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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버티기'가 갉아먹는 골든타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5 17:50:00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새해를 맞았다. 사람들 마음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사회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흔들리는 코끼리에 올라탄 ‘임시 기수’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탓에 사사건건 정치권의 겁박이 이어지고 정부 내부에서조차 총질이 난무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의 혼란으로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까 걱정스럽다. 시계를 지난해 12월 23일로 돌려보자. 비상계엄 선포의 충격적인 내막이 조금씩 드러나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폭풍이 온 나라를 휩쓸 때다. 모든 관심이 여기에 쏠리면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뉴스가 있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 소식이 그것. 초고령사회는 65세가 넘는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국가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 1286명)의 2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저출산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1년 일찍 찾아왔다. 예고된 일이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예상되는 저성장 시대이기 때문이다. 노인 증가는 가뜩이나 힘든 내수 경기에 큰 짐이 될 뿐 아니라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할 경우 2024~2034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0.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가 우리 경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끼치는 부담은 의료비다.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노인 진료비는 1년 전보다 7% 가까이 늘어 50조 원(48조 9011억 원)에 육박했고 전체 진료비의 44%에 달했다.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그나마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2023년 18% 정도였던 노인인구 비중이 이제는 20%를 넘었고 비급여 진료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와 앞으로의 노인 의료비 부담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또 다른 걱정은 노인 빈곤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70%에 불과하다. 개인이 준비하는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수익률은 연 2.35%, 10년 수익률은 연 2.07%로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노인들이 모아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인 점은 또 다른 함정이다. 국내 고령층의 자산은 부동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허접한 공적·퇴직연금과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 구조로는 노후를 위한 현금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336만 원, ‘최소 생활비’는 240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한 가구주 57%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일을 더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수월하지 않다. 국민연금 지급 시기가 65세로 늦춰져 최소 5년의 소득 크레바스가 생기는 상황에서 노동 기간 연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년 연장을 포함해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논의는 이런저런 이유로 더디기만 하다. 결국 노인들은 저임금의 단순 노무로 내몰린다. 초고령사회가 불러올 각종 부작용들은 이 정부가 추진했던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과 맞닿아 있다. 4대 개혁 어젠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 과제에서는 진전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불통·독선·무능 탓에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 역대급 헛발질로 4대 개혁을 걷어차 버렸다. 4대 개혁은 국민의 지지를 얻은 선출직 공무원이 관료들과 치열하게 고민해 방안을 만들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설득과 합의에 전력을 다해야만 한 걸음이라도 전진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 혼돈을 마무리하고 진짜 국민의 삶을 위한 ‘숙제’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망상에 사로잡혀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버티기’에 골든타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
11차 전기본 반년째 표류…이러다 12차 새로 짤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5 17:22:17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국회 보고가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2026년 말까지 수립해야 하는 12차 전기본 조기 수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4기를 2038년까지 건설하는 것이 11차 전기본의 핵심인데 이대로라면 11차 계획은 넘기고 12차 계획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5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12차 전기본 마련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본은 2년 주기로 마련되는 만큼 12차 전기본 실무안은 2026년 중순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11차 전기본이 확정되기 전에 12차를 고려하고 나선 것이다. 한 에너지 정책 전문가는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한 지가 꽤 돼 이제는 12차를 만들 때가 돼버렸다”며 “이미 정부에서는 내부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발전 업계에서는 이미 11차 전기본이 유명무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짙다. 지난해 5월 말 11차 전기본 실무안이 발표된 후 반 년 넘게 전기본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0차 전기본의 경우 2022년 8월 말 실무안 공개 이후 여야 대치에 국회 보고가 미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약 4개월여 만인 2023년 1월 12일에 확정됐다. 