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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확대·유지" 73%…"노란봉투법 찬성" 49%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20:00:00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선보인 각종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가 크게 갈렸다. 원자력발전을 ‘확대·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73%에 달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힘이 실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노동 공약인 ‘노란봉투법’의 찬성 여론은 49%로 반대보다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9%로 집계됐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로 ‘확대유지’에 응답한 비율이 전체 73%에 육박했다. 반면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만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을 축소(27%)하자는 응답이 확대(25%)하자는 응답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원자력발전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원자력발전에 찬성 의견을 낸 응답자는 전체 69%에 달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은 전체 49%로 반대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모름 및 응답 거절을 택한 응답자는 13%였다. 지지 정당별 응답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보였다. 노란봉투법이 대표적인 진보 진영의 정책 공약인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73%, 78%가 이 법에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자 중 찬성 응답자는 각각 20%와 3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도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에서 반대가 53%로 찬성 17%를 크게 앞섰다. 한편 광주·전라(57%)와 대전·세종·충청(53%), 서울(52%)은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강원(50%), 인천·경기(48%), 부산·울산·경남(48%), 제주(46%)가 뒤를 이었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준석 유세현장 찾은 김종인 "TK서 선전 예상…두 자릿수면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9:49:28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 전망과 관련 “대구·경북(TK) 쪽에선 꽤 (이 후보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두 자릿수 이상만 얻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에 인물이 없다”며 “미래를 위해 이준석 같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지했다. 남은 기간 선거 판세에 대해선 “일주일 동안 크게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후보가 어느 쪽 표를 본인에게 끌어오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TV토론에 대해서는 “하나도 보지 않았다”며 이 후보의 여성 혐오 논란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에 "조용하다고 안 되는것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8 19:43:3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남대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진전이 없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진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여성 신체 부위를 폭력적으로 표현한 데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만약 그런 의혹이 사실이면 완전히 터지는 것”이라며 “불신이 너무 커져 있기 때문에 일단 사전투표하시고 문제 있을 땐 즉시 신고나 적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의혹이 있을 소지가 있다”면서도 “실제로 그런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굉장한 손해”라며 “제가 첫날에 사전투표함으로써 많은 분들이 불신을 없애고 투표 많이 참여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선 “제가 직접 (임명) 한 것이 아니다”며 “인천에 선거구는 많은데 선거를 지휘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윤 의원을 지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거 판세를 두고는 “국회의원 초선 때 계속 3등을 하다가 선거 마지막 3일 전에 1등해서 당선됐다”며 “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
유권자 88% "후보 계속 지지"…이준석 지지층 36%는 "바꿀 수 있어"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9:00:006·3 조기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의 88%가 표를 던질 후보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기 대선의 막판 변수로 여겨졌던 ‘범보수 단일화’가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자의 36%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8%가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다. 2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에 대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층은 선거 막판 결집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92%, 김 후보 지지자의 90%가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준석 후보 지지자의 계속 지지 의사는 64%에 그치며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3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3지대 후보에 대한 사표 방지 심리와 함께 막판 범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선거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며 보수·진보 진영별 결집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본선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한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서울경제·한국갤럽 2차 조사 당시 결집된 지지층의 충성도(이 후보 지지층 계속 지지 89%)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추세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내홍을 겪던 김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는 2차 조사 당시 66%에서 24%포인트 올랐다. 선거 후보 확정이 늦어지며 흩어졌던 보수층 민심이 막판 결집하며 뒤따라오는 모양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의 9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90%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히며 지지층 표심 결집이 확인됐다. 다만 지지 정당에 대한 물음에 ‘없음, 모름, 응답 거절’을 택한 유권자층의 66%만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히며 선거 막판 ‘스윙 보터’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선 2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66%만 당내 대권 주자에 대한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연령대별 유권자 충성도는 60대가 95%로 가장 높고 18~29세가 70%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94%로 제일 높았고 민주당 우세 지역인 광주·전라가 92%로 뒤를 이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은 82%에 그쳐 가장 저조한 충성도를 보였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 중도·PK 이탈로 5%P 하락…金, 보수결집에도 40% 못넘어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8:47:00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50%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20%포인트가량 따돌렸던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10%대에 안착했다. 20대와 중도,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이 출렁이는 사이 보수는 빠르게 결집하며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됐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 기반인 수도권과 3040세대, 호남은 이완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시작된 조기 대선이 종반으로 가면서 선거의 원인이 됐던 12·3 비상계엄은 희석된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가 강해지면서 과거 발언과 행적이 재차 부각되자 지지율 하락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로 37%를 기록한 김 후보와 9%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직전 2차 조사(5월 6~7일)에서 21%포인트 격차가 20일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든 셈이다. 