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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I·지역화폐 예산 확대…尹 파면 절차 신속하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5 17:49:47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곧바로 민생 예산 확보를 내걸며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을 추진하지 않는 대신 한 권한대행의 중립적 태도를 요구하면서 김건희·내란 특검 시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안정화, 투자 보호 조치와 민생 경제 회복이 중요하다”며 경제 대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골목상권이나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예산,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등에 대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에 성공하면서 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쥔 만큼 이 대표가 유력 대권 주자로서 수권 역량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타협과 압박을 함께 시도했다. 그는 전날 한 권한대행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통화에서) 여당이 지명한 총리로서가 아닌, 여야를 가리지 말고 정파를 떠나 중립적으로 국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도 흔쾌히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 등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각종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야권이 주도해 처리한 양곡관리법·국회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1당과 2당 간의 정책적 또는 정치적 입장 차이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편향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직무대행은 현상 유지 관리가 주 업무이고 현상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국정 혼란을 우려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은 추진하지 않지만 권한대행의 직무를 벗어난 거부권 행사 시 야당도 판단을 달리할 수 있다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어처구니없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도 분명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
ETF시장, 170조 돌파…韓증시 불안에 美주식 투자만 급증
증권 정책 2024.12.15 17:49:17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올 들어 50조 원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순자산 액수가 17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 탄핵 정국 혼란이라는 증시 악재 속에서도 해외 주식 자산을 중심으로 덩치를 불리며 석달도 안 돼 순자산을 10조 원 이상 늘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1일 170조 5983억 원을 기록해 170조 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 9월 26일 160조 원을 넘어선 지 고작 3개월도 안 돼 10조 원 이상을 더 불렸다. 지난해 말 121조 672억 원과 비교하면 49조 5311억 원이 더 많은 수준이다.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2일에도 172조 2314억 원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ETF 순자산 최근 증가 추세는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이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ETF가 보유한 국내 주식 순자산 총액이 9월 26일 39조 3822억 원에서 이달 12일 36조 5061억 원으로 2조 8761억 원 감소하는 동안 해외 주식은 32조 2900억 원에서 40조 755억 원으로 7조 7855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내 주식 순자산은 38조 5402억 원에서 2조 341억 원 줄었고 해외 주식은 15조 6266억 원에서 24조 4489억 원 급증했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달 12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국내 주식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이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나온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었다. ETF 수도 지난해 말 813개에서 12일 932개로 119개가 더 늘었다. 국내 주식형 ETF가 312개에서 322개로 10개 증가하는 사이 해외 주식형 상품이 120개에서 176개로 56개나 더 늘어났다.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했다. 12일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총 순자산은 66조 733억 원, 62조 2321억 원으로 각각 38.4%,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KB자산운용(13조 3098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12조 7454억 원), 신한자산운용(5조 3801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3조 6996억 원), 한화자산운용(3조 3840억 원) 순으로 추격했다. ETF 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커지는 것은 간접·직접 방식을 혼합한 투자 수단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데다 연금 계좌 내 투자 금액 역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상품 투자의 경우 ETF를 통한 방식이 주식 직접 매수보다 더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 주식은 정보가 제한된 만큼 ETF로 투자하면 위험을 분산할 수도 있다. ETF가 전통 공모펀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다 보니 각 자산운용사들도 회사 성장 전략을 이 상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분위기다. 실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내년 1월 14일부터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KOSEF’에서 ‘KIWOOM’으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가 2002년 처음 ETF 시장을 열 때부터 사용하던 브랜드를 22년 만에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편입 종목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의 브랜드 이름도 ‘히어로즈’에서 KIWOOM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키움운용뿐 아니라 한화운용과 KB운용도 올해 ETF 브랜드 이름을 ‘ARIRANG’ ‘KBSTAR’에서 ‘PLUS’ ‘RISE’로 각각 변경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이 내년에도 당분간 해외 상품 위주로 몸집을 불리면서 순자산 200조 원 달성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는 데다 트럼프 신정부의 등장으로 보호 무역주의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한국 증시의 경우 떨어진 경제 성장 동력, 실적 부진 등에 추가적인 정치 불안까지 떠안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ETF 시장의 주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ETF 시장은 다양한 신상품을 앞세워 더 커질 것”이라며 “펀드 시장은 특히 해외 주식형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정부 "韓 민주적 절차 지지…한미동맹 진전에 노력"
국제 국제일반 2024.12.15 17:47:21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절차를 지지한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방 언론들은 당분간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양국 관계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의 탄핵소추안 통과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의 국민과 민주적 절차,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역시 이날 요르단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을 낸 유럽연합(EU) 역시 “한국 헌법에 따라 현재의 정치적 위기가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EU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이 이 같은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밀착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당분간 한국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14일(현지 시간)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경제권 중 하나이자 미국의 중요한 역내 동맹국인 한국에서 2016년과 2017년의 탄핵 정국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여당은 재정비에 속도를 내겠지만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정과 