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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엔화 약세·외인 주식 매도에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9 17:04:27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엔화 약세에 연동되며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472.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3원 높은 1469.2원에서 출발해 한때 1472.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21% 오른 99.069를 기록하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도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27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전날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엔·달러 환율이 0.53% 오른 156.081엔까지 상승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외환수급 안정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출 기업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놓으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을 통해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방안까지 살펴보고 있다. -
4분기 호실적 기대에…반도체주 투톱 훈풍
증권 국내증시 2025.12.08 18:06:4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3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4150선을 되찾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57만 7000원에,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1% 상승한 10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57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기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단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는 앞으로의 변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중심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2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14조 6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할 경우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갭(P/B 1.1배 이상)을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마감했다. 지수 반등의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투자가의 매수 전환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229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 원을 웃도는 전기차(EV)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직전 거래일 대비 5.99% 급등했다. -
“여윳돈 5000만원 생기면 예·적금” 40%…사천피에도 여전한 주식 불신
증권 국내증시 2025.12.08 17:53:26올해 코스피 지수가 70% 이상 급등하면서 ‘4000’마저 돌파했으나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적금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에 대한 불신도 여전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일수록 코스피 5000 달성 등 국내 증시 가능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건전한 자금 이동이 이뤄지려면 장기 투자를 유도하면서 금융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를 통해 이달 1~3일 전국 20~60대 15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당장 여유 자금 5000만 원이 생기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라는 질문에 40.6%가 ‘은행 예적금’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금 등 안전자산(17.3%)까지 합치면 절반 이상이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자산을 선택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으나 예금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셈이다. 위험자산 중에서는 국내 주식을 선택한 답변 비중이 17.7%로 미국 등 해외주식(16.6%), 코인 등 가상자산(7.3%)을 제쳤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은 20대(10.7%), 30대(13.0%)보다는 50대(23.3%)와 60대(23.9%) 등 고령층에서 높게 나왔다.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주식 투자가 자산 형성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필수인지를 묻자 ‘권장 사항(33.9%)’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4명 중 1명은 ‘위험 대상(26.0%)’이라며 원금을 지키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주식 투자가 필수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17.3%로 가장 적었다. 정부가 정책 목표로 하는 코스피 5000 달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30.1%)’와 ‘현실적으로 불가능(15.7%)’하다는 응답자가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언젠가는 달성하겠으나 5년 안에는 어렵다’고 한 응답자도 19.8%를 차지했다. 특히 세대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모르겠다’고 한 답변을 제외하면 20대(15.3%)와 30대(18.7%)는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50대(22.3%)와 60대(25.3%)는 3~5년 안에 달성할 수 있다고 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현재 투자 중인 금융자산을 세대별로 살펴봐도 30~40대는 미국 주식과 코인을 주로 선호하는 반면 50~60대는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고 답변했다. 증시에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예금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으나 주식 투자로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은 높게 나타나는 등 모순적인 모습도 관찰됐다. 연간 수익률 10% 이상을 기대하는 응답자 비중이 44%를 차지한 가운데 연간 20~50%(13.3%), 연간 50% 이상(7.4%) 등 고수익을 원하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신용융자 등을 통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인식은 양극단으로 갈렸다. ‘절대 빚을 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가 34.4%로 가장 많았으나 ‘확실한 기회라면 얼마든 빚을 내야 한다(8.0%)’ ‘감당 가능 범위 안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해도 된다(15.7%)’ 등 빚투에 긍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국내 자산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일부 공격적 투자자와 원금 보장을 중시하면서 예적금만 하려는 방어적 투자자로 양극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본부장은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빚투를 주도하면서 위험 선호 현상이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은행 예적금에만 붙들고 있다”며 “코스피 5000 정책이 국민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려면 장기 투자로 안정적으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건전한 투자 문화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
12거래일만에 57만닉스 복귀…증권가 "SK하닉, 올 4분기 깜짝 실적 확실"[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2.08 15:50:59SK하이닉스(000660)가 올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57만 원대를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4000원(6.25%) 오른 57만 8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0.18% 하락 출발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장 막판 집중되며 상승세가 강화됐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강한 반등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동력을 제공해 지수는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4조 6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30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은 41억 기가바이트(Gb)로 9% 늘 전망이다. D램 영업이익은 15조 3000억 원, 낸드 영업이익은 9000억 원으로 각각 39%, 170% 증가가 예상돼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LS증권도 “4분기 깜짝 실적이 이미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으로 HBM 수요 폭증을 첫손에 꼽았다. LS증권은 “엔비디아 H100·H200 수요 급증과 차세대 B100 전환 흐름, 클라우드 기업들의 AI칩 커스터마이징 확대가 겹치며 HBM 수요가 사실상 폭주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성능·수율 모두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HBM 시장 