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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 참사 수습 중 소방관 순직?…'팩트체크' 해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20:13:37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소방청이 ‘허위정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무안공항의 마지막 손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소방관의 실명이 거론되며 화재 진압 장면과 영정사진 앞 추모 장면까지 포함돼 있었다. 소방청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조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없다”며 “깊은 슬픔과 상실의 아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허위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께 초기 진화를 완료하고 부상자 2명을 구조했으나 승객 175명을 포함한 탑승자 179명이 숨졌다. -
[동십자각]타인의 고통에 대한 예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3 18:22:43지난해 12월 29일 일요일 오전 9시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했고 2명이 구조됐다는 속보가 처음 나왔다. 사망자 수가 47명, 62명, 82명, 124명으로 늘어났고 결국 179명이 사망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보도됐다. 버드 스트라이크 관리·정비 문제, 랜딩기어 이상 가능성,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 등은 이번 참사가 인재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고 가능성을 높여 놓은 문제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기장과 부기장의 사투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결국 답답함으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살았다’ 싶었던 순간에 둔덕에 부딪혀 폭발한 여객기. 최선과 의지는 안전 불감증에 걸린 시스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나, 최선의 노력을 어떻게 이렇게 허망하게 만들 수 있는지 등 깊은 회의에 빠진 건 기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후 더욱 깊은 회의가 찾아왔다. 유가족에 대해 “보상금 받을 생각에 싱글벙글할 것”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막말과 ‘가짜 유가족’이라는 가짜 뉴스 등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인간에게 과연 선의가 있는가 의문마저 들었다. ‘집에 다 왔다’고 생각하며 가족·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챙기려던 이들이 뜨거운 화염 속에서 고통스럽게 숨을 거뒀는데 고통에 공감하고 애도하기는커녕 조롱을 하는 마음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시상식 주간에 “계엄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광주 시민들과 헌혈을 하려고 긴 줄을 선 광주 시민들을 보고, 인간의 참혹함과 존엄함이 어떻게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었다”며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깊은 의미라고만 생각했던 작가의 이 말을 이번 참사에서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알지 못하는 이들의 고통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애도하고 음식을 준비해 나르고,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한 명도 병원에 오지 못했다’며 비통해 한 한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 등에서는 인간의 존엄함을, 고통에 공감하기는커녕 악한 말들을 퍼붓는 이들에게서는 참혹함을 느낀다.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다. 애도에는 유효기간이 없지만 이 기간만이라도 타인의 고통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존엄함이 더욱 많이 드러나기를 바란다. -
"반대쪽도 1m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하루만에 말바꾼 국토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3 17:53:37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의 사고 지점 반대편 활주로에도 콘크리트가 매설된 1m 높이의 둔덕이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둔덕은 사고 활주로에만 존재했다는 기존 설명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으로 정부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유리한 정황만 강조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활주로(01활주로) 연장 공사로 철거된 북측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지지대도 1m 내외 높이의 둔덕 형태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만 해도 국토부는 해당 방위각 시설에 대해 “둔덕 형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고 한국공항공사 측도 “01활주로 쪽에는 원래 둔덕이 없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 01활주로 끝단 흙더미 위에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과거 사진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콘크리트 둔덕이 이번 사고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자 정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만 설명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여전히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참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활동은 한 단계씩 진행되고 있다. 분석에 난항을 겪던 비행기록장치(FDR)는 6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분석 과정에는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대동한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미국 측 엔진 제작사 GE 관계자가 추가 합류해 총 23명이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합동조사팀은 사고 발생 30일 이내 사고 관련 정황이 담긴 예비 보고서를 작성해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사고기와 같은 B737-800 보유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 점검 기간은 3일에서 10일로 연장됐다. 다양한 측면의 안전 점검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이날 국내 11개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철저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
