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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에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유력 [대통령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6:04이재명 대통령은 2일 대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정부의 취임 초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직 의원들을 대거 대통령실과 내각에 기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명 정부 첫 각료 명단에는 민주당 중진급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에는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밖에 총리 후보에는 정동영 의원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 의원은 당정 간 교두보 역할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동영 의원은 ‘호남’, 대선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강금실 전 장관은 ‘여성’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다만 인선까지는 다소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인사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마다 초대 비서실장에게는 ‘실세 중의 실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실장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정권 초 당정 관계 정립이 가능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대거 거론된다. 비서실장의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만큼 향후 당권 등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책실장 후보군에는 이 대통령의 ‘경제 책사’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이억원 전 차관, 대우증권 사장 출신의 홍성국 최고위원 이름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인수위를 대신할 ‘국정기획위원회’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던 위성락 민주당 의원 역시 유력한 상태다. 위 의원은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인 만큼 당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도 있다.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통상 외교가 중요한 시기에 적임자로 꼽힌다.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기재부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경제부총리를 겸해야 하는 기재부 장관 하마평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개편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치권 인사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태년(5선)·김영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반면 기재부의 내부 동요를 진정 시키면서 이 대통령의 개혁 철학을 수행할 수 있는 기재부 출신 인사 중에서는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억원 전 기재부 차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한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호남 출신으로 기재부 차관을 지낸 안도걸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김문수 대선패배 승복…"국민 선택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5:41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선출해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에게도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남편 정치 반대하다 동반자의 길…퍼스트레이디 김혜경 [대통령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4 02:25:24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선거운동 기간 차분한 기조의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며 당선에 힘을 보탰다. 전국의 사찰과 교회·성당을 훑으면서 부부 동반 유세는 나서지 않았다. 선거 기간 기조였던 ‘조용한 내조’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1966년 서울에서 삼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 여사 부친의 고향은 충북 충주라 이 대통령은 자신을 “충주의 사위”라고 소개해왔다. 김 여사는 서울 선화예고를 거쳐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했다.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유학을 앞둔 1990년 변호사 사무실을 막 개업한 이 대통령과 소개팅으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첫눈에 반했고 네 번째 만남만에 청혼했다. 김 여사는 확답을 주지 않다가 이 대통령이 건넨 어린 시절부터 써온 일기장에 마음을 열었고 둘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김 여사는 계획된 유학도 포기했고 연년생 아들 둘을 낳고 전업주부로 살아갔다. 이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 시민운동에 전념하던 때에 살림은 오롯이 김 여사 몫이었다. 김 여사는 남편에게 “언제 들어 오냐”면서 울며 전화하고 부부 싸움도 잦았다고 한 인터뷰에서 회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나설 때 이혼 얘기까지 꺼내며 정치에 반대했지만 그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도 나섰다 낙선했고 삼수 끝에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김 여사는 “남편한테 ‘나부터 설득시키라’고 한다”며 ‘기본소득’ 공약 등 정책적 조언을 가감 없이 한다고 밝힌 적도 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이 대통령과 지방 일정에 동행하거나 TV 예능에 출연하며 ‘정치적 동반자’ 역할에 임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멈춘 것은 2018년 4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트위터 계정이 김 여사 소유라는 ‘혜경궁 김씨’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 2021년 이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도전하자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후 법인카드 유용 논란이 일자 다시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1·2심 모두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은 뒤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대선 전날인 2일에는 정치를 하는 자신으로 인해 “검찰이 죄 없는 자녀들과 특히 아내까지 모욕하고 고통을 줬다.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아내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로 이동하며 유튜브 라이브를 했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