경쟁구도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 비중 확대는 구조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HBM 외 제품군에서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2024년 66조 원에서 2025년 97조 원, 2026년 157조 원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3조 원에서 82조 원으로 급증해 2년 만에 3배 이상 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초대형 AI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북미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서버 D램과 모바일 DRAM 가격 반등이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HBM3e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대차증권은 “범용 메모리 가격이 동반 상승해 HBM 단가 조정 가능성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산타랠리’ 기대에도 외국인 4339억 매도…코스피 4100 붕괴[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2.08 09:51:05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밀리며 전날 회복했던 4100선을 하루 만에 되돌려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3포인트(0.25%) 내린 4089.92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4109.25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에만 43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16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오라클·브로드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단기 ‘이벤트 리스크’를 피하려는 자금이 매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인은 5754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초중반까지는 차분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연준 회의와 AI 관련 대형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약세거나 힘을 쓰지 못했다. AI 발 반도체 호황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0.37%)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에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반도체 대형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동차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이날 2.43% 상승한 12만6600원에 거래됐고 현대차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32% 오른 31만6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원 규모의 중장기 배터리 공급계약(2028~2034년)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기준 928.29로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했다. 개인(474억원)과 외국인(194억원)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은 40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이 3% 가까이 올랐고, 2차전지 대표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12% 넘게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연말·연초 강한 코스닥…올해도 이어질까
증권 증권일반 2025.12.07 17:56:06‘연말·연초 코스닥 강세’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12·1·2·3월에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유가증권 시장 위주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이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올해(12월은 2024년 기준)까지 12·1·2·3월 월 평균 수익률은 코스닥이 코스피 보다 높았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코스피 지수는 1.09%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66%를 기록했다. 1월과 2월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1월은 코스닥 지수가 1.13% 상승률을 보일 때 코스피는 0.51%에 그쳤다. 2월 코스닥은 1.32% 수익률을 기록 반면 코스피 지수는 0.13%로 집계됐다. 그나마 3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1.14%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코스닥(1.71%) 보다는 낮았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코스피의 월 평균 상승률이 코스닥 보다 모두 높았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초에 코스닥 월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요인으로 ‘투자자 유형'을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 거래가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에 더 쏠려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 위주로 돌아가는 코스닥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외국계 헤지펀드 등이 연말부터 수익을 낸 한국 주식 등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43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7195억 원을 순매수했다. 올 11월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 45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290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매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몰린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령 코스닥 상장사인 로보티즈의 지난해 1월 한달간 상승률은 60%(2만 6500원→4만2350원)에 달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 시장 비중이 높은 바이오나 로봇주 관련 큰 이벤트가 연초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
“연말 코스피 4300까지 간다”
증권 증권일반 2025.12.07 17:54:35국내 증시가 변동장세 속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증권가가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조용히 낙관론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논란, 금리 인하 불확실성, 고평가 논란 등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점진적인 분위기 개선을 근거로 지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12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3800~4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4일 3840선까지 밀린 뒤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AI 투자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브로드컴(12일)·오라클(16일)·마이크론(18일) 등 미국 주요 AI 밸류체인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경우 증시가 ‘2차 상승 랠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아마존(150억 달러), 메타(300억 달러) 등이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면서 “빚내서 AI 투자한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 같은 리스크가 당장의 큰 충격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채 의존도가 커지는 점은 경계해야 하지만, 오라클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AI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환경 변화도 증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명한 것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이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예상 밴드를 기존보다 높인 6550~7100포인트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상단을 5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 개선이 한국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산업재 업종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DL이앤씨, 삼성E&A 등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도 합작법인(JV) 설립, 현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
