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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여기가 진짜 바닥일까’ 삼성전자 순매수 1위
증권 증권일반 2024.09.30 11:15:15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차바이오텍(085660), 삼성전자우(005935), 고려아연(0101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이은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에 이달 들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6만 2000원 선에서 추가로 주가 하향세가 보이지 않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iM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7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하향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 6000억 원에서 11조 2000억 원으로 23.3%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도 47조 원에서 39조 7000억 원으로 소폭 낮췄다. 송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폭은 스마트폰 시장의 부침에 따라 당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10%, 7%에 그칠 것”이라며 “출하량 증가율도 중국으로의 출하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PC와 스마트폰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 강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이 어느 정도 종료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서버용 D램의 가격은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12단 판매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경기·업황 둔화 리스크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을 모두 감안해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를 ‘시장 비중(Market-weight)’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LG전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실적 전망치고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본다. 최근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 수준으로 하향했다. 사업구조 변화와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2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760억 원으로 컨센서스(1조 295억 원)보다 높았지만, 이번에 컨센서스 수준으로 내렸다. 실적 추정치는 내렸지만, KB증권은 LG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B2B중심의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 완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배당성향 변화 및 지주사의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 변화 등을 예상했다. 순매수 3위는 차바이오텍이고, 4위는 삼성전자우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HPSP(4038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중공업, 셀트리온(06827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하이닉스, 에코프로머티(45008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법원만 쳐다보는 최윤범, MBK 반격 카드 '자사주 취득 금지 판결'에 달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4.09.30 11:14:11MBK파트너스·영풍(000670)의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법원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판결 이후 MBK 측에 대한 반격 카드를 한꺼번에 공개한다. 자사주 매입 가능 여부에 따라 대항 공개매수 규모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씨 일가가 직접 지분을 사들이는 대항 공개 매수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게 되면 고려아연 입장에선 사모펀드 등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자사주 취득을 전제로 하는 시나리오를 최우선으로 두고 최종 입장문 등을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30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판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MBK·영풍 공개매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은 보도자료는 법원 판결 이후 한번에 공개될 것”이라며 고 밝혔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다음달 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MBK·영풍 측은 지난 13일 최 회장 측이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자본시장법은 공개매수 기간 공개매수자와 그 특별관계자가 공개매수 대상 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가 아닌 방식으로 매수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고려아연은 1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이 영풍 측과 특별관계를 해소했다’며 주식 보유 상황을 새로 공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7일 영풍이 최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이날 오전까지 자료를 내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우선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 아래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법원이 최 회장 측 손을 들어주면서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게 되면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MBK가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며 1주당 75만 원에 공개매수를 하는 가운데 고려아연은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 지분은 현재 최 회장 측 34.01%, 영풍 장 고문 측 33.13% 등으로 비슷하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2.4%로 자사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과 남은 주식의 의결권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 경영권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취득한 자사주는 우호 기업과 지분 교환을 통해 협업을 강화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려아연은 기업어음(CP) 발행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24일 고려아연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만기 6개월, 연 3%대 금리로 4000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
