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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부산 스타트 끊은 제주항공 참사 기부…9개 시·도 확대
사회 전국 2025.01.07 09:35:56전남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희생자의 명복과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9개 시·도가 동참, 21억 원이 모아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와 전북도가 각각 5억 원과 2억 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2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월 31일 경북도와 부산광역시가 제일 먼저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지정기부처를 통해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전남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영호남 상생협력사업을 펼치는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대표단을 꾸려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조문하고,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새해 첫날에는 전남도와 광역상생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의 김동연 지사가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사고 희생자를 조문하고,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 5억 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또 2일 경남도는 박명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도대표단이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2억 원을 지정기부처에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에는 강원도와 울산광역시가 각 1억 원, 충남도가 2억 원을 희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유가족과 도민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성금 기탁을 결심한 시·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기 위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일상을 되찾도록 사고 수습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누적 기부금만 7억"…익명의 기부천사, '제주항공 참사' 지원 1000만원 기탁
사회 사회일반 2025.01.07 07:24:05매년 경남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전했다. 6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발신번호가 제한된 전화로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 모금함 뒤에 성금을 두고간다”는 연락이 경남모금회 사무국으로 전해졌다. 연락을 받은 사무국 직원이 모금함 뒤를 확인하자 성금 1000만 원과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상자가 놓여 있었다. 지난해 12월 16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21일만에 다시 나타난 기부자는 손편지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께 도무지 위로의 말은 생각나지 않고 가슴만 먹먹합니다”라며 “약소한 액수지만 유가족 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2025년 1월 어느날”이라는 글을 남겼다. 경남모금회는 이번에 전달받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으로 접수해 향후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피해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남모금회 관계자는 “먼저 피해자의 명복과 여객기 사고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기부자님이 보내주신 귀한 마음이 슬픔을 당한 피해자 유족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익명의 나눔천사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에 성금을 전해왔다. 이 기부자는 지난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사고,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피해, 2022년 강원·경북 산불 피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패해 및 호우 피해 및 화성공장 화재 등 국내외 대형 재난 발생 때마다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기부자는 누적 기부금은 총 6억8000여만 원이다. -
무안 세 번째 찾은 안유성 명장, 이번에는 '곰탕 500인분'…"수습 관계자들 위해"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23:10:08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위한 음식 봉사를 이어온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명장(53)이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았다. 참사 현장을 수습하는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나주곰탕’을 전하기 위해서다. 6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인 안 명장은 지난 5일 기능장들과 함께 무안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고기 등 남도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대접했다. 이날 관계자들에게 대접한 김치는 기능장들이 직접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명장이 식사를 제공한 곳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공항 대합실이 아닌 1~2㎞ 떨어진 제주항공 사고 현장 인근이다. 이곳에서 참사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 경찰, 군인들은 식사를 위해 다시 대합실까지 복귀하기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 안 명장은 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안 명장의 봉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식당에서 급히 김밥 200인분을 만들어 무안공항으로 달려와 유가족들에게 건넸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기력이 쇠한 유가족들이 떡국을 넘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들고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 등도 동참해 봉사했다. 안 명장은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 번 챙겨드리는 것 뿐”이라며 “한 소방관님이 처음으로 어머니가 차려준 듯한 따뜻한 밥을 먹은 것 같다고 해 뭉클했다.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요리사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