4000선 지킨 코스피…코스닥 상승행진 마감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04 16:55:08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지만 4000선은 사수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장중 시가총액 500조 원을 넘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4028.51에 장을 마치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40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중 하락폭을 줄면서 4000대로 회복했다. 지수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으로 이날 6981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08억 원, 1315억 원 매수했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건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AI 제품에 대한 판매 목표치를 하향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섹터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가 1.81%, 한미반도체(042700)가 4.44%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0.5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HBM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하락세를 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소식 때문이다. 현대차(005380)(6.38%), 기아(000270)(1.43%) 등 대표 종목들이 동반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가 7.82% 상승하는 로봇주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간밤에 미국 행정부가 로봇산업 지원 의지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은 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장중 사상 최초로 시총 5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시점에서는 499조 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상승세에는 정부가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의지를 보여준 점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추후 코스닥 시장 투자에 정책적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란 기대감도 깔렸다. -
맥쿼리 “내년 코스피 6000 간다"
증권 정책 2025.12.04 06:32:00코스피가 내년 60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의 전망이 나왔다. 강력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드라이브가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맥쿼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2026년 주당순이익(EPS) 48% 성장이 코스피 지수를 60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크게 올랐음에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실질 이익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시장 랠리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보다는 근본적인 이익 성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 9.4배는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맥쿼리는 내년 시장 성장세의 핵심 요인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았다.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공급 부족 상황을 ‘역사상 최악’”이라며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RA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10나노급 DRAM 전환이 실제 생산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세가 아직 이익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수 상승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전체 순이익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체 이익 증가분의 70% 이상을 두 기업이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도 지수 상승 모멘텀을 높이는 변수로 언급됐다. 이재명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의무적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 시 합산 3% 룰, 의무 공개매수제 부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0% 인하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맥쿼리는 선호 업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방산, 전력설비, 조선, 바이오·헬스케어, K-뷰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방산·조선·전력설비는 긴 산업 사이클과 해외 경쟁자 부재, 중국과의 지정학적 분리 등 세 가지 구조적 요인 덕분에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외인·기관 '사자'에 코스피 9거래일 만에 4000선 마감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12.03 15:58:38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일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다시 탈환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주도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4000선 회복은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14조 2000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틀 연속 ‘사자’ 행렬에 돌입하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약 1590억 원, 756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988억 원 순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06%)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08%)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가 엇갈린 가운데 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경기민감·성장 테마가 수급을 주도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차익실현이 나타났던 산업재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보유 지분 전량 증여 소식에 급등해 장중 25만 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대한통운도 이커머스 업계 지형 변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1위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리면서 네이버·지마켓·11번가·컬리 등 경쟁 사업자는 물론 식품 기업의 자체몰 이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자 CJ대한통운은 전 거래일 대비 7.6% 오른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11월 ADP 민간고용 지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전망에 변화를 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단독] 환율 1490원 넘기면 '제2 키코'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02 18:35:10국내 기업들이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환율(FX) 트리거’ 계약이 수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FX 계약은 대부분 원·달러 환율이 1490원을 넘기면 발동하도록 설계돼 있어 우리 기업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2곳이 국내 기업과 체결한 FX 트리거 계약은 총 28건, 448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FX 트리거는 수출 기업들이 환율 헤지를 위해 금융기관들과 맺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이 사전에 약속한 일정 수준 밑에서 유지되면 은행이 기업들에 유리한 환율로 환전해주지만 일정 수준을 일단 넘어서면(Knock in·녹인) 기업이 시장 환율보다 더 낮은 환율로 달러를 은행에 매각하는 조건이 발동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를 흔들었던 키코(KIKO) 상품과 구조가 유사하다. 가령 트리거 조건을 달러당 1490원으로 정해놓은 1000만 달러 계약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이 1490원을 넘기는 순간 기업은 사전에 설정한 매각가에 1000만 달러를 은행에 매각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기업 대다수가 달러당 1490원을 트리거 환율로 정해놓았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 A사가 B은행과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490원에 진입할 경우 발동하는 계약이 3000만 달러였고 1500원대에 발동하는 계약이 1000만 달러에 달했다. C은행은 1489.5원과 1495.5원에 발동하는 계약을 각각 240만 달러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가 외국계 은행 2곳에서만 체결된 계약만 집계한 것임을 감안하면 전체 FX 트리거 계약은 최소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원·달러 환율 최고가는 장중 1487.6원을 찍었던 4월 9일이었으며 이후 1490원 선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90원 선을 넘길 경우 충격 흡수 능력이 약한 중소기업부터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길어진 변동장에…CMA 잔액 첫 100조 돌파 눈앞