신세계건설 주가 급등 뒤 이마트의 '깜짝 공개매수'…정보 샜나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30 07:00:00신세계건설(034300)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약 390억 원을 투입해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 매수하고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다만 신세계건설 주식 거래량이 최근 폭증하고 주가도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30일간 신세계 건설 지분 27.33%(212만661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27일 종가 1만6050원 대비 14% 높은 1만8300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신세계건설 주가는 지난 11일 1만2500원이었다. 뚜렷한 호재 없이 이날을 포함해 최근 10 영업일 중 9 영업일 동안 상승하며 상승률이 30%에 달한다. 최근 5영업일 평균 거래량은 2만4300여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5910주 대비 4배 이상 폭증했다. 올 초부터 잇따랐던 여러 공개매수 거래 발표에 앞서 사전에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가 많았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또다시 포착된 것이다. 언론의 계속된 지적과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은 잦아드는 추세였다. 실제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도 발표 전까지 시장의 선행매매 움직임은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공개매수 경험이 없어 이런 선행매매 의혹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건설도 자사주 2.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 전량을 시장에서 취득하고 상장 폐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신세계건설을 정상화 하기 위해 올해 4월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등 핵심 경영진들을 모두 교체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4248억 원, 영업손실 643억 원을 내는 등 적자에 빠져 있다. 유동성 과잉 시기 무리하게 시공권을 따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덮치자 회사 재무 상태가 부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부문 영업양수도(2078억 원) 계약을 통해 매각했고, 지난 5월 6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
'일촉즉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금감원 경고
증권 국내증시 2024.09.30 06:00:00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장 질서 교란 행위나 불공정거래 등이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이 공개매수를 통한 시장 과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원자재 공급망 우려, 중국 업체에 경영권 매각, 공개매수 이후 주가 급락 등 각종 리스크와 의혹이 흑색선전 형태로 난무함에 따라 당국이 자제를 촉구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특히 양측이 아전인수식으로 당국 발언을 해석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대항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한 자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베인캐피털 등이 최 회장과 손잡고 영풍·MBK에 맞서 대항공개매수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 회장은 늦어도 10월 2일에는 공개매수에 나서야 한다. 앞서 메리츠증권에 3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최 회장이 경영권을 사수하려면 1조 3000억 원(80만 원에 대항공개매수 기준)가량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양측 간 신경전이 불꽃 튀면서 해외 언론도 이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촉발된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자 MBK 측은 “고려아연이 WSJ 기사 원문에 없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서구권 우려’ ‘MBK 인수 시 핵심 광물 공급망 우려’ 등 내용을 보도 자료에 담아 배포했다”고 꼬집는 등 날 선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이 전날 부원장 회의에서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공개매수 등 M&A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길 것이나 현재 진행 중인 상장회사 공개매수는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적으로 고려아연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최 회장과 영풍·MBK에 ‘자중하라’는 시그널을 던진 것이다. 금감원은 공개매수자·대상회사·사무취급자 등은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당사자가 당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 사항을 왜곡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양측은 금감원 경고에 관련 논평을 내놓았는데 이전 주장과 결이 같은 논평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자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MBK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된 당국의 당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MBK가 경영권을 쥐면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고 기술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졌는데 이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고 밝혔다. 고려아연도 입장문을 통해 “MBK가 (고려아연의) 신사업을 깎아내리고 미래 성장 비전에는 딴청을 피우고 있다”며 “우리 힘으로 사업보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철도로 불똥 튄 고려아연 분쟁…지역민 "온산선 폐선 번복 안돼"
사회 전국 2024.09.29 18:58:13인수합병을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 간 갈등이 울산 온산에 위치한 철도 ‘온산선’ 폐선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온산선은 영풍과 에쓰오일이 하루 두 차례 각각 황산과 유류를 수송하는데 그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이 이길 경우 황산 수송이 계속돼 온산선 기능이 유지되지만,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킬 경우 온산선 수송량이 절반으로 줄어 기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29일 울산 울주군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6월 말, 영풍 석포제련소를 오가는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종료했다. 하지만 영풍 측은 계속 황산을 취급해 달라며 고려아연을 상대로 거래거절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 사안은 영풍과 고려아연이 등을 돌린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나온 황산을 영동선과 중앙선, 동해선, 온산선을 거쳐 300㎞ 떨어진 울산으로 보내고 있다. 문제가 되는 곳은 울주군 온산역과 남창역을 잇는 길이 8.6㎞ 온산선이다. 단선 철로인 온산선은 1970년대 후반 온산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입주 기업들의 핵심적인 수송망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온산선이 온양읍 중심 시가지를 관통한다는 점이다. 온산선이 지나는 철도 건널목은 심한 병목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철도 양쪽으로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도로가 확장되고 있지만, 국가철도공단은 열차 사고 위험을 들어 건널목 구간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위험물질인 황산이 주민들 사이로 지나고 있어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온양·온산읍 주민들이 주축이 된 온산선폐지공동추진위원회는 지속으로 폐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엔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황산 수송이 중단될 경우 온산선 폐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경영권 다툼이 발생하면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단체 한 회원은 “온산선 폐지가 눈앞에 온 줄 알았는데, 이번 경영권 분쟁 결과에 따라 온산선이 계속 달릴 수도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조만간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온산선 폐지를 반영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고려아연 " MBK·영풍에 맞설 수 있는 힘 갖춰…약탈적 M&A 저지"
