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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는 건가요"…제주항공 참사 이틀 뒤 '경품뽑기' 행사 연 애경 계열사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7:55:3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전국 지자체와 기업들이 연말연시행사를 줄취소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애경그룹이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선 와중에 계열사는 ‘경품뽑기’ 등 이벤트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이래도 되나” 등의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에 있는 4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상장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이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없다. 3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는 타운홀미팅 형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신규 입사자에 대한 소개, 우수 직원 및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생일자 이벤트, 럭키 드로(경품뽑기), 떡케이크 커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경품뽑기 행사가 시작 후 총지배인이 뽑기함을 흔들자 사람들이 웃으며 쳐다보고, 당첨자가 호명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등수가 올라갈 때마다 상품 등급이 올라가 환호가 점점 커지기도 했다. 행사 말미에는 총지배인이 "시국적으로도 그렇고 제주항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러분께 죄송하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성과급은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총지배인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직원들은 일제히 "와"라고 소리치며 손뼉을 쳤다. 애경그룹의 한 직원은 연합뉴스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애경그룹 계열사 전체가 추모와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도 경품뽑기 등 행사를 하며 서로 자축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번 참사와 관련 없는 회사들에서도 종무식 등 행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 당사자인 애경그룹에서 웃고 박수치며 행사하니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는 등의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 고준 대표는 4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비록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정무식이었지만 그 안에서 이뤄진 경품행사 등 보도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유가족대표단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상대 정부합동브리핑에서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일을 벌려놓은 애경그룹의 행위를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애경그룹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179명이 사망했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시신 수습 마무리…"가족에 순차 인도"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7:23:06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03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돌아갔다. 4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 103명의 시신을 유가족에 인도했고 대부분의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76명의 시신은 현재 무안공항 임시안치소에 보존 중으로 이날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야간 수색까지 수습한 희생자 시신 일부는 총 1013점이었다. 시신 수습 완료는 희생자별 신체를 맞추는 재구성 절차가 종결됐다는 뜻이다. 이날 현장에서 일부 시신 1점이 추가로 발견된 만큼 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은 모아서 합동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장례를 치르기 시작했고, 2일 첫 발인을 시작으로 장례 절차를 일부 마무리했다. 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은 모아서 합동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한 송이 국화꽃에 담긴 노관규 순천시장의 의지…"순천 발전 위해 진력"
사회 전국 2025.01.04 16:48:08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구조자 2명 179명 사망…. 이 같은 청천벽력 같은 발표가 이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분통해 했고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 정부 등 관계당국은 저마다 제 위치에서 하루빨리 수습을 위해 분주했다. 이 같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한 대응과 함께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한 노관규 순천시장의 행보는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는 제주항공 참사 즉시, 엠블런스와 직원들을 지원했고, 지역 병원 응급실은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준비 등 14개 병상 협조를 구해 준비했다. 공중보건의와 보건소 직원 등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이어 노관규 시장은 지역의 희생자 파악을 주문했고, 과장 5명, 읍·면동장 5명으로 희생자들의 장례절차 등 유가족을 위한 지원에 총력 대응을 구축했다. 노 시장은 재난본부장으로서 선봉장에 나서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각종 상황정리, 법률적인 지원 등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 여전히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슬픔이 가시지 않는 다는 노관규 시장. 간부들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다녀온 뒤 시민들의 안전망 구축에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노관규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한 송이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모두 힘내시기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들을 잘 모시고 순천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유가족이 남긴 손 편지…"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사회 전국 2025.01.04 15:37:19“그대들과 이 세상에 살았다는 사실에 너무도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주일째인 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 내 계단에 자원봉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유가족이 쓴 것으로 보이는 손 편지가 붙어 있다. 