증권 국내증시 2025.12.02 18:01:53연말 ‘산타랠리’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증시에 다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자 단기 자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몰리며 사상 첫 잔액 1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전날 기준 98조 3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대비 324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초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점 때문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자금이 몰리는 대표 ‘파킹형’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하루에도 방향성이 여러 차례 바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AI 산업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모두 ‘예상 밖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급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외국인 대량 매도로 4200선에서 3800선까지 밀렸지만 최근 반등하며 4000선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조 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전날 S&P500 지수는 36.46포인트(-0.53%) 떨어진 6812.63을 기록했고 나스닥(-0.38%)과 다우(-0.90%)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음에도 BOJ의 금리 인상 선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 매수)’ 청산 우려가 고개를 들자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S&P500 전망치를 8000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도 재진입을 준비하며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을 늘리는 추세다. 투자자 예탁금은 전날 기준 80조 1767억 원으로 5거래일 만에 80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와 연준 등 기존 불확실성 요인은 일부 진정됐지만 세일즈포스 실적을 통한 AI 버블 논쟁 재점화 가능성, BOJ 주요 인사의 추가 발언, 가상화폐 자산 흐름 등 여전히 변수들이 많다”며 “단기 변동성 노출 가능성은 높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4000피' 턱밑…코스피, 3거래일 만 상승 마감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02 16:12:1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며 '4000피' 탈환에 한걸음 다가갔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자동차, 은행 업종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39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3939.09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워 399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지수를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기관투자가였다. 개인이 홀로 1조 5763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215억 원, 392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다시 코스피로 이동하며 은행, 자동차,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됐다"며 "오전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있었으나 블랙아웃 기간으로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불거지자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지만,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1.65%), 애플(1.52%)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3.72%)는 큰 상승 폭을 그렸다. 이 외에도 시총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0.48%), 삼성바이오로직스(0.30%), 삼성전자우(2.10%), 현대차(4.52%), KB금융(4.51%), 두산에너빌리티(0.13%), HD현대중공업(0.97%), 기아(4.19%)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밝혀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6.04포인트(0.65%) 오른 928.4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홀로 141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 원, 1330억 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0.19%), 에코프로(1.18%), 에이비엘바이오(1.58%), HLB(4.43%)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3.87%), 리가켐바이오(-1.99%), 코오롱티슈진(-4.58%)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펩트론은 미국 일리아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본계약 체결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8.19% 급락했다. -
美증시 훈풍에도 힘 못쓰는 코스피…3900선도 깨져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01 10:24:3012월 첫 거래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8 내린 3895.8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개장 직후 41.33포인트(1.05%) 오른 3967.92에 출발했으나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 원, 16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 0.57% 낙폭을 보이고 있고 현대차(005380)(-2.87%), 두산에너빌리티(034020)(-1.96%), KB금융(105560)(-0.08%), HD현대중공업(329180)(-4.11%), 기아(000270)(-2.45%) 등도 모두 내림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의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될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LIG넥스원(079550)(-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17%) 등 주요 방산주들이 큰 폭 하락 중이다. 지난주 말 미국 연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으로는 온기가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771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뛴 23365.6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928.1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에코프로(086520)가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에서 초유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로 코스닥에 상장해 있는 국내 보안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기관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는 연말 결산을 위해 매매를 줄인다”며 “문제는 거래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중첩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커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
'코스피 4000' 재진입 시도 전망…"거래량 감소는 부담"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01 08:41:37코스피 지수가 올 마지막 달에 접어들어 4000선 진입을 재시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2월은 거래 대금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투자자들은 내년 1월 업종별 이익 전망을 확인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주간 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3850~4100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470원대 레벨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급 과매도권 인식 속 외국인 매도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의 하단을 지탱해줌에 따라 코스피는 4000선을 재진입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39포인트(0.21%) 오른 3995.30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워 한때 3921.8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주 말 미국 연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온기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했으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업체와 우량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771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뛴 23365.69에 장을 마쳤다. 다만, 국내 증시 거래량 감소는 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기관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는 연말 결산을 위해 매매를 줄인다”며 “문제는 거래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중첩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커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1조 9000억 원으로, 11월 5일 29조 2000억 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시장에 잘 대응하려면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무엇인지 포착해야 한다”며 “업종별 이익 전망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며 “반도체, 하드웨어를 비롯한 IT와 에너지, 유틸리티, 지주 등에서 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T를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하고, 이익 전망이 양호한 유틸리티·은행·보험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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