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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메모리 사실상 관세 대상" 충격… 반도체 원가·경쟁심화 3중고
국제 기업 2025.04.09 08:27:22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상호관세 우선 적용 대상에서 반도체를 제외했음에도 미 대표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관세발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SSD)는 관세 적용 대상이라며 ‘반도체 완제품’이 관세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원가 인상과 수요 감소, 경쟁 심화에 시달리는 중인 반도체 업계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론이 상호관세가 시작되는 9일부로 메모리 모듈과 SSD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말 가격 인상과 별개로 관세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반도체는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에는 적용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반도체 칩셋은 관세가 없더라도 패키징을 통해 기판(PCB)에 붙어 완제품화되면 관세 적용 대상이라는 뜻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칩셋만 거래되는 사례가 드물다. 사실상 모든 메모리가 관세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백악관이 반도체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밝혔을 때 칩셋만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없어 업계 모두가 확인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이 간접적으로 확인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모듈이 관세 적용 대상이라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물론 마이크론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마이크론은 미국 외에도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메모리 칩을 만든다. 특히 메모리를 모듈화해 완성하는 패키징 공정은 대부분 미국 밖에서 이뤄진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은 인건비와 효율성에 따라 동남아 등 글로벌 각지 외주기업(OSAT)이 맡는 경우가 많다”며 “그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힘써왔던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뒷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데다 경제 악화가 심각한 만큼, 9일 본격적인 상호관세 적용 시점 또는 그 이후 면제 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 범위가 모듈 등 완제품까지 확대되더라도 여전히 광범위한 공급망 타격과 원가 상승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반도체 원재료는 대다수가 미국 밖에서 생산된다.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신에츠화학공업, 독일 실트로닉,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한국 SK실트론 등이 대표주자다. 노광 과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세정에 쓰이는 불산 등 소재 또한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ASML, 독일 자이스, 일본 TEL 등 주요 장비 업체도 글로벌 각지에 산재해 있다. 공급망 전반의 비용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수요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이날 디인포메이션은 IT 컨설팅그룹 어퍼엣지를 인용해 “2025년 이미 예산 압박에 시달리던 대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SAP, 오라클 등 AI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논의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 투자가 삭감됨을 의미한다. 벤처 투자도 급속 동결중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허슬펀드 공동 창립자 에릭 반은 전날 투자 대상 스타트업들에 “최근 펀드 모금이 당분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게 안전하다”며 “현금 소모 압박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대외 상황 악화와 동시에 반도체 시장 내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와중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지는 구도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대표 기업인 인텔과 AMD는 각각 7.36%, 6.49% 하락했다. 새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인텔이 CPU 시장 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저가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키뱅크 캐피탈의 보고서에 양사 마진율 하락 우려가 커진 여파로 해석된다. -
韓 25%· 中 104%…美, 오후 1시 관세 방아쇠 당긴다
국제 정치·사회 2025.04.09 08:17:57잠시 후 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가 부과됩니다. 한국은 25%, 중국은 무려 104%,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등 전세계 86개국이 상호관세를 맞게 됩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우선 협상을 하게 돼 일단 한미간 협상의 장은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전이 예상돼 한동안 우리 기업, 산업계가 받는 타격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에 있어서 백악관은 "중국이 먼저 연락을 해야 한다"고 말해 세계경제를 볼모로 주요 2개국이 자존심 싸움을 하는 형국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韓, 일단 협상 테이블 앉지만…先부과·後협상에 타격 우려 우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입니다. 미국 동부시간 9일 자정,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오후 1시를 기해 전세계 86개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부과되며 현재까지 이를 유예한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 추가 대중 관세도 내일부터 시행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9일 0시 1분에 발효된다"고 확인했습니다. 한국은 일단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는 앉게됐습니다.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에 대해 상대국이 '큰 것'을 가져와야 고려하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무역협상 시 한국, 일본 등과 같은 동맹과 먼저 협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동 주미대사도 이날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본격 협상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죠. 하지만 미국은 일단 선(先)부과, 후(後)협상 기조로, 우리와 협상을 하더라도 관세는 부과될 것이며, 최종 타결까지는 장시간이 예상됩니다. 이날 미국을 찾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목표는 상호관세를 없애는 것이지만 그게 정 어렵다면 낮춰나가는 것"이라며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시간만큼 우리 기업, 산업계가 받는 충격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원스톱 쇼핑’을 언급해 우리의 무역, 관세, 산업, 방위비 등 전분야를 망라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중국이 먼저 연락해야” 세계경제 볼모로 G2 자존심 싸움 중국에 대한 관세도 큰 문제입니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중국이 먼저 연락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 2위인 경제대국이 공개적인 자존심 싸움을 하는 형국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50% 대중관세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두 번째 50%는 0.9%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씨티은행은 중국의 올 성장률 전망을 4.7%에서 4.2%로 낮추기도 했고요. 미국 경제 타격도 큽니다. 