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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와 관세 합의하러 갔다"…뉴욕증시 일제히 강세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5:40: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전격적으로 무역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 3대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29포인트(0.40%), 50.36포인트(0.24%) 6388.64, 2만 1108.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의 종가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였다. 특히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첨단 기술주들이 이날도 상당수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충격으로 8.20% 급락했던 테슬라도 저가 반발 매수 유입에 힘입어 3.52% 반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업체 팔란티어는 2.54% 오르면서 S&P500 소속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2분기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인텔은 8.53%나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강세에는 미국과 EU가 오는 27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의 확산이 도화선이 됐다. 실제 이날 장 초반만 하더라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 관세 협상 관련 글을 올린 뒤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X에서 “일요일(27일) 대서양 통상관계를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복수의 EU 당국자와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원칙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미일 무역 합의와 비슷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50 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고만 말했다. 이어 “EU가 (미국에 부과한) 30%의 관세를 낮춰야 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며 “EU는 정말 많은 영토, 많은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고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U에 따르면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만약 상호관세율을 15% 수준에서 합의할 경우 EU는 사실상 현상 유지에 성공한 셈이 된다.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지금도 기존의 평균 4.8%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몇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1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받고 뒤통수를 맞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EU 외에도 다른 국가와의 협상 과정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거래의 틀은 갖췄다(have the confines of a deal)”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를 두고는 “협상이라기보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고 호주에 관해서는 “훌륭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시장을) 개방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장, 또는 반 장 분량의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15%를 낼 것이고 아마 그보다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무역 합의를 도출한 상대국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은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철강·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특정 국가에 관세를 면제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를 특정 국가에 대해 면제해 줄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한국 산업계에도 중대한 문제로 꼽힌다. 한국은 앞서 미국과 ‘2+2’ 장관급 무역 협상 회담을 가지려다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계획이 꼬였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수행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2 장관급 회담이 연기되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
"관세 낮춰줄게, 돈 내면!" 노골적 압박 들어간 트럼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5:1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日처럼 돈 내면 관세 인하"…트럼프, 노골적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며 노골적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500억 달러(약 757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펀드를 약속한 일본에 이어 한국 등 주요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 발언으로 읽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에 대해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25일 내놓은 미일 합의 개요에 따르면 5500억 달러에는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이 포함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취지로 말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합해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비 적힌 종이 내밀며 압박한 트럼프…파월 "5년 전 비용 포함" 할 말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관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제롬 파월 의장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사 현장을 둘러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더니 동행하던 파월 의장에게 묻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부인하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안 주머니에서 공사비가 적힌 종이를 꺼내 파월 의장에게 건넸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침착하게 종이를 잠시 살펴본 뒤 안경을 고쳐 쓰며 “5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제3 청사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바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프로젝트의 일부”라며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파월 의장은 “새로 지은 건물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화제를 바꿨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정상과 참모진의 아첨에 익숙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틀렸다”고 말하는 고위 관료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평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난스럽게 파월 의장의 등을 툭 치며 “금리만 좀 내려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연준 방문을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조 1000억 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댄 아이버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면 시장에서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책 당국자 사이에 항상 긴장은 존재하지만 독립성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시장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올해만 321조원 쏜다…日기업 설비투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와 자본금 1억 엔 이상 대기업 등 총 885개사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의 재원 투입 계획 금액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34조 2663억 엔(약 321조 원)에 달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조업은 10.1% 증가한 20조 1395억 엔, 비제조업은 15.8% 늘어난 14조 1267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계획이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일본 대표 통신 기업인 NTT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조 5300억 엔을 책정하며 2년 만에 투자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기지국 확충을 위해 토지 매입 등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통신 업계의 설비투자액도 16.5% 증가한 3조 2728억 엔으로 전체 설비투자의 10%를 차지했습니다. 