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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데이터라는 별의 바다에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2 21:05:232016년 우리를 충격에 빠트렸던 구글의 알파고는 바둑 고수의 게임 16만 개로부터 약 3000만 수를 가져와 인공지능(AI), 즉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알파고는 인간과의 공식 대국에서 13전 1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3000만 수라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데이터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 공통망에 올리는 행동을 -
[로터리] 기업가정신을 지원하라
산업 중기·벤처 2024.04.01 17:27:12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닥을 쳤던 경제성장 동력을 회복시키는 데 앞장선 주역은 벤처기업이었다. 지금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디지털경제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벤처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생산성 하락은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또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금은 물론 미 -
[로터리] 참여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산업 IT 2024.03.31 17:54:49‘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의 넛지(nudge)는 강요가 아닌 유연한 개입으로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리처드 세일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동명의 책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진 용어다. 친목 모임이나 단체 행사 등에서 어떤 문제를 두고 참석한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때 옆 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권유하면서 슬쩍 내 옆구리를 찌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선택을 유도하 -
[로터리] AI가 보험산업에 던지는 질문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28 20:43:05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행동, 사고 과정, 창의성을 학습해 새로운 시나 소설을 쓴다든지, 이미지·그림·동영상 등 독창적 콘텐츠를 척척 만들어 내는 획기적 기술이다.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우리는 ‘AI에 의존하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산업과 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등을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사실 인류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
[로터리] 문화재와 국립공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28 06:00:002015년 5월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큰 바위를 살펴보다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위에 옷 주름같이 생긴 문양이 살짝 드러난 것이다. 이 직원은 이를 관할 시청에 신고했고 매장문화재 발견 규정에 따라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그렇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었다. 2020년 국민에게 공개된 석불입상은 불신과 불두가 분리된 형태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
[로터리] 따뜻한 첫 손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26 17:41:21늦겨울 어느 날의 기억이다. 그날따라 험했던 등산길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오르는데 발갛게 피어오른 이름 모를 꽃송이에 눈길이 갔다. 얼어붙은 흙길 위에 벌써 봄의 씨앗이 움튼 것일까. 마치 등산객을 응원이라도 하는 듯해 몸도 마음도 상쾌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겨우 꽃을 피운 꽃송이 위로 고목의 큰 가지가 넘어지려 하고 있었다. 언 땅에서 기특하게 움튼 생명이 걱정돼 얼른 팔을 걷어붙였고 다른 등산객들도 함 -
[로터리] 글로벌 벤처로 날아오르려면
산업 중기·벤처 2024.03.25 17:56:21‘국제 협력을 통해 개방 무역을 하는 국가는 번영하지만 독자적으로 자력갱생을 추구한 국가는 추락한다.’ 고(故) 이민화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걱정하며 생전에 남긴 글이다. 글로벌화가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는 것에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 최근 모 기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글로벌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답 -
[로터리]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우체국
산업 IT 2024.03.24 20:50:12충남 예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예산시장은 오랜 세월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의 인구 감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최근에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예산시장의 침체를 막고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상인들과 예산군이 적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역 전통시장의 침체라는 큰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그렇게 침체기를 겪던 예산시장이 얼마 -
[로터리]밸류업과 보험업의 과제
경제·금융 보험 2024.03.21 20:34:53최근 필자는 동료들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에서 자주 점심을 먹는다. 그때마다 ‘밥상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흔히 먹는 순댓국은 만 원이 기본이고 가끔 저녁에 치맥이라도 할라 치면 최소 오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과실 물가가 40.6% 오르고 평소라면 팔지 못할 못난이 과일도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효자 상품이 됐다니 갈수록 우리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고 있다. 사마천은 사기 화식열전에서 ‘ -
[로터리] 데이터 기반의 공원관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20 20:14:47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오면 단풍이 진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도 국립공원은 여전히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일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불법행위와 산림 병해충, 재난·재해 등 여러 요인이 국립공원을 위협한다. 이는 생태계 건강을 -
[로터리] 예비군 마크의 위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19 17:50:49춘분이다. 화초는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시골에서는 농사 준비에 바쁠 때다. 경칩에 미처 깨지 못한 개구리도 이맘때면 일어나 특유의 영법을 뽐낼 따뜻한 계절이다. 문득 사람들이 ‘왜 예비군 마크를 개구리라고 부르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비군 마크 어디에도 개구리 모양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말이다. 혹자는 예비군 마크에 있는 ‘월계관과 지구·리본’의 한 글자씩을 따서 개구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
[로터리] 교원 창업을 늘려라
산업 중기·벤처 2024.03.18 20:32:45세계 8위. 최근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에서 발간한 ‘2023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 보고서에 나온 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 순위다. 지난해와 비교해 1계단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매년 발간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점수가 가장 높아진 분야는 13개 항목 중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정도를 평가한 연구개발(R&D) 항목이다. 대학·연구기관이 -
[로터리]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17 17:47:13“우리의 재킷을 사지 마세요.” 미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마케팅 문구다. 옷을 판매하는 회사가 옷을 사지 말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어 다소 의아하다. 물론 내막은 아예 ‘옷을 사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튼튼하고 오래 입는 옷을 만들어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또는 ‘필요 이상의 옷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들은 매년 매출의 1%를 환경을 보호하고 되 -
[로터리] 소비자는 항상 옳다
경제·금융 재테크 2024.03.14 20:14:451969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스튜 레너드라는 사람이 작은 식료품점을 열었다. 이후 7개의 대형 점포를 소유한 ‘슈퍼마켓계의 디즈니’로 번창하게 됐다. 이 회사는 고객 우선 철학으로 유명하다. 특히 초창기 일화는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한 할머니가 구입한 달걀이 상했다며 교환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은 오히려 그를 의심했다. 낙심한 할머니는 “우리 집은 20㎞나 떨어져 있다네. 내가 거짓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 -
[로터리] 친환경으로 변모하는 국립공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13 20:10:412021년 유엔 산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정은 우리나라의 위상이 새삼 변화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국민들은 선진국에 걸맞은 높은 경제 수준과 국민소득, 발달한 사회 시스템을 기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 문화·휴양 공간인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단은 이에 다양한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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