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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자감세 철회 묻자 "지금 경제상황 어려워 유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3 22:41:3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집권 시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기조를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유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후보는 지난해 연말 신사동 빌라에 거주하던 50대 무직 남성이 생활고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 죽음의 배후에는 부자들에게 87조 원이라는 세금을 깎아준 윤석열 정부가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민주당도 (국회) 예산 심사에서 합의해줬다”며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를 원상복구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맞는 말씀인데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유보해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권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요인도 분명히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전략적 목표 그리고 지역 소외, 정치적 혼란 등 이런 것들 때문에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진행을 보완해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대단히 유감”이라며 “어떻게 공항을 짓는데 정치적으로 고려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내란 주범’을 두고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단절할 생각 혹시 없나”라며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파고들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바로 통진당의 후예, 진보당에 국회 의석을 내주지 않았느냐"라며 “그 사람들이 하는 게 뭔가. 완전히 북한을 옹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공방을 벌이던 중 “질문을 드린 것에 대해 답은 안하면서 (내게) 훈계하듯 시간이 끝났다고 말한다”며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
金 "이재명, 헬기타고 황제 행세"…李 "가족이 원해 서울 간 것"
정치 선거 2025.05.23 22:09:2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에서 피습 당했을 당시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특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후보는 23일 KBS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을 고려해 서울 근처를 희망했고 의료진도 서울대병원 후송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전국 최고 등급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와 이 후보의 최대 치적인 성남의료원을 두고 왜 황제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갔느냐”고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공공의료 중점 병원으로 당시 혈관 수술 인력이 부족했다”며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셨는데 당시 동맥은 1㎜ 벗어나고 정맥은 67% 절단돼 1㎜만 더 깊었다면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1등급 권역외상센터인데 헬기로 떠나니 부산 의료진은 굉장한 허탈감과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점은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다”며 “부산 지역 의료진의 박탈감과 소외감에 대해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 유세 중 흉기로 목 부위 피습을 당해 응급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
이재명 "군 가산점제? 여성 상대 갈라치기" 김문수 "의무복무자 배려해야"
정치 선거 2025.05.23 21:14:1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김 후보의 ‘군 가산점제’ 부활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군 가산점제를 지금 재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과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젊은 시절 강제로 의무 입대하는 남성 청년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 인권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여성들은 구조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 임금, 승진, 가사, 양육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어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군 복무 크레딧이나 군 호봉 가산제 적용처럼 제가 낸 공약들은 여성에 피해가 가지 않지만 김 후보가 말한 군 가산점제도는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여성에겐 피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군 가산점제는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느냐. 상대적인 것이니까”라며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했는데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것을 도입하겠다고 하는 것을 결국 여성들을 상대로 갈라치기를 하거나 아니면 쉽게 말하면 여성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군 가산점제를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도입하겠다"며 "위헌 판결은 지나치게 5%까지 (가산점을) 너무 많이 준다든지, 너무 좋은 범위로 (가산점 부여를) 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가를 위해서 18개월 동안 의무 복무를 하고 또 장기간 복무하던 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일정한 정도로 혜택을 받는다. 공직에 취임할 때 (과거처럼) 5% 이런 게 아니라 약간이라도 배려한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고 보훈의 기본”이라며 “과거에 위헌 판결 난 것처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앞서 성별 구분 없이 모든 병역 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군 가산점제는 1961년 도입됐지만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성차별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
이재명 “尹과 단절할 생각 없나”…김문수 “통진당 후예와 연합공천이 내란”
정치 선거 2025.05.23 21:04:0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2차 TV토론에서 초반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속 비호하고 있다. 단절할 생각이 없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들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보인다”며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진보당과 연합공천해서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며 “진보당 이석기는 통진당 후예 아니냐, 그게 내란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어디 누구하고 연대해서 의석을 나눠줬나? 국민의힘이 어떤 내란 세력이랑 어떻게 했다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말씀을 피하는 걸 보면 단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전광훈 목사가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린 광경을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다. 안타깝다”고 재차 공격했다.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전광훈 목사에 무슨 눈물을 흘리나, 거짓말을 계속하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눈물이 난다고 하는 영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
