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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융권에 “이자놀이” 경고, 성장동력 투자와 선진화로 거듭날 때
오피니언 사설 2025.07.28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권을 겨냥해 ‘이자놀이’를 경고한 가운데 금융 당국이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금융투자협회 등의 협회장을 불러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 업체들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예대마진 등 전통적인 영업 모델로 고수익을 거두는 데서 벗어나 미래산업·벤처·자본시장 투자 등 ‘생산적 금융’ 분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 등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올해 상반기만 해도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이자 장사’로만 벌어들인 돈은 21조 924억 원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0조 32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이같이 전통적인 이자놀이에 의존하다 보니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 겨룰 만한 금융사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만 해도 주요 은행들은 2024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지만 우리 4대 금융그룹은 해외에서 고작 평균 11%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손쉬운 ‘안방 이자 장사’에 안주하는 금융사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 금융기관들은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등을 서둘러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최신의 디지털 기술과 선진 금융 기법 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여유 자금이 부동산이 아니라 미래 신산업, 벤처, 스타트업 등으로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 기업들이 나서야 나라의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정부도 ‘관치 금융’의 악습을 끊고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 금융 그룹들이 선진화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7월 28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07.27 23:23:50◇7월 28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3:30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산재예방TF 출범식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 (국회 본관 228호) ▲16:00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2025 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09:00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회의 (국회 본관 228호) ▲14:00 정책위의장 유용원 의원 등 주최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09:00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회의 (국회 본관 228호)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국회 본관 당회의실(224호)) -
드론 "탈중국화" 주목 받는 '천풍'…글로벌 진출 위한 수출 협력 체계 구축
사회 전국 2025.07.27 20:56:50농업용 드론 분야 ‘탈중국화’ 대안으로 주목받는 전남 소재 기업 천풍의 기술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풍은 드론분야서 손에 꼽는 국내 기술력과 AS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농업용 드론 천풍10, 천풍20을 개발해 3000대 이상 보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드론이 국내를 비롯 전세계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K드론으로 글로벌로 진출 하기 위해서는 시장여건이 녹록지 않다. 이에 정부 부처의 새로운 핵심 육성 정책과 함께 유관기관 등의 협업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와 광주테크노파크, 한국인도중소벤처기업협회가 맞손을 잡았다. 드론, 인공지능, 배터리, ICT 솔루션 등 각 분야별 경쟁력 있는 기업이 글로벌 진출 및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 매칭, 협업 할성화를 등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이들 기관은 ‘지능형 K드론 글로벌 진출 및 AI스타트업 밋업데이’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현수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회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염정호 한국인도중소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협약 체결 기업인 음영만 천풍 대표, 정원일 샤론테크 전무, 양주성 레피소드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 인공지능, 배터리, ICT 솔루션 등 각 분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및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 매칭과 협업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등 남아시아 거대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 음영만 천풍 대표는 “드론 국산화율 80% 달성, 우수조달 및 혁신조달 등록, 핵심 특허 다수 보유로 국산 드론 제조 벤처기업으로서 K드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며 “최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 바이어들이 회사 방문을 요청하는 등 대규모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협약에 함께 참여한 샤론테크는 천풍과 함께 드론용 배터리 BMS를 개발하는 농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다. 전자회로 설계와 펌웨어 등 13년간 R&D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며 배터리 사업과 농축산 및 스마트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레피소드는 웹, 앱 등 응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ICT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공공기관, 기업, 교육시설, 병원 등에 맞춤형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를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원스톱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현수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은 “중국산 드론이 전 세계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 전남산 K 드론이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 정부 부처의 새로운 핵심 육성 정책과 관련 기업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와 광주테크노파크는 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 글로벌 진출에 이어 한국인도중소기업교류협회와 거대한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챗화우·하비AI…로펌도 'AI 비서'로 효율 높인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27 19:02:31국내 법무법인들이 판례 조사 등 업무에 활용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상용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내부 업무에만 사용하는 폐쇄형 시스템을 구축·활용함으로써 효율성 향상과 고객 정보 보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들 로펌이 대(對)고객 서비스 향상을 겨냥해 ‘AI 프라이빗 에이전트(Private Agent·전용 비서)’ 도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5월 자체 AI 플랫폼인 ‘챗(Chat)화우’를 구축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영역은 △판례·법령 검색과 함께 △번역 초안 생성 △법률 자문·보고서·뉴스레터 초안 작성 △계약서 검토 등이다. 