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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처럼 관세 15%가 기준선…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 中은 마무리 단계"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7:29:55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이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내리겠다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장을 개방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인하하겠다”며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미국과 관세 합의가 안 된 한국·EU·인도 등의 시장 개방을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산 차량 기준을 수용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면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을 압박했다. 아울러 미일 관세 합의를 언급하며 “유럽·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명확히 말하면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압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낮은 15%의 관세율을 받아 든 것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과 EU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EU의 협상이 물밑에서는 상당히 진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며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되지만,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미국과 EU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EU는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노딜’에 대비해 보복 조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 유로(약 150조 500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로 24일 회원국 표결에 부쳐 상호관세 부과 시 발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선으로 15%를 제시하고 시장 개방도 요구하면서 최저관세율 15%에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관세가 추가되는 ‘15%+α’의 새로운 기준선을 설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5%에서 50% 사이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15% 이하로 낮추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세율 하한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U 측도 대미 관세협상 체결은 ‘가시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매일 집중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열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더 큰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논의에는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 등 여러 안보 사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협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웰스파고 임직원이 중국에 출국 금지를 당한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킹 사건도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미중간 초고율 관세 인하 조치가 8월 12일 만료돼 90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편 최근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미 항공사 보잉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일본이 22일 무역 합의에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도 비슷한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
美, EU와 관세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에 환율도 '뚝'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6:37:57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136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2.6원이나 내린 1367.2원이다. 이는 4일(1362.3원)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과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유럽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EU는 30%의 관세를 0% 이하로 낮추려 했으나 미 ·일 협상 타결로 마지못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15%의 관세율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5% 내린 97.232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367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스콧 베선트 장관의 긴급 일정에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방미 불발이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는 있었으나 외인의 증시 유입이 이를 상쇄한 것 같다"고 했다. -
'영업손실 1160억' LGD, 2분기 적자전환…“美 관세 선수요 영향”
산업 산업일반 2025.07.24 16:13:29LG디스플레이(034220)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의 경영실적을 24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줄어든 것은 사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이 작용했다. 미국발 관세 정책 불투명성으로 인한 선수요가 1분기에 몰린 것도 원인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억손익 8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05억원 개선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중심의 사업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회사는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보면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적청녹(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컨콜] 현대차 "2분기 미국 관세로 8282억 영업익 감소 효과"
산업 기업 2025.07.24 14:44:33현대자동차가 24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8282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전체 기간이 미국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3분기부터는 모든 기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2분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최종 최종 미국에서 최종 조립·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사에 크레딧을 주는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며 “그를 감안하면 관세 영향은 전체의 2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긴박한 관세협상' 대미 투자 논의하나…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만날 듯