이재명 "황당한 내란사태" 김문수 "거짓말 계속 해"…시작부터 격돌
정치 선거 2025.05.23 21:00:26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 토론회 시작부터 격론을 벌였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며 권위를 버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원하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고 있다.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나”라며 “거짓말을 계속하고 검사 사칭, 총각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나.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 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얘기를 하면 어린놈이라고 깔보는 세상에서 저는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대해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는지 돌아본다”며 “그분은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사람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맞장구를 친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통합을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이어 “당장 윤석열을 구속해야 한다”며 “저는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재명 “내란세력 후보와 단일화 할거냐”…이준석 “본인 망상 속 두려운 것”
정치 선거 2025.05.23 20:59:08[속보] 이재명 “내란세력 후보와 단일화 할거냐”…이준석 “본인 망상 속 두려운 것” -
김문수 "사기꾼 없애야"…이재명 "내란 사태 책임 물어야"
정치 선거 2025.05.23 20:51:57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국민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이 없어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사회분야 2차 TV 토론에서 김 후보는 “허위사실유포죄로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나오자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고 대법관까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부지사는 감옥에 있는데 경기도지사는 멀쩡하다”며 “백현동 대장동 비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 부패를 뿌리뽑는 게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라고 하는데 그전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허위사실유포죄를 삭제해 거짓말을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고 있다”며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사회 통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 인권을 말살하려 했던 시도에 대해 명확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소속한 국민의힘 또한 윤석열 내란 수괴를 비호하는 입장”이라며 “6월3일 선거에서 국민들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공했다. 김 후보가 ‘형님 강제입원 및 형수 욕설’ 사건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우리 집안의 내밀한 사적 문제”라며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소방관에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
“커피 원가 120원 발언 탓?”…이재명 자영업자 지지율 11%포인트 빠졌다
정치 선거 2025.05.23 20:12:5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에서 지지율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선거 판세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6%포인트 급락한 45%를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7%포인트 상승한 36%로 양자 간 격차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자영업자층에서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 지지율에서 11%포인트 하락(58%→47%)한 반면 김 후보는 32%에서 44%로 12%포인트 반등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달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나온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결정타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계곡 불법 영업을 카페로 전환한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국민의힘이 "소상공인을 폭리업자로 매도했다"며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설화 리스크로 번졌다. 저소득층에서도 유사한 이탈 현상이 관찰되며 이 후보의 중도보수 행보와 맞물려 기존 지지층 결집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생활수준 '상, 중상, 중, 중하, 하' 중에서 '하'로 응답한 저소득층에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48%에서 36%로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후보는 32%에서 44%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중도 보수를 챙기는 데 치우친 이 후보의 우클릭 행보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자영업자 지지율 하락과 커피 발언 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에너지 정책에서 기후가 앞서면 곤란…전기위 기능 강화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3 18:35:57대선 이후 정부조직법을 바꿔 일명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기후 정책이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민간 에너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에너지 산업 고도화에 발맞춰 전기위원회의 규제 기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23일 ‘대한전기협회 제41차 전력정책포럼’에서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의 결별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2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요구하고 있어 산업과 에너지 정책의 유기적 연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정책 일관성을 생각하면 기후·에너지 정책을 합치자는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꼭 그래야 한다면 산업 정책 기능도 아우르는 부총리급 부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정책과 에너지 정책 모두 환경 규제 측면만 부각되지 않도록 경제 정책 기능을 함께 둬야 한다는 의미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에너지 정책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에너지 정책에서 기후가 앞서나가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정책과 기후 정책을 융합해 온 유럽 국가들이 최근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기후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결과 전기요금이 비싸지고 제조업 경쟁력이 추락하자 뒤늦게 산업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연합(EU)의 ㎿h당 전력 가격은 200유로로 미국(75유로)의 2.7배에 달했다. 