외교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도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었다”며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통해 관계 강화를 대내외에 보여주려 했지만 실현되기 곤란한 정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사태로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퍼펙트스톰 휩싸인 韓…'3대 방어축' 시급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5 17:46:26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역사적 상처를 입은 한국 경제 앞에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내수가 무너지고 안보가 흔들리는 가운데 내년에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글로벌 통상·무역 시스템 대전환을 촉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경제와 대북 대응 체계, 한미 동맹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인 만큼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모아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면서 경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안팎에서는 △환율 안정 및 경기 침체 대응 △한미 등 외교 라인 안정 △트럼프 2기 전략 수립과 첨단산업 지원 △군 대비 태세 재확립 △개헌과 정치 시스템 개조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탄핵 가결 이후에는 야당도 변해야 한다”며 “밀린 경제 법안 처리를 포함해 경제팀을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현 경제 상황이 옛 노무현·박근혜 정부 탄핵 때보다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는 1%대 성장이 예고돼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3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팀이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최근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의 신정부 출범 등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계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미래 대응과 개혁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내수 안정화와 투자 활성화, 미래 준비가 세 가지 핵심 포인트”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면서 첨단기술 쪽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 소환통보에 불응…·헌재 탄핵심리 돌입
사회 사회일반 2024.12.15 17:44:36‘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하루 만이다. 헌법재판소도 16일 재판관 회의를 시작으로 탄핵 심판 절차에 돌입하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윤 대통령에게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은 만큼 검찰은 2차 소환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헌재도 재판관 회의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탄핵 심판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헌재는 14일 국회가 가결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된 데 따라 ‘2024헌나8’이라는 사건 번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헌재는 우선 1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사건 처리 일정을 논의한다. 무작위 전자 방식으로 주심도 결정한다. 아울러 사건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하는 한편 증거 조사 등을 관장할 수명 재판관 2명도 지정하고 헌법연구관들로 구성된 법리 검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회 탄핵안 결의 직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리에서 인용·기각 선고까지 제대로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탄핵 심판 과정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탓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91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향후 탄핵 심판과 동시에 수사·기소가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될 때에는 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는 헌재법 51조에 따라 탄핵 심리가 중단될 수도 있다. 게다가 6인 체제인 헌재에 새 헌법재판관이 선임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
대출 연체자 614만명…서민경제 '벼랑 끝'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2.15 17:44:26비상계엄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경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은행 대출과 카드론 등을 연체한 개인 차주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연체 잔액은 50조 원에 육박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신용정보원 채권자 변동 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및 개인사업자 차주는 총 61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총연체 건수는 2146만 건, 연체한 잔액은 49조 4441억 원에 달했다. 채권자 변동 정보 시스템에는 은행 등 대출, 카드론, 현금 서비스, 신용카드 거래 대금 등 개인 연체 발생 시 5거래일 내에 정보가 등록된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내역도 포함돼 개인의 채무 연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불황형 서민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은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 2202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8월 대비 3891억 원 늘었다. 금융 취약 계층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지며 불법 사금융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 건수는 4만 2409건으로 지난해 전체(1만 130건)의 4배를 이미 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은 덜었지만 당분간 정국 혼란으로 내수 부진과 서민 경제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대출을 연체하고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은 경제적 불평등과 생활고의 심각성을 의미한다”며 “정부와 금융 당국은 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 尹 대통령 탄핵안 가결…광화문 '침울'과 '탄식' [尹 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5 17:40:0014일 오후 5시께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광화문 일대에 집결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 참가자들은 깊은 침묵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는 욕설을 내뱉었지만 거리 위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대국본 의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의힘) 12명이 반란했다. 국민의힘은 해체하라. (국민의힘은) 더 이상 우파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는 빠르게 흩어졌다. 일부는 “우리 대통령을 지키자”라며 표결 결과에 분노를 토해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화문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1000명(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은 “이제부터 매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며 탄핵 저지를 위한 의지를 보였다. -
우 의장 "국정협의체 조속 가동" 한 대행 "국회와 긴밀히 소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5 17:37:10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국정 안정을 위한 조속한 수습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우 의장을 예방했다. 우 의장은 “탄핵이라고 하는 게 국가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상황을 잘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 운영의 중심은 국민이라는 대원칙을 제대로 확립시키는 과정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은 대외신인도와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일을 중심에 놔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여야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속히 가동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전협의체’에 정부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한 셈이다. 한 권한대행은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운영을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건 국가의 안위와 국민 일생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문 전에 국무위원이 모두 모여 현 상황을 점검하고 왔다”며 “정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며 “나라와 국민 생각하는 마음은 의장와 여야가 다르지 않기에, 정부는 경청과 겸손으로 이견을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또 “정부가 먼저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