산업 기업 2025.07.24 13:46:22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격화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조정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으며 삼성 측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
국힘 "관세협상 日보다 성과내야…李 정부 반기업 입법 멈추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4 11:30:31한미 ‘2+2 통상 협의’가 취소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미국과 일본이 무역협상을 타결한 마당에, 우리는 그 어떤 진전도 없는 상황이라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국익을 최우선시 하고 민간 피해는 최소화하며, 일본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협상 결과를 얻어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관세 협상으로 인해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피해를 받거나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서 규제 합리화와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인상하는 세제개편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게다가 정부, 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집중투표제를 담은 ‘더 독한’ 상법 개정안을 운운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을 외국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내몰고, 노란봉투법으로 기업에게 ‘무제한 노사 분쟁의 고통’을 떠안기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기업들에게 대미 투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노조 요구 사항까지 다 들어주는 등 규제와 세금 폭탄으로 기업의 발목부터 꺾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은 이재명 정부의 화수분도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ATM기'나 ‘법인카드’도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반기업 입법부터 멈추고, 제대로 된 경제와 외교를 위한 실력부터 갖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불만족시 관세 25%로 복귀"…합의 직후 날린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0:36:18미일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직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25%의 상호관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기별로 합의 이행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어떻게 합의를 준수할지 보장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분기별로 평가할 것이며, 대통령이 만족하지 않으면 자동차와 나머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 25%의 관세에서는 일본 경제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에 자국 제품을 수출할 때 상호관세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초 설정한 25%에서 10%포인트 인하된 15%로 하는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일본은 또한 5500억 달러(약 759조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15% 관세율에서도 (미국은) 상당한 관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일본의) 경제 개방, 미국이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공동 파트너십, 일본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15%의 관세 수입 등 3가지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대미 투자가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선 "대출, 신용 보증, 지분 투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금이 어디에 투자될지 지시할 것이며, 핵심광물, 제약, 반도체, 조선 등 공급망 위기 완화에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3번째 고위급 무역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대국이며 14억 인구가 있다. 우리는 정밀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싶은데 우리가 제품을 많이 생산할수록 이를 판매할 새로운 대규모 시장이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장을 개방하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시장 개방을 논의할 것이지만, 그들이 제재를 받는 이란산 석유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세청, 원산지표시위반 일제점검…671억상당 위반행위 적발
경제·금융 정책 2025.07.24 10:29:29관세청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원산지표시위반 전담 대응반’을 설치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23개 업체, 671억 원 상당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관세청은 철강재, 자동차부품 등 미국의 고관세 부과품목 중심으로 수출입 업체 1576개에 대해 통관자료, 국내 매출입 자료, 통관검사 내역 등 정보분석을 실시해 원산지표시 위반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1차 선별했다. 이어 한국철강협회 등 유관기관 정보, 국민 제보를 활용해 67개 업체를 단속 대상으로 최종 선별해 점검하니 △원산지 미표시 △원산지표시 손상 △원산지 거짓 표시 △원산지 오인 표시 등의 위반행위가 다수 드러났다. 