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한동훈, 지금 간만 보고 있어선 안 돼…정치 일선 나와야"
정치 정치일반 2025.02.05 17:05:0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과 반윤(반윤석열)으로 분당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지금 간만 보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최근 한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보수논객 조갑제, 야권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과 잇단 접촉을 하는 등 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는 한 대표가 정치 초짜로 덜 익어서 땡감으로 낙과할 것이라고 했는데 불행히도 낙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 전 대표를 저는 평가한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때 집권 여당 대표로서 맨 먼저 반대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를 의결할 때 윤석열 탄핵에 의원들을 보내줘 통과시킨 공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내란에 반대하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한 만큼 정치 일선으로 나와 진짜 국민의힘 당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권영세, 권성동, 나경원 등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내란 수괴와 함께 동조하고 있느냐’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과 윤석열의힘 당으로 분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금 간만 보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일 사이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전 한동훈 같은 분이 내란 우두머리 세력과 손절하고 국민과 함께 건전한 대한민국의 보수 정치인으로 성장하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총선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권으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한 대표를 만나 이런저런 말을 나눠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쯤 등장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 대해 “그런 흐름은 좀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국민들을 만나서 경청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 조갑제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경청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마 2월 하순쯤 되면 좀 구체적인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
홍준표 "'싹 잡아들이라?'…홍가 집안 그런 사람 있다는 게 부끄러워"
사회 전국 2025.02.05 16:51:17홍준표 대구시장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5일 "수사, 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이 과연 사실이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홍 전 1차장의 진술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그런 것(국정원 1차장에게 수사·체포 권한이 없다는 점)을 몰랐을까"라고 했다. 홍 시장은 "국방부 장관 인사와 함께 참 어처구니없는 국정원 인사였다"며 "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전날 홍 전 국정원 1차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해 이른바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있었다는 기존 진술을 반복하며 윤 대통령 측과 맞섰다. -
"국민들이 헌재 휩쓸 것"…尹 탄핵 반대 나선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고발 당해
사회 사회일반 2025.02.05 13:36:50한국사 ‘일타강사'로 알려져 있다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주장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전한길씨가 내란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5일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를 내란선동,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재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가 유튜브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비방한 것을 두고 "단정적 표현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인 양 다수의 국민에게 유포해 사회적 평판을 현저히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지난 1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에 '나는 고발한다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문 권한대행 등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씨는 언론에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은 폭력적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들의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헌재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헌법재판소가 만약 탄핵 인용을 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세행의 고발에 대해서는 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언급했고, 허위 사실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부정선거론' 전한길 직격한 스타강사 강민성 "부끄럽고 자괴감 느껴"
사회 사회일반 2025.02.05 11:03:51한국사 유명 강사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극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씨와 같은 학원에서 근무했던 유명 한국사 강사 강민성씨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며 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씨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카페 게시판과 댓글을 중심으로 최근 정치·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많은 분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게 수업을 들었던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썼다. 특히 강씨는 “먼저 수험생을 가르쳤던 사람으로,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는 심정을 고백했다. 전씨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한때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은 정황상 다른 한국사 강사인 전씨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씨와 전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 공단기에서 한국사를 가르친 바 있다. 강씨는 이어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며 “나는 언제나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했다. 