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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100여개 국에 10% 관세 부과 후 협상”…불성실협상국엔 경고 메시지도
국제 경제·마켓 2025.07.04 07:04:53오는 9일(현지 시간) 각 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이 종료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약 100개 국가에는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후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57개국 이외의 국가에도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상당수 무역 상대국가에는 10%의 기본 관세만을 적용하고 있는 현행 유예 조치를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를 내리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관세 유예 기한 내 합의 노력이 없는 나라에는 4월 2일 부과했던 최초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까지)이 종료 이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7월 9일 전까지 무역 합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협상 상대국들이 성실하게 협상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약 100개 국이 최소 상호관세율인 10%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보나”며 그리고 그 뒤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4월 2일 한국 등 57개 경제권(56개국+유럽연합)에 최소 10%의 상호관세를 매겼다. 이후 발효일인 4월 9일, 7월 8일까지 3개월 동안 10%를 제외한 나머지 관세율은 적용하지 않겠다고 유예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100개 국에 10%를 적용한 뒤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당시 상호 관세를 부과한 57개 경제권 뿐 아니라 200여 개국에 달하는 미국의 전체 무역 상대국을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별도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상대국이 불성실하게 나올 경우 9일이 되더라도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대신 최초 발표한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모든 나라들은 최선의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며 “다만 이미 경고했듯 이들 나라들은 상호관세율이 4월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각국이 선의로 대미 협상에 임하는지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렇게 전세계에 나가는 방송에서 10% 유예를 보장하겠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며 “그들은 스스로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에 합의됐다고 발표한 베트남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10%의 기본 관세에 20%가 더해지는 구조가 아니라 단순히 베트남에 20%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이 합의는 “원칙적으로는 최종 합의된 상태”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에 반박했다. 그는 “기업들은 이미 10% 관세에 적응한 상태”라며 “(베트남에) 추가 10% 관세가 부과되면 지켜봐야겠지만 나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올리지 않았고, 가격을 올리더라도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세 부과 시점에 일시적인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
[속보] 트럼프 "4일부터 각국에 관세 서한 보낼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7.04 06:57:07[속보] 트럼프 "4일부터 각국에 관세 서한 보낼 것" -
트럼프 "4일부터 각국에 관세율 서한 보낼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7.04 06:26: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각 교역 상대국에 서한을 보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무역합의 외에도 "두어 개의 다른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합의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에는 그들이 직면할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무역협상 대신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 방식을 선호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우리는 만날 필요가 없다. 모든 숫자를 가지고 있다"며 "서한 발송은 무역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
트럼프, 日 본보기 삼아 '관세 철퇴' 때리나
국제 국제일반 2025.07.03 17:21: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협상 비협조" 콕 집은 트럼프…日에 '35% 본보기 관세' 때릴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전방위로 무역 협상을 펼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국가로 일본을 콕 집어 거론하며 관세율을 기존 24%에서 최대 35%까지 높이겠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8일)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을 본보기 삼아 한국 등 다른 협상국에도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각국에 원하는 무역 조건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저격한 파월 “관세 아니었으면 금리 낮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아니었으면 기준금리는 이미 지금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관세의 규모와 결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당히 올라간 것을 보고 (인하를) 보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상 기다리면서 관세의 영향을 지켜보는 게 신중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그저 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세액 공제 없앤 '크고 아름다운 법안', 반도체는 지원 확대 미국에 짓는 반도체 공장에 대한 세제 혜택을 이전보다 확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인 2022년 제정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미국 내 반도체 시설·장비 투자에 제공하던 세액공제비율을 25%에서 35%로 크게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22년 말 이후 가동, 2026년 말 이전 착공 시설’이 대상이다. 이는 법안이 상원에 회부된 후 상원 공화당이 제시했던 초안의 30%보다 높인 것입니다.반도체 산업 확대가 미국 내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이 휴전 탄력 받은 트럼프 "하마스, 가자 휴전안 수용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의 휴전 성사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 전쟁’에 대해서도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마쳤고 60일 휴전 확정을 위한 조건에 이스라엘이 동의했다”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중동 해결사’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힘에 의한 평화’를 앞세워 분쟁 중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미군이 폭격한 핵심 핵시설을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이란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프트뱅크, 암페어 인수 제동걸리나…반독점 조사 착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페어컴퓨팅을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65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미국 경쟁 당국의 조사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에 대해 ‘거래에 관한 2차 정보 요청’으로 불리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 심사를 넘어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절차로 전체 거래 중 소수가 이 같은 후속 요청을 받습니다. 조사는 경우에 따라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으며 인수 거래가 무산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2020년에도 소프트뱅크는 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지만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
