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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번째 암살 시도…FBI "총격에 대해 수사 중"
국제 국제일반 2024.09.16 06:20:22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FBI는 “트럼프 골프장 총격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암살 시도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SUV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
美선거 베팅 급물살…"새로운 투자 상품" VS “중도층 표심 영향”
국제 국제일반 2024.09.15 16:00:00올 11월 미 대선을 불과 50일 남짓 앞둔 가운데 미국에서 공정성 침해 등의 이유로 금기시돼온 '선거 베팅'이 100년 만에 합법화의 길에 들어섰다. 이를 두고 새로운 투자 상품이라는 평과 함께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방 정부에서 금지한 선거 베팅이 이제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열릴 예정"이라며 "대형 중개사의 합류로 선거 베팅 시장이 주류로 올라서는 데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태풍 상륙 날짜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폭, 테일러 스위프트 차기 앨범 발매 시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베팅하는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선거 베팅은 허용되지 않았다. 공정성, 신뢰성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 D.C. 연방 법원의 결정으로 선거 베팅 합법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오는 11월의 미국 상·하원 다수당 예측 상품을 출시하려는 미국의 베팅 플랫폼 '칼시'와 이를 규제하려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법정 공방에서 법원은 칼시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이에 불복한 CFTC가 제기한 재판 유예 신청까지 최종 기각했다. 사건을 맡은 지아 M. 콥 판사는 "칼시가 출시하려는 상품은 불법 활동이나 도박과 무관하다"며 "오히려 선거와 관련된 것인데 선거는 불법도 아니고 도박도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법원의 유일한 임무는 의회가 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뿐이고, 의회는 CFTC에 무엇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루아나 로페스 라라 칼시 공동창립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에서 선거 베팅은 이제 합법"이라며 "100년 만에 이 베팅 시장을 미국에 다시 열 수 있게 돼서 무한히 영광스럽고 꿈만 같다"고 환영했다. 칼시의 웹사이트에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미국 상·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정당을 예측하는 베팅에 5만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CFTC가 속히 항소에 나서면서 해당 사이트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칼시 사이트 상단에는 "법원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칼시에서의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고 알림이 떠있다. CFTC는 사람들이 금전적 목적으로 선거를 조작하려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선거에 깊은 관심이 없는 중도층들이 선거 베팅 결과만을 보고 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작지 않다. 비영리단체 베터마켓의 파생상품 정책 책임자인 캔트렐 듀마스는 "칼시의 정치적 파생상품 계약을 허용하는 것은 미국 선거를 향한 전례 없는 도박의 홍수 장벽을 여는 위험한 움직임이며, 시장과 민주주의 대한 대중의 신뢰를 침식한다"고 꼬집었다. . -
"해리스, 귀걸이 이어폰으로 속임수"…TV토론 음모론 확산
국제 국제일반 2024.09.14 23:30:00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 중 귀걸이 모양의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뉴욕포스트,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극우 활동가이자 음모론자로 유명한 로라 루머는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0일 TV토론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착용한 귀걸이가 주얼리 디자인 이어폰 브랜드 노바(NOVA)의 H1 무선 이어폰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를 비교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은 귀걸이 선택이 흥미롭네요"라고 했다. 이에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리스가 보좌관의 코치를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장치를 착용했다는 음모론이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해리스가 귀걸이 이어폰을 사용해 속임수를 쓴 것 같다"며 "진정한 승자는 트럼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루머의 이 같은 주장 이후 노바의 H1 제품 검색이 급증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두 호보가 일체의 자료도 지참할 수 없었다. 토론 도중 휴식 시간에도 관계자들과 상의하거나 메이크업도 수정할 수 없는 등 정보가 엄격하게 제한됐다. 선거 캠프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이어폰도 사용할 수 없었다. CBS는 H1 이어폰의 경우 귓불을 감싸는 반면 해리스의 귀걸이는 피어싱 형태로 매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가 착용한 귀걸이는 티파니의 '사우스 시(south sea)' 진주 귀걸이로 추정된다. 해리스는 TV토론 다음 날 9·11 테러 23주년 추모식에서 같은 귀걸이를 착용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러자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리스가 800달러(약 106만원)에 달하는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비판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와 6월 백악관에서 개최된 준틴스 콘서트에서도 같은 귀걸이를 착용한 적 있다. H1 이어폰의 제조사 아이스바흐 사운드솔루션도 이 같은 음모론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 회사의 전무이사 말테 이베르센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가 우리 제품을 착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 제품이 대통령 토론회에서 사용되도록 특별히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모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남성용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주황색은 다른 색상들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색상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가 주황색의 미국 교도소 수감자복을 입을 때 이와 어울리는 디자인의 이어폰을 만들기 어렵다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TV토론에 대해 트럼프도 직접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아마도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누군가의 조작된 쇼를 지켜봤다”며 “솔직히 어제 해리스가 말하는 것을 봤는데, 끔찍하게 질문에 익숙한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입소스에 따르면 이번 TV 토론에서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 수준이다. CNN 조사에서도 해리스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63%였고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트럼프는 12일 SNS를 통해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며 해리스가 제안한 추가 TV 토론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