민간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차가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폐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만일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바로 새 정부 입장을 담은 12차 전기본이 나올 것이라 이미 11차는 패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본이 정치권에 휘둘리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미 전기본이 예측한 에너지 수요나 정책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12차가 나오더라도 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의 경우 에너지 정책이 국가 주도가 아닌 수요자와 공급자 간 계약 주도로 넘어가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나 정책은 가격 원가를 반영한 시장 논리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巨野의 퇴행…"전기본서 원전 줄여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05 17:16:03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쥔 야당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축소하지 않으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의 국회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야당이 계획 확정을 위한 법적 절차를 가로막아 전기본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원전 건설을 중단시키려는 의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기사 3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5일 “11차 전기본은 지나치게 원전 중심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너무 작아 민주당은 (11차 전기본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11차 전기본 보고안을 상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 없다.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본은 중장기 전력 수요 전망과 설비 확충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하는 15년짜리 장기 계획이다. 11차 전기본은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해 최대 4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뼈대다. 2038년 기준 원전 비중은 35.6%, 신재생은 32.9%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5월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했고 9월에 공청회를 개최했다. 전기본은 산업부 산하 전력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지만 그 전에 반드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보고를 거쳐야 한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보고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 일정이 틀어졌다. 전문가들은 야당이 계속 국회 보고를 거부하면 전기본 확정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체코 원전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국가 에너지 계획 전체를 뒤틀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11차 전기본에는 원전 신규 건설 외에도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송변전 계획과 양수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정부는 야당 눈치에 지난해까지 내놓기로 했던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11차 전기본이 확정됐어야 하는데 불발되면서 다른 에너지 중장기 계획들도 함께 밀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시신 수습…정부, 2차 합동위령제 준비
사회 사회일반 2025.01.05 15:04:3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시신과 유류품 수습을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5일 수습 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은 저녁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은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꼬리 동체 부분에 대한 3차 수색을 완료했다. 희생자 179명 가운데 176명이 5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한가족 3명은 다음날인 6일 오전 광주의 한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도 열기로 했다. 희생자 수습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당국의 조사와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사고 희생자·구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 중 국내 대학 재학생과 2025학년도 입학생에게 1년간(2개 학기 범위 내) 소득과 관계 없이 대학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
사조위, 엔진 2기 조사 중…강설 예고에 무안공항 전담 제설차 배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5 14:50:55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한미 합동조사팀이 사고기 엔진 2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측 연방항공청(FAA)·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보잉·GE 측 관계자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 완료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공항 울타리 바깥에 흩어져 있는 사고기 잔해를 울타리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 분석 작업도 한 단계씩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음성 자료에 대한 녹취록 작성 작업을 전날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는 자료 추출을 위해 6일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FDR은 수습 당시 저장 장치와 전원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채 발견돼 자료 분석에 난항을 겪었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을 보유한 6개 항공사 대상 특별점검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엔진이나 랜딩기어 정비뿐 아니라 항공기 주요계통 정비이력과 적정성 전체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2일부터 시작한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점검은 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위치한 전라남도 일대에 강설과 강풍이 예보되자 사고 현장 보존을 위해 무안공항 전담 제설차와 제설 장비를 배치했다. 무안공항·전남도청·무안스포츠파크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출장 긴급돌봄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
‘제주항공 참사 조롱’에 칼 뽑은 경찰… 99건 수사·1명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5.01.05 13:24:26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사망자를 조롱하거나 유가족을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글 등에 대해 강경대응에 나섰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라며 “관련 영장 신청·집행 및 추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4일 오후 5시 기준 총 99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내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 앞서 전남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달 3일 오전 9시 기준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6건 중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가족을 향한 도를 넘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가족들이 수령할 보상금 등을 언급하며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해 지탄을 받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이달 1일 “항공기 사고 수사본부장인 나원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을 비난하는 악플 등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현재까지 107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 요청을 했다”고 엄정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이달 2일 경찰은 각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온라인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25명 규모로 운영되던 전담 수사팀을 118명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경찰은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모든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권성동, 무안 세번째 찾아…"국회 특위 가동해 지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5 13:06:02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가족에게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의 참사 현장 방문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이어 세 번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무안공항에 도착,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 등을 만나서는 국회 차원의 지원을 논의했다. 