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 관세청장 "美관세대응 최우선과제"
경제·금융 정책 2025.07.18 17:48:49이명구 관세청장이 18일 “미국 관세정책 대응은 현시점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라며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전날 취임 후 첫 행보로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및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대응본부(미대본)’ 실적 점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대본 본부장을 본청 차장에서 청장으로 격상해 정책적 최우선순위에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수출입기업들과 함께 통상 불확실성에 전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 3월 말 출범한 미대본은 본부장 산하에 기업지원단, 위험점검단, 무역안보특별조사단 등 3개 단으로 구성된다. 이 청장이 6년 만에 내부 승진한 것도 관세청 차장으로서 미대본을 이끌면서 한미 세관당국 간 실무협력을 공고히 하고 5~6월 두달간 131억 원 상당의 한국산 둔갑 의심 사례를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까지 한국철강협회·상공회의소와 협업한 외국산 철강재 원산지 표시위반 기획단속에서도 165억 원 상당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의 상호관세 최종 유예 시한인 8월 1일이 다가오는 만큼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청장 역시 전날 미대본 소집에 이어 이날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 중인 자동차부품 수출기업도 방문해 현장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정의선·구광모 연쇄 회동…통상·R&D투자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07.18 17:45:37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연이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은 대미 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문제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폭넓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최근 재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나며 경제인들과 적극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두 총수와의 회동 사실을 알렸다. 정 회장과는 이달 14일, 구 회장과는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의 대미 투자 현황과 지방 활성화 방안, R&D 투자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자동차·부품·철강 등에 25~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현대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달하고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LG그룹의 경우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과 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 등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을 위해 1조 2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조 단위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향후 2년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이 대통령은 구 회장에게 국내 투자 확대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재정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재계와 접촉을 늘리면서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앞세워왔다.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주축인 기업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올 3월 대선 후보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이 대통령은 “삼성이 잘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면서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열흘 만인 지난달 13일에는 5대 그룹 총수들과 6개 경제단체를 초청해 관세 대응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지난달 20일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마주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혐의 사건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의 회동도 점쳐지고 있다. 기업인 출신 장관 후보자들을 전진 배치한 점도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기 침체 극복’과 ‘신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후보자를 지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성숙 후보자를 발탁했다.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민간 전문가를 대거 기용하면서 저성장 침체 국면에 빠진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관세협상 담당' 구윤철·조현·김정관 임명안 재가…조만간 방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18 17:40:50국회가 18일 대미 관세 협상을 담당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의 반대 속에 여당 주도로 청문보고서가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윤 후보자를 제외한 네 명에 대한 장관 임명안 재가를 마쳤다. 여야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를 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였다. 국회 기획재정·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구 장관과 조 장관, 김 장관,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구 장관과 김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미국을 찾아 관세 협상에 즉각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관세 및 비관세장벽 해소, 제조업 협력 및 투자 확대 등을 포괄하는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일부 부적격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나머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대미 협상 주무부처는 인사청문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관세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정부·여당에서 “야당의 발목잡기로 장관 임명이 늦어진 탓”이라며 책임을 돌릴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3개 상임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며 “대미 관세 협상, 경기 회복, 글로벌 외교 현안 등 중차대한 과제를 책임질 국무위원으로서 실력과 성과로 반드시 국민께 보답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두고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0표, 반대 7표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반대했지만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의결됐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중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는 앞서 임명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총 6명이 됐다. 