이날은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추모객들은 물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도는 지난 2일 기준 사고 현장 수습 지원, 유가족 지원, 교통 안내,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한 식사와 물품 지원, 재난 심리 등 자원봉사 활동에 곳곳에서 3394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비행기를 타고 온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조 모 씨는 과거 미군 경력과 경비행기 교관으로서 경험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고국으로 날아와 지난 1일 무안공항에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 후원물품 이송과 물품 배부, 환경정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그는 자원봉사센터 측에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연락처를 물었지만, 조용히 봉사하고 가고 싶다며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물품 기부도 잇따라르고 있다. 200개 개인·단체에서 쌍화탕과 장례용품 등 452종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유가족 임시숙소에 쌍화탕, 영신환 등 총 850포를 지원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의 기부도 잇따르면서 2일 기준 총 21억 90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전남도는 지난 12월 29일 사고 발생 즉시, 물품 후원이나 자원봉사 참여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도청 누리집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자원봉사 및 후원물품 문의처 안내’ 팝업창을 게시, 자원봉사를 안내하고 있다.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남도는 청사와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무안공항 내에 마련된 분향소의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3곳의 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49재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광역시도 현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5일부터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옮겨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79명의 위패가 모두 안치된다. 합동분향소 이전·운영은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결정했다. 운영 종료일도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희생자 179명 유해의 인도 준비가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희생자 시신 재구성을 마친 유해 76구가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사고수습본부는 전날(3일)부터 밤샘 작업을 통해 희생자 시신 재구성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중 나머지 희생자 시신 103구도 유가족에게 인도할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큰 유가족을 위해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각지와 멀리 미국에서까지 달려와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준 국민의 나눔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의 의견을 세심하게 살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에 만들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계단’에는 그들의 추모하고 넋을 기리는 수많은 손 편지가 붙어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별이 된 희생자 179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
"부모가 벌 받았네"…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조롱'한 의대생들, 경찰 수사 나섰다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5:31:12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조롱한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 총 86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게재된 유가족 모욕성 게시물이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사고 현장 텐트에서 국시 공부하는 정신은 존경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를 캡처한 것이었다. 게시물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등 유가족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경찰은 현재 5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44건은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37건은 검찰, 커뮤니티 운영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도 수사하고 있다. 유가족 대표단이 제출한 처벌 촉구 고소장도 접수됐으며, 무안국제공항 현장신고센터와 온라인 제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게시자를 신속히 특정·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족 "국토부 사고원인 철저 조사…중립성 보장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5:07:00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가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12·29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는 "공항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진상규명을 전담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했다"며 "하지만 전직 국토부 관료가 조사위원장을, 현직 국토부 실장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 시설물이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도 국토부는 '셀프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사조위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국토부 관계자들을 조사에서 배제하거나 별도 조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유가족들의 의견 개진도 적극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라"고 전했다. -
꼬리날개·랜딩기어 조사 진행…블랙박스 녹취록 작성 오늘 마무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4 15:02:59한미 합동조사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의 꼬리날개와 랜딩기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한다.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기 동체 중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는 꼬리날개 부분과 랜딩기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꼬리날개 부분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부딪친 둔덕에 박혀있던 엔진1기도 전날 인양된 뒤 무안공항 격납고에 보관 중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나머지 엔진1기에 대한 인양 작업도 이날 중 시작할 예정이다. 블랙박스 분석 작업도 한 단계씩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CVR에서 추출·변환된 음성 자료에 대한 녹취록 작성 작업은 이날 중 완료된다. 