행사로 마련됐으며, 메릴린치(BofA), UBS, 프랑스자산운용협회,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거래소 측은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 약 70여 곳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규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제도 개선과 투자자의 호응으로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G20 증시 가운데 연간 최고 상승률(70%)을 달성하고 있다”며 “거래소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시장 투명성과 접근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한국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최근 제도 개선 성과가 소개됐으며, 주주가치 제고, 시장 접근성 확대 등 외국인 투자 편의 개선과 관련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거래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지역 내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규 해외 자금 유치 기반을 확대해 한국 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코스피, 4000선 고지 싸움…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3:40:24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해 4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24분 기준 62.96포인트(1.57%) 오른 4067.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한때 4100선을 돌파한 후, 음전하면서 4000선을 내줬다. 이후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소폭 반등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61억 원, 4464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홀로 1조 623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000660)(4.15%), LG에너지솔루션(373220)(2.37%), 현대차(005380)(0.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74%), KB금융(105560)(3.78%), HD현대중공업(329180)(1.33%)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선 삼성전자(005930)(-0.60%)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5935)(-0.13%), 두산에너빌리티(034020)(-2.99%)는 약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매 속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대법원의 관세 심리 개시와 셧다운 장기화 해소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52%) 오른 906.5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장보다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한 이후 소폭 반등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354억 원, 258억 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1660억원 매수 우위다. -
[속보] 코스피, 장중 4000선 다시 붕괴
증권 증권일반 2025.11.06 10:23:03코스피 지수가 6일 장중 4000선이 다시 깨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0포인트(0.11%) 내린 3999.8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다가 음전 후에 4000포인트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28억 원, 244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홀로 610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전거래일 대비 1300원(1.29%) 내린 9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상승 폭을 줄이면서 7000원(1.21%) 오른 58만 6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코스닥도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91%) 내린 893.6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 원, 171억 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홀로 695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5.24%), HLB(-4.04%), 펩트론(-2.10%), 삼천당제약(-2.15%), 파마리서치(-4.6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코스피 단기 조정은 쉼표일 뿐"…7500까지 간다는 KB證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09:31:35KB증권이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자의 쉼표 구간이라며 버블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4일과 5일 5% 넘게 하락했다가 3거래일 만에 2% 넘게 반등 출발했다. KB증권은 과거 30년 간 한국 증시가 세 차례 강세장이 있었는데 각각 조정 폭과 기간이 평균 –14%, 1개월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수 조정 폭이 클수록 반등 폭도 크게 나타났다. 1998~1999년 강세장에서 코스피는 22% 단기 조정을 받은 이후 두 배 올랐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3저 호황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당시 코스피는 한 달 동안 10.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 떨어졌다. 급락 후 3~4주 동안 횡보하던 코스피 시장은 급반등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서 정부의 흑자 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최근 통화·재정 완화 정책과 상반된다는 것이다.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인 반면 최근 AI 기업들은 평균 30배 정도로 절반 수준이다. AI는 40년 동안 글로벌 정보통신(IT) 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분류된다. PC와 모바일은 태동 이후 10~15년 동안 장기 고성장을 지속했는데 AI는 2022년 11월 GPT 공개 이후 3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AI 확장 사이클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KB증권은 한국 증시 50년 동안 세 번째 장기 상승장이 시작된 만큼 내년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를 제시했다.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이 시작되는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등장한 강세장이라는 것이다.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는 7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이 반도체·전력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골랐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 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PBR 3.5배 대비 60%, 아시아 PBR 2.2배 대비 37%, 일본 PBR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
증시급락·강달러 '원투펀치'에 쓰러진 환율…"연내 1480원대 갈 수도"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6 07:24:00국내 증시 급락에 달러 강세 현상까지 겹치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원화 약세) 1449.4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마감을 앞두고 1450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450원대에 오른 것도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약세를 이끌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세다 .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날부로 역대 최장(36일) 기록을 경신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4일 100.22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현재에도 100.13 수준을 보이고 있다. DXY가 100 선을 돌파한 것은 올 5월 20일(100.12)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환율이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1480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연 200억 달러씩 10년 현금 투자는 여전히 심리적 압박을 주는 데다 최근 아시아 증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내 환율 상단 레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 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월 대비 68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 증가,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으로 외화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 현금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과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이 원금에 쌓이지 않고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