독립경제학자 오마이어 샤리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4.6%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업종별 정책금융·중기 경영안정자금 2500억…“관세 여파 최소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9 08:00:00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격한 통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 업종 중심 특별 정책 금융을 제공하는 등 기업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이 한국(25%)을 포함한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정책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는 관세율 인하를 위한 협상을 본격 시작하고 내부적으로는 산업·금융·통상 정책을 총동원해 여파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종합정책처방에 나선 것은 주요 수출 업종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기준 수출액의 49.1%가 미국에 몰려있었다. 이차전지 역시 대미 수출 비중이 47.2%에 달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철강과 반도체 산업의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3.1%, 7.5%에 그치지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국 내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기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가전과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종 생산기지인 베트남이 46%의 높은 관세를 맞아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우선 피해 업종에 대한 특별 정책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에 2조 원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종별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금융기관도 피해업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5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위기대응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세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세 대응 상담창구와 전국 릴레이 상담회를 통해 미국발 통상정책 동향을 기업들에게 상세히 전달할 계획이다. 관세전쟁의 여파에 노출된 기업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수출 바우처를 1000억 원 이상 확대한다.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지원 정책의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주력 업종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수요 확대로 수출 축소로 인한 피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전기차 보조금을 키우고 신차 구매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1조 8000억 원의 지원 계획도 조만간 구체화한다. 통상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산업과 기업이 밀집된 지역은 산업·고용 위기지역 제도를 활용해 선제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참다 못한 논문 저자도 나섰다…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율에 "전부 틀렸다"
국제 국제일반 2025.04.09 07:35:5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율 산정의 근거로 제시한 논문의 저자가 언론 기고를 통해 자신의 연구 결과가 잘못 해석됐다고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는 브렌트 니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교수의 ‘트럼프 백악관은 관세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 연구를 인용했으나 전부 틀렸다(The Trump White House Cited My Research to Justify Tariffs. It Got It All Wrong)’는 제목의 기고문이 게재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전세계 57개 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계산의 근거로 니먼 교수 등의 논문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니먼 교수가 알베르토 카바요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함께 작성한 해당 논문은 2021년 미국 경제 학술지 ‘미국 경제 연구’(American Economic Review)에 게재된 ‘국경과 매장을 지나는 관세 : 미국 무역 정책에서의 근거’(Tariff pass-through at the border and at the store: Evidence from us trade policy)다. 이 논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8~2019년 중국에 부과된 관세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니먼 교수는 이번 기고문에서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 수입업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입 수요 가격탄력성이 0.95에 가깝다는 것이 논문의 연구 결과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수입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수입업체가 약 19%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USTR은 관세율을 책정하면서 관세에 대한 수입 수요 가격탄력성을 0.2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관세율을 올려도 무역 상대국의 부담이 늘고 미국 수입업자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니먼 교수는 자신의 공동 연구의 수입 수요 가격탄력성 수치 0.95를 사용해 계산했다면 관세율이 최대 4분의 1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논문의 결론에는 “관세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 수입 가격에 전가된다”며 “많은 미국 소매업자들이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은 상품의 판매 이익률을 줄였음을 시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가 니먼 교수 논문 내용을 근거로 각국에 대한 관세율을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호관세율(50%)을 적용한 남아프리카의 소국 레소토에 대한 관세율은 13.2%로 감소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관세율은 25%에서 10%로 줄어든다. 또한 니먼 교수는 관세로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에 대해서도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상호관세 정책은 성공할 수 없고,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는 미국에 의류를, 미국은 스리랑카에 의약품과 가스터빈을 수출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거래는 자원과 비교 우위, 개발 수준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일 뿐 이 거래에서 적자가 난다고 하더라도 불공정 경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이발사에게 만성적인 적자가 있다. 이발사는 나에게서 아무것도 사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 로버트 솔로 전 하버드대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가 간 무역 불균형은 보호무역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
美관세 피해기업에 7.3조 지원 나선 우리금융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은행 2025.04.09 07:05:00우리금융지주(316140)(회장 임종룡·사진)가 미국의 상호관세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7조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공급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8일 반도체와 자동차 등 상호관세 타격 예상 업종에 최대 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포함한 금융 지원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피해 예상 기업에 6조 7000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이 나가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5000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영난이 심각한 중기에는 기업당 최대 5억 원(총 1000억 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를 해준다.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2조 9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대상 상생대출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지원 △지역 보증재단 연계 소상공인 특화보증서 대출 등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주관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현장 기업금융 전담역(RM)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임박한 무역전쟁 개시 시점’…관세 안도는 일렀다