저장 장치와 전원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돼 자료 추출에 어려움을 겪던 또 다른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는 6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FDR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로 가져가 자료 추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작업에는 한국 측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참여한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기(B737-800)와 같은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8일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여객기 참사 유가족 직장들, 추가 휴가까지 검토”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3:50:5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의 직장들이 이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휴가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은 사고 당일부터 무안공항에 머무르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1~2일 유가족 106명의 사업장부터 장례 등을 위한 휴가 사용을 공문과 전화로 권고하고 있다. 권고 결과 연락이 두절된 사업장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신청 휴가를 거부하지 않았다. 고용부 측은 “대부분 사업장에서 공가, 특별휴가. 연차휴가 부여하고 있거나, 유가족이 휴가 신청 시 부여할 예정이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휴가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장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추가 휴가 사용 희망을 신청한 유가족 130명의 직장에도 휴가 사용을 권고 중이다. 전일까지 연락이 닿은 사업장 중 휴가를 거부하거나 휴가 거부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쓸 수 있는 경조휴가는 법적 의무 대상인 법정 휴가가 아니다. 이 휴가는 약정 휴가로서 사내규정, 취업규칙으로 정한다. 사업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부모나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5~7일을 부여한다. 이 휴가를 무급으로 할지, 유급으로 할지도 사업장마다 다르다. 제주항공 참사 현장 수습은 마무리 수순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유류품 등을 수색하고 있다. 179명 참사 희생자 가운데 이날 오전 70명은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나머지 109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DNA분석 완료…崔대행 "지자체 합동분향소 자율연장"
정치 정치일반 2025.01.04 09:53:30정부가 4일 제주항공 무안참사 희생자 179명의 DNA 분석을 왔료했다며 유족들의 의사에 따른 장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회의에서 장례지도사를 투입해 다수의 희생자를 수습했고, 장례 절차를 빈틈없이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가애도기간은 이날 종료되지만 희생자 추모는 이어가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와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합동위령제 방안도 마련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이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세 납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부가가치세 환급을 조치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보험사 간 약관 해석의 차이로 지급에 혼선이 있던 시민안전보험의 일부 보장항목에 대해선 보험사와 지급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사고기 동일 기종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기간은 일주일 연장된다. 최 권한대행은 “당초 어제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시간, 숙련정비 인력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토부는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들을 즉시 시정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인력 확충, 안전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항공 참사 때 소방관 순직?…AI가 만든 '가짜 영상'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06:00:00소방청이 3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소방관 순직 영상은 AI로 제작된 허위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청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유튜브에 게시된 '무안공항 마지막 손길' 영상 속 소방공무원 순직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구조 현장에서 소방관이 불길에 뛰어드는 장면과 추모 행렬 등이 담겼다. 문제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눈물한스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단시간에 '좋아요' 4000개와 댓글 400여 개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허위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AI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진위 구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흙더미인 줄 알았는데"…무안공항 7년 조종사도 몰랐던 '콘크리트 둔덕'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05:00:00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성도 상존하는 공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2일 무안공항을 7년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연합뉴스에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조류 충돌 관련해서도 조종사들은 ATIS(항공 기술 정보시스템)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새 떼에 항상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A씨는 “체감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날개 부위 등에 조류 충돌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상 주파수를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안공항은 최근에는 매일 조류 활동 안내가 나왔고, 관제사도 활주로에 새들이 있으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새는 소형비행기를 알아서 피해 가는데 독수리나 매 등 큰 새는 겁을 내지 않아 조종사들이 알아서 피한다”며 “사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가 크다 보니 조류 충돌에 대처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한 민간 조종사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7분쯤 제주항공 사고기는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뒤인 오전 8시 59분쯤 1차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 복행을 시도했다. 2차 착륙 시도 중 동체착륙을 하다 방위각시설 설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 폭발·파손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