이광욱 화우 신사업그룹장은 “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4개월의 기간을 거쳐 (챗화우를) 개발했다”며 “단순히 검색하는 게 아닌 생성형 AI 시스템과 대화를 거쳐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법인명 앞에 챗(Chat)을 붙여 생성형 AI 시스템 이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경우 지난 해 12월 생성형 AI 시스템인 ‘하비 AI’를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상용 AI 서비스와 달리 검색증강생성(RAG) 기능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법률 문헌·문헌·자문 사례·양식 등 전문 자료를 분석해 해외 인수합병(M&A), 규제 대응 등 글로벌 자문 부문 변호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세종 측 설명이다. 법무법인 광장과 율촌도 자체 개발에 착수하는 등 생성형 AI 시스템 도입 준비가 한창이다. 광장의 경우 지난해 변호사와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설립했다. 광장이 추구하는 생성형 AI 시스템은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바탕으로 각종 자료를 검색·분석해 의견서 등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다.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이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건 2023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세와 부동산·건설, 송무 등 각 부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20여명 규모의 생성형 AI TF팀을 구성했다. 특히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외부 전문 기업과 협업해 챗봇 방식의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석지운 율촌 변호사는 “판례 등 자료를 AI가 검색·분석해 변호사들에게 최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추구하는 모델”이라며 “지난 28년 동안 축적한 내부 문서와 AI 기술을 결합해 소속 변호사들이 리서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 로펌이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고객 정보 보호와 활용 영역 확대다. 이들 로펌이 생성형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효율성 향상이다. 하지만 보안 소홀로 자칫 고객 정보가 유출될 경우 ‘득’보다 ‘실’이 더 커질 수 있어 보안팀을 두고 상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각 로펌들은 향후 현 생성형 AI 시스템에 어떠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지도 항상 고민한다는 게 각 로펌 담당자들의 귓띔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는 검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활용 영역 확장을 두고 법률 번역, 계약서 검토, 법률 문서 초안 생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도 “향후 생성형 AI 시스템을 화우 내 각 부문 마케팅에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정책 변화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금융, 부동산 등 각 부문에 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제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화우는 활용 영역 확대를 위해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법률 보조 서비스 확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
1년→10년 실적…장기 성과 우수자 포상한 정진완 은행장
경제·금융 은행 2025.07.27 18:14:23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반기 또는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 직원을 뽑는 금융권 관행을 깨고 10년 장기 성과 우수자에 대한 포상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5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의 가장 첫 순서로 ‘더 블루’ 선정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더 블루는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리테일 전문가(BLUE·Beyond Limit Ultimate Expert)’라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주택청약 △WON뱅킹 △신용카드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관리 등 5개 주요 소매 분야에서 10년(2015~2024년)간 개인 실적을 산출해 각 분야별 우수자 10명씩 총 50명에게 수여되는 칭호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성실함과 일관된 성과에 대한 존중을 담아 도입하게 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매년 시상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 행장은 이번 제도 마련을 직접 지시했다. 단기를 넘어 10년 이상 평균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더 블루에 선정된 한 직원은 “실적이라는 단순한 숫자에서 벗어나 ‘나만의 영업 방식’ 그 자체를 인정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 행장은 또 이날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 △외국환거래 고객 기반 확대 △인공지능(AI) 시스템 내재화 등을 추진하고 생명보험사 그룹 편입에 따라 통합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고객과 내실이라는 우리 업무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수를 늘리는 영업을 지속하고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은행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