"들어오는 차만 바라봐"…제주항공 참사에 가족 잃은 '푸딩이' 근황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7:41:44엿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가족을 잃고 마을을 배회하던 푸딩이는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돼 건강검진을 마치고 건강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푸딩이는 참사 이후 집과 마을회관을 오가며 마을에 들어오는 차량을 바라보는 등 배회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집에 데려가려고 하면 푸딩이는 따라오다가도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 가 데려갈 수 없었다고 했다. 푸딩이는 제주항공 참사 최고령 희생자인 A(79)씨 가족의 반려견이다. A씨는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에서 아내와 큰 딸, 손녀와 살며 푸딩이를 돌봤다. A씨는 이들 4명과 작은 딸, 큰 사위, 손주 3명까지 가족 8명과 함께 팔순을 앞두고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케어 측은 “푸딩이가 홀로 남았다는 언론 보도와 제보를 접하고 영광으로 이동했다”며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하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기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활동가들은 푸딩이가 목줄 없이 방치되고 있던 점, 닭뼈 등 강아지가 섭취하면 위험한 음식 잔반을 먹으며 허기를 달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 위험하다고 판단해 푸딩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 푸딩이는 경계심을 풀고 함께 보호소로 향했다. 케어 측은 “A씨의 아들과 협의해 향후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푸딩이를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며 “푸딩이는 현재 건강검진을 받은 뒤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한국인 179명·태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
이희근 포스코 사장 "철강 본원 경쟁력 더욱 강화해야"
산업 산업일반 2025.01.03 16:59:10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3일 “철강 본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취임사에서 “설비 강건화 기반의 제조원가 혁신과 기술력 강화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포스코 대표로 선임된 이 사장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시무식 등 사내외 행사를 축소한다는 그룹 방침에 따라 이날 취임식 대신 온라인으로 취임사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면서 안전, 철강 경쟁력 강화, 창의적 전략, 고객, 소통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장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가 돼야 하며 그 기반에는 언제나 안전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각자 위치에서 안전 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열화된 설비의 성능 복원과 강건한 설비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제철소의 선순환 조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철강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길로 가자고 독려했다. 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철강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 사장은 “대변혁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 모든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굳건히 도약할 수 있다”며 “제철소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참사 원인 조사에 美 전문가 합류 …"블랙박스, 워싱턴으로 이송"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6:28:02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는 한미 합동조사팀에 사고기의 엔진 제작사인 미국 측 관계자가 추가 합류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이날 GE (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1명이 합동조사팀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기인 B737-800에 탑재된 항공 엔진을 제작한 미국·프랑스 합작회사 CFMI의 미국 측 업체다. 미국 보잉의 항공기에 장착된 엔진 조사는 GE 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류로 한미 합동조사팀 규모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 12명, 미국 연방항공청(FAA)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보잉 6명, GE 에어로스페이스 1명 등이다. 조사팀은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비행기록장치(FDR)는 오는 6일 비행편으로 NTSB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에 보낼 예정이다. 항철위 측 조사관 2명이 동행한다. 국토부는 FDR이 미국에 넘겨지면 항공기 및 엔진 제작사 측에 유리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 조사관이 현지 조사에 참여하게 되니 특정 국가에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조사팀은 전날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현재 녹취록을 작성 중이다. 국토부는 "(녹취록) 작성 작업이 언제까지 끝날지 확답은 어렵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올 1%대 성장 전망…신속히 추경 편성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3 16:20:4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 조정하는 등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비상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추경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일단 편성된 올 예산의 조기 집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처음 추경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몇 달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하니, 소 다 잃고 나서 외양간 고치겠다는 것으로 보여서 참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1%대 성장률은 이미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재정 조기 집행도 하나의 수단이 되겠지만, 결국 연간 예산을 조금 빨리 집행하는 것에 불과해 근본적 대책이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면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민주당은 올해 예산안을 지난해 12월 4조 1000억 원 감액한 673조 3000억 원으로 단독 처리한 후 추경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왔다. 예산 증액 협상 불발로 반영하지 못한 예산을 추경으로 메우기 위해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추경 편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대표가 ‘조기 추경론’을 꺼내든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추경 편성과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 편성을 추진해야 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어서 여당이 반대하는 조기 추경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추경은 예산 조기 집행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확실한 피해자 권리 보장, 뚜렷한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항공참사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항공, 동계운항 1900편 감축…국내·일본·동남아 중심