이에 관세청은 원산지 미표시, 부적정 표시 등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제재 및 계도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원산지를 고의로 손상·변경하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는 등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선 범칙조사를 통해 과징금 부과, 형사처벌 등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행위는 국내 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중대범죄로, 국내 생산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관세청은 국민안전·국내산업을 보호하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력한 단속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관세 인하 위해 美 대규모 투자 검토…日과 비슷"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0:19:05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주요국과 무역협상을 시행 중인 가운데 한국이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한국이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미국 측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여러 나라로부터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과의 협상에서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 조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이 수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지만 최종적으로 트럼프는 5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본 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과 유사한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25%의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에 대한 약속도 포함됐다. 한국과 협상에서도 관세율 15% 적용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일부 핵심 산업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정에 담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백악관과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 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
[속보] 한국, 자동차 관세 인하 위해 미국 투자 검토-블룸버그
국제 경제·마켓 2025.07.24 09:55:43 -
"트럼프, 관세 1%p 깎을 때마다"…미일 관세 협상 막전 막후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09:52:31한미 무역 협상의 가늠자로 평가받고 있는 미일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관세를 1%포인트 인하할 때마다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는 복잡한 제도는 거부하고 구체적이고 단순한 조건을 선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일본 협상단과 만나 관세를 1%포인트씩 내리는 조건으로 대가를 바라는 거래를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숫자를 언급하며 요구했다"며 "담당자가 10명은 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1% 내린다면 그 대신 이것을 주지 않겠는가", "쌀 수입을 더 확대해야 한다",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지원액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일본 측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협상단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준비했던 '교섭 카드'를 제시하며 끈질기게 설득했고, 약 70분에 걸친 면담은 양측 합의로 종료됐다. 아사히신문도 미일 협상 경과를 조명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한 제도는 거부하고, 구체적이고 단순한 조건을 선호했다고 짚었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 철폐 혹은 인하를 위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공헌도를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일본은 애초에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지 않았으며, 5월에 미국에 제시한 투자액도 1000억 달러(약 137조6000억 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규모 거래'를 원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쌀 수입 확대가 포함됐고 대미 투자액이 늘었다. 일본은 22일 협의에서 투자액으로 4000억 달러(약 550조6000억원)를 준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결국 5500억 달러(약 757조원)로 올렸다. 이와 함께 일본이 무역 협상에 참여한 미국 측 인사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 러트닉 장관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25% 상호관세 부과 전 타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러트닉 장관과 중점적으로 협의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을 위해 8차례 미국을 방문했는데, 러트닉 장관과는 매번 대면 회담을 했다. 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대면 회담과 전화 통화한 횟수는 러트닉 장관이 15회로 가장 많았다. 베선트 장관과는 7회, 그리어 대표와는 3회 각각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기존 25%인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데 23일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며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미국은 이익의 90%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25%였던 자동차 관세는 절반인 12.5%로 낮추되 기존 2.5%를 더해 최종 15%로 결정됐다. 이는 영국의 대미 수출 차량에 적용된 10%(연간 10만 대 한정)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50%인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쌀 시장은 부분 개방으로 정리됐다. 일본이 무관세로 수입하는 총물량은 유지하되 수입 쿼터 중 미국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미일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에도 합의했다. -
스무트홀리법 망령 깨우나…1930년대 돌아간 미국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09:13: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지난해 2.5%에서 올해 16.6%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00년대 이후 가장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역사상 최악의 '악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무트홀리법 적용 당시를 넘어설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예일대학교 비당파 연구기관인 예산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이 2.5%에서 16.6%으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일본 등 무역상대국과의 관세 협상이 속속 타결되는 가운데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1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인 20.6%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29년 세계 대공황 직후 미국에서 등장한 스무트홀리법 적용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대공황 발생 이듬해 제정된 이 법은 수입 관세를 대폭 높여 미국의 산업과 농업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 세계 무역이 65% 가까이 쪼그라드는 결과를 초래하며 세계 무역을 위축시키고 대공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2만여개 수입품의 관세가 대폭 인상되며 소비자 가격이 치솟아 내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관세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미 정부가 징수한 관세 수입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악시오스가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 20일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의 관세 수입은 1061달러(약 143조 원) 수준이다. 