반면 미국을 100으로 놓고 측정한 영국·프랑스·독일의 AI 산업 경쟁력지수는 26.65~29.85점으로 중국(53.88)에도 밀렸다. 이에 독일은 기후·에너지·환경 정책을 모두 다루는 경제기후보호부(BMWK)가 그동안 탄소 중립에 너무 치중한 탓에 에너 정책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정부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에너지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기능을 합쳐 에너지·기후부(DECC)를 창설했던 영국은 2016년 DECC를 기업 정책을 포함하는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로 확대 개편했다. 재생에너지의 부상과 함께 에너지 산업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흥 정책과 규제 정책 사이에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는 데다 규제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물 정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물관리위원회로, 방송·통신 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나뉘는 등 네트워크 산업은 대개 진흥과 규제 기능이 분리돼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가 있지만 규모가 작고 전문성·독립성이 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유 교수는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프랑스를 제외하면 모두 에너지 소관 부처 산하에 독립적인 규제 정책 기관을 두고 있다”며 “영국의 가스·전력 시장 규제 당국 직원은 약 1900명이다. 지난 1년 사이에 추가 채용한 인원만 400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반면 산업부 산하 전기위 공무원은 9명 뿐이다. 상당히 후진적인 구조”라며 “전기위를 가스 시장 규제 기능까지 포괄하는 차관급의 에너지규제위원회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준석 "내란세력과 함께 할 일 없다" …기자회견 이어 다시 SNS서 '단일화' 반박한 이유는
정치 정치일반 2025.05.23 18:35:51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30년 만의 IMF 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 세력은 지적 받아야 한다"며 재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들에게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을 담은 뉴스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하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김문수 후보는 내란 세력으로, 이재명 후보는 환란 세력으로 각각 표현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 세력이 오늘도 뻥 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첫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인공지능(AI) 예산 100조 원'을 포함한 경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AI 관련 100조 원 투자 계획을 두고 주요 대상 분야를 질의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당장 100조 원을 정부 재정으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AI 관련 산업에서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만들어 민간 자본을 유치해 연차적으로 100조 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며 “세부 내역은 검토해가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세부적인 계획도 없는데 100조 원 넣겠다는 말씀 잘 들었다”고 응수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이날 이재명 후보 외에도 김민석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 쪽도 내심은 99% 야합 쪽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하고,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강한 부정은 긍정의 신호"라고 발언하는 등 정치권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재차 단일화 반대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노란빛 물든 봉하마을…故노무현 서거 16주기에 시민·정치권 집결
정치 정치일반 2025.05.23 18:28:0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시간부터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퇴임 이후 4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다. 각 정당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집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님은 주권자 시민의 힘을 누구보다 깊이 신뢰한 지도자로, 역사의 진보를 밀고 가는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의 각성·참여가 시대를 바꾼다는 것을 믿었다”며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우리는 그것을 다시 확인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계엄군에 맞섰고, 응원봉을 들어 민주주의의 역행을 막고 시대를 구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8시 진행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대선 후보 토론회 일정으로 인해 추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추도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소개한 추도사에서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묵념한 뒤,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참배 중 눈물을 훔치기도 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썼다. ‘사람 사는 세상’은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한 약속이자 그가 꿈꾼 세상이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다.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SNS를 통해 “노 대통령님께서는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권력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국민 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2003년 미국 유학을 갈 때 노 전 대통령에게 장학 증서를 받은 일을 소개하며 “3당 합당에 이의가 있다고 외치던 노 대통령의 모습을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성명을 내고 “불필요한 권위를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진심으로 고민한 고인의 정신을 기린다”며 “관용의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은 경남도당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노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국민 통합을 대한민국 도약의 디딤돌로 삼아 민주당이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평화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비록 진영은 달랐지만, 진영을 넘어 국가·국민을 위해 이익을 추구한 분이었다”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말씀하셨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 김 후보와 국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추도식에 약 1만5000명이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