시민·요리사·의료진 등 5509명 유가족 지키러 한달음…무안공항 '온정의 손길'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17:08:41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에서 5509명의 자원봉사가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 유명인, 의료진, 작가 등 많은 이들이 공항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유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선결제 릴레이도 이어지는 등 현장에는 슬픔과 따뜻함이 공존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 지원과 교통 안내, 식사 지원, 환경 정화, 재난 심리 상담, 방역, 식사 지원 등을 위해 총 5509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한 청각장애인 부부는 사고 이후 매일 커피·유자차·생강차 300인분을 준비해 무안공항 현장에서 무료 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메뉴판 옆에 '저희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손짓으로 말씀해 주세요'라고 주문 요령을 게시했다. 한국여성농업인 무안군연합회 회원들은 사고 당일 오전부터 떡국을 만들어 사고수습대원과 피해자 가족에게 제공했다. 현장에는 유명인들도 가세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유성·이영숙 셰프 등 출연진 6명과 광주요리사협회 소속 요리사 등 30명도 전복죽 700인분을 유족들에게 나눴다. 의료진들 또한 희생자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공항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근무를 섰다. 대한약사회를 포함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등이 현장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헌신을 다했다.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선 감귤 156상자를 후원하고, 광명의 한 제과점에선 냉동빵 79박스를 보내왔다.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이 한의약품 1만2000명분을, 서울 광진구의 한 시민이 쌀빵과 블루베리잼 200개를 후원했다. 무안공항 내 세븐일레븐에서는 ‘필요한 만큼 가져가 주세요’라는 팻말과 함께 에너지바와 휴지, 컵라면 등을 갑판대에 내놓았다. 쿠팡은 전라남도를 통해 핫팩과 위생용품 등 1만여개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SPC해피봉사단은 무안공항 자원봉사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보면서 봉사활동이 단순한 선행을 넘어 사회의 중요한 가치임을 새삼 느꼈다"며 "트라우마 상담 연계 등 세심하게 지원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계엄에 제주항공 참사까지…'이곳' 찾는 관광객 발길 '뚝' 끊겼다는데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16:42:12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튿날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여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106만 1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 1465명보다 3.6% 감소했다. 전체 관광객이 감소한 원인은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국인 관광객은 94만 6451명으로 작년 101만 9328명보다 무려 7만 2877명(7.1%)이나 감소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행 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20만 8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11명보다 3만 1495명(13.1%)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벌써 작년 대비 3만 7105명(16.7%)이 줄었다. 새해 들어 일일 관광객 수는 2만 명대로 내려앉아 1년 전 3만 명대를 유지했던 수치와 비교되고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제주항공이 항공편 감축에 나서면서 제주 관광객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는 3월 29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제주에 오가는 국내선 4개 노선 838편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
광주·전남 지자체, 제주항공 무안 참사 특별 모금 나선다
사회 전국 2025.01.06 16:35:28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자체와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특별 모금을 한다. 6일 모금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26일간 광주·전남 지자체를 중심으로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회의 의뢰를 받아 각 지자체는 공직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자체는 특별 모금 기간을 운영하고 공직자들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모금된 기부금은 유족들의 심리 치료 지원, 학생 자녀들의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광주모금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피해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문화재 찍으려다 실수로?…드론 띄워 '국정원' 촬영한 중국인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15:32:46한국에 입국한 직후 국가정보원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인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청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지난 2일 군사기지법 및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입국 후 서울 강남구 내곡동 소재 헌인릉(사적 제194호)을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 인근 국정원 건물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 여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현행 법률로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제주항공 무안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검거된 30대 작성자는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경찰은 “(악성 게시글 작성이) 일회성에 그쳤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사안에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법무부가 접수한 ‘제주항공 사고 배후 자처’ 이메일 신고 관련해서는 “인터폴을 통해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외교 경로를 통한 국제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한 변호사 명의로 발송된 해당 이메일은 한국 도심 폭탄 테러 협박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주요 기관에 대한 이메일·팩스 테러 협박 사건과 동일범으로 추정하지만 특정이 안 돼 저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제주 참사에 경남 익명 기부천사, 위로와 성금 전달
사회 전국 2025.01.06 15:03:58해마다 어려운 이웃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익명으로 성금을 보낸 경남지역 '익명의 나눔천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시 피해에도 온정을 보탰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일 오후 익명 기부자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 원과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를 담은 상자를 사무국 앞 모금함에 두고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지 21일 만에 다시 나타난 익명의 나눔천사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께 도무지 위로의 말은 생각나지 않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약소한 액수지만 유가족 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2025년 1월 어느날’이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남겼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모금 접수돼 향후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피해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님이 보내주신 귀한 마음이 슬픔을 당한 피해자 유족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부자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시작으로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사고,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패해 및 호우 피해 및 화성공장 화재 등으로 성금을 보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6억 8000여만 원에 이른다. -