5위에 오른 KDDI는 투자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7200억 엔으로 보고됐으며 이를 오사카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설비투자액이 10.6% 증가한 4조 8989억 엔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중 도요타자동차는 2조 3000억 엔(7.7% 증가)을 들여 배터리 공장과 자율주행 실증 도시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을 추진합니다. 해외 설비투자는 3.0% 증가한 3조 4119억 엔에 그쳤습니다. 미국 투자는 0.3% 감소한 1조 1396억 엔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5월 31일 시점 데이터를 집계해 구체적인 계획 및 투자 규모는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佛, G7 최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스라엘·美 즉각 반발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헌신에 따라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9월 유엔총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회원국은 전체 193개국 가운데 70% 이상인 147개국입니다. 그간 G7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에서는 없었는데 이번에 프랑스가 처음으로 나선 것입니다. 프랑스의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휴전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을 놓고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이스라엘 정부 측이 하마스와 ‘60일 휴전’을 논의 중인 협상단을 철수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이 전쟁 도중 붙잡은 이스라엘 인질을 송환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측이 휴전 60일 동안 실제 휴전 연장이나 영구 종전을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교전 재개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하마스가 절대적 수세에 몰렸다는 얘기입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을 제3국으로 이주시켜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MZ 조폭들에게 접대받은 경찰관…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23:53:02불법 리딩방이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들로부터 수차례 접대받은 경찰관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25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사건 관련자에게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A경정에 대해 뇌물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A경정은 이 수사에 참여하며 해당 사건 관계자로부터 고급 유흥주점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6월 불법 리딩방, 도박사이트 자금을 모은 MZ 조폭들을 검거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23년 강남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B씨(28)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B씨는 피해자 구호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별 직업도 없이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으며 이 일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화제가 됐다. 서울경찰청은 B씨가 연루된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100여명이 넘는 조직원을 검거했다. -
[영상]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서울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 IT 2025.07.25 23:30:00운전석이 텅 빈 제네시스 GV80. 핸들을 잡는 사람은 없지만 이 차량은 최고 시속 50㎞로 부드럽게 달렸다. 이 차량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운행 중인 한국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차다. 이 차가 정차된 차량을 피해 차선을 변경할 때도 조급함은 없었다. 여유있는 타이밍에 부드럽게 차선을 바꿨다. 차는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교차로로 진입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인도에 올라설 때까지 기다렸다. 우회전 역시 안정적이었다. 버스가 유턴할 때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멈춰 섰다. 자전거가 차량에 근접할 때도 조심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최근 라이드플럭스는 자사의 유튜브 계정에 레벨4(특정 구역에서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 영상을 공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운전석을 비운 자율주행차다. 운전석에 안전요원 없이 최고 시속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 주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꼽힌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쏘카(403550),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엠투자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엔베스터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552억 원 규모다. 내년 상장 예정으로 전해졌다. 레벨4 수준의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은 한국 산업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인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주변 차량 및 보행자 대응, 외부 충돌 및 통신 장애, 차량 시스템 고장 대응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데 라이드플럭스는 이를 만족했다. 미국 내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가 받은 기업은 웨이모, 아폴로, 뉴로, 위라이드, 죽스, 오토X 등 6곳 뿐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무인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 시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이용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술,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제주에서 자율주행버스 운영…화물까지 확장 라이드플럭스는 LG유플러스(032640)와 손 잡고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8월까지 오시리아 관광단지 6개 도로, 4.75㎞ 구간에서 시범 운행한 후, 9월부터 시민 대상 정식 탑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도청에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구간에서 제주테크노파크와 자율주행 버스 ‘탐라자율차’도 운행하고 있다. 탐라자율차는 앞서 지난해 7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여간 901번과 902번 2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이 기간 총 1493명이 탑승했다. 