"400만원 선결제했는데 100만원 팔고 끝?"…'먹튀 논란' 이디야커피 해명 들어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23:39:05이디야커피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 매장의 선결제 논란과 관련해 “수기로 선결제를 기록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지난달 30~31일 무안공항 내 이디야 매장에서 유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총 400만 원(100만 원, 300만 원)을 선결제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선결제 선행이 악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한 자원봉사자가 유튜버 이름을 언급하며 주문했으나 매장 측은 100만 원어치가 소진됐다고 답했다”며 “400만 원어치 결제되어 있다고 말하니 가게 측에서는 100만 원어치 다 끝났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선결제한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직접 결제한 가게에 도착해 확인해보니 400만 원어치 선결제가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디야커피 측은 “갑작스러운 24시간 연장 운영과 교대 근무로 인해 선결제 금액을 수기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잘못된 안내에 대해 점주가 사과했으며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해 이러한 운영상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디야커피 무안국제공항점은 평소 오후 6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해 운영 중이다. 매장은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선결제 시스템을 본사 직원들의 지원 하에 운영하고 있다. -
"조류 충돌 우측 날개 엔진 인양"…참사 원인 실마리 풀 수 있을까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23:37:27제주항공 참사 6일째인 3일 사고 원인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 있을 사고기 엔진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조사 관계자들이 대형 크레인에 연결된 와이어를 기체 엔진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했다. 엔진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당시 사고기가 로컬라이저(항행계기시설)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흙더미 속에 파묻혔다. 전날부터 굴착기 등을 이용해 발굴을 시작해 이날 오전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된 엔진은 발굴된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기체 우측 날개 엔진으로 추정된다. 참사의 1차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는 만큼 인양된 엔진이 의혹 해소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은 훼손된 시신과 유류품을 추가 수색하기 위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기체 꼬리 부분을 들어 옮기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작업은 엔진 인양에 사용됐던 대형 크레인이 2대 투입돼 꼬리 양 끝단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교적 온전하다지만 곳곳이 찌그러지고 구멍이 뚫리는 등 기체가 크게 훼손된 데다, 아래쪽에 훼손 시신과 유류품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기체에서 확인되지 않은 혈흔이 추가 발견돼 이를 확인하는 작업까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오후 4시 45분께야 시작됐다. 앞서 이진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기체를 인양해 수색하면 사고 현장에 대한 수습은 99% 완료된 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훼손이 덜한 기체 꼬리 부분 아래에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일부가 상당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며 "발견하는 대로 DNA 검사를 거쳐 수습 후 유가족들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급하게 뜯어서 보려고 한 듯"…찢긴 채 발견된 '항공기 운영 매뉴얼'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22:51:4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보잉737 기종 운영 매뉴얼 일부가 구겨진 채 발견돼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줬다. 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 파편 주변에서 수치가 빼곡한 보잉737 운영 매뉴얼 서너 장이 발견됐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기체에서 튕겨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QRH(Quick Reference Handbook)로 불리는 이 매뉴얼은 약 2000쪽 분량의 두꺼운 책으로 일반적으로 기장석과 부기장석에 각 1권씩 비치된다. 발견된 페이지에는 보잉 737-800 기종의 랜딩기어 착륙 시 최소 동력 비행거리와 수면 불시착 절차가 기재돼 있었으며 의도적으로 찢어낸 흔적이 남아있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태에서 기체를 착륙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흔적이라고 추정했다.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장이) 부기장에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아보자, 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며 매뉴얼을 꺼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도 “다 펼쳐놓고 볼 수 없으니 필요한 부분만 급하게 뜯어서 (수치를) 계산하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사고 당시 조종석에서 누군가 손을 뻗는 듯한 실루엣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양쪽 엔진 정지로 유압이 없는 상황에서는 케이블에 의한 수동조작이 필요해 기장과 부기장이 함께 조종간을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종실 음성기록장장치(CVR)의 2시간 분량 음성 기록을 음성파일로 변한 완료했다. 이는 비행기록장치(FDR)과 함께 미국으로 보내져 정밀 분석될 예정이다. -
"콘크리트 둔덕, 설계업체가 제안"…'부서지게 쉽게' 조건 충족 안돼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22:26:50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보강 공사가 설계업체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설계업체는 한국공항공사에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안테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30㎝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 보강을 제안했다. 이는 당초 과업 지시서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2007년 개항 당시 19개의 콘크리트 말뚝 지지대를 흙으로 덮은 둔덕 구조였다. 그러나 장기간 기상 노출로 구조물이 흔들리고 콘크리트 말뚝이 드러나자 2020년 개량 사업을 실시했다. 정선우 국토부 항행위성정책과장은 "설계업체가 안테나와 금속레일 설치 과정에서 지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콘크리트 상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2020년 당시 과업지시서에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를 고려하도록 명시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콘크리트 상판이 설치됐다. 정 과장은 "부산지방항공청이 해당 설계를 승인했고, 전문 정보통신 회사가 시공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 안전시설 설계·시공 과정의 안전성 검토 기준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기착륙시설의 'Frangibility'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감독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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