기재위에서 예정됐던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회의 직전 야당의 합의 철회로 보류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야당 지도부가 부적격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한 협상력 강화 차원에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 소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합의를 연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재위원장은 “우리가 임 후보자에 대해 그렇게 비토를 놓는 건 아니다”라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와 논문 표절·편취 의혹을 받는 이 후보자의 낙마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퇴 대상으로 꼽은 이른바 ‘무자격 6적(강선우·권오을·김영훈·이진숙·정동영·조현)’ 중 5명이 남은 가운데 최소한 강·이 후보자의 임명은 반드시 막겠다는 방침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갑질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종료된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나머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주말 동안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 -
모자란 세수 늘릴 카드 한정적…코인에 디지털稅까지 '만지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8 17:38:47정부가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세수 확대를 위한 ‘증세 카드’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 등 고액·다주택 보유자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세수를 일단 늘려 잡아야 다양한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2021년 7조 2700억 원이었던 종부세액은 지난해 기준 4조 4630억 원으로 감소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8일 “사람들이 돈을 벌면 집과 토지에 투자하기 때문에 재산세 성격의 종부세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액비율은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한 뒤 탄력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부세 외에도 다양한 세수 확보 방안을 발굴해 국정기획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우선 가상자산 과세가 세입 확충의 새로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과세가 유예됐지만 2027년에는 더 이상 유예 조치 없이 과세를 시작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계좌는 770만 개에 달하는데 이 중 1억 원 이상 보유한 계좌(상위 1%)가 전체 거래 금액의 70%를 차지한다. 가상자산 과세를 하더라도 사실상 부유층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만큼 과세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초과분에 22%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연간 최대 1조 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과세 사각지대인 해외 직접구매도 새로운 세수 확보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재 1회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의 해외 직구 제품은 관세·부가세가 모두 면제되지만 정부는 이를 국내 유통 업체와의 역차별 문제로 보고 있다. 연초 관세청이 발주한 ‘해외 직구 영향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해외 직구로 인한 국내 생산 감소액은 약 6조 9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해외 직구 플랫폼 판매자에 대한 부가세를 징수하고 해외 직구 수입품 면세 한도 역시 축소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 직구 플랫폼을 대상으로 디지털세 도입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비해 현저히 적은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4000억~5000억 원의 법인세를 매년 내고 있지만 구글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은 매년 200억 원 이하만 내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디지털세 부과는 한미 통상 마찰로 불거질 수 있어 관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역협상 농산물 카드에 "희생양 삼으면 간과 안해" 농축산단체들 투쟁 예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8 17:24:38통상 당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추가 개방 가능성을 거론하자 농·축산업 단체들이 잇달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축산관련단체협의회·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들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인의 양해와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 비관세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5000만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이 56.6% 급증했다며 추가 개방이 이뤄진다면 국내 농업 생산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축산업이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농촌 현장의 우려가 단순 기우였음을 확실히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그동안의 통상 협상에서 우리 농업인의 희생을 알고 있다면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농축산물 개방 확대를 협상 카드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농업인의 처절한 몸부림을 마치 통상 협상의 장애물인 양 여론몰이하는 통상 당국의 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16일 한국농축산연합회도 미국의 통상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식량 주권과 국민 건강권을 사수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도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번도 농업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가 개방을 논하는 것은 우리 농업인을 기만하는 행위로 사회적 갈등마저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나서면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
족쇄 푼 이재용 '구글 캠프' 뜬다…글로벌 경영 본격화