산업 중기·벤처 2024.09.29 14:08:19고려아연(010130)은 29일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영풍(000670)이 지난 13일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고려아연을 지지하는 많은 분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저들에 맞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박기덕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 및 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입장문에서 “MBK와 장형진 영풍 고문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기회만 되면 고려아연을 매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며 “시기까지 특정해 7~8년 뒤 고려아연을 시장에 내놓겠다며 국가기간산업을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틈만 나면 매각을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전문성, 경영능력이 필요한 미래 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하고, 여기에 배당금을 2만 5000원까지 올리겠다며 온갖 감언이설로 투자자와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표는 “고려아연의 사업에 대한 MBK와 영풍의 몰이해 수준은 심각하다”대표적인 사례가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목했다. 박 대표는 “각국 정부의 ESG 규제 강화 및 중국의 공격적인 동 스크랩 확보 등 심화하는 경쟁에서 현지화를 통한 원료의 안정적 수급 능력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전자전기폐기물 발생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소재한 이그니오를 인수했다”며 영풍과 MBK가 이같은 산업적 맥락을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그니오를 통해 고려아연은 전기전자폐기물 등의 동 스크랩의 안정적인 확보뿐 아니라 신사업 확대까지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매각을 꿈꾸며 계산기를 두드릴 때, 고려아연의 노동자들은 쉼 없이 산업의 필수 원자재를 생산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가 산업 발전과 미래 산업에 일조하겠다는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굳건하게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장질서 교란 엄정 조치” 금감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경고
증권 국내증시 2024.09.29 12:00:00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장 질서 교란 행위나 불공정거래 등이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이 공개매수를 통한 시장 과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원자재 공급망 우려, 중국 업체에 경영권 매각, 공개매수 이후 주가 급락 등 각종 리스크와 의혹이 흑색선전 형태로 난무함에 따라 당국이 자제를 촉구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특히 양측이 아전인수식으로 당국 발언을 해석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대항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한 자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베인캐피털 등이 최 회장과 손잡고 영풍·MBK에 맞서 대항공개매수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 회장은 늦어도 10월 2일에는 공개매수에 나서야 한다. 앞서 메리츠증권에 3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최 회장이 경영권을 사수하려면 1조 3000억 원(80만 원에 대항공개매수 기준)가량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양측 간 신경전이 불꽃 튀면서 해외 언론도 이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촉발된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자 MBK 측은 “고려아연이 WSJ 기사 원문에 없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서구권 우려’ ‘MBK 인수 시 핵심 광물 공급망 우려’ 등 내용을 보도 자료에 담아 배포했다”고 꼬집는 등 날 선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이 전날 부원장 회의에서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공개매수 등 M&A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길 것이나 현재 진행 중인 상장회사 공개매수는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적으로 고려아연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최 회장과 영풍·MBK에 ‘자중하라’는 시그널을 던진 것이다. 금감원은 공개매수자·대상회사·사무취급자 등은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당사자가 당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 사항을 왜곡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양측은 금감원 경고에 관련 논평을 내놓았는데 이전 주장과 결이 같은 논평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자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MBK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된 당국의 당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MBK가 경영권을 쥐면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고 기술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졌는데 이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고 밝혔다. 고려아연도 입장문을 통해 “MBK가 (고려아연의) 신사업을 깎아내리고 미래 성장 비전에는 딴청을 피우고 있다”며 “우리 힘으로 사업보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SK하닉은 넣고 KB금융은 빼고…속앓는 밸류업지수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정책 2024.09.28 23: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편입 종목과 증시 부양 효과를 두고 여러 뒷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로 내가 들고 있는 주식은 지수 구성 종목에 왜 안 들어갔는지, 11월 밸류업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밸류업지수는 어떻게 구성이 됐고 단기적으로 시장에 어떤 효과를 가져 왔는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래소, 밸류업 100종목 확정…삼성전자(005930) 포함, KB금융(105560) 제외 한국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우수 기업을 묶어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구성한 밸류업지수 종목 100개를 지난 24일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자 8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개, 에너지 1개 등 산업군을 골고루 배분한 게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시장이 33개를 배치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보기술에서 포스코DX, 한미반도체, LG이노텍, HPSP, 리노공업, DB하이텍,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등이 포함됐고 헬스케어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등이 선정됐습니다. 자유소비재 종목으로는 현대차, 기아, F&F, 코웨이, 휠라홀딩스가,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편입됐고요. 소재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효성첨단소재가 들어갔고 필수소비재에서는 KT&G, 오리온, BGF리테일, 동서, 오뚜기가 선정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는 엔씨소프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에너지에서는 S-Oil 등이 첫 지수 편입 종목으로 뽑혔습니다. 탈락 종목 가운데는 금융 대장주이자 밸류업 예고 공시 1호였던 KB금융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 회사에는 본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게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 DB하이텍,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종목이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요.