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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혼란? 한국을 보라” 농담…韓 사태 첫 언급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20:45: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농담으로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chaotic)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 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상황에 대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 시간) 미 CBS는 10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오는 20일 취임식을 치르기까지 수 주일에 이르는 동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벌어졌던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 농담’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리조트 거실에서 신뢰할 만한 측근들과 사담을 나누는 습관을 소개하며 등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한국이 혼란스럽다는 취지의 이 농담을 한 후 “그들이 탄핵을 중단한다면”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트럼프 당선인의 ‘노벨상 집착’에 대해서도 짚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노벨상에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중동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면서 아베 전 총리가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애틋하게 떠올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가 너무 많아지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로 하여금 마러라고로 건너와 대화 내용을 정리하게 했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참모들은 일부 통화를 1분으로 제한하며 축하 메시지에 집중하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정상들의 전화 통화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한 참모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쳐버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인도에 생산기지 뺏길라…中, 인력·장비 해외이전 제한
국제 국제일반 2025.01.19 17:58:35중국이 자국 인력과 제조 장비의 해외 이전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과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고율 관세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의 ‘생산 기지 탈(脫)중국’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관세가 더 붙기 전 미국에 보내려는 화물이 늘면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첨단 제조에 필요한 인력과 특수 장비의 해외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규제 기관과 지방정부에 기술이전·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국의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감소를 막으며 미국의 새로운 무역 장벽 도입 시 외국 기업들의 중국 이탈을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지시로 애플의 핵심 파트너사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직원들을 인도 공장으로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인도 공장에 필요한 특수 장비도 중국에서 추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애플의 핵심 전략 국가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인도 첸나이의 폭스콘 공장은 인도의 아이폰 수출량의 약 절반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폭스콘이 다른 지역으로 생산을 더 다각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장비 수출 제한은 인도의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제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 비야디(BYD)의 인도 법인과 인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 업체 와리에너지가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자국 자동차 업체들에 ‘인도에 자동차 관련 투자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 제조 기업들도 중국의 제한 조치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유안타증권의 우즈 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부터 시작된 외국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2기 때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고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모든 국가를 동등하게 대우하며 세계 각국 기업에 열려 있다”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발 고율 관세를 피하려는 ‘수출 물량 밀어내기’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사 회사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2024년 12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171만 6604TEU(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실내) 소비 수요가 급증했던 2021년 12월의 수치(170만 TEU)를 넘어선 ‘12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전체 물동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발 수송량이 17% 늘어나 전체 수치 증가를 견인했다. 한 컨테이너선사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12월 선적 예약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60%, 전체 교역국에 10~2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통상 컨테이너선 업계는 10월 이전까지 연말 특수를 위한 수송을 마치고 11~12월은 비수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지난해는 기존의 계절 특성과 달리 연말까지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10~12월 수송량이 예상을 웃돌았다. -
[르포] 북극한파 뚫고 '붉은 모자' 집결…"트럼프가 경제 바로 잡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17:57:5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의회 앞. 혹한의 날씨 탓에 트럼프가 취임식을 실내에서 열겠다고 하면서 외부 연단 철수 작업이 한창이었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지지자들은 의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왔다는 팅크 씨는 “트럼프는 2017년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잘할 것”이라며 “내 손주들을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경제를 바로잡을 것이며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캐피털원 실내 경기장 앞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트럼프는 20일 취임 선서는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하고 이후 캐피털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테네시에서 온 윌리엄스 씨는 “갑작스럽게 행사가 실내로 변경돼 혼란스럽다”면서도 “취임식 당일, 경기장 안에 입장하는 것은 선착순이라는 말이 있어서 아침 일찍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끔찍하다(horrible)”며 “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며 예산을 잘못된 곳에 지출했다. 바이든은 참모들이 하라는 대로만 움직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국민에게 권력과 통제권을 돌려주고, 정부는 관리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이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식을 사흘 앞두고 실내 행사로 변경하면서 일부 혼란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시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혹한에 40년 만에 ‘실내 취임식’=트럼프는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기도와 취임 연설 등을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취임 선서를 할 20일 정오 워싱턴 기온은 영하 6.1도로 예보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2기 취임식 때인 1985년(영하 13.8도) 이후 두 번째로 추운 취임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취임식을 실내에서 열었는데 이번에 40년 만에 다시 실내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트럼프 측은 총 22만 장의 취임식 참석 티켓을 상하원 의원 등을 통해 뿌렸지만 로툰다홀에는 약 600명의 핵심 인사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선서 후 실내 경기장에서 지지자와 인사…멜로니 등 극우 지도자 참석=트럼프는 “이 역사적인 행사(취임식)를 생중계로 시청하게 하고 취임 퍼레이드를 열기 위해 캐피털원 아레나를 개방하겠다”며 “취임 선서 후 나는 이곳의 군중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20일 의회에서 취임 선서와 연설, 대통령 서명 행사,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 등을 한 후 캐피털원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캐피털원에서는 19일 오후 ‘마가 승리 집회’가 열린다. 트럼프는 18일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 소재 스털링에 있는 골프클럽에서 리셉션 및 불꽃놀이 행사도 개최했다.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정상은 초청하지 않지만 이번에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초청장을 받아 참석한다. 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참석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취임식에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고 대신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했다. 트럼프 측은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영국 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 에리크 제무르 프랑스 레콩케트(재정복) 대표 등 극우 성향 정당 대표를 대거 초청했다. ◇호텔 1박에 200만 원…예약률도 80%=야외 취임식이 갑작스럽게 취소됐지만 워싱턴 시내에는 빨간색으로 ‘마가’가 새겨진 모자와 트럼프 후드티를 입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들뜬 분위기였다. 길거리 곳곳에 트럼프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 자리를 잡았고 지지자들이 물품을 구매하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실제 18일 현재 워싱턴 시내에 있는 3성급 브랜드 호텔의 1박 요금은 866달러(126만 원)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있는 같은 호텔(192달러)보다 4.5배나 비쌌다. 영국 가디언은 15일 기준 워싱턴 시내 호텔 1박 요금이 900~1500달러(131만~218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호텔 리서치 회사인 STR글로벌의 분석에 따르면 워싱턴 북동부 3만 5118개의 객실의 19일 예약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캐피털원 인근 한 식당의 총지배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주말에 많은 군중이 몰릴 수 있어 추가적으로 보안 요원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
