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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저출산 해결, 용어의 변화부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7 19:11:24출산‘휴가(休暇)’와 육아‘휴직(休職)’. 마치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모순적 표현이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면 출산 후 놀다 오겠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휴가는 ‘쉴 겨를’을 의미하고 휴직은 ‘일을 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출산 후 온전한 휴식은 불가능에 가깝다. 육아는 출근만 있고 퇴근은 없는 무한 야근의 연속이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더 고생하지만 -
[로터리]일상에 스며드는 저작권보호 운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16 17:43:09장맛비가 내리던 지난주 월요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K저작권 지킴이’ 발대식이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 캠페인과 K저작권 지킴이들의 활동 시작을 세상에 알리는 자리였다. 캠페인은 지난해 사업을 입안하고 대국민 선포식을 거치며 10개월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캠페인 슬로건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은 저작권 -
[로터리] 빅 3로 날개 다는 새만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16 07:00:00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에 수많은 소리와 함께 한다.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 ‘삐~’하고 밥 짓는 소리, 부릉부릉 출근하는 소리, 따닥따닥 키보드 소리, 꼬르륵 저녁이 오는 소리까지. 요즘에는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새만금 국책사업을 이끌고 있는 필자에게는 또 한 가지 귀한 소리가 있다.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이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2000명의 국민과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새만 -
[로터리] 알테쉬 공세, 1996년 데자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4 18:41:54‘까르푸·월마트, 국내 진출…경제 실핏줄 붕괴 우려.’ 1996년 경제지의 제목들이다. 당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한국 유통시장이 개방되자 여러 선진국의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진출했다. 우리 소비자들은 동네가 아닌 대형창고에서 쇼핑카트를 경험했고 싼 가격의 물품을 박스째로 사다 날랐다. 백화점이나 동네마트·전통시장은 고사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10년 후 성적표는 예상을 빗나갔다. 까르 -
[로터리]인생을 살면서 그리는 세 개의 그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7 18:29:52올해로 104세이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생에서 제일 좋고 행복한 나이는 60에서 75세까지”라며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60대는 제2의 출발이니 독서로 대변되는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또 놀지 말고 일하며 그동안 하지 못한 취미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학을 연구하는 정희원 아산병원 교수는 60대에 접어드는 베이비붐 세 -
[로터리] 금융 책무구조도와 ‘각자성석’
증권 국내증시 2024.06.26 17:42:08최근 수원 화성으로 협회 부서장들과 워크숍을 다녀왔다. 정조의 철학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깃든 화성은 많은 역사적인 교훈을 선사하는 훌륭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다만 이번 화성 방문의 목적은 조금 특별했는데, 화성의 성벽에 있는 다음 글귀 하나를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각자성석(刻字城石).’ 직역하면 ‘글자를 새긴 성돌’이다. 성벽·성곽을 쌓는 돌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여기에는 공사 책임자의 이름과 관 -
[로터리] 한국형 농업소득·경영 안전망
산업 기업 2024.06.25 17:52:31미국은 농업법을 5년마다 바꾼다. 지금의 2018년 농업법은 지난해 9월 30일이 만기였다. 새 법을 만들지 못한 의회가 지난해 11월에 특별법으로 1년 연장했다. 그러나 늘린 기간 안에 새 농업법이 들어설 것으로 믿는 사람은 없다. 공화당 주도 하원 법안과 민주당 주도 상원 법안이 아직 큰 차이를 보여서다. 소득·경영 안전망 규정은 미국 농업법의 핵심이다. 가격 혹은 수입 위험을 보상하고 보험 선택을 추가 지원하는 게 안 -
[로터리]녹색 공급망 재편이 시작된다
산업 산업일반 2024.06.24 11:03:18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국경 간 거래로까지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유럽연합(EU)은 수입된 제품의 탄소배출량이 EU 제품보다 많으면 비용을 부담시키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비용 부담이 본격화되면 제품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27년부터 시행될 EU의 공급망실사 지침도 주목된다 -
저출생, 유보통합에 해답 있다 [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06.23 15:41:09저출생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23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도 아이의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지역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저출생 추이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소멸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이에 정부도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총력 대응을 위해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겠다 -
[로터리]치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0 17:40:27치매만큼 무서운 단어가 있을까. 과거 여론조사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이 아닌 치매였다. 2010년 장인어른께서 치매 진단을 받은 우리 집이나 최근 방송에서 어머니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아이돌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이민우 씨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날로 늘고 있다. 지난해 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의 10.4%인 98만 명이었다. 85세 이상 노인 -
[로터리] 펀드도 상장이 되나요
증권 국내증시 2024.06.19 19:24:36장사의 성공 방정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기본은 ‘좋은 목에서,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물건이라도 유동 인구가 없는 목에서는 팔기가 어렵고, 반대로 좋은 목에 자리를 펴도 상품성이 떨어지면 사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디지털시대에도 ‘좋은 목(접근성), 좋은 물건, 합리적 가격’이라는 기본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기본을 공모펀드에 대입해 살펴보자. 우선 공모펀드는 만 -
[로터리] 농업, 국방산업이 되고 있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6.18 17:36:455월 24일 미국 하원 농업위원회는 새 농업법안을 승인했다. 하원 전체 회의 승인, 상원 법안과 조정·합의 과정이 남아 최종 입법까지는 아직 멀다. 그런데 처음 드러난 하원 법안이 눈길을 끈다. 이름 때문이다. ‘2024년 농업·식품·국가안보법’이라 불렀다. 미국은 약 5년마다 새 농업법을 낸다. 첫 법인 ‘1933년 농업조정법’부터 지금 19번째 법을 만든다. 그때마다 연도와 함께 붙는 법 이름은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 -
[로터리]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17 11:08:20지난주 글로벌 명품그룹인 LVMH와 일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의 혁신 담당 임원과 벤처투자자들이 삼성동 코엑스에 모였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글로벌 대기업 및 벤처투자자 60여 개사가 참여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한국 방문은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국내 스타트업의 위상을 방증 -
[로터리] 지방시대 핵심 열쇠 교육발전특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6.16 18:40:262020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유출로 ‘지역 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의 당면 과제가 됐다. 지금까지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공공기관 이전, 기업 유치 등 산업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이는 지역의 교육 및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계가 -
[로터리]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13 17:45:04지난해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4세, 건강 수명은 71세였다. 이 간극은 어르신들이 13년 동안 질병이나 장애를 떠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평균수명을 넘어선 85세 이상 어르신은 102만 명이다. 이분들에게 가장 흔한 사고는 낙상이다.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노인의 17.4%는 1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한다. 골절에 이어 합병증, 활동 감소, 기저질환 악화, 우울 등이 작용한 탓이다. 올해 어르신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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