증권 해외증시 2025.04.09 06:59:17관세 전략이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강행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노스라이트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의 하락 반전에 대해 “무역 정책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란 점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교역을 중단될 수 있는 수준까지 높아진 미-중 무역 전쟁의 향방을 우려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의미있는 수준의 관세 인하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자정 직후 상호관세 발효 이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48포인트(-1.57%) 떨어진 498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5.35포인트(-2.15%) 미끄러진 1만5267.91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 전 중국에 대한 재보복으로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협상을 요청한 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한 사실도 밝히면서 시장의 관세 협상 기대감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 큰 거래의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최고의 팀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 동맹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에 이날 나스닥은 한 때 4.5%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증시는 결국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 중국 관세에 발목이 잡혔다.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총 104%의 관세를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3시 1분)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는…아이폰 440만원 되고 중국 GDP 2.4% 감소 양국 모두가 타격을 입지만 미국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도 결코 적지 않다는 경고가 나온다. 독립 이코노미스트인 오마이어 샤리프는 중국의 50% 추가관세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진다고 봤다. 기존 발표 관세로 인한 상승 예상분 2%도 있다. 이를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에 더할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6%가 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개별 기업들도 영향권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댄 아이브스에 따르면 중국 내 생산과 판매 비중이 높은 애플의 경우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옮기는 데도 최소 3년, 300억 달러의 비용일 들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면 판매 가격은 대당 3000달러(약 44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이날 실제 이날 증시 하락으로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됐다. MS가 올라서가 아니라 애플이 떨어져서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4.98% 하락해 시총은 2조5900달러로 내려갔다. MS의 주가는 0.92% 하락했으며 마감 시점 시총은 2조6400억 달러였다. 중국도 관세를 통해 GDP성장률이 총 2.4%포인트 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5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면 중국 GDP성장률은 1.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뒤에 50% 관세를 부과하면 영향이 줄어들어 GDP를 0.9%포인트만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창 중국 총리는 이날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완전히 상쇄(offset)”할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국채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매도 시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계속 나오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치 못한 전날의 국채 매도세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당히 의아한 일”이라고 했다. 퓨처퍼스트캐나다의 분석가 리시 미슈라는 이와 관련해 △현금 확보를 위한 채권 매도 △헤지펀드의 거래 청산 △외국 중앙은행의 덤핑 △4월이란 시기적 요인을 가능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외국 중앙은행의 덤핑이 있다면 중국이 중심일 것이라는 게 월가 일각의 관측이다. 텔레그래프는 앞서 미-중 무역 전쟁의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을 지목하기도 했다. 만약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장기 금리를 낮춰 추후 감세 정책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슈라 분석가는 “외국 중앙은행의 대량 매도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 추측이 도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이 낙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채 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3bp, 15bp(1bp=0.01%포인트) 올랐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 상승은 국채 매도세가 컸음을 의미한다. 2년 물 금리는 침체 전망이 커지면서 3bp 떨어진 3.738%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수요도 강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경매에는 일반 투자자 매수 비율이 79.3%로 2023년 12월 이후 3년 물 경매 중 가장 낮았다. 침체 막을 수 있는 한 사람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만류 통할까 한달 전만 하더라도 침체를 피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보던 월가에서는 침체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JP모건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올렸으며 이날 루미스세일즈의 전략책임자인 프라밀라 아그라왈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60%로 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한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침체 전망의 원인과 해결책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고 시사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당히 심각한 경제적 문제들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으로 비롯된 문제인 만큼 그가 정책적 오류를 철회한다면 정상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했던 기존 각계 거물들이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점이 트럼프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CEO, 헤지펀드 시타델의 CEO 켄 그리핀 등이 관세 정책에 등을 돌렸다. 그리핀 CEO는 전날 늦게 열린 한 행사에서 상호 관세에 대해 “엄청난 정책적 실수”이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리더십을 대체할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봉 5만달러로 생계를 꾸리는 가족에게 식료품과 토스터, 진공청소기를 사는데 20~40% 더 든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며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꿈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그건 20주, 2년이 아니라 20년이 걸리는 꿈”이라고 비판했다. 그리핀 CEO는 공화당의 기부자로 미국이 공정한 무역 경쟁을 갖는 데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이 행사에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환자를 죽이지 말라”며 참석자들에게 의원들이나 대통령 측에 연락해 미국이 세계 경제 환경을 수호하는 전통적 역할을 요청하라고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주요 거래국과의 협상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석탄 채굴 관련 행사에서 “(협상은) 기성품이 아닌 맞춤형 거래”라며 일본과 한국의 대표들이 현재 워싱턴으로 날아오고 있으며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다르면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도 다음 주 유럽연합(EU)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