남미 상륙한 中 BYD, 북상은 주저… “美 관세 영향”
국제 기업 2025.07.03 10:34:55중국 전기차 선두주자 비야디(BYD)가 브라질에 세운 신규 공장 가동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영향에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BYD가 총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를 투입해 브라질 바히아주(州)에 세운 공장이 이달 1일 첫 승용차를 출고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BYD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은 이 공장은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 원조’ 미국 테슬라를 제친 BYD는 브라질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BYD는 2021년 브라질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만 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의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약 20만 대로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이 지난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10%를 부활시키고 향후 최고 35%까지 관세율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의 판매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BYD는 브라질 현지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더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다만 BYD는 중미 공장 신설은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주 지역 확장에 여전히 관심 있지만 새 투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BYD가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해 세 곳을 후보지로 물색해오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부지 탐색을 멈춘 상태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중국 상무부가 미국에 기술 노출 우려를 이유로 BYD의 멕시코 공장 투자 승인을 미뤘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지난 3월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미국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 등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 타결”…관세율 20%, 중국산 우회수출시 40% 적용
국제 경제·마켓 2025.07.03 01:08: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베트남 간에 무역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트남에 관세율 20%를 부과하고, 베트남은 미국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또 미국은 베트남이 중국 제품 등 환적 수출을 할 경우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산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과의 무역 합의를 방금 체결했다”며 “또 람(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직접 통화했고, 이로 인해 양국 간에 매우 훌륭한 협력 관계가 성립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과 관련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베트남에 대한 상호관세율 46%보다 절반 이상 낮은 관세율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의 환적(Transshipping) 수출에는 40%를 적용한다. 환적 수출은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거나 베트남에서 최종 조립만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은 현재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베트남을 주요 우회 수출국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테면 중국산 노트북 컴퓨터의 미국 직접 수출이 줄어들더라도 이면에는 중국산 노트북 부품의 베트남 수출과 베트남산 조립 노트북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 식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미국 수출량은 2017년 465억 달러에서 지난해 1370억 달러로 급등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완전한 시장 접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다시 말해 미국 제품이 베트남 시장에 무관세로 수출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베트남 수출 확대를 기대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협상 타결은 앞서 영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베트남의 경우 갭과 나이키 등 미국의 여러 의류 업체들이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곳으로 베트남과의 협상 결과는 미국 내 의류 가격 등 생활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협정의 전반적인 윤곽을 밝혔지만, 백악관은 아직 협정문서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오는 8일)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끝난다. -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 타결"…관세율 46→20%
국제 국제일반 2025.07.03 00:34: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합의가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에 이어 두번째 상호관세 협상 타결로 아시아 국가 중에선 첫 타결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대화 끝에 베트남과 막 무역합의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모든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수출품에는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에 일괄 적용한 46%의 상호관세율에서 크게 낮춘 조치다. 대신 베트남은 미국 기업에 전례 없는 수준의 시장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베트남 시장에 완전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미국 기업들이 무관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대형 엔진 차량의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베트남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 중인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 중 첫 아시아 지역 성과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달 영국과 무역합의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56개국 및 유럽연합(EU)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
美 6월 민간 고용 '깜짝 감소'…"트럼프 관세가 고용 심리 흔들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7.02 21:58:33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ADP는 6월 미국 민간기업의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0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을 뿐 아니라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업서비스(-5만6000명), 교육·의료서비스(-5만2000명) 등 서비스 업종에서 고용이 총 6만6000명 줄어들며 전체 고용 감소를 주도했다. ADP는 기업들이 직원 이탈에도 불구하고 대체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고용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분기부터 기업 투자와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고물가와 저성장이 겹친 1970년대형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일 공식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1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파월 “관세 아니었으면 금리 낮췄다”