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조기 공시 특례 혜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콜마홀딩스, 에프앤가이드(064850),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는 밸류업 조기 공시를 하고도 시총 규모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 편입이 불발됐고요. ‘2년 합산 적자’ SK하이닉스는 기준 미달에도 편입 일부 종목은 거래소가 제시한 공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지수에 그대로 편입됐는데요. 이는 거래소가 24일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최근 ‘2년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만 추렸다고 설명한 부분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거래소는 해당 수익성 항목 외에도 △시장 대표성(시총 상위 400위 이내) △주주 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시장 평가(전체 증시나 산업군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자본 효율성(산업군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고 주장했는데, SK하이닉스에 문제가 된 수익성 부문은 거래소가 밸류업지수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시장 대표성 다음으로 본 2단계 기준이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2년 합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였는데요. 거래소가 활용한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2022년 6조 8094억 원의 영업흑자를 낸 뒤 지난해에는 7조 7303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2년치 실적을 모두 더하면 영업적자 규모가 9209억 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는 순이익 부문에서도 2022년 2조 2417억 원 흑자, 지난해 9조 1375억 원 적자를 내 2년 간 총 6조 8958억 원의 순적자를 봤고요. 원칙대로면 SK하이닉스는 편입 대상이 될 수 없던 셈이죠. SK하이닉스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도 아니어서 지수 편입 특례 혜택을 본 회사도 아니었습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추후 지수 재조정 과정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기업의 편·출입이 줄 시장 영향 등을 두루 감안해 지수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특히 올해의 경우 업황 반등으로 수익성이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도 SK하이닉스의 편입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 8860억 원, 5조 46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상반기 수익 만으로 이미 지난해 손실액을 뛰어넘긴 넘었는데요. 순이익도 1분기 1조 9170억 원, 2분기 4조 1200억 원의 흑자를 냈고요. 거래소는 다만 2022~2023년 연간 실적 외에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식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밸류업지수 비중 상한(15%)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이한 초대형주로 분류됩니다. SK그룹에서 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계열사이기도 하고요. 골고루 담았지만…증시 부양 효과는 미지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밸류업지수가 각 업종을 균형적으로 담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증시 부양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대선, 경기 침체, 금리 불확실성 등 각종 대외 요인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죠. 실제로 거래소의 밸류업지수 공개 직후인 25일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하락해 2500대로 주저앉았는데요. 여기에는 그간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지수에 대한 실망감도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밸류업 정책 효과를 판별할 핵심 투자 주체인 외국인투자가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7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습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 등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줄 알았다가 불발된 종목들은 예외 없이 내렸고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의 한 직원은 회사 공식 견해는 아니지만 같은 날 일부 고객들에게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는 혹평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거래소는 잇딴 비판에 26일 예정되지 않았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의견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하기도 했는데요. 종목을 재조정할 경우 다시 한 번 시장에 후폭풍이 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 운용사들의 ETF 출시에 따른 시장 영향도 주시할 부분이고요. 정책적인 증시 부양이 얼마나 많은 진통을 야기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
MBK “고려아연, WSJ 기사까지 왜곡하나…중국에 안 판다”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09.28 20:01:05한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측에 외신 보도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을 인용하는 형태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따른 대응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WSJ 기사 원문에 없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서구권 우려’, ‘MBK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우려’ 등 내용을 보도자료에 담아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한 공개매수에 대한 기사를 심각하게 왜곡해 배포한 고려아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후 12시께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측의 경영권 분쟁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에 사실이 아닌 문장이 다수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 보도자료에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고 적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도자료에 ‘MBK파트너스가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 역시 원문에는 담겨 있지 않다”고 짚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원문에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MBK has promised to not sell Korea Zinc to the Chinese.)’