나에게 그런 기쁨과 행복을 준 여러분에게 ‘내가 저 사람에게 배운 게 부끄러워, 그 강의를 들은 내 이력이 치욕스러워’ 등의 생각을 들게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생이 되고 싶은) 강사라는 직업으로 여러분을 만났지만,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못 되더라도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현재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거나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선거 의혹을 키우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극우적인 정치 행보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해 수험생들의 비판 여론이 일자 “나라가 살아야 강의도 할 수 있는 것. 조금만 이해해 달라”며 “사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씨는 전씨와 달리 불법계엄과 윤 대통령을 정면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달 3일에도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윤 대통령을 두고 “인간적으로 구질구질하고 추잡스럽다” “나이 든 지지자와 군대 간 젊은이를 자신의 방어막으로 이용하고, 자신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국가와 민족을 위기로 몰아간다” 등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
前 배구선수 조송화 "빨갱이들 왜 이렇게 많음, 어질어질"…논란 일자 SNS 비공개
문화·스포츠 2025.02.05 10:45:30전 프로배구 선수 조송화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며 저격해 논란에 휩싸였다. 조송화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생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음. 어질어질하다"고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항의하자 다시 글을 올려 전 씨의 영상과 함께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디엠 왜 보내냐"며 "할 일 없으면 너네도 좀 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송화는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으로 입단해 데뷔했다. 2020-2021시즌에는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겨 주장과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지난 2021년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했고, 구단은 같은 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송화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 트레이너와 병원에 다녀왔을 뿐 무단이탈은 아니다”고 주장하며 계약해지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조송화는 IBK와 계약 해지 이후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돼 계속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호소했으나 그를 영입하는 팀은 없었다. 결국 불명예를 안고 은퇴했다. -
홍장원 “계엄 당시 尹과 두 차례 통화,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9:07:56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싹 다 잡아들이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차장은 “당시 통화 내용을 보면 대상자와 목표물을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체포 명단은 14~16명 정도로 기억한다. 체포 명단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체포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의 위치 추적은 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상황이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상당히 초법적인 상황에서 이뤄져야 하는지 잠시 고민한 건 사실이다”고 답했다. -
광장으로 간 유튜버 [여명]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8:30:00모든 것이 생중계되는 시대다. 한 밤중 총 든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하고 법원이 테러를 당하는 과정과 비행기가 추락해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순간조차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는 ‘끔찍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간다. 주변 곳곳에는 스마트폰과 폐쇄회로(CC)TV가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른 채 어느새 카메라에 둘러 쌓인 ‘렌즈의 볼모’가 됐다. 단 한 뼘의 숨을 곳조차 잃어버린 존재처럼 말이다. 영상은 사회적으로 기록이면서 증거의 힘을 갖는다. 그리고 한편으로 프로파간다(propaganda·선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상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요즘엔 그 이념 선동의 맨 앞에 유튜브가 있다. 보수든 진보든 가릴 것이 없다. 헌정사 초유의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그 가운데 유튜버 3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유튜버가 난동의 한 가운데서 조명받는 첫번째 사례가 된 것이다. 돌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기 시작한 한국사 강사의 유튜브 채널은 2주 만에 구독자 수가 두 배 급증해 115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구독자가 52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법원 난입 전날에 ‘폭력적 저항권’을 외치면서 보수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법원 난입에 앞장선 한 교회의 전도사로 알려진 인물도 3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모은 대형 유튜버로 알려졌다. 여당 대표 인사가 유명 극우 유튜버 10명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것만 봐도 이번 계엄국면에서 유튜버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선 ‘광장의 촛불’이 타올랐다면 이번 탄핵국면에서는 유튜브를 앞세운 ‘1인 미디어’가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8년 만에 정치와 여론의 매커니즘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특히 유튜브는 적어도 한국사회에서는 정치와 결합된 효과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젊은이의 전유물에서 이번 계엄 국면을 지나면서 나이든 이들조차 유튜브 열성 구독자로 탈바꿈했다. 20여년전 한 여배우의 동영상이 중장년층의 이메일 개설 붐으로 이어져 한국 IT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것처럼 말이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 이후 18일간 슈퍼챗을 통해 극우성향으로 분류되는 유튜브 채널 5개가 벌어들인 돈은 2억7000여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분노와 극단의 정치가 밥을 먹여주는 ‘이상한 세상’이 온 것이다. 구독자 중심의 유튜브는 더욱 강력한 무언가를 요구하고 이는 결국 자극적인 가짜뉴스 확산으로 이어진다. 최근 집회를 막는 경찰이 중국인이라는 루머에서부터 급기야 ‘무안참사는 조작’이란 어이없는 음모론까지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갔다. 