한덕수 "현 상황 수습이 마지막 소임"…농업4법 거부권 '고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5 17:30:18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현 상황 수습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정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한 권한대행은 이틀 연속 ‘관리형 총리’답게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당장 국방부 장관 재지명과 ‘농업 4법’ 거부권 행사 등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 국정 운영을 둘러싼 고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시작으로 권한대행 이틀 차 업무에 나섰다. 한 권한대행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목소리로 굳건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양국 관계 발전을 얘기했다. 통상적인 메시지지만 함의는 가볍지 않다. 이와 관련,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정상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는 한 권한대행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로 불식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실과 총리실·국조실 간 업무 조정 협의를 했으며 부처 장차관 등을 불러 민생 현안을 보고받았다. 또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전화 통화 후 국회로 이동해 우원식 의장을 예방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14일 오후 한 권한대행은 전군 경계 태세 강화를 주문하는 등 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임시 국무회의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따라 개최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안정 의지도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장수 총리이자 40년 넘게 공직을 수행하며 주미 대사까지 지낸 한 권한대행이 현재의 탄핵 국면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정 혼란을 최소화할 적임자라는 데는 야당도 동의하는 모양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이 그의 특기대로 온전히 ‘현상 유지’에만 매진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당장 국방부 장관 공석을 채울지부터가 고민거리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밀착 등으로 안보 위협이 높은 상황에서 국방 수장을 비워두는 데 대한 우려가 높다. 그러나 한 권한대행이 국방장관을 직접 지명하는 적극적 권한 행사를 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그가 불법 계엄 사태의 수사 대상이라는 점도 걸림돌인데 국방장관에 적임인 후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 후 이달 5일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12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려 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고사했다. 한 권한대행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농업 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관심사다. 정부·여당 모두 그간 거부권 행사의 뜻을 밝혀왔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달 13일 이 법안들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주장한 만큼 재의요구권을 발동하는 것이 그간 흐름에 맞지만 자칫 ‘적극적 권한 행사’라는 야당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공석인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만 하는 수동적 권한 행사여서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입지가 불완전한 탓에 야당과의 협력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여야를 포함한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국정협의체 구성, 추경 논의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5 17:23:1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신속히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를 구성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폭된 금융시장 위험은 현재진행형이고 외교 공백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떨어졌다”며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선 해결할 과제로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침체’를 꼽고 “금융·경제·민생 분야에서 당장 할 일은 정부의 재정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 해결”이라며 “골목상권, 서민 경제를 위한 지역화폐 예산,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전력 확보를 위한 기관시설 투자 등 추경 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이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지만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당으로 당정협의로 끝까지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거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당이 수습되면 즉시 고위·실무당정협의를 재개하자"며 수시로 만나 정국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검토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에 대해선 “일단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권한대행이 확정됐는데 너무 많은 탄핵을 하면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과 어제 잠깐 통화를 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립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말씀 드렸고 한 대행도 전적으로 동의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한 권한대행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12·3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느냐고 묻자 “지금은 위기 극복에 집중할 때”라면서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기소 자체가 매우 정치적이고 상식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무죄추정 원칙’을 거론하며 정치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대권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검찰개혁 입법에는 "제도적 개혁은 혼란이 정리된 난 다음 논의할 것"이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
"생존 자체가 버겁다…취소한 송년모임 제발 다시 해달라"[몰아치는 탄핵 소용돌이]
산업 중기·벤처 2024.12.15 17:20:56“더 어려워질 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는 정말 생존 자체가 버거울 지경입니다. 지역화폐든 온누리상품권이든 정치 논리를 따지지 말고 뭐라도 좋으니 빨리 풀어 숨이라도 쉴 수 있게 해주세요.” (서울 종로구 소재 전통시장 상인 A 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한 꺼풀 걷혔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여전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내수 심리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일련의 사태로 극한에 내몰린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이 당장 시작되지 않으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국회 탄핵 가결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입장문’을 통해 “이제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할 때”라며 “향후 절차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넘기고 이제는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송년 특수는커녕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내몰려왔다”며 “정부와 국회는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하루속히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연합회는 “이제는 국면이 전환된 만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안심하고 거리를 밝게 비추는 소상공인 매장을 찾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읍소했다. 