AI에 국가 명운 거는 美…한국은 어디쯤 있나[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국제 정치·사회 2025.07.27 18:10:04어느 나라나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그 자체로 국정운영의 중요한 메시지가 된다. 대통령이 조선소를 방문하면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을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는 뜻으로 읽히고, 노동 현장을 방문하면 근로자 권익을 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국정철학을 대외에 공표하는 행위가 된다. 한미 관세 협상 진행 소식에 묻혀 국내에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일정이 있었다. 바로 이달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라는 행사였다.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에너지 혁신 서밋’에 참석한 지 1주일 만이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 새 두 번이나 AI 관련 행사에 다녀갔다”며 “AI가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적인 정책 목표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미국의 AI 액션플랜’을 들여다보면 AI가 전 세계 패권 경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미국이 AI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에서 “AI 분야에서의 혁신은 글로벌 권력 구조를 재편하고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혁신의 모든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AI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말이다. 28쪽 분량의 액션플랜에는 미국이 AI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90개 이상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다. 규제를 혁파해 AI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로 AI 발전의 속도를 높이며 미국식 AI 표준을 전 세계로 확산해 세계를 미국 AI에 중독시키겠다는 게 큰 줄기다. 이를 위해 업계로부터 AI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민원을 받는 창구를 개설한다. 법 규제부터 행정명령, 행정 지침까지 AI 발전에 방해된다고 판단되면 이를 수정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 또한 ‘AI 기술 습득’으로 잡고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일 만에 ‘미국의 AI 리더십을 막는 장애물 제거’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13건의 AI 관련 행정명령,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업계에서 데이터센터를 돌리기 위해 지금 당장 전력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환경 규제를 없애고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10개 착공하겠다고 했다.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예산 낭비’라고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에 반도체 세액공제 비율이 당초 25%에서 35%로 올라가는 데도 사실상 동의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일방적인 무역 협상 방식에 고충을 겪고 있다. 경제부총리가 미국에서 보내온 짧은 e메일 한 통에 출국 시간 한 시간을 앞두고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국가 안보 수장(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까지 와서 카운트파트너와 만나지도 못했다. 당장은 관세 협상이 발등의 불이지만 결국 힘이 있어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 힘은 첨단기술·첨단산업에서 나온다. 그동안 반도체와 배터리가 버팀목이 됐지만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울산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AI 인력 양성과 에너지, 규제 혁파 등의 행동 계획을 총망라한 미국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우리 수준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파격적인 지원책이 나와야 그나마 글로벌 AI 경쟁에서 같이 뛰기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 나올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AI 관련 주요 계획이 담긴다는 소식이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제대로 싸울 대책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
美-EU, 스코틀랜드 ‘관세 담판’…3차 미중협상도 앞둬
국제 정치·사회 2025.07.27 18:02:15미국이 유럽연합(EU)·중국 등 최대 무역 상대국과 연달아 무역 협상을 갖는다.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EU 측 협상단과 밤늦게까지 협상을 했다. EU산 철강·자동차·의약품 관세 수준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27일 스코틀랜드로 이동하며 EU도 27일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날 오후 양측 정상이 관세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EU 측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당국자 등을 인용해 원칙적 무역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미국과 EU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EU산 상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항공기와 일부 의료기기 및 의약품·주류, 미국이 필요로 하는 특정 제조 장비 등에는 관세를 제한적으로 면제해주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무관세 할당량(쿼터)을 적용하고 그 이상에만 50%의 관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U는 미국산 산업재와 민감도가 낮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 또 미국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협력하고 에너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산 구매를 늘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미국 측은 신중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스코틀랜드 착륙 직후 ‘EU와 무역 협상에서 미해결 쟁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쟁점은 아마도 20개 사안에 관련돼 있다”고 답했다. 출발에 앞서서는 타결 가능성에 대해 “50대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EU는 합의 불발에 대비해 보복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24일 미국산 항공기·자동차·버번위스키 등 총 930억 유로(약 150조 원) 규모의 상품을 겨냥한 보복관세안을 확정했다. 불발 시 다음 달 7일부터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러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3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는다. 미국은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과 고질적인 과잉생산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미중이 맺은 것과 같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문제도 의제로 유력하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내 틱톡 운영의)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며 “미국인이 알고리즘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매각 시한은 9월 17일까지다. 