라이드플럭스는 화물 자율주행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25톤 대형화물트럭의 도심 일반도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라이드플럭스에 따르면 총 중량 10톤 이상의 대형 화물 트럭이 신호 교차로와 비신호 교차로 등 복잡한 환경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대형화물트럭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현대차(005380)·네이버·카카오(035720)·에이투지 등도 사업 추진 한국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까지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스더블유엠(SWM)과 협업해 서울시 최초의 차량호출형 서비스인 ‘서울자율차’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국내 1세대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 공동창업진이 재창업한 웨어러블에이아이에 투자했다. 최근 라이다 기술 기업 모빌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우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모라이와 시뮬레이션 사업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이투지)도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에이투지는 이달 9일 동남아시아의 배달·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과 협력해 싱가포르 도심 공공도로 최초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의 그랩 본사와 원노스 지하철(MRT)역 사이 3.9km 구간에서 24인승 버스를 기반으로 그랩 임직원들을 위한 자율주행 출퇴근 셔틀을 운영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운행되지만 안전을 위해 훈련받은 기사가 탑승한다. 에이투지는 앞서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국토교통부 산하 육상교통청으로부터 현지 공공도로 자율주행 운행을 위한 'M1' 면허를 취득했다. 구글 웨이모, 글로벌 1위…주행거리 1.6억km 돌파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로보택시를 상용화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애틀랜타, 오스틴 등에서 총 15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 샌안토니오·휴스턴,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도 시험 중이다. 내년에는 워싱턴DC에서 완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뉴욕에서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신청했다. 웨이모는 이달 15일(현지시간)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 주행거리가 1억 마일(1억 60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총 주행 거리가 5000만 마일을 넘어선 뒤 6개월여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사스왓 파니그라히 웨이모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완전 자율주행 1억 마일 달성은 수년간의 체계적인 발전이 이제 빠르고 책임감 있는 확장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도 로보택시 운행 개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지난달 22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모델Y 차량에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탑재했다. 다만 라이다·레이더 대신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머스크 CEO는 이달 9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한두 달 뒤에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우버,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플랫폼 영향력 확대 전 세계 70개국, 1만 5000개 이상 도시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의 기술을 플랫폼에 통합하며 발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앱 없이 우버 앱 하나로 자율주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산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1분기 기준 연간 150만 건의 자율주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자율주행 선두 주자로 꼽히는 구글 웨이모와 손을 잡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폭스바겐과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도 내놓는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연례 콘퍼런스 ‘고겟’(Go-Get)에서 “우버는 ‘자율주행’이라는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며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우버의 파트너다. 양사는 글로벌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 확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구체적 협업 방안은 논의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과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우버는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스타트업 오로라와 무인 트럭 배송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우버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 테크 공룡 바이두와 협력해 연내 중동과 아시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와 협업해 내년 초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동 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위라이드와 향후 5년간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확대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에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 스타트업 포니AI와 손 잡고 중동 공략도 추진한다.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 중국 비야디(BYD)와도 자율주행 협력을 논의 중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우버는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와 향후 6년간 2만 대 이상의 로보택시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뉴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루시드 차량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루시드는 우버에 로보택시를 공급하게 된다. 우버는 루시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 뉴로도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내년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버는 중국 포니AI 미국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죽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 운영…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미국 아마존의 로보택시 스타트업 죽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내년 샌프란시스코로 확장 운영할 예정이다. 죽스의 공동창립자인 제시 레빈스는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주 베이 지역에 생산 시설을 만들어 로보택시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승차호출 서비스 기업 리프트도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한다.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와 손잡고 연내 애틀란타에서 자율주행 차를 운영한다. 인텔 모빌아이와 내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를 검토했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를 확보하며 유럽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도 선진국…레벨4 자율주행 이미 시작 중국 기업들도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레벨4 주행을 이미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회사 아폴로는 중국 자율주행 업계 1위로 평가받는다. 로보택시를 상용화한 두 번째 기업이다. 