산업 산업일반 2025.07.18 17:23:36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테크 최고경영자(CEO) 모임 ‘구글캠프’에 참석한다. 대법원 판결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삼성 위기 극복을 위한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 참석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개최한 글로벌 사교 모임이다. 매년 7월말~8월초 2박3일간 진행되고 억만장자와 대기업 CEO, 정치인, 유명인들이 참석한다. 참석 명단과 행사 내용은 극비 사항으로 참석자와 행사 관계자 모두 비밀 유지 서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매년 참석 중이며 지난해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초청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주에도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불과 2주 만에 다시 나서는 이번 출장은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마음 속에 자리하던 짐을 덜어낸 뒤 빅샷(거물)들을 만나기 때문에 기업간 협력도 보다 과감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 회장 앞에는 사법 족쇄에 버금가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중국의 거센 추격 등 대외 변수에 반도체 부진 등 그룹 전반의 실적 위기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이 중요한데 이 회장과 글로벌 기업간 적극적인 교류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들은 삼성의 파트너이자 고객사고 또 인수합병(M&A)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총수 경영의 핵심은 사업에 영감 줄 수 있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 회장의 사법 문제가 해소된 만큼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 교류하며 사업을 넓히고 M&A를 통해 적기에 좋은 사업에 뛰어들어 기업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도 상반기 수출액 227억 달러…전년보다 7.4% 증가
사회 전국 2025.07.18 17:09:22경남도가 올해 상반기(1~6월) 수출 누적액이 2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무역수지 누계액은 10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한 경남의 6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수출 39억 8300만 달러(17.2%), 수입 19억 200만 달러(9.0%)로 무역수지 20억 8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33개월 연속 흑자다. 특히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2%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선박(31.6%), 무기류(55.8%), 승용차(1.9%)가 증가한 반면 철강제품(-22.6%)은 5월에 이어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EU(29.6%), 중남미(16.2%), 중국(8.5%)은 늘어난 반면, 미국(-7.4%), 일본(-5.3%), 동남아(-18.8%)는 감소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올해 상반기 수출은 미국 관세 이슈, 경기 회복세 둔화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 무역 불확실성에도 경남은 전년보다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수출 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도내 기업들의 시장 및 품목 다변화의 지속적인 노력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 "경기 하방 압력 속 소비심리 개선 징후"
경제·금융 정책 2025.07.18 15:51:00정부가 7월 경기 전망에서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도 우려된다”며 이같이 총평했다. 하반기 첫 경기 진단에서도 상반기 내내 써온 경기 하방압력이란 표현을 또다시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이어간 것이다. 실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전월 대비 -2.9%)과 건설업(-3.9%)을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1.1%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4.7% 급감했다. 6월 속보치에서도 백화점 카드승인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으며 할인점 카드승인액도 1.6% 감소했다. 다만 모처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소비심리 개선의 근거는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다. 6월 CCSI는 108.7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100 밑으로 떨어진 뒤 5월에야 101.8로 기준선을 웃돌게 됐다. 6월에는 주가 상승과 추가경정예산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매판매 등 지표 반등으로 연결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민생 회복을 위한 31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21일부터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초까지는 수출이 생각보다 선방하고 있는데 8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
中, '일대일로' 투자 역대 최고…올해 상반기 작년 규모 넘어섰다
국제 경제·마켓 2025.07.18 15:41:59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신규 투자와 건설 계약 규모가 올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최대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데다 내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호주 그리피스대 그리피스아시아연구소(GAI)와 중국 푸단대 녹색금융개발센터(GFDC)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기업이 일대일로 참여국과 맺은 신규 투자 및 건설 계약은 총 176건, 총 1240억 달러(약 173조 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총액인 122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건설계약은 662억 달러, 투자 금액은 571억 달러로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3년 이후 일대일로 투자·계약 누적 금액은 모두 1조 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관련 투자가 4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39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앙아시아가 25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개별 국가로는 카자흐스탄이 230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가장 많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해외시장 확장과 일대일로 회원국의 참여 확대는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브라질 기업협의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올해 상반기 브라질로부터 670만 달러(약 93억 2000억 원)의 희토류 화홥물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3배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과 정제 1위 국가지만 원료 공급 다각화를 위해 브라질산을 확보하고, 미국의 관세 전쟁에 브라질과 연대해 공동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희토류 수입을 늘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EU, 美에 '자동차 무관세' 카드 만지작…8월 앞두고 협상 총력