앞서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3일 연속 진행한 개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9%(5월 24~25일·중앙일보, 25~26일·뉴스1)를 기록한 뒤 마지막 서울경제신문 조사에서 3%포인트가 추가로 빠졌다. 같은 조사에서 김 후보는 35%에서 매일 1%포인트씩 상승해 37%까지 올라섰다. 이준석 후보는 11%·9%·11%를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1강·1중·1약’의 판세가 유지되는 양상이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특히 20대, 중도, PK 지역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대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2차 조사에서 36%였지만 3차 조사에서는 30%로 내려앉았다. 이 틈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파고들며 김 후보는 26%→27%, 이준석 후보는 21%→29%로 각각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에서 김 후보와 직전 조사에서 기록한 10%포인트 격차를 유지하지 못한 채 3%포인트로 간극이 좁혀졌고 이준석 후보는 1%포인트 차로 이재명 후보를 바짝 뒤쫓아 20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박빙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70대는 더 김 후보로 밀착되는 모습이다. 2차 조사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7%를 기록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은 3차 조사에서 57%로 결집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30대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8%→42%, 40대는 71%→64%로 모두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중도층의 변화도 확연했다. 2차 조사에서 62%였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쪼그라든 반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5%에서 30%로 뛰었다. 이규정 고려대 연구교수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를 꺼내 들면서 선거 프레임이 단일화로 전이됐고 언론 보도가 단일화에 치중되면서 선거 원인이 됐던 12·3 비상계엄 이슈는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자인 진보층이 이완된 경향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김문수·이준석 네거티브 협공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부울경 지역에서 45%를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뒷걸음질쳤지만 김 후보는 29%에서 46%로 올랐다. 이준석 후보도 9%에서 14%로 상승했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54%를 기록한 반면 이번에는 4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김 후보는 30%에서 36%로, 이준석 후보도 10%에서 13%로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세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인천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같은 경기지사를 했던 김 후보의 치적을 앞세운 국민의힘 선거 캠페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의 지지율 변화도 이재명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직전 호남은 8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이재명 후보에게 보냈지만 이번 조사에서 73%로 하락해 지난 대선 득표율을 하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반대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모두 지난 대선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11~14%)에 근접하며 두 자릿수(7%→10%) 지지율을 기록해 지지율 회복 기미를 보여줬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와 개별조사 모두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지지층 56% "사전투표 하겠다"…김문수 16% 그쳐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8:30:00유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 시기에 대해서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38%, 6월 3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8%였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 ‘아마 투표 할 것 같다’는 응답은 각각 93%, 5%로 집계됐다. 총 98%의 응답자가 이번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투표하지 않겠다’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 같다’는 각각 1%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은 각각 9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에서는 85%가 꼭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이 각각 95%로 동일했고 중도층에서는 9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1강 구도’ 속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추격전이 시작되자 각 진영의 지지자들이 총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달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유권자는 38%, 6월 3일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58%로 나타났다. ‘모름, 응답 거절’은 4%다. 지지 후보에 따라 투표 시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56%, 본투표 39%였다. 미리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과반인 것이다. 반면 김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16%, 본투표 82%,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35%, 본투표 59%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 구분에서도 보수층에서는 사전투표 24%, 본투표 73%, 진보층에서는 사전투표 58%, 본투표 39%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서는 사전투표 39%, 본투표 57%였다. 정치 성향에 따른 유권자들의 투표 방식이 상이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는 등 아스팔트 보수층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주장 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로 최종 투표율(77.1%)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3년 전에는 사전투표가 금~토요일에 진행돼 주말이 껴 있는 반면 이번 사전투표일은 모두 평일이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30년 간다"…"미국이었으면 정치 생명 끝"
정치 선거 2025.05.28 18:23:1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언급한 여성 혐오적 발언을 두고 평론가와 교수 등 전문가들도 일제히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준일씨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발언을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상대진영의 ‘내로남불’을 공격하려는 의도인 건 알겠으나 그런 단어까지 쓸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그 발언은 앞으로 약 30년 간 (이 후보를) 쫓아다닐 것 같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성기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그대로 언급하며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 혐오에 해당하냐”고 물었다. 이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상에 쓴 것으로 보이는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게 시초다. 다만 실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것인지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원본 댓글 내용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의 발언 이후 국민의당 의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은 물론이고 공적인 자리에서 올려서는 안 되는 단어를 거침없이 입에 올렸다는 점에서 세계 정치사에 없는 기록을 세운 꼴”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미국 같으면 대선후보가 ‘Fxxx’을 공식 토론에서 입을 올린 격"이라며 "미국도 요즘은 정치 수준이 형편없어졌으나 이 같은 경우라면 진행자가 토론을 중단시켰을 것이고 그런 발언을 한 후보는 그것으로 끝이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역대급 망언’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한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후보가) 정치를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정치하면서 두고두고 본인에 대해서 회자 될 그런 망언을 한 것”이라며 “자기가 점잖게 ‘선배님들, 누구 후보님’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상당히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완전히 거꾸로 가버렸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으나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모욕,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각하게 모욕했을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역시 이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2000명이 넘는 시민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