유튜브는 일종의 마약이다. 알고리즘에 따른 일방적 콘텐츠 제공을 보면 알 수 있다. 진보든 보수든 어느 한쪽의 영상을 찾아서 시청만 하면 고구마 줄기처럼 ‘소비자 맞춤형’이라는 미명 아래 비슷한 정치적 성향의 콘텐츠만을 계속 보여 준다. 유튜브 사전에 균형이란 없다. 그저 일방의 사고만 존재할 뿐이다. 사탕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계속 달콤한 것만 쥐어 주는 셈이다. 소비자의 건강에는 관심이 없고 어찌됐든 그저 트래픽만 많이 나오면 그만이다. 이는 결국 극단의 정치 또는 확증편향성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모습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콘텐츠의 내용이 진보든 보수든 상관하지 않는다. 계엄이 불러온 탄핵정국은 얼마 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그것이 탄핵이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와는 상관없이 일부 극렬 유튜버들은 막무가내식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정치적 대립을 빌미로 증오를 팔아 계속 돈벌이에 나설 것이란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더구나 최근 두 달여 간의 상황을 놓고 보면 조만간 있을 수도 있는 대선 기간에 유튜브를 통해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난무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쯤되면 당국도 무언가 대비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아무리 ‘대행 정부’라고 해도 말이다. -
尹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 김용현 장관에 직접 지시”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8:23:54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내라고 한 건 제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여인형 전 육군 방첩사령관 증인신문이 종료된 직후 “2023년 10월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중앙선관위 전산 시스템에 대해 점검을 보고받았는데, 그 내용이 많이 부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감사원장 탄핵 이야기가 나오면서 김 전 장관에게 계엄 얘기를 했다”며 “계엄을 진행하면 계엄법에 따라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는 계엄자가 행정사법을 관장하게 되기 때문에, 범죄 수사 개념이 아니라 선관위에 들어가서 전산 시스템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라고 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에 왜 갔냐는 문제는 계엄법 7조에 따라 행정사법을 관장하니까 평소 의문을 가졌던 부분과 2023년 10월 국정원 보고를 받고 미흡했던 부분을 알아야 해서 시킨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서버 압수에 따른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도 압수한 게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계엄이 신속하게 해제됐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尹에 등 돌린 '계엄의 별들'…"난 결백"·"반대했다" 줄줄이 증언
정치 정치일반 2025.02.04 18:01:58문상호 전 정보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4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내란공모 등 군검찰 측의 의견을 반박했다. 문 전 사령관 측은 변호인만 출석했고 여 전 사령관은 직접 출석해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문 전 사령관 변호인은 "계엄 공모 사실이 없었고 피고인의 경우 정보사 업무만 정당한 명령으로 받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주장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방부 장관, 다른 사령관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해 12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문 전 사령관은 영내 관사에 머물고 있었으며, 군 시설에 진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안 수사관들이 문 전 사령관을 행정안내실로 호출해 체포했다는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충암파'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계엄에 대한 생각에 수차례 반대 직언을 드렸다"며 "저는 계엄을 모의하거나 준비할 그 어떤 이유와 동기도 없고 계엄 후 다음 일이 무엇인지 계획 자체를 알지 못해 기대되는 이익도 없다"고 말했다. 방첩사 요원들이 국회 경내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외곽에서 대기하다가 명령에 따라 철수했다는 게 여 전 사령관의 주장이다. 그는 "새벽 1시에 소집이 완료됐다는 건 방첩사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방첩사는 명령에 따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2월 4일 1시쯤 출동했다가 그냥 복귀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무죄를 주장했다. 당시 군사법원에 직접 출석한 그는 부하들이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시민 피해를 방지했고 수방사 본연의 주요시설 방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동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측 변호인은 군사법원에 출석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고는 간단하게 첫 재판을 마쳤다. -
尹 대면한 이진우 "정치인 체포 지시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7:31:40윤석열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4일 12·3 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 지시’ 여부를 두고 첫 대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대통령으로부터 누군가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계엄 사태 국면에서 가장 핵심적인 증인으로 꼽히는 홍 전 차장이 계엄 이후 윤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에서 시작해 자신에게로 이어진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날 홍 전 차장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은 그러나 ‘대통령으로부터 누군가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윤 대통령 측의 질문에 “없다. 더 이상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앞서 검찰 조사와 국회 현안 질의 등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국회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헌재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 방송을 보고 계엄 선포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방송을 통해서 얘기하시는데 그걸(계엄을) 위법·위헌이라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이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들을 부정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달 20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구속 취소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는 ‘구속 사유가 없거나 소멸된 때 법원이 직권 또는 검사, 피고인, 변호인 등 청구에 의해 구속을 취소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제93조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
