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12·29 항공참사특별법 신속 제정…후진적 풍토 청산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3 10:30:35더불어민주당이 3일 ‘제주항공 무안 참사’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등을 위한 ‘12·29 항공참사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2·29 항공참사 희생자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다시 한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생명과 안전보다 돈과 효율을 중시하는 후진적 풍토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돈보다 생명”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확실한 피해자 권리보장. 뚜렷한 재발 방지 대책을 심은 12·29 항공참사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도 “합동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여야가 함께 법적 권한이 있는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해 원인 조사,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피해 가족 활동 지원과 생계비 우선 지원, 충실한 배상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희생·봉사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전국 곳곳서 이어지는 나눔 손길
사회 전국 2025.01.03 10:24:5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를 맞아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경북도의 2억 원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전북·경기·경남 등에서 2일 현재까지 총 9억 3000만 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HD현대삼호 3억 원, 한전KPS 1억 5000만 원, 믿음의나무 2000만 원 등 기관·기업·개인 등 다양한 계층이 성금을 전달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붕어빵을, 대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1000인분의 콩국을 나눴다. 전남도약사회는 현장에서 필요한 소아용 감기약, 알러지 연고 등 7종의 약품을 지원했다. 이번 특별모금을 통해 기부받은 기부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한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피해자에게 구호자금 등 필요한 곳에 배분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유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신속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장례식장 안치에서 발인, 화장, 장지 이동까지 전담공무원이 상주해 밀착 지원하고 있다. 임시숙소를 이용한 한 유가족은 “너무 잘 쉬었다 갑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피로 회복제를 남기기도 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날 무안국제공항 분향소를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대책을 강력히 건의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피해지원 및 재발방지 특별법 제정, 추모공원 조성, 유가족 긴급 생활비 지원, 유언비어·모욕성 게시글 강력 단속 등이다. -
무안·광주에 재난구호비 1.2억…유가족에 긴급돌봄서비스
정치 총리실 2025.01.03 09:03:17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과 광주광역시에 1억2000만원의 재난구호사업비를 지원했다.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3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8차 회의’를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유가족을 위한 생필품과 셔틀버스 임차,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물품 등 지방자치단체의 구호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안군에 8000만원, 광주시에 4000만원을 즉시지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장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공항과 합동분향소(무안 종합스포츠파크)에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함께 이동기지국 차량(5대)을 배치하고 통신장비도 증설했다. 또 무료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충전, 보조배터리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부는 추모과정에서 유가족이 생계 곤란을 겪지 않도록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긴급생계비 지원과 건강보험료 경감(6개월),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 적용(1년), 통신·방송 요금감면 확대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가족을 잃어 남은 가족에 대한 돌봄이 어려운 유가족에게 국민이 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 성금을 활용해 긴급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가족은 기본 돌봄과 가사·이동지원, 아동 돌봄 등 서비스를 30일 내 최대 72시간(일 최대 8시간) 받을 수 있다, 최 권한대행은 “어제 국무위원들과 무안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유가족의 목소리를 청취했다”며 “관계부처는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유가족의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고 유가족들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추가적인 정부 지원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전KPS,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피해 지원성금 1.5억 기탁
사회 전국 2025.01.03 08:32:35한전KPS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남지회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피해 지원성금’ 1억 5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기탁한 성금은 유가족 생활안정지원금이나 심리치료와 1대 1 지원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지난달 30일 임직원들과 함께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기고 유가족의 비통함을 달랠 길 없는 비극적인 사고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전KPS는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최상목 "F4회의, 향후 매주 직접 챙기겠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3 08:09:35최상목(사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향후 매주 직접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해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3일 F4회의를 주재하고 “각 기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이 내치·외교까지 전담하게 되면서 F4 회의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는 일각의 인식을 일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최 권한대행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일정으로 F4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때 F4 회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했고, 기재부 측에선 김범석 1차관이 대신 배석했다. -