이준석, 이재명과 양자대결 격차 5%P…李-金은 6%P 差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8:21:00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바짝 뒤쫓았지만 격차의 폭을 놓고 봤을 때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를 처음 앞섰다. 다만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실제 대선은 양자 대결이 아닌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마지막까지 단일화 가능성과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논란이 향후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모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1%, 김 후보는 45%로 6%포인트 차이가 났다. 6~7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37%로 54%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에 17%포인트 뒤졌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격차를 좁혀 나가는 양상이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상승 폭은 더 컸다. 이재명 후보와 양자 대결 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43%로 이재명 후보(48%)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54%, 29%로 25%포인트가 벌어졌지만 약 3주 만에 이를 5%포인트로 줄인 것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6%포인트인 김 후보보다도 1%포인트 더 차이를 좁혔다. 이준석 후보, 김 후보의 상승세는 중도 표심이 움직인 결과로 풀이된다. 직전 조사에서 자신이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23%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42%까지 올랐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중도층도 지난 조사에서 23%였지만 이번에는 38%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일대일 양자 구도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둘 중 한 명이 사퇴했을 때 성사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준석 후보가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사실상 단일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단일화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하루 전인 이날도 “단일화는 애초에 염두에 둔 적도 없다”고 다시 못 박았다. 실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두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좋겠다’는 응답이 40%,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38%로 집계됐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는 59%가 단일화에 찬성했지만 진보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20%에 불과했다. 단일화를 할 경우 선호 인물로는 김 후보가 52%로, 이준석 후보(31%)를 크게 앞질렀다. 양자 대결에서는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보수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단일 후보로 김 후보가 적절하다고 본 비율은 74%에 달했고 이준석 후보는 19%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48%)가 이준석 후보(31%)를 앞섰고, 진보층에서는 이준석 후보(45%)가 김 후보(36%)를 앞섰다. 본 투표까지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막판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전날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 표현을 썼다는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원래 유권자들은 선거 막바지가 되면 사표 심리 때문에 거대 정당으로 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이탈이 추가로 생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도층 표심의 추이를 봤을 때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우위에 있는 현 구도가 크게 뒤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준석, 여성 혐오 발언 책임지고 사퇴해야”…勞 격앙
사회 사회일반 2025.05.28 18:10:43노동계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여성 혐오를 넘어선 폭력적 발언을 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8일 성명을 내고 “전일 TV 토론회에서 내뱉은 충격적인 발언은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를 넘어선 폭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청자가 이 후보의 성폭력적 발언을 겪어야 했다”며 “폭력과 혐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도 이날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
[목요일 아침에] ‘브레인 게인’ 대통령을 보고 싶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28 18:06:19올해 2월 인텔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립부 탄이 첫 공개 석상에서 “잃어버린 인재들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3월 말 열린 비전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많은 인재들을 잃었다”며 한 말이다. 이날은 탄 CEO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 앞에서 “우리는 혁신에서 뒤처지고 변화에 적응하는 데 너무 느렸다”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왕국’으로 불렸던 인텔은 현실에 안주하다가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 우수 인재 확보는 기업 생존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지금은 치열한 인재 유치 전쟁 시대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첨단 분야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주요국들이 인재 육성과 해외 두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첨단기술 인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미국의 국가과학위원회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인재가 곧 보물’이라며 인재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미 국가과학위원회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핵심 인력 유치를 위해 취업 비자를 STEM 인재에 우선 배정하는 정책까지 제안했다. 중국 역시 해외 석학 1000명을 자국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에 이어 ‘고급 외국인 전문가 유치 계획’을 통해 AI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도 결국 사람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 ‘두뇌 유출(Brain drain)’은 심화되고 ‘인재 유치(Brain gain)’는 지지부진한 게 현주소다. 2015년 오영호 당시 한국공학한림원장은 “선진국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급 인력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해외에서 창의적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브레인 게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오 원장의 호소 후 10년이 흘렀는데도 해외 두뇌 유치는커녕 국내 인재마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약 34만 명의 이공계 인재들이 한국을 떠났다. 