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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딸’ 리즈 체니 전 의원 “11월 대선 해리스에 투표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10:41:13리즈 체니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올 11월 대선에서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체니 전 의원은 ‘네오콘’(보수강경파)의 상징으로 불렸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듀크대학 샌퍼드 공공정책 대학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헌법을 믿고 소중히 여기는 보수주의자로서 이것(미국 대선)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리스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불린다.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을 조사했던 미 하원 ‘1·6 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사태의 배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체니 전 의원을 두고 무소속 대선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WSJ은 체니 전 의원의 발언은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 5~6% 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 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경합주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만 봐서는 아직 대선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해리스 '전기차 의무화' 지지 안한다…대선 앞두고 '친환경' 후퇴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05:25:1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 공략을 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생산 의무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나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등에서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의식해 입장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팩트 체크'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제조업체에 전기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2019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명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악시오스의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상원의원으로 재직할 때 오는 2040년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100%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승용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밖에 없으나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는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기존의 친환경 정책에서 후퇴한 것은 전기차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프래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부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했다. 지난달 말 CNN인터뷰에서는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 변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프래킹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을 뜻하는데, 환경단체와 진보 진영에선 프래킹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
美 공화당 존 매케인 아들 “이번 대선 해리스에 투표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10:55:16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지미 매케인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보 장교로 군 복무 중인 지미 매케인은 3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면서 해리스 캠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매케인 가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중 포로로 붙잡혔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매케인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해 ‘베트남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매케인 전 의원 부인인 신디 매케인도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지미 매케인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국립묘지의 헌화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시리아 국경에 있는 미군 주둔지 타워22에서 파견 근무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묘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있는 것은 조국의 이름으로 궁극적인 희생을 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선고 예정대로…재판 지연 실패
국제 국제일반 2024.09.04 10:06:43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1심 선고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8일(현지시간) 이뤄진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연기 시도가 실패하면서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앨빈 헬러스타인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관련 회사 기록 조작 혐의 사건의 담당 법원을 기존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변경해달라는 트럼프 측 요구를 각하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사건 이관의 타당성에 대한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예정대로 오는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을 선고한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둔 지난달 말 법원에 기존에 사건을 담당해온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특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사유로 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선고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판 연기 사유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고, 5월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으로 기록됐다. -
해리스 전 주한美대사 "'김정은이 핵 포기' 생각은 순진해 빠진 것"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05:06:26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언젠가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해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KDI국제정책대학원 등 주최한 ‘한미 관계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현실에 맞게 우리의 생각(김정은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김정은은 4가지를 원한다. 제재 완화를 원하고, 그의 핵무기를 지키길 원한다. 한미 동맹을 찢어놓길 바라고, 궁극적으로 한반도를 지배하길 원한다”며 “그가 이러한 견해를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오마바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로 바뀌며 북한과의 협상이 시작된 것을 언급하며 “이 시기 우리의 군사적 대비태세는 사실상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같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협상을 모색하면서 모두로부터 지지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현 시점에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간의 편의에 따른 동맹 관계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것이 현실이고, 한미가 직면해야할 문제이며 우리는 국제시스템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혁신정책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이날 “중국이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해 다른 나라 산업을 파괴하려 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들(중국은)은 LG, 삼성, 인텔이 망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한국이 우위에 있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산업을 장악한 데 이어 이제는 올레드(OLED) TV 산업까지 지배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만리장성(Great Wall)을 지어야 한다”면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간의 대중(對中)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해리스, 디지털에 화력 쏟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45:48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때까지 디지털 광고에만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달 초부터 11월 대선까지 총 3억7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에는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하며, 전국 및 주요 경합주에서 집행할 TV 광고 비용은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 원)다. 해리스 캠프는 방송과 온라인 광고에서 "전략적 우위"를 얻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광고 비용은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훌루, 로쿠 유튜브, 파라마운트, 스포티파이, 판도라처럼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를 조기에 선점했으며, 이를 통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앞서 더 좋은 가격에 고급 미디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FT는 해리스 캠프가 급증한 후원금을 선거유세 상의 이점으로 전환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굳히려 한다고 짚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았다. -
해리스 “사악한 하마스 규탄”…트럼프 “해리스 무능 탓" 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23:0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6명이 구출 직전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해 하마스의 잔인함을 규탄하자 조 바이든 정부의 전쟁 대응 능력과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은 것이다. 1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힘과 리더십 부족으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시 골드버그폴린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질의 무의미한 죽음을 슬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이 일은 해리스와 부패한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앞서 미국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카멀라와 바이든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해리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국민에게 가하는 위협이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망한 인질 중 한 명인 골드버그폴린의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냈는데 그의 부모는 인질 가족 운동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 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나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된 여론조사 지지율(해리스 49%, 트럼프 45%)과 비슷한 흐름이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A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나뉜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말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4%포인트 우위에 있었으나 전당대회 전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트럼프 '좌클릭' 해리스 '우클릭'…美대선 중도 표심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17:48:0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른바 ‘중도 확장’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앞다퉈 바꾸고 있다.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경합주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필사적인 행보로 읽힌다. 8월 3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지원 공약을 발표하는 등 기존의 강경 보수 입장에서 ‘좌클릭’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시간주의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親)가정”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IVF 시술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내거나 여러분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파들은 다수의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일부 이식하고 나머지 배아는 냉동 보관 후 폐기하는 IVF에 대해 ‘잔여 배아도 사람’이라며 반대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IVF 문제에 대해 당내 보수 유권자들과 상반된 입장을 취한 것은 경합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정강 정책에서 일부 보수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낙태권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낙태권 인정 판결(로 대 웨이드)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을 구성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용 기망’을 하고 있다며 여성의 생식권을 진정으로 보호하려는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기후 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뒤집으며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셰일가스 추출 방식인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프래킹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왜 입장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프래킹은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마냥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미 대선에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프래킹에 대한 입장 변화를 두고 “언젠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며 비꼬았다. -