이날 조문에는 국민의힘 여객기사고대책위원장인 권영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함께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적절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무안공항 방문은 참사 직후 다섯번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무안공항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
화성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분향소 10일까지 연장 운영
사회 전국 2025.01.05 12:20:30화성시는 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분향소의 운영기간을 10일 오후 5시까지 연장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운영기간은 4일 오후 6시까지였지만 항공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운영 연장을 결정했다. 조문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화성시는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맞춰 지난달 30일 시청 1층 로비에 추모분향소를 조성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성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송년제야행사 등 주요 행사를 취소했다. 정 시장은 지난 1일 전남도 무안을 찾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
중기중앙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노란우산 공제금 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5.01.05 12:05:00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노란우산에 가입한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참사 희생자 중 노란우산 가입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유가족에게는 ‘노란우산 공제금’이 지급되고 최근 2년 이내 가입한 경우에는 복지서비스로 지원하는 단체보험을 통해 최대 1억 5000만원(월부금액의 150배)까지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노란우산은 희생자들의 가입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공제금이나 단체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상담과 지원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 온 소상공인들이 이번 참사에 포함되어 더욱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노란우산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여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노란우산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노령·재난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제급 지급(복리이자, 압류금지),소득공제, 복지서비스 제공 등의 혜택이 있으며, 2007년 도입 후 현재 177만명이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을 키워야 하는 이유 [최수문기자의 트래블로그]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5 02:10:14지난달 26일 한덕수 국무총리(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개최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이는 인천공항·김포공항 등 수도권으로 입국한 외래(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내선 항공권 1만 장을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지역소멸 위기에까지 빠진 지방을, 관광산업을 통해 되살려보자는 각오로 시작됐다. 일단 회의 직후인 지난달 29일 일어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이 계획은 차질이 생겼다. 조사과정에서 무안공항 시설의 문제점이 속속 밝혀지는 상황에서 지방의 공항 안전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일부의 목소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모션의 실행은 다소 연기될 예정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 공항을 살리는 작업이 멈춰서는 안된다고 대부분은 지적한다. 지방 공항의 어려움은 곧 지방의 어려움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최근 국내 항공사고는 대부분 지방 공항에서 발생했다. 1993년 전남 해남에서 아시아나항공, 2002년 경남 김해에서 중국국제항공, 그리고 이번에 전남 무안에서 제주항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4개 공항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인천공항의 흑자는 5324억 원이나 됐다. 그리고 나머지 11개 공항은 모두 적자였다. 이번에 제주항공 사고가 난 무안공항은 무려 253억 원 적자로, 전체 공항중에서 최악이었다. 공교롭지 않은가. 전형적인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 즉 이러한 현상은 지방 공항의 영업 잘못만으로는 볼 수가 없다. 지방 공항의 이용객이 적고 결국 이는 운영적자로 이어지며 다시 시설부실이 되는 악순환인 셈이다. 치적용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쓸모없는 공항을 요구하는 현상도 없지만은 않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 현상이 가속화되는 우리나라 지방 문제가 해결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한다. 이번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에서 나온 프로그램 도입의 근본적인 원인은 외래 관광객의 입국 쏠림이다. 2023년 외래 관광객의 공항별 이용 비중은 인천공항이 78.7%, 김포공항이 7.8%, 김해공항이 7.3%, 제주공항이 5%였다. 이들은 모두 흑자 공항이다. 반면 기타 11개 공항은 전체가 달랑 1.2%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도권 쏠림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 심해졌다. 2019년의 경우 인천공항 비중이 74.2%이었던 반면 기타 11개 공항은 2.1%였다. 2023년 외래 관광객의 방문지역 비중도 서울시가 80.3%로, 2019년(76.4%)보다 더 높아졌다. 인바운드관광의 서울 쏠림현상이 역시 더 심해진 것이다. 이어 부산시가 17.6%, 경기도가 13.3%, 제주도가 8.7%이고 그외 나머지 지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경제와 인구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으로 분산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국토균형 발전 전략을 멈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지방 공항의 개선 작업과 관광 프로모션이 멈춰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안공항 참사는 무안만의 문제가 아닌 지방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