중국 전역에서 약 700만 대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며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디추싱, 위라이드, 포니AI, 모멘타 등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기차 1위 BYD도 딥시크와 손 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李대통령 "해수부, 부산에 연내 오나요"·전재수 "올 수 있습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5 20:07:07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관련 국가기관의 부산 집중 이전을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집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수 신임 해수부 장관을 향해 “연말까지 (해수부가)이사 올 수 있겠냐”고 재차 확인하자 전 장관은 “올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부경대 부경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켜 균형 수준이 아니라 지방 우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국가기관 이전을 공언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광주(6월 25일)와 대전(4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에 거주 중인 해양수산 업계 관계자 100명과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받은 주민 200명이 참석했다. 지역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지역 현안을 해소하고 발전 방안을 시민과 토론하겠다는 취지로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P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밝힌 해수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에는 해사법원과 동남권 투자은행도 포함된다. 그는 최대한 시간을 줄여서 신속하게 해볼 생각”이라며 “속도를 내서 항만 물류 중심, 동북아중심도시 발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슨 얘기를 하면 선거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그게 습관이 돼서 무슨 얘길 해도 안 믿는데 저는 다르다”며 “한다면 한다”고 실행력을 재차 강조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도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규모가 커야 중력이 작동한다. 지역이 광역화돼야 경제적 중심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교통망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7월 10일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착공은 2030년이 넘어 가능하다지만 착공 시기도 당겨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PK지역 발전은 해수부와 공공기관 이전뿐만 아니라 ‘항만물류도시’에 초점을 맞춘 북극항로 개척이 목표점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마침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부산이 아마도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자 전 장관도 응답했다. 전 장관은 부산 발전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며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항만·조선·해운·산업·인재 인프라를 다 갖춘 곳이 부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인프라를 토대로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사법 기능 총괄의 해서전문법원을 신설하는 한편 HMM 등의 경쟁력 있는 해운 대기업을 집적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전 장관은 “동남권 투자 공사를 자본금 3조 원으로 시작해 인프라와 정부 의지에 이들 이전과 신설 기관을 적절하게 믹스시켜 최고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한민국 한반도 남단에 또 다른 서울 수도권 하나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가세했다. 그는 “해수부만 부산 이전한다고 해양 수도가 되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공공기관들도 함께 와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또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양수산 분야 최고 인력이 배출되는 대학을 만들어야 기업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뜻밖에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도 참석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은 해양, 조선, 방산을 기반으로 한 제조역량이 굉장히 뛰어난데 AI를 통해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며 “공연 문화를 포함해 부울경이 기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한 해양 중심의 메가시티 권역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고, 잘 만들어지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글로벌 권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비전만 제시되자 참석자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정체돼 있다고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지난달 중단된 이후 국토교통부가 재입찰 시기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수의계약이 된 현대건설이 기획안을 안 내고 못 하겠다고 한 상태라서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국가 사업은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고 내키면 하고, 안 되면 양평고속도로처럼 안 해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단언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평범한 20살인데 2년만에 1000억원 벌었어요"…무슨 일?
산업 IT 2025.07.25 19:03:52성인 전용 유료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 Fans)’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모델이 지난 2년 간 벌어들인 수익이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20세 크리에이터 소피 레인이 2년 만에 누적 수익 8013만 달러(1070억 원 상당)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레인의 수익은 플랫폼 상위 0.01% 수익 창출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레인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온리팬스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며 "이 정도 금액을 벌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인의 고수익 비결은 과감한 노출과 선정적인 콘텐츠가 아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수영복을 입을 채 찍은 영상, 평범한 일상이나 메이크업 장면을 공유하는 수준"이라며 "자극적인 영상보다는 팬들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레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7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온리팬스에서 그의 팬 중 한 명은 11개월간 총 470만 달러(약 62억 원)를 후원하기도 했다. 레인은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플로리다에 위치한 농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은 "앞으로도 조용한 환경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온리팬스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플랫폼으로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급성장했다. 크리에이터가 유료 구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로 월 구독료뿐만 아니라 개별 결제 콘텐츠와 팁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성인 콘텐츠 비중이 대부분이지만 운동이나 음악, 요리,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2025년 기준 2억 8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활성 크리에이터도 450만 명이나 된다. -
‘국가대표 AI’ 사업자 공모, 네카오 등 10곳 서류 통과