고 언급돼 있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설립 이래로, 국내 기업을 중국 기업에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은 MBK파트너스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부분을 기사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이전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한 고려아연의 투자들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고, 이러한 점에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우려를 낳고 있다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함께 기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며 “고려아연 홍보팀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홍보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컨테이너선 수요 폭증에 실적도 '쾌청'…삼성중공업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12:32:2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셀트리온(06827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미반도체(0427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인 9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누적기준(YTD) 신규 수주는 49억 달러”라며 “LNG선 옵션 포함 다수 프로젝트, 컨테이너선 인콰이어리(구매 의향) 프로젝트 2~3건, FLNG 1기 정도를 올해 추가 수주한다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삼성중공업의 LNG선 발주 전망이 2027년까지 연간 70척 수준이고, FLNG도 연간 1~2기 수주가 가능하다”면서 “보수적 기준에서 연간 40억~50억 달러는 향후 3년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26년 삼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8000억 원,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의 발주 흐름으로 삼성중공업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027년~2028년 인도 슬롯에 대한 컨테이너선사들의 급격한 발주 분위기가 2분기부터 확인됐다”며, “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 또한 적자를 예상했던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다수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컨테이너운임(SCFI)지수 급등으로 예상외의 자금이 많이 유입된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두 그룹 컨테이너선사들의 급작스러운 발주로 인해, 5~10위권 내 선사들도 2028년 이후 슬롯 확보를 위해 마음이 급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 종목으로 선정된 데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순매수 3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 차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은 국내 조선사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6척을 수주하며 165억 6000만 달러(약 23조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간 목표 135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련도 개선과 강재 투입단가 인하 등으로 조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투입 등의 생산 정상화와 외주단가 및 기자재 가격 등의 안정화로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외형 성장 과정에서 수주 잔고 레벨이 낮아진다면, 추가 신규 수주 역시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에코프로머티(4500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유한양행(000100), 신한지주(055550), 고려아연(01013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00593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MBK, 중국과 강력한 유대관계…中 아연수입 늘 때 고려아연 인수 시도”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09:19:00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싱크탱크로부터 제기됐다. 중국의 지원을 받는 MBK가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에 나서는 만큼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는 최근 링크드인에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takeover attempt)’로 규정하며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SAFE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실질적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이번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본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 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고 있다. SAFE는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해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 톤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 5000톤을 전망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24일 정부에 2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될 경우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
'공개매수 상향' 승부수 띄운 MBK…최윤범 대항매수 30일 '분수령'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7 06:00:00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한 첫날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모두 공개매수가 아래를 유지하며 공개매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반대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너 간 관계가 끈끈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한화그룹이 백기사로 등판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금 마련에 성공해 대항공개매수를 한다면 이달 30일 시작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공개매수 기간 중 대항공개매수가 나온다면 사상 첫 사례가 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고려아연 주가는 1.28% 상승한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영풍정밀 주가는 2만 4950원으로 9.67% 올랐다. MBK는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3.6% 높였고 영풍정밀은 주당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25% 인상했다. 고려아연의 75만 원은 공개매수 시작 전 영업일 이전 3개월(6월 13일~9월 12일) 평균에 45.1%, 영풍정밀의 2만 5000원은 같은 기간 평균에 무려 151.2%의 할증이 붙었다. 이런 주가 흐름은 통상적으로 공개매수가 살짝 아래에 있는 여타 공개매수 사례와 유사하다. 이제 4거래일만 지나면 공개매수가 끝나고 주가가 다시 기존의 40만~50만 원대로 30% 이상 떨어질 수 있어 매매 차익 실현을 위해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압박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풍·MBK는 경영권을 갖기 위해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721억 원, 영풍정밀에 최대 1722억 원을 투입하며 둘을 합해 2조 4443억 원의 ‘쩐의 전쟁’을 예고했다. 단 영풍과 MBK는 향후 실행할 콜옵션 가격은 기존의 66만 원을 유지했다. 최 회장 측은 일단 27일까지 주가 흐름을 관망하며 대응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휴일로 인해 실제 3거래일밖에 없어 30일부터는 대항공개매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할 지분은 약 6%로 추산된다. 