◇1월 5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01.05 00:38:23◇1월 5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일정 없음 ▲14:00 원내대표 비상의원총회(본청 제4회의장, 246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통상업무 ▲10:00 원내대표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현장 방문(무안국제공항/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조국혁신당 ▲10:40 당대표권한대행 국민의힘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법무부 진정관련 기자회견 / 국회 소통관 *원내대표 공개 일정 없음 -
전남도,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
사회 전국 2025.01.04 22:50:39전남도는 4일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 무안국제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지역 합동 분향소를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는 이날 현재 25만명이 넘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합동분향소에도 5만8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애도 기간이 끝난 뒤에도 2월 중순까지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3곳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 일선 시군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키로 했다.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 중인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도 24간 연장해 운영한다. 유가족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전남도에 접수됐다.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2000여명분의 한의약품을 보냈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감귤 156상자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 중이며, 전남물리치료사협회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며 3일 현재 전국에서 49억60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무안군에는 이틀 만에 고향사랑기부금 11억원이 모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 예능 줄줄이 결방…'놀뭐'·'아형' 등 '대체 방송'
서경스타 TV·방송 2025.01.04 21:45:24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정규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된다. 4일 MBC에 따르면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놀면 뭐 하니?'가 결방됐다. 해당 시간에는 '놀면 뭐 하니? 스페셜'이 편성됐다. 밤 11시 방송되는 심야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방송된다. 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결방하고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재방송을 편성했다. '살림하는 남자들2'는 방송된다.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도 방송을 쉬어간다. JTBC는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8회를 재방송한다. 지난 3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와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최종회 KBS 2TV 토일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 JTBC '옥씨부인전' 등은 이날 예정대로 방송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4일 자정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있으며, 연말 방송사 시상식 역시 취소 혹은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다. -
제주항공 참사 기종, 태국서도 아찔했다…두 차례 이륙 실패에 승객들 '공포'
국제 정치·사회 2025.01.04 20:02:27제주항공 참사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여객기가 태국에서 연이은 이륙 실패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LCC 녹에어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지난달 30일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난나콘 공항으로 향하던 중 두 차례 이륙에 실패했다. 승객들은 두 번의 이륙 시도 과정에서 엔진 고장으로 극도의 공포를 겪었다. 현장 영상을 촬영한 승객 나롱삭 토야부트는 "첫 이륙 시도에서 엔진이 멈췄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큰 엔진음이 들렸다"며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고 방향을 틀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승객들은 좌석을 움켜쥐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에어는 성명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서비스 전 철저히 검사해야 했다"며 "모든 승객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벽 담벼락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보잉 737-800은 국내에만 101대가 있는데,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쓰는 항공사는 화물기를 포함해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다. 정부는 사고기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사에 대한 특별안전 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실시한다.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인터넷 비방글 작성한 30대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5.01.04 18:14:2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비하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2시 10분께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참사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주항공 유가족 보상에 대한 비방성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족과 관련된 모욕성 게시글 8건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모욕 등 혐의로 국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아직 특정되지 않은 이 누리꾼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려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에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악플러들은 천벌 받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 없이 범죄 사실을 자체적으로 인지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커뮤니티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누리꾼의 신원을 특정, 혐의를 입증해 처분할 방침이다.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플러 등에 대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처벌한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생자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여객기 기장이 여성이라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저비용항공사(LCC)를 선택한 것이 잘못이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니터링을 통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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