산업 IT 2025.07.25 18:53:33글로벌 빅테크에 대항해 국가 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권을 두고 네이버·카카오 등 10개 기업이 경쟁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한 15개 정예팀(사업자)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서면 평가한 결과 10개 정예팀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10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해 5개 팀으로 압축하고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초까지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5개 팀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정부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글로벌 빅테크에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5개 팀은 서류에서 탈락하며 주요 대기업 위주의 경쟁 양상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서면평가는 실력있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
‘700조 전통의약시장’ 주도권 잡으려면…“국가 예산 투자·정책 지원 시급”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8:39:43700조 원 규모의 세계 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의약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5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K-이니셔티브, 세계전통의약시장 선도를 위한 한의약 세계화 전략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는 한의약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 철폐와 한의약계의 공통 정책안 추진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초 출범한 단체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를 필두로 대한한의학회, 대한여한의사회, 대한한방병원협회,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한약협회, 한국한약산업협회, 한국한약유통협회, 한국생약협회, 대한한약사회, 서울약령시협회,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 공직한의사협의회,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대한원외탕전협회, 한의정보협동조합,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한국건강산업협회, 한국뇌건강협회,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사단법인 한의공감, 사암한방의료봉사단, 건강기능식품플랫폼기업협회, 한의약산업발전협의회, 한국한약재GMP협회 등 26개 한의약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이날 발제에 나선 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장은 "보완·통합의약을 포함한 세계 전통의약시장과 한약(Herbal Medicine)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이미 700조 원 규모에 달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메디(한의산업)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자료 마련과 연구비 지원 확대, 안전관리 및 평가관련 제도 마련, 국가시스템과의 협력 체계 구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정부와 산업계의 한의약 패싱 현상이 심각하다"며 "한의산업 발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도 수립과 함께 디지털 전환 지원 및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AI) 진단체계 마련 등 현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 간 협력 체계와 관계부처 간 협의체 구성 등 국가 차원의 예산과 정책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다. 채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의 한의학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채 교수에 따르면 양국 간 전통의학 협력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와 부총리에 의한 외교적 요청으로 시작됐다. 투르크메니스탄 내각이 전통의학 생태계 발전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 후 '5개년 협력계획' 승인을 통해 한국 정부에 먼저 제안을 해왔다는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의학 허브가 돼줄 허준의학원은 올해 11월 현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채 교수는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전통의학과 전통약재 산업에 대한 수요를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한국-투르크메니스탄 한의학 ODA는 K-이니셔티브를 활용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 강화와 실용적 경제성장을 이끌 성공적인 쇼케이스이며, 전 세계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정부당국에 한-투 5개년 전통의학 협력 계획의 수용 및 허준의학원 운영 지원 등을 요청했다. 장기적으로는 한의학 ODA를 (외교·문화·보건·산업) 융합형 보건외교 모델로 채택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같은 한의학 ODA 전담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전현희 의원은 "세계 전통의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각국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한의약은 단순한 의료 자산을 넘어 문화·의학·경제적 경쟁력을 갖춘 K-의료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한의약이 K-브랜드로서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AI·로봇 기술 융합…K방산은 미래 전략산업"
사회 피플 2025.07.25 18:06:46“방위산업은 더 이상 군수품 생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경제와 외교, 첨단기술이 융합되는 플랫폼이자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가는 전략산업입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방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비전은 국방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석 청장은 육군사관학교 45기 출신으로 야전 지휘관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소장으로 예편한 그는 30년 가까운 군 경험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의 전문성과 실전 감각을 결합하고 있다. 방사청은 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 체계를 개발·구매하고 방위산업의 육성과 수출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올해 집행 예정 예산은 22조 원이다. 석 청장은 “이 예산은 ‘평화로운 삶’과 ‘먹고사는 삶’을 모두 아우르는 기반”이라며 “청장 취임 직후 K방산의 세일즈맨이라는 사명감으로 1600여 명의 직원들과 매일 보람 있게 자부심으로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8일은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이었다. 그는 “방위산업의 날은 방산 종사자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회복시킨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K방산 발전 토론회와 기념 행사를 통해 방산이 국가 안보뿐 아니라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미래 전략산업임을 국민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강조한 핵심은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었다. 석 청장은 이에 대해 “국방 데이터 보안은 지키면서도 국방 AI 기반 확보를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또 중소기업의 방산 진입 문턱을 낮추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구조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석 청장은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천무 290문, FA-50 전투기 48대의 대규모 계약은 K방산 수출사에 있어 중대 분기점”이라며 “특히 2차 K2 전차 계약이 현지 조립·생산을 포함하면서 지속적인 후속 계약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필리핀과는 FA-50, 호위함 수출 등으로 협력 관계를 넓히고 있다”며 “미국과는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캐나다와는 잠수함 건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슈퍼-을’ 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창원·대전·구미 지역에 대규모 방산 혁신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며 “AI·무인로봇 등 전략분야 중소기업을 ‘방산 혁신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수출·세제·금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재임 중 이뤄야 할 핵심 과제로 K방산의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한 구조적 전환을 꼽았다. 