국제 국제일반 2025.07.02 18:01:58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아니었으면 기준금리는 이미 지금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아니었으면 금리 인하를 더 많이 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관세의 규모와 결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당히 올라간 것을 보고 (인하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상 기다리면서 관세의 영향을 지켜보는 게 신중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각보다 높거나 낮을 수도 있고, 더 늦거나 빠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그저 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연준의) 기준을 따른다면 적어도 9월 안에는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정책 결정의 또 다른 변수인 고용 지표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고용 정보 업체 ADP가 2일 발표한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만 3000명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10만 명)를 크게 하회했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2년 3개월 만이다. 앞서 5월 고용도 3만 7000명 증가에 그쳐 기대치(11만 명)를 크게 밑돌았다. -
"협상 비협조" 콕 집은 트럼프…日에 '35% 본보기 관세' 때리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02 17:58: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전방위로 무역 협상을 펼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국가로 일본을 콕 집어 거론하며 관세율을 기존 24%에서 최대 35%까지 높이겠다고 몰아붙였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8일)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을 본보기 삼아 한국 등 다른 협상국에도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각국에 원하는 무역 조건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것(상호관세 유예)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많은 나라들에 (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일본을 노골적으로 지목하며 ‘합의 맺기 어려운 나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곱 차례에 걸친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았음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왔는데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 하겠다”며 “그들은 매우 터프(완고)하고 매우 잘못 길들여졌다(spoiled)”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을 사랑하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좋아한다”면서도 “그들이 30∼40년간 우리를 뜯어내며 버릇이 잘못 든 나머지 합의하는 게 정말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협상에서 불만을 갖는 분야로 ‘쌀’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쌀을 절실히 필요로 하면서도 미국 쌀을 받아들이지(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수백만 대의 차를 보냈지만(미국에 팔았지만), 우리는 10년 동안 한 대의 차도 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대량의 쌀 부족을 겪으면서 우리 쌀을 수입하려 하지 않는다”며 일본을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일본만을 향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는 아예 (미국과의) 무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수치를 정해서 한 쪽~한 쪽 반 분량의 친절한 서한을 매우 단순하게 써서 보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반면 인도에 대해서는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발언에 일본은 말을 아끼면서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진지하고 성실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력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당초 일본은 미국과 양자 협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나라다. 지난달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총리가 캐나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양자 회담을 갖기도 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옥수수 등 미국산 수입 확대, 미국 반도체 수조 원어치 구매, 경제안보 분야 협력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문제는 일본의 대미 수출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재조정에 미국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불거졌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이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쌀 수입 확대와 같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협상 카드를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나타내며 상황은 한층 더 엄중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 일본대사는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발언은 일본이 아직 협상 테이블에 충분한 것을 내놓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그것이 윈윈일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트럼프 "日에 관세 35% 부과할수도…몇몇은 美와 아예 무역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5.07.02 09:20: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겨냥해 관세율을 현 24%에서 최대 35%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8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마감을 앞두고 무역 합의 난항 국가에 경고 메시지를 연일 날리면서 협상 압박 수위를 잔뜩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는 그것(상호관세 유예)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들에 (상호관세율 등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일본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조기 합의를 기대했던 국가 가운데 가장 난관에 부딪친 나라임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도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대미 관세로)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에 매우 큰 무역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전에는 일본에 대한 관세율을 24%로 책정해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하겠다”며 “그들은 매우 터프(완고)하고 매우 잘못 길들여졌다(spoiled)”고 말했다. 또 “나는 일본을 사랑하고 새 총리(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정말 좋아한다”면서도 “그들은 우리에게서 30∼40년간 뜯어내면서 잘못 길들여진 나머지 합의를 하기가 정말로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쉽게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는 분야로 쌀 무역 부문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쌀을 절실히 필요로 하면서도 (미국) 쌀을 받아들이지(수입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제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수백만 대의 차를 보내면서(미국에 팔면서) 우리는 과거 10년 동안 차 한 대도 그들에게 보내지(수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외 국가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는 아예 (미국과의) 무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수치(상호관세율)를 정해서 한 페이지~한 페이지 반 정도 분량의 친절한 서한을 매우 단순하게 써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인도와는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4월 9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예 기간은 이달 8일 끝난다. -