관세전쟁에 힘빠진 삼성전자 주가…시장 향방은
증권 국내증시 2025.04.09 06:30:00삼성전자(005930)가 지난 8일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대만큼의 큰 폭 오름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장주의 힘이 빠지면서 코스피도 소폭 반등에 그친 모습이다. 글로벌 관세전쟁의 영향 등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를 휘감고 있다는 진단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56% 오른 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약 5조1000억 원 대비 30% 가량 웃도는 성과였다. 갤럭시S25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작용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5% 오른 16만95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 밖에 디아이(003160)(2.80%),한미반도체(042700)(1.66%), 리노공업(058470)(1.38%), 테크윙(089030)(2.14%),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52%), 이오테크닉스(039030)(1.0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들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반납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 초반 3.95% 상승에서 마감 직전 0.19%까지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5% 이상 오르던 주가가 오후 들어 2.06%까지 오름폭을 축소하는 등 전강후약 흐름이 뚜렷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개장 직후 2.28%까지 올랐다가 0.26% 상승 마감에 그치는 등 지수 전체가 반도체주 주가 흐름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2000억 원어치 순매도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 역시 900억 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도 270억 원 팔아치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관세전쟁 등으로 2분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관세 폭탄으로 뒤덮으면서 증시가 장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경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변동성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중국 이외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 우회 방법을 차단했고 이에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아직 반도체 품목 관세가 남은 만큼 추가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美 상호관세 ‘D 데이’, 여전히 팔짱 낀 트럼프[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예고한 상호관세가 부과일(미 동부시간 9일 0시, 한국 시간 오후 1시)을 맞았다. 각국이 조금이라도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대미(對美) 협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여전히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더 큰 문제는 비관세 장벽”이라고 못 박으며 향후 관세 협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U “美 공산품 무관세”, 日 총리는 “관세 제외해달라” 7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일본과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등 국가들은 상호관세를 피하거나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EU는 미국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관련)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도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이 미국과 EU 간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U는 관세 협상을 의식한 듯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EU 집행위는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60억 유로(약 42조원) 상당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안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를 한 미국산 버번 위스키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철강관세 보복 패키지에 버번 위스키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모든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최우방’인 미국 백악관으로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매국의 대이스라엘 무역 적자를 빨리 없애겠다”, “다양한 무역장벽도 없앨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려 애를 썼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25분 동안 통화하면서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뜻을 끈질기게 전달했다. 나바로 “비관세 장벽에 美 질식” 협상 난관 예고 그러나 돌아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깃장이었다. 그는 EU가 미국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해온 것이 불충분하다며 “EU는 20피트(약 6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린 뒤 자동차에 흠집에 생기면 ‘판매 불가’하다는 규제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EU가 미국을 포함한 수입품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 면전에서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이용했던 많은 국가들은 이제 ‘제발 협상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며 협상 시도를 비꼬는 듯한 발언까지 이어갔고,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 직후에는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을 나쁘게 대했다”는 글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바로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은 기고문에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비관세장벽의 그물망으로 미국 산업을 질식시키고 있는 상황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며 관세 협상의 초점이 비관세장벽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환율 조작과 부가가치세 왜곡, 덤핑, 수출 보조금,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과징금 등을 비관세장벽의 사례로 지목했다. 나바로 고문은 “이것은 협상이 아니다”며 “미국에는 조작된 시스템으로 초래된 무역적자에 의해 촉발된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덧붙였다. -
[속보]반나절 그친 안도 랠리…中 104% 관세 예고에 S&P500 1.57%↓
