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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해리스 지지한다는 푸틴…속뜻은 다르다는데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20:15:57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이유로 “전염성 있는” 웃음을 언급해 속뜻은 ‘조롱에 가깝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미국 대선 후보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미국 대선은 “미국 국민의 선택”이라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듯 “우리도 똑같이 그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해리스는 매우 표현적이고 전염성 있게 웃고 있는데, 이는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아마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제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중 그 누구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많이 도입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푸틴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해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법무부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가짜 뉴스 등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두 명의 러시아 언론 간부를 기소한 후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모순적”이라는 게 로이터의 해석이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선거 개입을 거듭 부인했지만,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를 이끌던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미국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우리는 간섭했고, 간섭하고 있으며, 계속 간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기 전인 올해 초에도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예측 가능한 ‘전통적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는 트럼프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관심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예비 기소된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서도 “프랑스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푸틴은 프랑스의 조치가 ‘선택적’이라며 비판했다. -
부자증세 완화-전기차 후퇴…해리스 '우클릭' 행보 가속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18:01:1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뚜렷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부자 증세’ 공약을 대폭 완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 의무 방안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뉴햄프셔 유세에서 “여러분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면 장기 자본이득 세율은 28%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투자를 장려하면 광범위한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 3월 제시한 부자 증세 공약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부과되는 장기 자본이득 세율은 최고 23.8%다. 1년 이상 장기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얻은 이익에 대한 20%와 투자소득 이익에 대한 3.8%를 합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명목 자본이득 세율을 39.6%로 인상하고 투자소득 세율도 기존 3.8%에서 5%로 높여 최고세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자본이득 세율을 최고 28%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소득 세율은 바이든 대통령의 5% 인상 방안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최고세율은 33%가 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온건한 세율 인상이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 장려에 도움이 된다는 측근들의 제언에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했다. 최고세율 33%만 해도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약속한 세율 인상도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 정치권의 중론이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아울러 올해 대선을 좌우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표심을 의식해 전기차 생산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친환경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캘리포니아 출신 진보 정치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노선 변경이다. 그는 2020년 대선 때는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 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전했다. 1901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대표적 철강 업체이지만 최근 반세기 동안 쇠락을 거듭했으며 지난해 말 일본제철로의 매각을 발표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을 좌우하고 있는 미국 철강 노조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의 기업이 참여한 거래를 무산시키려는 놀라운 움직임은 해리스 부통령이 노조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
푸틴 "미 대선서 해리스 지지"…"해리스 웃음은 전염성 있어"
국제 국제일반 2024.09.05 17:53:3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가 불출마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의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 2월 바이든과 트럼프 중 어느 후보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이라며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할 수 있는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답한 바 있다. -
‘딕 체니 딸’ 리즈 체니 전 의원 “11월 대선 해리스에 투표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10:41:13리즈 체니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올 11월 대선에서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체니 전 의원은 ‘네오콘’(보수강경파)의 상징으로 불렸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듀크대학 샌퍼드 공공정책 대학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헌법을 믿고 소중히 여기는 보수주의자로서 이것(미국 대선)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리스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불린다.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을 조사했던 미 하원 ‘1·6 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사태의 배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체니 전 의원을 두고 무소속 대선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WSJ은 체니 전 의원의 발언은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 5~6% 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 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경합주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만 봐서는 아직 대선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해리스 '전기차 의무화' 지지 안한다…대선 앞두고 '친환경' 후퇴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05:25:1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 공략을 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생산 의무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나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등에서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의식해 입장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팩트 체크'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제조업체에 전기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2019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명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악시오스의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상원의원으로 재직할 때 오는 2040년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100%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승용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밖에 없으나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는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기존의 친환경 정책에서 후퇴한 것은 전기차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프래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부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했다. 지난달 말 CNN인터뷰에서는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 변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프래킹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을 뜻하는데, 환경단체와 진보 진영에선 프래킹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
美 공화당 존 매케인 아들 “이번 대선 해리스에 투표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10:55:16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지미 매케인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보 장교로 군 복무 중인 지미 매케인은 3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면서 해리스 캠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매케인 가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중 포로로 붙잡혔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매케인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해 ‘베트남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매케인 전 의원 부인인 신디 매케인도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지미 매케인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국립묘지의 헌화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시리아 국경에 있는 미군 주둔지 타워22에서 파견 근무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묘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있는 것은 조국의 이름으로 궁극적인 희생을 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선고 예정대로…재판 지연 실패
국제 국제일반 2024.09.04 10:06:43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1심 선고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8일(현지시간) 이뤄진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연기 시도가 실패하면서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앨빈 헬러스타인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관련 회사 기록 조작 혐의 사건의 담당 법원을 기존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변경해달라는 트럼프 측 요구를 각하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사건 이관의 타당성에 대한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예정대로 오는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을 선고한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둔 지난달 말 법원에 기존에 사건을 담당해온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특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사유로 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선고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판 연기 사유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고, 5월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으로 기록됐다. -