79.4%…최종 투표율, 28년만에 최고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5:03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9.4%로 집계됐다. 기대를 모았던 투표율 80% 벽은 넘지 못했지만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최고 득표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이 결집하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21대 대선 투표율은 79.4%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29~30일 총 1542만 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다.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3524만 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집계가 시작된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투표율은 동시간대 역대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80% 돌파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13대 대선(89.2%)을 정점으로 14대(81.9%)와 15대(80.7%) 대선을 거친 뒤 줄곧 80%를 밑돌았다. 이번 대선도 80%의 투표율을 넘지는 못했지만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후 치러진 모든 대선을 통틀어 네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전인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고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대구(80.2%), 울산(80.1%), 서울(80.1%), 경북(78.9%), 대전(78.7%), 경남(78.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가 74.6%로 가장 낮았고 충남(76.0%), 충북(77.3%), 강원(77.6%), 인천(77.7%), 부산(78.4%)이 하위권에 포함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진영 대결이 격화하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궐선거로 치러지면서 투표 마감이 2시간 더 늦춰진 것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영상] 국민이 택했다, 대통령 이재명…3년 만에 정권 교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4 02:24:09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대통령의 승리로 민주당은 3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됐다. 12·3 비상계엄이 촉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최종 득표율 49.42%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1728만7513표를 얻으며 김 후보(1439만5639표)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6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로써 3년 전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불과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이 대통령은 세 번째 대선 도전에서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임기는 오전 6시 21분을 기해 공식 개시됐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이 대통령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강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에서 50% 안팎을 득표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50.46%)와 인천(50.25%)에서 50%를 웃도는 지지를 확보하며 각각 40% 득표에 그친 김 후보를 압도했다. 서울에서도 이 대통령은 46.19%의 득표율로 김 후보(43.30%)를 앞섰다.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유권자들도 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은 대전(47.59%)과 충남(46.93%), 충북(46.67%) 등에서 김 후보를 따돌렸다. 광주(84.85%), 전남(86.08%), 전북(83.04%) 등 민주당 텃밭인 호남도 이 대통령에게 80%가 넘는 표를 몰아줬다. 김 후보는 대구(70.21%)와 경북(67.83%)에서 60%가 넘는 득표로 20%대에 그친 이 대통령을 앞섰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김 후보가 이 대통령을 여유 있게 제쳤다. 전날 대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예상 득표율 51.7%를 기록해 김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출구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40~50대에서 이 대통령은 70% 안팎의 득표를 독식하며 20%대에 머문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고 맡긴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이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할 필요는 없다. 국민을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 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
“AI 생태계 선순환 구축 절실…고용 등 기업 자율성 보장해달라”[21대 대통령 이재명]
산업 기업 2025.06.04 02:23:21경제계는 유례없는 글로벌 관세전쟁 심화와 저성장·고령화 구조 고착화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취임한 직후 곧장 관세전쟁의 포성을 울린 데다 중국도 ‘룰 브레이커’를 자처하며 무역 질서를 흔들자 수출로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규제 혁신을 0순위로 촉구했던 3년 전 대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지속 경영에 대한 문제의식을 새 정부가 진지하게 인식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계는 이재명 정부가 △성장 동력 확보 △신사업 이식 △경제 영토 확장 등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별 기업의 경쟁력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산업 육성책을 펴고 첨단기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지원책 등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AI는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반드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아직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대비 국가적 차원의 육성 방안은 빈약한 상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우리나라 AI 생태계 구축 전략 제언’을 통해 향후 3년이 한국의 AI 3대 강국(G3) 진입 여부를 가를 골든타임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 주도로 에너지·데이터·인재를 적극 투입해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AI 경쟁에서 가장 힘든 점은 기술 개발에 엄청난 자원이 들어가는데 기술 발전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라며 “리소스를 제대로 갖춘 국가는 잘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잘하기 어려워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일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저성장·고령화 고착화 등 대내외 위기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대한상의는 3일 이 대통령에게 “저성장·저출생·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 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처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 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발 통상 이슈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을 짚으며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 통상 질서에 신속히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의 