증권 해외증시 2025.04.09 05:1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전략이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강행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48포인트(-1.57%) 떨어진 498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5.35포인트(-2.15%) 미끄러진 1만5267.9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시장의 관세 협상 기대감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 큰 거래의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최고의 팀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 동맹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에 이날 나스닥은 한 때 4.5%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총 104%의 관세를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3시 1분)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라이트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이 반전한 이유를 두고 “무역 정책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란 점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韓과 관세·조선·방위비 분담금 논의"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4.09 05:0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韓에 군사보호 비용 논의" 방위비 압박 본격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 방위비 등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흑자, 관세, 조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급(payment)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내 첫 임기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불을 시작했지만 '슬리피 조(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성 별칭)'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래를 파기했다"며 "그것은 모두에 충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서 한국이 많은 분담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액이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한국에 대한 강도 높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차이나 리포커스'에…中 "끝까지 싸울 것" 美국채 던지나 미중 무역 전쟁이 보복과 재보복, 추가 보복으로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의 대중(對中) 관세에 중국이 같은 관세율로 맞불을 놓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1기에 이어 다시금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해 미국의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이론상 시 주석은 트럼프를 압박하면서 잠재적으로 (국채 매도라는) 핵무기급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정부 부채를 매도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미국에 대한 타격은 ‘지진’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7일 미국의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월가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중국은 761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정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에 번번이 어깃장…관세 책사는 '비관세 장벽' 정조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D 데이(미 동부 기준 9일 0시, 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를 앞두고 관세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관련)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대이스라엘 무역적자를 빨리 없애고 다양한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번번이 어깃장을 놓으며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EU가 미국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해온 것이 불충분하다며 “EU는 20피트(약 6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린 뒤 자동차에 흠집이 생기면 ‘판매 불가’라는 규제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EU가 미국을 포함한 수입품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 면전에서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관세 폭탄에 '팀 트럼프' 깨지나…"트럼프 치어리더들의 균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수출 업체 세금 공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 내에서 이 안건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금 공제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미국 기업들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트럼프와 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관세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정책 수정을 설득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P는 최근의 ‘팀 트럼프’ 안팎의 갈등과 불만 폭발 상황을 두고 “트럼프 치어리더들 사이의 균열”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정치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전조”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애플, 관세 부담에 인도서 증산… '갤럭시S25 훈풍' 삼성 기회 잡나 애플이 아이폰의 중국 생산 물량을 인도로 대거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인도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인도에서 파는 기형적 구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 내 갤럭시 생산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도가 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극약 처방에도 애플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크인사이츠는 현재 아이폰16 프로 기기 원가를 550달러로 분석하며 대(對)중국 관세 부과 시 300달러가 추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이폰16 프로의 미국 내 소비자가가 1100달러임을 감안할 때 마진율이 50%에서 22.7%로 급락하게 되는 것인데요. 애플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
머스크, 트럼프 관세 책사에 “멍청이”…親트럼프 인사들, 反관세 행보 본격화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4:56:43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멍청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시작된 트럼프 측근들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머스크 뿐 아니다. 그동안 트럼프 친화적으로 분류됐던 월가와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관세 정책 등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에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라며 “그가 말하는 것은 명백하게 거짓”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는 이어 “테슬라는 미국산 자동차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라며 “나바로는 벽돌자루 보다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머스크CEO와 나바로 고문의 갈등은 지난 5일 표면화했다. 머스크 CEO는 이탈리아의 한 정당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란 이상적인 상황으로 나아가, 실질적인 유럽과 북미 간 자유무역지대 창출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과 달리 무관세 교역을 지지한 것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하는 견해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에서 나바로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사용자가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나바로 고문도 반격에 나섰다. 나바로 고문은 이튿날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무역과 관련해 백악관과 미국 국민은 모두 일론이 자동차 제조업을 한다고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제조업이 아니라 조립업체를 운영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스크는) 자동차 업자이고 해외에서 저렴한 부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머스크의 입장은 사업가의 이해관계에 따른 비판일 뿐이라는 지적이었다. 