최근 FT가 중국이 미국의 수출 금지 대상인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반도체 B200을 3개월간 최소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어치 밀반입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중국 전문 리서치 회사 시놀로지의 앤디 로스먼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꾸준히 긍정적으로 발언한 것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준석, 98% 득표로 당대표 선출…"당원 위해 모든 것 온라인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7 17:58:01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개혁신당 1기 지도부를 이끌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년 2개월 만의 복귀다. 이 대표는 당 지지율 반등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관성으로 해온 것들을 과감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개혁신당 2차 전당대회에서 찬성표 2만 5245표, 98.22%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단일 후보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 대표는 경선 없이 찬반 투표로 당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새 지도부는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고독하며 강단 있는 선택을 하겠다”며 “당원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온라인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활동 중심으로 당비를 지원하고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도 지역별로 일정 당원 수를 충족할 경우 100% 직선제로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는 한때 10%대 지지율을 얻으며 보수 진영의 대안 세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종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을 철저한 당원 중심 구조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창당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총선을 치르고 불과 1년 만에 예정에 없던 대선을 맞이해 당으로서 체력을 기를 시간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약점과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도 있었다”며 “이제는 우리의 포효에 걸맞은 실력과 힘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6월 3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당세 확장을 위한 중요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방선거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연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300만 원 이내의 예산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경우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해 생업으로 바쁜 분들도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며 “공천 신청도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으로는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의원, 김정철 변호사가 뽑혔다. -
[단독]국민銀 ‘GTX펀드’ 회계기준에 발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7 17:55:39이재명 정부가 금융사와 국민들이 참여하는 ‘100조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정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투자 펀드조차 회계기준에 발목이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프라 펀드 투자 시 회계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금융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 놀이를 지적한 가운데 인프라 펀드 회계 처리 기준부터 빨리 정리돼야 은행의 기업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7월 21일자 9면 참조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GTX-C 구간 사업비 조달을 위한 9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주도로 자금 조달을 위한 국토교통부와의 협약이 2023년 8월 체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GTX-C의 총사업비는 4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약 3조 4000억 원은 민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2조 5000억 원은 선순위 대출로, 나머지 9000억 원가량은 인프라 펀드(지분 투자 및 후순위 대출)로 끌어올 예정이다. GTX-C의 PF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교보생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9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다. 당초 GTX-C 사업에서 9000억 원을 조달할 때는 ‘만기 없는 환매 금지형 인프라 펀드’를 활용할 생각이었다. 이를 통해 펀드의 가치 변동을 순손익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택하려고 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들은 당기순손익으로 실적을 평가받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불가피한 인프라 펀드의 경우 이를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해 순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을 선호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0월 만기 없는 환매 금지형 인프라 펀드 설립을 허용하면서 기타포괄손익으로 회계 처리(IFRS9 기준)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의 공식적인 해석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은행과 보험사 입장에서는 인프라 펀드 관련 항목을 기타포괄손익으로 했다가 향후 금융 당국이 문제 삼으면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펀드를 조성하지 못한 1차적 이유는 GTX-C 사업을 추진하는 건설사들이 정부와 공사비 증액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지만 인프라 펀드 회계 처리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투자자를 못 찾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펀드의 가치 변동분은 원칙적으로 분기마다 순손익에 포함해야 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실적을 평가받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로 인프라 펀드에서는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것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한국회계기준원에 만기 없는 환매 금지형 인프라 펀드의 가치 변동을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문의했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 금융계에서는 GTX-C 인프라 펀드를 둘러싼 회계 처리 논란이 다른 민간투자 사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회계 당국이 서둘러 공식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주요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관행을 대신할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보다 앞서 회계기준부터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인프라 펀드는 AI 투자는 물론이고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을 도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프라 펀드의 회계 처리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유플러스, 자사주 1000억 소각…밸류업 보폭 키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27 17:55:18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가 기대되는 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섰다. 