한동훈 "잔여 후원금 12억원 국힘 전달…불모지 당원동지에 써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3 18:26:22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대선 경선 당시 모금한 후원금 중 잔여액인 약 12억 원을 국민의힘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전남도당, 전북도당, 제주도당 및 수도권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당원동지들을 위해, 그리고 사무처에서 고생하는 사무처 당직자들을 위해 투명하고 귀하게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11시간도 안되어 약 30억을 제게 모아주셨다. 이재명 후보보다 훨씬 빨랐다”며 “제가 안 되어 마음이 안 좋고 속상하신 분들 계신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같은 돈 후원해주신 뜨거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제가 여러분 위해 꼭 좋은 정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달 20일부터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
'주한미군 감축설'에 김문수 "이재명, 점령군 폄훼" 민주당 "위험천만 불장난" 공방
정치 정치일반 2025.05.23 18:25:59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한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공방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지금 필요한 건 셰셰도, 땡큐도 아닌 국익을 지킬 전략과 실력"이라고 적은 뒤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측과 우리 국방부가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며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서로가 가진 동맹에 대한 가치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논의할 주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대북 억제력, 동북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차지하는 역할이 명확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의 생각이 다르지 않고, 한미 간 견해차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주한미군 감축 보도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외신이 보도한 주한미군 감축설을 이용해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추정에 기초한 불확실한 보도를 갖고 주한미군 감축을 기정사실화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으로 한미동맹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는데 김 후보와 국민의힘도 한미동맹을 한낱 정쟁 거리로 삼겠다니 기가 막힌다"며 "한미동맹을 해치는 내란 비호 세력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2만 8500명 중 4500명을 미국령 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
김 여사 비서, 샤넬백 교환에 86만 원 추가 결제…尹캠프 인사 동행
사회 사회일반 2025.05.23 18:16:19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가 통일교 측이 선물한 명품 브랜드 가방을 교환하며 차액 85만 원가량을 본인 신용카드로 추가 결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카드로 결제한) 차액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현금으로 보전해줬다”며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방의 브랜드인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결제 기록과 유씨의 진술을 맞춰보고 있다. 유씨가 언급한 교환 시점은 이른바 1차 샤넬백을 교환한 2022년 4월로 추정된다. 당시 건진법사 전씨는 통일교 2인자였던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 측이 제공한 1000만 원 이하의 샤넬 가방을 유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측은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윤씨 처형과 아내 이모씨가 각각 가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씨가 차액을 보전해줬다는 진술은 가방 교환이 김 여사와 무관한 전씨의 ‘심부름’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씨는 유씨가 교환한 가방들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당초 제품 교환에 원구매자인 윤씨의 처형이 동행한 게 아닌지 의심했으나, 유씨는 또 다른 정치권 인사와 동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유씨와 친분으로 2차례 교환에 모두 동행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유씨가 전씨와 김 여사 관련성을 부인하기 위해 말을 맞추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유씨 등 관련자들을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와 윤씨, 전씨 등에 대한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노조, 과격하고 세고 못 생기고”…설난영 여사 발언에 勞 발끈
사회 사회일반 2025.05.23 18:14:3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노동조합 조합원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노동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내고 설 여사를 향해 “여성노동운동가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설 여사는 노동절인 5일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설 여사는 과거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설 여사는 “노조라는 건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돼서 굉장히 정치색이 짙지만 당시 노조는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여사는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라고 청중에 물으면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노조는 아주 과격하고, 세고, 못 생겼다”며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다,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농담으로 보인다. 청중들도 발언을 듣고 웃었다. 한국노총이 설 여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이유는 노동운동가는 물론 자신이 하는 일과 외모는 연결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노동 운동은 과격하다는 식의 편견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국노총은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했다”며 “사회·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은 소위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지금의 김 후보와 설 여사는 (과거의) 노동운동가와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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