국제 정치·사회 2025.07.18 15:07: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관세 제안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들었다. 미국이 유럽산 차량의 관세를 인하할 경우 EU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제의한 것이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무역협상단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20% 이하로 낮출 경우 EU는 무관세 조치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이 현재 수입차에 적용 중인 25%의 관세를 조정할 경우 EU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관세 철폐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초 EU는 유럽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타국으로 수출하는 규모만큼 EU산 차량의 대미 수입에도 관세 혜택을 주자는 ‘상계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BMW·폭스바겐 등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한 독일 업체에만 유리하다는 지적과 복잡한 운영 구조 탓에 EU 내에서 반발이 커지자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EU 관계자는 “상계 방식은 EU 전체에 유리하지 않고 미국 측도 반기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제도보다 간단한 무관세를 선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역시 EU가 자동차 무관세를 시행할 경우 EU산 자동차 관세율을 17.5%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지면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관세’에 대비해 EU 역시 별도의 보복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이달 14일 EU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산 상품을 제외한 분야에서 대응 수단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EU는 서비스 부문에 대한 보복 조치와 함께 미국 기업의 공공조달 입찰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미 무역 협상을 담당했던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한국의 최종 관세율이 두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합의라고 볼 만한 합의를 하면 (한국의) 관세가 15~18%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세계 무역 조건을 재설정하는 것”이라며 “일본과 EU도 10~20%의 평균 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KKR, 2025 글로벌 거시경제 보고서 발간[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18 14:55:37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사모펀드(PE)와 선순위 크레딧, 실물자산 등을 향후 유망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특히 사모펀드는 성과 격차(dispersion)와 경영권(control) 통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군으로 평가했다. 헨리 맥베이(Henry McVey) KKR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배분(GMAA) 총괄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거시경제 보고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Make Your Own Luck)’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이 불안정하게 출발했고 앞으로 조정 가능성도 있으나, 여전히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화적 금융 환경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낮은 순발행(net issuance) 물량 ▲강력하고 매력적인 투자 테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된 저금리·저변동성의 베타(beta) 투자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경영권을 활용해 운영 개선이 가능한 사모펀드(Private Equity), 가치 편차가 확대된 시장에서의 선순위 크레딧(Credit), 장기 인플레이션 연동 계약을 통해 명목 GDP 상승에 따라 가격 재조정이 가능한 실물자산(Real Assets) 등을 유망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국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자본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시장에 대해 낮은 세율, 수익성 개선, 양질의 이익 확대 등 고려시 과대평가 됐다기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유로화 강세,, 방위·인프라 지출 확대,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자본시장의 성장, 국경 간 투자 장벽 완화에 힘입어 보다 장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유 시장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간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배럴당 평균 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모펀드는 성과 격차(dispersion)와 경영권(control) 통제의 이점을 바탕으로, 기업 운영 효율성 개선과 가치 상승형 인수합병(accretive M&A)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군으로 평가했다. -
포스코퓨처엠, 2분기 간신히 흑자 성공…“하반기 수익성 개선”
산업 기업 2025.07.18 13:37:38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지속된 탓에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003670)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609억 원, 영업이익 7억 70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172억 원보다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업황 부진 속에서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포스코퓨처엠은 4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25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음극재 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양극재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재고평가손실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광양 전구체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초소재 사업에서는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플랜트 부문에서 고객사 보수 및 신설 물량 증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하반기부터 광양 전구체 공장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광양에 연 4만 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해 양산을 개시하며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양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의 대중국 규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 시간)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체에서 중국산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