사업구조 재편과 인공지능(AI)·보안 투자로 경쟁력 기반을 갖춘 만큼 주주환원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5일 보유 중인 자사주 678만 3006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2021년 자사주를 매입한지 3년 만에 전격적인 소각이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55%로 금액 기준으로는 1000억 원 규모다. LG유플러스는 8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다음 달 4일부터 1년 동안 533만 6891주(1.22%)를 매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당시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밝힌 자사주 활용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올해 중간 배당금으로 주당 250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주주환원율 40~60%를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2023년 기준 ROE와 주주환원율은 각각 7.5%, 43.2%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부터 플랫폼 사업인 화물잇고, 스포키, 베터, 포동, 답다 등을 정리하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성장 전략을 강화하면서 성과가 부진한 일부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플랫폼을 중단한 것이다. 여기에 운영비 감축을 더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이 2022년(1조 813억 원) 이후 3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AI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공지능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위변조 음성을 탐지하는 ‘안티딥 보이스’를 탑재해 상용화했다. 고객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AI 상담 어드바이저도 월 평균 상담 소요시간을 117만 분으로 줄이는 등 실용적인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고객들의 보안 인식이 높아진 점은 LG유플러스에 호재다.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면제하면서 번호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5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113만 1466명(19.45%)으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2일 주가가 1만 1520원을 기록했으나 이달 22일 1만 5120원으로 31% 올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초 “AX(AI 전환) 중심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與, 尹 거부 쟁점법 속도…野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정치 정치일반 2025.07.27 17:54:367월 임시국회 막바지에 들어선 국회가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긴장감을 최고 수위로 고조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 세진’ 상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핵심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이용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대응하며 대여 투쟁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5일 종료되는 7월 임시국회에서 핵심 쟁점 법안을 상당수 처리하기 위해 원내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상임위를 넘어선 법안 외에 상임위별로 정리 중인 법안들을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권 초반 국정 운영 동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늦어도 8월 임시국회까지 대부분의 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으로 좌초된 법안들이 우선 처리 대상으로 이 중 야당과의 가장 큰 전선은 ‘방송3법’에서 형성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히려 여당에 불리한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친여성향 단체들이 공영방송을 장악할 길을 열어주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방송3법은 이달 7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만 남은 상태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동원할 계획이다. 이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다음 달 4·5일에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미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뒤 표결을 통해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 처리 표결에 나선다는 대응 전략을 세워놓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실제로 법안 통과를 막는 것보다 민주당의 ‘일방 독주’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이를 통해 여당에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민주당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담은 더 강력해진 상법 개정안도 같은 날 처리할 방침이다. 현재 법사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지만 이번 주중 속도를 내면 본회의에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반발은 9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배임죄 완화 입법을 통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농업4법 중 처리되지 않은 핵심 2법(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를 이룬 상태다. 다만 다른 쟁점 법안 처리와 맞물려 야당이 본회의 협조를 거부할 수 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정부·야당과의 협의를 최대한 이루기 위해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를 미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밖에 지난 본회의에서 처리를 미뤘던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과 인공지능(AI) 교과서법(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도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정권 초 높은 지지율과 야당이 내홍인 현재가 입법에 속도를 낼 적기로 보고 있다. 쟁점 법안 처리를 마무리해 정권 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뒤이어 다음 달 2일 선출되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9월 정기국회에서 당의 숙원인 검찰 개혁을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당 대표 주자인 정청래·박찬대 의원 모두 추석 전까지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