다만 지역과 정치권의 공세로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 지지 가능성이 낮은 국민연금과 일부 소액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포함한다면 약 5%(103만 5164주) 이내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대항공개매수가를 80만 원으로 잡으면 8300억여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항공개매수 성공은 금액, 확실성(청약 성공 여부), 명분 등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최 회장 측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끌어오느냐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한화그룹이 우군으로 참여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7위 그룹사인 한화가 전격 등판하면 판세가 바뀔 수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8000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금 흐름이나 자금 여력은 크게 여유롭지는 않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부담과 재무구조 악영향이 커지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를 위해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한국투자증권이 이 SPC에 1조 원 안팎의 인수금융 대출을 조달해주고 최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가 수천억 원을 지분 출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경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보장해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 회장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지분을 활용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버퍼를 만들고 한화그룹이 FI들의 풋옵션을 받아주는 방식으로 최 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추후 풋옵션 권리를 대신 보장함으로써 최 회장을 지지해주는 방안이다. 손실 보전 장치가 없다면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이사회 통과가 어려운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직접 대항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한화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화 측은 “고려아연과 관련해 어떤 액션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론되는 FI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다. 아시아펀드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고려아연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현재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과 소송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본사의 투자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외에 메리츠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고려아연 관련 딜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채택했다. -
[영상]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7 05:10:00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렸다고? 25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주당 66만원→75만원으로 13.6%, 영풍정밀은 주당 2만원→2만5000원으로 25%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최대 2조2611억 원이고, 최소 1조802억 원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주식 최소 145만주(발생주식의 7.0%)에서 최대 302만주(15.6%)다. 영풍정밀은 최대 684만주(43.4%)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달 4일이다. 이제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을 모을 수 있을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대항 공개매수로 방어를 할지가 관건이다. 최 회장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 뿐이다. MBK가 목표로 한 최소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
고려아연 “MBK파트너스는 빚투 펀드…주주피해 우려 커져”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17:35:09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자금 확보를 위해 영풍으로부터 3000억 원을 빌린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빚투 펀드’라고 26일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묻지마 빚투’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뺏겠다는 투기자본 MBK와 실패한 경영인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3000억 원 대출까지 받아 이를 MBK에 빌려주는 믿을 수 없는 결정까지 내렸다”고 꼬집었다. 대표들이 없는 와중에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가 불거졌다는 얘기다. 고려아연은 “특히 영풍과 장형진 고문 일가 등은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콜옵션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MBK 측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8개월짜리 빚인 단기차입금 1조 4905억 원을 조달하더니 다시 3000억 원의 빚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빚만 무려 1조 8000억 원으로 말이 사모펀드지 펀드자금은 몇천억 원 수준에 불과한 ‘빚투 펀드’”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진들이 모두 이탈하고, 인력 감축과 노조 파업, 이로 인한 각종 금속의 생산 차질, 국내 산업을 넘어 국제금속 가격의 교란 등 앞으로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이번 M&A에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비철금속 제련업과 이차전지 산업,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여야 국감 증인 충돌…김건희 의혹 vs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치 정치일반 2024.09.26 17:29:14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인사들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국감 증언대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국감 때마다 반복되는 기업인 소환 관행도 반복되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25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 여사를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관련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 등의 증인 신청 추진을 통해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흐름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여기에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행안부 관계자,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을 묻기 위해 박정학 대구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행안위는 여야 합의를 통해 이들은 증인·참고인으로 확정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김 여사를,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증축 의혹 관련 인물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여야가 증인 채택 과정에서부터 서로의 ‘아킬레스 건’을 정조준하면서 올해 국감도 정쟁으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인들도 국감 증인 채택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과방위에서는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행안위에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증인 명단에,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 관련 인사들이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등 공영홈쇼핑 부실경영 책임과 관련해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고,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묻기 위해 강한승 쿠팡 대표와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과 관련,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명단에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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