산업 산업일반 2025.01.03 15:54:06제주항공이 올해 동계 운항량을 1900편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물론 대체편 마련이 용이한 동남아와 일본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감편 노선에 대해 "아무래도 운항 빈도가 높은 국내선은 당연히 포함되고 국제선에서는 일본, 동남아 노선이 운항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홈페이지와 개별 이용자에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사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송 본부장은 "장례비와 조의금 지원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면서 "지급 절차와 방식을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면서 "지급 대상의 가족 관계, 대상자의 상속 우선순위 등이 고려돼야 하므로 지급 규모와 방식, 절차가 결정되더라도 시간은 분명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권 취소로 인한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1400억 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손 본부장은 "분명 취소가 되고 있지만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확보한 현금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
최태원 회장 "SK, AI 사업 확장 역량 갖춰…기회 지속 창출할 것"
산업 산업일반 2025.01.03 15:27:59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SK는 인공지능(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매년 12월 말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로드맵에 대한 SK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이 전례 없는 도전을 받았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과 전 세계 SK 구성원들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력은 빠른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외부 변화 속에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SK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통합해 AI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영역의 고객과 파트너를 포함한 AI 밸류체인에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구적인 노력과 혁신은 결코 도전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이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행동하고 로드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도 표했다. 그는 “2024년은 최근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를 포함해 어려운 시기였다”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
에어부산, 랜딩기어 계기상 오류 '복행'…육안으로 문제없어 착륙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5:27:12홍콩서 부산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랜딩기어와 관련한 계기 상 오류로 한차례 복행했다가 공항에 착륙했다. 3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홍콩발 에어부산 BX392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했다. 계기 상 오류로 이 항공기의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되지 않자 복행하기로 판단한 것이다. 항공기는 관제소를 통해 육안으로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공항에 착륙했다. 에어부산 측은 "착륙 시도 과정서 랜딩기어는 정상 작동했지만 계기 상 랜딩기어의 작동여부가 표시될 때 좌우 측 간 시차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복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예상보다 12분 지연된 오전 6시 32분에 도착했으며, 탑승객은 112명이었다. -
'제주항공 참사' vs '무안공항 참사'…정식 명칭은?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4:17:5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명칭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이번 참사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고 일컫기로 일찍이 못 박았으나 일부 유튜버나 누리꾼은 ‘무안공항 참사’로 불러야 한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참사 초기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시와 전남도, 희생자와 유가족이 거주하지 않는 나머지 지자체도 같은 명칭으로 참사를 명명하고 애도의 글을 누리집에 게재했다. 명칭이 이렇게 정해진 건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과 무관하지 않다. 이 기구는 통상 항공사와 항공편을 넣어 여객기 사고를 분류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 또한 원칙적으로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불러야 한다. 예컨대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 또한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명명했다. 이 사고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전에 국내 민간항공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으나 ‘김해공항 사고’로 불리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유튜버와 누리꾼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참사’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모습이다.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에만 사고 책임을 돌리는 명칭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보잉 737 기장 출신인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 명칭의 정답을 말하라면 ‘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맞다”며 “여기에 굳이 공항 이름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이번 사고 영상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며 “사고 원인이 복합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딱 하나만 꼬집어서 잘못됐다고 하긴 어렵기 때문에 밝혀지기 전까지 명칭을 두고 다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앞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하자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전날 국수본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꾸려진 전담 수사팀에는 수사관 11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참사 희생자 관련 명예훼손 혹은 모욕성 게시글·영상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김정호 의원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국제기준 위반"