매년 3만 명이 넘는 우수 인력이 탈(脫)한국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2021년 24위(5.28)에서 2023년 36위(4.66)로 추락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인재가 외국으로 더 많이 나간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국가 석학들까지 정년 후 국내 연구처를 찾지 못해 중국행을 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대로 가면 ‘인재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 핵심 인재 부재는 당장 산업 위기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력 격차에 따른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6·3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도 AI에 방점을 둔 인재양성 공약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제시하며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 인재양성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지역별 거점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해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 인재 20만 명 양성을 공약했다. AI 대학원과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의 정원을 늘려 AI 청년 인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인재육성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외 인재들을 영입하고 그들의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연구·일자리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민·비자 정책만 확대한다고 우수 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설사 한국에 오더라도 정주 여건 등 생활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떠나버릴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 대통령은 국내 인재육성을 넘어 해외 최고 두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해외로 나간 우리 인재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도 추진해야 한다. 인재 확보는 글로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조건이기 때문이다. -
"이준석 때문에 탈당합니다"…개혁신당 당원 ‘탈당 신청’ 쇄도
정치 선거 2025.05.28 18:05:46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200건이 넘는 탈당 신청 글이 쇄도했다. 28일 오후 5시 기준 개혁신당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서 ‘탈당’으로 검색하면 200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이 후보의 발언에 실망했다”며 탈당을 신청하는 글들로, 한 당원은 “공약도 진정성 있고 젊고 유능하셔서 지난달 난생처음 당원까지 신청하고 응원했지만, 오늘 토론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며 탈당 신청 이유를 전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전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런 저급한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이 후보 지지자의 반응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어제 TV 토론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특정 후보 가족의 막말 의혹을 겨냥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이 발언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냐"고 묻는 과정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인 단어를 여과 없이 언급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후보는 "그 같은 언행이 실제 있었다면 당연히 검증이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28일 여의도를 시작으로 강남역과 코엑스 등 서울 젊은 직장인 밀집 지역을 찾아 유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
이재명, 국내ETF 4100만원 투자 인증…"민주당 정권선 국장 탈출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8 17:58: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상장지수펀드(ETF)에 4100만 원을 투자한 주식 계좌를 공개하며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주식시장은 확실히 좋아진다”고 자신했다. 상법 개정을 통한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1400만 개인 투자자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본지 기사 참조 5월26일자 1·3면 이 후보는 이날 ‘1400만 개미와 한 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장 탈출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부흥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권에서는) 시장이 매우 불공정·불투명해 기업 지배권 남용이 일상이어서 주가가 오를 수 없다. 이 부분만 시정돼도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비정상 때문에 저평가된 것이 정상을 찾을 것이고, 산업·경제정책은 방향으로 말씀드렸으니 강력하게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우리가 또 추진력이 있으니 주식시장은 상당히 많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장 탈출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 41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한 계좌를 인증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처벌 강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범죄자들은) 다 잡아 넣어서 손해배상 청구, 징벌 배상도 하게 해 법을 어겨서 돈을 버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법률을 어기는 경우 엄정한 제재를 받는다. 범죄행위를 통해서 수익을 유지할 수 없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국내 투자 자산이 부동산 시장에 편중됐다는 것에 공감하며 국장 부흥을 역설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쏠리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에 마땅한 투자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 활성화를 통해 기업도, 투자자도 이득을 보는 경제 선순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재추진도 재차 공약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도 원래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한 건데 우리가 진짜로 (입법을) 하니까 반대했다. 일방 처리하는데 너무 세게 하면 좀 그래서”라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할 줄 알았으면 (입법 내용을) 세게 할 것을 그랬다. 앞으로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발표한 대선 공약들을 이행하는 데 210조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가) 5년이니까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며 조세 지출과 재정지출을 조정해 해당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동북권 일대에서 유세를 벌이며 수도권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낮에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퇴근길 시간대에는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9일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
김문수 "부마항쟁처럼 피 흘려선 안돼…투표로 이재명 총통제 막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8 17:56:58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보수 텃밭’인 영남을 훑으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방탄 괴물 독재국가를 막으려면 2번을 찍어야 한다”며 “저와 함께 다시 한번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노동자의 도시’ 경남 창원 유세에서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방탄 재판을 위해 검사도 탄핵해버린 방탄 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며 “위대한 3·15 민주 정신으로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지 못하도록 창원 시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세워 달라”고 말했다. 안전모와 작업복 차림의 김 후보는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노조가 제대로 잘 돼야 경제가 잘 돌아간다. 파업하고 월급만 올려 달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때리기’는 부산 유세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행정·입법·사법을 똘똘 말아 합쳐서 이재명 개인 권력으로 만들려는 것이야말로 총통제”라며 “여러분들의 손자 자녀들이 방탄 괴물 독재국가에서 살 수 없지 않느냐. 