"당장 멈춰라" 뿔난 비욘세, 트럼프에 경고…선거 캠프에서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9.01 13:57:5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해 해당 가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 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을 틀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비욘세는 ‘프리덤’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한 대표적인 캠페인송이다.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에도 세계적인 록밴드 푸 파이터스의 노래도 유세장에서 사용했다. 푸 파이터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이 이 곡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이 곡 사용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받게 되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린 디옹이 부른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공연 영상도 무단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소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1942∼2008)의 유족은 최근 헤이스의 곡 무단 사용에 대해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
트럼프 "北 핵 능력 실질적, 해리스는 김정은 상대 역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03:00:00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능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잘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로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란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김정은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대통령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 기독교 신자들을 배려해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말이 자리 잡는 것에 대한 기독교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 맞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北 핵 역량 실질적"
국제 국제일반 2024.08.31 09:29:09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 자립 거부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 대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지도자로 보이지 않아"…트럼프, 첫 언론 인터뷰 해리스 직격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5:0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인터뷰 기피’ 의혹이 불거질 만큼 언론 대응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CNN방송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겹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해리스는 16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지만 이 나라의 범죄 위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3분 25초 동안 경제를, 2분 36초 동안 이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혹평했다. 범죄와 경제·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공개 직전부터 그를 깎아내리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방영 직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우리는 생방송으로 하는데 그는 녹화로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사전 예고 방송에 대해서도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는데 내게는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김정은과 (대통령답게)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 보유량에서) 중국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만약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없다면 5~10년이면 그들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의 포터빌 유세에서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나는 친(親)가정적”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부담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경합주 여성 및 중도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행된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오바마도 넘어섰다”…美 민주당 유권자 지지 열기 역대 최고 수준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3:29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열기는 반(反)트럼프 전선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현지 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달 1~20일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8%가 최근 치러진 ‘다른 선거들보다 투표에 더 열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64%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역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열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08년(79%)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중이던 시기로, 후보 확정 이후에는 76%로 다소 내려갔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2008년 대선 때보다 더 열광적이라는 게 WP의 진단이다. 특히 WP는 공화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보다 해리스 부통령 자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62%가 ‘해리스를 대체로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를 대체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WP는 “이는 이른바 ‘네거티브 당파성’에 기반한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적대감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 자체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열기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공화당도 내각에 임명할 것…최우선순위는 중산층 복원”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39:49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공화당 출신 인사를 정부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과 균형의 면모를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중도층과 중산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서로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구성할 내각에 공화당원 출신의 인사가 있다면 미국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만 구체적인 인물을 공개할 때는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올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뒤 대선 경선에 출마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사전에 준비된 원고 없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중도와 보수, 인종, 성별에 대한 구분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 그는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묻자 “나는 지금 이 순간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라고 믿기 때문에 선거를 뛰고 있다”고 답했다. 취임 직후 첫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기회경제(opportunity economy)라고 부르는 계획에 대한 것”이라며 “생활용품 가격 인하, 중소기업 투자, 미국 가족들을 위한 투자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중산층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fracking·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래킹 허용 여부는 경합주이자 천연가스 산업의 비중이 큰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현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환경 훼손 우려 때문에 프래킹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왜 입장을 바꿨냐는 앵커의 질문에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경제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런 법은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부통령으로서 남부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전면적 망명 제한을 결정하는 데 왜 3년 반이 걸렸느냐’는 앵커의 압박 질문을 받자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수행한 업무는 해당 (국경)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의 많은 혜택을 가져왔고, 그 일로 인해 그 지역에 오는 이민자 수는 실제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이라고 공격하는 외교 분야 관련 질문은 가자지구 전쟁에 집중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너무 많이 희생됐고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략과 관련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각종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24~2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지난달 같은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차로 뒤졌다. 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나타났다. 블룸버그뉴스·모닝컨설트가 23~27일 애리조나와 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주 등록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평균 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오차범위는 주별로 ±1∼5%포인트다. -
해리스 "이스라엘 방어에 美 헌신 약속"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0:53:3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권 지지 의사를 재차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확고하게 밝힌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인질 석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을 풀어주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과 인도주의적 상황, 그리고 파괴에 대해 표명한 심각한 우려를 언급하며 "재앙적이고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존엄성, 안보,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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