무안공항 폐쇄 일주일 더 연장…14일 오전 5까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6 14:57:28국토교통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와 관련 공항 활주로 폐쇄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6일 국토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무안공항 활주로는 이달 14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사고 직후 이 공항 활주로를 이달 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가 7일 오전 5시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가 길어짐에 따라 무안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제주항공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를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6일 출국했다고도 전했다.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FDR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분석될 예정이다. FDR은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CVR)와 함께 '항공기의 블랙박스'로 불린다. 비행기의 고도·속도·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관들은 FDR 분석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에 머물 예정으로 (미국에서의) 분석 작업은 조사관들의 입회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조사위원회는 격납고 내에서 엔진, 조종석 상부 판넬 등 그간 이송한 주요 부품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강풍, 강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주 날개 등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주항공 참사' 시신 인도 끝났지만…주인 없는 유류품 728점 남아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13:03:4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가 사고 발생 8일 만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들은 여전히 공항 보관소에 남아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소유자를 확인하지 못해 무안국제공항에 보관 중인 유류품은 휴대전화 48대를 포함해 모두 728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류품은 전날 44점이 추가돼 1076점이었지만, 이 가운데 264점은 인도됐으며 84점은 인도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유가족이 유류품 보관소를 방문할 수 있게 했으며 오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전날 오후 6시까지 희생자 67명의 유가족 9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LOST 112)을 통해 '무안공항 유류품'을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
"참혹한 현장 떠올라"…제주항공 참사 소방관 트라우마는 누가 꺼주나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10:53:11제주항공 참사 당일부터 수일간 사고 현장에서 누구보다 바삐 움직였던 경찰·소방 공무원 등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 현장엔 소방 공무원 2800여명, 경찰 3000여명, 군부대 1600여명, 공무원 2200여명 등 전국에서 총 1만1000명이 넘는 재난 대응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사고 수습 등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한국공항공사 공항소방대 소속 근로자 중 약 40명이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심리 치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고용노동부 직업 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 지원하러 갔던 충청 지역 한 소방 공무원은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많은 시신을 봐왔고 많은 현장을 마주했지만, 이번 참사는 유독 더 잔상이 계속 남는 느낌"이라며 "괜히 우울한 감정이 들거나 사고 현장과 시신 잔상이 운전하다가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어 좀 놀랐다"고 말했다. 구급 상황에 대비해 교대로 무안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119구급대원들도 우울감을 호소했다. 전남소방본부 소속 한 구급대원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계속 보다 보니 공항에 계속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장 트라우마센터에 파견된 한 정신과 전문의는 "유족들 외에도 현장 사고 수습을 돕거나 유족들을 옆에서 관리하는 공무원들도 상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난 현장 업무 담당자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군·경찰·소방 등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 5명 중 1명은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3년 소방청이 발표한 ‘마음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방관 5만 2802명 중 43.9%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포함한 심리질환 1개 이상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 중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심리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로는 ‘치료 프로그램의 부족’과 ‘상담의 낙인 효과’ 등이 꼽혔다.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참사 관련해 경찰청과 소방청 등 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재난 대응 근로자를 위한 상담 차량을 공항에 급파했다. 무안공항에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업무를 맡은 이들의 상담과 치료를 위한 정부 기관의 트라우마센터도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공항에 파견된 정신과 전문의는 "트라우마 대상자는 5차로 나뉘는데 2차 대상자인 유족과 더불어 이들을 구조하거나 옆에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들은 3차 대상자에 속하는 만큼 이들의 트라우마 관리도 시급하다"고 짚었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최근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트라우마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이 열리며 시민들의 모금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지난 3일 기준 1억5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유튜버 아옳이(김민영)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DNA를 대조하며 참혹한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한 소방대원들이 극심한 트라우마와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NGO단체를 통해 심리치료비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방송인 박지윤도 “소방관분들, 유족분들에게 따로 기부했다”라며 후원 사실을 전했다. -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 14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미 합동조사팀 조사 중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09:53:5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전남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이 일주일 더 늘어났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 활주로는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폐쇄가 연장됐다. 활주로는 앞서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부터 이달 1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됐다가 오는 7일 오전까지 한 차례 폐쇄 기간이 늘어난 바 있다. 희생자 수습과 유류품 등 수색 작업은 전날 일단 마무리됐으나, 한미 합동조사팀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장 보존을 위해 폐쇄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합동조사팀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12명 외에 미국 측 연방항공청·교통안전위원회(NTSB)·항공기제작사(보잉) 조사팀 11명 등이 참여하고 있고, 지난 3일 엔진제작사(GE) 1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조사팀은 무안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파손된 로컬라이저 등 공항 시설 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하기까지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조류 충돌 위험 높은 무안공항 "공항 들어서면 안 되는 곳"…광주 민간공항 이전도 반문