美 국채 금리 6% 전망까지…'트럼프 밈코인'은 폭등
국제 경제·마켓 2025.01.19 17:56: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쏟아낼 각종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증시는 물론 채권, 환율 시장의 변동 폭이 커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도 예고한 경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친(親)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자체 밈코인은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트럼프 취임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책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찬성하고 있지만 트럼프 취임 변수가 남았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광범위한 관세는 일본을 포함한 미국 주요 무역 파트너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며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첫날에 일련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 뒤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상반기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뒤집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차기 행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 여파와 관련해 조건부의 추정치를 전망에 포함하기 시작했다”며 추후 동결 가능성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는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 부과와 대규모 재정적자 탓에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는 오직 한 방향,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도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경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추세도 멈출 수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통화 불안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미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금리를 동결하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영국중앙은행인 BOE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하면서 “차기 미 행정부는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을 제안했고 이는 영국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나 달러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최근 4.8%를 기록한 뒤 현재 4.6%대다. 이 정도 금리 수준은 2000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긴축이 한창이던 2023년 10월이 유일하다. 월가 투자은행(IB)인 티로프라이스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6%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라는 자체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실제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18일 6.24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한 이 밈코인은 한국 시각 19일 오후 9시께 1107% 오른 75.3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약 20조 4000억 원)까지 올랐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코인이 출시 당시 몇 센트에 불과했지만 33.87달러로 오를 때 상승률이 이미 1만 8000%에 달했다고 전했다. -
北, 트럼프 취임 이틀 후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메시지' 나올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1.19 17:50:26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틀 후인 2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2일 제14기 제12차 최고인민회의를 연다. 우리나라의 정기국회 격인 이번 최고인민회의 안건에는 ‘사회주의헌법 일부 조문 수정’이 포함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말 대남 노선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해 1월 최고인민위원회에서 영토 조항 반영, ‘통일’ 표현 삭제 등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선언의 후속 개헌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후로 개헌 여부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영토 조항 등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헌법에 반영하면서 대남 정책이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2기 북한의 대미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이 천명됐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이 구체화하기 전까지 북한이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트럼프 취임 연설 등을 검토한 후 이번 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美서 중단된 틱톡…트럼프가 '구원투수'
국제 경제·마켓 2025.01.19 17:50:22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일명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기 직전인 18일(현지 시간) 밤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취임하는 20일 틱톡 금지법의 효력을 90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틱톡에 대한 합병 의사를 밝힌 가운데 틱톡의 미국 사업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50분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틱톡 역시 자사 앱을 통해 ‘틱톡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지금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를 띄웠다. 다만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틱톡을 복원하기 위한 해결책을 위해 우리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계속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올려 서비스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틱톡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도 17일 최종 기각되면서 1억 7000만 명의 미국인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1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한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틱톡의 기사회생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아마도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합병 제안도 틱톡 문제를 풀 변수로 떠올랐다. CNBC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자사와 틱톡 미국 법인, 투자사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틱톡을 운영하자는 제안을 바이트댄스에 했다. 제안에 따른다면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는 대부분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퍼플렉시티는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 제안은 매각이 아닌 합병”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취임 앞두고 발행된 ‘트럼프 코인’…투자 광풍에 시총 16조원 넘어
블록체인 IT산업 2025.01.19 17:40: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취임을 앞두고 자체 밈코인을 출시한 가운데 거래 24시간 만에 16조 원 가량의 자금이 쏠렸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을 뜻한다.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광풍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17일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과 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고 했다. 이 코인은 지난해 7월 13일 트럼프 당선인의 피격 사건 당시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코인 유통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취임을 사흘 앞두고 출시된 ‘트럼프 코인’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실제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18일 6.24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한 이 밈 코인은 한국시간 19일 오후 5시 50분 기준 830% 오른 5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가총액은 113억 달러(약 16조 5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코인이 출시 당시 몇 센트에 불과했지만 33.87달러로 오를 때 상승률이 이미 1만 8000%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밈 코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단 대통령이 직접 코인을 발행하고 코인 상승에 따른 이익 상당 부분이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상충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캠페인리걸센터의 이사 아다브 노티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밈코인 발행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당 코인을 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 자산 규제 완화 등을 약속한 상황에서 금융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규제에 앞장섰던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물러나고 가상화폐 친화적 인사들이 차기 내각에 참여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하거나 가상화폐 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 등이 나온다. -