美우주인 우주에서 대선 투표한다
국제 인물·화제 2024.09.14 18:09:19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 우주인들이 420㎞ 상공에서 오는 11월 대선 부재자 투표를 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A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S에 머무는 스타라이너 우주인 배리 부치 윌모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420㎞ 상공에서 윌모어가 부재자 투표를 실행하면 이례적으로 우주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는 미국 시민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는 이번 대선에 한표를 행사하라고 독려했다. 이처럼 '우주인 유권자'가 된 것은 당초 8일만 ISS 체류하려던 일정이 기술적 문제로 8개월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라이너는 발사 이튿날 ISS에 도킹했다. 그러나 발사 후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를 노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타라이너 귀환 시점을 계속 미루면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진행했고, 우주인을 태우지 않은 채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지난주 우주인 없이 지구로 돌아갔고, ISS에 8일만 머무를 예정이던 체류일정은 8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윌모어는 "우주선이 조종사를 태우지 않고 떠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
美대선, 어떤 주식 유망할까…"해리스는 건설, 트럼프는 방산"
국제 정치·사회 2024.09.14 14:00:00미국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어떤 주식이 유망할지에도 서학 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에서 각광 받는 주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해리스 승리 시 신재생에너지, 건설, 전기차 주식 등이 유망하고 트럼프는 전통 에너지 기업과 방산업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은 해리스 승리 시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제조업체와 전기차 충전네트워크 운영사인 차지포인트홀딩스, 빔 글로벌, 블링크 차징 등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퍼스트솔라, 선런, 엔페이즈에너지 등 태양열 업체 주식도 유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봤다. 주택 건설업체도 득을 볼 수 있다. 해리스는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 5000달러의 지원을 예고했고 신규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카드도 꺼내들었다. DR호튼, 레나, KB홈 등의 주식을 주시하라는 제언이다. 대마초 관련 주식도 민주당 정권 하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틸레이브랜즈, 캐노피그로스, 큐라리프 홀딩스 등이 꼽혔다. 반면 해리스는 금융업계에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이 영향권으로, 이들 은행의 자본요건이 높아지고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할까.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의 반도체 제조업체,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 셀라니 등의 소재 회사, 테슬라, 보그워너, 오티스 월드와이드 같은 회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볼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반해 트럼프가 친화석연료 성향이기 때문에 석유, 천연가스 및 전통 에너지 회사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커 휴즈,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옥시덴탈페트로늄, 윌리암스 코스, 할리버튼, 데번 에너지, 쉐브론 등이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받은 청정 에너지 및 전기차 기업들은 트럼프가 바이든의 전기차 정책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꼽았다. 반면 트럼프 승리 시 방산업체는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만, RTX 등이다. 또 GEO그룹, 코어시빅 등 교도소 주식도 상승할 수 있는데, 엄격한 이민 정책이 교정 시설 운영자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스미스&웨슨 브랜드, 스텀 루거 등 총기 제조업체 주식도 공화당이 승리하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180도 뒤집고 심지어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해 코인베이스글로벌,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 플랫폼, 클린스 파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민자가 개·고양이 잡아먹어" 트럼프 선동 뒤 '극우 인플루언서'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14 13:51:36“스프링필드의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 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종 허위 주장을 퍼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에는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루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루머는 나의 지지자”라며 “나는 로라를 통제하지 않는다. 로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루머의 인종차별적이고 음모론적 발언들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일”이라며 “그가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그건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더타임스 등은 10일 실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루머가 며칠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민자가 반려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퍼트렸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토론에서 활용하도록 부추겼다고 전했다. 루머는 또한 X(옛 트위터)에서 인도계 혼혈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에 카레 냄새가 나고 백악관 연설은 콜센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인종차별적인 독극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루머와 어울렸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루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루머에 대해 “끔찍하고 극단적으로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120만 명의 X 팔로어를 보유한 루머는 극우 단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 등에서 활동해온 인플루언서다. 그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내부 소행이라는 등 각종 음모론을 퍼트려왔다. 근거 없는 거짓 선동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퇴출 당한 상태다. 루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루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고 함께 여행을 다닌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롤 지지한다고 말한 뒤부터 루머는 트럼프에게 음모론을 집중적으로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루머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각종 지지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선언 후 美경합주서도 유권자 등록 급증