다만 재정 수입은 늘었지만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다 되려 깊은 경기침체에 빠졌던 1930년대를 답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앤드루 윌슨 국제상공회의소 사무차장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직후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1930년대 무역전쟁 시기로 돌아가는 시작점일 수 있다”고 짚었다. 본격적인 상호관세는 아직 부과되지 않았지만 이미 기업들의 실적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2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 보고에서 관세로 인해 수익이 감소한 기업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순손실액이 23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제너럴모터스(GM)은 관세로 인한 연간 손실분이 최대 4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미 약 1200여개의 생필품 가격을 평균 5.2% 인상한 상태다.(1월 20일 대비 올해 7월 1일 기준) 회사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선제적으로 전가한 것이다. 리톨츠웰스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추가 관세가 기업의 부담 여력을 더욱 갉아먹을 것”이라며 “수요 위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물가가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밀어붙이는 배경엔 미국과 기술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중국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의 경제 싱크탱크 아메리칸컴퍼스의 마크 디플라시도는 NYT에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때 중국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줄었지만 다른 국가들에 대한 적자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에서 수입을 늘렸는데 이 공장들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중국산 원자재 사용이 많았던 만큼 실효성이 낮았다는 것이다. 디플라시도는 "중국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 것은 미국의 전체 무역 적자를 낮추는데 충분하지 않았다"며 "결국 추가적인 압박과 높은 관세가 필요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美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 카드로…“전략폭격기 요구하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4 09:13:00북한 정권이 지난 2013년 2월 3차 북핵 실험을 강행한 이후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해 3월에 실시된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환으로 미국 괌에서 미 공군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가 이륙해 한반도까지 날아와 훈련용 폭탄을 서헤상 적도 사격장에 투하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한미 연합훈련의 연장선이지만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도발 징후에 대한 엄중한 경고성으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주목할 점은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B-2 출격 소식에 놀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한밤중에 최고사령부 작전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미사일 부대들에 사격 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긴박한 순간을 보냈던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하기도 했다. B-2는 북한이 강력한 항공 방어망을 갖춘 핵 시설이나 미사일기지, 유사시 평양 주석궁 등 북한의 지휘 시설을 타격 목표로 삼고 있다. B-2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과 B-52에 못지않은 폭탄 탑재량을 갖춘 최첨단 전략폭격기다. 앞서 3월19일과 25일 두 차례에 거쳐 B-52 전략폭격기도 한반도에 출격했다. 지난 2003년 3월 발발한 이라크 전쟁 개전 직전에 미국은 전략폭격기 B-52, B-1B를 앞세워 바드다드의 주요 벙커에 대한 정밀타격을 실시하는 작전을 펼쳐 사전 제압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개전과 함께 벙커버스터(지하 벙커를 뚫은 폭탄) 탑재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며 이라크군 지휘부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군 지지휘소 대신 비공개 은신처를 옮겨 다닌 탓에 군 지휘체계는 마비됐고 결국 사담 후세인 정권은 몰락했다. 벙커버스터를 활용한 강력한 타격 능력으로 적 지휘부를 떨게 하고 전쟁 승기를 잡는데 B-52, B-1B가 크게 기여하며 세계 최고 전력폭격기로서 위상을 떨친 것이다. 전략폭격기는 가공한 위력 때문에 전쟁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체임저’로 불린다. 보유한 국가는 손가락으로 꼽힌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는 전략폭격기 보유 덕분에 압도적인 전략적 타격 능력을 갖추면서 공군력에 있어 세계 최위권을 차지한다. 미국은 세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 여기에 가장 빠른 비행 속도를 자랑하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가 있다. B-52는 1950년대 개발해 31t 폭탄 탑재와 전력폭격기 가운데 가장 긴 1만 6327㎞에 달하는 항속거리를 자랑하고 80여대를 운용 중이다. B-2 스피릿은 스텔스 성능으로 적 레이더 회피가 장점이다. 23t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40여기가 운용 중이다. B-1 랜서는 최대 속도는 마하 1.25, 56.7t 폭탑을 탑재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과 근접항공지원이 특화돼 있다. 미 공군은 B-1B를 60여대 보유하고 있다. 전략폭격기 전략은 미국이 세계 최강이다. 러시아는 터보프롭 엔진의 장거리 대형폭격기 Tu-95, 초음속기 Tu-22M, 핵공격을 위한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 등을 운용하고 있다. 공중급유 및 조기경보 시스템과 연계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Tu-16 기반의 H-6K 장거리 폭격기를 개발했다. 30t 폭탄을 탑재할 수 있지만 항속거리 6000㎞에 사거리 2000㎞의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는 수준으로 중국에서 7000㎞ 떨어진 하와이 정도에 겨우 닿을 수 있다. 최근에 곧 실전 배치될 시안(Xian) H-20 초음속 스텔스 폭격기 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행동반경 최소 8500㎞에 적재량은 최소 10t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스텔스 폭격기다. 