닻올리는 트럼프 2기…금융시장 폭풍전야
국제 경제·마켓 2025.01.19 17:37:56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고강도 정책이 몰고 올 ‘광기 프리미엄(insanity premium)’으로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더힐과 AP통신 등은 트럼프가 취임 당일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대한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날 “100여 개 행정명령의 중심에는 불법 이민자 축출과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첫날 발표되는 관세의 범위와 강도에 따라 취임과 함께 세계경제의 재편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발표만으로 국채 시장의 급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9월 3.6% 수준이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4.6%로 상승한 배경에는 이미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의) 광기 프리미엄 때문에 오르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뒤집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의 세금 인하, 관세, 이민 정책이 온화한 수준으로 시행되더라도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른다”며 “연준은 올여름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3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트럼프 정책과 함께 금융시장에 혼란을 몰고 올 요인으로 꼽힌다. BOJ 내부에서 금리 인상 찬성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해 7월 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나타났던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OJ의 금리 인상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수요로 미국 등 해외 자산 매도세를 불러올 수 있다. -
수출 3배 뛴 K드론, 트럼프 中제재에 '날개' 다나
산업 중기·벤처 2025.01.19 17:01:36‘트럼프 2.0시대’를 맞아 드론이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산 드론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한국산 드론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드론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산 드론(무인기)의 해외 수출 규모는 2024년 연간 기준 2754만달러(약 40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7.4% 증가했다. 절대 규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드론이 첨단 제품인 만큼 이 같은 수출 성장세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국산 드론의 최대 수출국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의 첨단산업 교류가 강화되면 국산 드론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만 1167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드론이 미국에 수출되며 전체 수출의 42.3%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 홍콩, 중국, 캐나다 등이 국산 드론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미국에서 한국 드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중국산 드론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상무부는 중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미 하원에선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대(對) 중국 강경책 기조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드론 회사인 언유주얼머신스의 고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그는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중국산 드론과 드론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고 밝혔다. DJI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은 현재 7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신(新) 무기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드론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최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니어스랩은 다목적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과 고속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을 출시하며 하드웨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카이든은 다른 드론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격추시킬 수 있어 방위 전력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신형 국방용 드론 제품을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드론 스타트업의 한 대표는 “미 국방부에서 중국산 드론을 쓰다가 중국으로 안보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지 오래됐다”면서 “미 국방 당국과 드론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현지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르마는 지난해 7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테스트 장소가 있는 텍사스주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밖에 파블로항공은 피닉스에서 운영 중인 현지 법인을 통해 드론 쇼 및 국방 드론 사업을 확대 중이다. 드론 기업의 한 관계자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제외하면 국내 드론 사업자는 모두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이라며 “중국 DJI 약진 속에 대기업의 외면을 받았던 드론 산업이 국제 환경 변화 속에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韓 서부지법 난입, 美 의회사태 닮았네"…외신 "韓, 정치 위기 더 심해질 것"
국제 국제일반 2025.01.19 16:32:2719일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021년 미국 의회 난입사태와의 유사성을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새벽 3시경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건물에 진입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시위대가 입구를 지키던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내부로 진입해 사무실 가구와 집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수백 명의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용인할 수 없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제지하고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을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문을 부수며 법원으로 몰려들었다"고 현장 상황을 생생히 묘사했다. 특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를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용했던 구호와 동일한 것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의회에 난입했던 1·6사태를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다. AFP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별다른 증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워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도둑질을 멈춰라'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연방 의회 의사당을 습격했다"고 양측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1·6 사태는 2020년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한 극렬 지지자 수천 명이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가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FT는 이번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의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취임 100일 내 방중 추진…러시아는 이란과 밀착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15:04: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계기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은 물론 반서방 진영의 대표주자였던 러시아와 이란 정상은 결속을 다지며 트럼프 2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도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체결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미일 정상회담을 확정하겠다며 대미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측은 대리인을 통해 대면회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중 의사는 트럼프 2기 미중 관계 재설정에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에도 통상적인 외교 당국 간 접근이 아닌 ‘톱다운(하향식)’ 방식을 선호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중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17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거론됐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과 가능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100일 이내로 가정하면 이르면 올 4월께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성사될 수도 있다. 