리창 “AI, 특정국가 전유물 돼선 안돼”…美겨냥 ‘세계AI협력기구’ 제안
국제 국제일반 2025.07.27 17:50:26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AI 기술은 소수의 국가나 기업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AI 거버넌스에 관한 글로벌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세계AI협력기구’ 설립도 제안했다. 중국을 상대로 AI 기술과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을 겨냥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 ‘포용의 중국’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6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AI) 핵심 자원과 역량은 소수의 몇 개 국가, 소수의 몇 개 기업에 집중돼 있을 뿐”이라며 “만약 우리가 기술 독점과 통제·봉쇄를 한다면 AI가 소수 국가와 소수 기업만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국가·기업·집단은 AI를 평등하게 발전시키고 이용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최근 우리 중국은 AI 플러스(+) 전략을 추진하면서 독창적 성과가 앞다퉈 나오고 있고 기술 수준, 시장 규모가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 경험과 기술을 세계 각국,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의 기술 역량을 높이는 데 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중국 주도의 AI 국제기구 설립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세계AI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하면서 “세계 각국이 AI 통제 철학과 제도·규칙 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른 시일 내에 넓은 공감대를 가진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레임과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세계AI협력기구’ 설립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자국의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AI 행동 계획’을 발표한 직후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AI 행동 계획은 AI 칩 설계부터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 배치 시스템까지 미국 내 독자 기술로 구성된 ‘AI 풀스택 패키지’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AI 기술 체인 전체를 미국 중심으로 완성해 글로벌 AI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밑그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행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미국의 경제를 부흥시킬 것”이라며 “미국은 AI 핵심 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선두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 총리의 연설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AI 기술과 칩 수출을 통제하는 ‘닫힌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열린 중국’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다분히 담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가는 중국의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중국의 기술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와 베이징대학이 이번 WAIC를 맞아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AI 혁신지수 보고 2025'에 따르면 미국은 총점 77.97점으로 세계 선두를, 중국은 58.0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미중 양국 사이의 격차가 지난해 22.02에서 올해 19.96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나라가 AI 칩 기업 숫자와 고급 인재 수, 최상위 학술지 논문 수 등에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
[만파식적] 인텔의 구조조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7 17:50:061968년 7월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기존의 직장인 페어차일드반도체를 떠나 새 회사를 차렸다. 메모리 셀의 집적도를 높이면 컴퓨터가 작아지고 빨라지면서 관련 집적회로의 잠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사명을 ‘NM Electronics’로 지었다가 한 달 후 ‘인텔(Intel·Integrated Electronics)’로 바꿨다. 무어는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인텔은 메모리 사업으로 출발해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사업으로 성장했다. 1980년대 초중반 NEC 등 일본 기업들이 메모리에서 거세게 추격해오자 이 사업의 상당 부문을 접었다. 1986년 일본 제품의 수출 가격을 통제하는 미일반도체협정으로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입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틈새를 공략했다. 인텔은 PC CPU 비즈니스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이어 운영체제(OS) ‘윈도’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텔 동맹’을 맺기도 했다.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인텔은 올 2분기 29억 달러(약 4조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만 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 9만 6000명 수준인 인력을 연말까지 2만 1000명 더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24일 내놓았다. 독일 등 유럽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도 중단하기로 했다. 3월 취임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 들지 못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칩 경쟁에서 밀린 데다 재진출을 선언한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부진한 점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선두를 달리던 기업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의 첨단산업 기업들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술 혁신에 매진해야 글로벌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성능 올렸는데 가격 3분의1…中 '휴머노이드 굴기'