사회 전국 2025.01.03 14:06:46조류 충돌과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해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국제 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일 “조류 충돌과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지방 공항 중 조류 충돌 건수가 가장 많은 김해공항에 높이 60~ 85㎝, 폭 60~85㎝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지지대가 48~52m에 걸쳐 이중으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지지대가 국제항공기구 설치기준과 국토교통부 고시(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항행에 사용되는 장비·시설이면서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에 설치하는 물체는 항공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소 중량·높이로 설치해야 함에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 김해공항을 찾아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공항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앞서 2018년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아 중대사고 위험에 노출된 김해공항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020년부터 2024년 말까지 김해공항 조류 충돌 건수는 모두 144건으로 전국 지방공항 14곳 중 가장 많다”며 “만약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같이 조류 충돌 등이 원인이 돼 역방향에서 동체 비상착륙을 하게 되면 항공기가 콘크리트 지지대에 충돌해 중대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공항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상세한 파악과 콘크리트 지지대 등 공항 시설 문제점을 꼼꼼하게 점검하고자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안전대책을 시급히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틀 동안 '11억' 모였다"…‘제주항공 참사’ 무안에 이어진 고향사랑기부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3:48:01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군에 기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는 전남 무안군에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15억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총 모금액인 5억 원의 약 3배의 달하는 금액이며 전국에서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 해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달 29일까지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3000건으로 총 금액이 약 4억 4000만 원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약 11억 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이는 2024년 모금 총액의 71%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사고 발생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무안군에 고향사랑기부 제안한다”며 “기부금은 무안군의 의료 등 복지시설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고 기부를 독려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도 “현장에서 봉사하시는 무안군민께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부에 참여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하고,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동참한 것으로 해석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안공항 7년 이용한 조종사 "콘크리트 둔덕? 흙더미인 줄 알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2:37:48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성도 상존하는 공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년 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조류 충돌 관련해서도 조종사들은 ATIS(항공 기술 정보시스템)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새 떼에 항상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A씨는 "체감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날개 부위 등에 조류 충돌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상 주파수를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안공항은 최근에는 매일 조류 활동 안내가 나왔고, 관제사도 활주로에 새들이 있으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새는 소형비행기를 알아서 피해 가는데 독수리나 매 등 큰 새는 겁을 내지 않아 조종사들이 알아서 피한다"며 "사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가 크다 보니 조류 충돌에 대처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7분께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뒤인 오전 8시 59분께 1차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 복행을 시도했다. 2차 착륙 시도 중 동체착륙을 하다 방위각시설 설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 폭발·파손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
FDR 다음주 중 미국으로…유가족 비방 70건 입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3 12:00:50한미 합동조사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 중 하나인 비행기록장치(FDR)를 다음주 중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위원 두 명이 동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유가족을 겨냥한 악성 댓글 사건 70건을 입건했다. 사조위는 3일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해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당국과 합동 분석하기 위해 다음주 중 사조위 조사관 두 명이 미국으로 출발해 분석할 계획”이라며 “사고기에서 수거한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자료를 인출해 녹취록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FDR에는 비행기의 속도·고도 등 운항 정보 등이 담겨 있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증거로 여겨진다. 사조위는 당초 국내에서 FDR을 분석하려 했으나 저장장치와 전원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 부위가 유실돼 자료 추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조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조위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 조사는 국내외 법령과 기준에 의해 12단계로 나뉜다”며 “지금은 4단계인 관련정보 수집 및 현장조사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조사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지속 수집·분석해 사고조사 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며 “국민과 유족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고 조사 과정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리핑에 참여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많은 경우 조사 완료 뒤 소송이 이어진다”며 “소송에서 유리하기 위해서라도 조사가 객관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에서 시신 수습 작업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합동조사팀은 이날 중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동체 꼬리 부분을 들어올려 현장 조사 및 시신 조각 수습에 나선다. 사조위 관계자는 “꼬리 부분까지 확인하면 (시신 수습 절차의) 99%는 끝난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무안공항 참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있는 악성 댓글 등에 대한 조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3일 아침 기준 경찰이 70건을 입건했고 이 중 6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며 “(유가족과 희생자를 비방하는) 몹쓸 짓을 하는 이들을 이번 기회에 엄벌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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