트럼프에 지지 않는 파월 “관세 아니었으면 금리 낮췄다”
국제 경제·마켓 2025.07.02 08:37:35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아니었으면 기준금리는 이미 지금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일 압박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그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이라며 반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아니었으면 금리 인하를 더 많이 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관세의 규모와 결과로 인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당히 올라간 것을 보고 (인하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 들어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한동안 이같은 금리 관망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상 기다리면서 관세 영향을 지켜보는 게 신중한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름 동안 일부 수치들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거나 낮을 수도 있고, 더 늦거나 빠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데 대해 “그저 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며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목표들, 즉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 금융안정 등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
"버릇없는 국가" 막판 관세 협상 앞두고 '공세' 높인 트럼프
국제 국제일반 2025.07.02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일본은 버릇없는 국가"…트럼프, 韓 약값 정책까지 정조준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버릇없는 국가'로 지칭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은 엄청난 쌀 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우리 쌀을 들여가려 하지 않는다"며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제약협회(PhRMA)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대상으로 의약품 가격 정책을 문제 삼으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협회는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까다로운 평가로 신약 접근성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공정 시장가 이하로 가격을 억제하는 관행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도 강경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신의성실하게 협상하지 않으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다면 많은 나라에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현재 EU 등 '두 자릿수'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독립기념일(7월 4일) 이후 최종 관세율 설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시리아 제재 21년 만에 해제"…트럼프, 중동 질서 재편 가속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부분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2004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전 정권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한 후 21년 만의 전면 해제 조치입니다. 미 재무부는 "시리아 경제의 글로벌 복귀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기대한다"며 시리아 정부 및 국영기업과의 거래를 전면 허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동 순방 중 과거 알카에다 계열 조직을 이끌었던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회담하고 재건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아브라함 협정' 외연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시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협정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외교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70%가 이스라엘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는 등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정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휴전, 이란 핵 협상, 아브라함 협정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는 "다음 주 중 가자 휴전이 있을 것"이라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달러화 51년 만에 최대 폭락"…트럼프發 불확실성에 10%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안보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 상반기 10.8% 급락하며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8.49에서 6월 30일 96.88까지 추락했으며, 1일에는 96.61로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달러화 약세는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국가신용등급 강등, 대규모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우려,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약화 가능성 등 복합적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실패, 중동 분쟁 격화, 미중 갈등 확산 등 미국 통제 밖의 안보 문제들도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당신은 언제나처럼 너무 늦다"며 "기준금리를 크게 내려야 한다"고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재차 압박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연준이 자신의 발끝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금리 인하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달러화 약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두 달 만에 엔비디아 재방문"…전영현, HBM3E '제3 공급사' 막판 승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블랙웰 울트라'향 HBM3E 12단 공급을 타진했습니다. 5월 초 방미 후 두 달 만의 재방문으로, HBM3E 12단 품질 인증과 내년 공급 가능성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1나노급 D램 기반 HBM3E 12단 품질이 경쟁사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타사 공급 사례로 품질이 입증된 만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AMD AI 가속기 'MI350X' 시리즈에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으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블랙웰 울트라향 HBM3E 12단 초도 공급은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선점했지만, 내년 물량 계약은 아직 미완료 상태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가 '제3 공급사'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납품이 성사되면 엔비디아는 기존 공급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HBM3E 12단 평균판매가는 8단 대비 6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7~8월 삼성 샘플 검토 후 차기작 '베라 루빈' HBM4 채택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
한은 "관세 협상 격화땐 美가 최대 피해자"