국제 경제·마켓 2025.07.27 17:48:59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으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굴기 최전선에 있는 화웨이는 생성형 AI 모델 등을 구동하는 AI 시스템을 공개했다. 2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중국 로봇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가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내놓았다. 전날 막을 올린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 맞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R1은 손을 바닥에 짚고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물구나무를 선 채 이동하는 등 자연스러운 동작을 연출했다. R1 가격은 우리 돈으로 800만 원도 안 되는 3만 9900위안(약 770만 원)이다. 이전 모델인 G1(9만 9000위안), H1(65만 위안)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하다. 중국 기술 자립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화웨이는 차세대 AI 시스템 ‘성텅 384 슈퍼팟’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화웨이의 AI칩인 ‘어센드 910 C’ 384개를 사용한 이 시스템은 칩을 초고속으로 상호 연결하는 슈퍼노드 아키텍처를 사용해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간 지연 시간을 단축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 기반 NVL72 시스템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
中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화웨이엔 "기술력 엔비디아급"
국제 경제·마켓 2025.07.27 17:47:3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2월 빅테크 중심의 민영기업 좌담회에 최연소로 참석한 왕싱싱 유니트리 회장에게 “당신은 여기서 가장 젊다”면서 “국가의 혁신은 젊은 세대의 공헌과 역량이 필요하다”며 격려했다. 1990년생인 왕 회장은 2016년 8월 유니트리를 설립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세계 로봇 산업의 중심에 섰다. 올해 초 춘제(중국 음력설) 갈라쇼에 등장해 군무를 춘 ‘H1’과 올 5월 세계 첫 로봇 격투기 대회에 출전한 ‘G1’은 모두 유니트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유니트리는 26일 기존 모델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한층 개선된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R1은 키 121㎝, 몸무게 25㎏에 26개의 관절을 갖췄다. 기존 H1(19개)과 G1(23개)에 비해 관절 수가 많아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트리는 R1의 구체적인 사양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무게는 G1보다 약 10㎏ 가벼워졌는데 이를 두고 금속이 아닌 저비용 소재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GPU) 성능에 대해서는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유니트리가 R1을 공개한 26일 막을 연 ‘2025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는 중국을 대표하는 AI 등 최첨단 기업들이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국의 거센 제재에도 중국의 AI 굴기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며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유니트리의 R1은 행사장에 실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로봇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로봇 전문가는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유니트리가 R1을 통해 대중화와 수익 실현을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니트리 부스에서는 최근 로봇 격투기 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G1의 격투 장면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업계에선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탄탄한 AI 기술과 풍부한 공학 인재, 폭넓은 전자 부품 생태계가 뒷받침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80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촘촘하게 구축된 전자 부품 공급망이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기술 자립의 선두에 서 있는 화웨이가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는 이날 차세대 AI 시스템 ‘성텅 384 슈퍼팟’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화웨이의 AI 칩인 ‘어센드 910 C’ 384개를 사용한 이 시스템은 칩을 초고속으로 상호 연결하는 슈퍼노드 아키텍처를 사용해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간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 기반 NVL72 시스템과 정면으로 맞서는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화웨이의 단일 칩 성능은 엔비디아에 못 미치지만 전체 시스템 구조와 네트워크 기술에선 엔비디아를 앞설 수 있다는 평가인 셈이다. 최근 중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엔비디아의 부재에도 중국 본토의 혁신 기업들이나 화웨이와 같은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의 기술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력을 뽐냈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에서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AI 안경’을 선보였다. 안경을 장착하고 표시된 결제 코드를 바라보며 ‘10위안 결제’라고 말하면 안경이 코드를 인식해 즉시 연동된 지불 시스템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기존에 휴대폰 카메라로 결제 코드를 인식하던 방식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가능해지며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이다. 알리바바 측은 보안 메커니즘이 내장돼 도난 시에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LLM ‘원신’을 기반으로 한 아바타(디지털 휴먼) 생성 기술을 공개했다. 인간 샘플을 10분 동안만 학습하면 말하는 습관과 외모는 물론 표정과 감정까지 본뜬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교육·건강·의료 등 10개 영역에서 시범 적용 중이며 올해 10월께 전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을 개방하겠다고 바이두는 밝혔다. 성능을 개선한 로봇들도 대거 출품됐다. 즈핑팡의 로봇 알파봇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드럼 연주도 선보였다. 신생 로봇 스타트업 모치의 전자 반려동물 로봇은 다중 감정 모델이 탑재돼 사람이 만지자 눈과 음성으로 피드백을 보였다. 미국이 AI 원천 기술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AI의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의 목표가 이번 행사에서 확인됐다고 중국 제일재경은 평가했다. 올해 WAIC는 전시 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를 돌파했으며 8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3000여 개의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40여 개의 LLM, 50여 개의 AI 단말 제품, 60여 개의 휴머노이드 로봇, 100여 개의 블록버스터 신제품 ‘세계 최초 공개’ 또는 ‘중국 최초 공개’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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