김상욱 "한동훈 이번 주말 움직일 듯…중도층 설득 못하면 무슨 수로 대선 이기나"
정치 정치일반 2025.02.04 16:59:17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해 12월 16일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행보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친한계(친한동훈계)로 알려진 김상욱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는 언제 등판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인 추정을 전제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으실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은 인용될 수 밖에 없고, 인용돼야 한다”며 “안그러면 나라가 망한다”고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반드시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해 “지지율의 흐름을 보면 크게 힘을 받지 않고 있고, 오히려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다고 해서 공간이 열릴까, 어떻게 힘을 받아서대선이 열린다면 치를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지지율과 이해관계보다는 옳고 그름이 먼저”라며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비전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당의 리더,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님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면 과연 대선에서 해볼만할까라는 생각”이라며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 한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대선에 들어가면 강성 지지층이 양쪽으로 결집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중도층이 대통령을 결정한다”며 “중도층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표를 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보수의 이념을 넘어 진보의 이념까지 안을 수 있는 사람이 중도층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한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을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거론했다. 한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친한동훈계가 와해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직이 와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들 열심히 또 움직이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내, 원외 사이의 소통도 활발한 편”이라며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이 이번주 금요일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에 가서 김현철 이사장님과 만나 뵙고 말씀 나누고 그런 것도 다 이런 작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중도층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조기 대선 국면이 된다면 중요한 것은 승패”라며 “승패는 중도에서 결정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은 어차피 모여 있는 고정수고, 변수는 중도”라면서 “중도의 설득력을 못 가진 사람이 무슨 수로 대선을 이기겠냐”고 지적했다. -
尹 “호수 위 달 그림자 쫓는 느낌…일어나지 않은 일 물어”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6:33:21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번 탄핵 사건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이라며 “상식에 근거해서 보면 사안의 실체가 어떤 건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2·3 비상계엄에 관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을 끌어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탄핵사건은 다른 범죄 형사사건과 좀 다르지만. 실제로 정치인을 체포했거나 누구를 끓어냈거나 어떤 비위나 일들이 발생했고 현실적으로 발생할만한 가능성이 높을 때 어떤 경위로 된 것인지, 누가 지시했는지 수사나 재판에서 이야기가 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이런 이야기들이 호수위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군대를 통해 국회를 봉쇄할 의도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해서 설명했다. 그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훌륭한 장교들 진술에 이러니저러니 하고 싶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의 취지가 수방사 열 몇 명 정도가 국회에 겨우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7번 입구 부근에 총기도 휴대하지 않고 있었고 그런 상황을 다 알려줬다고 한다”며 “수 천명의 민간인들이 경내에 있었던 걸로 보이고 7층짜리 의사당 본관 건물도 수백 명이 있었을 것이고 본관에서 질서를 유지하라는 특전사 요원들이 불 꺼진 쪽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가 소화기 공격받고 다 나왔고 14명은 철수 지시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람들마다 기억이 달라서 기억에 따라 얘기하는 걸 대통령으로서 뭐라 할 순 없지만, 상식에 근거해서 보면 사안의 실체가 어떤 건지 잘 알수 있지 않나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
이진우 “계엄 당시 대통령과 통화한 건 분명한 사실”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6:17:47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 당시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사령관은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진술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과 통화한 건 분명히 맞지 않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통화할 당시 상황에서 머릿속에 기억나는 단어가 있냐는 질문에 “있지만 답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 불이행은 항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형두 재판관이 “김 전 장관에게서 지시를 받았는데 따르지 않으면 항명인가”라는 질문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이라고 장관님이 말씀하신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이진우 “계엄 당시 체포 지시 받은 적 없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5:28:25[속보] 이진우 “계엄 당시 체포 지시 받은 적 없었다” -
[속보] 헌재 “증인 요청 시 가림막 설치… 尹 퇴정은 불가”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4:32:49[속보] 헌재 “증인 요청 시 가림막 설치… 尹 퇴정은 불가”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