이재명 암살 시도 1년만에 또 살해 협박…민주 "용납 못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3 06: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1년이 된 날인 2일 또 다시 이 대표를 향한 살해 예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날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협박범은 통화가 연결되자 "이재명을 죽이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바로 112에 신고했고, 과천경찰서로 사건이 접수돼 수사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오늘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극우 세력의 증오와 광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며 “윤석열에게 묻는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수본에 속히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할 것을 촉구한다. 헌법재판소도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경찰에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항공 참사' 40대 태국인 희생자 발인…"유골 일부 고국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05:30:00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2일 태국인 희생자 2명 중 한 명인 A(45)씨의 발인이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결혼 후 전남에 자리 잡았던 A씨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의 마지막 길에는 시댁 식구가 함께했다. 장례를 마친 뒤 A씨의 유골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발인식에는 주한 태국대사도 직접 참석했다. 따니 상그랏(Tanee Sangrat) 주한 태국대사는 “태국 정부와 태국 국민을 대표해 한국과 태국에 있는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태국대사관은 고인과 유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만 A씨를 포함해 3명이 영면에 들어갔다. 오후 2시 기준 179명의 희생자 중 이들 포함 30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돼 안치되거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한국인 179명·태국인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
"이재명 대표 살해협박 전화 걸려와"…유튜버 신고에 경찰 수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2 22:30:00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이 된 상태로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이렇게 짧은 한마디를 한 채 바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에 머물고 있던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전화가 걸려 온 경위 등을 청취했다.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와 중앙당사 폭파 테러를 예고한 인터넷 댓글 등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극우 세력의 증오와 광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
BTS 제이홉,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해 1억원 기부 "깊은 위로"
서경스타 가요 2025.01.02 21:03:32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을 보냈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따르면 제이홉은 이날 성금 1억 원을 전달하면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피해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제이홉은 고액 기부자 모임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지난 2023년 수해 성금 기부에 동참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피해 유가족을 위한 제이홉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제이홉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금을 유가족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무안 출신인 코미디언 박나래를 비롯해 임시완, 이승윤, 그룹 러블리즈 진,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 방송인 최동석, 박지윤, 장성규 등이 참사 피해 회복을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무안공항 '손편지 계단' 누가 만들었나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9:54:14“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 나 이제 고3이야. 이제 좀 철도 들고 정신도 차렸는데 못 보여주게 됐네. 계속 나 지켜봐 주고, 새집도 같이 데리고 갈 테니까 친구들한테 자랑 많이 하고. 사랑해” 참사 닷새째인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계단 유리 난간에는 유가족과 지인, 추모객들이 쓴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빼곡하다. 무안공항에 이 같은 ‘추모의 계단’을 만든 이는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다. 참사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무안공항에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포스트잇과 펜을 챙겨 버스를 타고 무안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남겨달라”며 펜과 종이를 나눠줬다. 이 대표의 노력과 유족, 추모객의 마음이 합쳐져 계단이 탄생한 것. 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잃은 이 대표는 손편지운동본부를 만들고 세월호, 이태원 참사 때마다 현장을 찾아가 추모객들의 편지를 모아 유가족들에게 전달해왔다. 이날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난간 중간쯤 붙은 한 메모지에는 다시 볼 수 없는 어머니에게 전하는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새겨졌다. "아직도 엄마가 여행 가서 돌아오지 않은 게 실감이 안 나. 그동안 말 안 듣는 딸내미 키우느라 고생했고, 내가 더 잘하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눌러 적은 메모였다. 이어 "아빠랑 오빠는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잘할게. 대신 아빠 꿈에 한 번만 나와서 데이트해줘"라고 절절한 심정을 담았다. 참사로 쌍둥이 언니를 잃은 동생의 손 편지도 눈길을 끌었다. 희생자의 동생은 "언니, 다시 태어나면 또 내 자매로 태어나 줘. 그땐 내가 언니하고 언니는 동생 하기로 했잖아. 내가 애들 잘 돌보고 살필게. 언니 편히 눈 감아"라고 썼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눌러 적은 희생자의 딸은 "아빠가 매일 일찍 일어나고 힘들었던 거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아빠 주변엔 모두 좋은 친구들뿐이더라.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서 존경스러워. 비행기에서 아프지 않았길, 마지막이 평온했길 바랄게. 내가 너무 사랑해"라고 했다. 시민들이 남긴 위로의 메시지도 붙어 있었다. “너무 슬프고 무서웠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부디 그곳에선 아픔 없이 행복하세요” “아팠던 기억은 모두 이곳에 남겨두시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등 많은 추모객들이 포스트잇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 대합실엔 사망한 179명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운영 기간은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4일까지다. -
"철새는 죄가 없다"…'버드 스트라이크' 참사원인 지목에 동물단체 성명 발표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9:33:1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의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자 동물보호단체가 철새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우려를 표했다. 동물해방물결 단체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유가족을 비롯해 사고로 피해 본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정확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체는 또 "우리는 철새와 같은 동물을 축출 대상으로 삼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조류 충돌이 무조건 항공기 추락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면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공항에서 600여건, 미국에서도 1만건 넘는 유사 사례가 있었다는 데이터도 들었다. 미 연방항공청 조사를 인용하면서는 야생동물과 민간 항공기의 충돌 사례는 1990년 2088건에서 지난해 1만9367건까지 늘고 이중 조류 충돌은 1만8394건으로 전체의 95%에 달했다고 했다. 단체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새만금 국제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지에 대해서도 조류 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조류 충돌 예방 인력 보충 등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도 주장했다. 무안공항 주변은 88종의 조류가 출연하는 철새 도래지로, 청둥오리 등 6종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 결과 '3단계 위험 수준'으로 꼽힌다. 지난달 진행된 국립생태원 조사에서도 무안 저수지에서 1792마리, 무안·목포 해안에서 4315마리, 현경면·운남면에서 1만2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다음 날 "조종사가 8시59분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드 스트라이크로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선언 후 복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고, 다시 착지를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