로터스, 브랜드 경영부터 ‘생산 거점’까지 루머 난무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5.07.18 13:30:00로터스 에미라. 사진: 김학수 기자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지리(Geely)’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로터스(Lotus)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많은 루머가 넘치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로터스’가 경영 상황의 위기, 그리고 ‘판매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생산 거점’에 대한 루머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상황이다.실제 최근에는 BBC 등 영국 언론들을 통해 ‘경영 실적 개선과 관세 정책 대응’ 등을 이유로 영국 노퍽 주에 위치한 ‘헤델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다.로터스 엘레트라 런칭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로터스 측에서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로터스는 어떤 공장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을 했으며 ‘영국에서의 로터스 활동이 무척 중요하다’라는 메세지를 연이어 전달했다.그러나 이러한 ‘헤델 공장 폐쇄’ 부인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려’ 그리고 그로 인한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로터스 역시 브랜드 활동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한다는 표현이 이어진다.먼저 수출이 감소한 영국의 자동차 산업의 불안감, 그리고 로터스의 ‘브랜드 성장’이 부진한 상태다. 실제 영국은 물론 로터스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먹구름이 꼈다는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로터스 에메야. 사진: 김학수 기자실제 일각에서는 로터스가 미국 트럼프 정부 2기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생산 거점을 검토 중에 있고, 미국의 ‘볼보 공장’에서의 혼류 생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8년 문을 연 볼보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리지빌 공장은 연 1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는 절반 생산 역량의 적발 정도만 가동되어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과연 로터스는 어떤 ‘브랜드 전략과 행보’를 선보일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최태원 "제조 AI 최대 위협은 중국…일본과 손 잡아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8 12:26:2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큰 위협인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일본과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AI 토크쇼 ‘모두의 AI, 우리의 AI’에서 “한국도 제조 AI 데이터가 풍부한데 중국은 더 많고 학습 능력 또한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건강한 AI를 만들기 위해 좋은 영양이 있는 밥(데이터)을 먹어야 한다”며 “일본 역시 상당히 많은 제조 AI 데이터가 있어 서로 교환하고 학습시키면 훨씬 더 좋은 AI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엔지니어가 10만 명 이상 필요하고 미래에는 100만 명, 1000만 명이 필요한데 길러내는 데 시간이 걸려 해외로부터 고급 인력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전력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위해 발전소 근처는 전기요금을 낮추는 탄력적 요금 제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가 전기”라며 “모든 지역의 전기요금을 똑같이 받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AI 토크쇼는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진행을 맡아 다양한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AI는 이미 평범한 사람의 지식수준을 넘어섰고 단순히 정보를 요약·정리하는 작업 외에 추론을 수행하는 만큼 앞으로 AI를 활용한 사업 기회가 본격 발굴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지역 제조 AI 사례 공유에 나선 박만헌 CFA 부사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로봇을 도입했는데 소프트웨어와 운용 인력 인건비가 연간 3억~4억 원에 달했다”며 “AI 솔루션으로 전문가 없이 로봇을 배치·운영해 매년 수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경남 사천의 한 공장에 로봇을 최적 배치하고 공정을 효율화하는 시뮬레이션을 적용할 때 최소 박사급 연구원 2명을 한 달간 투입해야 하는데, AI 기술을 접목하면 30분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AI 보급과 확산에 집중한다면 현재 관세전쟁, 중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 라벨을 AI가 매일 3만 개씩 학습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의류 업체들도 보유하지 못한 이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패션 트렌드 예측과 같은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너는 학술 자료 웹 형광펜(하이라이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전문 지식 AI 검색엔진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데이터를 어떻게 축적하고 활용할지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AI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 AI 개발·서비스를 운영 중인 뷰노의 이예하 대표는 무대에서 손가락 크기의 심전도 측정 기기를 직접 선보였고, 의료진이 없는 외딴섬에서도 이 키트를 활용해 노약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을 살리는 AI의 모습을 연출했다. 대한상의 AI 토크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대한상의는 AI 시대를 맞이해 앞으로도 매년 하계 포럼을 통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AI 토크쇼에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 중국산 고순도 흑연에 94% 반덤핑 관세…전기차 값 자극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5.07.18 11:24:51미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각)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중국산 고순도 흑연에 93.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이 고순도 흑연을 “덤핑” 수출한 것으로 판정해 93.5%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가격이 1000 달러 이상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순도 흑연은 거의 전량을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미 정부는 오는 9월30일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예정이며 이번에 고순도 흑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기차 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관세 부과로 포드 자동차와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등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 배터리 제조에서 흑연은 전체 생산비용의 8% 미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흑연 가격이 2배로 오르면 전기차 가격도 1000달러 이상 쉽게 오를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수입 자동차 부품과 차량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은 앞서 미국과 캐나다 흑연 공급업체들이 제기한 관세 부과 청원에 반발해왔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흑연 공급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순도의 흑연을 대량 생산할 기술적 능력이 없다”고 밝혔었다. 파나소닉은 이번 주 캔자스 주 드소토의 공장에서 새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 주 등 2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들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설립된 곳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폐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