국제 정치·사회 2024.09.14 11:39:03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투표를 독려한 직후 경합주에서 수천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CNN방송은 13일(현지 시간) 스위프트가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린 후인 10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후 1시까지 5만 2222명이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f)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올해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의 유권자들도 포함됐다.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2127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5283명이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조지아주에서는 2214명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6939명이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애리조나·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위스콘신 등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수천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치거나 자신의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와 투표 독려가 주요 격전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대선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이어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을 독려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좋아요’ 수가 1080만 개에 달한다. 민주당은 스위프트의 노래 등에서 따온 문구로 만든 디지털 선거광고판을 내걸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라스베이거스에 공개된 광고판에는 ‘우리는 카멀라의 시대에 살고 있다(We're in our Kamala era!)’와 ‘새로운 길…준비됐나요?(A New Way Forward…Ready For It?)’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스위프트의 투어 이름과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e메일에서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선거운동을 지지하겠는가’라며 25달러(약 3만 3000원) 기부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 -
후원금 쓸어담은 해리스 [美대선 첫 TV토론 후폭풍]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16:24:26미국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자금에서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이날 TV 토론 이후 24시간 동안 6만여 명의 기부자들로부터 4700만 달러(약 625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7월 21일 24시간 동안 8100만 달러를 모금한 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두 후보 간의 첫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금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측은 고액 기부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가 선거 자금 면에서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달 해리스 캠프가 모금한 선거 자금은 트럼프의 세 배에 달했으며 이달 초 기준으로 쌓아둔 현금만도 4억 4400만 달러(약 5900억 원)에 이른다. 트럼프 캠프 측이 모금한 2억 9500만 달러(약 3922억 원)를 1억 달러 이상 웃도는 셈이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14일 워싱턴 행사 이외에 직접 참석하는 모금 행사가 없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타와 캘리포니아주의 모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NYT는 “트럼프는 금고를 채우기 위해 경합주가 아닌 지역도 찾고 있다”며 “트럼프가 겪고 있는 재정적 압박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인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16일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함께 추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출범한다고 알렸다. 이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트럼프 형제는 새로운 가상자산 토큰을 출시할 준비가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13) 트럼프의 4대 실수 : 트럼프 vs 해리스 토론 총정리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10:44:37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캠프의 추가 토론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12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졌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라며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와의 TV 토론은 지난 10일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6월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선 TV 토론을 벌였었다. 트럼프의 인식과는 달리, 해리스 후보가 토론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6700만 명이 시청한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는 침착하게 분위기를 자기 쪽으로 이끌었다. 트럼프의 토론 불참 선언 역시 자신의 패배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선택, 긴 수락연설, 해리스의 민주당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한 대비 부족 그리고 토론 준비 미흡을 주요 실수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선거 결과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남은 선거 일정 동안 양 후보는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스트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주목하는 가운데, 해리스 후보는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의 고유한 도전과 함께 경제 정책에서의 우위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첫 TV 토론을 리뷰하고 이후 미국 여론 판세를 분석한다. -