그는 “방위산업은 기술만큼 신뢰와 연대가 중요하다”며 “유럽·동남아·중동·미주 등 권역별 협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술과 국방 수요를 연결하는 쌍방향 플랫폼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석 청장은 “AI, 유무인 복합 체계, 양자·우주기술 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타트업과 민간 혁신 기업이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했다. 석 청장은 “K2·K9의 수출은 수백 개 중소기업의 성장을 동반하면서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이는 민간 경제와도 직결되는 효과이므로 국방 연구개발(R&D)의 성과가 민간 산업에 환류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청년 인재를 향해서는 “방위산업은 경제·안보의 전선이자 창의성과 기술이 빛나는 무대”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갈 그 여정에 청년 여러분이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규제철폐 내세운 美 ‘AI 계획’에… 韓기업 하위공급자 전락 우려
산업 IT 2025.07.25 17:59:53최근 미국이 공개한 ‘인공지능(AI) 행동 계획’이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I 행동 계획이 미국 AI를 글로벌 표준으로 정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자칫 한국의 산업 생태계가 미국 기업의 하위 공급자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AI 행동 계획에 따른 우리나라 영향’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달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AI 행동 계획’이 과도한 규제 철폐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유럽연합(EU)의 AI법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통과시켰다. AI 기본법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고 현재 관계부처는 하위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고영향 AI’ 등 일부 조항과 과태료 부과 규정 등이 기업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AI 규제 철폐 기조는 AI 기본법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미국이 국제표준 논의에서 산업 진흥 쪽 입장을 강하게 펼칠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는 EU 등과 함께 논의한 AI 윤리 및 안전장치와 상반되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핵심 AI 모델과 플랫폼이 미국 중심으로 구축되면 한국 스타트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하위 공급자’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자금 조달과 신사업 실험이 보다 원활해질 경우 인재와 자본의 미국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유망 스타트업이 미국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가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북스&] 초보도 쉽게 따라하는 연금 투자 가이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7.25 17:53:31은퇴 후 삶의 질을 좌우할 퇴직연금 활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실전 가이드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자산운용사 콴택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은 우리나라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와 기초 투자 원칙부터 장기 투자 전략,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활용법까지 폭넓게 다룬다. 퇴직연금 계좌 개설과 상품 구성 방법은 물론 백테스트 수익률 데이터와 실전 포트폴리오 전략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투자 초보자도 자신에게 맞는 안정적 장기 투자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연금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정보와 전략이 집약돼 있다. 2만 1000원. -
올해만 321조원 쏜다…日기업 설비투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국제 국제일반 2025.07.25 17:31:05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발전소와 송전망 구축에 돈이 몰리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와 자본금 1억 엔 이상 대기업 등 총 885개사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의 재원 투입 계획 금액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34조 2663억 엔(약 321조 원)에 달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조업은 10.1% 증가한 20조 1395억 엔, 비제조업은 15.8% 늘어난 14조 1267억 엔으로 집계됐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계획이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일본 대표 통신 기업인 NTT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조 5300억 엔을 책정하며 2년 만에 투자액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기지국 확충을 위해 토지 매입 등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NTT 데이터그룹을 완전 자회사화하고 데이터센터 자금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에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상장시켰다.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은 “AI와 데이터센터 등 성장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NTT 데이터그룹 산하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의 더그 애덤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며 올해 약 30억 달러(약 4400억 엔)를 데이터센터 건립에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NTT 데이터는 지난해 신규 데이터센터 10곳을 세우며 설비용량을 추가하는 등 AI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통신 업계의 설비투자액도 16.5% 증가한 3조 2728억 엔으로 전체 설비투자의 10%를 차지했다. 5위에 오른 KDDI는 투자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7200억 엔으로 보고됐으며 이를 오사카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쓸 계획이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은 에너지 산업군의 투자 증가에 따라 이어지고 있다.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업계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석유 업종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전년 대비 55.7% 증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력 업종 역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관련 비용을 반영해 27.3% 증가한 자금 집행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최대 발전사이자 LNG 수입자인 JERA의 가니 유키오 글로벌 CEO는 “당초 전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데이터센터 수요가 그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며 “데이터센터 확충붐에 대응하려면 LNG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기업 ENEOS홀딩스도 LNG 개발 등에 5250억 엔을 투입할 방침인데 이는 전년 대비 58.8% 증가한 규모다. 자회사 ENEOS 엑스플로라의 오시다 야스히코 사장은 “AI 발전과 경제성장으로 미국과 아시아에서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설비투자액이 10.6% 증가한 4조 8989억 엔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도요타자동차는 2조 3000억 엔(7.7% 증가)을 들여 배터리 공장과 자율주행 실증 도시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을 추진한다. 해외 설비투자는 3.0% 증가한 3조 4119억 엔에 그쳤다. 미국 투자는 0.3% 감소한 1조 1396억 엔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5월 31일 시점 데이터를 집계해 구체적인 계획 및 투자 규모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인력 부족이 심각한 사회·경제 문제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일손 대체를 목표로 한 디지털 정보기술(IT) 관련 설비투자 총액도 22.5% 증가(총액 7998억 엔)했다. 응답 기업의 49.4%가 디지털 투자 확대 이유로 ‘인력 절감’을 꼽았으며 제조업으로만 한정하면 그 비율이 52.1%에 달했다. 이어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이 38.6%, ‘사이버 보안 강화’가 31.8%, ‘내부 절차 온라인화’가 17.9%였고 생성형 AI 도입도 9.1%나 됐다. -