해리스 전 주한美대사 "'김정은이 핵 포기' 생각은 순진해 빠진 것"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05:06:26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언젠가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해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KDI국제정책대학원 등 주최한 ‘한미 관계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현실에 맞게 우리의 생각(김정은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김정은은 4가지를 원한다. 제재 완화를 원하고, 그의 핵무기를 지키길 원한다. 한미 동맹을 찢어놓길 바라고, 궁극적으로 한반도를 지배하길 원한다”며 “그가 이러한 견해를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오마바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로 바뀌며 북한과의 협상이 시작된 것을 언급하며 “이 시기 우리의 군사적 대비태세는 사실상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같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협상을 모색하면서 모두로부터 지지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현 시점에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간의 편의에 따른 동맹 관계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것이 현실이고, 한미가 직면해야할 문제이며 우리는 국제시스템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혁신정책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이날 “중국이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해 다른 나라 산업을 파괴하려 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들(중국은)은 LG, 삼성, 인텔이 망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한국이 우위에 있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산업을 장악한 데 이어 이제는 올레드(OLED) TV 산업까지 지배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만리장성(Great Wall)을 지어야 한다”면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간의 대중(對中)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해리스, 디지털에 화력 쏟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45:48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때까지 디지털 광고에만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달 초부터 11월 대선까지 총 3억7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에는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하며, 전국 및 주요 경합주에서 집행할 TV 광고 비용은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 원)다. 해리스 캠프는 방송과 온라인 광고에서 "전략적 우위"를 얻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광고 비용은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훌루, 로쿠 유튜브, 파라마운트, 스포티파이, 판도라처럼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를 조기에 선점했으며, 이를 통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앞서 더 좋은 가격에 고급 미디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FT는 해리스 캠프가 급증한 후원금을 선거유세 상의 이점으로 전환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굳히려 한다고 짚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았다. -
해리스 “사악한 하마스 규탄”…트럼프 “해리스 무능 탓" 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23:0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6명이 구출 직전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해 하마스의 잔인함을 규탄하자 조 바이든 정부의 전쟁 대응 능력과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은 것이다. 1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힘과 리더십 부족으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시 골드버그폴린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질의 무의미한 죽음을 슬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이 일은 해리스와 부패한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앞서 미국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카멀라와 바이든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해리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국민에게 가하는 위협이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망한 인질 중 한 명인 골드버그폴린의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냈는데 그의 부모는 인질 가족 운동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 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나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된 여론조사 지지율(해리스 49%, 트럼프 45%)과 비슷한 흐름이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A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나뉜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말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4%포인트 우위에 있었으나 전당대회 전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트럼프 '좌클릭' 해리스 '우클릭'…美대선 중도 표심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17:48:0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른바 ‘중도 확장’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앞다퉈 바꾸고 있다.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경합주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필사적인 행보로 읽힌다. 8월 3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지원 공약을 발표하는 등 기존의 강경 보수 입장에서 ‘좌클릭’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시간주의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親)가정”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IVF 시술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내거나 여러분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파들은 다수의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일부 이식하고 나머지 배아는 냉동 보관 후 폐기하는 IVF에 대해 ‘잔여 배아도 사람’이라며 반대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IVF 문제에 대해 당내 보수 유권자들과 상반된 입장을 취한 것은 경합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정강 정책에서 일부 보수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낙태권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낙태권 인정 판결(로 대 웨이드)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을 구성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용 기망’을 하고 있다며 여성의 생식권을 진정으로 보호하려는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기후 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뒤집으며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셰일가스 추출 방식인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프래킹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왜 입장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프래킹은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마냥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미 대선에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프래킹에 대한 입장 변화를 두고 “언젠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며 비꼬았다. -
"당장 멈춰라" 뿔난 비욘세, 트럼프에 경고…선거 캠프에서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9.01 13:57:5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해 해당 가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 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을 틀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비욘세는 ‘프리덤’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한 대표적인 캠페인송이다.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에도 세계적인 록밴드 푸 파이터스의 노래도 유세장에서 사용했다. 푸 파이터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이 이 곡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이 곡 사용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받게 되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린 디옹이 부른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공연 영상도 무단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소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1942∼2008)의 유족은 최근 헤이스의 곡 무단 사용에 대해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
트럼프 "北 핵 능력 실질적, 해리스는 김정은 상대 역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03:00:00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능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잘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로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란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김정은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대통령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 기독교 신자들을 배려해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말이 자리 잡는 것에 대한 기독교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 맞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北 핵 역량 실질적"
국제 국제일반 2024.08.31 09:29:09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 자립 거부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 대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지도자로 보이지 않아"…트럼프, 첫 언론 인터뷰 해리스 직격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5:0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인터뷰 기피’ 의혹이 불거질 만큼 언론 대응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CNN방송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겹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해리스는 16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지만 이 나라의 범죄 위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3분 25초 동안 경제를, 2분 36초 동안 이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혹평했다. 범죄와 경제·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공개 직전부터 그를 깎아내리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방영 직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우리는 생방송으로 하는데 그는 녹화로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사전 예고 방송에 대해서도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는데 내게는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김정은과 (대통령답게)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 보유량에서) 중국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만약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없다면 5~10년이면 그들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의 포터빌 유세에서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나는 친(親)가정적”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부담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경합주 여성 및 중도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행된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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