'해리스 지지' 스위프트에 "내 아이를 줄게"…머스크,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국제 인물·화제 2024.09.13 07:22:3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막말을 내뱉었다.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목숨 걸고 네 고양이를 지켜주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가 "고양이를 지켜주겠다"고 말한 건 스위프트가 지지 선언 말미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고양이) 레이디"라고 쓴 것을 비꼰 것이다. 미국에서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의 미혼 여성을 비난조로 일컫는 표현이다. 앞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등을 향해 "캣 레이디가 자기 인생처럼 국가를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발언했다. 스위프트가 이를 인용해 저격한 셈이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미국 누리꾼들은 "성희롱"이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제껏 본 게시물 중에 제일 소름 끼친다", "지구에서 제일 부자인 남자가 대가도 안 치르고 남을 공개 성희롱하는 꼴이라니"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도 자신의 스레드에 "역겹고 모욕적이며 엄청나게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의 헛소리고 딱히 더할 말이 없다.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윌슨은 2022년 머스크와 불화로 개명을 신청했고, 머스크라는 성 대신 어머니 성으로 바꿨다. -
[영상] 해리스 도발에 말려든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07:05:00미 대선 TV 토론, 해리스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TV토론을 열었다. 이날 토론에선 경제·이민·외교·낙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정면 대결로 전 세계가 주목했다. 해리스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나는 (재임기간)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 분위기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도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말려들었다. CNN가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대선 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
TV토론 후 해리스 5%P 우위…경합주서 장외대결 재개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05:04:30미 대선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토론 전 여론조사보다는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인데, 해리스 부통령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토론 이후 9.11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던 두 후보는 이날 다시 유세를 재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8월에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해리스 4% 우위) 보다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 응답자의 53%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치러진 두 후보간의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모닝컨설턴트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3~4% 리드하고 있었다. 모닝컨설턴트 분석가들은 “해리스의 토론 성과가 이번 여론조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토론 성과가 해리스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부터 다시 경합주를 중심으로 뜨거운 장외대결에 돌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그린즈버러에서 두 차례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공화당 색채가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한 이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13일에는 다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로 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벨트’인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멕시코 접경지역인 투손은 불법 이민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손을 찾는 것은 불법 이민 문제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들에게 투표를 촉구하면서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권자 등록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유권자 등록 사이트인 ‘Vote.gov’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
'혈투' 벌인 해리스·트럼프, 나란히 ‘9·11’ 추모식에…장외 기싸움은 지속
국제 정치·사회 2024.09.12 18:03:15미국 대선을 불과 50여 일 남겨두고 9·11 테러 23주년을 맞은 11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쟁을 잠시 내려놓고 추모에 뜻을 모았다. 그러나 전날 치러진 대선 TV 토론의 후폭풍과 치열한 막후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해리스 판정승’으로 평가되는 토론 이후 트럼프 캠프는 승리를 주장하며 조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해리스 캠프는 우세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와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등을 앞세워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 부지 그라운드제로 추모식에서 TV 토론 12시간 만에 다시 만났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과 동행한 트럼프는 잠시 후 바이든과 함께 도착한 해리스와 악수를 나눴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는 이날 유세를 포함한 선거 관련 일정을 일절 잡지 않았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기념관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에서 열린 헌화식에 차례로 방문해 추모를 이어갔다. 트럼프 일행 역시 시간차를 두고 섕크스빌을 찾았다. WP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비극 앞에서 두 후보가 잠시 정치적 적대감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다만 추모장 밖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을 둘러싼 거센 여파가 이어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주장에도 불구하고 토론 결과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잇따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공화당 소속 의원을 인용해 “트럼프가 첫 토론 때처럼 차분하지 못했다는 데 실망했다. (대선 승리를 향한) 길이 매우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토론을 주최한 ABC방송을 포함한 언론의 편파성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이날 바이든이 추모 행사에서 초당적 단결을 강조하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가 건넨 ‘트럼프 모자’를 쓴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며 “어젯밤 토론에서 카멀라가 너무 못 해 바이든이 모자를 쓴 것”이라며 공세를 지속했다. 