앞서 이달 12일 소공연이 일반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실태 조사 결과 전국 소상공인들의 88.4%가 이번 사태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주요 집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가에서는 시민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같은 시각 서울 잠실역 인근 일식집은 손님이 뜸해 결국 평소보다 일찍 영업을 마감했다. 주말이면 골목마다 북적이는 서울 마포 홍대거리 등도 평소보다 인파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광진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여전히 연말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송년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탄핵안 가결로 반짝 소비가 늘 수도 있지만 여전히 탄핵으로 분위기가 식어 있어 정부나 공공기관·기업들이 송년 모임 등을 재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인구 감소가 빠른 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받은 ‘전국 보증사고율·대위변제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지역의 보증사고율은 2022년 2.0%에서 현재 5.3%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2.7%에서 8.2%로, 광주는 2.0%에서 6.7%로, 부산은 2.1%에서 7.2%로 3배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우 지역 신보중앙회를 통한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대출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폐업한 지방 소상공인이 그만큼 늘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이런 현상은 4·4분기 들어 더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정부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말해왔는데 현장을 제대로 와서 보고나 하는 말인지 답답할 뿐”이라며 “시장 상인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보니 시장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뭐라도 해줬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도 소상공인들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 내몰린 만큼 신속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와 국회가 중소기업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긍정적 시그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치열하게 소통하며, 적어도 자영업자 이슈만큼은 한목소리를 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야당의 목소리가 갈라지면 상대적으로 연결 고리가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내년은 더욱 어려운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정치 불안이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든 상황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및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를 비롯해 소득공제율 확대, 한시적 세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치권도 속히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경제와 민생안정에 나서야 하고 빠른 효과를 위해 협의체 협의 과정에 소상공인 대표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개봉 확대·대작 일정 조정…뒤숭숭한 극장가 '전략 수정'
서경스타 영화 2024.12.15 17:15:46코로나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았던 극장가가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모아나 2’를 비롯해 ‘히든 페이스’ ‘소방관’ 등 ‘창고 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돌풍을 일으켜 모처럼 연말 극장가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예기치 않았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추억의 명작 등을 재개봉해 스크린을 채우고 연말 기대작들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개봉 일정을 확정하는 등 정국 상황을 지켜본다는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등이 잇달아 재개봉 작품을 공개했다. 우선 CGV는 ‘양조위 특별전’ ‘IMAX 마스터피스’, 드라마 미생(13화)를 상영하는 ‘미생: 더할 나위 없었다’ 등을 선보인다. ‘양조위 배우전’은 18일부터 31일까지 CGV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며 ‘무간도' ‘중경삼림’ 등 11편을 상영한다. ‘IMAX 마스터피스 기획전’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듄’, ‘듄: 파트2’가 관객들과 만난다. 롯데시네마는 세계 최초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이터널 선샤인’을 오는 18일 단독 개봉한다. 이 작품은 국내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개봉 후 20주년이 지난 지금도 로맨스 영화의 수작으로 꼽힌다. 극장가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작들을 재개봉하는 것은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히든 페이스’ ‘소방관’ 등 코로나 ‘창고 영화’들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탄핵 정국으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아나 2'가 260만, ‘소방관’이 150만을 돌파해 극장가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고, 연말 대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정국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CJ ENM(035760)은 현빈·박정민을 내세운 ‘하얼빈'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개봉을 확정했다.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4일 개봉.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머나먼 타국에서 이방이 된 한국인들의 성장과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31일 개봉. -
홍준표, 이재명 향해 “범죄자·난동범…시간은 우리 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5 17:15:03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를 인질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 와서 국정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참 국민들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대(이 대표)는 그냥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홍 시장은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며 “또다시 좌파천국을 만들어 주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은 그대들 편이 아니고 우리 편일 것”이라며 “세상일 그렇게 음모만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이후 SNS를 통해 무려 7건의 게시 글을 올리며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 대표를 겨냥해 “소원대로 (윤 대통령의)탄핵이 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라며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 당에 있어본들 민주당 세작에 불과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최상목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대미 아웃리치 전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5 17:10:5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경제 협력과 통상 현안, 공급망 안정성을 점검하고 즉각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역량과 능력이 있다”며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언제나 흔들림 없이 대외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교부와 각 경제 부처,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대미 아웃리치(대외협력)를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미국 신 행정부 출범 대비를 포함한 대외 경제 외교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번주 추천주] '깜짝실적' 네이버 저평가…주주환원 기아도 주목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5 17:07: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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