李대통령, 폴란드·베트남·호주·독일 특사단 파견
정치 정치일반 2025.07.25 17:17:19이재명 대통령이 폴란드·베트남·호주·독일 등 4개국에 특사단을 파견한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27일부터 대통령 특사단이 순차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특사단은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어기구·진선미 의원이 함께 한다. 이들은 폴란드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최근 활발하게 이어져 온 호혜적 방산 협력을 평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베트남 특사단은 이인기 전 의원(단장)과 윤후덕·백혜련 의원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인프라·에너지 등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호주 특사단은 호주 정부 인사들과 국방·방산, 교역·공급망,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단장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고, 김영호 의원과 박용진 전 의원이 단원으로 참여한다. 독일은 이석연(단장) 전 법제처장을 필두로 권칠승·김영배 의원이 찾는다. 한독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와 메시지를 독일 정부에 전달하고, 양국 간 제조업,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분야 실질협력 심화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폴란드 특사단은 27일, 베트남·호주 특사단은 28일, 독일 특사단은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
美관세에…LG전자, 멕시코서 세탁기 만든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5 17:10:58LG전자(066570)가 미국 관세에 대응해 멕시코에서 9월부터 처음 세탁기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관세 부담에 중국과 경쟁 격화, 물류비 증가 등에 대응해 가전 등 전략 제품군의 가격 인상도 고려한다. 김이권 LG전자 HS본부 전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보편관세 상황에서 현재 생산지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되 미국의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세탁기는 9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에 있어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LG전자가 멕시코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는 건 처음이다. 멕시코 몬테레이에 가전 공장이 있지만 이곳은 주방 가전과 냉장고를 생산 중이다. 앞서 LG전자는 멕시칼리에서 TV 공장을 운영하다 올 초 이를 레이노사로 이전해 생산지를 통합했는데 이 공장을 세탁기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칼리는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미국 남서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납기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전무는 “국가별 관세 협상이 완료되고 8월 1일 자로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에서 공급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보다 하반기에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하반기에는 철강 관세 50% 및 상호관세에 따른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시장가격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변동성과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가전 수요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가격 인상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동향 등 여러 관점을 충분히 고려해 유통 업체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하반기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LG전자는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2분기 전장과 냉난방 공조, 부품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B2B 매출액은 6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가전 구독 매출도 6300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물류비 부담 역시 하반기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세를 타고 데이터센터 칠러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도 하반기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기대했다. 신동훈 ES본부 상무는 “데이터센터 칠러의 수주 실적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업을 위해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안규백 국방장관 취임…“오늘 기점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5 17:00:17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5일 “오늘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며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 군은 대내외적으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마주하고 있다”며 “인구절벽과 북한 핵·미사일의 고도화, 국제정세의 유동성 증대와 세계 각지의 전쟁, 급속한 첨단 전력의 발전 등 무엇 하나 가볍게 대응할 수 없는 도전들이 국운을 건 응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복합적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그러면서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민간인이자 정치인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서 관행과 관성에 얽매이지 않고 국방의 미래를 그려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면서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을 육성하는 데 진력하고자 한다”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설명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속도보다 방향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국방 개혁과 인공지능(AI) 첨단방위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취임식 후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했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대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 주요 지휘관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군사 상황을 점검하고 “외부 어떠한 위협에도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빈틈없이 갖춰달라”고 지시하면서 “앞으로 헌법적 가치에 기반해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을 지켜주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과 정치적 중립을 준수한 가운데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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