선방한 TV 토론과 스위프트의 지지를 계기로 기세를 올린 해리스 측은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전날 미국 7개 TV 네트워크를 통해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 수는 6700만 명을 기록했다. 토론 시작 몇 시간 만에 민주당은 기부 플랫폼에서 4300만 달러(약 577억 원)를 모금했는데 이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선정된 당일 이후 일일 최고 금액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어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e메일에서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선거운동을 지지하겠는가”라며 25달러(약 3만 3000원) 기부 촉구에 나섰다. 전날 스위프트가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960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는데 여기에는 제니퍼 애니스턴, 설리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는 스위프트를 겨냥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앞서 통 큰 기부를 해왔던 후원자들마저 난색을 표하는 등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벤처투자자 키스 라부아는 “트럼프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리스가) 대부분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또 억만장자 존 캐시마티디스는 “트럼프는 자만했거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해리스와의 2차 토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캠프가 받는 재정 압박을 거론하며 “두 후보 간 금액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이날 11월 대선을 치른 후 내년 1월 6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 및 인증 절차를 대통령 취임식 수준인 국가 특별안보 행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또다시 불복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2020년 11월 대선 당시 바이든이 승리하자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바 있다. -
'해리스 판정승' TV 토론 직후 '트럼프 트레이드' 투자 급철회
국제 국제일반 2024.09.12 11:04:55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올렸단 평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시 수혜 예상 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대선 토론이 끝나자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을 빠르게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장중 하락 폭을 18%까지 키우며 3월 말 상장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가 -13%로 마감했다. 토론 전날 기대감으로 최고 10% 급등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 등락을 거듭해왔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선하면 주가가 1달러로 내려갈 것이고 반대로 승리하면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비트코인이나 강경 이민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민간 교도소 관련 기업 등 기타 자산 가격도 하락했다. 플로리다 민간 교도소에 투자하는 회사인 GEO 그룹은 6% 넘게 하락했고 민간 교도소 등을 소유, 관리하는 코어시빅도 2.5% 내렸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수혜가 기대되는 퍼스트 솔라가 15% 뛰고 인베스코 솔라 ETF가 5%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ING 은행의 통화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시장이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며 "외환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달러 강세와 연관이 있는데 지금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다"라고 말했다.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PredicIt)에서는 해리스 배당률이 토론 전 53센트에서 토론 후 55센트로 올라갔지만 트럼프 배당률은 52센트에서 47센트로 떨어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앨빈 탄은 "해리스 부통령의 확실한 승리는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능성은 약간 떨어졌다"며 "대선은 주요 변수이긴 해도 미 경기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폭의 불확실성 등이 더 직접적 시장 촉매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문가들은 "선거가 아직 8주나 남은 상황에서 승자를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각 후보의 정책에 관해 명확성이 부족하고 자산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해 논쟁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전략가들은 달러화 약세를 가리키며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승리를 가늠하면서도 대선이 치러지는 11월까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아직도 선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슈퍼스타' 스위프트 등 돌리자…'뿔난' 트럼프 "대가 치를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12 07:11:18현역 최고 인기 팝스타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선언 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스위프트의 앨범 등을 외면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스위프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캠프 측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모금 동참 호소 이메일에서 “빅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막 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했다”며 "당신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래요?"라면서 25달러(약 3만3000원) 기부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이번 이메일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사진과 함께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해리스 지지 글 일부도 담겼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다. 이에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 특히 젊은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의 사진은 인공지능(AI)로 제작된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해리스 지지 선언을 이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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