사회 전국 2025.01.06 09:34:14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애초부터 공항이 들어서면 안되는 곳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와는 별개로 또 다시 여객기의 비행 경로와 조류 무리의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지역에 있어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참사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 분석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사고의 최초 원인은 조류 충돌로 추정되고 있다. 주용기 생태문화연구소장이 발표한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의 조류 충돌 가능성 조사 보고서’에는 이 같은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서 주 소장은 “무안공항 주변 인공습지인 창포호와 연안습지인 갯벌 등에 서식하는 조류가 수시로 무안공항의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어 조류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며 “무안공항이 들어선 곳은 예전부터 수많은 새가 서식하는 곳이었는데 면밀한 검토 없이 이곳에 무안공항을 건설한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무안공항으로 이전을 계획한 광주 민간공항 이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시민들 사이에서는 안전을 담보 받지 못하는 곳으로 공항(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냐는 반문이 나온다. 조류 등에서 비교적 안전한 광주공항을 차라리 국제공항 규격으로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한 정치인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 했고, 안전불감증에 대한 호소를 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민간공항 이전이 광주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안전이 보장 받는지가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민간공항을 비롯한 군 공항과 함께 전남 무안 이전은 수년 째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민간공항은 받겠지만, 군 공항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것 등이 이유다. 여기에 국내 최대 철새 이동 길목에 추진되는 흑산공항 건립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국토교통부는 흑산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전국 14개 공항 중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발생률이 0.09%로 가장 높다는데 흑산공항의 조류 충돌 확률은 0.01∼0.1%로 무안과 비슷하거나 높을 걸로 예상된다”며 “연간 1만7천회 운항한다면 최대 17건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흑산공항에서도 조류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아 중대 사고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환경단체들은 전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흑산도 주민들은 파도가 높을 때는 쾌속선 운항이 힘들어 응급환자 대응 등을 위해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나기 47일 전인 지난해 11월 26일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가족 다 떠나보낸 ‘푸딩이’도 조문…마지막 인사 전했을까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6 07:34:37제주항공 참사로 가족 9명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푸딩이는 전남 영광에 거주하던 80세 A씨 가족의 반려견이다. A씨는 팔순 기념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 8명과 함께 생을 마감했다. 케어는 푸딩이가 홀로 마을을 떠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고 현재 보호하고 있다. 푸딩이는 이날 푸른색 옷을 입고 케어 활동가의 품에 안긴 채 오후 2시께 분향소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푸딩이는 조문객들의 묵념이 이어지는 동안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환 케어 대표가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간에는 '제주항공 여객 사고 희생자 합동 위패'를 응시하다 고개를 숙였다. 특히 분향소 체류 시간 내내 한 번도 짖지 않아 주변을 숙연케 했다. 김영환 대표는 "푸딩이가 새 가정을 찾아가기 전에 보호자들에게 인사드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외에서 입양 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은 이는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딩이를 임시 보호 중인 케어 활동가는 "집에서도 계속 현관만 바라보며 기운 없어 하고 산책 줄만 보여도 밖으로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케어는 6일부터 공식 입양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며 새로운 보호자가 결정될 때까지 푸딩이를 책임지고 보호할 방침이다. 다른 희생자 유가족들은 “가족을 한 번에 잃은 푸딩이가 좋은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MBC 연기대상 수상
서경스타 TV·방송 2025.01.05 20:34:4729년 만에 MBC에 돌아온 배우 한석규(60)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2024년 연기대상을 받았다. 5일 방영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한석규는 "얼마 전부터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를 되새기게 됐다"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석규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큰 슬픔 이겨내시고…"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딸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범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빼어난 연출로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한석규가 29년 만에 출연한 MBC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배우 김수미에게는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 고인은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리 수상한 며느리 서효림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엄마(김수미)와 딸로 처음 만났다"며 "MBC가 맺어준 인연이고 MBC에서 시집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원로 배우 최불암, 올해의 드라마상은 '수사반장 1958'에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엿새 뒤인 이날 녹화 방송됐다. MC를 맡은 아나운서 김성주와 배우 채수빈을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시상식 1부에서 검은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자리했으며, 수상 소감과 함께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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