트럼프 1기 때는 2017년 4월 시 주석이 먼저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부동산 침체와 위안화 가치 하락, 외국 자본 이탈 등의 변수가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에 트럼프발 관세를 막거나 최소화하고 도입 시기를 지연하려면 양국 정상이 담판을 짓는 것이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밝은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관세 협상 등이 개시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취임에 대비한 주요 국가 정상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하며 결속을 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이란에 강경 정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유럽 국가들 역시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지원 의사를 밝히며 조기 종전 입장인 트럼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의 정상은 직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거나 통화하며 안보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 측에 손을 내밀고 있는 일본은 이례적으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
쿠팡 김범석 의장, 트럼프 2기 재무·상무·국무장관 회동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12:14:26쿠팡 김범석 의장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지명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워싱턴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취임식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2기 주요 내각 후보자 및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행사에는 2기 행정부 인사 50여명을 비롯해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과 트럼프 2기 내각 후보자들은 쿠팡의 한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지명된 알렉스 웡은 최근까지 미국 쿠팡 워싱턴 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으로 일해왔다. -
트럼프 취임 앞두고 中 "인력·장비 못나가"…생산기지 이전 저지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7:25:08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 저지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규제 기관과 지방 정부에 기술 이전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최근 구두 지시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인력과 특수 장비의 해외 이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자국 생산을 강화하고 잠재적 실업을 방지하며, 미국이 새로운 무역장벽을 도입할 경우 고관세를 우려한 외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중국 탈출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치의 영향으로 애플의 주요 생산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직원들의 인도 파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지만, 인도 공장은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특수 장비를 추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 국가로 부상한 상태다. 폭스콘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현재 인도의 아이폰 수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폰은 중국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중국이 직원들의 인도 파견 및 장비 공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는 애플의 중국 의존도 축소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은 폭스콘이 다른 지역으로 생산을 더 다각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한 조치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인도 법인과 인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와리 에너지가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 7월 중국 당국은 자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인도 관련 투자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동남아 지역도 중국의 제한 조치 영향권에 들어갔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도 중국산 장비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에 장비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 두 곳은 지난해부터 인도 수출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특별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의 우즈 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부터 시작된 외국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2기 때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고,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모든 국가를 동등하게 대우하며 세계 각국 기업에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의원들 "트럼프 취임식 가 韓 상황 알릴것”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4:21: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과 관련한 국내 정치 상황을 미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8일 미국 출국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지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인요한 의원, 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방미단을 이끄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출국 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자유민주주의 진작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방미단에는 나 의원과 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취임식에 이어 당일 저녁 만찬과 무도회까지 참석하며 대미 의원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
정용진 회장 “트럼프, 한국에 관심…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할 것 고민”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1:24:0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동의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첫 트럼프와의 만남 당시 트럼프가 한국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와는)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만나는 사이”라며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미국 내 사업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 사업에 대해서는 트럼프 주니어와 이야기 해본 적은 없다”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그는 트럼프가(家)와의 인연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와 약 2년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며 “서로 좋아하는 거나 신념이 비슷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간 머무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취임식에 방문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계획에 대해 “멀찌감치 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간것이기 때문에 취임식 이후 일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게 된다면) 축하한다는 말씀만 드리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외 만날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 시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앞두고 정부나 다른 기업이 전달을 부탁한 메시지가 있었냐고 묻자 “별도의 메시지는 없다”며 “일개 기업인일 뿐이고 빨리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개선돼서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자리에 계신 분이 (미국 측 인사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세간의 기대에 대해서는 “사업가로써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더 좋을 것”이라며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달 마러라고 체류 당시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없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한국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셨고 거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만 “(트럼프의) 질문은 정치적 상황 이외의 것이었다”며 “당시 비공식적 자리였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당시 트럼프 주니어 측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마러라고에 갔을 당시 (한국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저한테 많은 질문이 있었다”며 “그때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 좀 참고 기다리면 우리는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의 취임식에는 한국 기업인 중에는 정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과 최준호 형지 부회장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정 회장은 취임식 뿐 아니라 트럼프가 참석하는 무도회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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