협상 전략을 통해 기업의 대외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새 정부가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달 8일 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위기의 핵심 원인은 산업 경쟁력 약화”라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경제 5단체는 최근 발표한 21대 대선 제언집에서도 산업 위기 지역 활력 부여, 과잉 생산 설비 조정으로 위기 업종 구조조정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기업들은 정년 연장과 주4.5일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입법 등에 대해서는 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살핀 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노동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확산하면 중소기업부터 활력을 잃으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재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문제는 정년 연장이 아닌 고령자의 재고용 등 기업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심화와 청년 고용 감소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일률적인 정년 연장 의무화보다는 정년 이후 고령자를 재고용할 수 있는 제도의 기틀을 마련해 기업들의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려면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법인세와 상속세를 개선할 필요성도 거듭 피력했다. 법인세와 상속세를 국제 수준에 맞춰 낮추는 세제 개혁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세수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면서 “새 정부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우클릭에 '찬탄 보수'까지 품어…'어대명' 한번도 흔들림 없었다 [대통령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3:2121대 대선은 ‘내란 종식’ 프레임이 끝까지 견고했던 선거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채 특별한 미래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낳았던 세대포위론(보수 성향의 60대·70대에 더해 2030세대를 보수로 포섭하면 진보 성향의 40대·50대를 포위) 역시 시대착오적인 계엄의 여파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안감을 투사하던 보수 진영을 달래기 위해 정책적 우클릭을 시도해 외연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선거 내내 주도권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선 국면 초반부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조어가 막판까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기 대선의 원인이 됐던 계엄 당일 이 대통령은 퇴근 후 오후 10시 30분께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계엄 소식을 접했다. ‘딥페이크’라고 웃어 넘겼다가 실제 상황이라는 사실에 민주당 텔레그램방에 “국회로”라고 썼고, 국회로 가는 차 안에서는 유튜브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지금 국회로 와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 이재명 탄생의 서곡이었다. 이후 탄핵소추안 의결, 탄핵 집회 참석, 헌법재판소 심판 등 헌정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정치 이벤트가 6개월 새 일어났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이 대통령이었다. 특히 민주당이 계엄 직후 대선 준비에 들어간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탄핵 선고 전까지 4~5개월을 선거 준비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고 후보 선출 뒤에도 후보 교체로 다시 시간을 허비했다. 보수는 분열됐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인사들이 선거를 이끌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에 반격이 어려웠다. 선거 후반 이 대통령 지지율 정체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조기 대선의 원인 제공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끝까지 내란 종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규정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선거 프레임이 단일화로 전이되고 보수 결집이 일어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의 상승 국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선거 종반 내란 세력이 복귀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투표 호소가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책 선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식 공약집마저도 역대급으로 늦게 제출됐다.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달 28일 공식 공약집을 냈고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보다 이틀 앞서 자료를 공개했다.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10일가량 늦은 셈이다. 이처럼 정책 대결을 통한 전망적 투표가 사라지면서 보수 후보의 마지막 판세 뒤집기도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강우창 고려대 정외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난 대선과 총선 등을 거쳐 희석된 반면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 장관으로 심판 대상인 데다 이준석 후보도 비전 제시보다 과거 발언과 이재명 검증에만 무게를 뒀다”며 “전망적 투표로 국면 전환을 모색해야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수 인사 영입과 중도 우클릭 정책 행보도 이재명 승리의 한 축을 이뤘다. 민주당이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할 경우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수 진영의 ‘이재명 포비아’ 전략은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보수를 품고 중도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많이 희석됐다. 민주당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보수 진영 인사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이 대통령은 직접 자신을 ‘중도 보수’로 규정하고 보수 성격이 짙은 공약을 내는 등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산층을 겨냥해 상속세·근로소득세 등의 감세 정책 등을 내놓으면서 정책적으로도 주도권을 갖고 나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정책 공약을 말 바꾸기로 몰아세웠지만 효과가 약했다. ‘보수 적장자’를 자임하며 이탈하는 보수 인사를 껴안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이준석 후보가 막판 ‘젓가락 발언’으로 허우적거리면서 중도층은 이재명 후보로 더 기울었다. 지난 대선을 좌우했던 세대포위론이 힘을 받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3년간 야당 대표를 지내며 ‘준비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60대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른바 진보 성향이 짙은 386세대가 60대가 되면서 진보층의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결국 일부 세대와 지역으로 보수층은 한정됐고 이렇다 할 후보 경쟁력도 부각되지 않아 이 대통령 승리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
