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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바로 러-우 전쟁 종식”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1:16:35 -
트럼프 "해리스 발언 때문에 머리 총 맞아" 음모론 제기[美대선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11:16:27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각)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이 총을 맞은 이유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이 법무부를 무기화했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ABC 주최 대선 TV토론에서 해리스 후보와 공방을 주고 받다 "나는 아마 그들이 내게 말한 것들 때문에 머리에 총을 맞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올해 들어 네차례나 기소된 것에 대해 해리스 후보를 겨냥해 "그가 (법무부를)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는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인데, 저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그것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해 귀에서 피를 흘리며 대피했는데, 해리스 후보 등이 자신을 기소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는 당선되면 미국 헌법을 끝장내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정적들을 겨냥해 법무부를 무기화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가면 가드레일이 없다. 법원도 그를 막지 않을 것이고,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도 그를 막지 않을 것이다. 이는 미국인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TV토론에 앞서 사건의 배후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있다는 음모론에 동조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대선 TV 토론 몇시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34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남편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이제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어두운 배경에 검은 옷을 입은 멜라니아 여사는 "왜 법 집행 공무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전에 총격범을 체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이야기에는 분명히 더 많은 것이 있으며, 우리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당시 비밀경호국은 총격범의 범행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놓쳐 경호 실패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고,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공화당 및 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이 사건의 배후에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 중앙정보국(CIA) 등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도 검색하는 등 범행에 앞서 여러 인물을 표적으로 물색한 끝에 트럼프 후보를 "기회의 표적(target of opportunity)"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
‘낙태권’ 놓고 충돌…트럼프 "낙태금지법 서명 안 할 것"[美대선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11:11:11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열린 후보간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낙태 문제를 놓고 격론을 펼쳤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러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ABC방송 주관 TV토론회에서 플로리다주의 6주 낙태 금지 결정에 대해 "낙태는 국가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일률적인 금지 기준을 도입하기 보다 각 주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15주 이후 낙태 금지에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공화당 지지자들 85%가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며 "각 주가 투표나 입법, 어쩌면 둘 다로 결정할 것이며, 그들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낙태권을 헌법적 권리로 보장해왔지만 지난 2022년 6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각 주에서 낙태 금지법을 도입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면서 이러한 판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에 대해 "출산 후 처형을 지지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론 진행자인 ABC 뉴스 라이브의 앵커 린지 데이비스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것이 합법인 주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태어난 아이를 죽여도 된다는 발언은 놀랍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3명의 대법관을 임명해 20개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도입됐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그 결과, 낙태를 할 경우 종신형을 받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정부가 여성의 자기 신체에 대해 관여할 자격은 없다"고 반박했다. -
“북·중·러 나를 무서워해” VS “트럼프, 김정은과 러브레터"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1:08:15 -
[속보]해리스 "이스라엘 스스로 방어할 권리 가져야"[美대선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11:05:04 -
[속보]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가자전쟁 없었을 것…바이든 때 러의 우크라 침공”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1:02:18 -
[속보]해리스 “트럼프, 의회 폭동 선동…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0:54:23 -
[속보]트럼프 “표적수사 당해…암살은 해리스 선동 발언 때문”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0:45:10 -
TV토론 첫 주제는 경제…해리스·트럼프 '맹공'[美대선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10:43:45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TV토론에서 처음 대면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먼저 ‘경제’를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만들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10일 오후9시(현지시간) ABC뉴스 주최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만난 두 후보는 악수를 한 뒤 토론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대선 후보 첫번째 TV토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하지 않고 토론을 시작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광경이다. 두 후보가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은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경제와 물가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2017~2021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우리가 한 일은 도널드 트럼프의 엉망진창을 정리한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면서 이를 “중산층에 대한 부가세”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중산층 세금 지원 공약을 홍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았나란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리스를 향해 “바이든 행정부 임기 동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졌다”며 "인플레이션은 사람들, 중산층, 모든 계층에게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마르크스 주의자’라고 부르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고, 그가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손에 턱을 괴고 웃으며 농담으로 넘겼다. 이번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이다. 선거일을 56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쳐 초박빙 판세를 기울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해리스-트럼프 악수로 시작한 토론…“보기 드문 모습”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0:40:27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첫 TV 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날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두 후보의 악수와 함께 토론이 시작하는 풍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2016년 이후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평가했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회가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에 응했다. 