또다시 부마항쟁처럼 힘을 쏟고 피를 흘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지역 표심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김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합쳐 서울·수도권에 맞서는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울경(PK)과 대구·경북(TK)에 각각 고속철도를 만들어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혁신’을 약속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를 방문해서는 ‘박정희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그는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를 찾아 “영남대를 세우신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라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고 외쳤다. 29~30일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지지층의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경우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유세장에서도 일부 지지자들이 ‘구멍 숭숭 사전투표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를 맞았다. 이에 김 후보는 “사전투표 걱정 말고 찍어야 한다. 본 투표 날 아파서 못 가면 우리가 한 표 손해 본다”며 “지금 이길까 말까 하는데 한 표라도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둘러싼 당 내홍도 수습됐다. 김 후보는 인선에 반발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던 조경태 의원과 만나 부산 민심 단속을 요청했고, 조 의원도 “대의를 위해 다시 힘을 보태겠다”고 지지에 나섰다. 김 후보와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29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 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 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라고 직격했다. -
지지율 상승세 타던 이준석, 여성혐오 뭇매에 결국 사과
정치 정치일반 2025.05.28 17:54:42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 신체 부위를 폭력적으로 표현한 발언한 데 대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족을 검증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과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탔던 이준석 후보가 선거 막판 부동층 확장의 갈림길에 섰다. 정치권은 28일 이준석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성명을 통해 “여성 혐오 언어를 내뱉은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내게) 한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를 적었다.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에 앞서 성폭력 발언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언행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됐던 이준석 후보는 당황한 기색이다. TV토론 직후 어린 자녀를 둔 유권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자 이준석 후보는 “본인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민주·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뚤어진 성 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온라인상에서 쓴 것으로 알려진 표현을 순화해 인용한 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 리스크,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의 고발이 줄을 이었고 개혁신당 게시판에도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다’ ‘실망이다’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심상치 않은 여론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여의도 현장 유세에서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그는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위선적 행태와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논란이 지지율에 끼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역풍을 감안하고 의제를 던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당원 추이를 봤을 때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유세’에 돌입해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최대화하며 만회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서는 “부정선거 담론을 믿는 사람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과거 부정선거 담론 전파한 것을 본인이 거짓말로 모면하려 했기 때문에 부적격자”라고 견제를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
美 압박에…정부, 대선날 '알래스카 에너지 콘퍼런스' 간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28 17:44:40정부가 6·3 대통령 선거일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에너지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행사 일정이 선거와 겹치지만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이 한미 관세 협상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인데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이 커 고심끝에 참석키로 했다. 다만 민간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미국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정부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은 다음 달 3~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에너지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새 정부 출범 시기와 겹쳐 대외 행보를 하기 민감한 시점이지만 미국 측의 압박에 초청을 무작정 거절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콘퍼런스 참석을 전제로 대표단 수석을 실장급으로 할지 국장급으로 할지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주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태양력·풍력·원자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안건으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상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띄우기 위해 기획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행사에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장 등 미국의 자원 개발 계획 및 인허가를 관장하는 주요 고위급 관료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라이트 장관은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래스카주는 일찌감치 LNG 프로젝트 투자 후보군으로 올린 한국·일본·대만 관계자를 모두 행사 초청 대상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올 3월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에서 “일본·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사업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투자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자원 공급망 다변화 관점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주를 종으로 가로지르는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북극권에서 채굴한 가스를 부동항인 앵커리지 인근으로 옮겨 수출하는 사업이다. 앵커리지에서 한국까지는 수송 기간이 7~9일에 불과한 데다 파나마운하·믈라카해협처럼 운송로가 막힐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이 관세 협상에서 무역 적자 해소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면 효과적으로 적자 폭을 줄일 수도 있다. 문제는 거주 인구가 거의 없는 북극권에 채굴 설비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공사 난도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알래스카 측은 투자 비용을 440억 달러(약 60조 5000억 원)로 추정하고 있지만 민간 업체들은 최근 건설비 상승세와 공사 기간 연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사업비가 100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십수 년 전 처음 제안됐음에도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민간 기업들은 미국 측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섣불리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자칫 프로젝트가 장기화될 경우 회사 재무 상황 전체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함께 투자 대상으로 꼽힌 일본과 대만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두고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입 범위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알래스카산 LNG를 구매하는 것 자체는 공급망 다변화에 유리하지만 투자는 또 다른 이야기”라며 “전체적인 관세 협상과 연계해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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