유럽에는 프랑스가 닷소 라팔 전투기 기반의 전략폭격기를 개발 중에 있고, 영국은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도입 및 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중국·러시아 등 3대 핵보유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개발 경쟁이 매우 뜨겁다.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핵전쟁을 수행하는데 3대 무기체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적진 깊숙이 침투해 핵폭탄이나 미사일·순항미사일 등 공대지 무장으로 적의 지휘부를 비롯해 주요 군사 시설과 요충지의 인프라 등을 은밀하게 파괴하고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데 대응 차원에서 북측의 도발을 사전에 통제하면서도 강력하게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전략폭격기를 미국과 협의해 우리 공군이 도입한 후 한반도 내에서 전략적 운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략폭격기 도입은 크게 세 가지 측면의 군사적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평가한다. 우선 우리 군의 독자적 전략자산 보유는 한국의 군사적 자율성을 대폭 높여 북한에 대한 독자적 억제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대량 무장 탑재가 가능해 전략거점 타격, 벙커 파괴 등 장거리 정밀타격 임무 수행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게 가능해진다. 단일 플랫폼으로 전투기 수십 대의 작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자체 전략폭격기 보유로 미국의 확정억제 전략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 있고, 한국에게는 방위비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협상 전략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미국산 무기도입 품목으로 고가의 전략폭격기를 구매한다면 미국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반도, 전략폭격기의 전략적 유용성 높아 특히 전략폭격기 도입은 해군의 항공모함 도입과 같이 운용되는 공중전력인 함재기 등과의 전략적 실효성 비교 측면에서 훨씬 장점이 많다는 점이다. 속도와 도발 범위에서 폭격기는 긴급출력이 항시 가능하고 한반도 전 지역을 30분 내 도달 가능한 강점이 있다. 항공모함 공중전력은 이동시간이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무장 탑재량에서 폭격기는 고정적으로 수십 톱(t) 이상인데 항공모함 공중전력은 탑재 전투기 출격 대수에 따라 제한적이다. 획득비용 측면에서도 전략폭격기는 수천억 원에서 1조 원대 수준인 반면 항공모함과 그 공중전력은 조 단위가 투입되는 막대한 건조·구매 비용은 물론 이를 유지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 전략폭격기 도입이 전략적 효과와 운용 효율, 비용 대비 효과 등 항공모함 기반 전력 보다 실질적인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는 것은 이 같은 이유다. 게다가 항공모함은 해외 장거리 투사력이 필요한 국가에게 유리하고 한반도의 경우 단거리·중거리 폭격이 필요한 전장 환경에서는 폭격기의 전략적 유용성이 더 높다. 이런 까닭으로 전략폭격기 도입은 완제기 직도입 또는 기술이전 기반 공동개발 방식을 활용해 미국과의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 카드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군 소식통은 “전략폭격기 도입을 계기로 미국산 핵심 기술을 포함한 공동개발은 한미 방산협력 심화를 비롯해 경제적 상호이익 증진,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다층전 외교전략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북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에 대응하기 차원에서 억제와 응징 효과, 한국의 전략적 자율성 증대, 평시에 강력한 무력시위 및 유사시에 적 전략거점 선제 타격력 보유 등 한국군은 강력한 전략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코스피, 3200 돌파…美-日 관세 협상·SK하이닉스 호실적 영향
증권 국내증시 2025.07.24 09:02:12[속보] 코스피, 3200 돌파…美-日 관세 협상·SK하이닉스 호실적 영향 -
“관세 협상, 실패하면 역풍 성공하면 주도주”…한 방 노리는 자동차株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24 08:26:00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결과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를 12.5%로 적용하기로 하자 한국도 비슷한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다만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관세율이 정해지지 않으면 주가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1% 오른 22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49% 오른 10만 61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자동차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일 관세 협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한국 역시 25일 통상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과 일본은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2.5%로 인하하고 일반 자동차 기본 관세 2.5%를 더해 15%를 부과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는 1500만 대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과 한국은 각각 150만 대, 143만 대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 기준으로 일본이 399억 달러, 한국이 374억 달러로 각각 미국 수입국 중 2위와 3위다. 수출 규모가 큰 만큼 일본과 한국의 관세 협상은 단기간 내 타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본이 기존 관세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자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한국은 7월 25일 ‘2+2 방식’으로 통상 협의체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상호관세 전반과 주요 품목별 관세 인하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현욱 IB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상호관세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각각 매월 4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한국 역시 일본에 이어 자동차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면 완성차 업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결국 한국도 일본과 같은 수준의 관세율을 부과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일본과 같은 15%일지 여부가 단기 주가 향방의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일본과 같은 12.5%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만으로 관세 타격 상쇄가 가능하다”며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면 자동차가 하반기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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