머스크CEO의 이날 ‘멍청이’ 발언은 나바로의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머스크 CEO는 “미국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공장에서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생산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부품 국산화 비율도 60~75%로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들의 갈등은 이날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무역과 관세에 대해 아주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사람이 있는 것이고 정부는 공개적인 대결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남자들은 원래 그렇다(boys will be boys)”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규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나바로 고문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백악관은 머스크 CEO의 비판을 일상적인 의견 충돌로 치부했지만 최근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물들의 공개 반대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서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으며, 우리는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 트럼프 지지자로 꼽혔다. 이에 그는 현 상황에 대해 “내 잘못(my bad)”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코미디어이자 팟캐스트 진행자, 종합격투기 UFC의 해설가인 조 로건은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나라 팀이 참가한 스포츠 경기에서 캐나다 국민들이 관세와 관련에 미국에 야유를 보냈다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건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체포작전을 두고 “끔찍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 로건은 대선 전 자신의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세 시간 분량의 트럼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
[속보]트럼프, 자정 中 104% 관세부과 소식에 S&P500 하락 전환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2:39:36미국이 9일(현지 시간)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께 뉴욕 증시에서 S&P500는 19.95포인트(-0.43%) 하락한 5041.34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9.58포인트(-0.13%)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는 0.5% 가량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 최고 4% 이상 상승했지만 하락했다. 하락 반전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3시 1분)부터 중국에 대해 모두 104%(트럼프 2기 출범 이후의 누적치)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라이트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이 반전한 이유를 두고 “무역 정책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적어도 지금은) 다시 한 번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설] 관세 전쟁 격화 속 6·3 대선, 복합위기 극복할 리더십 경쟁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5.04.09 00:05:00미국과 중국이 치킨게임 같은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양국의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우려된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38%가량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뒤 이달 2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관세 전쟁 격화로 수출 경고등까지 켜지면 경제 위기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여파로 한미 동맹마저 흔들리고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북미 직거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넘어서려면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력을 결집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21대 대통령 선거를 6월 3일에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차기 국가 지도자는 국민 통합을 기반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어내고 안보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여야 대선주자들이 정쟁과 국론 분열 조장을 멈추고 정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갖추고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아야 한다.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려면 규제·노동 등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금 살포 등 선심성 포퓰리즘 경쟁은 외려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격동기 지도자는 도덕성과 확고한 안보관·국가관도 갖춰야 한다. 여야는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하기도 전에 상대방을 ‘내란 세력’과 ‘해산해야 할 정당’으로 매도하며 극한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 벌써부터 국민 편가르기를 시도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난 극복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없다. 여야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네거티브 정쟁을 접고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건전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다. -
"내가 다 알려줬잖아"…'관세 전쟁' 폭락장 속 '나홀로' 18조 번 투자의 귀재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0:03:48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관세 정책의 후폭풍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부호들의 자산이 대거 감소한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만이 유일하게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자산 순위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는 올해 들어 1755억 달러(약 175조 5000억원)의 자산이 감소했다. 젠슨 황(17위)까지 상위 부자들 모두 큰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약 1경 5000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으며, 이 중 6천조 원은 단 이틀 만에 사라졌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이 같은 하락장에서도 자산이 127억 달러(약 17조원) 증가하며 역행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선제적 대응에 있었다. 버핏은 지난해 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고 현금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애플 등 주요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버핏은 "관세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관세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내가 관리하는 돈은 대부분 미국에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한덕수 "상호관세, 韓美 협상 따라 나아질 것"CNN 인터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4.08 23:06:16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간의 협상에 따라 (상호관세의)최종 결과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협조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25%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의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치고는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한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중일 3국에,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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