위기마다 극적 생환한 '오뚜기'…기초·광역단체장·의원·당대표 모두 경험 [대통령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2:56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비주류’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소년공으로 자라 인권 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살다 정치에 입문한 ‘비(非)운동권’ 출신인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입성한 뒤에도 당내 계파와 부딪치며 갈등을 겪었다. 그의 굴곡진 정치 경험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당 대표를 모두 경험한 첫 번째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라고 칭한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기도 성남 상대원 시장 인근에서 여덟 식구와 함께 단칸방 생활을 시작했다. 13세부터 공장 일을 시작한 그가 법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탓에 동네 형의 이름을 빌려 ‘이름 없는’ 소년공으로 생활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다섯 번째로 취업한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는 프레스기에 왼팔 손목을 눌리며 이후 6급 장애 판정을 받고 군대는 면제됐다. 소년공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 대통령은 공장 간부를 꿈꾸며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와 대입 학력고사 준비에 매진했다. 아버지는 공부하는 것에 반대했고 17세에는 장애인이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두 차례 자살 시도까지 했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하루에 2시간씩 자며 공부에 몰두해 1982년 전액 장학금과 매달 생활비 20만 원을 주는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노무현 보고 키운 인권 변호사 꿈…성남의료원 좌절에 정치 결심 이 대통령은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 들어갔다. 판검사가 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당시 변호사였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를 듣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결심했다. 1995년 이 대통령은 ‘성남시민모임’을 만들며 전환점을 맞는다. 성남시 종합병원 두 곳의 폐업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1년여간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을 했고 그 결과 2004년 시의회에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상정됐으나 당시 새누리당 주도로 47초 만에 안건이 무기한 보류됐다. 이에 좌절한 이 대통령은 ‘시장이 돼서 내 손으로 만들자’고 마음 먹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 ◇성남시장으로 행정 입문…'사이다' 행보로 대선주자 반열 정치 입문 초기에는 고배를 마셨다.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고, 2008년에는 18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0년 성남시장이 된 직후 ‘성남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이후 시장실 등 청사를 개방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트레이드마크인 ‘청년 배당·무상산후조리·무상교복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을 추진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탄핵 촛불 집회에서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펴며 지지층의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듬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고 문재인·안희정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차기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낙선 이후 2018년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계 출신으로는 20년 만에 당선됐다. 도지사 재임 중에는 계곡 불법 시설 철거, 재난기본소득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체포동의안 가결·부산 피습…위기마다 극적 생환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중앙정치를 떠나지 않고 곧바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이후 77.77%의 득표율로 당 대표로 취임했다. 당 대표가 된 뒤에는 사법 리스크와 계파 갈등에 휩싸였다. 2023년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4일간의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중 비명계의 이탈표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생환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산 방문 중 흉기에 목을 찔리는 정치 테러를 당해 응급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복했다. 4월 총선에서는 ‘비명횡사’ 논란을 딛고 175석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최초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정국이 열리며 이 대통령은 조기 대선에 뛰어들게 됐다. 3월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받아내며 대권 가도에 날개를 달았다. 당내 경선에서 89.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대선 후보가 된 이 대통령은 세 번째 대선 도전 끝에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
[여명] ‘반(半)통령 아닌 통합대통령’을 기대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4 02:00:00이재명 정부가 닻을 올린다. 8년 전 대선 다음 날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와 닮은꼴이다. 국내외 제반 환경은 그때보다 훨씬 나쁘다. 무엇보다 경제가 문제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다. 올 2월 1.5% 성장 전망치를 두고 한은 총재가 “이게 우리 실력”이라고 단언해 화제가 됐는데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1950년 이후 한국 경제가 1% 미만 성장했던 때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해 다섯 번에 불과하다. 저출생·고령화에 신산업 성장 동력마저 약해지며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용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건설업 불황과 자영업 줄폐업 여파다. 문제는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내수 부진 속에 그나마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탓이다. 미국 역사상 대표적인 경제위기는 대공황 때였다. 당시 170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200만여 명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3년 취임 연설에서 “두려움 말고는 두려워할 게 없다”며 국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임기 내내 ‘난롯가 대화’라는 이름의 라디오 연설로 민심을 다독였다. 훗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다른 대통령은 로마 시대 원로가 원로원에서 연설하듯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지만 루스벨트는 집에 찾아온 다정한 삼촌처럼 말을 걸었다”면서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는 IMF 사태였다. 