'권력구조 개편' 촉구 나선 與… "여야, 헌법개정 논의 시작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2 19:18:48국민의힘이 2일 “여야가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최형두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소추 기간 동안 여야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치 개혁과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비대위원은 “연초에 모든 국내 언론에 계엄과 정치 개혁을 주장하고 국민 여론조사, 원로, 학계, 시민사회에서 개헌을 통해서 광복 80주년에 대한민국 새로운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진 권력구조, 대통령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미 1987년 체제가 만든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판명됐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자신의 정치 스케줄이나 이익에 사로잡혀서 개헌을 거부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서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 중심제가 과연 우리의 현실과 잘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상생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당 원내관계자는 “당내에서 개헌 논의에 대한 요구가 나와서 해당 논의를 하던 도중 무안 제주항공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애도기간이 지나면 실무적 논의를 거쳐 특위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서 불거진 개헌 논의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개헌 논의가 논점을 흐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면한 혼란 정국 안정의 길은 내란 외환 우두머리 체포로 세상과 격리, 헌재의 신속한 심리”라며 “개헌론은 음모”라고 일갈했다. 지난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4년 중임제 도입’을 주장했던 이 대표는 여권의 개헌 논의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
[무언설태] 野 일부 “3자 추천 특검 재추진”…‘위헌’ 인정했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2 18:51:02▲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일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의 특검 추천 방식을 야당이 재추진해 국민의힘 내 동조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시간을 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으로 장난을 친다면 다시 탄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겁박했습니다. 여당을 배제하고 야당에만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것이 정치 중립과 공정성에 어긋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특검 추천 조항 등을 손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특검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건가요. ▲‘제주항공 무안 참사’ 발생 후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총 2건의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민형배 의원의 개정안은 로컬라이저 등 공항 시설 설치 기준을 법률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박용갑 의원은 조류 충돌 방지 시설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22대 국회가 항공 안전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 7건 가운데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뒷북 대응’이 없도록 해야죠. -
"힘든 이 보살피는 사회되길"…30살 생일에 1500만원 익명 기부
사회 사회일반 2025.01.02 18:30:15지난해 말 한 젊은 여성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현금 1500만 원을 거리 기부함인 자선냄비 모금함에 넣고 갔다. 2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경복궁역 자선냄비를 찾아온 한 여성이 15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에 묶인 빳빳한 5만 원권 100장 3묶음과 함께 손으로 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30살 생일을 맞이해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또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식당차를 보내 유족 등을 위해 하루 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4일까지 식당차를 운영한다. -
꼬리칸이 더 안전하다? 생존율 높은 좌석은 '여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1.02 18:29:16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좌석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승객들이 선호하는 비상구석과 맨 앞줄 좌석이 실제 안전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항공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행기 뒷좌석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국(FAA) 조사 결과, 뒷좌석 생존률은 69%로 중간(56%), 앞쪽(49%) 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치명적 충돌 시에도 기체 뒷부분이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항공기 전문가들은 "기체 앞 부분과 중간 부분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충돌 시 피해가 크지만, 뒷 부분은 분리되더라도 심각한 손상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난기류 상황에서는 날개와 동체가 맞닿는 중앙부 좌석이 유리하다. 항공기 무게중심점이 위치해 진동이 덜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료탱크가 위치한 중앙부는 화재 발생 시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좌석 위치별 특성도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통로석은 비상구 접근이 용이하나 수하물 낙하 위험이 있고, 창가석은 외부 상황 파악에 유리하지만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중간석은 충격 흡수에 유리하나 승객 이동이 제한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좌석 위치보다 비상상황 시 승무원 지시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항공사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승무원 비상훈련을 통해 승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안전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항공기 좌석 안전성 분석 보고서'에서 "좌석 선택도 중요하지만, 안전벨트 착용과 비상탈출 요령 숙지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법 개정을 통해 비상탈출구 좌석 배정 기준을 강화하고, 승객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