국제 경제·마켓 2025.07.01 17:32:36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늦어도 8월 지표부터 가시화된 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올 하반기 정점을 찍고 소비 둔화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30일(현지 시간) ‘2025년 미국경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전반에 관세 인상의 영향이 표면화하면서 올해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근원 PCE 전망치는 3.1%이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3.5%, 56곳 월가 투자은행(IB)의 전망치 중간값은 3.0%다. 한은은 5월 물가 지표까지는 관세정책 시행 전 기업이 확보해뒀던 재고가 수입 가격 급등을 상쇄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관세 발효 후 2~4개월 뒤 물가 지표에 정책 효과가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효과가 8월 지표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관측이다. 다만 한은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기보다 1회에 그친다는 전망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경제 둔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주요 기관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5%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 투자가 하반기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소비 둔화세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돼서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관세의 물가 여파는 2025년 하반기에 집중되고 2026년 1분기에 대부분 소멸된다는 것이 현재 월가 기관들의 기본 전망”이라며 “반면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연 효과가 있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수록 기업 투자가 부진해지고 관세율까지 높아지면 현재 40%인 침체 확률도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상대국의 보복 관세가 가시화한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
이재명정부, 트럼프와 첫 관세 담판…"제조업 르네상스 기회"
국제 정치·사회 2025.07.01 16:24:00여한구 “관세협상,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기회로 만들 것”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미국과 첫 관세 협상에 나섰는데요. 협상을 이끄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협상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27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AI)·반도체·배터리·조선·원자력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한미가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조업 재건을 추진하는 미국에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은 좋은 협력 파트너”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 본부장은 22~27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의장 겸 내무장관,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 하원 세입위원장,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과 만났는데요. 자동차 및 철강 등에 대한 품목 관세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와 철강은 우리 주력 산업이고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이며 그로 인해 미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관세를 없애는 것이 한국 새 정부에 중요하다고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에게 명확하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美 ‘3개 그룹 차별관세’ 가닥…"韓, 유예 낙관 일러"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일(7월 9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각국을 △협상 타결국 △협상에 선의를 보인 관세 유예국 △고율 관세 부과국 등 3개 그룹으로 나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미국이 “최선의 안”을 가져왔다고 평가했고 조선업 등 미국과 협력할 분야가 많아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고율 관세를 그대로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은데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히겠다”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영국과의 합의도 (양국) 모두에 좋았다”며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고요. 그러면서 “일부 국가는 우리를 속여왔다. (그들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이 어느 그룹에 들어가느냐인데요.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정치적 환경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새 정부 들어 서둘러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고 선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양국 협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U에 손내민 中, 수입선도 다변화…對美무역전쟁 대비 미국이 전방위 관세 협상에 나선 가운데 중국은 유럽연합(EU)에 강온 전략을 동시에 펼치며 다음 달 열리는 정상회담을 대비하고 있다는데요.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료 제조 업체는 최근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3만 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2019년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을 승인한 후 처음 이뤄진 수입 계약입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를 짜고 남은 것으로 대두박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대두박을 별도로 들여오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동물 사료 산업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힙니다. 최근 중국은 유럽에 강온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 EU 기업에 수출 허가를 신속히 내주기 위한 일명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고 최근 일정 수량의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반면 염료·의약품·살충제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톨루이딘에 대한 반덤핑관세는 5년 연장했고요. 반덤핑관세 연장은 다음 달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미에 첫 LFP배터리공장 준비…中 의존 탈피하는 테슬라 전기차 업계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첫 미국 공장 완공을 눈앞에 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저가 LFP 배터리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포석인데요. 테슬라는 28일 X(옛 트위터)에 미국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LFP 배터리 공장 동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알렸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대규모 공장의 전경과 내부 시설, 자동화 설비, 건설 작업 장면들이 담겼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은 댓글을 통해 “테슬라의 북미 첫 LFP 배터리 셀(전지 단위) 제조 공장은 ‘기가팩토리 네바다’에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공장은 수입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테슬라의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LFP 배터리는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발화·폭발 위험이 낮습니다. 지금까지 LFP 배터리 제조 시장은 BYD(비야디), CATL(닝더스다이) 등 중국 2차전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고요. 한편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과속, 불법 차선 침범 등의 문제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여론전에 나섰는데요. 머스크는 27일 X에 “모델Y의 첫 번째 완전자율주행 인도가 예정보다 하루 앞서 완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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