직장을 잃은 아버지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자식들이 평일 낮에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했다. 당시 30대 그룹 절반 이상이 도산하고 실업자는 181만 명(국제노동기구 집계)에 달했다. ‘사실상 백수’는 300만~400만 명 수준이었다. 엄혹했던 1998년 2월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올 한 해 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자는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국민의 고통에 눈물 흘리며 힘 모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지도자의 호소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금 모으기 운동이라는 전무후무한 나라 살리기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공화당 출신을 총리에 앉히고 비서실장에는 민정계를 쓰면서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했다. 지금은 경제는 물론 정치·외교안보에 ‘퍼펙트 스톰’이 닥치며 IMF 사태 못지않은 총체적 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불확실성의 늪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는 등 외교안보 리스크도 증폭하고 있다. ‘정신적 내전 상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부 갈등까지 심각하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국론이 분열됐고 상대편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극에 달했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총 8명의 대통령이 자신을 찍지 않은 반대편과 지난한 싸움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 간극과 상처가 더욱 깊고 쓰릴 것이다. 국정 최고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절반의 국민이 승복해야 국정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빨강과 파랑이 섞인 넥타이를 맸던 이유일 것이다. 그는 TV 토론에서 “지지한 사람이든 아니든, 똑같이 존중하고 동일한 기회를 부여하겠다. 반(半)통령이 아니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도 정치 복원과 협치, 국민 통합과 국력 결집이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적과 손잡는 것이며 승리한 순간 겸손해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상대와 손잡지 않고 세상을 바꿀 방법은 없다. 대화와 타협이 민주주의 원리이자 정치의 요체인 이유다. 부디 과거의 문을 굳게 닫고 미래를 향해 내딛기를 바란다. ‘이재명만큼은 절대 안 된다’며, 핏대를 세우고 반대했던 이들이 오해했다며 후회하는 날이 온다면 대통령에게도, 대한민국에도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일각에서 우려하듯 입법과 행정·사법까지 삼권을 움켜쥔 ‘독재 정권’으로 전락할지, 국민 통합을 발판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지 운명의 시험대에 섰다. 정확히 1년 뒤 첫 심판인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
[속보]김문수 "국민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여… 과분한 성원 감사"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1:39:25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승복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되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저에게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김문수, 대선 패배 승복…"국민의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치 선거 2025.06.04 01:38:57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 1시 43분 현재 개표가 85.53% 진행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1447만1375표(48.35%)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281만6470표(42.8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32만5258표(7.76%)를 기록 중이다. -
이재명 "이 나라는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
정치 선거 2025.06.04 01:18:3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이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지난 시기에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의심하고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초대 비서실장 유력' 강훈식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최선 다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1:12:3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이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의 승리는 국민께서 그 마음과 능력을 알아주신 결과"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오늘은 대한국민이 절망보다 희망을, 분열보다 통합을, 안주보다 도약을 선택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강 의원은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20대 총선 당시 충남 아산을에서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
[속보] '당선 확실' 이재명, 당사서 국회 앞으로…대국민 감사 인사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1:09:13[속보] '당선 확실' 이재명, 당사서 국회 앞으로…대국민 감사 인사 -
이재명, 총리에 김민석 내정한듯…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정치 선거 2025.06.04 00:59:28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61) 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52) 민주당 의원을, 정책실장에는 이한주(69)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측근들과 논의를 거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이날 중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전략통인 4선 의원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선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강 의원 역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20대 총선 당시 충남 아산을에서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원장은 이 당선인의 간판 정책인 기본소득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낼 때 경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까지 지내며 정책적 브레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가 오랜 시간 자신과 호흡을 맞춰온 세 사람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에 내정한 것은 인수위 없이 시작되는 새 정부가 신속하게 국정에 집중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 주요 보직에 배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핵심 측근 그룹이었던 '7인회' 멤버 김병욱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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