지난 6월 말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회는 악수 없이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피터 슈피겔은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악수를 청한 것은 흥미로운 행동”이라며 “바이든과 트럼프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후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사실상 얼굴을 맞대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두 후보가 모두 중앙 정치 무대에서 10여 년 간 일해왔지만 과거에 대면한 경험은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월 지미 키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확인했으며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CNN과 첫 인터뷰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 집권기인 2017~2021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냈고 2020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심리에도 상원의원으로 참여해 접점은 있었지만 마주치지 않았다. 유명 정치인 및 연방 대법관의 장례식장이나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하거나 참석 일자가 달라 얼굴을 맞대지 않았다. 이번 토론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채 실시간으로 공세를 주고 받을 두 사람은 평소와 비슷한 옷차림으로 토론회장에 등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흰 블라우스와 검은 정장으로 차분한 이미지를 주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처럼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멨다. 토론이 시작되자 두 후보는 경제·이민·낙태 등에 관한 정책 중심의 답변으로 포문을 열었다. 대부분 선거 유세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지만 2분 가량의 답변 시간 동안 얼마나 압축적이고 영향력 있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토론회는 ABC 방송 주관으로 90분간 진행되며 현장에는 스튜디오 방청객이 없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국 전역에서 지지파티 등을 열어 함께 토론을 시청하고 응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례로 뉴욕 할렘에서 열린 민주당 지지파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과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관중들이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
[속보] 해리스. 트럼프 향해 “중국에 미국 반도체 판매해 군대 현대화 도와”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0:26:55 -
[속보] 트럼프 “대통령 취임하면 중국이 더 높은 가격을 치르게 될 것” [美대선 TV토론]
국제 경제·마켓 2024.09.11 10:20:00 -
[속보]트럼프 "전면적 감세로 경제 활성화 할 것"[美대선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10:10:33 -
해리스 '정책 각인’ VS 트럼프 ‘실정 공격’…美 대선 토론 ‘필승전략’
국제 정치·사회 2024.09.10 17:56:10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첫 TV 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자의 필승 전략을 다듬으며 일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리스가 ‘최고 사령관’이자 ‘유능한 행정가’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트럼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에 해리스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ABC뉴스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10일 오후 9시(현지 시각, 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90분간 진행된다. 두 후보가 추가 토론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전문가들은 토론 이후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대선 판세가 비교적 명확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얼마나 바닥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한계가 없다”면서 “그가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많은 거짓을 말할 것이라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모의 토론 과정에서 트럼프의 모욕적 언사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무게를 두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이날 홈페이지에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생식권, 총기, 국경, 외교·국방 등 주요 분야별 정책 입장을 소개했다. 토론 직전 정책 입장을 공개한 것은 민주당 후보 교체 후 ‘해리스표’ 정책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며, 세계 무대에서 이끌 것”이라면서 “그는 총사령관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심화한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 문제가 해리스 탓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제이슨 밀러는 “현재의 악몽을 만든 사람이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캘리포니아 검사 시절 기록을 파헤쳐 해리스가 폭력 범죄에 취약하다는 점도 공략할 계획이다. 급진적 진보주의자인 해리스가 대선 출마 이후 주요 정책 분야에서 말을 바꾸고 있다는 점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방침이다. 다만 즉흥적 성향의 트럼프가 캠프가 설계한 각본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 의회에서는 하원 공화당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등록을 강화하는 법안과 연계된 임시예산안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한 거부권을 시사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는 10월 1일에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예산안이 통과돼야 하지만 대선과 맞물려 양당의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가 재발하는 양상이다.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기업의 정치 이해 실패 교과서"
국제 국제일반 2024.09.10 16:51:48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한 달 전 미국 심사 당국이 국가 안보 침해를 이유로 우려 의견을 전달했으나 양사 경영진이 협상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이번 거래를 두고 ‘기업이 정치를 못 읽은 대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인수 협상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 US스틸 경영진에 ‘이번 인수로 인한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험을 확인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미 한 달도 전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CFIUS 측은 “이 거래로 미국의 철강 생산 능력이 감소해 운송 및 인프라와 같은 중요 산업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의 인수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CFIUS의 경고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미 노동조합과 미국 정치인들의 비판에 직면했던 일본제철에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제철은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FIUS로부터 우려를 전달받은 뒤 같은 달 18일 미국 관계 부처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제철과 US스틸 경영진은 CFIUS에 US스틸의 어려운 현 사업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제철 투자를 통한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소식통은 “그들(일본제철·US스틸 경영진)은 자신들의 말이 받아들여졌다고 느끼며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일본제철 측 협상을 맡은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도 지난달 28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노조와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 계획을 말하며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다”, “CFIUS 및 다른 규제 당국과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뒤 일본제철은 US스틸의 노후시설 개선에 1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낙관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 협상 초기 노조 배제 시도도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1월 US스틸에 전미철강노조(USW)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US스틸 측은 노조와의 면담이 경쟁입찰 절차의 비밀 유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거절했고, 12월 양사의 인수 협상이 공개되자 USW의 데이비드 맥콜 회장(위원장)은 노조 배제와 ‘외국 자본으로의 매각’을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USW는 미국 정부에 이 거래가 국가 안보와 근로자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는데, 이는 US스틸 공장이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핵심 경합주(펜실베이니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 이슈로 확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를 공식적으로 주장했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US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후보 교체 전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의 기업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무역 관료를 지낸 유라시아그룹의 데이비드 볼링은 “이 거래는 기업이 어떻게 정치를 이해하는 데 실패한 ‘교과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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